[비즈니스포스트] 정부의 자본시장 체질 개선 정책이 본격화되면서 저PBR(주가순자산비율) 기업의 투자 매력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됐다. 

이상준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9일 “정부가 ‘자본시장 체질개선 방안’을 통해 말하는 바는 명확하다”며 “국민과 투자자에게는 자본시장 정상화 의지를 보여주고 기업에는 저평가 해소와 가치 제고를 촉구하는 것”이라고 내다봤다. 
 
NH투자 "자본시장 체질개선 방안 추진, 저PBR 기업 재평가 기대"

이재명 대통령이 18일 청와대에서 열린 자본시장 안정과 정상화 간담회에서 참석자 발언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코스피5000 시대를 달성한 가운데 정부는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를 넘어 프리미엄 시장으로 도약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전날 이재명 대통령 주재로 열린 ‘자본시장 안정과 정상화 간담회’에서 정부는 자본시장 체질 개선 정책을 일관되게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했다.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신뢰와 주주 보호, 혁신, 시장 접근성 제고 등 4대 정책방향을 중심으로 한 ‘자본시장 체질 개선 방안’을 발표했다. 

구체적으로는 주가조작 합동대응단 확대, 중복상장의 원칙적 금지, 한국거래소(KRX)를 통한 저PBR 기업 리스트 상시 공표, 코스닥 시장에 승강제 도입 등이 포함됐다. 

이 연구원은 “저PBR 기업 리스트 공표에서 알 수 있듯 저평가 기업에 대한 변화 요구는 계속될 것”이라며 “이는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를 넘어 자본시장 프리미엄화를 위한 과정으로 투자 관점에서는 PBR 1배 미만 기업들에 대한 관심 확대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여당이 추진 중인 ‘주가 누르기 방지법’도 기업 가치 제고를 촉진할 것으로 파악됐다. 

주가 누르기 방지법(상속ᐧ증여세법 개정안)은 상장사 지분 상속 시 평균주가를 기준으로 상속세를 산정하는 구조를 보완해 대주주가 의도적으로 주가를 낮추는 유인을 차단하기 위한 것이다. 

PBR 0.8배 미만 상장사의 경우 비상장사와 마찬가지로 순자산가치의 80%를 하한으로 적용해 상속세를 산정하는 방식을 담고 있다. 

이 연구원은 “이 법안에 따라 PBR 1배 미만 기업 가운데 최대주주가 상속ᐧ증여세 대상 개인인 기업의 경우 주가 모멘텀이 추가로 확대될 수 있다”고 말했다. 전해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