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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 가속도 붙은 국내 ETF 순자산 300조 눈앞, 중상위권 지각변동 본격화
성장 가속도 붙은 국내 ETF 순자산 300조 눈앞, 중상위권 지각변동 본격화
국내 상장지수펀드(ETF)시장이 가파른 증가세를 이어가면서 순자산 300조 원을 눈앞에 두고 있다.투자 편의성과 상품 다변화를 앞세워 시장이 빠르게 팽창하면서 올해만 ETF 순자산을 2배 넘게 키운 운용사도 적지 않다. 업계 점유율을 봐도 1년 사이 주요 운용사 12곳 가운데 9곳의 순위가 바뀌었다.특히 최근 2~3년 사이 ETF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는 중상위권 운용사들의 경쟁은 시장의 급격한 성장 흐름 속에서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12일 금융투자협회 통계에 따르면 10일 기준 국내 ETF시장 순자산총액은 291조8845억 원으로 집계된다. 2024년 말(173조5639억 원)과 비교하면 68.17% 급증했다.아직 올해가 20여일 남아있는 상황에서 2023년(54.20%) 2024년(43.36%)보다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업계에서도 국내 ETF시장이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확대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이에 ETF 경쟁력 확대를 향한 운용사들의 발걸음도 바쁠 수밖에 없다.국내 ETF시장은 2002년 운용사 2곳, 상품 4개로 출발해 2020년대 초반까지만해도 삼성자산운용과 키움투자자산운용, 한국투자자산운용 등이 몇 개 상품을 내놓는 정도였다.KB자산운용을 제외하면 4대 금융지주 계열 운용사도 크게 관심을 두지 않았다.하지만 최근 2~3년 사이 상황이 완전히 달라졌다.ETF가 운용업계의 핵심 먹거리로 자리 잡으면서 4대 금융 계열사를 포함한 기존 운용사들도 새로운 브랜드와 조직개편으로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고 있다.우선 2021년 신한자산운용이 BNP파리바그룹과 결별하고 그룹 브랜드 'SOL'을 앞세워 ETF사업을 본격화했고 2022년 1월에는 우리자산운용이 시장에 진출했다.2023년에는 10년 넘게 ETF 사업을 개점휴업 상태로 뒀던 하나자산운용도 스위스 금융사 UBS를 떼고 ETF사업을 재가동했다.또 업계 10위권 안에서 삼성자산운용, 미래에셋자산운용, NH아문디자산운용 정도를 제외하면 6개 운용사가 최근 3년 사이 ETF 브랜드를 교체하면서 재정비에 나섰다. ETF상품과 운용팀 외 홍보마케팅부서를 신설하고 인력 충원을 진행했다.시장 점유율 순위 경쟁만 봐도 ETF시장은 운용업계 최대 격전지다.삼성자산운용과 미래에셋자산운용을 양대산맥으로 고착돼 있던 시장이 역동적으로 변했다는 평가가 나온다.특히 올해는 주요 중상위권 운용사들의 순위 변동이 더욱 두드러졌다.한국투자신탁운용이 2015년부터 10년 동안 3위를 지켜왔던 KB자산운용을 제치고 '빅3'에 올라 입지를 키우고 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지난해에도 잠시 KB자산운용을 앞서는 등 치열한 경쟁을 벌여왔는데 최근 순자산 격차를 4조 원가량을 벌리면서 3위 안착에 힘을 싣고 있다.10일 기준 한투운용 ETF 순자산은 25조1914억 원, KB자산운용은 21조4091억 원다.2023년 6월30일 한국거래소 여의도사옥에서 열린 국내 ETF 순자산 100조 원 달성 기념식에서 관계자들이 사진을 찍고 있다. <한국거래소>한화자산운용도 올해 들어 순자산을 두 배 넘게(116.78%)불리면서 키움자산운용(44.35%)으로부터 6위 자리를 빼앗았다.액티브 ETF 전문 운용사들의 약진도 시장 구도를 바꿨다.타임폴리오자산운용은 2024년 말 기준 ETF 순자산이 9546억 원으로 채 1조 원이 되지 않았었는데 올해는 순자산 3조9173억 원으로 310.36%, 4배가량 증가하면서 단숨에 업계 8위로 올라섰다.지난해 점유율 8위, 9위를 차지했던 NH아문디운용(109.77%)과 하나자산운용(91.87%)은 올해 순자산은 2배 가까이 키웠는데도 타임폴리오자산운용에 추월을 허용하면서 한 계단씩 내려앉았다.점유율 11위에서 10위권 도약을 꿈꾸던 우리자산운용(138.97%)도 삼성액티브자산운용(389.80%)에 밀려 오히려 순위가 1계단 떨어졌다.주요 12개 운용사 가운데 삼성과 미래, 신한자산운용만 1년 전과 같은 자리를 지켰다.정부의 활성화 정책과 함께 4대 금융지주를 포함한 금융업계가 자본시장에 눈길을 집중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앞으로 ETF시장 경쟁 강도는 한층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또한 ETF는 470조 원 규모의 퇴직연금시장에서도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여전히 성장 잠재력이 크다는 평가가 나온다.한 운용사 관계자는 "요즘 은퇴자산 설계 세미나 등 행사를 하다 보면 중장년층의 자본시장 투자에 관한 관심이 높아진 것을 실감할 수 있다"며 "성장폭은 둔화할 수 있지만 ETF시장에 자금이 몰리는 기조는 계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국내 ETF시장은 2002년 출발해 2023년 6월 순자산 규모가 100조 원에 이르기까지 20여 년이 걸렸다.하지만 그 뒤 2년 만인 올해 6월4일에는 순자산이 200조 원을 넘어섰고 반년여 만에 다시 100조 원가량이 더 늘었다.자산운용업계의 한 관계자는 "몇 년 전만 해도 저축에서 투자로 방향전환을 이야기할 때 투자는 주로 부동산으로 가는 수요가 많았는데 이제는 확실히 투자 수요가 자본시장으로 향하는 흐름이 감지되고 있다"며 "ETF가 용이한 접근성과 함께 다양한 분야와 테마 선택지를 제공하면서 투자 수요를 끌어들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바라봤다. 박혜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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