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
[Who Is ?] 권기범 동국제약 회장

권기범 동국제약 회장.

권기범은 동국제약의 회장이다.

일반의약품 시장의 브랜드 경쟁력을 화장품 분야로 확장하며 창사 첫 매출 1조 원 달성에 다가서고 있다.

1967년 3월23일 동국제약 창업주 권동일 전 회장의 2남2녀 중 장남으로 태어났다.

서울 용산고등학교와 연세대학교 사회사업학과를 졸업했다. 미국 덴버대학교 경영대학원에서 MBA과정을 마쳤다.

동국제약에 입사했다. 2002년 부사장에 오르며 34세 젊은 나이에 대표이사에 선임됐다.

토탈 헬스케어 그룹을 비전으로 삼아 전문의약품·일반의약품·의료기기·화장품·건강기능식품에서 고른 성장을 추구하고 있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 이사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경영활동의 공과
[Who Is ?] 권기범 동국제약 회장

권기범 한국제약바이오협회 이사장(동국제약 회장, 가운데)이 2026년 2월24일 취임식에서 윤원영 일동제약그룹 회장(오른쪽), 노연홍 한국제약바이오협회 회장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

△매출 9천억 돌파, 1조 클럽 눈 앞
동국제약이 2026년 1분기 매출 2510억 원, 영업이익 273억 원, 당기순이익 263억 원을 거두며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2.2%, 순이익은 46.4% 증가했다.

2025년 연간 실적도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2025년 연결기준 매출 9269억 원으로 전년(8122억 원) 대비 14.1% 늘었다. 영업이익은 966억 원으로 20.1% 증가하며 매출 성장률을 웃돌았다. 당기순이익은 739억 원으로 18.6% 증가했다.

외형 성장은 꾸준했다. 2021년 6천억 원 수준이던 매출은 매년 앞자리를 바꿔가며 2025년 처음으로 9천억 원을 넘어섰다.

성장을 이끈 것은 헬스앤뷰티 사업과 전문·일반의약품 부문의 고른 실적 향상이다.

헬스앤뷰티쪽에선 센텔리안24를 중심으로 한 해외 수출이 빠르게 늘었고, 전문의약품은 고지혈증 치료제 로수탄젯과 전립선비대증 치료제 유레스코가 종합병원 시장 점유율 확대를 이끌었다. 일반의약품에서는 인사돌·센시아·마데카솔 등 기존 브랜드가 안정적인 매출 기반 역할을 했다.

수익성 개선도 눈에 띈다. 라이브커머스·홈쇼핑 비중을 줄이고 온라인몰과 해외 채널 중심으로 판매 구조를 재편한 것이 영업이익 증가율이 매출 성장률을 웃도는 배경으로 거론된다.

2025년 말 연결 기준 자산총계는 처음으로 1조 원을 넘어선 1조 629억 원을 기록했으며, 부채비율은 39.2% 수준을 유지했다.
[Who Is ?] 권기범 동국제약 회장

▲ 동국제약의 실적 그래프 <비즈니스포스트>

△2025년 결산배당, 순이익 증가에도 주당 200원 유지
동국제약은 2025년 결산배당으로 보통주 1주당 200원의 현금배당을 실시했다. 전년과 동일한 수준의 배당을 유지했다.

동국제약은 2026년 3월20일 정기주주총회에서 현금배당 안건을 확정했다. 배당총액은 약 90억 원 규모로 시가배당률은 1.1%다.

동국제약은 2025년 연결기준 매출 9269억 원, 영업이익 966억 원, 당기순이익 739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실적 성장을 이어갔다. 특히 당기순이익은 2024년 대비 18.6% 증가했다.

하지만 배당금은 주당 200원을 그대로 가져갔다.

△동국제약의 지배구조
2026년 3월30일 기준 동국제약의 최대주주는 디케이앤컴(옛 동국헬스케어홀딩스)이다. 동국제약 지분 20.62%(932만7930주)를 보유하고 있다.

디케이앤컴의 최대주주는 권기범이다. 권기범은 디케이앤컴 지분 50.80%를 들고 있다. 동국제약 지분 19.17%(867만900주)도 직접 갖고 있다.

권기범 → 디케이앤컴 → 동국제약’으로 이어지는 수직 지배구조가 형성돼 있으며, 권기범을 포함한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 지분율은 약 44% 수준이다.

한편 디케이앤컴은 자회사 지배·투자·경영자문 외에 동국제약 전문 광고대행 사업도 하고 있다. 영업이익률이 60%에 달하는 고수익 구조다.

대표이사는 창업주 고 권동일 회장의 배우자이자 권기범의 모친인 윤순자씨가 디케이앤컴 대표를 맡고 있다. 디케이앤컴은 2023년 투자·지배 부문과 유통사업 부문을 인적분할하며 그룹 체계를 재정비했다.

2026년 1분기 기준 동국제약의 주요 종속기업으로는 동국생명과학·위드닉스·리봄화장품 등이 있다.

조영제 전문 자회사 동국생명과학은 2025년 2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상장 이후 동국제약의 지분율은 56.11%에서 39.50%로 낮아졌지만 최대주주 지위와 실질 지배력을 유지하며 연결 종속회사로 분류되고 있다.

△아들 권병훈, 입사 2년 만에 임원 승진
권병훈 동국제약 재무기획실장이 2026년 4월1일 이사대우로 승진했다. 2024년 4월 입사한 지 약 2년 만이었다.

권병훈 이사대우는 권기범의 장남이다.

1995년생으로, 미국 코넬대학교에서 정책분석·관리학을 전공하고 경제학을 복수전공했다.

동국제약 입사 첫 해인 2024년에는 리봄화장품 인수 과정에도 참여했다. 개인 자금 약 12억 원을 투자했으며 리봄화장품 사내이사에 선임됐다.

졸업 후 보스턴컨설팅그룹(BCG)·미래에셋벤처투자·마그나인베스트먼트 등에서 전략·투자 분야 경험을 쌓은 뒤 동국제약에 합류했다.

입사 전인 2023년 6월에는 콜옵션 권리행사 방식으로 동국제약 주식 8만1270주(지분율 0.18%)를 취득했다.

취득 금액은 18억6천만 원으로, 자기자금 7억9천만 원에 차입금 10억7천만 원을 조달했다.

이로써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에 포함됐으며, 해당 지분은 2026년 1분기까지 유지되고 있다.

△전문의약품, 플랫폼 기술로 승부수
동국제약의 전문의약품(ETC) 사업은 자체 약물전달기술(DDS) 플랫폼을 앞세워 외형을 넓히고 있다. ETC 매출 비중은 2020년 22.3%에서 2025년 24.5%로 올랐다. 포트폴리오 내 제네릭 비중이 여전히 높은 가운데, 변화의 축은 DDS 기반 제품이다.

동국제약이 보유한 두 가지 DDS 플랫폼은 마이크로스피어(미립구)와 리포좀이다. 마이크로스피어는 약물을 미립구 안에 담아 1회 투여로 수개월간 서서히 방출하는 기술이고, 리포좀은 인지질 이중층에 약물을 가두어 체내 독성을 낮추고 표적 세포까지 전달하는 방식이다.

마이크로스피어 플랫폼의 핵심 모멘텀은 로렐린데포주 3개월 제형(DKF-MA102)으로, 동국제약은 2026년 2월24일 임상 3상 완료를 발표했다.

동국제약이 보유한 마이크로스피어 기술의 역사는 1996년 정맥마취제 ‘포폴주’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어 1999년에는 장기지속형 전립선암 치료제 ‘로렐린데포주’ 1개월 제형을 국내 최초·글로벌 두 번째로 출시했다. 이후 해당 제형은 국내 생물학적 동등성 시험을 거쳐 2025년 8월 식약처로부터 오리지널 의약품 대비 적합 통지를 받았다.

로렐린데포주 3개월 제형은 동국제약의 자체 마이크로스피어 기술을 적용해 개발한 제품으로, 2023년 10월 식약처로부터 임상 3상 시험계획(IND)을 승인받아 이대목동병원 등 8개 병원에서 161명의 전립선암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을 진행했다. 연내 품목허가를 거쳐 2027년 발매가 목표다.

출시되면 기존 1개월 제형과 함께 투여 주기 선택지가 늘어나 시장 지배력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 동일 성분·함량(류프로렐린 11.25㎎) 기준 국내 3개월 제형 주사제는 현재 한국다케다제약의 ‘루프린디피에스주’가 유일하다.

동국제약에 따르면 국내 시장 규모는 800억 원 가량으로, 글로벌 시장은 약 5조 원으로 추정되며 특히 미국 시장은 2조5천억 원 이상으로 매년 약 9%씩 성장하고 있다.

마이크로스피어 기술은 비만치료제(DKF-MB501)에도 적용되고 있다. 세마글루타이드는 식욕을 억제하고 혈당을 조절하는 호르몬(GLP-1)의 작용을 모방해 비만·당뇨를 치료하는 성분으로, 현재 글로벌 비만치료제 시장에서 가장 주목받고 있다.

동국제약은 이 성분에 마이크로스피어 기반 서방형 기술을 적용해 기존 주 1회 투여를 1~3개월 1회로 늘린 장기지속형 주사제 개발을 목표로 비임상을 진행 중이다.

면역억제제 타크로리무스 1개월 제형(DKF-MB101)도 파이프라인에 올라와 있다.

리포좀 플랫폼에서는 항진균제 ‘암포좀주사’가 2025년 10월 출시됐다. 암포테리신 B를 리포좀화한 주사제로, 2012년 개발에 착수한 지 13년 만에 길리어드 ‘암비솜’의 국내 최초 제네릭(복제약) 허가를 받은 제품이다.

파이프라인 확장에 맞춰 생산 인프라 투자도 강화하고 있다. 2025년 6월에는 충북 진천 제2공장 부지에 주사제 생산 시설 증설이 시작됐다. 연면적 9240㎡ 규모로 약 600억 원이 투입된다. 2027년 하반기 가동을 목표로 한다. 증설 후 주사제 생산 규모는 2.5배로 늘어날 전망이다.

△일반의약품 부문, 캐시카우 역할
동국제약의 일반의약품(OTC) 부문은 전사 매출의 18~23%를 차지하며 안정적인 현금 창출원 역할을 맡고 있다.

2025년 OTC 매출은 1707억 원 규모로 전년 대비 5.7% 성장했다. 이 중 인사돌이 25%, 마데카솔 계열이 20% 가량을 각각 차지하며 성장을 이끌고 있다.

진입한 카테고리마다 시장 1위 브랜드를 확보하며 OTC 부문의 핵심 경쟁력이 확인되고 있다.

2025년 기준 전립선비대 치료제 카리토포텐이 92%, 갱년기 치료제 훼라민Q가 68%, 정맥순환 치료제 센시아가 67%, 치질 치료제 치센이 46%를 기록했다. 잇몸 관리제 인사돌과 상처 치료제 마데카솔은 각각 36%의 시장점유율을 보인다.

수익성을 뒷받침하는 구조도 탄탄하다. 마다가스카르산, 센텔라, 아시아티카 등 천연물 원료 추출부터 완제 생산·포장·출하까지 전 공정을 자체 수행하는 수직 계열화 덕분에 3개 사업부(OTC·ETC·헬스케어) 중 OTC가 가장 높은 마진율을 유지하고 있다.

탈모 치료, 경구 상처치료제 등 기존 강점 영역을 넓히는 적응증 확대 연구도 병행하며 성장의 기반을 늘려가려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환인제약과 자사주 맞교환
동국제약은 2025년 12월12일 환인제약과 자사주를 맞교환했다. 환인제약의 입장에선 상법개정안이 주된 배경으로 지목되지만 동국제약은 전략적 파트너십을 위한 행보로 읽힌다.

이번 자사주 맞교환은 보통주 37만1987주를 주당 1만8920원, 총 약 70억 원에 장외 처분하고 환인제약 주식을 받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거래 후 동국제약의 자사주 보유량은 11만9693주(총 발행주식의 0.26%)로 줄었다.

이번 거래는 환인제약이 주도한 다자 교환의 일환으로 시행됐다.

환인제약은 같은 날 경동제약·진양제약과도 주식을 맞교환했으며, 동국제약·경동제약·진양제약에 각각 60만 주·40만 주·31만6880주를 처분하는 방식으로 총 154억 원 규모의 자사주를 한꺼번에 소화했다. 환인제약은 다른 제약사들과 시너지를 내기 위해 자사주 스왑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이번 거래의 실질적 배경으로 자사주 소각 의무화를 골자로 한 상법 개정안을 꼽는다. 개정안이 시행되면 자사주를 경영권 방어 수단으로 활용하기 어려워지는 만큼, 소각 전에 먼저 처분하려는 유인이 작동했다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실제로 환인제약(12.5%)·경동제약(12.4%)·진양제약(6.4%) 모두 자사주 비중이 높은 편이다.

다만 동국제약의 처분 전 자사주 비율은 1.1%로 상대적으로 낮다. 상법 대응과 무관한 동국제약으로선 전략적 파트너십 확보 차원에서 추진된 거래로 보는 편이 맞다.

이같은 해석은 동국제약이 2026년 3월 주주총회에서 환인제약이 강점을 보유한 CNS(중추신경계) 계열 사업 강화를 포함해 양사 간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더 명확해졌다.

△종속회사 ‘동국생명과학’ 코스닥 상장
조영제 전문 자회사 동국생명과학이 2025년 2월17일 코스닥에 상장했다.

동국생명과학은 2017년 동국제약과 동국정밀화학(현 디케이앤컴)이 각각 조영제 영업부문과 생산부문을 분할해 설립한 회사로, 국내 조영제 시장 점유율 1위에 올라있다.

다만 공모가는 9천 원으로 희망 공모 범위(1만2600원~1만4300원)를 밑돌았다. 기관 수요예측 경쟁률 117.83대 1, 일반 청약 경쟁률 15.2대 1로 흥행은 저조했다.

상장 전 지분구조를 보면 동국제약 외에 사모펀드(PEF) 두 곳이 주요 주주로 참여하고 있었다.

상장으로 동국제약의 지분율은 56.11%에서 39.50%로 낮아졌다. 최대주주 지위는 유지하며 연결 종속회사로 분류되고 있다.

상장 과정에서는 수익성이 높은 자회사를 모회사와 별도로 상장하는 이른바 '쪼개기 상장' 논란이 제기됐다.

△리봄화장품·위드닉스 인수, 미용기기·화장품 생산 기반 수직 계열화
동국제약은 2024년 두 건의 인수합병(M&A)을 통해 헬스케어 사업의 생산 기반을 내재화했다. 위탁 생산 중심의 구조에서 벗어나 R&D·생산·판매로 이어지는 수직 계열화를 이뤄내기 위한 행보로 읽혔다.

2024년 11월 동국제약은 ‘리봄화장품’을 인수했다. 리봄화장품은 2010년 설립된 세종 소재의 제조업자 개발생산(ODM) 전문 기업으로, 동국제약은 지분 60%를 약 307억 원에 취득해 종속회사로 편입했다.

리봄화장품은 화장품 외에 의약외품과 건강기능식품 제조도 펼치고 있어 동국제약 기존 사업과 접점이 넓다. 인수 후 첫 연간 실적인 2025년 기준 자산 총계는 약 415억 원, 당기순이익은 약 48억 원을 기록하며 연결 실적에 기여했다.

같은 해 4월에는 미용기기 제조사 ‘위드닉스’도 인수했다. 2003년 설립된 위드닉스는 미용기기 ‘세이스킨’, 식기살균건조기 ‘하임셰프’ 등을 생산하는 중소형 가전 제조사다.

동국제약은 위드닉스의 보통주 50.91%(구주 1만9832주·신주 2만1818주)를 약 21억 원에 취득해 최대주주에 올랐다.

동국제약은 2015년 더마코스메틱 브랜드 ‘센텔리안24’를 론칭하며 화장품 시장에 진입한 뒤, 2023년 미용기기 ‘마데카프라임’을 출시하며 사업 영역을 넓혀왔다. 위드닉스 인수는 그간 위탁 생산에 의존하던 미용기기 사업에 자체 R&D·생산 역량을 더하는 전환점이 됐다.

동국제약은 당시 “동국제약 미용기기 사업이 R&D, 생산 역량에서도 경쟁력을 갖추게 된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권기범 회장 취임, 전문경영인 체제 구축
권기범은 2022년 1월1일 동국제약 회장에 취임했다. 고 권동일 창업주의 장남으로, 1994년 입사 후 2002년 대표이사를 맡아 20년간 회사 성장을 이끌어왔다. 회장 취임과 함께 실질적인 경영은 전문경영인에게 맡기는 구조로 전환했다.

권기범이 회사 경영을 맡긴 송준호 대표는 미국 미시간대학교에서 경제학을 전공하고 MIT 경영대학원에서 MBA과정을 마친 재무전문가다. 국내외 경영 컨설팅·투자회사를 거치며 경력을 쌓았다.

2012년 동국제약 전략기획실장으로 회사와 처음 인연을 맺었으며, 2022년 3월 주주총회에서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취임 이후 위드닉스·리봄화장품 인수 등 공격적인 투자를 주도하며 연간 두 자릿수 매출 성장세를 이끌었고 이에 성과를 인정받아 2025년 3월 재선임됐다.

△39년 연속 흑자 앞세워 코스닥 입성
동국제약은 2007년 5월29일 코스닥시장에 상장했다. 상장 당시 설립 이후 39년 연속 흑자라는 기록을 내세우며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동국제약은 ‘인사돌’, ‘복합마데카솔’, ‘오라메디’ 등 일반의약품(OTC) 분야 대표 브랜드를 기반으로 안정적 수익 구조를 구축해 왔다. 상장 당시에도 꾸준한 실적과 현금창출력을 바탕으로 제약업계 대표 우량기업 가운데 하나로 평가받았다.

공모 과정에서도 시장의 관심이 집중됐다. 일반공모 청약에는 약 1조3891억 원의 증거금이 몰렸다. 공모가는 1만4천 원으로 결정됐다.

상장 첫날 주가는 공모가의 2배인 2만8천 원에 시초가를 형성한 뒤 가격제한폭까지 상승한 3만2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동국제약이 걸어온 길
1968년 고 권동일 창업주가 세운 무역회사 UEC에 뿌리를 두고 있다.

1970년 프랑스 제약사 라로슈 나바론의 마데카솔 제품을 수입·판매했다.

1972년 태명약업사를 인수했다.

1974년 중원신약사를 설립했다. 프랑스 제약사 라로슈 나바론의 인사돌정을 수입·판매했다.

1978년 중원신약사를 UEC로 합병했다. 마데카솔을 자체 생산했다.

1982년 ‘동국제약’으로 사명을 변경했다.

1986년 구내염치료제 ‘오라메디연고’를 출시했다.

2007년 5월 코스닥시장에 상장했다.

2012년 헬스케어사업부(현 헬스앤뷰티사업부)를 출범했다.

2015년 ‘센텔리안24’를 론칭하고 마데카크림 판매에 돌입했다.

2017년 5월 조영제 사업부문을 분할해 동국생명과학을 설립했다.

2017년 11월 동국제약 지주체제 전환을 추진하며 동국정밀화학의 사명을 ‘동국헬스케어홀딩스’로 변경했다.

2023년 지주회사격 동국헬스케어홀딩스(현 디케이앤컴)가 유통사업 부문을 인적분할해 ‘동국헬스케어엠앤아이’를 설립했다.

2024년 위드닉스와 리봄화장품을 인수했다.

비전과 과제/평가

◆ 비전과 과제
[Who Is ?] 권기범 동국제약 회장

권기범 한국제약바이오협회 이사장(동국제약 회장)이 2026년 3월10일 서울 방배동 제약바이오협회 사무실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긴급 기자회견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권기범은 ‘대한민국 최고의 토탈 헬스케어 그룹’을 비전으로 삼고 있다.

제약(일반의약품 OTC· 전문의약품ETC) 사업의 안정적 수익 기반 위에 화장품·건강기능식품·미용기기 등 헬스케어 사업의 성장성을 더해 수익성을 배가시키겠다는 구상을 하고 있다.

회장 취임 당시 내걸었던 매출 1조 원 목표는 현실화 단계에 접어들었다.

2022년 6616억 원의 매출은 2023년 7309억 원, 2024년 8122억 원, 2025년 9269억 원으로 매년 두 자릿수 성장을 이어왔다.

2026년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2.2% 증가한 2510억 원으로, 증권사들은 2026년 동국제약의 연간 매출이 1조 원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공을 들여온 자회사 동국생명과학의 코스닥 상장도 2025년 2월 완료됐다. 2021년 한 차례 상장을 추진하다 증시 불황으로 철회한 지 3년여 만이다.

외형 성장의 이면에는 구조적 과제들이 남아 있다.

가장 근본적인 것은 정부의 약가 인하 기조다.

권기범은 한국제약바이오협회 이사장으로서 이 문제에 관한 업계 대응 논의의 중심에 서 있다.

동국제약 ETC 포트폴리오는 제네릭 비중이 여전히 높아 약가 규제 변화에 취약한 구조를 갖고 있다.

매출이 늘어도 수익성이 정체되거나 압박받을 수 있다. DDS 기반 개량신약으로의 체질 전환을 서두르는 배경이기도 하다.

헬스앤뷰티 부문 매출이 전체의 30%를 넘어섰지만 센텔리안24 화장품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 뷰티 시장 유행 변화에 취약성이 거론된다.

주주환원도 성장 속도에 비해 미흡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주체제 전환은 오랫동안 과제로 거론돼왔지만 아직 법적 요건을 충족하지 못하고 있다.

◆ 평가

2002년 34세의 젊은 나이로 동국제약 대표이사를 맡아 회사 성장을 주도했다.

대표 취임 당시 일반의약품, 조영제 등 주력사업을 집중적으로 공략했다. 그 결과 2002년 300억 원대였던 매출은 2025년 9천억 원 규모로 성장했으며, 2026년에는 사상 첫 매출 1조 원 돌파가 예상된다.

동국제약이 토털 헬스케어 그룹을 지향하는 제약회사로 자리매김해야 한다고 바라본다.

전문의약품·일반의약품·의료기기·화장품·건강기능식품 등 각 사업에서 고른 성장이 지속가능성의 기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회장에 오른 뒤 전문경영인 체제를 도입하고 재무·투자 역량을 강화하며 헬스케어와 DDS 개량신약 중심으로 사업 구조를 재편했다.

창업주인 아버지 고 권동일 회장이 별세한 뒤 회장 자리를 12년 간이나 비워둔 채 부회장으로 재직했다. 직에 대한 무게감을 인식하는 리더라는 해석이 나왔다.

사건사고
[Who Is ?] 권기범 동국제약 회장

▲ 동국제약 서울 본사 전경 <동국제약>

△코스닥150 편출
동국제약이 코스닥150에서 편출됐다.

한국거래소는 2026년 5월21일 주가지수운영위원회를 열고 주요 대표지수 구성 종목에 대한 전기 변경을 심의했다.

그 결과 동국제약은 코스닥150 편출대상에 포함됐다.

동국제약 등 편출대상이 제외된 코스닥시장 총 시가총액 대비 코스닥150 종목의 시가총액 비중은 61.2%가 됐다.

거래소는 2026년 6월12일부터 실제 지수에서 동국제약을 제외하게 된다.

이에 따라 반영일 전후로 ETF, 인덱스 펀드들에서 동국제약이 빠지면서 주식 매도가 쏟아지면 적어도 단기적으론 주가에 하방압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코스닥150에서 제외된다는 의미는 특히 코스닥 시장 대표 상위 150개 우량 종목에서 빠진다는 뜻인만큼 우량주 지위 상실로 받아들여진다.

△‘센스켓정’ 회수조치
동국제약이 제조한 일반의약품 ‘센스켓정(클로로필린구리나트륨착염)’이 안정성 시험 일부 항목에서 기준을 벗어난 것으로 확인돼 회수 조치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2026년 1월20일 센스켓정에 대해 의약품 2등급 위해성에 따른 영업자 회수 조치를 내렸다. 회수 사유는 안정성 시험 중 용출시험 기준 일탈이다.

센스켓정은 구취 제거와 숙취 개선 등에 사용되는 일반의약품으로, 기타의 소화기관용약으로 분류된다.

회수 대상은 제조번호 25SCC0001, 25SCC0002, 25SCC0003, 25SCC0004, 25SCC0005, 25SCC0006, 25SCC0007, 25SCC0008 등의 제품이다.

△애경산업과 ‘마데카’ 상표권 분쟁, 1심 일부 승소 뒤 2심으로
동국제약이 애경산업을 상대로 제기한 ‘마데카’ 상표권 침해 소송 1심에서 일부 승소했다. 다만 애경산업이 판결에 불복해 항소하면서 양측의 법적 공방은 2심으로 넘어갔다.

서울중앙지방법원 민사합의62부는 2026년 1월13일 동국제약이 애경산업을 상대로 제기한 상표권 침해금지 및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원고 일부 승소 판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애경산업에 1억7500만 원의 손해금과 지연이자를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이에 애경산업은 2026년 2월4일 항소를 제기했다.

분쟁은 애경산업이 2019년 출시한 치약 제품 ‘2080 진지발리스 마데카딘’을 둘러싸고 시작됐다.

동국제약은 제품명과 광고에서 사용된 ‘마데카’ 표현이 자사의 ‘마데카솔’ 및 ‘마데카 크림’ 브랜드와 소비자 혼동을 일으킨다며 2022년 11월 서울중앙지법에 소송을 제기했다.

동국제약은 ‘마데카’가 오랜 기간 축적해 온 자사 브랜드 자산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애경산업은 치약 성분인 마데카소사이드(Madecassoside)에서 비롯된 표현일 뿐 특정 회사가 독점적으로 사용할 수 없는 단어라는 입장을 보였다.

1심에 재판부는 ‘마데카’ 표현이 단순한 성분 설명을 넘어 상품 출처를 나타내는 식별 기능을 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특히 제품 홍보 과정에서 해당 표현이 반복적으로 강조됐고 실제 소비자 인식 측면에서도 동국제약 브랜드와 연관성을 떠올릴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다만 문제가 된 제품은 이미 판매가 종료됐고 제품명도 변경된 상태인 만큼 판매금지나 폐기 명령까지는 인정하지 않았다.

△‘마데카크림 파워부스팅 포뮬러’, 식약처 판매정지 처분
식품의약품안전처가 2024년 4월26일 동국제약에 센텔리안24 화장품 ‘마데카크림 파워부스팅 포뮬러’의 판매정지 1개월 처분을 내렸다. 이에 해당 제품은 2024년 5월13일부터 2024년 6월12일까지 판매가 정지됐다.

식약처 조사 결과, 동국제약은 해당 제품을 판매하는 과정에서 화장품법 제5조 제2항(품질관리 기준 등) 및 시행규칙을 위반한 것으로 확인됐다.

화장품을 제조·판매하는 회사는 제품의 품질과 안전을 관리하기 위해 스스로 엄격한 '자체 품질관리 및 안전관리 기준서'를 수립하고 이를 반드시 지켜야 한다.

경력/학력/가족
◆ 경력
[Who Is ?] 권기범 동국제약 회장

권기범 동국제약 사장(오른쪽)이 2007년 5월29일 동국제약 코스닥 신규상장 기념식에서 기념패를 들어보이고 있다. <한국거래소>

1994년 동국제약에 입사했다.

2002년 동국제약 부사장으로 승진하고 대표이사에 선임됐다.

2005년 동국제약 사장으로 승진했다.

2010년 동국제약 부회장에 올랐다.

2020년 한국제약바이오협회 부이사장, 바이오의약품위원장으로 활동했다.

2022년 동국제약 회장에 올랐다.

2026년 한국제약바이오협회 이사장에 취임했다.

◆ 학력

1985년 용산고등학교를 졸업했다.

1989년 연세대학교 사회사업학과(현 사회복지학과)를 졸업했다.

1991년 미국 덴버대학교 경영대학원에서 MBA과정을 마쳤다.

2012년 트리움 글로벌 EMBA(Trium Global EMBA) 과정을 수료했다. 트리움 글로벌은 뉴욕대학교(NYU) 스턴 비즈니스 스쿨(Stern School of Business), 영국 런던 정경대학(London School of Economics and Political Science), HEC 파리 경영대학(HEC Paris School of Management)의 연합이다.

◆ 가족관계

권동일 동국제약 창업주가 아버지다. 어머니는 윤순자 디케이앤컴 대표이사다.

권재범 씨, 권수연 씨, 권윤정 씨가 동생이다.

권수연 씨는 2022년 초 동국헬스케어홀딩스 감사에 선임됐다.

권병훈 이사대우가 아들이다. 권 이사대우는 미국 코넬대학교에서 정책분석·경영학을 전공한 뒤 미래에셋 등 투자회사에서 경력을 쌓고 2024년 4월 동국제약에서 재무기획실 책임매니저로 합류해 경영수업을 받고 있다.

권 이사대우는 2026년 5월26일 기준 동국제약 주식 8만1270주(0.18%)를 보유하고 있다.

◆ 상훈

2004년 중소기업대상을 수상했다. 중소기업 특별위원장 표창을 받았다.

◆ 기타

권기범은 2025년 동국제약으로부터 보수로 총 8억9800만 원을 받았다. 급여 5억4600만 원, 상여 3억5200만 원이 포함됐다.

권기범은 2026년 5월26일 기준 동국제약 주식 867만900주(19.17%)를 들고 있다. 2026년 5월26일 종가(2만1500원) 기준 평가액은 1864억 원이다.

미국 스탠퍼드대학교 경영대학원에서 최고경영자과정을 수료했다.

어록
[Who Is ?] 권기범 동국제약 회장

권기범 동국제약 부회장(왼쪽)이 2021년 9월1일 연세대학교 사회복지대학원 장학금으로 1억 원을 기부한 뒤 서승환 연세대 총장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연세대학교>

“지나친 약가 인하는 투자활동과 제약·바이오산업 생태계의 분위기 위축으로 이어진다.” (2026/03/10, 한국제약바이오협회 비상대책위원회 긴급 기자회견에서)

“과거에 살아온 모습이 현재의 모습이고 현재를 살아가는 모습 속에서 미래의 모습을 가늠할 수 있다고 한다. 50년이라는 결코 짧지 않은 시간을 통해 동국제약이 이뤄내고 노력했던 모든 경험과 결과들은 그 자체로 소중한 자산이 됐다.”

“우리가 보존하고 발전시켜야 할 유산들은 브랜드로, 기술로, 인적 구성으로, 재무구조로, 성장동력으로, 철학으로, 기업문화로 그대로 남아있다. 어느 하나 소중하지 않은 것이 없는 이 자산들을 후대에 전달하겠다는 마음가짐으로 더욱 노력하겠다.”

“동국제약은 그동안 초일류 회사로의 도약을 위한 기반을 갖추기 위해 회사 내 분야별로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 국내 최초로 주사제 부문에서 유럽 GMP기준을 통과했고 의약품 원료 부문에서도 EDQM(유럽의약품 품질관리위원회)의 가이드라인에 적합한 원료의약품들을 보유하고 있다.”

“EU, 일본, 중동, 중남미 등 세계 60여 개 국가에 우리가 개발한 다양한 원료의약품 및 완제의약품을 수출하고 있으며 세계 시장을 대상으로 지속적인 마케팅 활동을 펼치고 있다. 또 OTC(일반의약품), ETC(전문의약품), 헬스케어 그리고 해외수출 등 다양한 사업 포트폴리오에서의 신제품 개발 및 성장동력 발굴을 통해 지속적 성장을 위한 플랫폼을 확대해 왔다.”

“온고이지신(溫故而知新), 지나온 시간을 반추하며 새로움을 찾는다는 뜻일텐데 동국제약은 진지한 성찰과 반성을 통해 훗날 우리가 소중히 간직하고 계승·발전시켜 나가야 할 부분과 반복하지 말아야 할 것을 잘 구별해 내일을 준비해 나가도록 하겠다.”

“지난 50년이 있기까지 함께해 주신 고객분들, 전현직 임직원분들을 비롯해 직간접적으로 도움을 주신 모든 분께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우리의 핵심가치인 창조, 소통, 정성을 통해 고객과 함께, 인재와 함께, 최고의 일터를 만들어가도록 노력하겠다.” (2024/09, 동국제약 홈페이지 인사말에서)

“코로나19로 인한 팬데믹 상황에도 불구하고 적극적이고 창의적으로 각자 소임을 다한 모든 사업부와 구성원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나눈다.”

“2021년에도 목표 달성을 위해 부단히 앞으로 나아가야겠지만 주변의 어려운 이웃들과 함께할 수 있는 CSR활동들을 지속하는 것을 일지 말자.”

“성공적인 플라이휠을 적용해 실천하고 의사결정 과정의 질을 높여가며, 겸손함과 갈구함 그리고 타인에 대한 센스를 갖춘 인재풀을 늘려가고, 긍정적 마인드셋의 내재화와 지속적 실천을 통해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가는 2021년을 이뤄내자.” (2021/01/02, 온라인 신년사에서)
[Who Is ?] 권기범 동국제약 회장

권기범 동국제약 부회장(오른쪽)이 2012년 6월28일 넥슨 경기가 열린 목동야구장에서 ‘동국제약 마데카솔 Day’ 행사를 열고 시구를 한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동국제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