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
[Who Is ?] 권원강 교촌에프앤비 회장

권원강 교촌에프앤비 회장.

권원강은 교촌에프앤비 회장이다.

교촌에프앤비를 전문경영인 체제로 전환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1951년 8월15일 대구에서 태어났다.

대구 대건고등학교를 중퇴하고 가족 부양을 위해 트럭을 몰며 채소 장사를 했다.

인도네시아 건설현장에서 일하다 갑상선기능항진증에 걸려 귀국했다.

이후 택시 기사로 일하다 개인택시 면허 처분금으로 경북 구미 아파트 상가에 ‘교촌 통닭’을 차렸다.

가맹사업을 본격화하기 위해 1999년 케이앤지시스템을 설립했고 교촌에프앤비로 사명을 변경했다.

2019년 전문경영인 체제로 전환하고 대표이사 회장직에서 물러났다가 3년만에 회장으로 복귀했다.

2024년 이사회 의장직과 2025년 사내이사직을 각각 내려놨다.

원칙주의자다. 한번 정한 경영원칙은 끝까지 지키려고 노력한다.

동네 통닭집에서 시작해 매출 기준 치킨 업계 1위로 회사를 키워낸 입지전적 인물이다.

경영활동의 공과
[Who Is ?] 권원강 교촌에프앤비 회장

권원강 교촌에프앤비 회장(왼쪽)이 2025년 6월20일 김장호 구미시장과 경북 구미시에 조성된 교촌1991 문화거리를 둘러보고 있다. <김장호 구미시장 인스타그램 갈무리>

△교촌에프앤비의 지배구조
교촌에프앤비는 치킨 프랜차이즈 회사다. 치킨 브랜드 ‘교촌치킨’을 중심으로 성장해왔으며 소스, 수제맥주, 신규 외식 브랜드 등으로 사업을 다각화하고 있다.

사업 부문은 크게 국내 프랜차이즈, 글로벌 사업, 신사업 등 3개로 나뉜다.

국내 프랜차이즈 부문에서는 치킨 완제품 조리에 필요한 원·부자재(육계, 소스, 치킨무)를 가맹점에 판매하는 유통전문판매업을 하고 있다.

글로벌 사업 부문은 직영사업과 마스터프랜차이즈(MF) 사업을 펼치고 있다. 미국·중국에서는 직영과 마스터프랜차이즈 사업을 병행하고 있으며 말레이시아·인도네시아·중동·대만 등 국가에서는 마스터프랜차이즈 사업으로 집중하고 있다.

신사업 부문은 소스, 수제맥주, 외식 등 사업을 하고 있다.

교촌에프앤비는 치맥 브랜드 교촌필방, 메밀요리 브랜드 메밀단편 등의 외식 사업을 펼치고 있으며 2021년 수제맥주 공장을 인수한 뒤 수제맥주 완제품을 생산해 가맹점 사업자 등에게 판매하고 있다. 이외에도 종속회사를 통해 소스를 생산하고 B2B, B2C 등 채널을 통해 유통하고 있다.

매출 비중은 2025년 상반기 기준 국내 프랜차이즈 부문이 94.8%(2376억 원), 글로벌 사업 부문이 2.4%(61억 원), 신사업 부문이 2.8%(69억 원)를 차지했다.

△교촌에프앤비의 지배구조
교촌에프앤비는 2025년 6월30일 기준 케이앤피푸드, 계림물산, 비에치앤바이오, 케이앤엘팩, 발효공방1991, KYOCHON USA INC, KYOCHON F&B(CHINA) Co., Ltd, KYOCHON FRANCHISE LLC, Kyochon F&B(SHENZHEN) Co.,Ltd 등 9개 연결대상 종속회사(국내 5, 해외 4)를 두고 있다.

국내법인인 케이앤피푸드, 비에치앤바이오, 케이앤엘팩 등은 각각 치킨 무, 소스, 친환경 종이 포장지를 만들고 있으며 계림물산과 발효공방1991은 각각 치킨 원재료(육계), 발효식품 및 전통주 사업을 하고 있다.

그 외 종속회사는 해외법인으로 미국과 중국에서 교촌치킨 사업을 펼치고 있다.

권원강은 2025년 6월30일 기준 교촌에프앤비 주식 3457만5108주(69.20%)를 들고 있는 최대주주다. 특수관계인 10인과 합쳐 69.42% 지분으로 교촌에프앤비를 지배하고 있다.

특수관계인 가운데 김시환씨, 손늠씨, 황재종씨, 권종호씨 등은 권원강의 친인척이다. 각각 7070주, 5486주, 2026주, 1080주를 갖고 있다.

나머지 특수관계인은 교촌에프앤비의 임직원이다. 적게는 1414주에서 많게는 2만3천주(0.05%)를 보유하고 있다.

2025년 6월30일 기준 사내이사 1명, 사외이사 5명, 기타비상무이사 2명 등 총 7인의 이사로 이사회가 구성돼 있다.

사내이사는 송종화 대표이사 부회장 1명이다. 송종화 부회장이 이사회 의장을 겸하고 있다.

박승환 전 CJ 프레시웨이 대표이사, 15~16대 국회의원을 지낸 김홍신 소설가, 손대식 전 대구고등법원 판사, 신세균 전 대구지방국세청장 등 4명이 사외이사를 맡고 있다.

유동현 삼덕회계법인 품질관리위원, 이상국 농업회사법인 대풍디앤에프 대표가 기타비상무이사로 있다.

이사회 아래 감사위원회와 내부거래위원회를 두고 있다.

감사위원회는 신세균 사외이사가 위원장을 맡고 손대식 사외이사, 유동현 기타비상무이사가 감사위원으로 있다.

내부거래위원회 위원장은 박승환 사외이사가 맡고 있으며 신세균 사외이사, 유동현 기타비상무이사가 위원으로 활동한다.

이사회 내에는 감사위원회, 내부거래위원회를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Who Is ?] 권원강 교촌에프앤비 회장

▲ 교촌에프앤비의 실적. <그래프 비즈니스포스트>

△소비자 수요 회복·가맹본부 직영 전환효과로 실적 호조
교촌에프앤비는 2025년 상반기 매출 2506억 원, 영업이익 200억 원, 순이익 111억 원을 거뒀다. 전년도 같은 기간과 견줘 매출은 10.3%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866.7% 성장했다. 10억 원의 순손실을 내던 데서 흑자전환했다.

가정의 달 성수기와 프로야구 프로모션 등 스포츠마케팅으로 인해 소비자 수요가 회복됐다. 여기에 가맹지역본부 직영 전환 효과로 국내 프랜차이즈 매출이 늘었다.

부문별 매출 현황을 보면 국내 프랜차이즈 매출은 2025년 상반기 2376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1% 올랐다. 그 외 글로벌 사업, 신사업 부문 매출은 각각 61억 원, 69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3.4%, 11.8% 오히려 내렸다.

영업이익이 급증한 것은 2024년 2분기 적자를 본 기저효과다. 교촌에프앤비는 2024년 2분기 일회성 재고평가손실 발생, 판촉행사 및 운영 판관비 증가, 가맹지역본부 직영 전환 관련 일회성 비용 발생 등으로 영업손실 99억 원을 기록했다.

교촌에프앤비 쪽은 2025년 하반기에도 ‘민생회복 소비쿠폰’과 복날 등 치킨 성수기의 영향으로 판매량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교촌에프앤비 관계자는 “2025년 상반기 여러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신메뉴 출시, 메뉴명 개편, 스포츠 마케팅 등 여러 경영활동을 통해 매출 증가를 이끌어냈다”며 “하반기에도 국내 프랜차이즈사업 뿐 아니라 해외 및 신사업에서도 지속적인 확장을 통해 매출 성장을 달성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탁주 ‘은하수 별헤는밤’, 2025년도 대한민국 우리술 품평회서 대상 수상
교촌에프앤비 종속회사 발효공방1991의 탁주 제품 ‘은하수 별헤는밤’이 2025년 8월4일 열린 ‘2025 대한민국 우리술 품평회’ 고도탁주 부문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대한민국 우리술 품평회는 농림축산식품부가 주관하고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주관하는 국내 유일의 정부 주관 전통주 경연대회다.

발효공방1991의 은하수 별헤는밤은 도수 12도 탁주로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한글 조리서 ‘음식디미방’에 기록된 막걸리 감향주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만들어졌다. 앞서 같은해 6월에는 우리술품질인증 나형 국가지정-가-346호를 획득했다.

발효공방1991 관계자는 “이번 수상을 발판 삼아 앞으로도 최고 품질의 전통주를 선보이기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이라며 “우리 전통주의 매력과 우수성을 알려 전통주 산업 활성화에 이바지 하겠다”고 밝혔다.

△결산배당으로 65억 원 지급
교촌에프앤비가 2025년 4월23일 ‘2024년 결산배당금’으로 65억3550만 원을 지급했다.

앞서 교촌에프앤비는 2025년 3월31일 제26기 정기주주총회에서 이번 배당안건을 승인받았다.

배당기준일은 2025년 3월7일이다. 교촌에프앤비는 정부의 배당절차 개선 시책에 맞춰 배당액을 확정한 뒤 배당기준일을 설정해 2024년 결산 배당기준일을 2025년 3월7일로 정했다.

교촌에프앤비는 2023년도 결산배당부터 2년째 차등배당을 실시하고 있다. 이에 시가배당률은 일반주주 기준 3.8%, 최대주주 기준 1.9%이다.

1주당 배당금은 일반주주 기준 200원이고 최대주주 기준 100원이다. 전년도의 일반주주 300원, 최대주주 200원 대비 각각 33.3%, 50% 감소했다.

다만 배당금 총액은 65억3550만 원으로 전년 대비 13.3% 증가했다. 이는 2025년 1월1일 무상증자를 단행한 뒤 늘어난 발행주식 총 수 4996만5080주에 대해 배당을 실시한 결과다.

배당성향은 301%로 전년 대비 약 260%포인트 증가했는데 이는 2024년 교촌에프앤비가 낮은 순이익을 기록했음에도 배당 규모를 확대한 탓이다.

교촌에프앤비는 주주친화정책의 일환으로 최대주주와 일반주주의 배당수익을 차별화함으로써 주주 수익률 상향 및 주주가치제고를 실현하고 있다.

교촌에프앤비 쪽은 “핵심사업에 대한 경쟁력 확보 및 안정적 수익 창출을 통해 기업 내부의 재무구조 개선 및 주주배당 요구를 동시에 충족시킬 수 있는 배당 수준을 유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권원강은 이번 결산배당에서 배당금 전체의 절반이 넘는 34억5751만 원을 수령한 것으로 추산된다.
[Who Is ?] 권원강 교촌에프앤비 회장

권원강 교촌에프앤비 회장(왼쪽)이 2025년 4월2일 주한 이탈리아 대사관과 식문화 교류 증진 등에 관한 상호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한 뒤 한국 고유문양이 담긴 기념품을 에밀리아 가토 이탈리아 대사에게 전달하고 있다. <연합뉴스>

권원강 사내이사 사임, 회장직 유지
권원강이 2025년 3월24일 교촌에프앤비 사내이사직을 사임했다. 권원강은 사내이사직을 사임하되 미등기임원으로 회장직함은 그대로 가져가기로 했다.

업계에서는 권원강의 사임을 놓고 지배구조 개선, 이사회 독립성 및 경영 효율성 강화를 위한 행보로 읽었다.

권원강이 사내이사로 있을 당시 교촌에프앤비 지분 69.2%를 보유한 대주주인 만큼 이사회 의사결정이 권원강의 영향력에 치우칠 수 있다는 우려가 있었는데 이러한 부담을 덜고 이사회가 독립적으로 기능하도록 했다는 것이다.

한편 권원강은 이보다 먼저 2019년 3월에도 친인척 갑질·폭행 사건을 계기로 모든 직책을 내려놓은 적이 있다.

이후 2022년 3월 교촌에프앤비 사내이사 및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되면서 복귀했고 같은 해 12월 회장으로 재선임됐다.

△코카콜라와 공동 마케팅 협약
교촌에프앤비가 2025년 3월6일 코카콜라음료와 전략적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고객 혜택 강화를 위한 공동 마케팅에 나섰다.

이번 협약은 교촌에프앤비와 코카콜라음료의 첫 사업 협력이다.

교촌에프앤비는 앞으로 코카콜라와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통해 고객 만족도를 높이며 브랜드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교촌에프앤비는 “치킨과 콜라는 최고의 궁합을 자랑하는 대표적 메뉴인만큼 이번 협업을 통해 고객들에게 더욱 풍성한 혜택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차별화한 프로모션과 마케팅을 통해 고객 만족도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가맹지역본부 직영 전환 완료, 수익성 제고 기대
교촌에프앤비가 2024년 7월 가맹지역본부 직영 전환을 완료했다.

교촌에프앤비는 가맹지역본부를 거쳐왔던 유통단계를 기존 2단계에서 1단계로 줄이기 위해 2024년부터 가맹지역본부 직영 전환을 추진했다. 이를 통해 물류 효율화 및 품질향상을 추구하고 운영 합리화를 통한 기업가치 제고, 전국 가맹점주와의 소통 강화 등의 효과를 노렸다.

기존 유통구조는 본사가 공급업체로부터 원재료와 부자재를 납품받은 후 전국 가맹지역본부를 거쳐 해당 지역의 가맹점주들에게 전달하는 2단계 방식이었다.

가맹지역본부 직영 전환으로 교촌에프앤비의 유통구조는 1단계로 축소됐고 본사가 가맹지역본부의 역할을 통합 관리하게 됐다.

한편 교촌에프앤비는 가맹지역본부 직영 전환 과정에서 발생한 일회성 비용으로 2024년 2월 영업손실 99억 원을 기록하기도 했지만 경영효율성 및 유통구조 개선으로 중장기적 성장 동력을 마련했다는 업계의 평가를 받았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직영 전환을 위해 일회성 수수료가 발생했지만 중장기 성장을 위한 매출총이익률이 2023년 24.3%에서 2024년 30.7%로 6.4%포인트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Who Is ?] 권원강 교촌에프앤비 회장

권원강 교촌에프앤비 회장 <교촌에프앤비>

△대표이사로 송종화 부회장 선임
교촌에프앤비가 2024년 3월28일 송종화 부회장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기존 윤진호 대표는 임기만료로 퇴임했다.

이날 송종화 부회장은 교촌에프앤비 사내이사와 동시에 이사회 의장직도 맡았다.

송종화 부회장은 2003년부터 2012년까지 교촌에프앤비 총괄상무, 사장 등을 지냈다. 이후 퇴임한 지 11년 만인 2023년 9월 부회장으로 교촌에프앤비에 복귀했다.

송 부회장은 조류 인플루엔자 파동으로 침체된 프랜차이즈 시장을 회복시키고 교촌 치킨의 성장세를 이끈 인물로 평가된다.

미국·중국 등 해외 진출을 주도하고 허니시리즈 등 히트 상품을 출시해 K-프랜차이즈 확산과 브랜드 도약의 기반을 마련했다.

송종화 부회장은 “경기 위축과 소비침체 등 회사 안팎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절박함을 갖고 업무에 임하겠다”며 “지속적 경영혁신을 통해 체질을 개선하고 브랜드 경쟁력 강화, 미래 성장동력 확보 등을 통해 교촌을 100년 기업으로 성장시키는 일에 열정을 바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치킨 가격 인상
교촌에프앤비는 2023년 4월3일부터 치킨 가격을 품목별로 500원에서 3000원까지 인상했다.

대표 제품인 교촌 오리지날의 가격은 기존 1만6천 원에서 1만9천 원으로, 허니콤보의 가격은 기존 2만 원에서 2만3천 원이 됐다. 2022년 출시한 블랙시크릿 제품군은 가격이 동결됐다.

교촌에프앤비는 “가맹점 수익 구조 악화로 가격을 조정한다”며 “임차료, 인건비, 각종 수수료 등의 운영 비용을 비롯해 원자재 가격까지 오르며 가격 인상이 불가피했다”고 설명했다.

이는 권원강 창업주가 교촌에프앤비 회장으로 복귀한 2022년 12월 이후 사실상 첫 대외 행보다.

앞서 교촌에프앤비는 2021년 11월에도 교촌치킨 제품 가격을 평균 8.1%씩 인상한 적이 있다.

△2022년 실적 부진, BHC에 1위 빼앗겨
2022년도 교촌에프앤비 영업이익이 전년도와 비교해 대폭 하락했다.

교촌에프앤비는 2022년 연결기준 매출 5174억 원, 영업이익 88억 원, 순이익은 49억 원을 기록했다. 2021년과 비교해 매출은 1.9% 증가했으나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78.4%, 83.4% 급락했다.

BHC그룹이 2022년 연결기준 매출 1조110억 원을 기록했함에 따라 교촌에프앤비는 BHC에게 매출기준 국내 치킨업계 1위 자리를 뺏겼다.

교촌에프앤비는 2022년도 영업이익과 순이익 하락의 이유로 원·부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비용 증가와 인건비·광고비 등 판관비 증가 등 두 가지를 꼽았다.

교촌치킨에 들어가는 중형 생닭의 2022년 평균 가격은 운반비 포함 1kg당 2413원으로 집계됐다. 2021년도 1911원과 비교해 26%가량 인상됐다.

교촌에프앤비의 2022년 판관비는 805억 원을 기록했다. 2021년과 비교해 약 16% 증가한 수치다.

교촌에프앤비는 이를 두고 2022년 급여액과 광고선전비가 각각 45억, 35억씩 증가했기 때문이라 설명했다.
[Who Is ?] 권원강 교촌에프앤비 회장

권원강 교촌에프앤비 회장(앞줄 가운데)이 2023년 1월2일 경기도 오산 교촌에프앤비 본사에서 열린 시무식에 참석해 임직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교촌에프앤비>

△위기 극복 위해 다시 경영권 잡아
권원강은 2022년 12월 다시 교촌에프앤비 회장을 맡았다.

지난 2019년 3월 전문경영인 체제를 통한 교촌에프앤비의 혁신을 도모하겠다며 모든 직책을 내려놓은 지 약 3년 만이다.

권원강은 이날 회장 취임과 동시에 G(글로벌), S(소스), E(친환경), P(플랫폼) 등의 네 가지 키워드를 제시했다.

글로벌 사업, 소스 사업, 지속적 성장을 위한 친환경적 사업, 혁신적 플랫폼의 도입 등을 통해 대외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을 극복하고 2023년을 제2의 창업 원년으로 삼아 재도약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교촌에프앤비 이사회는 권원강의 복귀를 두고 “1999년부터 2019년까지 20여 년 동안 교촌에프앤비를 경영한 권 회장의 경험을 바탕으로 회사와 주주의 이익을 위한 책임경영을 이행할 수 있을 것이다”며 “권 회장의 복귀로 교촌에프앤비의 ESG 경영 및 지속가능한 발전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코스피 상장
교촌에프앤비가 2020년 11월12일 코스피 시장에 입성했다. 국내 치킨 프랜차이즈 회사 가운데 최초 상장이다.

이날 교촌에프앤비의 시초가는 공모가(12300원) 대비 93% 높은 2만3850원으로 결정됐다. 이후 시초가 대비 29.8% 상승한 3만1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교촌에프앤비 주가는 공모가(1만2300원) 대비 93% 높은 2만3850원으로 출발해 상한가인 3만1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따상(공모가의 2배로 장을 시작해 상한가를 기록)’에는 실패했지만 144.7%의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앞서 교촌에프앤비는 2020년 10월28~29일 진행된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경쟁률 999.4대 1을 기록하면서 희망공모가 밴드(1만600원~1만2300원) 상단인 1만2300원에 공모가를 확정했다.

이어 2020년 11월3~4일 열린 일반 공모청약에서는 경쟁률 1318.2대 1을 기록하면서 증거금으로 9조4048억 원을 모았다.

△교촌에프앤비가 걸어온 길
교촌에프앤비는 1991년 3월13일 경북 구미 송정동에서 향교가 있는 마을이라는 뜻의 ‘교촌통닭’으로 시작했다.

당시 교촌통닭은 닭을 기름에 두 번 튀겨 간장소스를 버무린 치킨을 주력 상품으로 판매했다.

1994년 가맹사업을 시작해 가맹점포를 점차 확장했다.

1999년 사명을 케이앤지시스템으로 변경했다.

2002년 사명을 교촌에프앤비로 변경했다.

2007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가데나에 종속회사 교촌USA를 설립했다.

2009년 계림물산의 지분 100%를 인수해 자회사로 삼았다.

2013년 교촌푸드라인을 흡수합병했다.

2014년 국내 치킨업계 매출 1위를 달성했다.

2015년 인적분할을 통해 비에이치앤바이오를 설립했다.

2018년 케이씨웨이를 설립했다.

2020년 코스피 시장에 상장됐다.

2021년 주류회사 인덜지로부터 수제맥주 사업을 위한 유무형 자산을 양수 완료했다. 같은 해 KYOCHON FRANCHISE LLC를 설립했다.

2022년 케이앤엘팩을 설립했다. 같은 해 농업회사법인 발효공방1991을 설립했다.

비전과 과제/평가

◆ 비전과 과제
[Who Is ?] 권원강 교촌에프앤비 회장

권원강 교촌에프앤비 회장이 2024년 4월23일 경기 성남에 위치한 교촌에프앤비 판교 신사옥에서 열린 '진심경영 선포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권원강은 교촌에프앤비를 전문경영인 체제로의 전환에 집중하고 있다.

권원강은 2024년 3월 송종화 부회장을 교촌에프앤비 대표이사로 선임하면서 이사회 의장직도 송 부회장에게 넘겼다.

2025년 들어서는 교촌에프앤비 사내이사직을 사임하고 미등기임원으로 회장직만 유지했다. 업계에 따르면 권원강은 교촌에프앤비의 비전을 제시하는 등의 역할을 맡고 있다.

권원강의 사임은 이사회 독립성을 강화하고 이를 통해 지배구조를 개선하기 위한 행보로 업계는 해석했다.

권원강은 교촌에프앤비 지분 69.2%를 보유한 대주주로 이사회 의사결정이 권원강의 뜻에 전적으로 좌우될 수 있다. 권원강이 사내이사직을 사임하면서 이사회가 독립적으로 기능할 수 있게 됐다.

권원강이 송화섭 부회장에게 힘을 실어준 것이라는 의미로 읽히기도 한다.

2025년 현재 국내 치킨 프랜차이즈 시장은 포화 상태에 이르렀다.

송 부회장은 앞서 2024년 가맹지역본부를 직영으로 전환하며 국내 내실을 다졌고 2025년부터는 해외 진출 속도를 높여 교촌에프앤비의 성장 동력을 확보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실제 교촌에프앤비의 국내 매장 수는 감소세를 보이고 있는 반면 해외 매장 수는 2020년 42개에서 2024년 84개로 4년 만에 두 배로 늘었다. 송 부회장은 미국, 중국 등 대형 시장에서 마스터프랜차이즈 방식을 적극 도입하고 포장전용 매당 등 새로운 모델을 통해 미국 매장 확대와 수익성 강화를 동시에 도모한다는 그림을 그리고 있다.

이같은 청사진에 한껏 추진력을 가할 수 있도록 자리를 내줬다는 것이다.

일각에선 권원강의 사내이사직 사임을 교촌에프앤비의 불공정거래행위로 인한 사법리스크를 회피하기 위한 방편으로 바라봤다.

교촌에프앤비는 거래상 지위를 이용해 전용유 공급 협력사의 유통마진을 일방적으로 감소시켜 협력사에 피해를 입힌 적이 있다. 이에 2024년 10월 공정위로부터 과징금과 시정명령을 부과받았다.

중소벤처기업부는 2025년 7월 이를 이유로 검찰 고발할 것을 공정위에 요구했다. 의무고발요청제도에 따라 공정위는 해당 사실을 검찰에 의무적으로 고발해야 한다.

권원강은 앞서 2019년에도 모든 직책을 내려놓은 적이 있다.

당시 교촌에프앤비는 코스피 기업공개를 앞두고 있었고 2018년 10월 권원강의 육촌 동생인 권순철 전 상무이사가 직원들에게 갑질·폭행을 일삼은 사실이 언론에 공개되며 도마 위에 올랐다.

오너리스크를 회피하기 위한 꼼수 사퇴라는 지적이 설득력을 갖게 하는 지점이다.

◆ 평가

‘기본이 가장 중요하다’는 경영철학을 지닌 것으로 알려졌다.

한번 정한 원칙은 끝까지 지키는 원리원칙주의자로 불린다.

메인메뉴인 기본 치킨이 가장 맛있어야 한다는 원칙을 지켜야 치킨회사가 좋은 평가를 받아 오래 유지될 수 있다는 신념을 지니고 있다.

1991년 10평 남짓한 크기의 동네 상가 통닭집에서 시작해 매출기준 대한민국 치킨업계 1위까지 오른 입지전적인 인물로 평가받는다.

지금의 교촌을 만들 수 있었던 핵심 경영원칙으로 신뢰, 정직, 차별화를 꼽았다.

소비자가 신뢰할 수 있는 상품으로 정직하게 장사를 해 남들과 다른 차별화를 만들어 낼 수 있었다고 회고했다.

“교촌이라는 이름을 쓴다면 무조건 돈을 벌게 해줘야 한다”는 말을 원칙으로 삼을 만큼 가맹점과의 상생·신뢰를 중요하게 여긴다.

2021년 6월 가맹점주들에게 100억 원 상당의 주식을 증여하기도 했다.

사건사고
[Who Is ?] 권원강 교촌에프앤비 회장

▲ 경기 성남에 위치한 교촌에프앤비 판교 신사옥 전경. <교촌에프앤비>

△거래상 지위 이용해 협력사 유통마진 일방적 인하, 중기부 ‘검찰 고발’ 요청
중소벤처기업부가 2025년 7월1일 ‘제30차 의무고발요청 심의위원회’를 열고 공정거래법을 위반한 교촌에프앤비를 검찰에 고발토록 공정거래위원회에 요청하기로 했다.

의무고발요청제도는 공정위가 검찰에 고발하지 않은 6개 법률(하도급법, 공정거래법 등) 위반사건에 대해 중소벤처기업부가 고발을 종용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다. 중기부가 고발을 요청하면 공정위는 의무적으로 검찰에 고발해야 한다.

중기부에 따르면 교촌에프앤비는 거래상 지위를 이용해 협력사의 유통마진을 일방적으로 감소시켜 협력사에게 상당한 피해를 입혔다.

구체적으로 교촌에프앤비는 2021년 1~12월 가맹점 전용 식용유를 공급하는 유통업체와 계약을 체결했는데 코로나19 영향 등으로 전용유 가격이 급등하자 2021년 5월 전용유 공급 마진을 1캔당 1350원에서 0원으로 일방적으로 인하했다.

그 결과 협력사들은 2021년 5월부터 12월까지 전용유 공급으로 얻을 수 있었던 7억 원 상당의 유통마진을 손실로 보게 됐다.

공정위는 2024년 10월 교촌에프앤비의 이러한 행위가 가맹점의 부담 완화에 도움이 될 수 있겠으나 협력사들에게만 불리하게 거래조건을 변경한 것으로 볼 수 있어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 제45조에 따른 거래상의 지위를 이용한 불공정거래행위에 해당한다며 시정명령 및 과징금 2억8300만 원을 부과했다. 다만 검찰 고발로는 이어지지 않았다.

중기부는 교촌에프앤비의 행위가 거래상 지위를 남용해 중소기업에 불이익을 제공한 것으로 중소기업 보호와 살회적 신뢰를 위해 근절되야 할 행위이며 엄중한 제재가 필요하다고 판단, 공정위에 고발요청을 결정했다.

최원영 중소벤처기업부 소상공인정책실장은 “의무고발요청제도는 거래상 우월한 지위에 있는 사업자의 불공정한 거래에서 중소기업을 보호하기 위한 제도”라며 “이번 고발요청 결정은 우월한 지위의 가맹본부로부터 중소기업을 보호하는 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월적 지위를 남용해 중소기업에 피해를 입히거나 법을 위반하는 고질적인 불공정 행위는 엄중하게 조치할 계획이다”고 덧붙였다.

△회장 사임 두고 오너리스크 회피 논란
권원강의 회장 사임을 두고 기업공개를 앞둔 '꼼수' 사퇴라는 지적이 나왔다.

권원강은 2019년 3월 교촌에프앤비 회장에서 물러났다.

전문경영인 체제로 전환하기 위한 '용퇴'라고 밝혔지만 1년여 뒤인 2020년 11월로 예정된 기업공개(IPO)에서 오너리스크를 회피하기 위한 꿈수일 뿐이라는 말이 업계 일각에서 나왔다.

교촌 관계자는 '권원강이 경영에 다시 복귀하는 것 아니냐'는 한 매체 취재진의 질문에 “경영에 복귀하지 않을 예정이다”고 답변했다.

하지만 권원강은 기업공개 약 1년 뒤인 2022년 3월 교촌에프앤비의 사내이사 및 이사회 의장으로 복귀했다. 이어 9개월 뒤인 2022년 12월 다시 회장 자리에 올랐다.

권원강은 '한 번 정한 원칙은 끝까지 지킨다'는 원칙주의자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회장 자리를 두고서는 이를 지키지 못한 셈이다.

△개인정보 보호에 소홀, 과태료 부과받아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2022년 12월14일 개인정보보호법 제29조 안전조치의무 위반으로 교촌에프앤비에 과태료 300만 원을 부과했다.

교촌에프앤비가 네이버 설문 서비스를 이용해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이벤트를 진행하면서 참여자 67명의 개인정보를 유출한 탓이다.

진성철 개인정보위원회 조사조정국 조사2과 과장은 “개인정보를 다루는 사업자들은 보안 취약점을 주기적으로 확인해야 한다”며 “이벤트나 설문조사 등을 위해 개인정보를 수집하는 경우 담당자는 참여자의 개인정보가 유출되지 않도록 공개 여부 설정에 각별히 신경을 써야한다”고 말했다.

△근로기준법 위반으로 시정 지시 받아
2021년 교촌에프앤비가 소속 노동자와 근로계약을 체결하면서 주요 근로조건을 명시하지 않았을 뿐 아니라 휴일근로수당을 일부 지급하지 않은 사실이 밝혀졌다.

이에 대구지방고용노동청은 2021년 1월13일 근로기준법 제17조 근로조건 명시 의무 위반, 같은 법 제56조 2항 휴일근로수당 지급 의무 위반을 이유로 교촌에프앤비에 시정지시를 내렸다.

△인테리어비용 일부 미지급으로 공정위 경고받아
대구지방공정거래사무소는 2020년 8월20일 점포환경개선공사 비용의 일부를 지급하지 않은 것을 이유로 교촌에프앤비에 경고 처분을 내렸다.

가맹사업법에 따르면 가맹점주가 가맹본부(교촌에프앤비)의 권유 또는 요구로 점포환경개선 공사를 하는 경우 가맹본부는 가맹점 사업자에게 점포환경개선공사 비용을 일부 지급해야 한다.

교촌에프앤비는 공사비용의 100분의 40을 지급해야 하지만 그보다 적은 금액을 가맹점주에게 지급해 공정위 경고를 받았다.

교촌에프앤비는 “경고 처분에 대해 이의신청을 하지 않겠다”며 “관련 내부 프로세스를 재정비해 가맹사업법 위반 소지를 줄이겠다“고 밝혔다.

앞서 교촌에프앤비는 2017년 7월5일 같은 이유로 공정위로부터 경고를 받은 적이 있다.

2014년에는 특정 해충방제업체와 거래를 하도록 가맹점을 강제한 사실이 인정돼 공정위로부터 시정명령을 받았다.

△세무조사 받아 추징금 61억 부과 받아
대구지방국세청이 2020년 교촌에프앤비를 대상으로 세무조사를 실시해 법인세 및 부가가치세 등을 추가로 부과했다.

대구국세청은 2020년 6월8일부터 같은 해 8월30일까지 교촌에프앤비를 대상으로 법인통합 세무조사를 실시했다.

조사대상 기간은 교촌에프앤비의 2015년도부터 2019년도까지 총 5년 동안의 과세기간이다.

세무조사 결과 교촌에프앤비는 법인세 54억6400만 원(가산세 포함)과 부가가치세 6억8200만 원(가산세 포함)을 더해 약 61억 원을 추가로 부과받았다.

교촌에프앤비는 이런 세금 부과에 불복하지 않고 2020년 10월5일 이를 완납했다.

교촌에프앤비는 대구국세청의 조사 결과에 따라 업무 프로세스를 개선하고 임직원을 상대로 재발 방지를 위한 교육을 실시했다.

교촌에프앤비는 “해당 적발 사항에 대해 내부 회계제도를 점검하는 등 재발 방지를 위한 대책을 수립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배달비 유료화 주도
교촌은 2018년 5월1일부터 치킨 배달서비스를 유료화해 배달 건당 2천 원의 비용을 소비자에게 부과했다.

배달서비스를 유료화 한 것은 교촌이 치킨업계 최초다. 이에 업계의 배달비 유료화를 주도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 교촌이 배달서비스를 유료화하자 2018년 하반기부터 BBQ, BHC, 굽네치킨 등 주요 외식업체들도 덩달아 배달서비스를 유료화하기 시작했다. 그 영향으로 일부 중식당도 배달비를 받기 시작했다.

교촌의 배달서비스 유료화 결정 이전에는 소비자가 아닌 사업자가 배달 비용을 부담한다는 것이 보편적 인식이었다.

교촌에프앤비는 당시 “배달 운용비나 인건비 등 지속적인 가맹점 운영 비용 상승으로 인한 가맹점주들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배달 서비스 유료화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후 2020~2022년 코로나19 사태로 음식배달서비스가 보편화됨에 따라 배달비 별도 지급 문화가 깊게 자리를 잡았다.

△6촌 동생 갑질, 음식점에서 직원들 폭행해
권원강의 6촌 동생인 권순철 전 상무이사 본부장이 2015년 3월 음식점에서 직원들을 폭행한 사실이 2018년 10월25일 폭행 영상 공개를 통해 알려졌다.

영상이 공개된 당일 권원은 교촌치킨 홈페이지에 공개 사과문을 올렸다.

권원강은 “제 친척인 본부장의 사내 폭행 및 폭언으로 피해를 입은 직원분들에게 고개 숙여 사죄드린다”며 “불미스러운 사건으로 심려를 끼쳐드린 고객 여러분과 전국 가맹점주분들에게도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권원강은 이어 “제 불찰이자 부덕의 소치”라며 “참담한 심정으로 다시 한번 책임을 통감한다”고 덧붙였다.

권순철 본부장은 2015년 사건으로 징계를 받아 퇴사 처리가 됐다가 2016년 복직했다. 회사에 오래 기여한 직원으로 피해 직원들에게 직접 사과하고 사태를 원만히 해결한 점을 참작했다고 권원강은 설명했다.

권원강은 “이는 친척 관계가 아닌 교촌 직원으로서 결정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폭행사건의 전말과 기타 지위를 이용한 부당한 사건들을 전면 재조사하고 책임감 있는 조치를 취하겠다고 약속했다.

사건이 공개된 2018년 10월25일 오후 권순철 전 본부장은 사표를 제출했고 교촌에프앤비는 이를 즉각 수리했다.

△수익률 과장 광고 및 가맹점 사업주 대상 거래 강요로 공정위 경고 받아
공정거래위원회가 가맹점 사업자들에게 특정 해충방제업체와 거래하도록 강요한 교촌에프앤비에 시정명령 및 통지명령을 내리고 가맹점 수익률을 과장 광고한 행위에 대해서는 경고 조치를 결정했다.

2014년 11월26일 공정위에 따르면 교촌에프앤비는 앞서 2009년 2월4일 세스코와 해충방제서비스 계약을 체결하고 가맹점 사업자들에게 세스코와만 거래를 하도록 강요했다. 세스코의 서비스를 거부하는 가맹점 사업자에게는 물품 공급 중단, 계약 해지, 계약 갱신 거절 등의 조치를 취할 것이라는 공문을 발송했다.

이외에도 교촌에프앤비는 2010년 10월15일부터 2011년 7월7일까지 교촌에프앤비 홈페이지 내 가맹점 개설 FAQ에 ‘매출액의 약 25~37%이상을 가맹점주의 순수익율로 예측할 수 있다’고 과장해 광고했다.

공정위는 이와 같은 교촌의 순수익률 정보가 구체적·객관적 근거가 없고 2011년 2월 조사된 가맹점 수익률 대비 2배 이상 부풀려진 것이라는 조사 결과를 내놨다.

이에 거래상대방을 구속한 행위에 대해서는 시정명령 및 통지명령을, 허위·과장 광고 행위에 대해서는 경고조치를 결정했다.

공정위 쪽은 “가맹본부가 상품·용역의 동일성 유지를 위해 필요한 범위를 넘어서 가맹점 사업자의 거래 상대방을 부당하게 강제하는 행위를 시정해 가맹사업분야의 공정한 거래질서가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며 “앞으로 공정위는 가맹점 수익률 등을 부풀려 창업 희망자에게 제공하는 등 가맹분야의 법 위반 행위를 지속적으로 감시하고 위반 행위를 적발할 경우 엄중하게 조치할 계획”고 밝혔다.

경력/학력/가족
◆ 경력
[Who Is ?] 권원강 교촌에프앤비 회장

권원강 교촌에프앤비 회장(맨 왼쪽)이 2022년 12월23일 경북 영양군 발효공방1991의 양조장 개소식에 참석해 하고 있다. 발효공방1991은 전통주 및 장류를 전문적으로 제조하는 농업회사법인이다. <교촌에프앤비>

1991년 교촌통닭을 창업했다.

1999년 케이앤지시스템 사장이 됐다.

2002년 교촌에프앤비로 회사명을 바꿔달았다.

2004년부터 2019년까지 교촌에프앤비 대표이사 회장을 지냈다.

2007년 한국중소기업경영자협회 수석부회장을 맡았다.

2009년 교촌장학회 이사장이 됐다.

2015년 사단법인 한국치맥산업협회 회장으로 활동했다.

2020년 경영일선에서 물러났다.

2022년 3월 경영에 복귀해 교촌에프앤비 사내이사 및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됐다.

2022년 12월 교촌에프앤비 회장으로 재선임됐다.

2024년 교촌에프앤비 이사회 의장직을 내려놨다.

2025년 교촌에프앤비 사내이사직을 사임했다.

◆ 학력

1968년 대구 대건고등학교를 중퇴했다.

◆ 가족관계

박경숙씨와 결혼해 슬하에 1녀를 뒀다. 딸은 권유진씨다.

박경숙씨와 권유진씨는 교촌에프앤비와 계열사에서 번갈아가며 대표이사와 사내이사를 맡았다.

2025년 기준 박경숙씨와 권유진씨는 모두 경영에서 손을 뗀 상태다.

◆ 상훈

2002년 한국기업경영학회 기업경영 대상을 받았다.

2002년 한국서비스경영진흥원 서비스경영 대상을 받았다.

2007년 헤럴드경제 올해를 빛낸 인물 20인에 선정됐다.

2008년 광명장애인종합복지관과 사회복지법인 홀트아동복지회에서 각각 감사패를 받았다.

2011년 ‘제3회 한국을 빛낸 창조경영대상 글로벌경영 부문’을 수상했다.

2024년 대통령직속 정책 심의의결기구 ‘지방시대위원회’로부터 감사패를 받았다. 권원강은 지역 동반성장 활동과 행복 나눔의 가치확산을 통해 균형발전을 함양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2024년 경북 구미시로부터 ‘2024 자랑스런 구미사람대상’에 선정됐다.

◆ 기타

권원강은 교촌에프앤비에서 2025년 상반기 6억1500만 원의 보수를 받았다. 급여가 5억6700만 원이고 상여가 4800만 원이다.

2024년에는 연간 14억8천 만 원의 보수를 수령했다. 급여 10억7천 만 원과 상여 4억1천 만 원이 포함된 금액이다.

권원강은 2024년 결산배당에서 34억5751만 원을 수령한 것으로 추산된다. 교촌에프앤비는 일반주주-차등주주간 차등배당을 실시했으나 권원강은 69.2%에 달하는 막대한 지분으로 배당금 총액의 절반 이상을 자신의 몫으로 수령했다.

권원강은 2025년 6월30일 기준 교촌에프앤비 주식 3457만5108주(69.2%)를 들고 있다. 이는 2025년 8월25일 종가(4945원) 기준 1709억7390만 원의 가치를 가진다.

2001년 계명대학교 최고경영자과정을, 2003년 고려대학교 최고경영자과정을 각각 수료했다.

2008년 영남대학교에서 명예 경영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부산 소재 육군 부대에서 군복무를 했다.

어록
[Who Is ?] 권원강 교촌에프앤비 회장

권원강 교촌에프앤비 회장(앞줄 가운데)이 2025년 1월2일 경기 판교 사옥에서 열린 2025 시무식에서 송종화 대표이사 부회장(앞줄 오른쪽 다섯 번째)를 비롯 임직원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교촌에프앤비>

“우리의 생존 비결은 첫째도 진심, 둘째도 진심이어야 한다. 참된 마음으로 정성을 다하고 푸드와 행복을 연결하겠다는 자세야말로 난국의 시대를 정면으로 돌파할 수 있는 키워드가 될 것이다.”

“글로벌 브랜드로 날아오르기 위해서는 고민보다는 행동하는 것이 중요하다.” (2025/01/02, 교촌에프앤비 경기 판교 사옥에서 열린 2025년 시무식에서)

“신 상생 문화를 바탕으로 가맹점과 본사가 동반성장 구조를 확고히 해 고객감동을 만들어내는 것이 우리의 일이다. 앞으로 우리의 미래 먹거리가 될 신성장 동력사업의 성공을 위해 구성원 전체가 우물 안 챔피언이 아닌 세상 밖 도전자가 되어 교촌그룹의 미래를 함께 개척해 나가자.” (2023/03/14, 창립 32주년 기념식에서)

“2022년을 돌이켜 보면 글로벌 인플레이션과 긴축, 금리인상 등 불안정한 경제 상황에 우리 사업도 위기의 연속이었다.”

“지금 1991년 창업 때보다 더 절박한 심정으로 여러분 앞에 섰다. 해현경장을 외치며 내세운 제2의 창업은 교촌 가족 여러분 한 분도 빠짐없이 절실한 뜻을 모아 함께해야만 이번 위기를 이겨내고 새로운 미래로 향할 수 있다는 뜻이다.”

“우리가 말하는 성장은 회사의 매출이나 이익만을 뜻하지 않는다. 가맹점 수익 증대, 파트너사와의 공정거래, 그룹사 임직원 여러분 개개인의 발전 등 교촌과 함께 한 모든 이들이 성장하는 것을 의미한다.”

“2023년을 제2의 창업 원년으로 삼고 32년 동안 지켜온 정도경영·상생경영·책임경영의 철학을 기반으로 다시 성장하는 교촌으로 만들겠다.” (2023/01/02, 2023년도 신년사에서)

“교촌 본사의 가장 큰 역할은 변화를 빠르게 읽어내고, 올바른 전략과 방향으로 가맹점을 이끌어 나가는 것이다. 이는 가맹점과 본사가 동반 성장하는 상생경영의 핵심이기도 하다. 교촌의 경영철학은 정도경영이다. 소비자에게 정도경영이란 정직하게 만들어 정직하게 판매하는 일이다. 이는 교과서가 아닌 내가 직접 현장에서 체득한 경영철학이다.” (2022/03/15, 매일일보 인터뷰에서)

“경부고속도로 제일 잘 보이는 곳에 ‘교촌’ 간판 세우는 게 내 꿈이었다. 뉴욕 타임스스퀘어에 교촌 간판을 하나 걸고 싶다. 경부고속도로에 간판 세운 것처럼 말이다.” (2020/07/23, 조선일보 인터뷰에서)

“따로 남겨둔 날개와 다리가 아까워 지인에게 튀겨 줬다. 아이들이 하나도 안남기고 다 먹었다는 말을 듣고 날개 또는 다리만 모아 교촌골드라는 메뉴를 만들었다. 로마, 터키, 두바이 세 곳의 유명레스토랑을 둘러봤는데 화덕을 이용해 피자를 만드는 곳을 봤다. 귀국하자마자 대구의 직영매장에서 치킨에 장작 향이 배도록 하는 방법을 실험했다.” (2014/12/04, 한경뉴스 인터뷰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