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
[Who Is ?] 김기홍 JB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

김기홍 JB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

김기홍은 JB금융지주의 대표이사 회장이다.

글로벌 사업을 확장하면서 수익성 기반 확충에 힘쓰고 있다.

1957년 1월10일 서울에서 태어났다.

서울 경동고등학교와 미국 바랫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미국 미주리대학교 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학위를 받았고 조지아대학교 대학원에서 경영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충북대학교에 경영학과 교수로 근무했다.

한국조세연구원의 전문위원과 보험개발원의 연구조정실장, 금융감독원의 부원장보로 재직했다.

충북대학교로 복귀했다가 KB국민은행으로 옮겨 수석부행장 겸 전략그룹부행장과 지주회사 설립 기획단장을 맡았다.

2014년 팬아시아리컨설팅의 대표이사가 됐다.

JB자산운용의 대표이사를 거쳐 JB금융지주의 대표이사 회장에 선임됐다.

‘불도저’로 불릴 정도로 저돌적이다.

경영활동의 공과
[Who Is ?] 김기홍 JB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

김기홍 JB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왼쪽 세 번째)이 2025년 9월15일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열린 금융위원장과 금융지주 회장단간 간담회에서 이억원 금융위원장(왼쪽 여섯 번째)을 비롯 참석자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소상공인 대상 금융지원 등 지역상생에 앞장
JB금융지주는 지역사회와 동행하는 상생경영에 힘주고 있다.

JB금융지주는 2025년 9월23일 추석을 맞아 신규자금과 만기연장자금으로 각각 5500억 원씩 모두 1조1천억 원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전북은행은 추석 명절을 앞두고 중소기업과 개인사업자를 대상으로 2025년 10월21일까지 ‘추석 특별운전자금’ 5천억 원을 지원한다.

지원 대상은 상업어음 할인 및 1년 이하 운전자금 대출로 신규 운전자금 및 기일이 도래한 중소기업 대출 만기연장이다. 대출 금리는 거래 기여도 등에 따라 우대금리를 적용해 이자 부담을 최소화한다.

광주은행은 추석을 앞두고 자금 수요에 어려움을 겪는 지역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2025년 10월31일까지 6천억 원 규모 ‘추석 명절 중소기업 특별자금’을 지원한다.

이번 광주은행 특별자금은 신규자금 3천억 원, 만기연장 3천억 원으로 업체당 최대 50억 원까지 이용할 수 있다. 특히 신규자금은 산출금리 대비 최대 연 1.2%포인트 금리우대를 제공해 금융 부담이 줄어들 것으로 기대를 받고 있다.

지역 청년 일자리 창출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전북은행은 지역 우수인재 확보를 위해 매해 채용인원의 70~80%를 지역인재로 채용하고 있다.

전북은행은 2025년 하반기 채용에서도 모집 인원의 약 70%를 지역인재로 모집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2025년 8월27일 금융위원회가 발표한 ‘금융회사 지역재투자 평가’ 항목에서 전북은행과 광주은행은 모두 ‘최우수’ 등급을 받았다.

전북은행은 2025년 금융회사 지역 재투자 평가에서 종합 최우수 등급을 받으며 지방은행 가운데 총점 1위로 금융감독원장 표창을 받기도 했다.

이 평가는 금융회사의 지역경제 성장 지원을 유도하기 위해 금융위원회와 균형발전위원회가 마련한 ‘지역재투자 평가제도 도입 방안’에 따른 것이다.

지역재투자 평가제도는 금융회사의 지역 내 자금공급, 중소기업 지원, 서민대출 지원, 금융인프라 현황과 코로나19 관련 금융지원 노력 등 지역금융지원 전략 등을 평가하고 평가결과를 5등급으로 구분해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ESG경영 힘써
JB금융지주는 김기홍 아래서 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JB금융지주는 2025년 8월 글로벌 ESG 평가기관인 모건스탠리캐피탈인터내셔널(MSCI)이 발표한 ESG 평가에서 최상위 등급인 ‘AAA’ 등급을 획득했다고 밝혔다.

MSCI는 매해 상장기업 약 8500곳을 대상으로 지속가능경영 수준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AAA부터 CCC까지 모두 7단계로 등급을 부여한다.

‘AAA’ 등급은 은행업 평가대상기업 가운데 상위 9%에 해당하는 기업만이 획득할 수 있는 최상위 등급이다.

JB금융지주는 친환경 금융을 비롯 인적자본 개발, 금융 접근성, 기업 지배구조 등의 부문에서 글로벌 은행산업 평균 대비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JB금융지주는 이사회 전원으로 구성된 ESG위원회와 지주 및 계열사 주요 임원과 실무진으로 구성된 ESG협의회로 ESG 경영을 추진하고 있다.

2025년 국내 RE100 시장 활성화와 민간기업의 탄소중립 이행을 목표로 제1금융권 최초로 ‘민간 RE100 전용 대출상품’을 출시하는 등 국내 지속가능금융 환경 조성에 힘쓰고 있다.

앞서 JB금융지주는 2024년 12월18일 미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글로벌(S&P Global)이 발표한 2024년 ‘다우존스 지속가능경영지수(DJSI)’에서 ‘코리아 지수’에 편입됐다.

다우존스 지속가능경영지수는 세계 3500개 이상 기업의 환경, 사회, 지배구조·경제 등 ESG 경영 성과를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JB금융은 2024년 다우존스 지속가능경영지수에서 은행산업 부문 국내 ‘톱3’에 진입하며 ESG경영 역량을 인정받았다.

JB금융지주는 2025년 7월10일 ‘2024년 통합 연차보고서’를 발간하고 2024년 재무현황 및 ESG경영 활동을 담았다.

보고서엔 그룹 차원 ESG 전략을 수립한 뒤 실제 계열사가 이행한 기후리스크 통합 관리체계 구축, RE100 기반 재생에너지 조달 이행, 사회공헌 성과 정량적 측정, ESG평가 개선 등 비재무성과 전반이 종합적으로 담겼다.

JB금융지주는 ESG위원회 포함 이해관계자 설문을 진행해 그룹 ESG 내재화 전략의 핵심 축으로 ‘기후변화 대응’, ‘지역사회 참여’, ‘금융소비자 보호’, ‘리스크 관리’ 등 4대 핵심 중대 이슈를 선정했다.

ESG 성과는 제3자 검증으로 신뢰성을 확보하고 글로벌 기준에 따라 공시됐다.

전북은행과 광주은행은 은행권 최초로 재생에너지 직접전력거래(PPA) 계약을 체결하고 민간 RE100 시장을 겨냥한 전용 대출상품을 출시했다.

사회 분야에서는 ‘씨앗봉사단’을 중심으로 지역사회 기반 사회공헌 사업을 고도화했다. 2024년 그룹 핵심 사업의 사회적 임팩트는 약 47억7천만 원, 사회적투자수익률(SROI)은 1.8배로 측정됐다.

JB금융지주는 2021년 11월 지방 금융그룹 최초로 탄소중립은행연합(Net-Zero Banking Alliance)에 가입한 바 있다.

탄소중립은행연합은 유엔 주도 하에 설립된 글로벌 은행 리더십 연합체로 뱅크오브아메리카, 골드만삭스, 모건스탠리, 도이치뱅크, HSBC, Standard Chartered 등이 가입돼 있다.

탄소중립은행연합에 가입한 금융사는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여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실현해야 한다. 2030년부터 5년마다 중간 목표도 설정해야 한다.

JB금융지주는 탄소중립은행연합에 가입하며 온실가스의 중장기 감축목표 설정, 온실가스 배출량 관련 우선관리 영역 설정, 탄소중립 넷제로 이행 관련 정보공시 정례화 및 정기 목표 검토 등을 진행하기로 했다.

또 JB금융지주는 2023년 꾸준히 추진한 지속가능경영 성과를 인정받아 한국ESG기준원(KCGS)에 국내 금융지주 가운데서는 유일하게 ESG우수기업으로 선정됐다. JB금융지주는 2022년에도 ESG우수기업으로 선정됐다.

△캄보디아·베트남 등 적극적 해외 사업 추진
김기홍은 지방거점 금융지주의 한계를 넘어 해외사업 진출에 활발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2025년 7월 JB금융지주에 따르면 계열사 JB우리캐피탈은 인도네시아 여신전문금융사 KB부코핀파이낸스 지분 85%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인도네시아 금융당국의 인가 절차 등을 고려하면 실제 인수 완료까지는 약 1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됐다.

김기홍은 2025년 7월24일 실적발표 콘퍼런스 콜에서 핀테크 회사 에이젠의 인도네시아 법인 지분 40%를 확보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JB금융은 부코핀파이낸스를 통해 에이젠에 약 11~12% 금리 수준의 대출을 제공하고 에이젠으로부터 차량과 운전자의 운행 이력·주행 패턴·배터리 상태 등 비금융 데이터를 제공받는 구조의 사업 모델을 구상하고 있다.

에이젠 인도네시아 법인은 전기바이크나 전기차를 매입한 뒤 그랩, 고젝 등 대형 모빌리티 플랫폼에 차량을 대여하는 사업을 하고 있다.

설용진 SK증권 연구원은 JB금융의 사업 모델을 놓고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로 대출하는 것과 비교해 부실 가능성은 낮은 사업 형태”라고 평했다.

이러한 해외 진출 전략은 지역 기반 금융그룹으로서 국내 경기의 영향을 크게 받을 수밖에 없는 JB금융의 구조적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시도로 풀이됐다.

김기홍은 콘퍼런스 콜에서 “해외 진출을 할 때도 국내 ROE(13.1%)만큼을 달성할 수 있는 모델을 찾아서 진출한다”고 말했다.

JB금융지주는 2016년 캄보디아 프놈펜상업은행(PPCBank)을 인수해 손자회사로 편입하기도 했다.

2025년 현재 전북은행이 50%, JB금융그룹의 다른 계열사인 JB우리캐피탈이 10%의 지분을 나눠 보유하고 있다.

현지 은행을 인수한 만큼 캄보디아 현지인을 대상으로 적극적 영업이 가능해졌다. 전북은행은 프놈펜상업은행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위해 법인고객 영업 확대도 추진하고 있다.

2025년 상반기 캄보디아 프놈펜상업은행은 순이익 250억 원을 올렸다.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50.4% 증가했다.

프놈펜상업은행은 안정적 실적을 내면서 전북은행뿐 아니라 JB금융그룹 전체 글로벌 수익에도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광주은행은 2025년 8월8일 베트남 중고 오토바이 거래 플랫폼 기업 오케이쎄(OKXE)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었다고 밝혔다.

오케이쎄는 베트남에서 오프라인 중심 중고 오토바이 거래를 온라인으로 전환해 소비자 불편을 해소하고 안전한 거래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해당 투자는 광주은행이 금융과 모빌리티를 융합한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산업 전반에 걸친 디지털 생태계 확장을 모색하는 차원에서 추진됐다.

광주은행은 “해외 유망 플랫폼 기업과 협업 채널을 확대하고 생활 속 금융 접점을 넓히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광주은행은 해당투자에 JB금융지주와 함께 한다. 이를 통해 오케이쎄 플랫폼 내 금융서비스 연계 등 다양한 방법으로 새로운 시장 기회를 발굴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앞서 JB금융지주는 2020년 8월 베트남에서 글로벌 투자은행 모건스탠리가 소유했던 베트남 증권사를 인수하고 사명을 ‘JB증권베트남(JBSV)’으로 이름을 바꿨다.

연평균 6% 이상 경제성장률을 보이는 베트남 시장의 성장 잠재력에 주목해 동남아시장 진출을 본격화하기 위한 포석으로 분석된다.

김기홍은 국내 금융시장 환경이 어려워지고 있는 만큼 해외 진출에 더욱 속도를 높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앞서 2021년 4월 김기홍은 해외사업본부를 신설하고 총괄부회장에 임용택 전 전북은행장을 선임하며 해외사업 추진 역량을 끌어올렸다. 임용택 부회장은 전북은행장 시절 캄보디아 프놈펜상업은행 인수와 통합을 이끌었던 인물이다.

[Who Is ?] 김기홍 JB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

▲ JB금융지주의 실적. <그래프 비즈니스포스트>

△2025년 상반기, 역대 최고 반기 실적
JB금융지주가 2025년 상반기 역대 최대 반기 실적을 기록했다.

JB금융지주는 2025년 상반기 연결기준 순이익(지배주주) 3704억 원을 거뒀다. 2024년 상반기보다 약 0.1% 늘어 반기 기준 최대 순이익을 경신했다.

수익성 지표를 보면 지배지분 자기자본이익률(ROE) 13.1%, 총자산이익률(ROA) 1.11%를 기록했다.

특히 경영 효율성 지표인 영업이익경비율(CIR)은 매출 확대와 지속적 비용 관리 노력에 힘입어 35.8%로 나타났다.

보통주자본비율(잠정) 역시 1분기 말보다 0.13%포인트 개선된 12.41%로 안정적인 수치가 나왔다.

JB금융지주는 “(JB금융)그룹 계열사들은 수익성 중심 내실경영을 바탕으로 양호한 실적을 냈다”고 밝혔다.

JB금융지주는 김기홍 대표 취임 후 연이어 최고 실적을 새로 써내려가고 있다.

연결기준 순이익으로 2020년 3635억 원, 2021년 5066억 원, 2022년 6010억 원을 거뒀다. 2023년엔 5860억 원으로 소폭 감소했지만 2024년 6775억 원으로 다시 성장세를 나타냈다.

△주주환원에 적극적 행보
김기홍은 주주환원 정책을 꾸준히 펼치고 있다.

JB금융지주 이사회는 2025년 7월24일 주주가치 제고 및 주주환원을 목표로 보통주 1주당 현금 160원 분기 배당과 300억 원 규모 자기주식 매입 및 소각을 결정했다.

JB금융지주는 “2025년 하반기에도 연초 발표한 주주환원율 수준을 달성하고자 추가적인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JB금융은 같은해 2월6일 그룹 차원 기업가치 제고(밸류업) 계획에 이어 이행평가를 포함한 ‘2025년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내놨다.

앞서 2024년 9월24일 그룹 차원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발표하며 구체적인 총 주주환원율 목표를 제시했다.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장기 목표로 자기자본이익률(ROE) 15%, 주주환원율 50% 및 총 주주환원 금액 중 자사주 매입·소각 비중 40%를 설정했다.

2024년 1분기 비수도권 금융지주 최초로 분기 배당을 시작하고 보통주 1주당 현금 105원을 배당했다.

JB금융은 2023년 7월26일 주당 현금 120원의 반기 배당과 300억 원 규모의 자사주 취득 결정을 공개했다. 배당금 총액은 233억 원에 달했다.

첫 중간배당은 2022년 7월 시행했다.

2022년 JB금융을 비롯한 비수도권 금융지주 3곳(DGB, BNK, JB)의 주주환원율은 모두 27%였다.

당시 JB금융은 자사주 매입 및 소각 없이 배당성향을 상향조정해 해당 주주환원율을 달성했다. 자사주 매입 및 소각보다 배당이 더 적극적 주주환원정책으로 평가받는다. 이런 점을 감안하면 JB금융은 지방금융지주 가운데 주주환원에 보다 무게를 싣고 있는 것으로 읽혔다.

앞서 2021년 주주환원율은 JB금융과 BNK금융이 23%, DGB금융이 21.2%였다.

김기홍 개인적으로도 자사주 취득에 적극적인 행보를 보인다.

김기홍은 2025년 4월16일 기준 자사주 매입으로 JB금융지주 주식을 총 16만 주 보유하게 됐다. 이는 발행주식 가운데 0.08%에 해당한다.

연말 성과급 가운데 일부를 자사주로 받았으며 2025년 4월11일 시장에서 회사 주식 1만2127주를 추가 매입했다.

김기홍은 취임 뒤 일곱 차례에 걸쳐 회사 주식을 사들였다.

이에 따라 2025년 4월 기준 김기홍은 7대 금융지주(KB·신한·하나·우리·iM·BNK·JB) 회장 가운데 가장 많은 자사주를 들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JB금융지주는 임직원과 회사가 자사주 매입과 소각 등으로 주주가치 향상에 집중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자사주 취득과 주주환원 사이 연관성은 논박의 여지가 있으나 당장 유통 주식 수가 줄어든다는 점에서는 주주가치를 제고하는 방안 가운데 하나로 꼽히기도 한다.

△JB금융지주 디지털 경쟁력 강화
김기홍은 디지털 전환과 서비스 경쟁력 강화를 강조하고 있다.

JB금융은 2025년 4월9일 JB금융·BNK금융·iM금융 등 3개 금융그룹 공동으로 인공지능 기술 활용을 위한 ‘공동 인공지능 거버넌스’를 수립한다고 밝혔다.

공동 인공지능 거버넌스는 인공지능 사용자 윤리관련 사내 표준규정을 마련하고 내부통제 프로세스를 구축하는 등 소비자 보호장치를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한다.

3개 금융그룹은 이번 거버넌스 수립을 위해 공동 컨설팅 프로젝트에 나선다. 해당 프로젝트는 5가지 주제를 정해 단계별로 진행된다.

프로젝트 주제는 인공지능 거버넌스 수립을 비롯 인공지능 사용·활용에 따른 윤리·법적 규제 준수 검토 및 실행 전략 제시, 인공지능 리스크 관리 및 지속 가능한 윤영 관리 방안 수립, 인공지능 관련 정책 및 프로세스 최적화, 조직 내 인공지능 거버넌스 역량 강화 등이다.

JB금융 관계자는 “JB금융, BNK금융, iM금융은 앞으로도 디지털·정보기술(IT) 관련 협력분야을 넓힐 것”이라며 “이번 거버넌스 수립으로 2026년 1월 시행되는 인공지능 기본법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혁신금융 서비스를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JB금융지주는 2021년 11월 국내 금융그룹 최초로 그룹 통합 빅데이터 플랫폼 ‘데이터 허브(Data Hub)’를 구축한 바 있다.

전북은행과 광주은행은 IT기업과 손잡고 디지털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전북은행은 카카오엔터프라이즈와 힘을 모아 데이터와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디지털 혁신 협업을 진행했다. 네이버파이낸셜과는 디지털 금융 서비스를 공동으로 개발하고 있다.

전북은행은 2025년 4월 금융위원회로부터 공동대출 혁신금융서비스 사업자로 선정됐다.

카카오뱅크와 협력해 ‘공동대출’ 상품을 제공하는 사업으로 공동대출 상품은 전북은행과 카카오뱅크 사이 협의된 분담 비율에 따라 공동으로 고객에게 대출을 지급하는 상품이다.

고객은 카카오뱅크 애플리케이션으로 대출실행 전반의 서비스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전북은행은 이번 사업으로 두 은행의 신용평가모형을 활용한 높은 변별력과 협업에 따른 리스크 분산, 마케팅 비용 절감 효과 등으로 고객에게 경쟁력 있는 한도와 금리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전북은행과 카카오뱅크 공동대출은 2025년 하반기 출시를 목표로 전산 개발에 착수했다.

앞서 광주은행은 토스와 협력체계를 구축하며 모바일 금융 제휴 서비스를 확대했다.

광주은행은 토스와 2024년 8월 금융권 최초 공동대출 상품 ‘함께대출’을 출시했다.

‘함께대출’은 광주은행의 개인대출 취급 노하우와 토스뱅크의 전국 단위 사업 플랫폼을 더한 상품이다. 2024년 6월 금융위원회 정례 회의에서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되며 안전성을 검증받았다.

함께대출은 고객이 토스뱅크 애플리케이션으로 대출을 신청하면 광주은행과 토스뱅크가 각각 대출 심사를 한 뒤 대출한도와 금리를 함께 결정해 자금을 절반씩 부담하는 구조로 설계됐다.

이 상품은 출시 1개월 만에 이용금액 700억 원을 돌파하며 시장에서 높은 호응을 얻었다.

전북은행과 광주은행은 비수도권 은행 가운데 선제적으로 마이데이터 서비스에 대응하기도 했다.

2021년 전북은행과 광주은행은 금융위원회로부터 마이데이터 사업 승인을 받고 서비스에 나섰다. 마이데이터는 여러 금융 서비스에 흩어져 있는 개인 신용정보를 모아 맞춤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전북은행은 지역화폐와 마이데이터를 결합해 지역 상권의 최적 혜택을 고객에게 제공하는 지역밀착형 마이데이터 신규 서비스에 나섰으며 광주은행도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인 스마트뱅킹을 통해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Who Is ?] 김기홍 JB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

김기홍 JB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가운데)이 2023년 7월26일 서울 여의도 JB빌딩에서 핀테크 기업인 핀다와 전략적 투자 계약을 맺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 JB금융지주 >

△내실경영 바탕으로 3연임 성공
김기홍은 2025년 JB금융지주 회장 3연임에 성공했다.

JB금융지주는 2025년 3월27일 제12회 정기주주총회에서 김기홍 회장 연임 안건이 의결됐다고 밝혔다. 3년의 임기를 추가로 받게 됐다.

JB금융지주는 주주와 이사회가 김기홍 회장 재임 기간 ‘작지만 젊고 강한 강소금융그룹’이라는 비전 아래 내실경영을 추구해 온 점에서 신뢰를 얻은 점을 배경으로 꼽았다.

JB금융지주는 “수익성 중심 질적 성장과 선제적 리스크 관리에 중점을 두는 내실경영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수익성 중심으로 재편했다”며 “그 결과 매해 최대 실적을 경신하며 그룹 전체 시장가치를 끌어올렸다”고 설명했다.

김기홍의 회장 취임 뒤 JB금융지주 수익성과 자본비율, 주가 등은 꾸준히 개선됐다.

JB금융지주 자기자본이익률(ROE)은 2018년 말 9.1%에서 김기홍의 회장 취임 뒤 2024년 13.0%까지 상승했다. 같은 기간 주가상승률은 약 180% 가량으로 집계됐다.

김기홍은 3연임과 함께 ‘시즌 투(Season II) 전략’을 발표하며 핵심사업 계획을 내놨다.

신규 핵심사업으로 국내외 핀테크 및 플랫폼 기업과 전략적 제휴를 비롯 인터넷 전문은행과 공동대출상품 출시처럼 상호 보완적 방안 모색, 국내 거주 외국인 금융시장에서 선도 역할 유지 등 세 가지를 제시했다.

김기홍은 “철저한 리스크 관리를 바탕으로 안정적 성장과 수익성 중심 내실 경영을 이어가겠다”며 “JB금융그룹 재도약을 목표로 한 ‘시즌 투 전략’ 성공을 목표로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새임기를 받아든 3연임 회장으로서의 포부를 밝혔다.

앞서 김기홍은 2022년 JB금융지주 회장으로 다시 선임됐다.

JB금융은 2022년 3월 제9기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김기홍의 회장 연임을 확정했다. 2025년 3월까지 3년의 임기를 받았다.

김기홍은 취임사를 통해 두 번째 임기에도 이전부터 내걸어온 ‘강소금융그룹’ 비전을 지키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기존 핵심사업의 고도화와 신규 핵심사업 발굴에 역량을 집중해 그룹 성장세를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내놨다.

김기홍은 2019년 3월 처음 대표이사에 취임한 뒤 양적 성장보다 수익성을 중심으로 내실을 다지는 쪽으로 경영전략을 전환해 JB금융을 ‘작지만 젊고 강한 강소금융그룹’으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김기홍은 JB금융 대표이사 회장으로 내정된 뒤 기자간담회에서 “우리 금융산업의 역사를 보면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해 시장 대응력을 높이기 위해 ‘메가뱅크’를 선호했지만 은행이 대형화한다고 과연 소기의 성과를 거뒀는지는 따져볼 부분이 많다”고 말했다.

김기홍은 2019년 3월 JB금융 회장에 처음 올랐다. JB금융이 2013년 출범한 뒤 김한 전 JB금융 회장 뒤를 이은 두 번째 회장으로 선임됐다.

회장 선출 과정에서 김기홍은 신창무 캄보디아 프놈펜상업은행장과 경쟁을 벌였다. 은행을 비롯한 보험사, 자산운용사 등 여러 금융회사 임원 경험을 바탕으로 금융 전반에 대한 전문적 지식과 넓은 식견을 지니고 있다는 점을 높이 평가받으며 김기홍이 회장으로 낙점됐다.

당시 JB금융 임원추천위원회는 “김(기홍) 내정자는 20년 동안 금융업에 몸담은 경험을 바탕으로 전문성을 갖추고 있을 뿐 아니라 리더십과 소통능력도 탁월하다”며 “급변하는 금융환경에 대응하고 계열사 시너지를 키워 JB금융그룹을 최고의 소매전문 금융그룹으로 발전시킬 적임자”라고 평가했다.

△국내 외국인 고객 유치에 앞장
김기홍은 외국인 고객 유치에 힘을 쏟고 있다.

김기홍은 2025년 3월 3연임에 성공하면서 제시한 핵심 과제 가운데 하나로 ‘국내 거주 외국인 금융시장에서 선도 역할 유지’를 꼽았다.

JB금융지주의 외국인 노동자 대출 잔액은 2024년 말 3950억 원에서 2025년 1분기 4700억 원, 2분기 5300억 원으로 계속 확대됐다. 2025년 7월 기준 대출금리는 13~14%대 수준, 연체율은 2% 안팎으로 파악된다.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2025년 연간 외국인 특화대출 목표 대출잔액은 신용대출 8천억 원(전북은행), 자동차 할부금융 3천억 원(캐피탈) 수준”이라며 “외국인 노동자들은 외환 송금 수요 또한 많다는 점에서 향후 스테이블코인 제도화 시 고객 기반 측면에서 시장의 주목을 받을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JB금융지주 은행계열사로 국내 체류 외국인 대상 시장을 먼저 파고 든 건 전북은행이었다.

전북은행은 2016년 국내 체류 외국인 우대 전용 상품인 ‘JB Bravo Korea 통장’을 출시했다. 입출금식 예금으로 국내 체류 외국인으로 가입대상이 제한됐다.

2023년 10월 외국인 대상 비대면 대출 서비스도 시작했다. 국내 은행권에서 외국인이 비대면으로 계좌 개설과 대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곳은 전북은행 뿐이다.

JB금융지주는 2023년 12월 해외송금 전문 핀테크 업체인 ‘한패스’와 전략적 투자계약을 맺었다. JB금융지주·전북은행·JB인베스트먼트가 한패스 지분을 각각 약 5%씩 인수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한패스는 외국인 고객 57만 명, 월간 활성화 이용자 수(MAU) 14만 명, 연간 송금액 약 1조4천억 원 규모인 해외송금 플랫폼이다. 국내 체류 외국인 근로자에겐 필수 플랫폼으로 여겨진다.

△‘얼라인’과의 갈등 해소 국면
김기홍은 오랜 시간 겪어온 2대주주 얼라인파트너스와의 갈등을 풀어나가고 있다.

2025년 3월 주주총회에서 JB금융지주는 얼라인파트너스와 갈등 없이 김기홍 3연임 안건과 사외이사 선임 안건 등을 처리했다.

2025년 주주총회에서 얼라인파트너스는 신규 사외이사 후보를 추천하지 않고 JB금융 경영진이 추천한 후보에 반대 의사를 드러내지도 않았다.

김기홍 3연임과 관련해서도 갈등이 빚어지지 않았다. 김기홍 연임 여부를 결정하는 임원후보추천위원회에서 얼라인파트너스측 사외이사들도 찬성표를 던진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김기홍이 경영 수완을 인정받고 주가 부양을 성공적으로 이끈 영향으로 해석된다.

앞서 JB금융지주는 행동주의 펀드인 얼라인 파트너스와 갈등을 겪었다. 얼라인파트너스는 2022년 5월 JB금융 지분 14%를 인수하며 2대 주주가 됐다.

얼라인파트너스는 2023년 2월 주당 결산배당금 900원의 보통주 현금배당을 요구하는 주주제안(연간배당성향 33%)을 같은 해 3월 열리는 정기 주주총회에서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JB금융이 앞서 발표한 주주환원정책이 기대에 못 미쳤던 것이다.

JB금융은 2022년 4분기에 배당금 715원을 제시했다. 이는 얼라인파트너스 측 요구보다 약 6%포인트 가량 낮은 수준의 배당성향(연간배당성향 27%)이다.

얼라인파트너스는 이어 사외이사 추가 선임도 요구했다. 후보자인 김기석은 호주 뉴질랜드 은행(ANZ) 한국대표, 뱅크오브아메리카 메릴린치(BAML) 서울대표, JP모건 서울 이사 등 글로벌 금융기관에서 경력을 쌓은 뒤 크라우드펀딩 플랫폼 크라우디의 대표이사로 있던 인물이었다.

JB금융은 2023년 3월 “과도한 배당성향 확대는 장기적으로 기업가치에 손해가 될 수도 있으며 주주이익을 해칠 가능성이 있다”며 얼라인파트너스의 제안을 거부했다.

당시 JB금융 노동조합도 성명서를 통해 “회사의 미래를 갉아 먹으려는 얼라인파트너스의 횡포를 더는 잠자코 보고 있을 수만은 없다”며 “주주제안을 즉시 철회할 것을 요구하는 바이다”고 얼라인파트너스의 제안을 반대했다.

서로 반박과 의견이 오간 뒤 2023년 3월30일 열린 주주총회에서는 JB금융이 완승을 거뒀다. 얼라인파트너스가 제안한 안건은 모두 통과되지 않았다.

김기홍은 당시 주총이 끝난 뒤 “우리와 얼라인은 원수지간이 아니다”며 “2대 주주로 주요 주주이고 언제든 만나고 소통할 수 있는 사이다”고 말했다고 한다.

이창환 얼라인파트너스 대표는 “JB금융지주의 특수한 과점적 주주구성을 극복하지 못하고 비록 올해 주주제안 안건 통과에는 실패했지만 주요 기관투자자 및 소액주주 등 매우 많은 주주들의 지지를 확인하는 소기의 목적은 충분히 달성했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얼라인파트너스는 주총이 끝난 뒤 2023년 4월11일 다시 임시주총을 열어 사외이사를 선임할 것을 요구했다. JB금융은 이와 관련 거절한 것으로 파악됐다.

2024년부터 갈등은 해소 조짐을 보이고 있다.

2024년 JB금융지주 이사회에는 그동안 주총에서 경영진과 대립각을 세운 행동주의펀드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이 추천한 사외이사 2명이 합류했다.

얼라인은 2023년에 이어 2024년 JB금융지주 주주총회에서도 김기홍을 비롯한 경영진과 맞섰지만 2023년과 달리 사외이사 합류를 이뤄내며 절반의 성공을 거뒀다는 평가를 받았다.

[Who Is ?] 김기홍 JB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

김기홍 JB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가운데)이 2024년 6월29일 전북 정읍시에 그룹 통합연수원 ‘아우름캠퍼스’를 개원하고 기념테이프를 자르고 있다. < JB금융지주 >

△핀테크 업체와 협력 강화
김기홍은 핀테크 영역 역량 강화를 주문하고 있다.

JB금융지주는 이미 2020년대에 들어서며 핀테크업체 핀다와 협력을 다져왔다.

JB금융지주는 핀다와 2023년 7월26일 서로 지분을 교환하는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었다.

핀다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 참여를 통해 지분 15%를 취득함으로써 2대 주주 지위를 확보했다. 핀다는 JB금융의 투자 지분 금액만큼의 주식을 시장에서 매입했다.

JB금융은 “전북은행과 광주은행, JB우리캐피탈 등 JB금융 주요 계열사들이 핀테크 플랫폼을 통한 금융상품 판매 채널을 계속 확대해 왔다”며 “이번에 핀테크 플랫폼 중 주요 플레이어인 핀다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은 것을 계기로 플랫폼 채널 전략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핀다는 2020년부터 전북은행과 협업해 왔다. 전북은행 상품의 핀다 입점뿐 아니라 서민금융지원 상품을 함께 내놓아 협력관계를 유지해 오고 있었다.

이혜민 핀다 대표는 “금융과 비금융의 경계가 없어지는 가운데 핀테크 플랫폼 기업이 금융사와 협업하는 것은 매우 중요해지고 있다”며 “JB금융그룹은 핀다의 중요한 전략적 동반자이기 때문에 핀다도 JB금융지주 지분 일부를 매입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김기홍은 “디지털 금융시장에 금융사와 핀테크 기업은 경쟁관계가 아니라 서로 상생해야할 파트너”라며 “앞으로 JB금융그룹의 금융노하우와 핀다의 핀테크 기술이 융합된 새로운 모범적 파트너십으로 시장을 선도하는 디지털 생태계를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사업에서도 핀테크와 결합한 사업 모델을 추진하고 있다.

JB금융 계열사 JB우리캐피탈은 2025년 7월 인도네시아 여신전문금융사 KB부코핀파이낸스 지분 85% 인수계약을 맺고 인니 현지 핀테크 기업과의 새 사업모델 구축 계획을 세우고 있다.

JB금융은 부코핀파이낸스를 통해 핀테크 회사 에이젠에 대출을 제공하고 에이젠으로부터 차량과 운전자 관련 비금융 데이터를 제공받는 구조의 사업 모델을 구상하고 있다. 에이젠이 제공하는 데이터는 기존 신용정보가 부족한 대출 신청자에 대한 리스크 평가 정교화, 맞춤형 대출 상품 개발에 활용된다.

JB금융은 에이젠의 인도네시아 법인 지분 40%를 확보키로 했다.

JB금융은 이처럼 현지 시장에서 영향력이 있는 핀테크 회사 등과 효율적으로 제휴해 새로운 사업 모델을 구축하는 데 집중한다는 전략을 꺼내들었다.

△내부등급법 승인, 숙원 이뤄
JB금융지주는 2022년 6월 말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내부등급법 승인을 받았다. 자회사인 전북은행도 승인을 받아 지주와 자회사가 동시에 내부등급법 승인을 받은 첫 번째 사례가 됐다.

내부등급법은 은행이 내부 시스템을 활용해 신용위험을 자체적으로 평가하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내부등급법을 기준으로 위험가중자산을 책정하면 표준등급법을 기준으로 할 때보다 위험가중자산의 규모가 줄어든다. BIS비율도 통상적으로 개선되는 효과가 있다.

그룹 차원에서 외형 확장을 본격화한다는 의미도 있다. 보통주자본비율(CET1)도 내부등급법 도입으로 상향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이에 따라 JB금융지주는 자본여력을 활용해 계열사 간 시너지가 높은 신규 사업을 추진해 성장동력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앞서 김기홍은 내부등급법 승인을 받기 위해 공을 들였다. 전북은행의 자산규모가 18조 원으로 커지면서 내부등급법 도입의 실익이 늘었다.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에서도 내부등급법 도입을 중요 과제로 지목했다.

JB금융은 2018년부터 내부등급법 도입 준비에 착수했으나 김기홍은 이전까지 진행하던 내부등급법 관련 작업을 백지화했다. 광주은행이 우리금융지주 계열사이던 시절부터 적용해온 내부등급법 모형을 JB금융과 전북은행에 심는 쪽으로 방향을 선회했다.

2020년까지 내부모형 개발 및 승인신청 준비가 완료했으나 코로나19 확산 등으로 일정이 지연되며 2022년 3월에야 최종 관문인 금감원 현장점검을 거쳐 승인심사를 받았다.

△JB자산운용 흑자전환 주도
김기홍은 2014년 12월 JB자산운용 대표이사에 선임되며 JB자산운용 흑자전환을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김기홍김한 JB금융지주 당시 회장의 추천으로 JB자산운용 대표이사를 맡았다.

김한 JB금융 회장이 2008년부터 2010년 KB금융지주 사외이사로 활동했던 당시 김기홍이 KB국민은행 지주회사 설립 기획단장으로 일하면서 인연을 맺었다.

JB자산운용은 더커자산운용 시절인 2011년 이후 매년 적자에 허덕였다. 김기홍이 대표를 맡아 이끈 첫해인 2015년부터 바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JB자산운용은 자원펀드에 강점이 있었다. 김기홍은 취임 뒤 부동산 투자자문·일임업을 등록하고 부동산운용본부를 신설하는 등 부동산펀드로 투자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했다. 이것이 흑자전환을 이끌었다.

연도별 순이익을 보면 2014년 순손실 13억 원을 낸 뒤 2015년 순이익 3억 원을 내며 흑자전환에 성공했으며 2016년 4억 원, 2017년 5억 원, 2018년 23억 원 등으로 꾸준히 흑자를 냈다.

자산운용액(AUM) 규모도 김기홍 취임 전 2014년 말 6981억 원에서 2018년 말 5조5704억 원으로 빠르게 불었다.

[Who Is ?] 김기홍 JB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

김기홍 JB금융지주 회장이 2022년12월20일 금융감독원과 10개 금융사간 한국형 녹색분류체계(K-택소노미) 적용시스템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참석자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뒷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황현순 키움증권 대표이사, 정성재 BNK금융 회장 직무대행, 김태오 DGB금융 회장, 김기홍 회장, 이규성 이지스자산운용 대표이사,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 윤종규 KB금융 회장, 이복현 금감원장,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 손병환 NH농협금융 회장. <금융감독원>

△제2 재보험사 설립 · KB금융지주 회장 도전 모두 무산
2014년 금융당국이 코리안리가 사실상 독점적 지위를 지닌 재보험 시장에서 경쟁을 유도하기 위해 진입규제를 완화하자 김기홍이 도전장을 냈다.

김기홍은 재보험사 ‘팬아시아리’를 세우고 자본금 3천억 원을 유치해 설립인가를 받으려 했다. 그러나 기관투자자들이 인가를 받으면 투자하겠다는 태도를 보이면서 자본금 유치에 어려움을 겪었다.

김기홍이 2014년 10월 KB금융지주 회장에 도전하기 위해 팬아시아리 대표에서 물러나면서 제2 재보험사 설립은 사실상 무산됐다.

팬아시아리는 “김기홍은 최고경영자였을 뿐이며 주주들은 제2 재보험사 설립을 계속 추진할 것”이라고 했지만 제2 재보험사 설립은 2025년 9월 기준 아직 이뤄지지 않았다.

2014년 10월 당시 KB금융지주는 임영록 지주 회장과 이건호 국민은행장이 갈등을 빚다가 동반 퇴진한 상황이었다.

김기홍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지동현 전 KB국민카드 부사장, 하영구 전 한국씨티은행장 등과 함께 최종 KB금융지주 회장 후보군에 포함됐지만 결국 고배를 마셨다.

이에 제2 재보험사 설립도 이뤄내지 못하고 KB금융지주 수장에도 오르지 못하면서 두마리 토끼를 모두 놓쳤다는 말이 나왔다.

△KB금융지주 설립 업무 총괄
KB국민은행은 2007년 10월 금융지주회사 설립을 추진하기 위해 지주회사설립기획단을 구성했다. 당시 KB국민은행 수석부행장이었던 김기홍이 기획단장을 맡아 지주사 전환을 위한 업무를 총괄했다.

김기홍은 충북대학교 경영학과 교수로 있으면서 KB국민은행 사외이사로서 적극적으로 의견을 내며 주목을 끌다 2005년 정식으로 KB국민은행에 영입됐다.

KB국민은행은 1년 넘는 준비 과정을 거쳐 2008년 9월 KB금융지주를 출범시켰다.

강정원 전 KB국민은행장이 새로 출범하는 KB금융지주 회장을 겸직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했지만 김기홍은 지주사가 자리 잡기 위해서는 회장과 행장을 분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기홍은 KB국민은행 이사회가 2008년 7월 황영기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을 초대 KB금융지주 회장 후보로 선출하자 곧바로 지주회사기획단장에서 물러나 KB국민은행 자문역을 맡았다.

신현갑 당시 KB국민은행 자문역(전 국민은행 부행장)이 새 단장으로 임명됐다.

2008년 9월 KB금융지주가 공식 출범하자 사표를 내고 KB금융그룹을 떠났다.

△이헌재 사단 일원으로 금감원서 일해
김기홍은 한국조세연구원 전문위원, 보험개발원 연구조정실장 등으로 일하다 1998년 금융감독원 초대 보험담당 부원장보로 일했다.

이헌재 전 금융감독위원장이 충북대학교 경영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던 김기홍을 직접 금감원 부원장보로 발탁했다. 이것이 알려지면서 ‘이헌재 사단’으로 분류됐다.

이헌재 사단은 김대중 정부와 노무현 정부 때 두 차례에 걸쳐 재정경제부(현 기획재정부) 장관을 지낸 이헌재 전 금융감독위원장과 인연을 맺고 있는 인물들을 일컫는 말로 국내 금융권의 핵심 인맥으로 꼽혔다.

은성수 전 금융위원장도 이헌재 사단의 일원이다.

김기홍이 당시 43세로 젊은 나이였음에도 단번에 금감원 부원장보에 임명됐을 정도로 이헌재 전 위원장의 신임이 두터웠다.

2001년 1월 다시 대학에 돌아가겠다며 자리에서 물러난 뒤에도 이헌재 당시 위원장이 세계적 민간 싱크탱크로 만들겠다는 목표로 세운 연구소 KorEI(코레이)의 이사로 인연을 이어갔다.

비전과 과제/평가

◆ 비전과 과제
[Who Is ?] 김기홍 JB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

김기홍 JB금융지주 회장이 2023년 6월24일 전북 무주 태권도원에서 열린 JB금융 창립 10주년 기념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 JB금융지주 >

김기홍은 3연임 성공으로 새 임기 3년을 받으며 제시한 핵심사업의 강력한 추진을 통해 실적을 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김기홍은 2025년 3월 연임에 성공하며 3번째 임기를 시작했다.

‘시즌 투(Season II) 전략’을 발표하며 3연임 새 임기에 추진해 나갈 핵심사업으로 국내외 핀테크 및 플랫폼 기업과 전략적 제휴, 인터넷 전문은행과 공동대출상품 출시 등과 같은 상호 보완적 방안 모색, 국내 거주 외국인 금융시장 선도 역할 유지 등 3가지를 제시했다.

김기홍은 디지털 신사업과 시너지 측면에서도 힘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

2024년 8월 광주은행이 토스뱅크와 출시한 공동대출 상품인 ‘함께대출’이 좋은 시장 반응을 얻었다. 전북은행과 카카오뱅크도 2025년 하반기 비슷한 형태의 공동대출 상품을 선보이겠다는 계획을 내놓고 있다.

김기홍은 정체된 지역경기의 한계를 넘어 해외로 무대를 확장하고 있다.

2025년 7월 JB금융 계열사 JB우리캐피탈은 인도네시아 여신전문금융사 KB부코핀파이낸스 지분 85%를 인수하는 계약을 맺었다.

JB금융은 이에 바탕으로 핀테크 사업과 결합한 새로운 해외사업 모델을 발굴하는 등 수익 다각화의 그림을 그리고 있다.

JB금융은 지역 기반 금융그룹으로 국내 경기의 영향을 크게 받을 수밖에 없는 구조다. 이에 해외에서 ‘내실형 고수익 모델’을 추구하려는 전략을 세운 것으로 보인다.

김기홍은 2025년 상반기 실적발표 콘퍼런스 콜에서 “해외 진출을 할 때도 국내 ROE(13.1%)만큼을 달성할 수 있는 모델을 찾아서 진출한다”고 언급했다.

JB금융이 순이익을 거두고 있지만 연체율 등 건전성 지표 관리에 신경을 써야 한다.

2025년 전북은행 2분기 연체율은 1.58%로 지방은행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이다. 같은 기간 광주은행 연체율은 0.76%를 기록했다.

각각 2024년 말보다 0.63%포인트, 0.13%포인트 악화했다.

◆ 평가
[Who Is ?] 김기홍 JB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

김기홍 JB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왼쪽 두 번째)이 2024년 9월30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금융위원장·금융지주회장 간담회에 참석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금융위원회>

김기홍은 JB금융 실적발표에서 직접 주주들의 질문에 답하고 사업 목표를 제시하는 등 경험과 전문성에 기반한 적극성과 자신감을 보여주고 있다.

김기홍은 학계와 민간 연구소, 금융당국 뿐 아니라 KB국민은행, JB자산운용 등 민간 금융회사에 이르기까지 금융분야 학·연·관·산을 모두 거쳤다.

금융분야에 있어 높은 이해도를 바탕으로 미래 사업 계획을 추진할 수 있는 역량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2024년 11월 김기홍 3연임을 추천하며 유관우 JB금융지주 이사회 의장 겸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 위원장은 “JB금융지주 관련 높은 이해도를 바탕으로 현재 성장세를 유지하면서 성장 잠재력이 큰 틈새시장 공략을 고도화하는 등 앞으로 3년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나갈 최적임자라고 모든 임추위 위원이 판단했다”고 말했다.

회장을 제외한 이사진으로 구성된 JB금융지주 임추위는 이번 회장 후보 선정에 앞서 그룹 내부 임원과 외부 인사로 구성된 전체 후보군을 확정하고 두 차례에 걸쳐 대상 후보군 압축 절차를 진행했다.

2024년 10월23일 최종 후보군으로 김기홍과 내외부 후보자를 포함해 모두 4명을 선정하고 2024년 11월13일 프레젠테이션과 심층 면접을 했다.

JB금융지주 관련 후보자의 비전과 전략, 전문성, 리더십, 사회적 책임 등 최고경영책임자(CEO)로서 갖춰야 할 핵심역량 검증이 이뤄졌다.

임추위 위원들은 높은 수익성 유지와 주주가치 제고에 필요한 구체적 전략 등과 관련된 질의응답 후 김기홍을 최종 후보로 확정했다.

김한 전 JB금융지주 회장은 언론과 가진 퇴임 인터뷰에서 “김기홍 차기 회장은 은행과 지주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 JB금융의 다음 시대를 열어갈 적임자”라고 평했다.

강호 전 보험연구원장과 함께 미국 조지아대학교에서 보험학 박사학위를 한국인으로서는 처음으로 받았고, 충북대학교 경영대학 교수 시절부터 국내 보험정책과 관련한 제언을 많이 해온 보험 전문가이기도 하다.

이헌재 전 금융감독원장에게 발탁돼 금융감독원 부원장보를 지내며 보험업계 구조조정을 주도했다.

과거 보험개발원이 주최한 세미나에서 일반 보험사들이 대한재보험(현 코리안리재보험) 주주로 참여해야 한다는 주장을 폈고 제2 재보험사 설립을 시도하기도 했다.

KB금융지주 회장과 금융감독원장 등의 후보로 하마평에 오르며 준비된 최고경영자(CEO)로 여겨졌다.

KB금융지주 회장 후보로 거명될 때 임직원의 신망이 두텁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금감원 부원장보 경력 때문에 ‘낙하산’ 논란이 따라다니는 것이 약점으로 꼽히기도 했다.

김기홍은 당시 “회장이 되면 KB금융이 그동안 잘하던 소매금융 부문 장점을 살리는 한편 비은행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방안에 방점을 찍겠다"고 말했다.

당시 조직 안정화와 후계자 양성 프로그램의 중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충북대 교수 시절에는 국내 보험정책에 대한 제언을 학계발로 냈다. 재보험사 설립 등 보험개혁도 주도했다.

공격적이고 저돌적인 경영스타일로 ‘불도저’의 별명으로 불린다.

선이 굵은 업무 스타일로 주변 사람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담백하고 솔직한 화법을 구사하며 소통에 능하다는 평가도 받는다.

수평적 문화를 중시해 이사회나 그룹 업무회의가 열릴 때 임직원이 활발하게 토론할 수 있는 분위기를 유도한다. 임직원 소통을 강화하기 위한 사내 블로그형 잡지 창간도 주도했다.

KB국민은행 사외이사로 일할 때 반대 의견을 내고 쓴소리도 자주했다.

JB금융지주에서 건강한 조직문화 조성과 사내 갑질 근절을 위해 익명제보 시스템 ‘JB두드림’을 도입했다. 회원가입 절차를 두지 않은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직원 누구든 제보를 하면 그룹 준법감시 담당자가 그 내용을 확인하도록 했다.

사건사고
[Who Is ?] 김기홍 JB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

▲ JB금융지주 사옥 < JB금융지즈 >

△3연임 놓고 광주은행 노조와 갈등
김기홍음 3연임을 놓고 이견을 보인 광주은행 노조와 갈등이 있었다.

광주은행 노조는 2024년 11월14일 JB금융지주가 과도한 중금리대출 위주 취급을 주문해 지역은행 본연의 지역상생 가치를 달성하지 못하고 있다며 김기홍 3연임을 반대했다.

당시 광주은행 노조 측은 “김기홍이 지역은행 금융환경을 고려하지 않은 과도한 이익 목표를 할당해 경쟁력 없는 예금과 대출 상품을 취급할 수밖에 없다”며 “이에 지역 고객들이 이탈하며 지역 상생이라는 가치를 추구하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은행연합회 통계에 따르면 2024년 9월 신규 취급액 기준 가계 예대금리차(정책 서민금융 제외)는 광주은행 2.60%포인트, 전북은행 5.00%포인트로 집계됐다.

당시 상대적으로 높은 예대금리차와 관련해 전북은행은 지역경제에 이바지하기 위한 포용적 금융 지원과 중저신용자대상대출 비중이 높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광주은행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취급 비중이 늘어나는 등의 이유로 대출 금리가 높아졌다고 말했다.

하지만 같은 기간 다른 지방은행은 상황이 크게 다르지 않음에도 JB금융지주 은행계열사와 다른 예대금리차 흐름을 보였다.

2024년 9월 신규취급액 기준 타 지방은행 가계 예대금리차는 경남은행 1.57%포인트, 부산은행 0.58%포인트 등으로 나타났다.

다만 이 갈등은 2주만에 마무리됐다.

광주은행은 노조의 김기홍 JB금융지주 회장 3연임 반대 투쟁이 2024년 11월27일 JB금융지주 3사(광주은행, 전북은행, JB캐피탈) 최고경영자(CEO)와 노조위원장 공동교섭으로 일단락됐다.

광주은행은 2025년 광주·전남 특화 중소기업대출 운용, 소기업·소상공인 금융지원 확대, 고객 수요를 반영한 영업현장 소통영업 강화 등으로 지역 대표은행으로서 위상을 회복하고 지역과 동반성장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추진 내용을 보면 지역상생 우대금리를 확대한 광주·전남 우량중소기업 대출 특화 상품을 취급하고 소기업·소상공인 보증서대출 신규 취급을 늘리는 등으로 중소기업, 소상공인의 안정적 성장을 돕기로 했다.

당시 광주은행 노조는 “광주·전남 지역 대표은행인 광주은행이 지역민에게 더 다가갈 수 있도록 노동조합으로서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자사주 소각 추진에 최대주주 삼양사 지분율 ‘15% 규제’ 우려 제기
JB금융지주가 기업가치 제고(밸류업)를 목표로 자사주 매입·소각에 속도를 내자 최대주주 삼양사의 지분율이 금융법상 한도인 15%를 넘어설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현행 금융지주회사법은 동일인의 의결권 있는 지분율을 15%를 넘지 못하도록 제한하고 있다.

자사주 소각은 주주환원 확대를 위한 대표적 수단이지만 발행주식 총수가 줄어드는 과정에서 기존 주주의 지분율이 자연스럽게 상승한다.

JB금융 홈페이지 주주현황에 따르면 2024년 12월 말 기준 삼양사 및 특수관계인이 보유한 JB금융 지분은 14.75% 수준으로 JB금융의 자사주 소각 규모가 커지면 지분율이 15%를 넘어설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삼양사는 실제로 2025년 들어 여러 차례 시간외 매매 방식으로 지분을 처분하면서 보유율을 낮췄다.

다만 JB금융이 2025년 7월 자사주를 추가로 소각하면서 지분율이 다시 높아졌을 것으로 추산됐다.

이에 따라 삼양사는 2025년 8월29일 공시를 내며 2025년 9월30일부터 10월29일까지 JB금융 지분을 추가로 매각하겠다고 밝혔다.

JB금융이 기업가치 제고를 목표로 자사주 소각을 이어갈 것으로 파악되는 만큼 삼양사의 추가 지분 매각 압박이 뒤따를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

이 경우 대주주 지분 매각 물량이 시장에 나와 주가에 부담을 줄 수 있다는 ‘오버행 리스크’ 가능성도 제기된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리스크 관리 미흡 등으로 제재 받아
JB금융지주는 2024년 7월7일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업무보고서 제출의무를 위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리스크 관리 미흡 등으로 1억9천만 원 과태료와 경영유의 처분을 통보받았다.

JB금융지주는 검사 대상 기간 16개 분기 보고 회차에 대한 업무보고서 가운데 일부 항목을 제출하지 않았다.

JB금융지주는 자회사가 각각 체결한 업무위탁계약에 대해 자회사 등의 업무위탁 반기별 현황을 매반기 경과 후 1개월 내 보고하지도 않았다.

JB금융지주 자회사가 취급하는 부동산 PF대출 관련 리스크 관리도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계열사에서는 6개 사업장에 대해 실제 상황과 달리 후한 평가를 했다. 부실 관리도 미흡했다.

JB금융지주 내부통제를 담당하는 인원에 대한 지적도 제기됐다. 준법감시인이 소수에 불과하고 전문성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금감원은 사외이사 후보군 관리, 평가제도, 최고경영자(CEO)의 상시 후보 관리에 신경 쓸 것을 요구했다.

△전북은행 정규직으로 며느리 채용 논란
2022년 2월 김기홍의 며느리 허모씨가 전북은행에 비정규직으로 입사한 뒤 2년 만에 정규직으로 전환된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됐다.

허 씨는 2018년 상반기에 비정규직으로 채용됐다가 2021년 정규직으로 전환됐다.

전북은행 측이 밝힌 정규직 전환 기준은 근무기간 만 2년 이상, 잔여 재직기간 15년 이상, 근무성적 평점 90점 이상이다. 회사는 절차상 문제가 없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비정규직 직원이 2년 만에 정규직이 된 것은 이례적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업계에 따르면 전북은행에서 일반적으로 비정규직에서 정규직으로 전환되려면 7~8년이 걸린다. 2년 만에 정규직이 되면서 과도하게 빠른 전환에 대한 의구심을 불렀다.

허 씨의 정규직 전환이 김기홍의 재직 기간에 이뤄지며 의혹이 제기됐으나 김기홍은 별다른 해명을 내놓지 않았다.

△JB금융지주 직원의 성추행 사건
서울남부지방법원은 2020년 5월20일 성폭력범죄처벌 등에 관련한 특례법 위반으로 기소된 JB금융지주 전 직원 최씨에게 징역10개월과 취업제한 3년의 실형을 선고했다.

최씨는 2019년 9월 직장 후배를 강제추행한 혐의로 기소됐다.

법원은 최씨가 혐의를 적극적으로 부인한 데 이어 가해자에 대한 부정적 여론을 형성하는 등 2차가해로 피해자를 더 고통스럽게 했다면서 실형을 선고했다.

JB금융지주는 2020년 3월 인사위원회를 열고 최씨를 면직 처리했다. 다만 사건이 발생한 지 약 6개월이 지난 뒤여서 대처가 늦었다는 비판을 받았다.

△강정원 전 KB국민은행장과 갈등
김기홍은 KB국민은행 수석부행장으로 일하며 KB국민은행의 2인자로 불렸지만 2007년 10월 KB국민은행이 수석부행장직을 폐지하면서 지주회사기획단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당시 강정원 행장이 김기홍을 좌천시켰다는 말이 나돌았다.

2005년 강정원 국민은행장의 적극적 영입 제안에 따라 김기홍이 KB국민은행 수석부행장을 맡는 등 두 사람의 사이는 돈독했지만 2007년 KB국민은행장 선임 과정에서 김기홍이 강 행장과 경쟁구도를 형성하며 사이가 멀어진 것으로 파악된다.

KB금융지주가 출범하는 과정에서 김기홍이 강 행장의 지주 회장 겸직보다 외부인사인 황영기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에게 힘을 실어준 것도 이 때문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KB국민은행의 외환은행 인수 무산
2006년 KB국민은행은 외환은행 인수전에 뛰어들어 하나금융지주, 싱가포르개발은행(DBS)와 경쟁을 벌여 같은 해 3월 론스타로부터 외환은행 우선협상대상자에 선정됐다.

김기홍은 당시 국민은행 수석부행장으로 외환은행 인수 작업을 주도했다.

그런데 검찰 수사 과정에서 론스타가 2003년 외환은행을 인수할 때 자본비율을 고의로 낮춰 외환은행을 ‘부실은행’으로 분류했음을 보여주는 정황이 뒤늦게 드러났다. 사모펀드인 론스타는 대주주 적격성 요건상 부실 금융회사가 아닌 외환은행을 인수할 수 없었다.

KB국민은행은 검찰 수사 결과를 본 뒤에 외환은행 인수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김기홍은 2006년 4월 기자간담회를 열어 “최종 계약을 맺더라도 대금을 지불해야 거래가 완료되기 때문에 수사가 지연되면 지연되는 만큼 기다리다가 결과를 보고 대금을 지불하겠다”며 “그때 가서 이미 맺은 최종 계약을 취소할 수도 있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KB국민은행은 5월 론스타와 외환은행 지분 인수 본계약을 맺었다. 론스타 보유 지분에 드래그얼롱 조항으로 묶인 수출입은행 보유 지분 6.25%를 포함해 외환은행 지분 70.87%를 6조9474억 원에 사들이는 조건이었다.

KB국민은행은 외환은행과의 통합 작업을 맡을 ‘통합추진준비위원회’를 출범시키는 등 후속절차에 들어갔지만 외환카드 주가조작 의혹까지 불거지자 론스타는 같은 해 11월 인수계약을 파기했다.

김기홍은 “국민은행은 독자적 해외전략 모델을 들고 있어 이를 추진할 것”이라며 “국민은행은 날개를 달려다 꺾인 것이지 절름발이가 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경력/학력/가족
◆ 경력
[Who Is ?] 김기홍 JB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

김기홍 JB금융지주 회장이 2019년 7월9일 취임 100일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 JB금융지주 >

1998년까지 충북대학교 교수로 임용됐다. 한국조세연구원 전문위원으로 활동했다. 보험개발원 연구조정실장으로 일했다. 금융감독원의 초대 보험담당 부원장보를 맡았다.

2002년부터 2005년까지 ‘KorEI’ 이사, KB국민은행 사외이사, LG화재해상보험 사외이사를 지냈다.

2005년 KB국민은행 수석부행장 겸 전략그룹부행장이 됐다.

2007년 KB국민은행 지주회사설립기획단장을 맡았다.

2008년 KB국민은행 지주회사설립기획단 자문역으로 물러난 뒤 9월 KB금융지주가 공식 출범하자 사표를 내고 KB금융그룹을 떠났다.

2014년 팬아시아리컨설팅(Pan Asia ReConsulting) 대표이사로 발탁됐다.

2014년 JB자산운용 대표이사에 선임됐다.

2019년 3월 JB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에 취임했다.

2022년 3월 회장 연임이 확정됐다.

2025년 3월 회장 3연임이 주주총회에서 의결됐다.

◆ 학력

1976년 서울 경동고등학교를 나왔다.

1985년 미국 바랫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1987년 미국 미주리대학교에서 경영학으로 석사학위를 받았다.

1992년 미국 조지아대학교에서 경영학(보험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 가족관계

◆ 상훈

◆ 기타


2025년 9월 기준 JB금융지주 주식 16만 주를 갖고 있다. 2025년 9월29일 한국거래소 종가(2만2900원) 기준 약 36억6400만 원 수준이다.

2025년 상반기 JB금융지주에서 급여 4억 원과 상여 29억8200만 원을 포함해 모두 33억8200만 원을 보수로 받았다.

저서로 공동집필한 ‘노령화 사회의 진전에 따른 개인연금 제도의 도입 방안’, ‘주요국의 보험브로커 제도 및 관련법규 현황’(1996) 등이 있다.

어록
[Who Is ?] 김기홍 JB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

김기홍 JB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이 2024년 12월9일 서울 중구 서소문 JB금융그룹 신사옥 기공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 JB금융지주 >

“알려진 것과 같이 JB우리캐피탈이 인도네시아 KB부코핀파이낸스 지분 85%를 인수하는 등 인도네시아 시장 진출에 나선다. 동남아 등 해외 시장 진출에 적극적이다.” (2025/07/24, JB금융지주 상반기 실적발표 콘퍼런스 콜에서)

“철저한 리스크 관리를 바탕으로 안정적 성장과 수익성 중심 내실 경영을 이어가겠다. JB금융그룹 재도약을 목표로 한 ‘시즌 투 전략’ 성공을 목표로 역량을 집중하겠다.” (2025/03/27, JB금융지주 주주총회에서 연임이 확정되며)

“광주은행과 토스뱅크가 진행하는 공동대출은 서비스 시작 뒤 5개월 동안 취급액이 3천억 원 수준으로 보수적으로 추정해도 1년에 5천억 원 규모를 취급할 것이다. 전북은행과 카카오뱅크 공동대출도 올해 서비스를 시작한다면 다음해부터는 공동대출로 두 은행이 각각 5천억 원씩 1조 원 가량을 취급하지 않을까 예상한다.” (2025/02/06, JB금융지주 연간 실적발표 콘퍼런스 콜에서)

“새로운 도약의 발판이 될 신사옥은 JB금융지주의 미래를 이끄는 전진 기지로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2024/12/09, 서울 서소문 신사옥 구축을 위한 기공식에서)

“(2024년)9월 발표한 기업가치 제고(밸류업) 계획은 이사회에서 만장일치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그 원칙엔 변함이 없을 것이다. 약속한 주주환원율을 달성하기 위해 자사주 매입과 소각 등을 내년까지 더 적극적으로 진행하겠다.” (2024/10/23, JB금융지주 3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올해 상반기까진 리스크 관리에 초점을 맞췄다면 하반기엔 NIM 관리에 집중하겠다. NIM 하락에는 금리가 빠진 점도 영향을 줬지만 건전성에 문제를 줬던 중금리 신용대출 볼륨을 줄인 점도 영향을 줬다. 하반기엔 NIM을 턴어라운시키는 것이 목표다.” (2024/07/25, JB금융지주 상반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최근 ESG 경영의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이행하는 과업은 중요한 전략과제가 됐다. JB금융그룹의 핵심 사회공헌 활동의 대상은 취약·소외계층의 아동·청소년이고 이들이 ‘가난의 대물림’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여러 가지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또한 JB금융그룹은 이러한 사회공헌활동이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장기적으로 지속되도록 ‘씨앗봉사단’을 운영하며 주도적인 역할을 하게 할 것이다.” (2024/07/15, JB금융그룹 지속가능보고서에서)

“대내외 경제 여건이 불확실한 상황이지만 철저한 리스크 관리를 기반으로 안정적인 성장과 수익성 중심의 내실 경영 및 계열사 간 시너지 확대를 통해 그룹의 성장세를 이어나갈 계획이다.” (2023/06/24, JB금융지주 창립 10주년 기념식에서)

“앞으로 JB금융그룹은 기후변화 리스크 대응 체계를 구축하여 그룹의 넷제로를 앞당길 수 있도록 친환경 금융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한편 사회적 책임 경영을 적극적으로 실천해 지역사회와 발전을 함께 하는 동반자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 나가도록 하겠다. 또한 투명하고 건전한 기업지배구조를 기반으로 모든 이해관계자로부터 공감과 지지를 얻는 ESG 경영을 솔선수범하여 실천해 나가겠다.” (2022/07/27, JB금융그룹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서)

“수익성과 미래 지속성장 가능성을 고려해 그룹의 자원을 배분하고 미래예측 관점의 선제적 리스크 관리에도 집중하겠다. 이와 함께 디지털 부문의 경쟁력 제고에도 힘쓰겠다. 올해는 대고객 접점이 디지털 플랫폼으로 상당 수준 이동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플랫폼 기업들과의 적극적인 제휴를 통한 JB금융그룹만의 디지털 전략을 적극 추진하도록 하겠다.” (2022/03/31, 2021년 JB금융지주 현황 선언문에서)

“대내외 경제여건이 불확실한 상황이지만 철저한 리스크 관리를 기반으로 안정적인 성장과 수익성 중심의 내실경영 및 계열사 간 시너지 확대를 통해 그룹의 성장세를 이어나갈 계획을 가지고 있다. 특히 수익성 중심의 질적 성장, 디지털 부문 경쟁력 제고, 사업 다각화와 그룹 시너지 극대화를 통한 미래 성장동력 확보, 투명경영과 상호존중 기업문화 강화에 힘을 실을 것이다.” (2022/03/31, JB금융지주 회장을 연임하며)

“2021년 상반기보다는 하반기에 좀 더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2022년에 시장 상황 자체가 코로나19가 어떻게 전개되느냐가 가장 큰 변수라고 생각하고 시장이 정상적 상황으로 간다고 보면 2021년보다 2022년에 훨씬 더 자금량을 늘리는 쪽으로 갈 것이다.”

“요즘 은행권에서 지역 연고 중심 점주권 영업의 중요성이 점점 희석되고 비대면화되고 있기 때문에 상품 관리 능력, 마케팅 능력이 점차 중요해지고 있는 상황이다. 지역 경제와 은행의 미래 사이 상관관계가 상대적으로 줄어들고 있다고 보여진다.” (2021/07/27, 상반기 경영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Who Is ?] 김기홍 JB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

김기홍 국민은행 수석부행장(가운데)이 2007년 6월20일 카자흐스탄 경제수도 알마티 현지 국민은행 사무소 개소식에 참석해 관계자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연합뉴스>

“JB금융지주는 전략적 자원배분과 건전성 관리에 집중해 업계 최고 수준의 수익성을 달성했고, 사업분야도 다각화하며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했다. 든든한 지역 기반의 핵심 경쟁력을 바탕으로 질적 성장을 지속해 작지만 젊고 강한 대표 강소금융그룹으로 자리매김하겠다.” (2020/03/26, JB금융지주 정기 주주총회에서)

“국내 금융업계가 경쟁이 치열해지고 성장세가 둔화되는 만큼 해외 진출로 수익원을 다각화할 것이다. 그룹의 새로운 도약을 위한 성장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2019/12/16, 베트남 증권사 인수를 발표하며)

“모든 역량을 다해 업무에 임하고 이상을 마음껏 펼치기 바란다. 꾸준한 노력과 자기계발을 통해 지속적으로 발전해야 한다.” (2019/11/28, 전북은행 신입행원 특강에서)

“윤리경영은 금융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핵심요소다. 부패방지경영시스템 인증 획득을 계기로 더욱 청렴하고 투명한 조직문화를 만들어갈 것이다.” (2019/09/02, JB금융지주 부패방지경영시스템 인증을 받으며)

“그룹 비전인 ‘강소금융그룹’으로 거듭나기 위해 고객을 최우선 가치로 삼고 새로운 슬로건인 ‘마음을 열다, 금융을 열다’를 앞세워 고객 한 분 한 분이 JB금융 서비스에 만족을 느낄 수 있도록 모든 접점에서 진심을 담은 고객가치 중심의 서비스를 제공하겠다.” (2019/07/29, JB금융그룹의 새 기업 슬로건을 공개하며)

“내실경영 강화와 책임경영 실천, 디지털 역량 제고, 기업문화 정착 등 4대 중점전략을 추진해 우리나라에서 가장 젊고 강한 ‘강소금융그룹’으로 도약하겠다. 지방을 연고로 하는 은행 금융그룹이 다른 시중은행 그룹과 비교해 규모 경쟁은 할 수 없지만 내실경쟁은 충분히 할 수 있다.”

“글로벌과 디지털 사업은 지역기반을 갖고 있는 곳에서 시작해야 비용적 측면이나 불확실성 측면에서 더욱 낫다고 판단한다. 대형 시중은행과 비교해 자원이 부족한 상황에서 다른 시중은행 방식을 따라가기엔 쉽지 않은 만큼 우리가 더 잘할 수 있는 분야가 무엇인지 명확한 로드맵을 세워야 한다.” (2019/07/09, 취임 100일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이번 조직개편과 인사는 지주 본연의 업무에 집중하는 차원이다. 비록 조직은 축소되더라도 지주사 본연의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고 자회사 CEO들과의 협의체를 적극 활성화해 자회사들과의 시너지를 최대화하는 방식으로 내실을 다져나가겠다.” (2019/04/15, JB금융지주 조직개편과 인사를 실시한 뒤)

“JB금융그룹은 당분간 양적 성장보다는 내실 위주의 질적 성장 전략을 펼쳐야 한다. JB금융지주가 금융그룹 가운데 배당성향과 배당수익률이 가장 낮은 만큼 성장하는 과정에서 주주들이 상당히 희생한 부분도 있다고 본다.” (2018/12/20, JB금융지주 회장에 내정된 뒤 기자간담회에서)

“업무에서는 절차와 원칙을 지키고 부당한 외부 압력을 막아내는 데 가치를 두고 일해왔다. 각종 KB금융 사업이나 인사도 학연이나 지연에 연연하지 않고 뚝심 있게 진행해 나가겠다.” (2014/10/19, KB금융지주 회장 최종 후보에 포함된 뒤 매일경제 인터뷰에서)

“KB금융 회장 후보로 선정된 상황에서 팬아시아리에서 월급을 받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생각해 사표를 냈다. 나는 월급쟁이 사장일 뿐 재보험사 설립 계획을 주도한 인물은 아니다.” (2014/10/14, 팬아시아리 대표에서 물러난 뒤)

“은행권이 느끼는 위기감은 심각한 수준이다. 가뜩이나 증권사로 자금이 빠져나가는 마당에 자본시장통합법이 시행되면 은행과 증권사 간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게 분명해 향후 안정적인 수입원을 찾지 못하는 회사는 도태되고 말 것이다.” (2007/09/03, 자본시장통합법 시행을 앞두고 동아일보와 가진 통화에서)

“배당 문제를 주주가 내국인이냐 외국인이냐로 따지는 것은 옳지 않다. 외국인에게 많은 배당금이 가는 것과 관련된 국민정서를 충분히 이해하지만 배당에 있어서 우선은 재무건전성과 앞으로 수년 동안 투자와 영업전략 추진을 위한 자본이 적정한가 여부다.” (2007/02/14, 은행권 고배당을 향한 비판 여론과 관련해 기자들과 만나)

“우리은행이 영업점을 100개 이상 늘리는 등 시중은행들이 강한 확장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하지만 ‘펜’이 ‘칼’보다 강하다.” (2006/02/10, 2006년 KB국민은행 전국 영업점장 전략회의에서 영업점장들에게 고급 볼펜을 선물하며)

“회사 임원진을 만나기도 쉽지 않고 간혹 업무에 대한 설명을 요구하면 오히려 이상한 사람 취급받는 분위기가 형성돼있다. 이사가 은행 경영 전반에 대해 명확히 파악하고 있어야 진정한 감독과 감시가 가능하다. 협력해서 경영진을 감독해야 할 사외이사들끼리 서로 견제하고 감독하는 분위기가 문제다. 마치 공부 많이 한 학생이 수업시간에 질문을 많이 하면 친구들이 싫어하는 것과 유사하다. 이사회에서 지적한 문제점들이 수정됐는지의 여부도 분명히 짚고 넘어가는 꼼꼼함을 보여야 한다.” (2004/06/02, 은행 사외이사 워크숍에서)

[Who Is ?] 김기홍 JB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

김기홍 JB금융지주 회장(왼쪽)이 2021년 11월3일 은행회관에서 열린 금융감독원장-금융지주회장 간담회에서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과 인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