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 서학개미 마케팅 제동 걸린 증권가, 새해 맞아 동학개미 유치 경쟁 '후끈'
- 새해 국내 주식시장이 강한 상승세를 보이면서 주식투자 열기도 뜨거워지고 있다.여기에 금융당국의 해외투자 마케팅 자제 기조가 더해지면서 연초 국내 증권사의 동학개미 유치 경쟁에 불이 붙었다.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들어 다수의 증권사들이 국내 주식 투자자를 위한 새로운 행사(이벤트)를 선보이고 있다.키움증권은 8일부터 비대면 계좌 개설 시 현금 지급 이벤트를 시작했다.키움증권은 3월 말까지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영웅문S#'에서 비대면 계좌를 개설한 고객을 대상으로 현금 최대 21만원을 지급한다.우리투자증권도 새해를 맞아 국내주식 온라인거래수수료 무료 이벤트를 시작했다.우리투자증권은 올해 1월1일부터 2027년 말까지 국내주식 온라인 거래 고객에게 수수료 면제 혜택을 제공한다.우리투자증권 관계자는 "최근 당국의 국내 주식시장 활성화 정책 기조에 발맞춰 상시적 낮은 거래 비용을 제공했다"며 "국내주식 투자를 향한 관심과 참여를 확대하고, 고객의 장기적 투자 여정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iM증권은 올해 들어 비대면 계좌개설 이벤트를 시작했다.행사 기간 iM증권 비대면 계좌를 만든 신규·휴면 고객은 온라인 거래 수수료 혜택과 제휴 플랫폼 포인트, 기프티콘 등을 제공받을 수 있다. 행사 기간은 2월 말까지다.메리츠증권도 올해 말까지 신규고객 국내주식 수수료 무료 정책을 이어간다.메리츠증권은 애초 올해 연말까지 신규 가입자를 대상으로 미국주식 수수료 무료 혜택도 제공하려 했다.하지만 지난해 12월 금융감독원의 '증권사 해외투자 실태 점검' 이후 금융당국의 해외주식 투자 마케팅 자제 기조에 따라 미국주식 수수료 무료 혜택은 올해부터 제공하지 않는다.현재 메리츠증권뿐 아니라 대부분 증권사들은 해외주식 수수료 무료·현금 지급 이벤트를 모두 종료한 상황이다.증권가가 국내주식 이벤트에 무게를 싣는 것은 이례적으로 평가된다.최근 몇 년 사이 서학개미가 크게 늘면서 증권사 마케팅은 해외주식 쪽에 집중됐기 때문이다.자본시장연구원에 따르면 2024년 미국주식이 대부분을 차지하는 해외증권 위탁매매 거래금액이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2025년 초부터 약 14개 국내 증권사가 해외주식 무료 수수료 이벤트를 진행했다.한 증권사 관계자는 "당국의 해외투자 자제 기조 속에서 해외주식 마케팅이 크게 줄어든 분위기"라며 "여기에 국내 증시 열기가 뜨거워지면서 국내 증시 마케팅이 크게 늘었다"고 말했다.올해 들어 코스피가 연일 상승하며 개인투자자 거래 규모도 늘었다. 직전거래일인 9일 코스피는 4586.32로 마치며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신한은행>새해 들어 국내 증시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강세장을 보이자, 국내주식 신규투자자 유입 기대감도 커졌다는 것이다.실제 올해 초 개인투자자들의 국내주식 투자 규모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크게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026년 1월2일~9일 개인투자자의 국내주식 거래대금은 226조7362억 원으로 집계됐다.지난해 1월2일~9일 126조8781억 원보다 78.7% 늘었다.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코스피 연간 수익률은 75.6%로, 해외 주요 증시를 크게 상회했다"며 "올해도 국내증시가 초강세를 보이면서, 증권가 동학개미 유치 경쟁도 더욱 치열해 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재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