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 새마을금고 합동검사에 가계대출 제한 '이중고', 김인 건전성ᐧ수익성 매듭 풀기 험난
- 김인 새마을금고중앙회장이 금융당국의 감독 강화 속에서 건전성 확보와 수익성 회복이라는 두 가지 과제를 동시에 풀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올해 내내 당국의 합동검사와 가계대출 총량 규제가 맞물릴 것으로 전망되면서 지난해 연임에 성공하며 위기관리 역량을 인정받았던 김 회장의 리더십이 다시 한 번 시험대에 올랐다는 평가가 나온다.5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과 예금보험공사, 행정안전부는 이달 말부터 새마을금고에 대한 전국 단위 합동검사에 돌입할 예정으로 알려졌다.금감원은 올해 1월 처음으로 중소금융검사2국에 새마을금고 전담 인력을 배치하며 감독 체계를 정비했다.이번 검사는 새로 구성된 전담팀이 순환 검사 체계를 운영하며 개별 금고의 리스크를 보다 촘촘히 점검하는 방식으로 진행될 것으로 관측된다.당국은 검사 과정에서 연체율과 유동성 등 건전성 지표뿐 아니라 부실 금고의 구조조정 진행 상황까지 폭넓게 들여다 볼 것으로 알려졌다.이는 금고 전반의 실질적 체질 개선 여부를 직접 검증하겠다는 취지로 해석된다.이에 검사 결과에 따라 개별 금고에 대한 경영개선 요구나 추가 합병 권고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금융권에서는 이 같은 감독 강화가 김 회장의 경영 환경을 한층 엄격하게 만들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김 회장은 뱅크런 사태 이후 연체율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고 수익성 개선 흐름을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으며 지난해 말 연임에 성공했다.위기관리 역량을 입증하며 2기 체제를 열었지만 다시 한번 근본적 체질 개선이라는 과제를 만나 경영 역량을 증명해야 상황에 놓인 셈이다.감독 강화와 더불어 가계대출 급증에 따른 관리 책임 역시 김 회장에게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지난해 새마을금고의 가계대출 증가액은 5조3100억 원으로 애초 설정된 관리 목표치에 4배 가량에 이르렀다. 이는 5대 시중은행(KBᐧ신한ᐧ하나ᐧ우리ᐧ농협)의 가계대출 증가분 총액 5조7462억 원과 비슷한 수준이다.금융당국이 가계대출 관리 강화 기조를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한 만큼 올해 새마을금고의 대출 총량 목표는 더욱 빠듯하게 잡힐 가능성이 크다. 금융권에서는 대출 확대를 통한 이자수익 증대 전략에 사실상 제동이 걸렸다는 평가까지 나온다.고금리ᐧ저성장 국면이 이어지는 상황 속에서 가계대출마저 제동이 걸릴 수 있는 만큼 김 회장이 수익성 개선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는 셈이다.여기에 자본 정책 역시 김 회장의 고민을 깊어지게 만들고 있다.김 회장은 2028년까지 새마을금고의 자기자본비율을 7%대로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금융감독원은 이달 말부터 새마을금고에 대한 합동검사에 들어간다.이를 위해 부동산ᐧ건설업 대출에 위험가중치 110%를 적용하고 프로젝트파이낸싱(PF) 비중을 20%까지 낮추는 체질 개선에 나서겠다는 방침을 정했다.위험자산을 줄이면서 자본을 두텁게 쌓아야 하는 만큼 자본 정책과 리스크 관리 사이의 균형을 맞추는 과제가 더욱 까다로워졌다고 볼 수 있다.당국의 검사 과정에서 진행되는 개별 금고의 구조조정은 단기적으로 건전성 개선에 도움이 될 수 있다.다만 이 과정에서 지역 금융 공백과 조합원 반발이 확산하며 중앙회와 회장에 대한 책임론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는 점 역시 부담 요인으로 꼽힌다.김 회장은 건전성 회복에 더해 수익성 침체를 막으며 새마을금고 본연의 역할과 내부 결속력 유지까지 풀어내야 하는 셈이다.새마을금고 관계자는 "당국이 제시하는 가계대출 총량 가이드라인을 충실히 따르며 대출 관리 체계를 더욱 고도화하겠다"며 "앞으로 진행될 합동검사에도 긴밀히 협력해 건전성을 제고하고 새마을금고 본연의 역할을 지속 강화하겠다"고 말했다.전해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