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영활동의 공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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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제약사 가운데 첫 매출 2조 달성, 2025년도 실적 순항
▲ 조욱제 유한양행 대표이사 사장(사진)이 2024년 8월23일 서울 여의도 콘레드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유한양행이 2024년 연간 매출 기준으로 국내 제약사 가운데 처음으로 2조 원을 넘겼다.
2025년에도 렉라자 마일스톤(단계별 기술료)이 유입되면서 실적 증가를 이어가고 있다.
유한양행은 2025년 3분기 연결기준 누적 매출 1조6406억 원, 누적 영업이익 783억 원을 거뒀다. 2024년 같은 기간보다 누적 매출은 4.38%, 누적 영업이익은 17.4% 늘었다.
분기 기준으로 2025년 3분기에는 렉라자 마일스톤이 유입되지 않으면서 주춤했지만 전체적으로는 증가하고 있는 모습이다.
유한양행은 2025년 3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5700억 원, 영업이익 220억 원을 냈다. 2024년 3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4.81%, 영업이익은 53.78% 잘려나갔다.
유한양행은 “2024년 3분기 렉라자의 미국 출시에 따른 마일스톤 등 일회성 요인이 매출과 영업이익 등에 영향을 줬다”며 “라이선스 수익을 제외하면 2025년 3분기 매출은 12%, 영업이익은 329억 원 증가하면서 실적 개선이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렉라자 마일스톤 유입 여부에 따라 전체 실적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이다.
2024년에는 렉라자가 미국에서 품목허가를 받으며 국내 제약사 가운데 처음으로 매출 2조 원을 넘겼다.
유한양행은 2024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2조678억 원, 영업이익 549억 원을 냈다. 2023년과 비교해 매출은 11.23% 늘어난 반면 영업이익은 3.77% 감소했다.
국내 전통 제약사 가운데서는 처음으로 매출 2조 원 시대를 열었다.
유한양행의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렉라자(성분명 레이저티닙)가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품목허가 승인을 받으면서 새롭게 창출된 기술료가 실적 증가로 이어졌다.
실제 유한양행은 2024년 3분기에만 렉라자 상업화에 따른 기술료로 6천만 달러(840억 원)을 받은 것으로 추정됐다.
같은 기간 전체 기술료 수익은 982억 원으로 1년 전 5억 원에서 껑충 뛰어올랐다.
△제2 렉라자 찾기 위해 신약 개발에 집중
▲ 유한양행의 실적 <그래프 비즈니스포스트>
유한양행이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렉라자(성분명 레이저티닙)’를 이을 후속 신약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유한양행이 차세대 렉라자로 꼽고 있는 알레르기 치료제인 ‘레시게르셉트(개발명 YH35324)’는 2025년 10월14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다국가 임상 2상 계획을 승인 받았다.
레시게르셉트는 항 면역글로불린 E(lgE) 계열의 Fc 융합단백질 신약이다. 혈중 유리 IgE 및 IgE 수용체 알파 단백질(FcεRIα) 자가항체에 결합해 제거하는 이중 작용기전을 통해 알레르기 증상을 개선시키는 효능을 기대하고 있다.
레시게르셉트는 유한양행이 2020년 7월 지아이이노베이션으로부터 도입한 신약으로, 일본을 제외한 글로벌 판권은 유한양행이 보유하고 있다.
이번 임상2상 시험은 만성 자발성 두드러기 환자 150명을 대상으로 레시게르셉트 및 위약을 12주간 투여한다.
항암과 대사질환 중심으로 개발 일정과 전임상·임상 데이터 등을 공개했다.
안전성 및 유효성을 평가할 목적으로 수행되며, 한국 포함 유럽 및 아시아 국가에서 다국가 임상시험을 진행할 예정이다.
유한양행은 앞서 수행한 레시게르셉트 임상1상 시험 3건을 통해 안전성 및 예비적 개념 증명을 확인했다.
알레르기 치료제는 대표적 유한양행의 신약 후보물질이기도 하다.
앞서 유한양행은 2024년 8월23일 서울 여의도에 있는 콘래드 호텔에서 ‘FDA 승인 이후 유한양행의 경영방향’을 놓고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조욱제는 이날 “이번 성과가 회사 발전의 이정표라고 생각한다”며 “제2 렉라자 탄생을 위해 신약개발 업무에 더욱 집중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연구개발에 투자를 늘리면서 오픈이노베이션 전략을 강화하고 자체적으로 임상을 늘리기로 했다.
유한양행은 2024년 8월까지 35개 제약·바이오 회사에 전략적 투자를 진행하면서 신약후보물질 16개를 확보했다. 자체적으로 개발하고 있는 물질까지 포함하면 35개에 이른다.
대표적 신약 후보물질로는 고형암 신약 ‘YH32367’, 비알코올성지방간염(MASH) 치료제 ‘BI3006337’, 알레르기 약물 ‘YH35324’ 등이 꼽힌다
이 가운데 임상에 진입한 물질은 8개로 2024년 하반기와 2025년까지 4개 물질에서 추가적으로 임상시험에 들어가 12개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유한화학으로 원료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 생산능력 확대
유한양행 자회사인 유한화학이 원료의약품(API) 증설을 통해 위탁개발생산 사업을 더욱 확대한다.
유한화학은 2025년 4월 화성공장 증설을 마무리하며 연간 생산능력을 99만5천 리터까지 확대했다고 밝혔다.
이번 증설을 통해 유한화학은 안산공장에 이어 화성공장에서도 임상용 소량 생산부터 상업 규모 생산까지 고객 맞춤형 CDMO 서비스를 원스톱으로 제공할 수 있는 생산 기반을 갖추게 됐다.
유한화학은 유한양행 해외사업의 한 축을 맡고있는 자회사다. 사실상 생산능력 확대로 유한양행의 CDMO 사업 경쟁력도 강화된 셈이다.
유한화학은 2024년부터 길리어드에 예즈투고의 원료의약품을 공급하고 있다. 예즈투고는 6개월에 한 번만 주사하면 되는 장기 지속형 주사제로, 미국에서 최초이자 유일하게 연 2회 투여하는 HIV의 사전노출예방(PrEP) 옵션으로 승인받았다.
유한양행은 HIV 치료제 판매국가 확대에 발맞춰 추가 증설도 결정했다.
유한화학은 2024년 9월 1076억 공급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2025년 5월과 8월 각각 888억 원, 842억 원 규모 원료의약품 계약을 따냈다. 모두 HIV 치료제 관련 계약이다.
유한화학은 2025년 8월 기준으로 안산공장(46만2700리터)과 화성공장(53만1300리터)에 총 99만4천 리터 규모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으며 유한화학 화성공장에 29만2천 리터를 증설해 2027년 하반기 생산 개시를 목표로 세웠다.
△자회사 이뮨온시아 기업공개 성공
유한양행의 자회사인 이뮨온시아가 코스닥 시장에 상장됐다.
이뮨온시아는 2025년 5월19일 코스닥 상장으로 기업공개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이뮨온시아는 2016년 9월 유한양행과 미국 소렌토 테라퓨틱스가 합작해 설립됐다.
면역항암제 전문 신약개발 기업으로 현재 유한양행과 면역항암제 신약 후보물질 ‘YH41723’을 함께 개발하고 있다.
유한양행은 이뮨온시아의 최대주주로, 2025년 9월30일 기준 66.15%의 지분을 들고 있다. 2024년 12월31일 기준 62.7%보다 지분이 늘었다.
유한양행은 자회사 이뮨온시아가 2024년 10월11일 한국거래소에 코스닥 상장을 위한 예비 심사 신청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상장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
기술특례상장을 위해 이뮨온시아는 2024년 4월 한국거래소에서 지정한 전문 평가기관 2곳으로부터 기술력과 사업성을 인정받아 A, BBB 등급을 받았다.
경영은 종양내과 전문의로 신약개발 전문성, 전략적 통찰력 및 폭넓은 네트워크 보유했다는 평가를 받는 김흥태 이뮨온시아 대표이사가 맡고 있다.
코스닥 상장을 통해 확보하게 될 공모자금은 이뮨온시아가 개발하고 있는 파이프라인(신약후보물질)의 임상개발비용 확보 및 신규 파이프라인 개발 등에 투자된다.
이뮨온시아는 핵심기술인 T세포 및 대식세포를 타깃으로 하는 면역항암제 개발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주요 파이프라인에는 Anti-PD-L1, Anti-CD47, Anti-LAG-3 등이 있다.
기본 사업모델은 이들 항체들을 기반으로 신약 후보물질을 개발해 초기 임상단계에서 파이프라인의 기술이전을 통해 수익을 창출하는 것이다.
이뮨온시아는 2021년 중국 3D메디슨에 IMC-002의 중국지역권리를 계약금 800만 달러를 포함해 총 4억7050만 달러 규모에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2025년부터 매년 기술수출 1건’ 등 기업가치 제고 계획 내놔
조욱제가 유한양행 기업가치를 높이기 위한 ‘밸류업’ 프로그램을 발표했다.
유한양행은 2024년 10월31일 공시를 통해 "2024년부터 2027년까지 매년 매출을 10%씩 늘리겠다"는 내용의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내놨다.
구체적으로 2024년부터 2027년까지 연평균 매출 증가율 10% 이상, 2027년 자기자본이익률(ROE) 8% 이상, 2025년부터 2027년까지 연구개발(R&D) 기술수출 매년 1건 이상, 2025년부터 2027년까지 매년 2개 이상 신규 임상 파이프라인(신약후보물질) 도출 등을 제시했다.
유한양행의 직전 3개년(2021~2023년) 연평균 매출 증가율은 4.9%이며 자기자본이익률은 7.2%였다. 앞으로는 매년 매출 증가율을 5.1%포인트 이상, 자기자본이익률은 0.8%포인트 이상 높이겠다는 목표를 내놨다.
연구개발 부문에서는 전임상 단계를 포함해 33개 이상 신약후보물질을 보유하고 있다. 이 가운데 기술수출한 물질을 포함해 8개 물질이 임상 단계에 들어갔다.
유한양행은 2025년부터 매년 기술수출 1건 이상을 달성해 제약사로서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주주환원 정책으로는 2023년부터 2027년까지 평균 주주환원율 30% 이상을 목표로 제시했다. 주주환원율은 보통주와 우선주 배당 총액에서 자사주를 취득하거나 소각한 금액을 더한 이후 별도 기준의 순이익을 나눈 값을 말한다.
이를 위해 유한양행은 2027년까지 주식을 추가로 취득해 발행주식 총수의 1%를 소각하기로 했다.
실제 유한양행은 2025년 5월 약 253억 원 규모의 자사주를 소각했다. 이는 유한양행이 설립된 이후 처음이다. 같은 해 7월부터 9월까지는 약 200억 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하면서 주주환원 목표 달성을 위해 움직이고 있다.
현금배당도 2027년까지 주당배당금을 2023년 결산 배당과 비교해 30% 이상 확대하기로 했다.
△사업다각화 위해 화장품 사업 투자
▲ 조욱제 유한양행 대표이사 사장(오른쪽)이 2025년 10월2일 경기 군포시청에서 열린 '군포당정 산업혁신구역 활성화를 위한 전략기업 유치 업무협약식'에서 강오순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지역균형본부장(왼쪽), 하은호 군포시장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국토지주택공사>
조욱제가 유한양행 사업다각화를 위해 화장품사업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유한양행은 2024년 코스온 유상증자에 2번 참여해 50억 원을 추가로 투자해 지분율을 32.48%로 확대했다.
코스온은 유한양행이 2015년 처음으로 투자한 화장품회사로 2024년 유상증자까지 더하면 모두 450억 원을 투자한 것으로 추정됐다.
유한양행은 2024년 7월 미용기기 회사인 성우전자와 신성장사업을 위해 업무협약도 체결하면서 화장품 사업 영역을 넓혔다.
직접 화장품 브랜드도 운영하고 있다. 유한양행은 2023년 비건 화장품 브랜드 ‘딘시’를 론칭한 바 있다.
△렉라자 기술수출 6년 만에 미국 관문 넘어, 국내 항암제 최초
유한양행이 세계적 제약사 존슨앤드존슨에 기술수출한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렉라자가 미국 식품의약국에서 품목허가를 받았다.
유한양행의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렉라자(성분명 레이저티닙)이 2024년 8월19일(현지시각) 미국 FDA로부터 얀센의 리브리반트와 함께 비소세포폐암 1차 치료제로 품목허가를 받았다.
유한양행이 렉라자를 기술수출한 지 6년 만에 미국 관문을 넘은 것이다.
국내 제약사가 개발한 신약 가운데 미국에서 품목허가를 받은 것은 9번째지만 항암제로 미국에서 품목허가를 받은 것은 유한양행이 처음이다.
유한양행은 2018년 11월 당시 얀센바이오테크와 렉라자에 대한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전체 계약규모는 계약금 5천만 달러를 포함해 12억500만 달러였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에서도 국내 제약산업 차원에서 한 획을 그었다고 평가했다.
협회는 2024년 8월21일 논평을 통해 “유한양행의 렉라자가 국산 항암제 사상 처음으로 미국 FDA 승인을 받은 것을 크게 환영한다”며 “한국 제약바이오산업의 역사적 쾌거”라고 밝혔다.
렉라자는 유한양행이 2015년 국내 바이오기업 오스코텍의 자회사인 제노스코로부터 기술 이전을 받은 이후 물질 최적화와 공정개발, 비임상 및 임상연구 등을 통해 2018년에는 글로벌 제약기업 얀센에 기술수출해 탄생했다. 2021년 3월에는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제31호 국산 신약으로 허가를 받은 바 있다.
△렉라자 국내서 비소세포폐암 1차 치료제로서 급여 적용
유한양행의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렉라자가 2024년 1월부터 국내에서 1차 치료제로 급여 적용을 받게 됐다.
유한양행은 2023년 12월27일 상피세포 성장인자 수용체(EGFR) 돌연변이 양성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렉라자가 2024년 1월1일부터 건강보험에서 1차 치료제 급여로 적용된다고 밝혔다.
유한양행이 2023년 7월부터 진행한 렉라자 동정적 사용 프로그램(EAP)도 2023년 12월로 끝나게 됐다.
동정적 사용 프로그램은 전문의약품의 판매 허가 이후 처방이 될 때까지 동정적 목적으로 해당 약물을 제약사가 무상으로 공급하는 것을 말한다.
유한양행은 해당 프로그램을 렉라자가 1차 치료제로 처방하기를 희망하는 전국 의료기관에 무상으로 공급했다. 국내 신약 가운데 보험 급여에 이름을 올리기 전까지 무제한으로 의약품을 무상 지원한 것은 처음이다.
렉라자는 국내에서 31번째로 개발된 표적항암제로 2021년 1월 상피세포 성인인자 수용체 티로신 키나제 억제제(EGFR-KTI)를 투여한 이후에도 질병 진행이 확인된 T790M 변이가 발생한 국소 진행성이나 전이성 비소세포폐암의 2차 치료제로 사용하도록 허가됐다.
이후 2023년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가 2024년년 1월1일부터 상피세포 성장인자 수용체 활성 돌연변이 양성 비소세포폐암의 1차 치료제로 건강보험 급여를 적용하기로 결정하면서 1차와 2차 치료제로 급여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이번 급여 적용은 1차 치료제에 대한 임상 3상 시험에서 임상적 유효성을 바탕으로 이뤄졌다.
렉라자는 2021년 7월1일부터 비소세포폐암 2차 치료제로 국내 처방이 시작됐다.
앞서 보건복지부 산하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는 2021년 6월25일 유한양행의 렉라자에 건강보험 급여를 적용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렉라자의 보험급여 약값은 1정당 6만8964원이다.
렉라자는 건강보험 급여를 적용받기 전에는 연간 투약 비용이 7550만 원가량에 이르렀는데 급여 적용 이후에는 환자의 비용 부담이 연간 375만 원으로 대폭 감소했다.
렉라자의 경쟁 약물인 아스트라제네카 타그리소는 1정당 가격이 21만7782원에 이르지만 렉라자는 하루 3정 복용해야 하는 점을 고려하면 환자가 부담하는 약가에는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
유한양행은 렉라자의 적응증이 비소세포폐암 1차 치료제로도 사용될 수 있도록 확대된다면 연간 매출 1천억 원을 달성할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마이크로바이옴 신약개발에 투자, 프로바이오틱스 역량 확보
유한양행은 새 시장인 마이크로바이옴(특정 환경에 존재하는 모든 미생물의 총합) 분야에서 신약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유한양행은 2022년 9월 유통업체 토니모리로부터 국내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 연구개발 기업 에이투젠 지분 50.1%를 약 70억 원에 인수했다.
에이투젠은 독자적인 개발 플랫폼을 바탕으로 대사성질환, 면역질환, 근육질환 등 다양한 질병에 대한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또 기능성 건강기능식품 프로바이오틱스(유익균) 소재 개발에 관한 연구 역량도 보유하고 있다.
유한양행과 에이투젠은 기능성 프로바이오틱스를 활용한 건강기능식품, 인간 장내 미생물총 조절로 질병을 치료하는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 분야에서 공동 연구개발을 진행하기로 했다.
마이크로바이옴은 특정 환경에 존재하는 모든 미생물 유전체의 결합을 말한다. 최근 여러 제약바이오 기업이 인체에 서식하는 미생물의 유전체(인체 마이크로바이옴)를 활용한 신약을 개발하고 있다.
세계를 통틀어도 마이크로바이옴 기반 신약개발 성과는 아직 많지 않다. 미국 세레스테라퓨틱스, 스위스 페링파마슈티컬스 정도만 치료제 출시에 가장 가까이 다가간 것으로 평가된다.
유한양행의 의약품 연구개발 경험과 지원이 에이투젠의 후보물질 및 연구개발 역량과 결합하면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는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 개발에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유한양행은 기대하고 있다.
에이투젠에 대한 투자는 유한양행이 최근 힘을 주고 있는 프로바이오틱스 사업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유한양행은 2021년 7월10일 마이크로바이옴 기술이 적용된 프로바이오틱스 브랜드 ‘와이즈바이옴’ 제품 4종을 출시했다. 와이즈바이옴을 3년 안에 1천억 원 규모의 브랜드로 키운다는 목표를 세웠다.
프로바이오틱스는 장내 균총(세균 덩어리)을 강화해 섭취하면 장 건강, 콜레스테롤 감소, 면역력 강화 등에 도움이 된다.
유한양행은 앞서 2015년 11월 여성 질건강 유산균 브랜드 엘레나를 선보였다. 엘레나는 2021년 연간 매출 214억 원을 기록했고, 2022년 3월 기준으로 누적 판매 250만 병 이상을 달성했다.
△mRNA 플랫폼 기술 확보 추진
유한양행은 차세대 의약품 개발 기술로 각광받는 메신저리보핵산(mRNA) 기술 확보에 나섰다.
유한양행은 2022년 6월 이화여대, 미국 신시내티대와 mRNA 관련 원천기술 공동개발 계약을 체결했다.
현재 mRNA 약물에 활용되는 지질나노입자(LNP)를 대체할 새로운 지질나노입자를 독자적으로 개발하기로 했다.
유한양행은 “지질나노입자는 mRNA 치료제 개발의 필수요소이지만 일부 회사가 보유한 특허로 인해 의약품 개발에의 활용이 제한적이다”며 “새로운 mRNA 구조체와 지질나노입자 원천기술을 활용해 우선적으로 면역세포의 기능을 조절하는 면역항암제를 개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mRNA는 유전물질 중 하나로 체내 세포들이 특정 단백질을 생산할 수 있도록 설계도를 전달하는 역할을 한다. 지질나노입자는 불안정한 mRNA를 감싸 목표 지점까지 분해되지 않고 도달하게끔 보호한다.
코로나19 확산 직후 글로벌 제약사 화이자와 모더나는 mRNA 기술을 기반으로 백신을 개발해 질병 억제에 기여했다. 이를 계기로 여러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mRNA 기술로 새로운 의약품을 개발하는 데 도전하고 있다.
다만 지질나노입자 관련 기술이 특허로 묶여 있어 이용이 제한되고 있는 만큼 새로운 기술을 개발할 필요성이 높은 것으로 파악된다.
△신사업 모색, 펫사업과 웨어러블 의료기기 진출
조욱제 대표 체제의 유한양행은 다양한 신사업을 통해 성장동력을 개척하고 있다.
펫사업도 유한양행이 주력하는 신사업으로 꼽힌다.
유한양행은 2021년 5월 국내 첫 반려견 인지기능장해증후군(치매) 치료제 제다큐어를 출시했다. 2022년 4월에는 소형견용 제품인 제다큐어 츄어블정을 내놨다.
제다큐어는 국내 기업 지엔티파마가 개발한 동물용 의약품이다. 지엔티파마는 유한양행과 협약을 맺고 국내 동물병원 1천여 곳에 제다큐어를 공급하고 있다.
유한양행은 2021년 11월 종합 반려동물 브랜드 윌로펫을 내놨다. 이 브랜드로 사료 제품을 우선 출시했으며 향후 의약품 및 의약외품, 프리미엄 영양식품, 진단의학 등 다양한 분야에서 반려동물 관련 신제품을 선보인다는 계획을 세웠다.
유한양행은 웨어러블 의료기기 쪽에서도 새로운 성장동력을 모색하고 있다.
유한양행은 2025년 9월 휴이노와 인공지능(AI) 기반 스마트 원내 모니터링 솔루션 ‘메모큐(MEMO Cue)’의 국내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메모큐는 웨어러블 심전도 패치를 포함해 심전도·호흡 등 다양한 환자 생체 데이터를 8일 동안 연속 측정하고 분석하는 실시간 환자 모니터링 AI 솔루션이다. 휴이노가 개발했고 유한양행이 판매를 맡았다.
두 회사는 2022년 웨어러블 심전도 측정기기 ‘메모패치’의 국내 판권 계약을 맺은 뒤 여러 의료기관에 이를 보급해 왔다. 이번 계약은 웨어러블 기기를 포함한 실시간 모니터링 솔루션으로 협력 영역을 확대하는 것이다.
유한양행은 이에 앞서 휴이노의 시리즈A~시리즈C 투자에 모두 참여해 130억 원가량을 투자함으로써 2대주주 입지를 공고히 하기도 했다.
유한양행은 이 밖에도 조욱제의 대표 취임 이후 블록체인 플랫폼 기업 지지56, 임상개발 컨설팅 업체 메디라마, 정밀의료서비스 기업 온코마스터 등에 투자했다. 2021년 100% 자회사 유한건강생활에 건강기능식품 브랜드 뉴오리진을 넘겨 전문화하기도 했다.
유한양행은 앞서 2017년에는 국내 임플란트 기업 워랜텍을 인수해 치과사업에 뛰어들었다. 이후 2019년 글로벌 임플란트 기업 스트라우만과 제휴해 세계시장에 진출했다. 2025년에는 치과업체 신홍과 임플란트 공동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평사원으로 입사해 유한양행 대표이사 사장에 올라
▲ 조욱제 유한양행 대표이사 사장(오른쪽)이 2025년 7월25일 유한양행 본사에서 열린 신흥과 임플란트 공동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이후 이용익 신흥 대표이사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유한양행>
조욱제는 2021년 3월19일 유한양행의 제98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이정희 전 대표이사 사장의 뒤를 이어 22대 대표이사 사장에 올랐다.
1987년 유한양행에 입사한 지 34년 만이다.
조욱제는 입사 후 병원지점장과 전문의약품(ETC)영업1부장 등을 거치며 약품사업부에서만 근무한 영업 전문가다.
조욱제의 대표 임기는 2024년 3월까지로 3년이었다. 이후 조욱제는 2024년 연임에 성공해 임기가 6년으로 늘었다.
조욱제는 주주총회 인사말을 통해 “오랜 세월 몸담은 유한양행의 전문경영인으로 선임돼 막중한 사명감과 책임감을 느낀다”며 “앞으로 모든 임직원들과 함께 모든 역량을 집중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회사로 발전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유한양행은 창업자 유일한 박사가 1969년에 열린 주주총회에서 조권순 당시 전무에게 경영권을 넘겨준 이후 평사원 출신 부사장을 대표이사로 선임하며 전문경영인 체제를 확고히 다져왔다.
2024년 3월15일 열린 유한양행 정기 주주총회 및 이사회를 통해 대표이사 연임에 성공했다.
△유한양행이 걸어온 길
유한양행은 유일한 박사가 1926년에 창립했다
국내 제약사 가운데 처음으로 1962년에 주식시장에 상장했고, 1969년부터 전문경영인 체제를 확립했다.
주요 일반의약품(OTC) 제품으로 소염진통제 안티푸라민, 비타민제 삐콤씨, 알레르기 치료제 지르텍 등이 있다.
조욱제의 전임자인 이정희 사장은 2015년부터 유한양행 대표를 맡아 개방형 혁신(오픈 이노베이션) 전략을 세우고 연구개발 투자를 확대하며 신약 연구개발 역량을 강화했다.
이정희 사장 재임 기간 중 유한양행의 연구개발비는 2016년 865억 원에서 2020년 2226억 원으로 157.3% 늘었다.
연구개발 투자 확대의 성과로 보유 신약 후보물질이 2015년 14개에서 2024년 8월 35개로 대폭 증가했다.
유한양행이 국내 31호 신약으로 이름을 올린 렉라자도 개방형 혁신 전략에 따라 외부에서 도입해 연구개발한 것이다.
유한양행의 지분 구성을 보면 2025년 9월 말 기준으로 주요 주주는 재단법인 유한재단 15.87%, 국민연금공단 7.85%, 유한양행 보유 자기주식 7.94%, 학교법인 유한학원 7.75% 등이다.
- 비전과 과제/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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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전과 과제조욱제는 2026년 유한양행을 매출 기준 글로벌 50대 제약사에 올린다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신약개발과 함께 여러 신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 조욱제 유한양행 대표이사 사장(사진)이 2025년 6월20일 서울 유한양행 본사에서 열린 창립 99주년 행사에 참석해 기념사를 말하고 있다. <유한양행>
유한양행은 2021년 1조6천억 원대 매출을 거둬 세계 100위권 제약사에 들었다. 목표대로 2026년 50대 제약사에 진입하기 위해서는 매출 규모를 2배 이상 키워 4조 원대에 이르러야 한다.
유한양행이 개발한 국내 31호 신약 렉라자는 이런 목표를 이루는 데 가장 중요한 발판으로 여겨진다.
유한양행으로부터 렉라자를 도입한 얀센은 렉라자·리브레반트 병용요법의 시장가치가 최소 50억 달러(약 7조 원) 이상이라고 평가한 바 있다. 얀센이 렉라자의 글로벌 상용화에 성공하면 유한양행은 렉라자 판매에 따른 로열티를 받게 된다.
국내로 한정해도 렉라자의 매출 잠재력은 상당하다. 유한양행은 렉라자가 비소세포폐암 1차 치료제로 지정돼 보험급여가 이뤄질 경우 향후 연간 3천억 원대 시장이 확보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조욱제는 렉라자로 확보한 자금을 바탕으로 우선적으로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기 위해 힘을 쏟고 있다.
렉라자로 유입되는 자금을 다시 연구개발에 투자해 제2, 제3의 렉라자 개발에 투입하겠다는 것이다.
기업가치 제고 프로그램에서도 2025년부터 매년 1개 물질을 기술수출하고 임상도 매년 2건 이상 진입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조욱제는 유한양행의 사업을 의약품에 한정하지 않고 외연을 확대하기 위해 신사업에 더욱 적극적인 투자를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2024년에는 화장품 사업을 키우기 위해 미용기기 업체와도 업무협약을 맺으며 외연을 확대하고 있다.
이 밖에도 개인용 의료기기와 디지털 헬스케어, 신약 후보물질 위탁생산 등의 사업도 준비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 평가조욱제는 유한양행 영업부에서만 30년 동안 근무한 영업 및 마케팅 전문가다.
▲ 조욱제 유한양행 대표이사 사장이 2025년 1월2일 유한양행 본사에서 2025년 시무식에 참석해 신년사를 하고 있다. <유한양행>
사소한 것 하나도 놓치지 않는 꼼꼼함과 동시에 카리스마도 갖췄다.
원래 수줍음이 많은 성격이었는데 회사에 다니면서 이를 극복했다.
경영철학으로 역동적인 기업문화, 제품 포트폴리오 강화, 혁신 연구개발(R&D) 경영, 미래창조 경영, 기업의 사회적 책임 등을 꼽는다.
다국적 제약사 길리어드사이언스가 창업 30여 년 만에 세계 10위권 제약사에 오른 사례를 본받아 연구개발 역량 강화를 중시한다.
부사장으로 일하던 2020년 7월 업무총괄에 오르며 사실상 다음 대표로 내정됐다. 이때부터 유한양행의 미래를 고민한 끝에 2026년 세계 50대 제약사 진입이라는 목표를 세웠다.
임직원이 자발적으로 일하는 기업을 만들기 위해 공정한 평가와 평가에 맞는 대우를 강조한다.
윤리·준법경영, 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을 가장 중요한 가치로 꼽는다. 2022년 상반기 국제표준 준법경영시스템(ISO37301)을 도입했고, ESG경영실을 신설해 사장 직속으로 배치했다. 2022년 들어 유한양행의 첫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하기도 했다.
- 사건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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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링거인겔하임에 기술이전한 물질 반환돼
▲ 2024년 3월15일 유한양행의 회장·부회장직 신설 등 정관 변경 안건 의결과 관련한 정기 주주총회가 열리는 서울 동작구 유한양행 본사 앞에서 신설안 철회 촉구 트럭 시위가 열리고 있다. <연합뉴스>
유한양행이 기술수출한 비만 및 대사이상 관련 지방간염(MASH) 신약 후보물질의 개발이 중단됐다.
유한양행은 2025년 3월 베링거인겔하임으로부터 GLP-1/FGF21 이중작용항체인 ‘BI 3006337(YH25724)’의 개발중단을 통보받았다고 밝혔다.
해당 물질은 2019년 기술수출된 것으로 계약 규모는 최대 8억7천만 달러(1조50억 원)였다. 유한양행은 당시 계약금 4천만 달러 및 마일스톤 기술로 1천만 달러 등 5천만 달러를 수령했다. 이들 모두 반환의무가 없는 선급금 형태였다.
대사이상 관련 지방간염(MASH) 및 관련 간질환 치료제로 개발 중이었다.
베링거인겔하임은 해당 후보물질에 대한 권리를 반환하기로 했다.
유한양행은 환자들의 미충족 의료수요 가능성 및 임상시험에서의 긍정적인 안전성 결과에 근거해 동 물질의 개발을 계속하는 것을 고려하고 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유한양행 정관 변경으로 회장직 신설 논란
유한양행이 회장 및 부회장직을 신설한 것을 놓고 논란이 불거졌다.
유한양행은 2024년 3월 예정된 정기 주주총회에서 정관을 변경해 회장 및 부회장 직제를 신설하겠다는 안건을 상정했다.
하지만 이와 관련해 특정인이 회장 후보로 거론되면서 논란에 휩싸였다. 오너가 없는 기업에서 회장직이 왜 필요하냐며 일부에서 우려의 시선을 보내기도 했다.
유한양행은 정기 주총 이전에 자료를 내고 “일부 거론되고 있는 특정인이 회장 선임 가능성에 대해서는 본인이 인터뷰를 통해 밝힌 바와 같이 절대 아니다”며 “사업의 목적추가, 공고방법 변경 등 다양한 조항을 현실에 맞게 수정하는 과정이기에, 직제 신설 또한 미래 지향적인 조치일 뿐”이라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이번 정관 개정의 목적을 두고 양적·질적 성장에 따른 직제 유연화 필요, 외부인재 영입할 때 차상위 직급 요구할 때를 대비, 현재 ‘대표이사사장’으로 정관상 표기돼 있는 것을 표준정관에 맞게 ‘대표이사’로 변경하는 것 등이라고 설명했다.
유한양행은 “1969년부터 지속되어 온 전문경영인 체제에 따라 주요 의사결정은 이사회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다. 더 이상 소모적인 논쟁은 없었으면 좋겠다”며 불편함을 표했다.
해당 안건은 2024년 3월15일 제 101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참석 주주의 95%가 찬성해 통과됐다.
△코로나19 확산 시기에 일부 영업사원에게 병원 방문을 지시해 논란
유한양행은 2020년 코로나19 확산으로 영업사원 재택근무가 시행될 때 일부 영업사원에게 병원 방문을 지시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유한양행은 2020년 2월 대구·경북지역을 시작으로 영업사원 재택근무를 시작한 뒤 전국으로 재택근무를 확대했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일부 지점에서 영업사원에게 병원 방문을 지시했다고 주장하는 글이 청와대 국민청원에 올라왔다.
국민청원을 올린 A씨는 유한양행 본사가 지점의 거래처 방문 지시를 방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유한양행은 이를 보도한 언론에 재택근무에 대한 회사와 영업사원의 해석이 달랐다고 해명했다.
유한양행 관계자는 “병·의원을 출입하는 영업사원들의 업무 특성상 필요하지 않을 경우 방문을 자제하라고 한 것”이라며 “영업사원들이 병·의원 출입 후 본사로 돌아올 경우 감염병 확산 우려가 있기 때문에 집에서 업무 처리를 하라는 의미였다”고 말했다.
유한양행은 2021년 11월 정부가 ‘위드 코로나’ 전환에 들어가면서 재택근무를 종료했다.
- 경력/학력/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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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력
1987년 5월 유한양행에 입사했다.
▲ 조욱제 유한양행 대표이사 사장이 2025년 3월20일 유한양행 본사에서 열린 102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주주총회를 진행하고 있다. <유한양행>
2006년부터 유한양행 약품사업본부 병원지점장 이사로 일했다.
2009년 유한양행 ETC(전문의약품)영업1부장 상무가 됐다.
2014년부터 유한양행 약품사업본부 마케팅담당임원 전무를 지냈다.
2015년 3월 유한양행 약품사업본부장 전무이사를 맡았다.
2017년 3월 유한양행 약품사업본부장 부사장이 됐다.
2019년 4월 유한양행 경영관리본부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2020년 7월 유한양행 업무총괄에 임명됐다.
2021년 3월 유한양행 대표이사 사장에 취임했다.
2024년 3월 대표이사 연임에 성공했다.
◆ 학력
1975년 마산고등학교를 졸업했다.
1982년 고려대학교 농화학과를 졸업했다.
◆ 가족관계
◆ 상훈
◆ 기타
조욱제는 2025년 9월 말 기준으로 유한양행 주식 2만 주를 보유하고 있다. 2025년 11월27일 종가 기준으로 24억400만 원 규모다.
유한양행에서 2024년 보수로 급여 9억3천만 원, 상여로 1억6400만 원 등 모두 10억9400만 원을 받았다.
상여는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렉라자의 미국 FDA 승인, 회사 주식가치 상승 등의 기여를 감안해 지급됐다.
2011년 연세대학교 보건대학원 최고위과정을 수료했으며 2016년 서울대학교 최고경영자과정(AMP)을 마쳤다.
제약사에서 일하는 대학 동기를 길에서 만나 월급을 많이 받는다는 말을 듣고 솔깃해 제약업계에 발을 들인 것이 계기가 돼 유한양행 대표이사까지 오르게 됐다.
- 어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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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행사는 당사 포트폴리오 기업들이 단순히 홍보를 넘어 투자업계 주요 관계자들과 직접 소통하며, 각 사의 사업 전략과 성장 잠재력을 심층적으로 소개할 수 있는 뜻깊은 자리였다. 앞으로도 유한양행은 오픈이노베이션을 기반으로 관련 기업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함께 지속 가능한 성장을 만들어 나가겠다.” (2025/09/30, 서울 여의도 ‘2025 인베스트먼트 데이’에 참석해)
▲ 조욱제 유한양행 대표이사 사장(오른쪽)이 2025년 10월31일 한국얀센과 렉라자-리브리반트 병용요법에 대해 국내 공동 판촉 활동을 전개하는 계약을 체결하고 크리스찬 로드세스 한국얀센 사장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유한양행>
“창립 100주년이라는 역사적인 이정표를 1년 앞둔 지금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자. 어제의 성공에 그치지 않고 다가오는 뜨거운 열정, 지속적인 혁신, 선제적 준비를 한다면 반드시 글로벌 50대 제약사로 발돋움할 수 있을 것이다. 제2, 제3의 렉라자를 조기에 만들 수 있는 효율적인 R&D 선순환 구조 확립과 품질경영, 윤리경영, 준법경영 등 ESG 경영 강화를 통해 모든 이해관계자로부터 신뢰받고 존경받는 ‘지속 가능한 미래를 약속하는 기업’으로 나아가야 한다.” (2025/06/20, 유한양행 본사에서 열린 창립 99주년 행사에서)
“지난해 주주들의 뜨거운 성원과 모든 임직원들의 노력으로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렉라자가 국산 항암제 최초 병용요법 1차 치료제로 미국 FDA(식품의약국) 승인을 받았으며 국내 제약업계 최초로 순매출 2조 원 이상을 달성하는 성과를 이룰 수 있었다. 회사 가치를 높이는 동시에 주주들의 가치 제고를 위해 총력을 기울겠다.” (2025/03/20, 유한양행 본사에서 열린 102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승인을 받기까지 코로나 팬데믹·국제 전쟁 등 여러 위기가 있어 임상 진행이 원활하지 않은 등 어려움이 있었다. 임직원들과 여러 관계자들의 노고로 가능했던 일이며 이번 승인을 시작으로 연구개발(R&D) 성과를 지속 창출하겠다.” (2024/08/26, 유한양행 본사에서 임직원을 대상으로 미국 FDA 승인 기념 특별조회식에서)
“이번 성과는 회사 발전의 이정표라고 생각한다. 제2 렉라자 탄생을 위한 신약개발 업무에 더욱 집중해 나가겠다.” (2024/08/23,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FDA 승인 이후 유한양행의 경영방향' 기자간담회에서)
“성우전자의 전자부품에서의 축적된 노하우와 혁신적인 기술력은 미래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이종산업 간 협력의 시작이 될 것이다. 이번 협력을 통해 뷰티 사업 및 의료·미용기기 분야에서 두 회사의 기술력과 노하우를 결합해 혁신적인 제품을 개발하고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하겠다.” (2024/07/17, 유한양행 본사에서 성우전자와 신성장사업을 위한 업무계약을 체결하며)
“이번 프로젠과 포괄적 연구개발 협력 계약을 통해 지속적인 기술교류 및 협력을 이어 나갈 예정이다. 이를 바탕으로 글로벌 경쟁력이 있는 혁신 신약 파이프라인을 확보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 (2024/07/04, 바이오회사 프로젠과 신약 공동 연구개발 계약을 체결하며)
“이번 계약 체결로 항암제 파이프라인을 추가 확보함으로써 제2, 제3 렉라자의 개발을 위한 큰 걸음을 내디뎠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항암제 파이프라인을 더욱 강화시켜 나갈 계획이다.” (2024/03/27, 국내 바이오벤처 테라퓨틱스와 항암제 후보물질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하며)
“유한인 모두는 박사님의 고귀하고 값진 가르침을 바탕으로 2년 남은 유한 100년사를 창조하고 글로벌 50대 제약기업이라는 우리 목표와 Great&Global의 비전을 달성하도록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 박사님께서 자랑스러워 하실 수 있는 인류의 건강과 행복에 이바지 하는 기업으로 끊임없이 정진해 나가겠다.” (2024/03/11, 유한양행 창업자인 유일한 박사의 영면 53주기에 참석해)
“2년 앞으로 다가온 유한 100년사에 우리의 목표인 ‘글로벌 50대 제약사’에 진입하기 위해서 렉라자가 글로벌 혁신신약으로 성공적인 출시가 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해야 한다. 제2, 제3의 렉라자를 조기에 출시할 수 있도록 선택과 집중을 통해 회사의 가치를 높일 수 있도록 더욱 매진해야한다.” (2024/01/02, 2024년 유한양행 시무식에서)
“암사망률 1위 폐암 중에서 한국인에 흔한 EGFR 변이 비소세포폐암 치료에서 새로운 치료 옵션인 유한양행 렉라자가 1차 치료 급여 확대로 환자들의 치료 접근성이 개선돼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 (2023/12/27, 렉라자가 1차 치료제 적용을 받게된다는 보도자료에서)
“투병만으로도 힘든 폐암 환자 분들이 치료에 대한 경제적 부담까지 떠안는 것을 막고자 사회 환원이란 중요한 이념을 바로 실천하고자 한다. 앞으로도 유한양행은 비전 ‘그레이트 유한, 글로벌 유한’을 달성하기 위해 우수한 신약개발과 이윤의 사회 환원이라는 중요한 기업이념과 가치들을 성실히 고수하며 실천하겠다.” (2023/07/12, 렉라자에 대한 조기 공급 프로그램을 적용하기로 결정하면서)
“유한의 97년 역사는 창업자 유일한 박사의 숭고한 이념을 바탕으로 끊임없이 노력해온 땀의 결실이며 도전과 개척정신의 결과다. 찬란한 유한 100년사 창조를 위해 사명감과 책임의식을 갖고 각자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해야 한다.” (2023/06/20, 유한양행 본사에서 열린 창립 97주년 행사에서)
“연구개발 역량 강화와 미래 지속 성장을 위한 신규 투자를 지속적으로 진행하겠다. 제2, 제3의 렉라자를 조기에 개발할 수 있도록 선택과 집중을 통해 유망 후보물질을 도입하고 기반 기술을 확장함으로써 회사의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해야 한다.” (2023/01/02, 2023년 시무식에서)
“유한양행은 1926년 창업 이래 96년 간 ‘기업의 소유주는 사회이며 기업에서 얻은 이익은 그 기업을 키워준 사회에 환원해야 한다’는 유일한 박사님의 창업 이념을 바탕으로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이와 같은 창업 이념은 현대 사회에서 요구하는 ESG 경영과 맞닿아 있으며 유한양행의 모든 임직원은 이를 계승·발전시켜 현 시대에 부합하는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고자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 (2022/07, 유한양행 2021-2022 지속가능경영보고서 인사말에서)
“인류의 건강과 행복은 물론 우리의 목표인 글로벌 제약 50대 기업을 달성하기 위해 혁신신약을 반드시 개발해야 한다. 현재 개발 중인 혁신신약 렉라자의 글로벌 임상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해 이를 블록버스터 신약으로 육성하고 회사의 중점 과제들을 집중 개발해 제2, 제3의 렉라자를 조기에 출시할 수 있도록 혼신의 노력을 다해야 할 것이다.” (2022/06/20, 유한양행 창립 96주년 기념식에서)
▲ 조욱제 유한양행 대표이사 사장(왼쪽)이 2025년 9월30일 서울 여의도 앵커원에서 열린 ‘2025 인베스트먼트 데이'에서 뤼즈펑 유안타증권 대표이사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유한양행>
“혁신적인 기술을 기반으로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양사가 오랜 기간 준비한 만큼 유한의 영업력으로 빠르게 변화하는 심전도 분석 시장을 주도하는 성과를 이뤄낼 것이다.” (2022/04/19, 의료기기 업체 휴이노와 심전도 모니터링 솔루션 ‘메모패치’에 대한 국내 판권 계약을 체결하며)
“올해도 연구개발 파이프라인과 원천기술 확보, 기존 사업과의 시너지 창출을 위해 뛰어난 기술력을 갖춘 다양한 업체들과 협력 관계를 맺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향후에도 미래 지속 성장을 위한 좋은 기회가 있다면 전략적 투자를 활발히 진행할 것이다.”
“‘기업은 사회의 이익 증진을 위해서 존재하는 기구’라는 창업자 유일한 박사의 기업 이념을 계승함과 동시에 회사를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시키기 위해 CEO로서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 이를 위해서는 윤리·준법 경영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보고 그 중요성을 직원들에게 항상 강조하고 있다.” (2022/01/26, 약업신문 인터뷰에서)
“‘한 팀, 한 목표(One team, One goal)’라는 경영 슬로건 아래 글로벌 50위권 제약사로 진입하기 위해 끊임없이 긍정적, 창의적, 열정적 사고를 바탕으로 현재의 상황을 슬기롭게 헤쳐나가야 한다. 2022년 역시 크고 작은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힘을 합치면 산을 움직일 수 있다’는 말처럼 모든 임직원이 힘을 합쳐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한 해가 되기를 진심으로 기원한다.” (2022/01/03, 2022년 시무식에서)
“CNS연구센터는 미래지향적인 산학융합 뇌질환 R&BD(사업화 연계기술 개발) 생태계 조성과 차별화된 산학융합 플랫폼 구축을 위한 출발점이며 성균관대, 유한양행 및 아임뉴런 간 혁신적 신성장동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 (2021/12/09, 성균관대학교 자연과학캠퍼스 CNS연구센터 및 FabLab동 신축 기공식에서)
“3월 주주총회 때 창사 이후 최초로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을 분리해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경영 강화에 나섰다. 경영활동에 관한 이사회 의결을 맡는 의장과 집행을 담당하는 대표이사를 분리해 투명경영에 힘쓸 것이다.”
“의료기기 시장도 들여다보고 있다. 환자가 당뇨, 혈압 등 각종 수치를 집에서 측정할 수 있는 개인용 의료기기와 디지털 헬스케어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바이오벤처들이 개발한 신약 후보물질 시약을 대행 생산하는 사업도 준비하고 있다. 기존 사업을 고도화하고 신사업을 키우면 인수합병을 하지 않고도 몸집을 5년 내 2배 이상 불릴 수 있다고 본다.” (2021/06/30, 매일경제 인터뷰에서)
“유한 100년사 창조를 불과 5년 앞둔 지금 국내 1위 제약사를 넘어 글로벌 50대 제약사가 되겠다는 목표로 힘차게 나아가야 한다. 하반기 출시를 앞두고 있는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렉라자를 국내 시장에서 안정적으로 성공시키고, 글로벌 임상을 차질없이 진행해 글로벌 블록버스터 신약으로 육성하겠다.” (2021/06/18, 창립 95주년 기념행사에서)
“제다큐어는 인지기능장애로 고통받는 반려견과 보호자의 반려생활 질을 높여줄 혁신적인 신약이다. 향후 반려견 인지기능장애증후군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반려인들과 수의학계에 전달하기 위해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전개할 것이다.” (2021/05/11, 반려견 인지기능장해증후군 치료제 제다큐어를 출시하면서)
“사람이 가장 중요하다. 인재를 많이 모아야 한다. 자문단을 만들어 직원 교육을 강화하는 등 인재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겠다. 많은 투자를 통해 좋은 사람들이 모이고 일이 잘돼서 즐거운 마음으로 빨리 출근해 일하고 싶은 회사를 만들고 싶다.” (2021/05/06, 아시아경제 인터뷰에서)
“오랜 세월 몸담은 유한양행의 전문경영인으로 선임돼 막중한 사명감과 책임감을 느낀다. 앞으로 모든 임직원들과 함께 역량을 모아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회사로 발전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2021/03/19, 제98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로 선임되면서)
“의료기관 방문이 어려워 임상을 원활하게 진행하기 어렵다. 정부 차원에서 연구 목적의 임상기관 방문을 원활하게 하는 조치를 마련해 주길 희망한다. 글로벌 임상을 위해서는 시험약을 구하거나 보내야 하는데 항공편 마련이 쉽지 않다. 신약개발은 속도전이 중요하기 때문에 국가간 협의를 통해 임상시험 물류 활성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2020/04/23, 대한상공회의소 주관 코로나19 업종별 대책회의에 참석해)
“치료 위주의 패러다임에서 사전 예방을 중시하는 방향으로 헬스케어 패러다임이 변화하고 있다. 헬로진 서비스를 통해 한국인에 특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2013/01/29, 테라젠이텍스와 협업해 한국인 맞춤형 유전자 분석 서비스 헬로진을 선보이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