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생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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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준영은 기아의 대표이사 사장이다.
▲ 최준영 기아 대표이사 사장 및 기아타이거즈 대표이사.
국내생산 담당 겸 안전보건최고책임자(CSO)를 맡고 있으며, 프로야구 기아 타이거즈의 대표이사를 겸하고 있다.
노동조합과 벌이는 임금과 단체협약 협상에 정성을 기울이고 있다.
1963년 1월11일(음력) 태어났다.
서울 성동고등학교와 고려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현대자동차에 입사해 기아 광주지원실장과 광주총무안전실장을 거쳐 노무지원사업부장으로 근무했다.
2018년 기아의 대표이사에 선임됐고 2021년 기아 타이거즈 대표이사를 맡았다.
현대자동차그룹의 대표적 노무 전문가다.
경영활동의 공과△5년 만에 사장 승진, 4년 연속 무파업 임단협 타결 공로 인정 받아
▲ 최준영 기아 대표이사 사장(왼쪽)이 2025년 8월6일 경기 광명시 기아 오토랜드 광명에서 열린 ‘2025 노사공동 안전보건 선언식’에서 하임봉 전국금속노조 기아자동차지부 지부장과 악수를 나누고 있다. <기아>
최준영은 2024년 11월15일 현대자동차그룹 임원인사에서 사장으로 승진했다. 2019년 부사장으로 승진하면서 기아 대표이사에 오른 지 5년 만이다.
2021년부터 2024년까지 4년 연속 파업 없는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타결을 이끈 공로를 인정받아 사장으로 승진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최준영은 2021년 임단협에서 2011년 이후 10년 만에 파업 없이 노사 협상 타결을 이끌어 냈다. 이후 기아 노사는 2025년까지 5년 연속 파업 없는 임단협 타결을 이어오고 있다.
△5년 연속 무파업 임단협 타결 성공
기아 노사가 5년 연속 파업 없는 임금협상 타결에 성공했다.
기아 노사는 2025년 9월25일 경기 광명시 기아 오토랜드 광명에서 열린 7차 본교섭에서 임금협상 잠정합의안을 마련했다.
이번 잠정합의안에는 기본급 10만 원 인상과 경영성과금 350%+700만 원, 생산·판매목표 달성 격려금 100%와 380만 원, 월드 카 어워즈 2년 연속 선정 기념 격려금 500만 원, 전통시장 상품권 20만 원 등의 내용이 담겼다.
단체교섭 타결 격려금으로 무상주 53주 지급도 포함됐다.
국내 공장의 지속가능한 경쟁력을 강화하기로 합의하고, 국내 공장을 미래 자동차 산업을 주도하는 핵심거점으로 전환하기로 했다.
공장 노후 위생시설을 새롭게 정비하고, 육아 지원 가운데 하나로 자녀의 첫돌을 맞는 직원에게 축하 선물을 제공한다.
임금협상 잠정합의안은 찬반투표 결과 찬성 73.1%로 가결됐다. 전체 조합원 2만5812명 가운데 2만1356명이 투표에 참여했다. 1만5601명이 임금협상 잠정합의안에 찬성했고, 반대는 26.7%를 기록했다.
노조는 2025년 9월19일 진행된 파업 찬반투표에서 찬성률 91.1%로 파업권을 확보했지만, 잠정합의안이 가결되면서 실제 파업으로는 이어지지 않았다.
△기아 오토랜드 광주, 안전보건 상생협력 우수기업 선정
기아 오토랜드 광주가 2025년 2월26일 고용노동부와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에서 주관하는 대·중소기업 안전보건 상생협력사업 우수기업으로 선정돼 고용노동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대·중소기업 안전보건 상생협력 사업은 정부가 대기업과 협력업체인 중소기업의 상생형 안전보건관리체계 구축·확산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기아 오토랜드 광주는 협력업체 29개를 대상으로 안전보건과제에 대한 컨설팅, 지게차 안전장치를 지원하는 안전보건물품지원, 안전보건 세미나 등 활동을 펼쳐 협력업체의 사업장 재해 예방과 안전보건관리체계 정립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최준영은 “기아 오토랜드 광주와 협력업체 사이의 상생은 안전한 생산에 기여하고 지역 사회에 공헌하는 필수 요소”라며 “앞으로도 협력업체와의 동반 성장을 위해 지속적인 관심과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기아 타이거즈, 7년 만에 통합 우승 차지
기아 타이거즈가 2024년 정규시즌과 한국시리즈 통합 우승을 차지했다. 2017년 통합 우승에 성공한 지 7년 만이다.
기아 타이거즈는 2024년 10월28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한국시리즈 5차전에서 삼성 라이온즈를 7대5로 누르고 승리했다.
시리즈 전적 4승1패를 기록한 기아 타이거즈는 12번째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이는 한국야구위원회(KBO) 리그 최다 우승 기록이다.
해태 타이거즈(현 기아 타이거즈)는 1983년과 1986년, 1987년, 1988년, 1989년, 1991년, 1993년, 1996년, 1997년 등 9차례 우승했다. 기아 타이거즈로 바뀐 이후에는 2009년과 2017년, 2024년 한국시리즈 정상에 올랐다.
최준영이 2024년 현대자동차그룹 임원인사에서 사장으로 승진한 이유 가운데 하나로 기아 타이거즈가 7년 만에 통합 우승을 차지한 점도 이유의 하나로 꼽힌다.
△기아 타이거즈 대표이사 올라
최준영은 2021년 11월부터 프로야구팀 기아 타이거즈의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이화원 기아 타이거즈 대표이사 사장의 후임으로 대표 자리에 올랐다. 기아는 이전까지 전임대표 체제로 구단을 운영했지만, 최준영부터는 전임대표 체제를 폐지하고 기아 등기임원이 구단 대표이사를 겸임하는 방식으로 바꿨다.
최준영은 고려대학교 재학 시절 미식축구부에서 활동했다. 기아 타이거즈 최초의 운동선수 출신 사장이라는 타이틀을 갖게 됐다.
△통상임금 문제 마무리하고 임금체계 개편
▲ 최준영 기아타이거즈 대표이사(오른쪽)가 2024년 3월8일 광주 서구 기아 오토랜드 광주 대강당에서 열린 감독 취임식에서 이범호 기아 타이거즈 신임 감독과 함께 주먹을 들어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최준영은 2019년 3월 들어 9년 넘게 이어진 기아의 통상임금 논쟁을 매듭지었다.
앞서 기아는 노조가 제기한 통상임금 소송에서 1, 2심에 연달아 패소했다. 이에 추가 법적소송 단계를 밟지 않고 자율적으로 합의함으로써 불확실성을 해소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기아 노사는 2019년 3월11일 경기 광명시 소하리 공장에서 통상임금특별위원회 8차 본협의를 열고 상여금을 통상임금에 포함하기로 합의했다.
기아는 이번 합의에 따라 그동안 통상임금으로 인정하지 않아 노조 조합원들에게 주지 않았던 미지급 임금 일부를 일괄적으로 지급하기로 했다.
대신 최저임금법 충족을 위한 임금체계 개편에도 합의했다.
기아는 노조와 합의를 통해 직원들에게 주던 상여금 750%를 통상임금에 포함하기로 했다.
기아는 이전까지 격월로 기본급의 100%씩, 설과 추석·하계휴가에 50%씩 나눠 상여금을 줬다.
기아는 두 달마다 한 번씩 지급하던 상여금을 반으로 쪼개 매달 50%씩 지급하기로 했다. 이 합의에 따라 생산직 2교대 노동자 평균근속 20.2년을 기준으로 산정한 통상임금은 2019년 3월 기준 300만5207원에서 448만3958원으로 늘어난다.
통상임금은 연장·심야수당의 기준이 되기 때문에 수당도 늘어난다. 수당은 기존 40만9981원에서 44만1530원으로 기존보다 3만1549원 증가한다. 기아로서는 통상임금 합의로 수당 부담을 추가로 지게 됐지만 임금체계 개편이라는 성과를 얻었다.
기아 노사의 통상임금 합의는 노조의 찬반투표에서 과반수 이상의 찬성표를 얻어 2019년 3월18일 최종 타결됐다.
△2018년 임금과 단체협약 교섭 마무리
최준영은 기아 대표이사에 오른 지 한 달도 되지 않아 노동조합과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협상에서 잠정합의안을 이끌어냈다.
기아 노사는 2018년 8월22일 경기 소하리 공장 본관 1층 대회의실에서 2018년 임금 및 단체협약 본교섭을 열고 잠정합의안을 마련했다. 교섭 시작을 위한 상견례를 연 지 약 두 달 만이며 최준영이 대표이사에 오른 지 한 달 만이다.
기아 노사가 여름휴가 전에 임단협 잠정 합의에 성공한 것은 약 10년 만에 처음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컸다.
최준영은 노조와 기본급 4만5천 원 인상, 성과급과 격려금 250%+280만 원 지급, 재래시장 상품권 20만 원 지급 등에 합의했다.
노조는 전국금속노조에서 세운 방침대로 기본급 11만6276원 인상이라는 목표를 내걸었는데 최준영이 엄중한 경영 위기를 들며 노조의 공감대를 이끌어내는 데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교섭 핵심사안이었던 상여금의 통상임금 산입과 관련한 논의는 노사가 참여하는 특별위원회를 구성해 2019년 4월1일 이전에 마무리하기로 했다.
기아 노조가 2019년 8월27일 전체 조합원을 대상으로 진행한 잠정합의안 찬반투표에서 임금협상안은 59.1%, 단체협상안은 55.5%의 찬성표가 나와 임단협이 가결됐다.
최준영은 찬반투표 다음날인 8월28일 경기 광명시 소하리 공장에서 강상호 전국금속노조 기아지부 지부장과 함께 임금과 단체협약 조인식을 열고 2018년 임단협을 최종 마무리했다.
△기아 대표이사로 발탁돼
최준영은 기아 사내이사에 오른 지 4개월여 만에 대표이사에 선임됐다.
기아는 2018년 7월17일 최준영이 전무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하며 대표이사에 내정됐다고 밝혔다.
기아는 “지원부문의 책임경영체제를 강화하고 급변하는 경영환경에 신속하게 대응하는 체계를 갖추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아는 2018년 7월27일 이사회를 열고 최준영을 대표이사에 선임했다. 기아는 최준영의 대표이사 선임으로 박한우 사장의 1인대표체제에서 박 사장과 최준영의 각자대표체제가 됐다.
최준영은 앞서 2018년 3월9일 정기주주총회에서 기아의 사내이사에 올랐다. 이형근 전 부회장이 2018년 초 대표이사에서 물러난 데 따른 것이다.
△기아 노무지원사업부장 맡아
최준영은 2012년부터 2018년까지 기아 노무지원사업부장을 맡았다. 이는 역대 기아 노무지원사업부장 가운데 최장 근무기간이다.
이전까지는 1~2년에 한 번씩 노무지원사업부장이 바뀐 것을 보면 노무 쪽과 관련해 최 사장에 대한 그룹의 신임을 알 수 있다.
노무지원사업부장 시절 드림장학금 지원사업, 강원 폭설피해 구호품 지원사업, 해남군 사랑나누기 물품 전달, 안전환경 실천 결의대회, 다문화가정 돕기, 지역 소외이웃에 생활물품 지원 등 다양한 사회공헌사업에 회사를 대표해 참석했다.
- 경영활동의 공과
- 비전과 과제/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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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전과 과제최준영은 노동조합과의 관계를 잘 풀어나가야 할 과제를 안고 있다.
▲ 최준영 기아타이거즈 대표이사 사장(오른쪽)이 2025년 7월19일 광주 북구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를 방문해 시설을 점검하고 있다. <기아 타이거즈>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2조와 3조 개정안(노란봉투법)이 2026년 3월10일부터 시행되면서 최준영의 부담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
2021년부터 2025년까지 5년 연속 파업 없는 임단협 타결에 성공했지만, 2026년 임단협부터는 쉽지 않은 상황에 놓일 가능성도 크다. 노란봉투법이 노조의 쟁의 대상을 ‘근로조건 결정’에서 ‘근로조건에 영향을 미치는 사업 경영상 결정’으로 확대했기 때문이다.
노란봉투법이 시행되면서 노조의 요구 사항이 더욱 많아질 가능성이 높다. 실제로 기아 노조는 2025년 임단협에서도 사측에 로봇, 미래항공모빌리티(AAM) 등 신사업 추진 시 국내에 공장을 지을 것을 요구하기도 했다.
최준영은 2025년 8월21일 서울고용노동청에서 열린 고용노동부와 주요 6개 기업 간담회에 참석해 노란봉투법 시행이 임단협에 미칠 영향에 대해 “많은 영향이 있을 것이고, 올해보다는 이후가 더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최준영의 임기가 2027년 3월15일까지라는 점을 생각하면 2026년 임단협 결과가 연임 여부에도 결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기아 타이거즈의 성적도 끌어올려야 한다.
기아 타이거즈는 2024년 정규시즌과 한국시리즈 통합 우승을 차지했지만, 2025년에는 65승 4무 75패를 기록하며 정규시즌 8위에 그쳤다.
역대 한국야구위원회(KBO) 리그에서 전년도 한국시리즈 우승팀이 8위 이하의 성적을 낸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이전까지는 1995년 한국시리즈 우승컵을 차지한 OB 베어스(현 두산 베어스)가 1996년 최하위인 8위를 기록한 것이 유일했다.
2025년 시즌 시작 전 전문가들은 물론 야구팬들도 기아를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았지만, 주축 선수들의 부상 등이 이어지면서 시즌 대부분을 중하위권에서 머물렀다.
기아 타이거즈 팬들 사이에서 이범호 감독을 교체해야 한다는 요구가 거센 상황이기 때문에 최준영의 고민도 깊을 것으로 보인다.
◆ 평가최준영은 임금 및 단체협약 노사교섭에서 노조를 설득해 절충안을 마련하는 데 탁월한 능력을 발휘하고 있다.
▲ 최준영 기아타이거즈 대표이사(왼쪽 두 번째)가 2024년 10월29일 광주 서구 홀리데이인 광주호텔에서 열린 기아 타이거즈 축승회에서 기념 촬영하고 있다. 이범호 기아 타이거즈 감독(맨 왼쪽부터), 최 사장, 심재학 기아 타이거즈 단장, 나성범 기아 타이거즈 선수. <기아 타이거즈>
5년 연속 파업 없는 임단협 타결을 이끌면서 노사 관계를 개선해 생산성 향상과 품질 경쟁력 강화에 힘을 보탰다는 평가를 받는다.
2018년에는 대표이사에 오른 지 한 달 만에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타결에 성공했다.
당시 노조는 기본급 11만6276원 인상과 성과급으로 기아 영업이익의 30%를 지급할 것을 요구했다. 하지만 최준영은 노조를 설득해 기본급 4만5천 원 인상과 성과급 250%+300만 원 등 조건으로 합의했다.
통상임금 관련 불확실성으로 기아가 2017년 3분기에 대규모 충당금을 쌓는 등 회사의 어려운 입장을 중점적으로 부각하며 노조의 양보를 이끌어냈다.
2025년 임단협에서는 노조가 기본급 14만1300원 인상과 2024년 영업이익의 30%인 3조8천억 원을 성과급으로 지급, 통상임금 관련 조합원 특별위로금 2천만 원 지급 등을 요구했다.
최준영은 미국 자동차 관세로 어려운 경영환경을 강조하면서 기본급 10만 원 인상과 경영성과금 350%+700만 원, 생산·판매목표 달성 격려금 100%와 380만 원, 월드 카 어워즈 2년 연속 선정 기념 격려금 500만 원, 전통시장 상품권 20만 원 지급 등에 합의했다.
임금협상과는 별개로 설·추석 명절 보조금 각 110만 원과 여름 휴가비 80만 원, 엔지니어·기술직 수당 등을 통상임금에 적용하기로 했다.
합의안에는 통상임금 확대를 대법원 판결이 나온 2024년 12월19일부터 소급 적용한다는 내용도 담겼다. 앞서 대법원은 재직 여부나 특정 일수 이상 근무 조건을 기준으로 지급되는 조건부 정기 상여금도 통상임금에 포함해야 한다고 판결했다.
노조가 오랫동안 요구해 온 통상임금 범위를 확대하면서도, 소급 범위를 제한하는 합의를 이끌어내면서 사측도 수조 원대 부담을 덜 수 있게 됐다.
현장을 직접 방문해 확인하고 소통하는 성격으로 알려져 있다.
최준영은 2025년 7월19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를 찾아 경기장을 점검했다. 같은 달 17일과 18일 광주 지역에 폭우가 내린 직후였다.
당시 심재학 기아 타이거즈 단장을 비롯한 구단 책임자들과 함께 경기장 시설을 돌며 폭우로 인해 선수와 팬들의 안전에 위험이 될 만한 부분이 없는지 직접 살폈다.
최준영은 주전기실과 더그아웃, 불펜, 상품 창고, 정화조 관리실 등 침수 우려가 있던 시설뿐 아니라 관중석, 관중 이동 통로 등까지 둘러봤다.
프로야구 시즌 중에는 한 달에 두세 번 정도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를 찾는 것으로 알려졌다.
고려대학교에 재학할 때 미식축구부로 활동했던 경험 때문에 현대자동차에 입사한 뒤 노무 직무로 발령받았다고 한다.
- 사건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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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통상임금 관련 소송 3차례 모두 패소
▲ 기아 본사. <연합뉴스>
전직 기아 직원들이 퇴직금에 반영되지 않은 상여금 등 각종 수당을 돌려달라며 회사를 상대로 낸 소송에서 기아가 패소했다.
대법원 민사3부는 2025년 6월26일 전직 기아 직원 3천여 명이 회사를 상대로 낸 임금 소송 3건에서 원고 측 승소로 끝난 원심을 심리불속행 기각으로 확정했다.
심리불속행 기각은 대법원이 추가 심리 없이 원심을 확정하는 절차다.
기아 근로자들은 2011년과 2014년, 2017년 등 세 차례에 걸쳐 통상임금 관련 소송을 제기했다. 이번 판결은 2017년 소송에 대한 것으로 앞서 기아는 2011년과 2014년 제기된 소송에서도 패소했다.
기아는 1차 소송의 1심과 2심에서 패소한 후인 2019년 3월 소송을 취하하거나 부제소 합의를 한 직원에게 미지급 임금 일부를 지급하기로 노조와 특별합의를 맺었다.
이 합의로 1차 소송에 참여한 근로자 2만7천 명 가운데 2만4천 명이 소를 취하했지만, 일부 직원들이 취하에 동의하지 않아 재판이 계속됐다.
대법원은 3차 소송에서 노사의 부제소 합의를 인정하지 않았고, 상여금이 통상임금에 해당한다는 2013년 전원합의체 판결에 따라 원고 승소를 확정했다.
△광주 공장에서 노동자 사망 사고 발생
2025년 5월16일 광주 서구 기아 오토랜드 광주 3공장에서 노동자 사망 사고가 발생했다.
40대 근로자 A씨는 1톤 화물차 바닥 조립 상태를 검수하는 과정에서 차량을 운반하는 설비에 끼였다. 머리 등을 크게 다쳐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옮겨졌지만 숨졌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부검 결과 A씨가 두개골 골절로 사망했다고 밝혔다.
A씨가 작업을 하던 공간은 안전 사고가 발생할 수 있는 구간이지만 별도 안전장치가 설치되지 않았다.
위험기계·기구에 근로자가 접근하지 못하도록 제한하는 장치나 접근 시 설비 가동이 스스로 멈추는 제어 장치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광주경찰청 형사기동대는 2025년 9월24일 기아 오토랜드 광주 3공장 공장장 B씨와 안전 관리 책임자 등 4명을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로 불구속 송치했다.
경찰은 B씨 등이 사고 위험을 알 수 있었음에도 안전 설비와 장비를 갖추지 않는 등 주의의무를 다하지 않았다고 판단했다.
광주지방고용노동청은 이번 사고와 관련해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광명 공장에서 근로자 사망 사고
2023년 9월6일 경기 광명시 기아 오토랜드 광명 공장 조립교육센터에서 근로자 A씨가 신차 테스트 차량 분해 작업을 하던 도중 머리가 끼어 사망했다.
전기차 하부에서 500㎏에 가까운 무게의 배터리를 분리하던 중 배터리가 옆으로 밀려 내려와 A씨를 덮치면서 사고를 당했다.
당시 작업에는 차량을 높이 올려두고 그 아래 서서 일할 수 있는 정식 리프트가 아닌, 차량을 1m 정도 띄우는 간이 리프트가 사용됐다.
심정지 상태로 발견된 A씨는 119 구급차를 통해 중앙대학교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사망했다.
△김종국 기아 타이거즈 감독, 커피업체로부터 금품수수
김종국 기아타거즈 감독과 장정석 전 기아 타이거즈 단장이 커피업체 ‘인크커피’로부터 금품을 받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됐다.
인크커피는 "기아 타이거즈 후원사로 나서려고 하는데 장 단장과 김 감독이 힘써달라"며 여러 차례 금품을 전달했다. 김 감독은 1억 원대, 장 전 단장은 수천만원 대 금품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2024년 1월24일 서울중앙지방검찰청 중요범죄조사부는 배임수재 등 혐의로 김 감독과 장 전 단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타이거즈 구단은 2024년 1월27일 김 감독이 수사기관의 수사를 받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직무정지 조치를 내렸다.
서울중앙지검은 2024년 1월29일 김 감독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구속영장 청구 소식이 알려진 직후 기아 타이거즈는 김 감독의 금품 수수 사실이 품위손상행위에 해당한다고 판단하고 감독직에서 경질했다.
△장정석 기아 타이거즈 단장, FA 협상 과정 뒷돈 요구
장정석 기아 타이거즈 단장이 박동원 선수와 FA 협상을 벌이는 과정에서 뒷돈 2억 원을 요구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됐다.
박 선수는 FA 협상 과정에서 장 단장으로부터 뒷돈 관련 발언을 듣고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측에 이메일로 제보했다.
박 선수로부터 관련 녹취 파일을 받은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는 최준영에게 해당 사실을 알렸다. 구단은 자체조사를 진행한 뒤 2023년 3월29일 한국야구위원회(KBO)에 관련 사실을 전달하고 징계위원회를 열었다.
징계위원회 결과 장 단장은 해임됐다.
- 경력/학력/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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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력
1990년 현대자동차에 입사했다.
▲ 최준영 기아 대표이사(오른쪽)가 2023년 5월11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 서울에서 열린 제20회 자동차의 날 기념행사에서 장영진 산업통상자원부 제1차관으로부터 은탑산업훈장을 수훈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
2009년 12월 기아 광주지원실장 이사대우로 승진했다.
2010년 12월 이사로 승진했다.
2012년 기아 광주지원실장과 광주총무안전실장을 겸임했다.
2012년 말 상무로 승진하며 노무지원사업부장을 맡게 됐다.
2014년 12월 전무로 승진했다.
2018년 3월 기아 사내이사에 올랐다.
2018년 7월 부사장으로 승진하면서 기아 대표이사에 올랐다.
2021년 11월 기아 타이거즈 대표이사를 맡았다.
2019년 11월 사장으로 승진했다.
◆ 학력
서울 성동고등학교를 졸업했다.
고려대학교 경영학과(82학번)를 졸업했다.
◆ 가족관계
◆ 상훈
2023년 5월11일 제20회 자동차의 날에 자동차 산업 발전에 기여한 공을 인정받아 은탑산업훈장을 받았다.
◆ 기타
최준영은 2025년 상반기 기아에서 급여 5억5800만 원, 기타 근로소득 100만 원 등 모두 5억5900만 원의 보수를 수령했다.
2024년에는 급여 7억2100만 원, 상여 7억4900만 원, 기타 근로소득 200만 원 등 모두 14억7200만 원을 받았다.
2025년 10월23일 기준으로 기아 주식 1718주를 보유하고 있다. 지분 가치는 2025년 10월22일 종가 기준으로 2억290만 원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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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사가 단체교섭 합의점을 찾았다는 소식을 전해 드리게 돼 다행이다. 더 나은 미래를 위한 현명한 판단을 당부한다. 회사는 함께 만든 성과 뿐만 아니라 올해의 경영환경, 미래 지속 가능성을 모두 감안해 임금 및 성과격려금에 합의했다.”
▲ 최준영 기아 대표이사 사장이 2025년 4월7일 경기 용인시 기아 오산교육센터에서 열린 ‘전기차 정비인력 양성을 위한 업무협약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번 합의는 통상임금 논란을 완전히 종결하고 미래를 향해 나아가기 위한 결단이다. 자동차 산업과 기아를 향해 이제껏 겪어보지 못한 거센 파도가 몰아치고 있다. 파도 너머에는 새로운 세상이 있기 마련이며, 어려운 시기마다 힘을 모아 온 기아 특유의 저력을 발휘한다면 우리 모두가 미래 모빌리티 시대의 주역이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 (2025/09/29, 임금협상 잠정합의안에 대한 노조 찬반투표를 앞두고 낸 담화문에서)
“노란봉투법이 임금 및 단체협약에 많은 영향을 줄 것이고, 올해보다는 이후가 더 걱정스럽다.” (2025/08/21, 고용노동부-주요 6개 기업 간담회에 참석해)
“사고 발생에 대한 사후 절차 등 근원적 안전 강화에 만전을 기하고 이러한 안타까운 사고가 일어나지 않도록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 이번 사고를 통해 현장 안전의 중요성을 뼈저리게 느끼고 있고, 사고원인 조사와 재발 방지를 위해 전심전력하겠다.”
“우리 일터의 안전을 위한 요인을 철저히 찾아내고 잠재된 위험 요소에 대해서는 전면적인 개선을 강력하게 추진할 것을 약속드린다.” (2025/05/19, 광주 공장 노동자 사망 사고 입장문에서)
“기아 광명 이보 플랜트 준공은 브랜드 리론칭 이후 기아가 꿈꿔온 전기차 리딩 브랜드로서 첫걸음을 견고히 다지는 자리다. 지속 가능한 모빌리티 솔루션을 제공하겠다는 사명 아래, 전기차 시장에서 혁신을 선도하며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책임을 다하겠다.” (2024/09/27, 전기차 전용 공장 광명 이보 플랜트 준공식에서)
“최근 몇 년 동안 우리 팀은 팬들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아쉬운 성적을 거뒀다. 지금부터는 아쉬움을 뒤로하고 더 높은 곳을 향해 도약해야 할 시간이다. 빛고을 호랑이들의 위용 있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야구 명가 재건이라는 사명에 모두가 힘을 모아야 한다. 이범호 감독만큼 우리 팀에 대해 잘 알고 선수들과 소통 능력이 뛰어난 지도자는 없다. 이범호 감독을 중심으로 똘똘 뭉쳐 올가을에는 팬들과 함께 정상에서 웃을 수 있길 바란다.” (2024/03/08, 이범호 기아 타이거즈 감독 취임식 환영사에서)
“대표이사로서 책임감을 느낀다. 그 주체가 누구든, 어디에서든 이와 비슷한 부당한 요구를 받은 경험이 있거나 추후에라도 이런 경험을 하게 된다면 직접 알려달라. 팬들이 피해를 보게 해서는 안 된다. 경기력에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달라.” (2023/03/30, 기아 타이거즈 선수단을 만나)
“코로나19가 세계로 확산하면서 세계 경제와 기아의 위기가 현실화하고 있다. 각국의 국경 봉쇄와 이동 제한, 경영활동 제한 등에 따른 경제활동 마비로 자동차 생산과 판매가 멈춰서고 있다. 완성차수출이 막히고 국내공장 생산오더가 급감해 당장 4월부터 생산을 축소해야 하는 상황이다.”
“회사는 위기단계별 면밀한 대응 시나리오를 마련해 위기 극복과 피해 최소화에 만전을 다하겠다. 이런 때일수록 노사가 협력해 위기 극복에 지혜를 모으고 사회적 책임을 다함으로써 감염증 공포와 경기 침체에 시름하는 국민과 고객을 감동시키는 기아, 기아인의 모습을 다시 한 번 보여야 한다. (2020/03/31, 기아 임직원들에게 코로나19 극복 관련 담화문을 보내며)
“지금은 교섭에만 매몰되어 있을 때가 아니라 생존과 고용안정을 위해 경쟁력을 높이고 비효율을 개선하는 노력과 잘못된 노사관행을 개선해야 한다. 자동차산업 격변의 시대를 헤쳐나가기 위해 결단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예상치 못한 결과로 이어져 매우 유감이며 대표이사로서 무거운 책임을 느낀다.”
“이번 단체교섭과 합의안 부결 과정에서 그동안 쌓여온 우리 노사의 왜곡된 관행들이 더욱 두드러지게 나타나 회사 교섭 대표로서 참담했다. 회사는 교섭 마무리를 위해 노력하겠지만 우리 모두의 존립 기반을 지킬 수 있도록 원칙은 반드시 지키겠다.”(2019/12/18, 사내 담화문을 통해 노사관행 개선을 촉구하며)
“노사가 교섭에만 매몰돼 갈등해서는 생존을 장담하지 못한다. 노사가 합심해 위기를 극복하고 4차산업혁명시대에 대비해야 한다는 점을 인식하지 않을 수 없다. 회사는 교섭을 재개해 속히 협상을 끝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노사갈등으로 국민과 고객을 실망시키기보다 국가적 위기 극복에 선도적 역할을 다해 국민과 고객에게 사랑받는 기아가 될 수 있도록 직원 여러분께서 힘과 지혜를 모아 주시길 진심으로 당부드린다.” (2019/08/12, 사내담화문을 통해 단체교섭의 조속한 마무리를 촉구하며)
“좋은 소식만 전하면 좋겠지만 우리를 둘러싼 현실이 그렇지 못해 안타깝다. 기아의 영업이익률은 계속 하락해 지난해에는 1천 원 매출에 겨우 20원의 이익을 냈다. 판매 확대의 돌파구 마련과 내부 경쟁력 향상에 따른 수익구조 개선을 이루지 못하면, 또 차량부품이 40% 줄어드는 미래차시대에 효과적으로 대응하지 못한다면 우리도 한 순간에 도태될 수 있다.” (2019/07/15, 사내담화문을 통해)
“회사는 1월 말 통상임금 특별위원회에서 통상임금 문제 해결을 위한 안을 제시했다.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추가 임금 인상을 감수한 만큼 대승적 차원에서 결단해달라. 기아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서는 여러 방면에서의 개선이 절실하다. 불합리한 관행 개선과 생산성 향상으로 수익구조를 개선할 수 있도록 종업원의 적극적 협력과 동참을 간곡히 호소한다.” (2019/02/11, 사내담화문을 통해 통상임금과 관련한 노동조합의 대승적 결단을 요구하며)
“우리의 생존을 걱정하고 협력사들의 자구 방안을 강구할 처지가 된 현실이 심히 안타깝다. 직전 분기보다 3분의 1 토막난 3분기 영업이익, 2만 원대로 떨어진 주가, 금융사 신용등급 하향조치 등은 기아가 처해 있는 현주소다. 경비를 절감하고 불합리한 관행을 개선해 자구노력을 추진해야 한다.” (2018/11/09, 직원들에게 ‘지금은 위기극복을 위해 모두가 총력을 다할 때’라는 이메일을 보내)
▲ 최준영 기아 대표이사 사장(오른쪽)이 2025년 4월15일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운데)와 기아 오토랜드 광주 공장을 둘러보고 있다. <국무총리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