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 [Who Is ?] 이광희 SC제일은행 행장
- ◆ 생애이광희는 SC제일은행의 행장이다.자산가 고객 중심의 자산관리 서비스 강화와 글로벌 기업금융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1966년 3월15일 서울에서 태어났다.미국 웨슬리언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시카고대학교 경영대학원에서 MBA과정을 마쳤다.메릴린치 인터내셔널에 입사해뉴욕과 홍콩, 싱가포르, 서울에서 기업금융부 상무로 근무했다.UBS증권 서울지점으로 옮겨 기업금융부 전무로 일했다.글로벌 기업금융부 부행장보로 SC제일은행에 들어와 기업금융 업무를 총괄했다.기업금융그룹장 부행장을 거쳐 2025년 행장에 선임됐다.◆ 경영활동의 공과이광희 SC제일은행장(오른쪽)이 2025년 1월6일 서울 종로구 본사에서 열린 신년 타운홀 행사에서 임직원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 SC제일은행 >△자산가 고객 중심 소매금융과 기업금융에 힘써이광희는 자산가 고객 중심의 자산관리(WM) 고도화와 글로벌 기업금융 강화를 양축으로 하는 경영 전략을 펼치고 있다.특히 외국계 은행이라는 정체성을 살려 글로벌 네트워크 활용 전략을 극대화하는 데 힘을 주고 있다.한국에 진출한 외국계 은행들이 국내 소매금융 시장에서 철수한 가운데 SC제일은행은 글로벌 기반 차별화한 자산관리 서비스 특화에 집중하고 있다.이광희는 특히 자산관리 부문에서 전문성을 높이고자 한다.매년 정기적으로 시장 전망과 투자 전략을 공유하는 세미나를 개최하고 엄격한 운용사 및 상품 선정 프로세스를 통해 수익 다각화에 힘쓰고 있다.기업금융 부문에서는 SC그룹의 50여 개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국내외 기업 고객에게 차별화한 금융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또 '글로벌 리서치 브리핑(GRB)'를 개최해 고객 신뢰를 확보하고 있다.SC제일은행은 2025년 6월30일 자산관리 고객을 위한 '2025년 하반기 글로벌 금융시장 전망 및 투자전략 보고서'를 발표했다.앞서 한달 전인 2025년 5월에는는 해외 체류 및 이주를 계획하는 프라이어리티 고객을 위해 투자은행(IB) 서비스를 선보였다. 이 서비스는 한국어와 현지 언어에 능통한 해외 전담 직원을 배치하고 해외 계좌 개설 및 자산관리 절차를 간소화해 고객 편의를 높였다.2025년 4월에는 고액자산가 전용 통장과 자산관리 부문 신규 브랜드를 출시하는 등 소매금융 사업에 적극 뛰어들었다.고객 분류 체계 쇄신 계획과 개편된 기준에 따른 맞춤형 서비스 및 솔루션 개발, 압구정 인근 자산관리 클러스터 형성을 준비하고 있다.그보다 먼저2025년 한해 전망을 위해 1월 기업 및 금융기관 고객을 대상으로 '글로벌 리서치 브리핑'을 개최하고 SC그룹 이코노미스트와 세계 경제를 전망하고 논의하는 시간을 마련하기도 했다.△견조한 실적 이어가SC제일은행은 2024년 견조한 실적을 거뒀다.SC제일은행은 2024년 연결기준 순이익 3311억 원을 올렸다. 2023년보다 5.6% 감소했다.홍콩 H지수 ELS 상품의 배상 추정액 1030억 원을 일회성 영업외비용으로 인식한 영향이 컸다.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5284억 원으로 1년 전보다 12.1% 늘어났다.재무건전성 지표는 안정적 흐름을 유지했다.보통주자본(CET1)비율은 16.07%를 기록해 8분기 연속 16%를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연체 3개월 이상 부실채권 비중을 나타내는 고정이하여신비율은 2024년 말 0.42%로 2023년 말과 비교해 0.03%포인트 높아졌다.SC제일은행의 실적. <그래프 비즈니스포스트>△SC제일은행장 선임이광희는 2025년 1월 SC제일은행장에 취임했다.SC제일은행은 2025년 1월6일 서울 종로구 본사에서 신년 타운홀을 열고 이광희의 행장 취임을 공식화했다.이광희는 "글로벌 눈높이의 자산관리 서비스를 중심으로 소매금융 비즈니스를 새롭게 도약시키며 직원들이 비전을 가지고 미래를 개척할 수 있는 활기찬 은행을 만들겠다"며 경영 전략을 제시했다.경영 방향으로는 고객 및 영업 현장 최우선, 자산관리 중심의 소매금융, 글로벌 네트워크 기반 기업금융, 직원 성장과 소통 중심의 조직문화 등을 강조했다.SC제일은행은 앞서 2024년 9월5~6일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를 열고 이광희를 차기 SC제일은행장으로 추천했다.임추위는 이광희의 행장 추천을 두고 "전문적이고 국제적인 경험과 역량, 탁월한 리더십과 원활한 소통 능력 등을 갖고 있다"며 "SC제일은행이 재무적 성과를 달성하고 지속 가능한 금융을 선도하는 데 기여했다"고 평가했다.△SC제일은행이 걸어온 길SC제일은행은 제일은행에 뿌리를 두고 있다. 제일은행은 조선저축은행에서 시작됐다.1929년 조선저축은행이 창립됐다.1950년 조선저축은행이 이름을 한국저축은행으로 변경했다.1954년 한국식산은행(현 한국산업은행의 전신)의 업무, 지점 및 직원을 승계했다.1958년 한국저축은행이 제일은행으로 이름을 바꿨다.2000년 미국계 사모펀드 뉴브리지캐피털에 인수됐다. 매각가는 5천억 원 규모였다.2005년 스탠다드차타드에 매각됐다. 1조6500억 원 규모로 '먹튀논란'이 불거졌다. 스탠다트차타드에 편입돼 SC제일은행으로 사명을 변경했다.2008년 한국스탠다드차타드 증권이 세워졌다.2009년 한국스탠다드차타드 금융지주가 설립됐다.2012년 SC제일은행이 한국스탠다드차타드은행으로 사명을 바꿨다.2015년 한국스탠다드차타드금융지주가 은행에 합병됐다.2016년 한국스탠다드차타드은행이 SC제일은행으로 회사명을 변경했다.SC제일은행 이사회에는 2025년 6월30일 기준 상임이사 1명, 비상임이사 1명, 사외이사 5명 등 총 7명의 이사로 구성돼 있다.이사회 의장은 최희남 사외이사가 맡고 있다. 최희남 의장은 국제통화기금(IMF)와 세계은행 상임이사를 역임하는 등 국제금융 분야 전문경력을 갖췄다.이사회엔SC그룹 소속 대런 김 비상임이사(아시아 지역 위험 관리본부장)가 참여하고 있다.금융 및 리스크관리 부문의 전문가로서 뱅크오브아메리카, 포티스 뱅크 뉴욕, 다이와 캐피탈 등에서 리스크관리총괄 임원을 역임했다.◆ 비전과 과제이광희 SC제일은행장(앞줄 왼쪽)이 2025년 8월28일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열린 은행장 간담회를 마친 뒤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앞줄 가운데)을 비롯 참석한 은행장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연합뉴스>이광희는 SC제일은행 수익성 개선이라는 중대한 과제를 안고 있다.최근 2년 동안 순이익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홍콩 H지수 ELS 배상금과 티몬ᐧ위메프 선정산 대출 손실 등 일회성 비용 부담과 시장 금리 하락이 실적 악화에 영향을 미쳤다.게다가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관리 강화에 따라 공격적 소매금융 확대 전략에 제동이 걸리면서 보수적 대출 정책 전환이 불가피해졌다.이광희에게는 SC제일은행의 내부통제 강화라는 과제도 주어져 있다.SC제일은행은 2025년 6월 약 130억 원 규모의 금융사고를 내부 점검 과정에서 뒤늦게 적발하며 내부통제 허점이 드러났다.앞서 2월에는 14억 원 규모의 전세자금 대출 사기 의심 사고가 고객 민원을 통해 인지되기도 했다.잇따른 사고로 인해 내부통제 시스템을 강화하고 리스크 관리 역량을 높일 필요성이 커졌다.◆ 평가이광희는 국제금융 현장 경험과 기업금융 전문성을 겸비한 글로벌 금융통으로 평가받는다.메릴린치 인터내셔널과 USB증권 등에서 20여 년 동안 투자 및 기업금융을 담당하며 실무 역량과 네트워크를 구축했다.이를 바탕으로 SC제일은행에서 외국계 조직 구조와 글로벌 경영 기준을 성공적으로 조화시키며 기획 및 성과관리 능력을 인정받았다.SC그룹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기업 고객의 해외 사업 확장을 돕고 경쟁력 있는 금융 솔루션을 제공했으며 한국과 일본의 주요 고객사 대상 기업금융 비즈니스를 성장시켰다는 평가를 받았다.SC그룹의 '넷제로 이니셔티브'에 발맞춰 기업 고객의 ESG경영 및 탄소 중립 전환 지원에도 기여했다.원활한 소통능력을 갖췄다는 평가도 듣는다.◆ 사건사고SC제일은행.△경비원 임금 쪼개기 지급 논란2025년 8월 SC제일은행 일부 영업점에서 용역업체 소속 경비원의 임금이 두 차례 나뉘어 지급된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이 일었다.다.근로기준법상 임금은 전액 지급의 원칙 및 정기불 원칙을 따라야 하는데 이 같은 분할 지급은 해당 원칙을 위반할 소지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이는 은행이 직접 고용하지 않고 SC제일은행-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하청기업으로 이어지는 2중 하청 구조 속에서 발생했다.일부 경비원들은 전년도에도 같은 방식으로 급여가 분할 지급된 바 있다.SC제일은행은 은행비 용역비 지급과 무관하게 하청업체 내부 프로세스에서 발생한 문제라며 재발 방지를 위한 인력관리 시스템 전반을 재점검하겠다는 입장을 냈다.△내부통제 실패, 금융사고 발생SC제일은행은 2025년 6월24일 여신거래 관련 부당거래 징수로 인한 금융사고 발생 사실을 뒤늦게 파악해 공시했다.사고 금액은 130억3100만 원이며 사고 발생 기간은 2022년 2월부터 2024년 6월까지다.사고는 내부 점검 과정에서 적발된 것으로 다만 2년 넘게 사고를 인지하지 못했다는 점에서 내부통제시스템이 작동하지 않았거나 유명무실한 것 아니냐는 지적을 받았다.이 사고는 2025년 들어 SC제일은행에서 발생한 두 번째 금융사고다.앞서 2025년 2월 외부인에 의한 전세자금 대출 및 신용대출 사기 의심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 금액은 14억6790만 원, 사고 발생 기간은 2023년 10월부터 2024년 10월이었다.SC제일은행은 전세 자금 대출 차주의 민원 제기를 통해 사고를 처음 인지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력이광희 SC제일은행 기업금융그룹장(오른쪽)이 2021년 4월5일 서울 종로구 본사에서 열린 포스코건설과의 업무협약식을 마친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 SC제일은행 >2010년 SC제일은행에 입행했다.2016년 SC제일은행 글로벌기업금융부 총괄을 맡았다.2019년 SC제일은행 기업금융총괄본부장이 됐다.2021년 SC제일은행 기업금융그룹장에 임명됐다.2025년 1월 SC제일은행 은행장에 취임했다.◆ 학력미국 웨슬리언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했다.미국 시카고대학교 경영대학원에서 MBA과정을 마쳤다.◆ 가족관계◆ 상훈◆ 기타이광희는 SC제일은행으로부터 2025년 상반기 급여 4억2100만 원과 상여금 10억1700만 원을 더한 14억3800만 원을 보수로 수령했다.◆ 어록이광희 SC제일은행장(앞줄 왼쪽 두 번째)이 2025년 2월19일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열린 은행장 간담회를 마친 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을 비롯 참석한 각 은행장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연합뉴스>"은행이 에너지를 얻는 가장 큰 원천은 고객이 있는 영업 현장이다. 영업 현장과 지원부서가 서로 협력하면서 고객서비스에 집중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SC그룹도 새로운 글로벌 전략으로 자산가 고객을 중심으로 한 자산관리 솔루션과 자문서비스에 집중하고 있으며, 이는 한국에서도 유효한 새로운 전략이다. 세상의 변화와 흐름에 맞는 지속적인 투자와 디지털 인프라 구축으로 미래 시장을 겨냥할 것이다.""글로벌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시장 변화와 고객 니즈를 수렴하며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각자의 분야에서 최고의 솔루션을 제공하는 전문가로서 자부심을 가지고, SC제일은행만이 제공할 수 있는 세계적인 서비스로 차별화해나갈 것이다.""직장은 일터일 뿐만 아니라 경쟁력을 키우는 배움의 장이 되어야 한다. 직원들이 일하면서 배운 지식과 경험은 개인의 자산임과 동시에 모두를 지탱하는 은행 전체의 자산이다." (2025/01/25, SC제일은행 행장 취임사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