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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용은 국민대학교 학교법인 국민학원의 이사장이다.
▲ 김지용 국민대학교 이사장.
학교법인 구암학원의 이사장과 성곡언론화재단 이사도 맡고 있다.
1973년 10월1일 서울에서 김석원 전 쌍용그룹 회장의 두 아들 가운데 첫째로 태어났다. 이복동생이 두 명 있다.
서울고등학교와 고려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용평리조트의 총괄상무와 올리브플래닝의 대표이사, 태아산업의 부사장을 거쳐 2016년 구암학원 이사장이 됐다.
2017년부터 국민학원 이사장을 맡고 있다.
자동차전문대학원과 자동차단과대학, 자동차산업대학원을 통해 자동차와 미래모빌리티를 특화분야로 키우는 데 공을 들이고 있다.
소치동계올림픽 한국선수단 부단장과 대한스키협회 관리위원장, 대한스키지도자연맹 회장, 평창동계올림픽 한국선수단장, 대한수영연맹 회장으로 활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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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영활동의 공과
▲ 김지용 국민대 이사장(맨 오른쪽)이 2024년 8월26일 강원도 평창군 대관령면 선영에서 열린 김석원 전 쌍용그룹 회장의 서거 1주기 추도식에 참석해 비문을 읽고 있다. <국민대>
국민대가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이 주관하는 대학혁신지원사업 성과평가에서 3년 연속 최고 등급인 S등급을 달성했다.
이번 성과는 국민대가 전공자율선택제를 비롯해 차별화된 교육 프로그램 혁신을 통해 교육 수요자 중심의 맞춤형 지원 제도와 인프라를 체계적으로 구축한 결과로 분석됐다.
앞서 1~2주기 사업을 펼친 6년 동안 국민대는 대학혁신지원사업의 기본 방향에 맞춰 교육 전반의 시스템을 개선하고, 학생들의 전공 선택권 강화를 위해 학사 제도 유연화를 추진해 왔다.
국민대는 2025학년도 신입생부터 수도권 주요 대학 중 최대 규모로 모든 전공을 자유롭게 선택하도록 보장하는 전공자율선택제를 운영했다. 이를 안착시키기 위해 미래융합대학을 신설하고 전공 상담교수를 배정하는 등 학생 개개인의 적성과 특성을 반영한 맞춤형 학업·진로 지도를 강화했다.
전공 선택의 기회를 재학생으로 확대했으며 기존 재학생들의 전공 선택권을 보장하기 위해 오메가스쿨 교육시스템을 도입했다. 오메가스쿨 교육시스템은 창업 프로그램, 인턴십, 체험형 프로그램 참여를 통해 전공을 변경할 수 있는 국민대만의 유일한 특화 제도다.
전공자율선택제와 함께 모든 학생의 전공 탐색과 진로 선택을 지원할 수 있는 제도로 꼽힌다.
국민대는 혁신의 지속 가능성을 위해 학내 의견 수렴과 소통 체계를 강화하고, 전공자율선택제로 입학한 학생을 위한 장학금·생활관비·시설 지원 등 실질적 방안을 지속적으로 마련해 안정적인 제도 정착을 뒷받침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김지용은 “3년 연속 S등급 달성은 우리 대학이 교육 수요자 중심의 교육철학을 바탕으로 혁신을 꾸준히 실천한 결과”라며 “앞으로도 학생들의 전공 선택 자율성을 존중하고 꾸준한 융복합 교육을 통해 궁극적으로 경계 없는 교육 생태계를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민대, ‘KMU-빅뱅 캠퍼스타운 벤처투자조합’ 결성 추진
국민대 산학협력단이 빅뱅벤처스와 손잡고 대학발 지역혁신 창업생태계 조성에 나선다.
국민대는 2025년 7월 한국벤처투자가 주관한 ‘한국모태펀드 2025년 2차 정시 출자사업’에 대학창업계정 운용사로 최종 선정돼 ‘KMU-빅뱅 캠퍼스타운 벤처투자조합’을 결성했다.
이번 벤처투자조합은 국민대학교기술지주와 빅뱅벤처스가 공동업무집행조합원(Co-GP)으로, 한국모태펀드가 특별조합원과 국민대 캠퍼스타운사업단, 이화여자대학교기술지주 등이 유한책임조합원(LP)으로 참여했다.
규모는 36억 4천만원으로 서울 캠퍼스타운을 중심으로 한 학생·교원 창업기업과 성북구를 중심으로 한 서울지역의 유망 스타트업에 투자키로 했다.
투자전략은 성북구를 중심으로 한 서울 동북권을 기반으로 ‘예비창업자 발굴–성장지원 및 투자–글로벌 진출’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형성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국내 대학 최초 우주인 전문 연구소 ‘한국우주인연구소’ 창립
국민대가 2025년 7월 국내 대학으로는 최초로 우주인 전문연구기관으로 우주산업연구를 수행할 한국우주인연구소(Korea Institute for Astronauts, KIFA)를 설립했다.
향후 달 탐사와 화성 탐사에 참가하는 우주인 선발 정책, 국제기준, 우주탐사에 발생하는 잠재적인 위험 요소와 안전 문제 해결을 위한 우주의학, 우주복, 우주식량, 우주관광, 장애물과 정신건강 향상을 통해 한국 우주산업의 선진화에 선도적으로 나서겠다는 취지다.
국민대는 스마트 모빌리티로 대변되는 미래 이동수단과 AI 기술이 접목된 국제우주산업 발전에 대응하기 위해 한국우주인연구소를 세운만큼 우주비행 관련 인간연구의 이론 및 응용 정책. 기술을 연구개발함으로써 한국 우주과학기술의 발전에 기여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국민대 자회사, 바이오헬스 R&D 신규 사업 선정
국민대 자회사인 주식회사 바이오크래프트가 2025년 7월 ‘2025년도 제1차 바이오헬스분야 연구개발사업’의 첨단바이오신소재 분야 신규 지원 사업자로 최종 선정됐다.
해당 사업은 산업통산자원부가 주관하고 한국산업기술기획평가원(KEIT)이 시행한다.
국내 미생물 기반 바이오소재 전문기업인 바이오크래프트가 선정된 사업은 ‘고 항산화·면역증진 아미노산 복합체의 바이오공정 기반 대량생산 기술 및 식이제품 개발’로 2029년까지 정부지원을 받아 연구개발이 진행된다.
이번 사업은 항산화 및 면역증진 기능을 갖춘 글루타치온(Glutathione) 기반의 아미노산 복합체를 GRAS 효모를 활용한 고효율 미생물 발효 공정으로 대량생산하고, 이를 기능성 식이소재 및 제품으로 상용화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바이오크래프트가 총괄 주관기관으로 참여하며 공동연구기관으로는 국민대 산학협력단을 비롯 전남대 산학협력단, 수요기업(중견기업)이 각각 참여한다. 각 기관은 균주개발, 정제공정, 기능성 평가, 인체 적용 가능성 검증 등 핵심 영역을 분담하며, 기초기술부터 상용화 제품까지 이어지는 전주기 연구개발 체계를 구성하게 된다.
▲ 김지용 국민대 이사장(왼쪽)이 2023년 8월31일 국민대 총장 이취임식에서 임기를 마친 임홍재 총장에게 훈장을 전달하고 있다. <국민대>
국민대가 국내 대학 최초로 양자기술 분야의 미래 거점으로 도약하기 위해 양자캠퍼스를 조성하고 이를 통해 정부와 산업계, 학계가 함께 협력하는 양자기술 허브로 도약하겠다는 미래 비전을 제시했다.
2025년 7월9일 ‘양자캠퍼스 선포식’을 가졌다.
양자기술은 신약 개발과 바이오 기술, 인공지능(AI), 정보보안 등 다양한 분야에 혁신을 일으킬 차세대 핵심 기술로, 기존 컴퓨팅 방식으로는 풀기 어려운 문제들을 빠르게 해결할 수 있는 잠재력을 지니고 있어 과학기술 전반에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주목받고 있다.
국민대는 이번 선포식을 통해 특화된 경쟁력을 가지고 있는 정보보안, 인공지능(AI), 차세대통신, 미래자동차 등 첨단 분야 역량을 바탕으로, 국내 양자기술의 연구-교육-사업화를 연결하는 플랫폼 캠퍼스의 출발을 알렸다.
국민대 양자캠퍼스는 ‘Quantum-Ready University’을 슬로건으로 내걸었다.
국민대 양자캠퍼스의 핵심 방향은 양자기술 기반 교육 인프라 구축을 비롯 양자융합교육체계 수립, 양자기반 슈퍼컴퓨팅 인프라 도입 등으로 잡았다.
양자기술 기반 인프라는 양자역학, 양자컴퓨팅, 양자통신, 양자보안, 양자센서 등 기초 기술을 기반으로 슈퍼컴퓨팅 인프라를 결합하여 구축될 전망이다. 슈퍼컴퓨팅은 고도의 수학을 기반으로 연산 고속화를 통해 복잡한 분포 학습이 가능하기 때문에 학습 시간과 에너지가 절감된다는 장점이 있다.
이는 중장기적으로 AI 기반의 학습 패러다임 자체를 바꿀 수 있는 잠재력으로 평가받고 있다.
국민대는 이 점에 주목해 IBM, AWS와 협력함으로써 클라우드 기반의 양자컴퓨팅 실습플랫폼을 운영하여 연간 1천여명 이상의 실습 이수자를 배출하겠단 계획을 세웠다.
QPU와 GPU가 결합된 양자 슈퍼컴퓨팅 인프라를 국내 대학 최초로 도입해 신약 개발, 물류 최적화, AI 학습 등 대규모 연구를 지원하는 데도 적극적으로 나선다는 방침을 정했다.
△자율주행차 시스템반도체 보안성 평가 기반 구축 사업 선정
국민대가 2025년 6월 ‘2025년 산업혁신기반구축 공모사업’에서 ‘자율주행차용 시스템반도체 보안성 평가 기반 구축’ 과제 지원 대상으로 최종 선정됐다.
이번 사업은 자율주행차의 핵심 부품인 시스템반도체의 보안성을 확보하기 위한 평가 기반을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하며, 이번 선정으로 한국자동차연구원을 주관기관으로 삼아 국민대, 충남테크노파크, 한국첨단자동차기술협회(KAATA) 등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공동 연구를 수행하게 됐다.
사업 기간은 2029년까지 5년이다.
자율주행차는 사이버 공격, 데이터 변조, 무단 접근 등 다양한 보안 위협에 노출될 수 있어, 차량 시스템반도체 단계에서부터 보안성을 확보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이번 사업은 이러한 보안 위협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국내 최초로 보안 설계 기반의 시스템반도체 보안성 평가·검증 체계를 구축하는 것을 핵심으로 하고 있다.
국민대는 “국민대학교 자동차융합대학은 자율주행, 차량 보안, 전장 시스템, 모빌리티 서비스 등 자동차 산업 전반의 핵심 기술을 융합적으로 교육·연구할 수 있는 국내 유일의 기반을 갖추고 있다”며 “이러한 연구 기반을 바탕으로 이번 사업을 통해 산업 현장에서 요구하는 실무형 보안 전문가를 양성하고, 나아가 국가 미래 모빌리티 보안 기술 경쟁력을 높이는 데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미래 산업 이끌 바이오 로봇 등 대형 국책 과제 잇따라 수주
국민대가 미래 산업을 선도할 대형 국책 과제를 연이어 수주하며 ‘글로벌 연구허브’이자 ‘기업가 정신이 살아있는 대학’으로의 도약 기반을 다지고 있다.
국민대는 2025년 5∼6월에 걸쳐 바이오헬스를 비롯 로봇, 해수담수화, 인공지능 등 국민대가 강점으로 하는 첨단 신산업 분야에서 약 740억원 규모의 대형 연구 프로젝트를 잇따라 수주했다.
바이오헬스 분야에서는 교육부의 ‘첨단산업 특성화대학 재정지원사업(바이오 분야)’ 선정으로 2029년까지 116억원 규모의 국비를 확보했다.
로봇 분야에서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글로벌 선도연구센터(ERC)’ 과제에 최종 선정됐다. ‘로봇 기능성 스킨 및 초감각 연구센터’가 이끄는 이 과제는 극한환경용 로봇 기술의 실질적인 산업 현장 적용과 글로벌 기술표준 선도를 목표로 한다.
또 환경부와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의 ‘해수담수화 플랜트 디지털 전환 및 농축수 자원화 기술 개발’ 과제도 수행하게 됐다. 담수화 플랜트의 디지털전환과 저에너지형해수담수화 공정 개발, 농축수 내 브롬·칼슘·마그네슘 등 유용 자원의 고효율 회수 기술 확보에 나선다.
국민대는 “기업가정신과 실용주의, 공동체정신을 바탕으로 4차 산업혁명 시대의 국가 전략산업 발전에 실질적으로 기여하고 있다”며 “이번 대형 연구 수주는 단순한 성과를 넘어 경계 없는 융합교육과 산학협력,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글로벌 연구 허브’로 도약하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OCA 최초 인증 ‘아시아올림픽대학원’ 첫 신입생 선발
국민대가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와 협력해 설립한 최초의 공인 교육기관인 아시아올림픽대학원(Olympic Council of Asia Graduate School of Sustainability and ESG)이 첫 신입생을 선발하고 본격적인 교육과정 운영에 들어갔다.
2025년 5월 설립된 국민대 아시아올림픽대학원은 OCA가 인증한 지속가능성과 ESG 분야의 특화 교육기관으로 ‘아시아올림픽거버넌스·정책(정책학 석사, MPP)’와 ‘글로벌스포츠 지속가능·ESG경영(ESG경영학 석사, MEM)’ 전공 과정 신입생을 2025년 2학기에 처음 선발한다.
최단 1년 내 석사학위 취득이 가능하며, 현업과 병행이 가능하도록 온-오프라인 블렌디드 수업을 운영한다. 국민대 교수진과 국내·외의 현장 중심 강의진을 통해 글로벌 역량을 강화할 수 있다.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의 교육과정 이수증도 취득할 수 있다.
국민대는 지속가능성과 ESG 분야 글로벌 인재를 양성하는 새로운 교육모델로 발전시키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 김지용 국민대 이사장(왼쪽 여섯 번째)이 2018년 11월12일 유지수 총장, 보직교수단 등과 글로벌 기업 GE의 글로벌 리서치센터를 방문해 설립자인 토마스 에디슨 사진 앞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국민대>
국민대가 2025년 5월 서울 RISE 사업에서 4개 과제에 선정되며, 단독‧주관 대학 기준으로 서울 소재 대학 중 2위의 성과를 거뒀다.
라이즈(Regional Innovation System & Education, RISE)는 교육부가 대학 재정지원사업 예산 집행권을 중앙정부에서 지방자치단체로 이관해 지역 특성과 발전 전략에 맞춰 대학 혁신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이번 서울 라이즈(RISE) 사업에는 글로벌 대학 경쟁력 강화, 서울 전략산업 기반 강화, 지역사회 동반성장, 평생·직업교육 강화 등 4대 프로젝트, 10개 단위과제(4년제 대학)들이 포함됐다.
국민대는 10개 단위과제 중 산학협력 생태계 활성화와 창조산업 인재 양성, 지역 현안문제 해결, 서울 평생교육 고도화 등 4개 과제에 선정됐다.
국민대는 이들 과제를 통해 각종 기업 기술들을 사업화하고 서울시와 연계 전략산업을 육성하는한편 디자인, 자동차, 예술 등에 AI를 접목한 창조산업(영상 분야) 융합인재 양성에 집중하게 된다. 또 지역 거버넌스 체계 구축에 힘을 싣고 국민대의 우수 특화분야를 활용해 지역사회와의 상생 협력을 통한 평생교육 인프라 거점 역할을 수행한다.
△ 국민대, 개교 80주년 기념 사업 본격 착수
국민대는 개교 80주년을 앞두고 기념 사업을 통해 대학의 새 비전인 ‘고등교육의 표준을 제시하는 대학’을 내걸었다.
함께 발표한 슬로건 ‘Make the Rule, Break the Rule’은 기존의 틀에 안주하지 않고, 규칙을 만들고 또 뛰어넘으며 혁신을 선도하겠다는 국민대만의 도전 정신을 표현한다.
준비위원회는 역사·학술, 커뮤니티·사회공헌, 미래·지속가능, 교육혁신 외 7개 분과로 구성해 2027년 2월까지 약 2년에 걸쳐 기념사업을 벌인다.
단순한 행사를 넘어, 국민대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유기적으로 연결하며 대학의 정체성과 발전 방향을 사회와 공유하는 상징적 이정표가 되도록 하겠다는 구상을 갖고 있다.
김지용은 “우리 대학은 지난해 중앙일보 대학평가에서 역대 최고 순위인 13위를 기록하며 새로운 도약의 전기를 마련했다”며, “80주년은 우리 대학의 역사와 자부심을 재조명하는 동시에, 100주년을 향한 퀀텀 점프의 시작점이자, 비전과 전략을 구체화하는 골든타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국민대 캠퍼스타운 사업단, 서울시 '2024 성과평가 결과 A+ 우수 대학' 선정
국민대 캠퍼스타운 사업단이 2025년 3월 서울시 2024년 캠퍼스타운 성과평가에서 최고 등급인 A+를 획득하며 창업 지원의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서울시는 창업형·단위형 캠퍼스타운 사업의 지난 활동 성과를 종합적으로 분석해 평가하고 있다. 국민대 캠퍼스타운 사업단은 단위형 5기 사업단으로, 창업인재양성·창업기업육성·지역활성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며 정성적·정량적 평가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특히 서울시는 딥테크(AI·빅데이터, 바이오·헬스) 및 ESG 소셜벤처 등 특화 창업 분야에서 국민대 캠퍼스타운의 성과를 높이 평가했다.
국민대 캠퍼스타운 사업단은 2023년부터 캠퍼스타운 사업을 시작한 후 불과 2년 만에 최고 등급을 획득하며 빠른 성과를 입증했으며, 앞으로도 우수 창업 기업을 발굴·육성하고, 선순환 구조의 창업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해 양질의 프로그램을 기획해 운영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차세대통신사업단, 첨단분야 지자체참여형 2단계 사업 진입
국민대가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의 ‘첨단분야 혁신융합대학(COSS) 사업’ 지자체참여형으로 2단계 사업에 진입했다. 이에 따라 연간 102억 원의 재정을 받아 2027년까지 사업을 2년 추가로 수행할 수 있게 됐다.
첨단분야 혁신융합대학 사업은 차세대통신, 인공지능 등 첨단분야 인재를 국가 차원에서 양성하는 사업이다.
국민대를 주관대학으로 서울시립대, 울산과학대, 전남대, 한국항공대가 참여하며, 지자체는 광주광역시가 참여한다.
앞서 2023년 1단계 사업에 선정돼 2025년 초까지 사업을 추진해왔다.
사업단은 1단계 사업기간 동안 차세대통신 혁신교육체계의 새로운 표준을 제시한다는 비전과 적응·소통·경험을 통한 차세대통신 혁신 인재 양성이라는 목표를 내세우며 다양한 사업을 시도했다.
첨단분야 교육을 중심으로 두 개 이상의 학과가 참여하는 융복합 교육과정을 신설하는 한편 이를 통한 학생 선택권 확대를 위해 대학 내 규정을 개정하는 등 혁신교육이 잘 운영될 수 있도록 내실을 다졌다.
차세대통신사업단의 2단계 사업 주요 목표는 차세대통신 분야 공동 교육과정 운영과 산업계 요구에 대응하는 전문인력 양성과정 개발, 글로벌 프로그램 발굴 등에 관한 교육혁신과 우수자원 및 인프라 공유을 통한 교육방법 혁신 등이다.
국민대는 “2단계 사업을 통해 차세대통신 분야 핵심 인재가 양성될 수 있는 저변을 확대하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며 “이공계 학생뿐만 아니라 비이공계 학생들도 첨단분야 교육과정에 쉽게 참여할 수 있도록 기회의 폭을 넓히겠다”고 밝혔다.
▲ 김지용 대한수영연맹회장(국민대 이사장, 앞줄 왼쪽)이 2018년 8월9일 이용섭 광주시장(가운데) 등과 함께 제37회 대통령배수영대회 개회식 참석을 위해 남부대 시립국제수영장으로 들어서고 있다. <광주시>
국민대이 2025학년도 1학기부터 이공계 학생들을 대상으로 대학이 보유한 고가의 첨단 분석장비를 활용해 연구장비 실습 정규 교육과정을 개설했다.
이번에 신설된 교과목은 ‘산학연계 첨단분석장비실습’으로, 표면·구조분석과 유·무기분석 등에 특화된 첨단 분석장비의 이론적 배경과 원리, 주요 기능 및 실습을 다루게 된다.
이는 산업계와 연구 현장에서 요구되는 분석 기술과 실무역량을 키우기 위해 대학이 보유한 고가의 첨단 장비를 활용해 학생들에게 실습 기회를 제공하는데 의미가 있다.
특히, 대학 내 연구장비 전문가인 공동기기원 직원들의 실습지도를 통해 학생들은 실험 설계, 장비 조작, 데이터 분석 등 실무 전반에 걸친 종합적인 경험을 쌓을 수 있다.
국민대의 이번 정규 교육과정 개설은 대학이 보유한 연구 인프라를 활용해 지역산업 및 연구소와 협력해 학생들에게 현장 중심의 실습 기회를 제공하는 새로운 지산학 협력 모델을 제시한다는 점에서, 공유·협업이 강조되는 첨단 기술시대의 교육 패러다임 변화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나노기술, 바이오헬스, 반도체 등 첨단 산업 분야에서 고가의 전문 분석장비를 다룰 줄 아는 인력이 부족한 상황에서 이공계 학생들은 빠르게 현장에 적응할 수 있는 실무역량을 갖추고 기업은 재교육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받고 있다.
△중앙일보 대학평가 13위 올라
국민대가 2024 중앙일보 대학평가에서 종합 13위에 올랐다.
2024년 11월 공개된 중앙일보 대학평가에서 국민대는 전년 16위에서 3계단 상승하며 평가 시작 이래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
평가부문별로 교수연구 12위, 교육여건 15위, 평판도 13위로 상승세를 탔다.
국민대는 평가지표별로 과학기술교수당 산학협력 수익지표에서 국내 2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국민대는 기술지주회사 중심으로 우수한 자체 기술과 기업의 기술 수요 발굴을 통해 사업화를 추진하고 이를 통해 확보한 수익을 연구개발에 재투자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었다.
2024년 현재 국민대 기술지주회사는 269억원 규모의 자본금을 바탕으로 42개 자회사를 비롯해 11개 기술창업기업에 투자하고 있다.
△글로벌 평화·통일대학원 개원
국민대가 2024년 9월1일 글로벌평화·통일대학원을 개원하고 2024년 9월 첫 신입생을 받았다.
국민대는 “학문적 보편성에 기반해 통일문제를 정부와 학계와 협력하는 한편 실무 역량을 지닌 인재를 육성해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 글로벌 평화에 기여하는 데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신냉전 질서에서의 대한민국의 전략적 선택, 남북갈등 뿐만 아니라 남남갈등의 해소 해법 등을 연구하는 학술공동체의 중심이 되겠다는 의지를 내보였다.
국민대는 앞서 2015년 9월 설립된 한반도미래연구원을 시작으로 서울통일교육센터와 통일교육선도대학 사업 운영에 이어 글로벌평화·통일대학원을 개원해 통일역량 결집에 나서고 있다.
△ 국내 대학 브랜드 10위 올라
국민대가 국내 대학 브랜드 10위에 올랐다.
빅데이터 평가 기관인 아시아브랜드연구소가 2024년 9월 ‘K-브랜드지수’를 빌표했다.
K-브랜드지수는 아시아브랜드연구소가 국내외 연구진과 협력해 개발한 빅데이터 시스템으로, 기존의 빅데이터 분석 시스템과 달리 후보 표본 추출부터 인덱스 선별까지 분야별 자문위원단의 검증을 토대로 진행한다.
국가대표 브랜드를 표방하는 K-브랜드지수는 해당 부문별 퍼블릭(Public)·트렌드(Trend)·미디어(Media)·소셜(Social)·긍정(Positive)·부정(Negative)·활성화(TA)·커뮤니티(Community) 인덱스 등의 가중치 배제 기준을 적용한 합산 수치로 산출된다.
이번 K-브랜드지수 국내 대학 부문 순위에서 국민대는 10위에 랭크됐다.
대학 부문 순위의 경우 인문·사회·자연·공학 등 4개 계열 이상을 갖춘 종합 4년제 대학을 대상으로 했다. 2024년 7월 한 달간 온라인 빅데이터 1271만 6808건을 분석한 결과다.
▲ 김지용 평창동계올림픽 대한민국 국가대표선수단장이 2018년 1월24일 서울 올림픽파크텔에서 개최된 2018 평창동계올림픽 선수단 결단식에서 태극기를 흔들어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대가 2025학년도 신입생 모집부터 전공자율선택제를 도입하고 미래융합대학(자유전공, 미래융합전공)을 신설해 2024년 7월 수시모집부터 적용했다.
입학처는 모집인원의 30%에 달하는 828명을 전공자율선택제 유형1(이하 ‘무전공’)로 선발하고, 자동차융합대학(75명), 경영대학(110명), 법과대학(77명), 건축대학(44명) 등 4개 단과대학 312명(11.5%)은 단과대 내에서 전공을 선택할 수 있는 유형2(이하 ‘광역모집’)로 선발했다.
이는 수도권 주요 대학 중 무전공, 자율전공, 전공선택제 등 유사한 형태로 선발되는 신입생 규모로는 최대 인원이다.
기존 교육 체계에서 문제로 지적돼 온 학문 영역 간, 교육과정 간, 교과·비교과 간, 학년 간, 교육 주체 간 등 여러 영역 사이에 존재하는 경계와 칸막이를 뛰어넘을 수 있도록 교육 체계를 혁신하고 학생들에게 최대한의 전공 선택권을 보장하자는 취지로 국민대는 이 같은 선발계획을 확정했다.
국민대 무전공 입학의 가장 큰 강점은 인문, 자연, 예체능 계열을 포함한 대부분의 전공(59개 전공)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는 점이다.
예체능 계열까지 전공 선택을 확대한 이유는 조형대학, 체육대학, 예술대학 등 예체능 분야에서 특화된 단과대학이 있어 학생들에게 더 많은 선택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함이다.
국민대는 전공 선택과 변경을 효율적으로 할 수 있도록 ‘스마트 멘토(가칭)’ 서비스를 구축해 학생 개별 데이터를 분석해 원하는 분야의 교과과정을 추천하고, 전공별 로드맵을 제시하며 학습 이력을 기반으로 한 분석 및 진단도 제공키로 했다.
△생성형 인공지능(AI) 선도 인재 육성
김지용이 4차산업혁명 시대 경쟁력 제고를 위해 특별히 인공지능 분야에 공을 들이고 있다. 생성형 인공지능과 관련된 기술, 교육뿐만 아니라 취업 경쟁력까지 강화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국민대는 2024년 5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관 '생성형 인공지능 선도인재양성 사업 지원대학'으로 선정됐다.
이는 2024년 신설된 산학협력형 교육사업으로 2027년까지 73억 원가량의 정부지원을 받아 기업자체 보유 생성형 AI 기반의 현장 맞춤형 전문인재 양성을 위한 교육과정을 운영하게 된다.
국민대는 ㈜바이브컴퍼니를 비롯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사업을 추진한다.
바이브컴퍼니가 자체 보유한 생성형 AI를 기반으로 산학연 협업을 수행하게 된다. 생성형 AI를 활용한 3개 이상의 산학 프로젝트 수행하고 바이브컴퍼니로 우수연구진을 파견해 현장의 연구개발을 지원한다. 수요 기반의 교육과정을 개발 운영하고 선도 기업의 연구개발 환경과 기반 시설을 공유하는 등 고등 교육의 새 표준도 제시하겠다는 방침도 내놨다.
앞서 국민대는 2022년 인공지능디자인학과를 신설하고 미래 기술 환경을 융합 가능한 통합적 사고능력 배양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통일교육 우수모델 선정
국민대가 통일교육의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국민대는 2024년 2월 통일부 국립통일교육원으로부터 '통일교육선도대학 종합평가'에서 최우수 등급을 획득했다. 2022~2023년 실적을 종합평가한 결과 성과를 인정받았다.
통일교육선도대학사업은 통일부가 권역별로 대학을 선정해 4년간 10억 원을 지원해 창의적이고 적합한 통일교육모델을 발굴하고 확산시키고자 시행한 사업이다.
국민대는 교육, 연구, 실천, 체헌, 융합, 확산 등의 방향에서 통일 인성을 함양한 지성인 양성에 목표를 두고 통찰력과 창의적 사업가 정신을 적용해 통일인식 제고에 집중하고 있다.
△지식재산경영 우수기관 선정
국민대가 우수기술 발굴, 사업화, 수익 확보, 재투자의 선순환 생태계를 고도화하는 데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국민대 산학협력단은 2023년 9월 범부처 공공기술 이전 사업화 로드쇼에서 특허청으로부터 ‘지식재산경영 우수기관’으로 선정됐다.
지식재산경영 우수기관은 특허청에서 최근 3년 동안 지식재산권 창출 및 활용 등 경영 전반에서 우수한 성과를 창출한 대학과 연구기관을 선발해 수여하는 표창이다.
그간 국민대는 특허청으로부터 IP-R&D 우수기관, 공공기술이전 우수기관으로 선정된 바 있다. 지식재산경영의 질적 수준을 높이기 위한 새로운 시도와 전략을 추진한 결과라고 국민대는 자평했다.
특히 국민대기술지주는 국민대의 차별화된 강점으로 꼽혔다. 국민대기술지주는 재기술을 이전하고 민간투자주도형 기술창업지원 프로그램(TIPS)을 운영함으로써 실험실 창업지원과 성장지원을 돕고 있다.
▲ 김지용 국민대 이사장(왼쪽)이 2023년 8월31일 총장 취임식에서 신임 정승렬 총장의 취임선서를 받고 악수하고 있다. <국민대>
국민대가 지역 탄소중립시스템 구축에 발벗고 나섰다.
국민대는 2023년 8월 서울 동대문구 탄소중립 지원센터 운영위원회 위촉식을 열었다.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탄소중립 지원센터 설립과 지정경과를 보고하는 자리였다.
동대문구 탄소중립지원센터는 서울시 지자체 중 가장 먼저 설립됐다.
지자체와 시민단체가 이끌어온 활동을 더욱 체계화 및 본격화하고 나아가 대학의 연구성과를 지역사회에 적용해 산학연관이 유기적으로 움직이는 동대문형 탄소중립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 국민대가 발판이 되고자 했다.
이날 위촉식에선 김세종 동대문구의회 의원, 이명숙 동대문 기후환경실천단 단장 등 지자체, 시민단체 인사들과 국민대 강윤희 러시아·유라시아학과 교수(기후변화대응사업단장), 장중식 공업디자인학과 교수(3D프린팅디자인혁신센터장), 신동훈 기계공학부 교수 등 국민대 교수단이 운영위원으로 위촉됐다.
△국민바이오, 농림식품신기술 NET 인증 획득
국민대가 식량산업에서 상용화 가능한 선진국 수준의 독창적 기술을 개발을 지원하고 있다.
국민대 연구소 기업 국민바이오가 2023년 8월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국산 콩(소청자) 가공분말과 바실러스 배양상등액(대사산물)을 활용한 항비만 포스트바이오틱스 제조 기술’에 대해 농림식품신기술 NET(New Excellent Technology) 인증을 획득했다.
국민바이오는 핵심 플랫폼 기술로 국산 콩(소청자) 가공분말을 장전달 식물성 동결건조 부형제 소재로 개발해 장전달 항비만 포스트바이오틱스를 제조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2023년 9월 첫 제품인 ‘포스트바이오틱부스터’를 출시했다.
허가용 인체적용시험을 통해 건강기능식 제품인 국산 콩(소청자)과 바실러스 배양상등액(대사산물)을 활용한 ‘항비만 포스트바이오틱스’를 내놓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신규 건강 기능성 식품원료(NDI) 승인도 추진 중이다.
국민바이오는 2019년 1월 설립된 국민대학교기술지주의 연구소 기업이다. 일본 오사카대학교와 협력해 일본 법인을 설립하고 아시아 시장 진출도 염두에 두고 있다. 2026년 코스닥 기술성 특례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AI 기반 수면치료 전자약 개발 나서
국민대가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한 첨단 전자약 개발에서 역할을 하고자 한다.
국민대 산학협력단은 2023년 7월21일 경남제약을 비롯 서울대학교, 한양대학교 등 2개 대학 산단과 손잡고 ‘AI 기반 수면 치료 전자약 개발’ 계약을 체결했다.
이들은 이 계약을 통해 전기자극을 이용한 신경 조절 기술과 접목한 수면장애 치료기기의 공동개발에 나선다.
국민대는 한양대 연구진과 함께 뇌파 측정기기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개발에 나서게 되며 서울대는 임상 및 평가를 맡는다.
전자약은 전자기적인 자극을 신체에 직접 전달함으로써 관련 질환을 치료하거나 완화시키는 기기 혹은 기술을 의미한다.
기존 수면치료 장비들은 신체에 장비를 착용해야 하는 까닭에 사용이 불편하고 수면치료의 효율성 문제도 제기됐다.
반면 이번에 개발되는 전자약은 스티커 형태 패치를 이마에 부착해 뇌파를 측정하고 인공지능 알고리즘에 적용함으로써 수면을 관리한다. 환자의 편의성과 치료 효과를 한층 높여줄 것으로 기대를 받고 있다.
△폴크스바겐, 벤츠와 손잡고 세계 최고의 차 전문가 양성
국민대가 국내를 넘어 세계 최고의 오토전문가 양성에 힘을 쏟고 있다. 독일의 폴크스바겐, 벤츠 등과 손잡고 공동프로젝트를 통해 혁신교육에 나서고 있다.
2023년 4월13일 국민대가 주관대학을 맡고 있는 교육부의 첨단분야 혁신융합대학사업 미래자동차 컨소시엄(COSS)은 폭스바겐그룹코리아, 42볼프스부르크, 주한독일대사관과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50여 명의 학생들이 미래자동차 SW 고급 과정에 참여하는 내용이 담겼다.
이번 프로그램은 자동차 및 모빌리티 생태계 전문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 과정으로 SEA:ME(Software Engineering in Automotive and Mobility Ecosystems)로 부른다. 임베디드 시스템, 자율주행 시스템, 모빌리티 생태계 등 각 6개월 총 18개월 과정이다.
폴크스바겐 본사가 지원하는 비영리코딩학교 42볼프스부르크에서 진행되며 대학뿐 아니라 폴크스바겐, 벤츠 등 산학 전문가들이 펠로우로 참여한다. 학계와 업계의 전문가와 상호작용하며 최고의 자동차 프로그래머로 성장할 수 있는 기회로 기대를 받고 있다.
2022년 파일럿 프로그램을 시작해 4명이 임베디드시스템 모듈에만 시범적으로 참여했으나 2023년부터는 참여대상을 대폭 확대하고 18개월 전 과정을 수행하기로 했다. 이들은 독일 42볼프스부르크 캠퍼스에서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되며 폴크스바겐과 카리아드, 포르쉐, 마이크로소프트 애저 클라우드 서비스 등과 함께 하는 워크숍에도 참여키로 했다.
앞서 폭스바겐그룹코리아는 2022년 11월29일 국민대와 자동차 특화 인재양성을 위해 혁신공유대학 미래자동차 컨소시엄에 차량 5대를 기증했다.
기증 차량은 아우디 A7 55 TDI 콰트로, A7 50 TDI 콰트로 등 총 5개 모델로 국민대 등의 교육·연구용 차량으로 사용되고 있다.
교육부가 2021년부터 추진하고 있는 혁신공유대학사업의 미래자동차 컨소시엄은 국민대를 주관대학으로 계명대, 대림대, 아주대, 인하대, 충북대 등이 참여하고 있다. 2026년까지 미래 모빌리티 시대를 이끌 혁신인재 양성을 목표로 한다.
▲ 김지용 국민대 이사장(왼쪽 두 번쨰)이 2024년 2월1일 정승렬 국민대 총장(왼쪽 세 번째)과 용평리조트에서 열린 국민대학교-용평배 알파인 FEC국제스키대회 현장을 방문해 참여 선수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국민대>
국민대는 2022년 8월 LG전자와 자동차융합 소프트웨어 채용계약 트랙 운영협약을 체결하고 이를 2022학년도 2학기부터 자동차융합대학에 적용했다.
국민대는 해당 협약을 계기로 자동차융합대학 내 자동차공학과 및 자동차IT융합학과 4학년 재학생 가운데 1년에 10명 내외의 트랙장학생을 선발하고 자동차공학전문대학원 석사과정에 진학을 지원했다. 트랙장학생으로 선발된 학부생은 방중 LG전자에서 인턴십을 통해 현장실무에 투입되며 학부 4학년 과정부터 대학원 석사과정 졸업시까지 매학기 소정의 산학장학금을 지원받게 됐다.
국민대 자동차융합대학은 1992년 한국 최초로 자동차공학과를 설립했으며 기술적 변화에 선제 대응을 위해 앞서 2014년 자동차IT융합학과도 설치했다.
△대학을 이어받은 쌍용가 3세
김지용 학교법인 상임이사가 이사회 운영을 맡게 됐다. 김지용은 쌍용그룹 창업주이자 학교법인 국민학원 김성곤 전 이사장의 손자이다.
학교법인 국민학원은 2016년 12월16일 이사회를 열고 김지용 법인 상임이사를 이사장으로 선출했다.
김지용 신임 이사장은 쌍용그룹의 중흥을 이끈 김석원 전 쌍용그룹 회장의 장남이다.
김지용은 이사장 선출 당시 과거 쌍용그룹이 운영했던 고속도로 사업체 태아산업 부사장을 맡고 있었다.
태아산업은 중부고속도로 음성 하남방향과 남이방향 2개 휴게소와 영동고속도로 강릉방향 여주휴게소 등 3곳을 운영하고 있다. 다른 2명의 형제와 지분을 나누고 있다.
김지용 신임 이사장은 학교법인 구암학원 이사장도 맡고 있다. 구암학원은 대구 달성군 소재 현풍고등학교와 현풍중학교를 운영한다. 이 역시 과거 쌍용그룹에서 운영하던 재단과 학교다.
김지용은 성곡언론문화재단, 성곡미술문화재단 이사를 맡고 있으며 대한스키지도자연맹 회장, 대한수영연맹 회장을 역임했다.
소치 동계올림픽, 평창 동계올림픽 선수단장을 맡기도 했다. 쌍용이 개발했던 용평리조트에서 총괄상무로도 재직했다.
△4선 국회의원 지낸 쌍용 창업자, 국민학원 인수
자유당 시절 민의원으로 당선된 후 공화당 국회의원까지 4선을 지낸 김성곤 전 쌍용양회 창업자가 1959년 10월 국민학원을 인수했다.
인수 후 이사장에 취임한 김성곤 창업자는 제3공화국 시절 박정희 정치자금을 제도화한 공로로 실세 4인방의 필두로 올라섰지만 내무장관 해임안을 통과시킨 이른바 10·2 항명 파동으로 정계에서 축출됐다.
김성곤 창업자에 이어 1975년부터 경영을 맡은 부친 김석원 회장은 쌍용그룹의 신화를 일궜다.
쌍용그룹은 중공업, 건설, 석유, 자동차 등에서 덩치를 키우며 재계 서열 6위로 부상했다. 신한국당 국회의원으로 당선돼 의원직을 수행하다 쌍용이 급격한 위기에 몰리자 의원직을 사퇴하고 돌아왔으나 회복에 성공하지 못했다. 1997년 IMF 구제금융 당시 자동차 사업으로 부채가 2조 원에 달해 쌍용은 결국 구조조정 대상이 됐으며 이후 해체 수순을 밟았다.
주식회사 쌍용은 2009년 GS그룹의 계열사로 편입됐고 허용수 GS에너지 대표이사 사장이 국민대학교 이사로 있다.
△교육환경·재무안전성·법인책무성 모두 저조
국민대의 교육환경이 대학평균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재무안전성과 법인책무성 모두 낮은 수준에 그치고 있다.
한국사학진흥재단 대학재정알리미에 따르면 2024년 공시기준 국민대의 학생 1인당 교육비는 1711만7천원으로 대학평균 1775만8천 원에 미치지 못한다.
교육비 환원율은 200.8%로 227.1%의 대학평균에 비해 역시 낮은 수준에 그쳤다.
총 장학금 지원율도 대학평균 46.8% 대비 절반 수준인 23.8%에 불과하다.
기숙사 수용률 역시 13.5%에 불과해 40.5%인 대학평균에 크게 못 미친다.
재무안정성과 법인책무성도 상대적으로 낮다.
연간 평균 등록금은 2025년 기준 798만5천 원으로 대학평균 682만 원보다 116만 원 가량 비쌌다.
등록금 의존율도 64.6%로 대학평균 50.1%에 비해 14.5%포인트 더 높다.
법정부담금 부담율은 64.5%에 그쳤다. 법인이 내야하는 83억5천만 원의 법정부담금을 54억 원만 냈고 나머지는 학생들의 등록금에서 부담했다. 법정부담금은 대학 교직원들의 4대 보험금을 말하는데 학교법인이 법적으로 책임져야할 의무를 갖는다.
다만 한국교육개발원 대학알리미에 의하면 2024년 공시 학생 1인당 연간 장학금은 377만1천 원으로 대학평균 359만원보다 18만 원 많다.
취업률은 68%로 대학평균 64.6%보다 다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국민대의 2024년 공시기준 적립금은 1575억 원으로 전년비 71억 원 가량이 늘었다.
기부금은 51억 원으로 1년 전과 비교하면 18억 원이 증가했다.
- 비전과 과제/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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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전과 과제▲ 김지용 국민대 이사장(왼쪽)이 2023년 9월6일 국민대 성곡도서관에서 안중근의사찾기 한중민간상설위원회 설립 기념 현판식에 참석해 현판가림막을 걷고 있다. 안중근의사찾기 한·중민간상설위원회 황기철 이사장(가운데), 안중근 의사의 유족 안기영 여사가 함께 보인다. <국민대>
1998년 국내 최초 자동차 분야 전문대학원인 자동차공학전문대학원을 세웠고 2014년 국내 최초 자동차전문 단과대학을 설립했다. 2015년 국내 최초 자동차 분야 전문가 양성을 위한 재직자 산업대학원을 설치하면서 국민대는 업계에서도 자동차 전문가 교육의 산실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2022년에는 총장 직속으로 미래모빌리티학과를 신설해 자동차를 넘어 차세대 이동수단 개발까지 특화와 전문성을 강화·확대하고 있다.
국민대는 공학 기초부터 자동차 시스템 설계, 전자기술 기반 자동차 제어기 설계, 지능형 자동차 기술전반을 아우르는 교육을 통해 자동차 분야 국내 최고 전문가를 양성하기 위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국민대는 이와 함께 UAM(도심항공모빌리티), 드론, 로봇, 퍼스널 모빌리티 등 다양한 차세대 이동수단 개발을 위한 탄탄하고 체계적인 교육과정을 구축하면서 관련업계의 주목도를 높이고 있다.
2022년 선포된 ‘KMU 비전 2030+α’는 미래 유망분야 발굴과 육성, 요구중심 교육체계 확립, 연구경쟁력 확보, 외부 네트워킹 강화, 대학인프라 정비 및 확충 등을 5대 발전전략으로 두고 특성화화와 차별화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미래모빌리티학과, 소프트웨어학부, 바이오발효융합학과, 산림환경시스템학과 등의 특성화 분야를 추가하며 우수 전문인재를 배출할 수 있는 교육 인프라와 프로그램 운영에 집중하고 있다.
김지용은 한때 재계 서열 6위까지 올랐던 쌍용그룹 오너일가의 3세다.
쌍용의 기업가정신을 기반으로 대학의 지속가능성을 높이기 위해선 장기적이고 적극적인 재정확충과 교육인프라에 대한 투자가 요구된다.
정부재정지원제한대학 지정의 불명예를 다시 짊어지는 일이 없도록 대학의 재정을 탄탄히 하고 투명성, 경쟁력을 제고해야 하는 등 녹록지 않은 과제가 여전히 남아있다.
◆ 평가▲ 김지용 국민대 이사장(왼쪽)이 2023년 8월31일 총장 취임식에서 신임 정승렬 총장의 취임선서를 받고 악수하고 있다. <국민대>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 대한민국 선수단 부단장을 비롯 2017년 알마티 동계유니버시아드 대한민국 선수단 단장,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대한민국 선수단 단장으로 활약하는 등 동계스포츠와 지속적인 인연을 맺어왔다.
김지용은 2018년 대한수영연맹 회장 선거에서 투명한 행정을 약속하며 당선되는 등 동계스포츠를 넘어 한국 스포츠에서 영향력을 넓히기도 했다. 당시 수영연맹은 이기흥 대학체육회장이 비리 논란 등으로 회장에서 물러나고 2년 이상 공백을 이어오고 있었다.
하지만 김지용은 2년도 안돼 업무상 배임 혐의로 당국의 수사까지 받으며 수영계의 기대를 품어내지 못했다.
김지용은 2017년부터 국민대 이사장을 맡으며 대학 운영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2013년부터 법인 이사 직함을 달고 있었다.
대학 이사장으로 보다는 한국동계스포츠단장으로 보다 활발한 대외활동을 펼쳤지만 평창올림픽 이후엔 대학운영에 공을 들이고 있다.
자동차 분야 국내 최고 수준의 전문인력을 배출하는 대학으로 특화 차별화 전략에 성공한 이래 김지용은 그간 다져온 브랜드를 강화하고 교육역량을 제고하는 데 역점을 두고 있다.
자동차 교육인프라를 기반으로 미래모빌리티 분야에서의 선점효과를 얻기 위해 집중하는 모습에서 김지용이 선대로부터 이어받은 기업가적 마인드를 확인할 수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 사건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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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대학교 전경 <국민대>
국민대가 윤석열 전 대통령 부인인 김건희씨의 박사학위를 취소했다. 논문 표절 및 부실 심사 의혹이 제기된 지 4년 만이었다. 윤석열씨의 대통령 파면 이후 새 정부가 들어선지 한달 반이 지나고서야 국민대가 내린 결론이었다.
국민대는 2025년 7월21일 김 씨의 테크노디자인전문대학원 입학 및 박사학위 수여의 효력을 최종적으로 무효 처리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테크노디자인전문대학원 운영위원회는 이를 공식 안건을 상정한 후 이날 대학원위원회의 심의 및 의결을 거쳐 최종 결정했다.
이번 조치는 박사과정 입학 당시 제출한 석사학위를 숙명여자대학교가 취소한 데 따른 조치였다. 박사과정 입학 자격 요건을 충족하지 못했던 것으로 판명됨에 따라 학위 수여도 무효로 판단한 것이다.
김 씨의 논문 표절 의혹은 20대 대선을 앞둔 2021년 7월 처음으로 제기됐다.
당시 숙명여대 석사 학위 논문인 ‘파울 클레의 회화의 특성에 관한 연구’ 논문과 국민대 박사 학위 논문인 ‘아바타를 이용한 운세 콘텐츠 개발 연구:애니타 개발과 시장 적용을 중심으로’ 논문 모두 표절 의혹이 제기됐다.
국민대 대학원 재학 당시 학술지에 게재한 논문 3편 역시 표절 등 연구 부정 의혹에 휩싸였고, 이 가운데 1편은 한글 제목의 ‘회원 유지’를 영문으로 ‘member Yuji’로 표기해 논란이 커졌다.
숙명여대는 2022년부터 조사에 착수했지만 결론을 내리지 않았고 국민대는 같은 해 8월 박사학위 논문과 학술지 게재 논문이 연구부정 행위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결론 내렸다. 이 같은 결론에 대해 정치권과 시민사회에선 유력 대선 후보 배우자라서 눈감아 준 것 아니냐는 비판이 쏟아졌다.
결국 새 정권이 들어서고 나서야 두 대학은 입장을 바꿨다. 숙명여대는 2025년 6월 논문 표절 여부를 심사한 지 3년 만에 김 씨의 석사학위를 취소했다. 숙대의 석사학위 취소에 따라 국민대도 박사학위를 취소했다. 다만 국민대는 논문 표절 의혹에 대한 결론을 바꾸진 않았다.
△교육위 ‘국감 불출석’ 김지용 국민대 이사장 고발당해
국회 교육위원회가 김지용을 비롯해 국정감사 불출석과 위증 등의 사유가 있는 증인 6명을 고발 조치했다.
교육위는 2024년 11월5일 전체회의를 열어 ‘2024년도 국정감사 증인 고발의 건’을 의결했다.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씨의 석·박사 논문 표절 의혹과 관련해 국정감사 증인으로 채택됐음에도 불출석한 김지용이 고발 대상에 포함됐다.
앞서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은 2024년 10월11일 윤석열 당시 대통령 부인 김건희씨의 석·박사 논문 표절 의혹과 관련해 국정감사 증인으로 채택됐으나 불출석한 김지용 등 3명을 국회에서의 증언·감정 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고발하는 안건을 상정해 단독 처리했다.
여당인 국민의힘 의원들은 김지용의 경우 해외출장을 이유로 불출석 사유서를 냈고 그외 다른 피고발 대상자에게 출석 요구서가 정상적으로 송달되지도 않았기에 고발 요건이 안 된다고 반발하며 안건 의결에 앞서 일시 퇴장했다.
이후 민주당 소속인 김영호 교육위원장과 야당 의원들은 재석 위원 만장일치로 고발안을 처리했다.
김지용은 앞서 2022년부터 2024년까지 3년 연속으로 국회 교육위원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채택됐으나 해외 출장을 이유로 번번이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하고 국감장에 나타나지 않았다.
출장 기간과 출장지가 매해 비슷하고, 출장 목적 또한 유사해 국감 회피 목적의 상습 출장이라는 비판이 제기됐다.
김영호 교육위원장이 교육부를 통해 국민학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김지용은 2024년 9월28일 헝가리 부다페스트로 출장을 떠났으나 일정을 마친 김지용은 10월6일 미국 LA로 이동해 국정감사가 종료되는 10월27일까지 머문 것으로 확인됐다.
공교롭게도 김지용은 앞서 2022년에도 9월11일부터 국정감사가 종료되는 10월26일까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체류했으며, 2023년 역시 9월26일부터 국감이 끝나는 10월27일까지 스위스 취리히를 시작으로 미국 캘리포니아 지역에 머물렀다.
특히, 2024년 출장의 경우 글로벌캠퍼스 설립 관련 건이었는데 해당 건은 국감시기를 맞춰 2023년에도 출장사유가 됐다. 2023년 출장으로 현지 탐방을 했던 미국 아이빈 지역을 2024년 다시 방문해 시범 사업을 점검하고, 사업 확장을 검토한다는 이유였다.
심지어 2023년 미국, 캐나다 출장에서 법인 측 여비 지원도 받지 않았다. 2023년 국정감사를 통해 밝혀진 당시 김지용의 항공권값은 편도만 1300만 원에 이르는 것으로 확인된 바 있다.
김영호 위원장은 “학생들과 교수, 임직원 등 대학의 구성원들에게 모범이 되고, 떳떳해야 할 대학 법인의 이사장이 3년 연속 국정감사 회피 해외출장이라는 오명을 무릅쓰고, 자신의 사비까지 써가며 감춰야 할 진실이 무엇인지에 대한 국민적 의혹이 더욱 커지고 있다”며, “국민이 위임한 국회의 국정감사 권한을 눈 하나 깜짝하지 않고 마치 습관처럼 무시하는 국민대 김지용 이사장을 비롯해 장윤금 전 숙명여자대학교 총장, 설민신 한경국립대학교 교수 등 김건희씨 논문 표절의혹 핵심 증인들의 상습적인 국감 회피 행태를 국회 교육위원장으로서 절대 좌시하지 않을 것이며, 국회법에 따른 가장 강력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민대 화장실 불법 촬영 논란
국민대 화장실에서 불법촬영을 한 혐의로 20대 남성이 체포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서울 성북경찰서는 2024년 4월5일 국민대 운동장 남자 화장실에서 성폭력처벌법상 카메라 등을 이용한 불법 촬영 혐의로 현행범이 체포됐다.
20대 남성인 이 피의자는 자신의 휴대전화로 남학생들의 모습을 몰래 촬영한 혐의를 받았다.
피해 학생이 카메라 촬영음를 듣고 신고해 출동한 경찰에 붙잡혔다.
그간 주로 여자 화장실에서 불법촬영이 발견되곤 했으나 이번엔 대학 내, 그것도 남학생 화장실에서 까지 불법촬영이 발각되자 학생들 사이에 불안감이 고조됐다.
대학 담장허물기로 지역민과 함께 시설을 공유하고 있는 대학가에선 학내 구성원들은 물론 학내 시설 이용자에 대한 안전문제를 두고 고민이 더해졌다.
△김건희 논문 조사 결과 발표의 후폭풍
국민대가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박사학위 논문 등 학술논문 4편에 대해 ‘연구부정이 없다’는 조사결과를 내놓자 후폭풍이 일었다. 우선 국민대 교수들부터 비판과 성토를 쏟아냈다.
재조사위 발표 뒤 국민대 교수들은 2022년 8월7일 ‘국민대학교 학문적 양심을 생각하는 교수들(국민대 교수들)’ 명의의 성명을 내고 학자로서 자괴감과 교육자로서 막막함을 토로하면서 개탄했다.
교수들은 성명서를 통해 교수들의 1인 시위, 동문들의 요구 등 학내외 반발과 압력으로 마지못해 재조사를 시작한 국민대학교가 1년 가까이 지지부진하게 끌어오다 검증대상 논문 3편에 대해 ‘연구부정행위 없음’, 1편에 대해 ‘검증 불가’란 최종결론을 발표했다면서 최악의 결과라고 성토했다.
이들은 김건희 여사 논문에 대한 일반 교수들의 학문적 견해와 국민의 일반적 상식에 국민대 재조사위원회의 발표가 크게 벗어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학교당국에 조사위원회 자료 공개를 요구했다.
교수들은 총장에게 김건희 여사 학위논문 표절사건은 국민대 역사상 가장 중대한 위기상황임을 인식하고 국민대의 명예가 훼손되는 것을 더는 방치하지 말 것과 국민대가 민족사학의 전통과 학문공동체로서의 존재의미를 지킬 것을 요구했다.
국민대 교수회도 2022년 8월12일 긴급총회를 열고 조사결과에 유감을 표명하며 논문 재검증이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교수들은 학교 측에 재조사위원회의 회의록과 최종 보고서 공개를 요청하고 교수회 차원의 검증위원회를 구성해 표절 여부를 다시 검증하자고 제안했다.
앞서 2022년 8월5일 13개 학계 단체는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대의 결론은 한국의 모든 연구자들의 얼굴에 침을 뱉는 행위라며 김 여사의 문제의 논문들을 국민검증하겠다고 선언했다.
여기엔 한국사립대학교수회연합회, 전국국공립대학교수회연합회, 사회대개혁지식네트워크 등 13개 교수단체, 학술단체 등이 참여했다.
한편 앞서 국민대 졸업생 113명이 김 여사의 박사학위 논문 의혹에 대해 국민대 연구윤리위원회가 제대로 검증하지 않아 국민대 졸업자로서 명예가 훼손됐다며 손배소송을 청구했다. 이들은 2021년 김 여사의 박사논문 부정의혹과 관련해 국민대 연구윤리위원회가 본 조사를 진행할 수 없다는 결론을 내리자 국민대 졸압자로서 명예를 훼손 당했다고 주장했다.
△대한수영연맹 회장직 불명예 퇴진
김지용 대한수영연맹 회장이 임기 만료를 6개월 정도 남기고 중도 사퇴했다.
김지용은 2020년 6월3일 열린 대한수영연맹 이사회에서 회장직 사의를 표명했다. 수영계의 갈등해소와 운영 쇄신을 위한 혁신태스트포스가 출범하면 바로 자리에서 물러나겠다고 했다.
하지만 이틀 뒤인 6월5일 김지용은 대한체육회로부터 6개월 자격정지 징계를 받으며 수영연맹 회장직을 불명예 퇴진하게 됐다.
수영연맹 자체 스포츠공정위원회가 경징계인 견책 처분을 내리자 대한체육회가 직접 칼을 빼어든 것이다.
대한수영연맹 일부 대의원들은 집행부 불신임안을 제출하기도 했는데 당시 김지용은 해임을 가까스로 피한 바 있다.
대한수영연맹은 마케팅 대행 계약해지와 후원사 교체 등으로 2019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서 규정에 부적격한 의류와 용품을 한국선수단에 지급해 물의를 빚었다.
KOREA 국가명도 없이 브랜드로고를 가린 유니폼을 입고 초반 경기를 치러야 했는데 수영모에 선수가 직접 국가명 ‘KOR’을 펜으로 적어 출전하기도 했다. 이러면서 김지용 회장의 리더십에 대한 수영계 반발이 커졌다.
대회 후 문화체육관광부와 대한체육회가 수영연맹을 대상으로 특정감사를 벌이고 징계를 요구했다.
김지용은 업무상 배임혐의로 경찰에 수사의뢰까지 됐으나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앞서 김지용은 지난 2018년 5월 임기 2년의 제27대 대한수영연맹 회장으로 피선됐다.
김지용은 회장 당선 후 공정하고 투명한 행정을 약속했다.
당시 수영연맹은 연맹 임원들의 비리가 불거져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이 2016년 3월 대한수영연맹회장에서 물러난 뒤 2년 2개월 동안 회장 자리가 공백으로 있었다.
그런데 2년도 되지 않아 김지용 집행부도 다시 물의를 빚으며 사퇴해야 했다.
△가학적 구타, 십수년 성추행 탄로난 교수들
국민대가 일부 교수들의 제자들에 대한 연이은 폭행과 성추행 사건으로 도마에 올랐다.
법원은 2019년 8월14일 국민대 음대 교수 2명에게 제자들을 상습폭행하고 성추행한 혐의로 징역 1년6개월에 집행유예 3년,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각각 선고했다.
이들은 2015년 11월 학교 합주실에서 후배 학생관리에 소홀했다며 선배 학생들을 골프채로 폭행했으며 학생들에게 술자리를 강요한 것은 물론 술자리에서 이유없이 학생의 머리를 술병이 깨질 정도로 심하게 가격했다는 혐의를 받았다.
학생들의 몸을 라이터로 지지는 등 화상을 입히고 살점이 뜯어질 정도로 꼬집는 등 변태적이고 가학적인 폭행과 폭언을 행했다는 주장도 이어졌다. 학생들에게 인사비를 명목으로 노골적인 금품도 요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교수는 자신이 운영하는 단체의 장기연주회 개최 등을 위해 한국문회예술위원회 주관 사업에 참여해 받은 보조금 일부를 횡령한 혐의와 여제자의 허벅지를 만지고 얼굴을 가까이 대는 등 성추행한 혐의도 각각 받았다.
앞서 2017년 국민대는 음대 재학생과 졸업생 명의로 피해를 고발한 대자보가 붙자 사실 확인을 거쳐 이들의 직위를 해제하고 경찰에 상해혐의로 고발했다. 또 교원평가를 위해 연주회 팸플릿을 조작하는 등 교원업적평가를 허위로 작성했다고 보고 업무방해혐의도 추가했다.
그런가 하면 국민대 조형예술대학 교수가 십수년간 제자들을 성추행한 사실이 확인돼 파면됐다.
국민대는 2018년 6월27일 이 대학 조형예술대학 모 교수의 학생 성추행 의혹이 사실로 확인되면서 징계위에서 최종 파면을 결정했다.
언론에 따르면 2018년 2월24일 국민대 성평등상담실 홈페이지에 의상디자인학과 모 교수에게 성추행 당했다는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해당 교수는 당시 육해공 3군과 해병대까지 디지털 전투복 패턴을 디자인한 패턴디자인계 권위자로 알려졌다.
피해자는 2010년 8월 졸업전시회 준비 기간에 문제의 교수가 피해자의 엉덩이를 움켜쥐는 성추행을 했고 이후 졸업심사 탈락 이유를 알기 위해 찾아간 연구실에서 술을 꺼내 마시며 ‘들어오는 거 보는 사람이 있었냐’고 묻고 문을 잠그려고 해 도망쳤다고 주장했다. 이 피해자는 다른 여학생의 가슴에 패턴 디자인 재료를 손으로 집어넣는 걸 본 적도 있다고 했다.
언론 취재 결과 이 교수는 십수년 전부터 여학생 뒤에서 옷 안에 손을 넣고 겨드랑이를 꼬집는 등 성추행을 일삼기로 유명했다.
2000년대 초반 학번부터 17학번까지 모두 입학하면 선배들로부터 ‘맨다리로 면담하지 말 것’ 등 해당 교수를 조심하라는 조언을 들었다고 했다.
취재가 진행되자 해당 교수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는 피해자들이 꼬리를 물고 잇달아 나타났다. 한 졸업생은 졸업전시회 작품검사에서 직접 옷을 입고 설명하고 있는 자신의 옷 속에 해당 교수가 손을 넣고 가슴을 만졌다며 손이 아래로 내려가는 걸 뿌리치고 뛰쳐나왔다며 피해사실을 알렸다.
국민대는 사실확인에 나섰다. 하지만 사건에 대한 안이한 대응과 처리 과정이 피해자들에게 2차 가해 소지를 남겼다.
피해글이 게시된 지 한달이 넘어서야 진상조사단 면담을 시작했고 사립학교법 징계사유 실효 규정을 들어 ‘3~5년 경과하면 징계가 어렵다’, ‘재학생 피해자가 없다면 권고사직을 권할 것이다’, ‘해당 교수가 거부하면 어쩔 수 없다’는 식으로 피해자들을 당혹스럽게 했다고 한다.
진상조사단은 면담에서 피해자에게 되레 문제의 교수가 해당 분야에서 힘이 있다고 생각하는 이유를 설명하라는 식으로 피해자가 압박감과 답답함을 호소했다는 언론보도가 나왔다. 학교는 피해자에게 게시글을 지워도 되는지를 묻고 비공개로 전환했다. 사건에 대한 비밀유지도 요구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문제가 된 교수는 언론에 “다정하게 한 행동들에 경솔함이 있었지만 추행은 없었다”고 해명했다.
국민대는 2018년 4월 해당 교수의 해임을 결정했다. 15년 이상 제자들을 성추행한 교수에 대해 퇴직이 1년 남은 시점에서 파면이 아닌 해임을 하는 건 징계의 의미가 없다며 학생들은 집단반발했다. 결국 국민대는 해임안을 철회하고 해당 교수에 대해 최종 파면했다.
△평생교육원 광고 논란
국민대가 ‘대학보다 좋은’ 평생교육원을 광고하다 논란이 됐다.
2016년 11월 국민대 평생교육원은 미디어엔터테인먼트과정을 신설하고 신입생 모집에 들어갔다.
언론에 따르면 국민대 평생교육원은 미디어엔터테인먼트 학점은행제 과정이 게임과 디자인, IT 등 3개 트랙으로 운영되며 5년 안에 석사학위까지 취득할 수 있는 학석사융합과정을 운영하고 있다고 적극 광고했다. 3년간 학사취득을 위한 학점이수를 하고 대학원에 진학해 2년 과정을 거쳐 석사학위를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별도의 특별과정을 두고 있는 것처럼 소개하고 추천서를 발급해 석사과정에 진학이 얼마든지 가능하다는 논리였지만 평생교육원의 미디어엔터테인먼트 트랙 이수 후 연계가능한 국민대 대학원의 서류평가엔 추천서가 없다고 해당 언론은 보도했다. 진학에 필요도 없는 서류 발급을 혜택으로 강조했다는 것이다.
국민대 평생교육원 미디어엔터테인먼트 과정은 ‘수능없이 입학할 수 있다’, ‘비싼 대학 등록금도 모자라 실무능력 키우기 위해 학원까지 다니나’, ‘사회와 떨어져 있는 대학교 교육 수준’, ‘졸업 후 취업문을 열지 못하는 취업준비생’ 등 학부생들의 현실적 고민을 담은 문구를 사용해 수능을 치르고 입학해야 하는 국민대 학부과정보다 더 뛰어나다는 식의 광고를 했다.
국민대 평생교육원 미디어엔터테인먼트 과정의 등록금은 연간 1천만원에 가까워 이같은 홍보문구마저 사실과 다르다는 지적이 나왔다.
대학교육 부실을 지적하고 손쉬운 입학을 적극 홍보한 국민대 평생교육원은 마치 학부과정처럼 혹은 학부과정보다 더 우수한 것처럼 소비자를 현혹했다는 비판이 일었다. ‘학교가 대놓고 장사를 하고 있다’, ‘학교를 키울 생각이 있는가’ 등의 반응이 이어졌다.
이와 관련 국민대는 “광고를 받아들이는 개인에 따라 차이가 있을 뿐 학교 입장에서 규정상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내놨다.
△“총장 연임 위해 선출규정 바꿔” 의혹
국민대 총장이 연임을 위해 총장 선출 규정에 손을 댔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015년 11월9일 국민대 총동문회 윤종웅 회장은 ‘10만 국민인에게 드리는 호소문’을 공개하고 당시 유지수 국민대 총장이 연임하기 위한 편법을 저지르고 있다고 주장했다.
호소문에선 63세인 유지수 총장이 임기 말까지 만65세 미만이어야 총장 후보자 등록이 가능한 현행 규정을 바꿔 연임을 시도하고 있다고 했다.
국민대 교수회 전체 교수 474명을 대상으로 한 법인 추진 총장 선임 규정 개정안에 대한 설문조사에서 86%가 반대의견을 냈음에도 개정시도를 하고 있다고 윤 회장은 주장했다.
윤 회장은 특정인을 위한 규정 개정은 독재시대 시대착오적 망상이라고 일갈했다. 그는 학교 쪽 시도를 두고 “국민대학교 전체 구성원과 10만 동문을 무지몽매하게 생각하는 오만과 독선의 발로”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학부교육선진화선도대학 육성사업(ACE사업)에 계속 미끄러지고 총장 공약사항인 발전기금 800억 원 모금도 성과가 거의 없다며 유 총장의 무능을 지적했다. 4억 원에 그친 발전기금 모금도 동문들의 기부금이라고 윤 회장을 설명했다.
동문부총장제도 도입 약속도 지키지 않았다고 했다. 2012년 취임 당시 기부금 모금에 동문회가 기여할 수 있도록 동문부총장제도 도입 제안을 했으나 이후 “동문들의 뜻이 모두 그런 건 아니다”, “제2의 동문회가 있다”는 등 말을 바꿨다고 주장했다.
호소문에서 유지수 총장의 연임은 대학의 성장을 기대할 수 없다고 강조하며 유지수 총장의 연임을 막고 비정상을 정상으로 돌려놓겠다고 했다.
하지만 유지수 총장은 2016년 다시 총장에 연임됐고 2019년 임기 7개월을 남겨두고 돌연 사임했다. 학교법인은 이사회를 열고 후임으로 임홍재 자동차공학과 교수를 선임했다.
한편 법인이 대학총장추천위원회를 통한 종전 총장 선출방식의 총장 선임 계획을 내놓자 국민대 총학생회가 학생참여를 요구하며 단식농성에 들어갔다.
국민대 교수회는 총장임명자 불신임투표 결과 70%가 불신임했다고 발표했다. 교수회는 구성원이 참여하는 직선제 총장 선출제도 도입을 요구했다.
△교수가 강사에 임용 명목 10년간 1억 원 뜯어
국민대 교수가 같은 학과 강사로부터 교수 임용을 미끼로 10년 동안 1억의 금품을 수수한 사실이 확인됐다. 국민대는 관련 조사를 통해 문제를 확인하고 해당 교수는 파면했다.
채널A 등 언론에 따르면 2013년 6월 국민대 예술대학 교수로 있던 A교수는 10년간 같은 학과 B교수가 전임교수로 임용될 수 있게 도와주겠다며 지속적으로 금품과 술값 대납 등을 요구했다고 주장했다.
2003년 국민대 예술대학 강사로 임용된 B교수에게 A교수는 2004년부터 전세금이 부족하다며 500만 원을 차용한 것을 시작으로 대여한 돈은 갚지 않은 채 전임교수 임용을 위한 로비자금이 필요하다며 지속적으로 금품을 요구했다. 유흥업소에서 사용한 비용까지 내도록 했는데 술자리에서 미리 나온 날엔 B교수에게 다음달 비용 송금을 요구했다고도 했다.
A교수가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기관장을 지내던 시기에는 사무실로 찾아가 현금 500만 원을 두 번 건넸다고 했으며 계좌추적을 피하려는 듯 ‘구권으로 가져오라’, ‘부인계좌로 입금하라’는 등의 요구도 받았다고 전했다.
A교수는 강의전담 비정년트랙전임교수가 된 B교수에게 정년까지 있게 해주겠다며 1억 원을 또 요구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이 1억 원은 같은 학과 C교수와 5천만 원씩 나눌 것이라고도 했다.
이같은 내용이 보도되자 B교수의 통장으로 A교수가 아무런 연락없이 2500만 원을 입금한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학교 측은 징계처리 등과 관련 명확한 입장을 내놓지 않으면서 덮거나 적당히 처리하려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일었다. 당시 국민대 부총장은 언론 통화에서 “징계위원회는 외부 인사로 구성돼 있고 학교 측이 관여하지 않고 어떤 결정이 나는지는 알 수 없다"면서 "별일 아닌 것에 왜 그렇게 언론이 관심을 두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2013년 8월20일 국민대신문을 비롯 언론에 따르면 언론보도 두 달여 만에 국민대는 조사를 마치고 세 차례의 징계위원회를 열어 A교수의 파면을 최종 결정했다. C교수에 대해선 3개월 정직처분을 내렸다.
A교수는 징계위원회에 출석해 금품 수수 혐의를 부인하면서 단순히 차용한 것이라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B교수로부터 전임교원이 되게 해달라는 부탁을 받았지만 능력이 부족하다고 거절하자 B교수가 앙심을 품고 언론에 거짓제보를 한 것이라는 주장을 편 것으로 알려졌다.
△2013학년도 정부재정지원제한대학에 지정
국민대가 2013학년도 정부재정지원제한대학으로 지정돼 학교 안팎으로 극심한 혼란에 빠졌다. 동문과 재학생 등 구성원들은 재단에 책임을 물으며 퇴진을 요구했다.
2012년 8월31일 교육과학기술부(교육부)는 대학구조개혁위원회 심의를 거쳐 대학구조개혁 평가결과 하위 15%로 평가받은 재정지원제한대학과 학자금대출제한대학 명단을 발표했다.
국민대는 수도권에서 세종대, 안양대 등과 함께 정부재정지원제한대학으로 지정됐다.
구성원들은 충격에 빠졌다. 2012년 9월11일 전체 학생 간담회가 열렸고 같은달 25일 총동문회까지 함께 가세해 재단퇴진을 요구하는 결의대회를 열었다.
당시 윤종웅 총동문회장은 “이번 사태의 근본 원인은 지난 10여년간 재단 전입금도 제대로 내지 못한 재단의 문제에서 비롯된 것이다. 파주 제2캠퍼스 무산, 약대와 로스쿨 유지 실패 등도 재단 투자 부족 때문”이라며 대학법인의 역할 부재를 강하게 비판했다.
그러면서 1112억 원의 적립금을 전임교원 확충과 강의실 증설 등 교육여건에 투자할 것과 등록금 2% 인하 결정을 정부의 5% 인하권고에 따라 즉각 5% 인하로 변경할 것을 요구했다.
당시 한종우 학교법인 국민학원 이사장은 교수들 앞으로 입장문을 내고 투자·성과·발전의 선순환을 통해 학교가 성장하기 보단 긴축·위축·안주의 악순환에 빠져 안일해 있었다는 점을 인정하고 향후 다양한 쇄신책과 개혁 프로그램에 대해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비상쇄신발전위원회를 별도 기구로 설치해 교수-본부-법인을 잇는 교량역할을 맡도록 하고 개방형 이사제도를 빠른 시일 내에 도입하겠단 의지도 밝혔다.
교육당국은 학령인구 급감으로 대학구조조정 국면에 접어듦에 따라 ‘부실대학에 국고를 지원할 수 없다’는 논리를 반영해 2011년 7월 대학구조개혁에 돌입했다.
평가 결과 하위 15%는 단계별 부실정도에 따라 ‘정부재정지원제한대학-학자금대출제한대학-경영부실대학’으로 이어지는 대학구조조정의 틀을 마련했다. 최하위 경영부실대학은 사실상 퇴출대상으로 지목됐다.
하위 15% 대학을 걸러내는 대학구조개혁 평가에선 재학생 충원율(30%), 취업률(20%), 장학금 지급률(10%), 등록금 부담완화(10%) 등이 주요 지표로 활용됐다.
△문대성 박사논문 표절 판정, 학위 취소
IOC선수위원을 지내고 동아대 교수로 재직 중이던 문대성 선수가 새누리당 국회의원 후보로 부산에서 공천을 받았다가 국민대 박사학위 논문에 대한 표절 의혹에 휩싸였다. 국민대는 2007년 박사학위를 수여한 문 선수의 논문에 대해 2012년 표절로 판정하고 학위를 취소했다.
아테네 올림픽 태권도 금메달리스트인 문대성 선수는 동아대학교에서 태권도학과 교수로 재직 중 2012년 총선에서 당시 새누리당 국회의원 후보로 부산에서 공천을 받았다.
하지만 국민대에서 취득한 박사학위 논문에 대해 표절 의혹이 불거지며 논란에 휩싸였다. 언론은 오기까지 똑같이 적는 등 짜깁기가 아니라 복사기 수준이라며 여러 논문에서 표절 사례를 추가로 적발해 나갔고 심지어 석사학위 논문도 표절이라는 보도가 이어졌다.
문화사회연구소 등 22개 학술단체로 구성된 학술단체협의회는 문 선수의 석박사 학위논문을 검토하고 심각한 표절로 결론냈다.
민주화를위한전국교수협의회는 성명을 내고 국회의원 후보직과 교수직 사퇴를 촉구했다. 교수로 재직 중인 동아대 구성원들을 비롯 부산지역 교수들도 성명을 내고 국회의원 후보 사퇴를 요구했다.
문 선수는 2012년 4월11일 부산 사하갑에서 제19대 국회의원으로 당선됐고 같은 달 미국 국제스포츠 전문기자는 그의 IOC 선수위원 자격을 문제삼는 칼럼을 ‘시카고 트리뷴’에 게재했다. 시카고 트리뷴은 표절로 박사학위를 박탈당하고 대통령자리에서 끌어내려진 헝가리 팔 슈미트 전 대통령과 문 선수를 비교했다.
2012년 4월20일 국민대는 문 선수의 박사학위 논문에 대한 검증결과 표절로 최종 판단하고 학위 취소를 결정했다. 동아대 교수직도 상실했다.
이날 문 선수는 새누리당을 탈당해 무소속의원이 됐지만 2년 만에 복당했다. 2016년엔 20대 총선을 앞두고 학위가 취소됐음에도 포털사이트에 박사 학력을 그대로 표출시켜 허위학력기재 혐의로 고발당했다.
△파주 글로벌 캠퍼스 조성 무산
국민대가 경기도 파주시에 글로벌 캠퍼스 조성을 추진하다 포기했다. 언론에선 대학 이전의 졸속 추진 사례로 언급했다.
2008년 1월 국민대는 경기도 파주시 광탄면 캠프 스탠톤 등 97만제곱미터에 글로벌 캠퍼스를 조성키로 하고 파주시와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하지만 주민들이 사유지를 사업시행 대상에서 제외해 달라고 시에 요구하고 감사원 감사를 청구하는 등 지역 주민과의 갈등이 빚어졌다. 캠퍼스 조성을 추진하던 총장이 임기만료로 자리를 뜨면서 추진력도 상실돼 사업진행이 원활하지 못하는 상황이 이어졌다.
2009년 결국 재정문제로 국민대는 파주 제2캠퍼스 조성계획을 전면 백지화했다.
언론은 지역 주민들의 의견 수렴없이 일방적으로 대학 유치를 강행한 파주시와 싼 값에 땅을 확보하려는 대학의 욕심이 맞물려 대학 캠퍼스 조성이 졸속으로 추진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쌍용그룹 해체로 대학도 ‘혼란’
쌍용그룹이 IMF 이후 해체 수순을 밟으며 국민대도 한동안 혼돈에 빠졌다. 대학법인을 소유하던 대기업이 무너지며 대학 재정 악재는 고스란히 구성원들에게 압박이 됐다.
김석원 회장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뒤부터 각종 법정 소송에 휘말리면서 학내 분위기도 계속 뒤숭숭했다.
연합뉴스 등 언론에 따르면 김석원 회장은 2011년 쌍용양회의 자금 1271억 원을 빼돌려 위장계열사 4곳에 부당지원하고 또 다른 위장계열사에 7억3천여만 원을 횡령한 혐의 등으로 검찰에 기소돼 징역 2년6개월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았다.
앞서 2005년엔 쌍용양회 소유의 강원도 평창군 토지 2곳 등을 헐값에 매수하는 방법으로 계열사에 310억여 원의 손해를 끼친 혐의를 받아 2005년 재판부가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하기도 했다.
2007년 미국 명문 예일대 가짜 박사학위로 미술계와 정재계를 뒤흔든 '신정아 사건'에 연루되기도 했다. 신정아씨가 금호미술관에서 거짓 학력이 들통나 큐레이터 일을 그만 둔 뒤 다시 위조학력과 금호미술관 경력으로 김 회장 부인 박문순씨가 운영하는 성곡미술관 큐레이터로 들어갔다. 미술관 공금횡령으로 신씨는 1년6개월 형을 살았다.
당시 검찰이 신정아씨와 박문순 성곡미술관장의 업무상 횡령 혐의 조사를 위해 김 회장의 자택을 압수수색하던 중 60억 원과 차명통장이 발견되는 사건이 있었다. 모두 국고로 환수됐다.
- 경력/학력/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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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력
▲ 김지용 국민대 이사장(왼쪽)이 2023년 9월6일 국민대 성곡도서관에서 안중근의사찾기 한중민간상설위원회 설립 기념 현판식에 참석해 현판가림막을 걷고 있다. 안중근의사찾기 한·중민간상설위원회 황기철 이사장(가운데), 안중근 의사의 유족 안기영 여사가 함께 보인다. <국민대>
2000년 용평리조트 총괄상무를 역임했다.
2004년 학교법인 구암학원 이사로 활동했다.
2008년부터 재단법인 영도육영회 이사로 있다.
2011년 올리브플래닝 대표이사를 지냈다.
2012년 태아산업 부사장직을 수행했다.
2013년부터 2017년 학교법인 국민학원 상임이사를 맡았다.
2014년 소치동계올림픽 한국선수단 부단장, 대한스키협회 관리위원장으로 활동했다.
2015년 재단법인 성곡미술문화재단 이사로 활동했다.
2015년부터 2018년까지 대한스키지도자연맹 제7·8대 회장을 지냈다.
2016년부터 학교법인 구암학원 이사장과 재단법인 성곡언론문화재단 이사로 있다.
2017년 학교법인 국민학원 이사장으로 선임됐다.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한국선수단장을 맡았다. 대한수영연맹 회장에 선출됐다.
◆ 학력
1992년 서울고등학교를 나왔다.
1999년 고려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 가족관계
제4·6·7·8대 4선 국회의원을 지낸 쌍용 창업주 김성곤 전 국민대학교 이사장의 손자다.
쌍용그룹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김석원 회장이 부친이다. 작은아버지는 쌍용건설 대표이사를 역임한 김석준 회장이다.
성곡언론문화재단 이사장으로 있는 김인숙 국민대 사회학과 명예교수는 김성곤 창업주의 장녀로 김지용에게 고모가 된다.
김지용이 부사장을 지냈던 태아산업을 쌍용그룹 3세인 김지용과 동생 김지명(JJ푸드시스템 대표)씨, 김지태(태아산업 부사장)씨 등이 공동으로 소유하고 있다.
동생인 김지명, 김지태씨는 부친이 모친과 이혼 후 재혼하면서 얻은 이복동생들이다.
친동생인 김지강씨가 IMF 당시 유학 중 한국으로 돌아와 그룹해체기 재건을 도왔으나 상황이 나아지지 않자 2011년 스스로 생을 마감했다.
현대그룹 정주영 회장의 손녀인 정유희씨와 1999년 결혼했으나 이혼했다.
슬하에 김진석, 김진하씨 2명의 아들이 있다.
◆ 상훈
◆ 기타
2017년 SBS 공채 출신 김성경 아나운서와의 열애사실이 보도됐다. 공개열애는 3개월 만에 막을 내렸다.
- 어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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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지용 국민대 이사장(앞줄 왼쪽)이 2022년 3월30일 김석원 전 쌍용그룹 회장(앞줄 가운데)과 해병대사령부를 방문해 호국영령에 대한 묵념을 하고 있다. <국민대>
"학생들의 성장과 발전, 교수님들의 가르침과 연구, 직원 여러분의 노고가 있었기에 우리 대학은 지식과 혁신의 선도적 장소로서 발전할 수 있었다. 새로운 한 해가 시작됨에 따라, 더 나은 성취와 발전을 위해 힘을 합쳐야 한다. 우리는 성곡 김성곤 선생의 육영 이념을 본받아 국가 및 사회에 이바지하는 실용융합인재를 육성하고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이를 위해 함께 협력하고 소통하며, 우리의 목표를 위해 노력할 때 우리는 더 나은 결과를 이룰 수 있을 것이다." (2024//01/02, 2024년 시무식 신년사에서)
“일찍이 중국 은나라 탕왕은 세숫대야에 '나날이 새롭고 또 날로 새롭게 한다(日新又日新)'라는 글귀를 새겨 놓고, 매일 아침 세수할 때 이 글을 읽으며 자기 성찰을 하면서 하루를 시작했다고 전한다. 자신이 생각하는 것보다도 더 새롭고 나은 것에 대해서 배우고 익히는 데에 거리끼지 말기를 바란다. 그래서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하루하루 다르고 새롭게 살아갈 수 있기를 권한다.” (2021/08/18, 2020학년도 후기 졸업생들에게 전한 메시지 중에서)
“우리 국민대학교 발전과정이 결코 순탄하게 이루어진 것은 아니다. 시련과 고난의 시기 또한 있었다. 그러나 그때마다 우리 국민 가족은 한마음이 되어 위기를 기회로 바꾸었다. 우리 국민대학교의 가장 큰 자랑 중 하나는 바로 위기의 순간 하나가 되어 옛것을 본받아 새롭게 창조하는 저력에 있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저력은 역대 이사장, 총장, 교수, 직원 그리고 동문의 헌신으로 만들어졌다.” (2020/10/16, 제74주년 개교기념사 가운데)
“독립운동 정신을 통일운동의 정신으로 계승‧발전시키고, 자유와 민주주의의 기본 가치를 한반도 전역에 확산을 시키기 위해서는 愛國(애국)과 愛民(애민)을 우선으로 하는 민족중흥의 정신이 발현되어야 한다. 오늘의 학술세미나를 통해 분단 극복과 통일을 위한 요건이 마련되기를 기대한다.” (2020/09/21, ‘통일의 길, 해공과 성곡에게 듣는다’ 주제로 개최된 2020학술세미나 환영사 중에서)
“북악산 너머 창성동에 있던 우리 학교가 이곳 북한산 자락으로 옮겨온 지도 벌써 48년이 되었다. 그동안 우리 대학은 이곳에서 종합대학교로 승격되었고, 학생 수가 2만여 명이나 되는 큰 대학으로 성장하였다. 어려운 상황도 많았지만 그때마다 우리는 한 마음이 되어 위기를 기회로 바꾸었다. 그 결과 오늘 우리 대학은 정부와 여러 기관의 평가에서 우리가 자부심을 가져도 될 정도로 탁월한 실력을 보여주고 있다.” (2019/10/17, 제73주년 개교기념식 치사에서)
“이번에 2018 평창 동계올림픽 대한민국 선수단장으로 봉사하며 참 많은 걸 배우고 느낀다. 승패, 순위에 지나치게 연연하지 않고 최선을 다한 것에 만족해하며 승자를 축하해주고 패자를 격려해주는 선수들을 본다. 우리의 인생도 그런 것 같다. 지나치게 성공에만 집착한다면 삶의 과정은 고통스러울 것 같다. 비록 그 결과가 목표에 도달하지 못하더라도 절망하지 말고 다음 기회를 기대하시면 좋겠다. 경기에는 언제나 역전의 기회가 있기 때문이다.” (2018/02/21, 2018학년도 전기학위수여식에서 학생들의 졸업을 축하하며)
▲ 김지용 국민대 이사장이 2017년 1월2일 2017년 국민대학교 시무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국민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