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생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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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영신은 애경그룹의 회장이다.
▲ 장영신 애경그룹 회장.
1936년 7월22일 서울에서 태어났다.
경기여고를 졸업하고 미국 필라델피아 체스넛힐대학에서 화학을 전공했다.
남편 채몽인 애경유지 창업주가 세상을 떠나자 1972년 애경유지공업 대표이사에 올랐다.
삼경화성과 애경화학, 애경Shell, 애경산업의 대표이사를 맡았다.
2004년 경영권을 맏아들 채형석 총괄부회장에게 물려줬다.
16대 총선에서 새천년민주당 소속으로 서울 구로구 을에 당선됐다.
한국여성경제인협회 회장과 한국능률협회 부회장, 전국경제인연합회 부회장, 한국무역협회 부회장으로 활동했다.
- 경영활동의 공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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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부CC·애경산업 팔아 7천억 원 확보, 재무 부담 숨통
▲ 장영신 애경그룹 회장이 2004년 6월9일 애경 백화점 구로점 햇빛광장에서 열린 애경그룹 창립 50주년 기념식에서 사기를 흔들고 있다. <연합뉴스>
애경그룹이 회원제 골프장 ‘중부컨트리클럽’(중부CC)에 이어 애경산업을 매각해 재무부담을 덜어냈다.
애경그룹은 모태 기업인 애경산업을 태광그룹에 넘기며 4700억 원 대 자금을 조달하게 됐다.
애경그룹 지주사 AK홀딩스는 2025년 10월 태광산업과 티투프라이빗에쿼티, 유안타인베스트먼트 등으로 구성된 컨소시엄에 애경산업 지분 63.13%(보통주 1667만 주)를 4700억 원에 매도하는 주식매매 계약을 체결했다.
해당 지분은 AK홀딩스가 보유한 애경산업 1190만 주, 애경자산관리가 소유한 애경산업 477만 주로 매매대금은 4699억9997만 원이었다. 애경산업의 가치를 약 7500억 원 정도로 인정받았다.
거래는 2026년 2월19일 마무리됐다.
앞서 같은해 8월 말에는 중부CC를 더시에나그룹에 매각하는 절차를 마무리하면서 약 2300억 원을 확보했다.
애경그룹은 회원제 골프장 중부CC를 리조트 사업을 하는 더시에나그룹에 매각했다.
더시에나그룹은 2250억 원을 투입해 중부CC를 인수하는 계약을 2025년 6월 체결했다.
애경그룹은 그룹의 재무 유동성을 확보하기 위한 구조조정 추진하며 중부CC를 시장에 내놨다.
중부CC는 경기도 광주시 곤지암읍에 있는 회원제 18홀 골프장으로 수도권에 있어 접근성이 좋다는 평가를 받는다. 애경케미칼이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었다.
더시에나그룹은 제주에 5성급 토스카나호텔과 더시에나리조트를 운영 중이며 골프장 더시에나 컨트리클럽도 갖고 있다. 2027년에는 강원도 삼척에 더시에리조트삼척 오픈을 준비하고 있다.
두 사업체 매각에 따라 애경그룹은 약 7천억 원가량의 자금을 손에 쥐며 재정적으로 숨통이 트이게 됐다.
애경그룹은 크게 화학(애경케미칼)과 항공(제주항공), 생활용품·화장품(애경산업), 유통(AK플라자) 사업을 거느리고 있다.최근 대부분의 계열사가 업황 부진으로 재정이 악화했다.
여기에 2024년 말 제주항공 무안공항 사고 악재가 터지면서 그룹에 위기가 더해졌다.
지주사 AK홀딩스의 총 부채는 2024년 말 기준 4조 원 수준으로 부채비율이 328.7%에 달했다.
이런 상황에서 애경그룹이 꺼내 든 카드가 생활용품과 화장품 사업을 하는 애경산업 매각이었다.
애경산업은 치약 2080, 주방세제 트리오, 화장품 루나 등 대중적인 인지도가 높은 브랜드를 갖고 있으며 그룹 내 ‘캐시카우’ 역할을 해 왔다.
2017년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사태 이후 한중 관계가 회복되지 않으면서 한동안 영업이익이 감소하긴 했지만, 화학·항공·유통 사업군보다는 안정적인 실적을 이어왔다.
사드 사태 직전 연도인 2018년 786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냈다. 2024년 매출은 6791억 원, 영업이익은 474억 원이었다.
애경그룹이 1954년 애경유지공업으로 출발한 70년 역사의 모태 기업을 매각한 것은 현재 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애경케미칼과 제주항공을 살리기 위한 선택으로 해석됐다.
애경산업이 그룹의 모태 기업이긴 하지만 사업 규모를 보면 애경유화, 에이케이켐텍, 애경화학 3사가 합병한 애경케미칼과 제주항공이 그룹의 주축이다.
2024년 애경케미칼 매출은 1조6천억 원이었고, 제주항공 매출은 1조9천억 원으로 2조 원에 육박한다.
유통업인 AK플라자의 경우 적자가 이어지고 있다.
오프라인 유통업 자체가 하락세인 데다 소비 침체까지 덮쳐 시장에 내놔도 매수자를 찾기 쉽지 않을 것이란 시장의 분석이 나왔다.
이에 따라 애경그룹은 향후 그룹의 주력사업인 화학·항공 산업의 체력을 키우는 데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애경그룹 관계자는 “사업 매각에 따른 자금을 어떻게 활용할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며 “남아있는 사업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025년 적자 전환
▲ AK홀딩스의 실적 그래프 <비즈니스포스트>
애경그룹이 2025년 3년 만에 영업이익이 적자로 전환했다. 재무구조 개선 과정에서의 일시적 악화로 겪었다.
그룹 지주사 AK홀딩스는 2025년 연결 기준 매출액이 3조2379억 원으로, 2024년 3조8101억 원 대비 15%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2024년 511억 원에서 2025년 1467억 원 손실을 내며 적자전환했다. AK홀딩스가 영업손실을 기록한 것은 2022년(218억 원 적자) 이후 3년 만이다.
2025년 당기순손실 1917억 원으로 2024년(166억 원 손실) 보다 적자 폭이 10배 이상 늘었다.
회사는 경영환경 악화에 따른 자회사 실적 부진을 주요 원인으로 분석했다.
세부적으로는 항공운송 부문에서 시장 공급 증가에 따른 운임 환경 변화와 환율 영향 등으로 손익구조가 변동됐다. 화학 부문에서는 중국 설비 증설에 따른 공급과잉과 글로벌 수요 침체로 수익성이 감소했다.
AK홀딩스는 저조했지만, 항공과 유통, 화학 등 주요 계열사들은 재무구조 개선과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을 통해 실적이 회복됐다.
제주항공은 2025년 매출액 1조5799억 원, 영업손실 1109억 원, 당기순손실 1436억 원를 냈다. 전년 대비 매출은 14.4% 줄었고, 영업손익과 당기순손익은 모두 적자전환했다. 다만, 2025년 4분기에는 영업이익 186억 원을 기록하며 5개 분기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고,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5.4% 증가한 4746억 원으로 집계됐다.
제주항공은 이번 실적 개선의 주요 요인으로 차세대 항공기 비중 확대를 통한 체질 개선 효과를 꼽았다. 2025년 4분기 차세대 항공기 2대를 도입하고 앞서 운영해 온 항공기 1대를 반납하며 평균 기령을 낮췄고 유류비 절감 효과를 거뒀다.
제주항공은 2026년 차세대 항공기 7대를 추가 도입하고 안전 관리와 운항 인프라 개선에 대한 투자도 확대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2026년 여객 수요 회복도 뚜렷해 1월 수송객 수는 전년 1월보다 33.5% 증가한 117만 명이었다.
AK플라자, 마포애경타운 등 유통 부문에서도 연간 흑자를 냈다.
AK플라자는 경쟁력 강화와 중장기 성장 기반 마련에 집중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수원점과 분당점 등 주요 점포의 상품 구성을 새단장하고 운영을 효율화할 예정이다.
애경케미칼은 중장기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사업 구조 전환과 신사업 기반 마련에 집중하고 있다.
애경케미칼은 2026년 3월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아라미드 원료 TPC(Terephthaloyl Chloride)의 국산화 설비를 준공하고 연간 1만5천t 규모의 양산에 돌입했다.
애경케미칼은 그간 바이오매스 기반 나트륨이온배터리용 하드카본을 개발해 성능을 지속적으로 개선해 왔다.
현재 고객사의 대규모 파일럿 테스트를 위해 전주 공장에 연산 1300t 규모의 설비를 증설 중이다. 시장 상황과 수요에 맞춰 2만t 규모까지 단계적으로 설비 확대를 추진한다는 계획을 세워뒀다.
애경그룹 관계자는 “제주항공과 유통 부문은 강도 높은 체질 개선과 효율화를 통해 회복 국면에 진입했고, 애경케미칼의 경우 미래 성장을 위한 기술 기반을 다져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재무 안정성을 확보한 만큼 테르메덴 등 비핵심 자산 매각을 통해 항공 시장 재편에 적극 대응하는 한편 케미칼 신사업 추진을 가속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애경자산관리에 AK홀딩스 보유 지분 7.43% 매도
장영신이 보유 중이던 AK홀딩스 지분을 애경자산관리에 넘겼다.
AK홀딩스는 장영신이 2026년 1월14일 시간외매매를 통해 77억 원 상당의 AK홀딩스 지분을 애경자산관리에 매도했다.
장영신이 보유 중인 AK홀딩스 지분 98만3698주(7.43%)가 매도대상이었으며 약 76억5천만 원 규모였다.
매도 이후 장영신이 보유한 AK홀딩스 잔여 주식은 500주였다. 애경자산관리가 보유한 AK홀딩스 주식은 348만9369주로 지분도 26.34%로 늘었다. 애경자산관리는 AK홀딩스의 최대 주주다.
AK홀딩스 관계자는 “이번 매도는 지분 구조를 단순화하는 차원에서 진행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큐텐에 ‘AK몰’ 5억 원에 매각
아시아 기반 이커머스 업체 큐텐이 애경그룹 AK플라자와 전략적 제휴를 맺고 자회사 인터파크커머스를 통해 온라인쇼핑몰 AK몰을 5억1천여만 원에 인수했다.
AK홀딩스는 2024년 3월27일 AK플라자의 AK몰을 포함한 전자상거래 사업 부문에 대한 자산 및 부채, 영업에 관한 모든 권리 등을 인터파크커머스에 양도키로 했다고 공시했다.
AK몰 등 전자상거래 부문 2023년 기준 연간 매출액은 370억 원, 자산은 481억 원이었다.
양수도 대금이 5억1천여만 원이라는 적은 금액으로 책정된 것은 양사의 전략적 협업에 방점을 두고 정한 금액으로 이번 계약은 큐텐과 AK플라자가 강점을 합쳐 커머스 경쟁력을 강화하고 국내 제조사들의 글로벌 시장 진출을 도와 양사 온라인 사업을 더욱 활성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인터파크 측은 설명했다.
AK몰은 AK플라자에 입점한 백화점 상품 중심으로 제휴 파트너들의 상품을 판매하며 온라인 사업을 펼치고 있다.
이번 전략적 제휴로 큐텐은 AK플라자 백화점 상품을 비롯 상품 전반의 온라인 판로를 글로벌로 확장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AK플라자는 본업인 오프라인 백화점 사업에 집중하면서 인터파크커머스와 큐텐의 우수한 플랫폼 경쟁력을 통해 온라인 백화점관 성장을 가속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1300억 원 교환사채 발행 “제주항공 유상증자 참여”
애경그룹 지주사인 AK홀딩스는 2022년 9월 계열사인 제주항공의 유상증자에 참여하기 위해 1300억 원 규모의 무기명식 무보증 사모 교환사채(EB)를 발행키로 했다.
AK홀딩스는 이사회를 열고 교환사채 발행 안건을 승인했다. 교환사채는 투자자가 보유한 채권을 일정 시일 경과 후 발행회사가 보유 중인 유가증권으로 교환할 수 있는 권리가 있는 사채를 뜻한다.
AK홀딩스는 애초 1천억 원 규모를 예상하고 투자자를 모집했지만, 최근 항공업계 수요 증가와 제주항공의 신규 노선 개척 등 경쟁력 강화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이 커지자 발행 규모를 확대했다.
AK홀딩스 교환사채의 교환가액은 1주당 1만6150원이며, 교환 청구 기간은 사채 발행일 3개월 후인 2022년 12월6일부터 만기일 1개월 전인 2027년 8월6일까지였다.
AK홀딩스는 사모펀드, 자산운용사, 증권사, 저축은행, 캐피탈사 등 총 26개 기관의 투자를 받았다.
제주항공의 최대 주주인 AK홀딩스는 교환사채 발행을 통해 제주항공의 유상증자 청약 금액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제주항공은 총 3200억 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하고, 확보한 자금을 차세대 항공기인 B737-8 도입 등에 활용키로 했다.
2023년부터 차세대 기종인 B737-8 40대를 순차적으로 도입키로 함에 따라 차세대 항공기 도입으로 운항 거리가 늘어나고, 연료 효율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를 받았다.
제주항공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 LCC(저비용항공사) 비즈니스 모델의 핵심인 단거리 운항과 원가 절감에 집중한다는 방침을 정했다.
△전기차 충전 사업 검토
AK홀딩스는 2021년 11월 정보기술(IT) 전문기업 ‘AK아이에스’를 설립해 자회사로 편입했다.
AK홀딩스는 AK아이에스를 통해 미래 성장을 위한 신사업을 전개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었다.
클라우드, 인공지능(AI), 로보틱스 프로세스 자동화, 스마트 팩토리, 전기차 충전사업 등을 검토했다. 이를 통해 새로운 IT 관련 사업 기회를 지속해서 확보하고 다각화해 내부 역량과 품질 수준을 향상하는 등 그룹 IT 역량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앞서 AK아이에스는 같은해 10월 전기차 충전사업 등을 검토하기 위해 전송·네트워크 장비 개발·생산 기업인 대유플러스와 사업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AK홀딩스는 “IT 자회사 설립은 애경그룹의 디지털 전환이 시작되는 것을 의미한다”며 각 사업 영역과 업무 현장에서 디지털 전환을 통한 신사업과 사업 효율화를 추진해 마케팅과 영업 역량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화학 계열사 합친 애경케미칼 출범
애경그룹의 화학 계열사인 애경유화, 에이케이켐텍, 애경화학이 합병한 애경케미칼이 2021년 11월1일 공식 출범했다.
애경그룹은 이날 애경케미칼과 그 자회사인 애경특수도료 등 4개 계열사 대표이사를 신규 선임하는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앞서 애경그룹은 2021년 8월5일 3사가 각각 이사회를 열어 합병 안건을 의결했다. 이에 따라 2021년 기준 연 매출 약 1조7천억 원 규모의 화학기업 애경케미칼이 탄생했다.
합병 후 존속법인은 애경유화이며 주식 교환 비율은 애경유화, 에이케이켐텍, 애경화학이 각각 1대 0.68대 18.26이었다.
애경그룹은 당국의 기업결합 심사와 주주총회 승인 등을 거쳐 2021년 11월 합병을 마무리했다.
합병 직전까지 애경유화, 에이케이켐텍, 애경화학의 최대 주주는 애경그룹 지주회사인 AK홀딩스로 각각 49%, 81%, 100%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었다.
합병 회사의 최대 주주인 AK홀딩스의 지분은 49.44%에서 62.23%로 높아졌다.
애경그룹은 “애경케미칼이 기존 사업의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인수·합병(M&A), 연구개발(R&D) 등을 통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발굴해 2030년까지 매출 4조 원, 영업이익 3천억 원을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표이사·이사회 의장 분리로 지배구조 개선
애경그룹이 그동안 대표이사가 겸임한 이사회 의장을 분리하고 새 의장을 선임했다.
AK홀딩스는 2021년 8월17일 온라인 이사회를 열고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 분리 선임 안건을 통과시켰다.
이어 한국산업은행 부행장, 대우증권 수석부사장 등을 거친 이삼규 사외이사를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했다.
AK홀딩스는 “이사회 독립성과 경영 투명성 제고 및 이사회 중심의 책임 경영을 지속해서 추진할 예정”이라며 “이삼규 의장이 금융 전문가로서 지배구조 선진화를 주도할 적임자로 평가됐다”고 설명했다.
AK홀딩스는 이사회에 ‘거버넌스위원회’도 설치하기로 했다.
이 위원회는 주주 가치와 권익에 중대 영향을 미치는 주요 경영 사항을 사전 심의하고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필요한 사항을 토의해 중요 사항을 이사회에 보고하는 역할을 한다.
위원회는 전원 사외이사로 구성되며 위원장으로 대법원 재판연구관, 국민권익위원회 부위원장 등을 역임한 이상민 법무법인 율촌 변호사가 선임됐다.
△제주항공, 무상감자·유상증자 참여
▲ 장영신 애경그룹 회장(오른쪽 네 번째)이 2008년 10월21일 한국외국어대학교 서울캠퍼스 국제관 1층에 설치된 자신의 흉상 제막식에 참석해 관계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국외대>
애경그룹이 계열사 코로나팬데믹 여파로 경영난을 겪고 있던 제주항공의 무상감자와 유상증자에 참여해 재무구조 개선을 지원했다.
제주항공은 2021년 7월7일 “결손금 보전 및 재무구조 개선을 목적으로 무상감자를 할 계획”이라며 “8월13일 임시주주총회 승인을 거쳐 절차가 진행된다”고 공시했다.
제주항공은 액면가 5천 원의 보통주를 액면가 1천 원으로 감액하고 감자비율은 80%로 정했다.
자본금은 무상감자 이전 1924억 원에서 384억 원으로 감소했다. 동일한 금액만큼 감자 차익이 발생해 자본 총계 변동은 없으며, 주식 병합과 달리 주식 수 변동도 없었다.
신주 상장은 2021년 9월10일 이뤄졌다.
제주항공은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으로 약 2천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도 추진했다.
유상증자에는 제주항공 모기업인 애경그룹이 900억 원 규모로 참여했다.
제주항공은 국내 항공사 대부분이 자본잠식 위기에 처해있던 상황에서 자본잠식 및 관리 종목 지정 등 경영 불확실성을 선제적으로 해소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재무구조를 개선해 향후 회복 시기에 선제적으로 대비하겠다는 노력”이라며 “정부의 정책자금 지원 요청 등을 통해 안정적인 회사 운영의 기틀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송도에 종합기술원 설립 무산
애경그룹이 의욕적으로 설립을 추진한 송도 종합기술원 프로젝트가 최종 무산됐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IFEZ)은 2021년 8월18일 인천시 연수구 송도 첨단산업클러스터 내 산업시설용지 2만8722㎡에 대한 애경그룹과의 토지매매계약을 해지한다고 밝혔다.
앞서 2020년 1월 송도 종합기술원 설립을 위해 애경그룹은 인천경제자유구역청과 토지 매수 계약을 체결했다. 애경그룹은 여기에 345억 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애경그룹의 주요 계열사인 애경유화와 애경산업이 각각 6대 4의 비율로 투자를 추진했다.
2021년 착공해 2022년 하반기 준공을 계획했으며 송도 종합기술원 설립을 계기로 기초·원천·미래 기술에 관한 연구를 전담할 조직을 신설한다는 방침도 정했다. 첨단소재 개발과 독자 기술 확보, 친환경·바이오 연구 등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신제품 개발에 힘쓰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400명의 연구개발 인력을 배치해 EHS(환경·보건·안전) 대응면에서 글로벌 최고 수준의 연구센터로 끌어올리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다만 2019년 말부터 닥친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제주항공 등 애경그룹 계열사의 경영이 악화되자 종합기술원 건립 프로젝트가 힘을 잃게 됐고 결국 애경그룹은 프로젝트를 포기했다.
△백화점 1호 AK플라자 구로점 2019년 8월 철수
애경그룹 계열 백화점 1호인 AK플라자 구로점이 2019년 8월 말 문을 닫으며 사업을 철수했다.
AK플라자는 2018년 12월17일 “유통업계가 장기 저성장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구로점도 지속적인 영업환경 악화로 더는 점포 운영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밝혔다.
AK플라자는 구로점의 영업을 2019년 8월31일을 끝으로 종료하고, 전체적인 손익구조와 효율 개선을 통해 나머지 점포의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고 설명했다.
소비 트렌드가 온라인 중심으로 변화하면서 유통업계 전반에서 이뤄지고 있는 비효율 오프라인 점포에 대한 경영 효율화 작업의 일환으로 풀이됐다.
애경그룹은 미래성장 기반인 NSC형(Neighborhood Shopping Center, 지역밀착형 쇼핑몰) 쇼핑몰인 AK&홍대와 AK&기흥에 역량을 집중하고 AK&세종을 추가 오픈하기로 했다.
△홍대 시대 개막, ‘애경타워’서 새출발
애경그룹이 42년 만에 사옥을 옮겨 홍대 시대를 열었다.
애경그룹은 2018년 8월21일 공항철도·경의선 홍대입구역 역사에 통합사옥 ‘애경타워’를 완공하고 새롭게 둥지를 틀었다.
서울 중구 소공동에서 출발한 애경그룹은 공장이 있는 구로에 1976년부터 본사를 두고 있었다. 42년 만에 본사를 이전했다.
홍대 통합사옥은 사내 공모전을 통해 ‘애경타워’(마포구 양화로 188)로 확정됐다. 신사옥에는 지주회사인 AK홀딩스와 애경산업, AK켐텍, AKIS, 마포애경타운 등 5개 계열사와 제주항공 국제영업팀이 입주해 모두 6개사가 한 지붕 아래에서 근무하게 됐다.
애경타워는 연면적 기준 5만3949㎡(1만6320평)로 판매·업무·숙박·근린시설 등 복합시설동과 공공업무시설동을 뒀다.
애경그룹은 애경타워의 사무공간을 애경그룹의 랜드마크, 계열사 간 소통과 협업, 새로운 성장을 위한 공간으로 만들자는 의미에서 ‘창의적인 사고를 자극하는 영감의 공간’ 콘셉트로 디자인했다.
AK플라자는 1∼5층에 들어선 NSC형 쇼핑몰 ‘AK&홍대’를 2018년 8월31일 공식 오픈했다.
제주항공은 또 7∼16층에 자리한 호텔 ‘홀리데이 인 익스프레스 서울홍대’(294실) 영업을 2018년 9월1일 개시했다.
‘AK&홍대’는 영업면적 1만3659㎡(4132평)로 홍대 상권 고객에게 특화된 상품을 제공하는 신개념 유통 모델이다. 주요 고객층을 홍대 상권의 10∼20대, 연남동 상권의 20∼40대 직장인, 공항철도를 이용하는 외국인 관광객으로 정하고, 이들이 선호하는 뷰티, 패션, 라이프스타일, F&B 등을 전략적으로 배치했다.
제주항공이 운영하는 홀리데이인 익스프레스 서울홍대는 인천국제공항과 김포국제공항이 공항철도로 바로 연결된다. 아시아권 국가에서 항공과 호텔을 개인이 예약하는 개별여행 선호 현상이 확산하는 만큼 이들 자유여행객을 적극적으로 유치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번 사옥 이전은 새로운 시대를 열기 위한 계기로 삼았다.
애경그룹은 2018년 퀀텀 점프를 준비하기 위한 그룹 경영방침인 3S(스마트·서치·세이프)를 발표하고 퀀텀 점프의 원년으로 정했다. 2018년 주력 계열사인 애경산업의 유가증권시장 상장도 성공적으로 마쳤다.
△자사주 15만 주 직원들에게 반값 매각
AK홀딩스는 2018년 3월23일 이사회를 열어 비상장 자회사와 손자회사 7개사 직원으로 구성된 우리사주조합에 자사주 15만 주를 50% 할인 매각하기로 했다.
이날 종가 기준으로 약 110억 원, 총발행 주식 수의 1.13% 규모로 매각을 진행키로 했다.
금액은 우리사주조합 이사회 결의일 기준으로 과거 1개월 종가 평균에서 50% 할인된 가격으로 책정했다.
AK홀딩스 관계자는 “이번 자사주 매각의 목적은 기업의 성과를 회사와 주주, 직원이 함께 공유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주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3개 부문 체제 폐지, 계열사 대표 체제로 전환
애경그룹이 조직개편을 단행해 생활항공·화학·유통부동산 등 3개 부문 체제를 폐지했다.
애경그룹은 2017년 8월1일자로 부문 체제를 폐지하고 각 계열사 대표이사 체제로 전환했다.
조직개편에 따라 유통부동산부문장을 맡은 채동석 부회장이 애경산업 대표이사 부회장, 생활항공부문장을 맡은 안용찬 부회장은 제주항공 대표이사 부회장을 맡았다.
애경그룹은 이번 조직개편을 “경영의 효율성과 투명성을 제고하고 각 사 대표이사의 책임 경영을 확립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호텔 사업 진출, 노보텔 앰배서더 수원 오픈
애경그룹이 호텔 사업에 진출했다.
애경그룹의 유통 및 부동산개발 부문 수원애경역사가 2012년 착공한 ‘노보텔 앰배서더 수원(Novotel Ambassador Suwon)’ 호텔을 2014년 12월18일 오픈했다.
이에 따라 애경은 철도역사(수원역)와 백화점(AK플라자 수원점), 쇼핑몰(AK&), 호텔이 하나로 연결된 연면적 19만4천㎡ 규모의 대형 랜드마크 ‘AK타운’을 완성했다.
‘노보텔 앰배서더 수원’은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매산로1가에 위치하며 지하 3층~지상 9층, 연면적 약 3만5천㎡(1만6천 평) 규모의 특1급 호텔이다.
스위트룸과 이그제큐티브룸 전용층을 포함한 총 287실을 보유하고 각종 회의 및 세미나, 조찬 행사, 결혼식 진행이 가능한 그랜드 볼룸(700㎡)과 리셉션 홀(245㎡)은 수원지역 최대 규모로 운영된다.
다국적 요리를 오픈 키친으로 제공하는 인터내셔널 뷔페 레스토랑 ‘The Square’, 호텔 로비에서 와인을 즐길 수 있는 ‘Lobby Bar’, 투숙객에게 24시간 무료로 오픈되는 피트니스센터 등의 부대시설도 갖췄다.
호텔운영 전문 그룹인 아코르 앰배서더 코리아(Accor Ambassador Korea)가 운영을 맡았다.
AK타운이 자리잡은 수원역은 KTX, 경부선, 호남선 등 주요 철도와 지하철 1호선, 분당선이 지나가는 환승역으로 인근 버스환승센터 이용객까지 합치면 하루 30만 명이 오가는 국내 최고 수준의 교통요충지이자 대형 상권이다.
AK플라자 수원점은 2003년에 오픈해 10여 년 동안 수원지역 랜드마크로 자리잡고 있으며, 2013년 12월4일에는 쇼핑몰 AK&이 신축 오픈했고, 이어 특1급 호텔까지 하나로 연결됨으로써 편리한 교통과 쇼핑, 놀이, 숙박을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는 원스톱 레저생활이 가능해졌다.
△애경유화, 이차전지 연료 생산체제 완료
애경그룹의 화학부문 계열사인 애경유화가 이차전지의 연료 음극재 물질 ‘하드카본’ 생산기지로 변신했다.
애경유화는 2012년 5월2일 전북 완주군의 전주과학산업연구단지 내에 연산 1천t 규모의 리튬이차전지용 음극재 생산공장을 착공했다.
이후 같은해 11월 본격적인 생산을 위한 시운전에 들어갔다.
회사 측은 고성능, 저가형 흑연계와 고용량 음극재 등 다양한 제품을 개발해 생산 규모를 연간 3천t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을 세웠다.
애경유화는 2010년 국내 최초이자 세계 두 번째로 하드카본계 음극재 제조 기술을 자체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당시 음극재는 양극재, 분리막, 전해액과 함께 리튬이차전지의 4대 핵심 소재에 해당하지만 국산화율이 0%로 전량을 일본과 중국에서 수입하고 있었다.
△대구 아파트 사업 첫 진출
애경그룹이 대구 달서구 유천동에서 대규모 중소형 아파트 분양사업에 진출했다.
애경그룹과 한국토지신탁은 2010년 10월8일 달서구 진천역에서 걸어서 5분 거리인 역세권 아파트 ‘달서 AK그랑폴리스’ 1881가구의 분양에 들어갔다.
애경그룹이 첫 주택사업으로 추진한 대전 AK그랑폴리스는 114㎡형 112가구와 101㎡형 152가구, 84㎡형 1천8가구, 71㎡형 167가구, 59㎡형 230가구 등을 공급했다.
단지 내에 2만3천여㎡는 조경 면적으로 할애하고 휘트니스센터, 실내골프연습장, 스포츠교습실, 북카페, 유아 놀이방, 찜질방 등 각종 편의시설를 갖췄다.
당시 부동산 경기 침체에도 2013년 11월 기준 97% 입주율을 보였다.
△면세점 사업 롯데그룹에 매각
▲ 장영신 애경그룹 회장이 2011년 2일11일 대전 KAIST(과학기술원)에서 명예 경영학 박사학위를 받고 소감을 밝히고 있다. <애경그룹>
애경그룹이 자본잠식 상태인 AK면세점을 롯데그룹에 매각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2010년 5월 호텔롯데의 AK글로벌 면세점 인수를 조건 없이 승인했다.
애경그룹은 2009년 면세 사업부 인수를 롯데그룹에 제안해 인수 작업을 진행했으며, 롯데그룹 계열사인 호텔롯데는 AK글로벌의 주식 81%(800억 원)를 취득하는 계약을 맺은 뒤 2010년 1월 AK글로벌의 면세 사업 인수를 위한 기업결합 신고서를 공정위에 냈다.
공정위는 이와 관련해 이번 인수로 영향을 받는 면세점 시장이 서울 시내 면세점과 인천국제공항 면세점으로 분리된다고 보고 경쟁 제한성을 심의했으나 경쟁을 제한하지 않는다고 판단해 조건 없이 승인했다.
시내 면세점의 경우 롯데는 소공점과 잠실점 2개 지점을 합친 점유율이 52.3%로 1위 사업자였다. AK면세점은 4.7%로 가장 낮은 점유율을 갖고 있었다.
인천공항 면세점의 경우 롯데는 점유율이 37.2%로 2위, AK는 13.9%로 3위여서 결합 후 점유율이 51.1%로 치솟으며 당시 1위인 신라(38.3%)를 제치고 1위 사업자로 올라서게 됐다.
공정위는 AK가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과 재무구조 개선 약정을 체결했고 자본잠식 상태여서 거의 회생이 어렵다는 사정도 참고했다.
앞서 2001년 3월 신설 계열사 디피앤에프를 통해 애경그룹은 인천국제공항 개항과 함께 공항 내에 면세점 ‘에이케이 듀티프리(AK Duty Free)’ 1호점을 개장, 공식적인 영업에 들어갔다.
애경은 2000년 3월 인천국제공항공사의 면세점 사업자 1차 입찰에 SKM과 컨소시엄으로 참여했다가 탈락한 바 있었다.
애경은 호텔신라의 사업권 중도 포기로 200년 7월 진행된 2차 입찰에서 사업자에 선정된 뒤 SKM의 부도에 따라 단독으로 면세점사업을 준비해 첫 매장을 열었다.
△AK플라자, 중국서 유통업 추진
AK플라자가 중국에서 유통업을 추진했다.
AK플라자는 2019년 3월 중국 장승그룹과 베이징 소고(SOGO) 백화점에서 현지 유통사업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AK플라자는 중국 유통사업 협력 파트너인 장승그룹과 함께 급성장하고 있는 현지 유통업의 흐름을 파악하면서 사업계획도 공유키로 했다.
1990년 홍콩에서 창립된 장승그룹은 1992년 베이징으로 진출한 종합 유통ㆍ부동산개발그룹으로 당시 베이징 장승 소고 백화점, 우한 장승 소고 백화점 등을 운영하고 있었다.
AK플라자는 그간 중국 유통시장 진출을 틈틈히 노려왔다.
앞서 2016년 중국 최대 이커머스 플랫폼 티몰 글로벌에 AK플라자 전용관을 오픈한 바 있다.
2019년 중국 기업 ‘카이선’과 손잡고 현지 쇼호스트 라이브 방송을 통해 온라인 판매 채널을 강화하기도 했다.
△오너 3세들에게 주식 증여
애경그룹은 형제 경영 체제를 갖고 있는 몇 안되는 대기업 집단 중 한 곳이다. 채형석 총괄부회장과 채동석 부회장, 채은정 부사장, 채승석 부회장 등 장영신의 자녀들은 경영권 다툼없이 기업운영을 이어가고 있다.
이들의 자녀에게 장영신이 주식을 무상 증여했다.
장영신은 2016년 7월19일 손주들에게 주식을 증여했다.
장영신은 AK홀딩스 주식 10만 주(지분율 0.75%)를 손주 7명에게 무상 증여했다.
애경그룹 3세들이 지주사인 AK홀딩스 주식을 소유하게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주식을 받은 손주들은 1984~1994년생으로 당시 그룹 경영에는 관여하지 않고 있었다.
손녀 6명이 1만3333주씩을 받았고 유일한 손자인 장손 채정균씨는 1만여 주를 추가해 총 2만2002주를 증여받았다.
△군인공제회 등과 국내 최대 부동산 개발사 설립
애경그룹이 국내 최대 규모의 디벨로퍼(부동산개발업체)를 설립하고 대규모 개발사업에 본격 진출했다.
애경은 2008년 5월 세계 최대 투자은행인 모건스탠리의 부동산투자부문인 모건스탠리부동산(Morgan Stanley Real Estate), 군인공제회와 함께 자본금 1천억 원 규모의 디벨로퍼인 ‘AMM자산개발’을 설립했다.
AMM자산개발에는 애경이 40%, 군인공제회와 모건스탠리부동산이 각각 30%의 자본금을 출자하기로 했다.
채형석 애경그룹 총괄부회장은 “애경, 군인공제회, 모건스탠리부동산 등 세 회사의 공신력을 바탕으로 AMM자산개발은 책임있는 개발사업을 전개해 부동산 개발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애경그룹은 앞서 2004년 6월9일 창립 50주년을 맞아 종합부동산개발업을 그룹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육성하겠다는 계획을 내놓은 바 있다.
당시 애경은 2004년 하반기 중 부지선정과 건물개발, 투자유치 등을 통해 부동산의 부가가치를 높이는 종합부동산개발회사를 설립하고 국내 금융회사와 합작을 통해 본격적인 개발업을 시작한다는 계획을 공개했다.
AMM자산개발은 2010년 3월 말 애경그룹이 자본금 700억 원 중 57.1%, 군인공제회가 42.9%를 부담하는 쪽으로 주주 관계를 조정했으며 같은해 4월 ‘AM PLUS 자산개발(AMP)’로 사명을 변경하고 부동산개발사업을 본격화했다.
부동산 경기침체가 장기화하고 개발시장 환경도 변화하는 만큼 대형 복합시설 개발사업보다는 투자금 회수 기간이 짧은 중소 규모 개발사업과 상업시설 재개발 사업을 중심으로 추진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지방보다는 수도권을 중심으로 도시형 생활주택, 주거형 오피스텔, 도심형 타운하우스, 도심지 주상복합시설 등을 주력사업으로 삼는다는 전략을 폈다.
애경의 유통사업 노하우를 바탕으로 상권이 제대로 형성되지 않아 자산가치가 떨어진 분양쇼핑몰이나 중소형 쇼핑몰을 개발해 활용하는 마스터 리스(부동산 재임대, Master Lease) 사업에도 적극적으로 나선다는 방침도 정했다.
다만 2025년 6월 AMP는 부동산 경기 위축과 프로젝트 파이낸싱 금리 인상, 공사비 증가 등이 발목을 잡으며 재정난에 몰리자 AK홀딩스는 AMP의 토지신탁 우선수익권 인수해 채무 떠안고 빚을 탕감하는 등 지원에 나섰다.
△삼성물산 유통부문 인수
애경그룹이 삼성플라자와 삼성몰 등 삼성물산의 유통사업 부문을 인수했다.
삼성물산은 2006년 11월6일 유통사업 매각 우선협상 대상자로 애경그룹 ARD홀딩스를 선정했다.
애경과 삼성물산은 기존 유통사업 부문 직원 450명에 대해 100% 고용승계, 급여 및 복리후생 수준 유지 등에 합의했다.
애경은 삼성플라자 분당점 백화점 부문과 오피스 부문, 쇼핑몰 등을 5천억 원 선에서 일괄 인수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2007년 2월 인수당시 거래금액은 4700억 원으로 낮춰졌다.
애경은 인수 자금을 그룹 계열사 출자를 통해 조달하고, 부족분은 한국산업은행에서 전액 조달키로 했다.
애경그룹은 유통사업을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설정하고 지속적인 투자를 이어왔다. 삼성플라자 분당점 인수를 계기로 외형 매출뿐 아니라 시장점유율 측면에서도 한 단계 도약하는 발판을 마련했다.
업계에선 당시 애경그룹이 1993년 9월 개점한 애경백화점 구로점 외에 2003년 2월 추가 오픈한 경기도 수원시 점포와 2001년 영업을 시작한 AK면세점 사업, 이번에 인수키로 한 삼성플라자 등을 합치면 유통사업 매출 규모가 1조 원을 넘어설 것으로 추산했다.
애경그룹은 5년 안에 점포 수를 7개로 늘려 백화점 4강에 들어간다는 그림을 그렸고 삼성플라자 인수는 첫 단추라고 봤다.
애경그룹은 삼성플라자 인수가 애경백화점 구로점, 수원점과 AK면세점 인천공항점, 김포공항점을 연결하는 수도권 유통 네트워크를 한층 탄탄히 다지게 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삼성 계열사가 입주해 있는 오피스 부문은 판교 개발 등의 후광이 기대됨에 따라 중장기적으로 오피스 거래시장의 활성화에 대비해 탄력적으로 운영한다는 방침을 정했다.
△정기항공운송사업 면허 취득
제주도와 애경그룹의 합작으로 설립된 제주에어가 정기항공운송사업 면허를 취득해 저가항공 시대를 열었다.
건설교통부는 2005년 8월 제주에어(현 제주항공)에 대해 정기항공운송사업 면허를 부여했다.
이에 따라 제주에어가 본격적으로 운항을 시작한 2006년 6월부터는 대한항공이나 아시아나항공 요금의 70% 수준인 5만 원 정도로 서울에서 제주도를 여행할 수 있게 됐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양분해 온 국내 노선에도 판도 변화를 가져왔다.
제주에어는 제주-김포, 제주-김해, 김포-김해, 김포-양양 등 4개 노선을 우선 취항했다.
제주에어는 유럽과 미국, 동남아에서 운항 중인 74인승 규모의 소형 항공기(Q-400, 캐나다 봄바디어산 터보프롭) 5대를 이용, 항공운송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애경그룹은 앞서 2004년 11월 제주도가 추진하는 제주지역항공사 사업파트너로 선정되며 항공운송사업에 진출을 예약했다.
제주도는 지역 항공사 사업파트너 선정을 위한 제안서심사위원회를 열고 애경그룹의 지주회사인 에이알디홀딩스(ARD Holdings) 등 애경그룹 6개 계열사로 구성된 컨소시엄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애경그룹은 장영신의 남편인 채몽인 창업주가 제주 출신이어서 창업주의 유지를 살리는 차원에서 지역 항공사 사업에 적극적인 참여 의사를 밝혔다.
△‘애경종합기술원’ 개원
애경그룹은 2001년 10월 대전광역시 유성구 신성동 대덕연구단지 내에 그룹 연구소인 ‘애경종합기술원’을 개원했다.
애경종합기술원엔 1년 10개월여의 공사기간과 300억 원의 건설비용이 투입됐다.
3만3058㎡(1만 평)의 부지에 지하 1층, 지상 5층인 연구동과 지하 1층, 지상 1층인 PP(시험생산)동 및 기타 부대시설을 갖췄다.
연면적 1만6529㎡(5천 평) 규모로 지어졌다.
기술원에는 애경산업, 애경유화, 애경화학 등 지방에 흩어져 있던 3개사의 연구소가 통합 입주해 화장품, 생활용품, 생명공학, 정밀화학 등 분야의 연구와 중장기적 전략기술 개발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
애경그룹은 “이번 기술원 개원으로 21세기 세계적인 화학그룹으로 도약하기 위한 최첨단 연구시설을 갖추게 됐다”고 밝혔다.
△애경그룹이 걸어온 길
1945년 9월 설립된 대륭양행을 출발로 보고 있다.
1954년 6월 애경 유지공업을 설립했다.
1960년대 국내 최초로 자동 연속식 비누 제조 공장을 준공했다. 영등포 도료 공장을 준공했다.
1970년대 삼경화성(현 애경케미칼)을 설립했다. 애경유지공업 대전공장을 준공했다. 성우산업(현 에이텍), 애경화학 주식회사 법인(현 애경케미칼)을 설립했다.
1980년대 애경화학(현 애경케미칼) 대전공장을 준공 및 가동했다. 애경쉘(현 애경케미칼, 애경특수도료), 경신산업(현 애경PNT), 애경산업을 설립했다. 애경개발이 중부컨트리클럽을 개장했다.
1990년대 코스파를 세웠다. 애경화학(현 애경케미칼)이 청양공장을 준공, 가동했다. 애경백화점(현 AK플라자) 구로 본점을 오픈했다. 수원애경역사 법인, 애경홍콩유한공사, 평택역사 법인, 애경리얼티개발(현 AK S&D)을 설립했다.
2000년대 애경복지재단, 네오팜을 설립했다. 애경화학(현 애경케미칼)이 중앙연구소를 준공했다. 애경종합기술원을 개원했다. 애경화학(상해)사무소, 애드미션을 설립했다. 애경백화점 수원점(현 AK플라자)을 오픈했다. AK VINA, 애경(불산)도료유한공사, 중국 애경화학(청도)유한공사, AK이노텍, AK네트워크, 제주항공을 세웠다. 제주항공이 국내선에 취항했다. 애경(영파)화공유한공사를 설립했다. 삼성물산 유통부문(현 AK플라자 분당점, AK몰)을 인수했다. 애경S.T, AKIS, AK&MN바이오팜, AMM자산개발(현 AMPLUS자산개발), 애경(천진)도료유한공사를 설립했다. 제주항공이 국제선에 취항했다. 마포애경타운을 창립했다. AK플라자 평택점을 오픈했다. AK켐텍(애경정밀화학, 애경PNC, 애경소재 합병, 현 애경케미칼&애경특수도료)이 출범했다.
2010년 AK켐텍 하노이를 세웠다.
2012년 AK플라자 원주점을 오픈했다. 애경그룹 지주회사 AK홀딩스를 설립했다.
2013년 4월 AK레저를 세웠다.
2014년 AMPLUS자산개발이 와이즈파크 부산 광복점을 오픈했다. AK켐텍 하노이법인(현 애경케미칼) 공장을 준공했다. 수원애경역사에서 노보텔 앰배서더 수원 그랜드를 오픈했다.
2015년 11월 제주항공이 국적 LCC로는 처음으로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 상장했다.
2016년 4월 제주항공이 세계 최대 LCC 항공동맹 밸류 얼라이언스를 결성했다.
2017년 애경화학(현 애경케미칼)이 청양공장 점착제 PLANT를 준공했다. 애경산업이 중국법인 ‘에이케이(상해)무역유한공사’를 설립했다.
2018년 애경산업이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 상장했다. 애경타워(AK플라자 홍대점, HIEX서울홍대 오픈)를 준공했다. 애경유지공업과 AKIS가 합병했다.
2020년 4월 AK켐텍을 물적분할해 ‘애경특수도료’를 세웠다.
2021년 11월 애경케미칼(애경유화, 애경화학, AK켐텍 합병)이 출범했다. 애경산업이 용인물류센터를 준공했다. AK홀딩스가 AKIS를 자회사로 편입했다.
- 비전과 과제/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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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전과 과제애경그룹은 70년 전통의 생활용품 기업에서 벗어나 항공·화학·유통 중심의 핵심 사업 재편을 통해 제2의 도약을 비전으로 삼고 있다.
▲ 장영신 애경유지공업 대표이사(현 애경그룹 대표)가 1972년 8월1일 취임하고 집무실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애경그룹>
2025년 그룹의 모태 기업이기도 한 애경산업을 태광그룹에 매각한 것은 사업 재편 추진의 정점이자, 새 비전을 위한 과거와의 결별로도 읽혔다.
애경산업 매각은 재무구조 개선 및 미래 사업을 키우기 위한 재원 4500억 원의 마련 차원이었다. 애경그룹은 계열사의 추가 매각도 추진하고 있다.
실제로 애경그룹은 2023년(4조47987억 원)을 제외하면 10년째 그룹 매출이 3조 원대에 머물렀다. 그룹의 재도약을 위해 2026년 항공과 화학, 유통 등 3대 포트폴리오에서 유의미한 성과를 창출한다는 목표를 내놓고 있다.
항공을 담당하는 제주항공은 저비용항공사(LCC) 중 유일하게 흑자 전환을 달성한 바 있다.
이를 바탕으로 2026년 기준 연료 효율이 높은 차세대 항공기(B737-8) 도입을 늘려 재도약의 기반을 확고하게 다진다는 방침을 갖고 있다.
애경케미칼은 2030년까지 친환경 원료 제품 매출 비중 50% 달성 및 탄소 배출량 50% 감축을 목표로, 친환경·고기능성 소재 기업으로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내수기업이라는 수식어에 묶여 있던 ‘애경’ 브랜드의 세계화를 주도하고 있다.
애경케미칼은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 지역에 생산 거점을 확대하고, 이들 사업장에서 아라미드와 하드카본 등 친환경 화학 소재를 생산, 판매해 저변을 넓혀간다는 계획을 세웠다.
◆ 평가여성이라는 사회적 핸디캡을 극복하고 애경을 키운 한국의 대표적 여성 기업인이다. 재계에서 ‘국내 여성 CEO(최고경영자) 1호’, ‘주부 경영의 신화’, ‘재계 맏언니’ 등의 타이틀을 달아줬다.
▲ 장영신 애경그룹 회장(왼쪽)이 2011년 12월7일 충남 청양군에 장학금 10억 원을 기탁한 뒤 이석화 군수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현역 시절엔 평소 새벽 5시면 일어나 조간신문을 꼼꼼히 살피고 아침 7시에 출근해 하루 업무를 시작했다. 애경그룹이 운영하는 중부컨트리클럽에도 일주일에 한 차례씩 나가 직접 잡초를 뽑았다. 성실함과 부지런함을 버릴 수가 없어서 은퇴 후에도 이같은 생활 습관을 지속했다고 한다.
사내에서 ‘호랑이’로 불렸다. 직설적이며 한번 결정하면 꺾임없이 매진하는 돌파력을 지녔다. 압도적 카리스마를 갖췄고 인재를 알아보는 눈도 좋았다.
특히 조서환 전 KTF(현 KT) 부사장과 인연이 깊다. 한쪽 팔이 없어 번번이 입사 시험에서 고배를 마신 조서환 부사장을 채용해 믿고 맡겼다.
조 전 부사장은 애경그룹에서 ‘하나로 샴푸’, ‘2080 치약’, ‘다이알비누’ 등을 히트시키며 ‘마케팅 달인’으로 거듭났다. 조 전 부사장은 장 회장을 “사람을 끌어당기는 묘한 게 있다”고 평했다.
경영의 중심에 사람을 뒀다. 경영 철학으로 “종업원 한 사람은 그 가족까지 다섯 사람이라는 마음으로 경영을 하고 있다. 항상 인간적 애정이 통하는 회사를 만들려고 노력하고 있다. 경영이념도 더욱 아름다운 인간, 더욱 깨끗한 환경, 더욱 편리한 생활로 삼고 있다”고 했다.
여성 기업인의 권익 신장을 위해 많은 공을 들인 인물로도 평가된다. 여성기업인협회 출범을 주도했고, 초대 회장을 역임했다.
후배 여성 기업인들에게 “한국 여성은 세계 어디를 내놔도 뒤지지 않을 우수한 자질을 갖고 있다. 그러나 한국적인 현실에서 여성이 기업 경영에 성공하려면 남성보다 더 많은 노력과 뚝심이 있어야 한다. 남성과 경쟁해 이길 수 있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여성’ 뛰어넘어 산업계·재계 발전 이끈 기업가로 평가받는다.
평범한 주부로 살다가 막내 채승석씨를 낳은 지 3일 만에 남편 채몽인 애경그룹 창업자를 떠나보낸 뒤 회사에 대해선 전혀 알지 못했지만 남편이 이루려던 꿈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로 경영 참여를 결심했다. 종로 낙원동에 있던 경리학원을 찾아가 복식 부기, 재무제표 보는 법 등을 배웠다.
2년 후 1972년 애경유지공업 대표이사 사장에 취임하며 특유의 부지런함과 끈기로 경영에 나섰다. 1987년 애경그룹 회장에 올랐고, 2004년 자리를 내려놓을 때까지 애경그룹을 연간 6조 원 매출 그룹으로 키워냈다. 잘 알지 못하는 것이 있으면 말단직원에게까지 찾아가 물으며 배울 정도로 열성을 보였다.
세탁기가 막 보급되던 시절 비누 대신 합성세제의 수요가 늘어날 것을 예견하고 1975년 대규모 합성세제 공장을 세웠다.
1993년 애경유지 공장 부지였던 곳에 애경백화점 구로점을 열고 유통으로까지 사업다각화를 이뤄냈다.
대외적으로는 한국여성경제인연합회의 초대 회장을 비롯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현 한국경제인협회) 부회장, 한국능률협회 부회장 등으로 활발한 활동을 펼쳤다.
특히 규제개혁위의 유일한 여성위원으로 가정의례법을 폐지하는 데 일조했고, 여성경제인연합회 회장으로 여성기업 지원법 마련에 심혈을 기울이기도 했다.
지속적인 구조조정을 통해 IMF 외환위기를 극복했으며, 이를 인정받아 1999년 5월에는 한국능률협회로부터 ‘한국의 경영자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2000년엔 새천년민주당 당적으로 제16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애경그룹 본사가 있던 서울 구로구에서 당선돼 의정활동을 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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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버넌스포럼 “애경산업 매각서 주주권익 대책 필요”
▲ 서울 마포구 애경타워 전경 <애경그룹>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은 2025년 9월15일 애경산업의 매각과 관련해 소수주주의 권익을 보호할 대책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포럼은 이날 논평에서 “태광산업 컨소시엄이 애경산업 지분 약 63%를 약 4천억 원 후반대에 매수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4500억 원으로 수치를 가정해도 주당 2만6917원이다. (2025년 9월)12일 애경산업 종가(1만5520원) 대비해 73%의 프리미엄(웃돈)이 적용되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포럼은 “태광산업 컨소시엄은 70%가 넘는 프리미엄을 애경그룹 측에만 주지 말고 타 일반주주에게도 공평하게 부여하는 방법을 강구하라”며 “현재 매각은 32% 지분을 가진 타 주주의 존재가 무시될 수 있어 우려스럽다”고 주장했다.
앞서 2025년 9월12일 애경그룹은 재무구조 개선 등을 위해 화장품·생활용품 계열사인 애경산업을 태광그룹 측에 매각하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제주항공 참사 이틀 뒤 ‘경품뽑기’ 행사 벌인 애경 계열사 ‘빈축’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로 2024년 12월29일부터 일주일간 이어진 국가 애도 기간에 제주항공의 모기업인 애경그룹의 한 계열사에서 연말 행사를 열고 경품뽑기 등을 진행한 것으로 확인돼 빈축을 빈축을 샀다.
애경그룹은 유가족들에게 공식 사과하고, 사고 수습을 위해 현장에 400명을 파견하는 등 전사적으로 나섰다고 밝혀놓고 한쪽으론 ‘경품뽑기’를 비롯한 이벤트 행사를 벌인 것이다.
애경그룹 지주사 AK홀딩스 등에 따르면 사고 발생 이틀 후인 2024년 12월31일 오후 3시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수원역에 있는 4성급 호텔인 노보텔 앰배서더 수원 2층 연회장에서 노보텔 직원 30~40여 명이 모인 가운데 ‘타운홀미팅’(분기별 월례회의) 행사가 열렸다.
노보텔은 애경그룹의 계열사 중 하나인 AK플라자가 호텔 체인인 아코르사에 위탁해 운영하는 호텔이다.
제주항공 여객기가 무안국제공항에 추락해 승객과 승무원 179명이 희생되는 참사가 발생한 지 이틀밖에 지나지 않은 시점이자 국가 애도 기간(2024년 12월29일~2025년 1월4일)에 3개월마다 여는 이벤트 행사를 굳이 미루지 않은 채 그대로 강행한 것을 두고 비난의 목소리가 높았다.
당시 촬영된 영상에선 참석자들이 웃으며 박수갈채를 보내고 환호성을 질렀다.
비판의 수위가 높아지자 고준 AK 홀딩스대표를 비롯한 애경그룹 임원은 2025년 1월4일 무안국제공항을 찾아 유족들에게 사과했다.
△애경 책임론에 ‘불매운동’ 조짐·주가도 급락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와 관련해 제주항공의 모회사인 애경그룹 책임론이 부상하면서 관련 주가가 급락하고 불매운동 조짐까지 나타났다.
2024년 12월31일 SNS(사회관계망서비스)와 온라인커뮤니티에서는 애경그룹 계열사 브랜드 리스트와 함께 ‘제주항공 소유주인 애경그룹 브랜드들 불매해요’라는 글이 확산됐다.
이와 관련해 “애경은 불매 당해도 된다”는 반응과 “사고 조사가 이제 시작됐는데 불매운동은 너무 과하다”는 의견이 엇갈렸다.
179명의 목숨을 앗아간 대형 참사인 데다 제주항공이 정비시간을 충분히 갖지 않고 비행시간을 최대한 늘려 안전보다는 수익을 올리는 데 급급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이어지면서 책임론이 그룹 차원으로 번졌다.
과거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한 ‘가습기 살균제 사건’까지 다시 거론되며 애경의 안전 불감증이 도마 위에 올랐다.
박한신 제주항공 참사 유족 대표는 12월30일 “인재인지 자연재해인지 명확하게 사고 원인을 따져서 유족들에게 정확하게 알려주고 합당한 보상을 해야 한다”며 이에 대한 제주항공과 모기업 애경그룹의 책임을 강조했다.
애경그룹 책임론은 주가 급락으로 이어졌다. 12월30일 제주항공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8.65% 하락했다. 제주항공의 지분 50.3%를 보유한 AK홀딩스 주가는 12.12% 미끄러졌고 계열사인 애경산업은 4.76% 내렸다.
△장영신, 제주항공 참사에 공개 사과문 발표
장영신은 제주항공의 모회사인 애경그룹 회장으로서 2024년 12월29일 무안국제공항 여객기 참사와 관련해 희생자들에 대한 애도를 표하고 유가족에게 사죄했다.
장영신은 그룹 공개 사과문을 통해 “이번 사고로 희생되신 분들께 비통한 심정으로 애도와 조의의 말씀을 드리며, 유가족분들께 진심으로 사죄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충격과 아픔을 함께 겪고 계신 국민 여러분께도 사죄드린다”면서 “소중한 생명을 잃게 한 이번 사고로 많은 분이 겪고 계신 슬픔과 고통에 깊이 통감하고 있으며 그 책임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했다.
장영신은 그러면서 “신속하게 사고를 수습하고 필요한 조치가 이뤄질 수 있도록 제주항공뿐 아니라 그룹 차원에서 총력을 다해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또한 사고의 원인을 철저히 규명하고 그에 상응하는 조치가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장영신은 마지막으로 “관계 당국의 조사와 지원에 적극 협조하는 한편, 피해자 가족의 목소리에도 귀 기울이고 필요한 지원을 다 하겠다”면서 “다시 한번 고인과 유가족, 국민 여러분께 깊이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는 말로 글을 맺었다.
다만 유가족들이 시신수습과 장례를 위해 대기하고 있던 무안공항 사고현장에 모습을 보이진 않았다.
△제주항공 설립 19년 만에 대형사고, 무안공항서 179명 사망
2024년 12월29일 전남 무안공항에서 승객 175명과 승무원 6명 등 탑승객 181명을 태운 태국 방콕발 무안행 제주항공 7C 2216편 항공기(B737-800)가 오전 9시 3분께 무안공항 활주로로 착륙을 시도하다 활주로 주변 시설물인 외벽에 충돌해 반파되며 불길에 휩싸였다.
179명의 생명이 이번 사고로 희생됐다.
애경그룹과 제주항공 측은 사고 현장으로 임직원들을 보내 지원팀을 꾸리고 사고 수습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장영신은 참사 당일인 12월29일 저녁 공개 사과문을 통해 “신속하게 사고를 수습하고 필요한 조치가 이뤄질 수 있도록 제주항공뿐 아니라 그룹 차원에서 총력을 다해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으나 직접 모습을 드러내지는 않았다.
이번 참사 발생 후 장영신의 장남인 채형석 애경그룹 총괄부회장이 무안 현장을 찾아 유족에게 사죄했다.
하지만 현장에서는 “이 정도로는 부족하다”며 장영신과 애경그룹이 유족에게 더 적극적으로 사과하고 재발방지책을 내놓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김이배 제주항공 대표이사도 이날 서울 강서구 메이필드호텔에서 가진 사고 관련 브리핑에서 “이번 사고로 유명을 달리하신 탑승자와 유가족께 깊은 애도와 사과의 말씀을 올린다”면서 “사고 원인을 불문하고 최고경영자로서 책임을 통감한다”고 언급하며 머리를 숙였다.
해당 사고는 제주항공이 설립 19년 만에 일어난 대형사고였다. 무안공항 사고 전까지 인명피해가 발생한 대형 사고는 겪지 않았다.
2007년 승객 74명과 승무원 5명 등 79명이 탄 제주발 부산행 항공기가 김해공항에 착륙하던 중 활주로를 이탈하는 사고가 있었으나 모두 무사했다.
2013년에는 승객 187명, 승무원 6명 등 193명을 태운 제주발 항공기가 김포공항에 착륙하려다 활주로를 벗어났지만 역시 인명피해는 없었다.
2년 전인 2022년에도 일본 오사카 간사이국제공항을 떠나 김포공항으로 향하던 제주항공 여객기가 이륙 직후 조류 충돌(버드 스트라이크)로 회항하는 일이 있었다. 당시 여객기에는 승객 187명과 승무원 6명 등 193명이 탑승해 있었다.
△‘가습기 살균제’ 애경, 대법서 유죄판결 파기
유해 가습기 살균제를 제조·판매한 혐의로 기소된 애경산업 전 대표에게 금고형을 선고한 2심 판결이 대법원에서 일부 뒤집혔다.
대법원 1부(주심 서경환 대법관)는 2024년 12월26일 업무상 과실치사 등 혐의로 기소된 안용찬 전 애경산업 대표에게 금고 4년을 선고한 원심 판결을 파기하고 사건을 서울고법으로 돌려보냈다.
대법원은 피해자들이 사망하거나 상해를 입은 원인이 어떤 가습기 살균제 탓인지 구체적으로 심리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이번 사건의 피해자 98명 중 94명은 SK케미칼과 애경산업, 옥시레킷벤키저 등 여러 회사의 가습기 살균제를 함께 사용한 ‘복합 사용자’ 그룹이다.
검찰은 이들 회사의 임직원을 업무상 과실치사죄의 공동정범으로 보고 재판에 넘겼다.
2심 법원은 검찰의 논리를 받아들여 안 전 대표가 신현우 전 옥시레킷벤키저 대표 등과 과실범의 공모 관계라고 인정해 유죄를 선고했다.
그러나 대법원은 2심 법원이 든 사정만으로 과실범의 공동정범을 인정하지 않았다.
다만 규명 결과 SK케미칼·애경산업이 판매한 제품으로 피해가 발생했다는 게 합리적 의심이 없을 정도로 입증되면 법원은 여전히 유죄를 선고할 수 있다.
△‘프로포폴 불법 투약’ 채승석 징역형 집행유예 확정
프로포폴 불법 투약 혐의로 기소된 채승석 전 애경개발 대표에 대한 유죄판결이 확정됐다. 채승석 전 대표는 장영신의 3남이다.
2021년 4월26일 법조계에 따르면 채 전 대표와 검찰은 항소심 판결에 대한 상고 기한인 4월22일까지 법원에 상고장을 제출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채 전 대표는 2심에서 선고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3년과 추징금 4500여만 원, 3백 시간의 사회봉사와 40시간의 약물 치료가 확정됐다.
채 전 대표는 2017년 9월부터 2019년 11월까지 서울 강남의 한 성형외과에서 향정신성 수면마취제인 프로포폴을 약 1백 차례 불법 투약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불법 투약 사실을 은폐하려고 실제 병원에 방문하지 않은 지인들의 인적 사항을 병원장에게 건네 투약 내용을 나눠 기재하게 하는 방법으로 진료기록부를 90차례 거짓 작성하게 한 혐의도 받았다.
1심에서 징역 8개월의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에서 구속됐던 채 전 대표는 2020년 12월 항소심 재판부가 보석 신청을 받아들여 석방됐다.
항소심 재판부는 2021년 4월15일 선고 공판에서 자수한 뒤 범죄사실을 모두 털어놓은 점 등을 고려했을 때 “1심에서 선고된 형기가 다소 가벼워 보이고 실형을 선고하기에는 무거워 보인다”며 징역 1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
△제주항공, 이스타항공 인수 포기
제주항공이 이스타항공 인수 포기를 공식 선언했다.
제주항공은 2020년 7월23일 앞서 같은해 3월 이스타홀딩스와 맺은 주식매매 계약을 해제한다고 공시했다.
제주항공은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 의지와 중재 노력에도 불구하고 현재 상황에서 인수를 강행하기에는 짊어져야 할 불확실성이 너무 크다고 판단했다”며 인수 포기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주주를 포함한 이해관계자들의 피해에 대한 우려도 큰 것이 사실이며, 이번 인수·합병(M&A)이 결실을 거두지 못한 것에 대해 안타깝다”고도 했다.
제주항공은 7월15일까지 미지급금 해소 등 선결 조건을 이행하지 않으면 계약 해제를 통보할 수 있다는 공문을 이스타항공에 보냈고, 7월16일 이후 계약을 해지할 권리가 있다고 공언해 왔다.
미지급금은 250억 원이 넘는 것으로 추정되는 체불임금을 포함해 조업료와 사무실 운영비, 보험료, 리스료, 유류비, 공항시설 이용료 등 1천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항공의 인수 포기로 국내 항공사 간 첫 M&A는 결국 무산됐다.
제주항공은 계약 해지 권리를 갖게 된 16일 이후에도 진행 경과를 지켜봤으나 이스타항공이 선행조건을 충족하지 못했고, 코로나19로 항공업 침체가 계속되자 장고 끝에 인수 포기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채형석 애경그룹 부회장과 이상직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만나 인수 계약 성사를 촉구한 데 이어 고용노동부도 체불임금 해소에 나섰지만 결국 중재에 실패했다.
한편, 제주항공과 이스타항공은 계약 파기의 책임을 두고 법정 공방이 4년 여의 기간 동안 이어졌으며, 최종적으로 제주항공이 승소했다.
△아시아나항공 인수 우선협상자 탈락
애경그룹의 아시아나항공 인수 추진이 좌절됐다.
애경그룹은 2019년 10월21일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위해 스톤브릿지캐피탈과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11월7일로 예정된 아시아나항공 인수 본입찰에서 애경그룹은 전략적 투자자로, 스톤브릿지캐피탈은 재무적 투자자로 참여키로 했다.
애경그룹 관계자는 “전 세계 항공사 인수합병 사례 중 항공사 운영 경험이 없는 회사가 항공사를 인수한 전례가 없다”며 “제주항공을 보유한 애경그룹과 아시아나항공의 인수합병이 우리나라 항공산업의 국제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유일한 대안”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입찰 결과 아시아나항공 인수 우선 협상자로 선정되는 데 실패했다.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에 사과…배상은 재판 보고 결정”
장영신의 차남인 채동석 애경산업 대표이사 부회장이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들과 가족들에게 사과했다.
다만 가습기 살균제 참사에 따른 피해 보상에 대해서는 재판 결과를 보고 결정하겠다며 입장을 유보했다.
가습기살균제 사건과 4·16세월호참사 특별조사위원회(특조위)는 2019년 8월27일 서울시청 다목적홀에서 ‘가습기 살균제 참사 진상규명 청문회’를 열고 1부 기업분야 세션에서 채 부회장 등 사태 관계자를 대상으로 질의했다.
애경산업은 2002년부터 문제의 가습기 살균제를 만든 SK케미칼에서 원료를 사들여 가습기 살균제 제품을 생산·판매했다. 그러나 개발 단계부터 가습기 살균제 판매가 중단된 2011년까지 제대로 된 안전성 검사가 이뤄지지 않았다.
이날 채동석 부회장은 고개를 숙인 뒤 “진심으로 사과하며 모든 죄는 저희 쪽에 있다”며 “제 생에서 이 사건에 대해 조금 더 많이 관심을 갖고 피해자분들과 소통하고 협의해 피해자분들의 마음을 조금이라도 치유하는 데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구체적인 보상 계획에 대해선 “저희가 그동안 많은 노력을 했고 애경이 부도덕한 기업은 아니다”라며 “저희 회사도 상장돼 있고 재판도 시작됐다. 저희도 노력하고 있는 만큼 너무 극단적으로만 생각하지 않으면 좋겠다”고 답했다.
△‘공금횡령’ 애경그룹 채형석 부회장 집유
서울남부지법 형사11부(재판장 한창훈 부장판사)는 2009년 4월23일 회사 공금 17억여 원을 횡령해 다른 용도로 사용한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로 기소된 애경그룹 채형석 총괄부회장에게 징역 2년6월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하고 사회봉사 80시간을 명령했다.
재판부는 “부정한 청탁을 위해 조직적이고 계획적으로 회사의 공금을 횡령한 점에 비춰 죄질이 나쁘지만, 자신의 잘못을 뉘우치고 있고 횡령액 중 개인적인 이익을 위해 사용된 부분은 크지 않은 데다 횡령액을 모두 회사에 돌려준 점 등을 참작해 집행유예를 선고한다”고 밝혔다.
채 부회장은 2005년과 2007년 회사 공금 17억여 원을 빼돌린 뒤 대한방직이 소유한 7만9천㎡ 규모의 토지 매입을 위한 협상을 하면서 우선 매수권을 달라는 청탁과 함께 대한방직 설범 회장에게 15억 원을 준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2009년 1월23일 보석으로 풀려난 채 부회장은 장영신의 장남이다. 2006년 11월 그룹 총괄부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로 취임했다.
채 부회장의 횡령을 돕고 거액의 회사 공금을 빼돌려 개인적인 용도로 사용한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된 애경그룹 계열사 애경이앤씨 대표 박모 씨에게 징역 3년을, 나인스에비뉴 대주주 장모 씨에게는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을 각각 선고했다.
한편, 정부는 2010년 8월15일 제65주년 광복절을 맞아 총 2493명을 특별사면했으며, 채 부회장도 사면 대상에 포함됐다.
△선거무효소송서 패해 의원직 상실
장영신은 16대 국회의원 선거에 당선돼 국회에 입성했으나 임기 2년을 채우지 못한 채 의원직을 상실했다.
장영신은 2000년 4월13일 실시한 제16대 총선에 새천년민주당 소속으로 서울 구로을 선거구에 출마해 한나라당 이승철 후보를 제치고 당선됐다.
그는 당선 소감으로 “이번 선거에 출마하며 구로 지역을 위해 무엇을 해야할지, 무엇이 가장 필요한지 수없이 고민했다. 서민들에게 희망을 주고 중산층에게 더 큰 꿈을 주는 정치인이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하지만, 장영신의 의원직 생활은 길지 못했다.
대법원 제2부(주심 이용우 대법관)는 2001년 7월13일 16대 총선 서울 구로을 선거구에 출마했던 한나라당 이승철 후보 등이 지역 선거관리위원회를 상대로 낸 선거무효 소송에서 원고 승소 판결을 내렸다.
이에 따라 장영신은 이날 자로 의원직을 상실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장 의원이 회장으로 있는 애경그룹 계열사 임직원들을 동원한 불법 선거운동은 조직적, 체계적인 것으로서 동원된 인원과 활동 횟수, 상대한 유권자 수, 입당시킨 인원, 지출된 향응 비용 등으로 미뤄볼 때 선거법 위반 정도가 매우 중하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또 애경 직원들이 선거구에 위장전입하고 장 의원 본인이 선거 당일 불법 선거운동을 한 점등을 고려하면 선거의 공정을 현저히 저해했다”고 말했다.
앞서 서울지법 남부지원 형사합의1부(재판장 홍기종)는 2000년 9월1일 장영신에 대해 공직선거 및 선거부정방지법위반죄를 적용, 검찰의 구형량대로 벌금 100만 원을 선고했다.
장영신 측은 “선거 당일 유권자를 대상으로 선거운동을 벌인 적은 없으며 관례에 따라 구로성당 투표소를 비롯, 3곳의 투표소를 돌며 참관인들을 격려 방문했을 뿐”이라며 항소의 뜻을 밝혔으나 판결을 뒤집지는 못했다.
의원직은 상실했지만, 보궐 선거에 재출마할 자격은 유지됐다. 다만 장영신은 재출마를 포기했다.
△센트럴시티 인수 3개월 만에 매각
애경그룹이 자금난을 겪던 서울 강남 센트럴시티 인수 3개월여 만에 다시 매각하며 그 배경을 두고 의혹에 휩싸였다.
애경그룹은 2002년 10월 803억 원을 주고 인수한 센트럴시티를 기업구조조정회사인 큐캐피탈파트너스에 920억 원대에 매각한다고 2003년 1월 발표했다.
애경그룹은 “센트럴시티의 실질적인 법적 소유권을 갖고 있는 I& R코리아가 1월9일 가계약금 290억 원을 받았으며 실사가 끝나는 이달(1월) 27일께 최종 매각한다”고 발표했다. 애경이 최대 주주로 있는 I& R코리아는 이번 매각으로 약 16%의 차익을 얻게 됐다.
I&R코리아는 채형석 부회장(4%) 등 애경 쪽 개인과 애경유화(19.1%), 애경산업(14.92%), 애경화학(8.51%), 애경공업(6.78%), 대한지방행정공제회(12.45%) 등과 함께 기업구조조정조합을 결성해 신선호 전 센트럴시티 회장에게서 지분 50.4%를 인수했었다.
자산규모 8800억 원에 이르는 센트럴시티가 자본금 30억 원에 불과한 I&R코리아라는 투자회사에 인수됐다는 점에서 ‘새우가 고래를 삼킨’ 배경을 둘러싸고 추측이 무성했으나 이 회사의 최대 주주가 애경그룹이라는 사실은 베일에 가려졌었다.
센트럴시티는 당시 메리어트호텔을 비롯해 강남고속버스터미널 호남선(운영),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임대), 웨딩홀(운영) 등이 자리잡고 있었던 강남의 핵심 상권이다.
그러나 은행권 부채를 감당하지 못하면서 부동산 개발사들의 투기 대상으로 전락했다.
실제로 검찰은 애경그룹이 센트럴시티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대한지방행정공제회로부터 수백억 원을 유치한 뒤 그 대가로 공제회 간부에게 수억 원의 금품을 건넨 혐의를 잡고 수사를 벌이기도 했다.
이에 대해 애경 측은 “채 부회장 등의 판단에 따라 부동산위탁관리를 통해 수입을 올리려는 목적으로 I&R코리아 지분을 인수했으나 최근 수익성이 없다고 판단, 모두 매각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 경력/학력/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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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력
1969년 애경유지공업에 이사로 발을 들였다.
▲ 장영신 애경그룹 회장(왼쪽)이 2011년 5월2일 KAIST(한국과학기술원)에 발전기금 30억원을 기부하고 서남표 KAIST 총장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 KAIST >
1972년 애경유지공업 대표이사에 올랐다.
1972년 삼경화성 대표이사에 선임됐다.
1979년 애경화학 대표이사가 됐다.
1982년 애경Shell 공동대표이사에 선임됐다.
1985년 애경산업 공동대표이사에 선임됐다.
1985년 애경공업 대표이사를 맡았다.
1985년 애경그룹 회장에 취임했다.
1997∼1999년 한국여성경제인협회 초대 회장으로 활동했다.
1998년 한국능률협회 부회장을 맡았다.
1999년 전국경제인연합회 부회장이 됐다.
1999년 새천년민주당 창당준비위원회 공동위원장에 임명됐다.
1999~2000년 전국경제인연합회 사회공헌위원장을 맡았다.
2000년 새천년민주당 지도위원으로 활동했다.
2000~2001년 제16대 국회의원(서울 구로구 을, 새천년민주당)에 당선돼 의정활동을 했다.
2001년 애경복지재단 이사장으로 선임됐다.
2001~2002년 새천년민주당 상임고문을 지냈다.
2005~2006년 한국무역협회 부회장으로 활동했다.
2007년 KAIST(한국과학기술원) 이사로 선임됐다.
◆ 학력
1955년 경기여자고등학교를 졸업했다.
1959년 미국 체스트넛힐대학교 화학과를 졸업했다.
◆ 가족관계아버지 장회근씨와 어머니 문금조씨의 4남4녀중 막내딸이다.
▲ 장영신 애경그룹 회장(맨앞)이 2012년 7월22일 희수연(77세)을 맞아 자녀, 손주들과 함께 가족 사진을 찍고 있다. <애경그룹>
부친은 대지주 집안의 아들로 일본 와세다대학교에서 영문과를 졸업했으며 모친도 당시 일본 귀족 여자대학인 쓰다주크대학교 영문과를 나왔다.
남편 채몽인 애경 선대회장과는 어릴 적부터 이웃에서 알고 지내던 사이였다.
채몽인 선대회장은 ‘애인경천(愛人敬天)’ 정신에 입각해 국민을 사랑하고 존경하는 마음으로 좋은 제품을 만들겠다는 의지를 담아 애경이란 이름을 지었다.
장영신의 시아버지이자 채몽인 선대회장의 부친은 채구석 제주도 대장군 군수이다. 채몽인 선대회장은 채구석 군수의 다섯째 아들이다.
1999년 6월26일 개봉한 영화 ‘이재수의 난’에 등장한 채구석 군수에 대해 영화 제작사인 기획시대가 제주 4.3 연구소 소장인 강창일 배재대 학교 교수로부터 이 내용을 듣고 이를 애경그룹 회장 비서실과 평강 채씨 종친회로부터 확인했다.
채구석 군수는 민란의 진원지인 제주도 남서쪽에 위치한 대정군의 군수로 영화 속에서 역사의 소용돌이 속에서도 시종일관 인본주의적인 시각을 잃지 않는 인물로 그려졌다. 배우 명계남 씨가 채군석 군수를 연기했다.
장영신과 채몽인 선대회장은 슬하에 3남1녀를 두고 있다. 채형석 애경그룹 총괄부회장이 장남이며 채동석 애경산업 부회장이 차남이다. AK홀딩스 부회장이 삼남이며 채은정 애경산업 고문이 장녀다.
장남 채형석 총괄부회장은 장영신의 뒤를 이어 그룹의 간판으로 그룹 경영을 책임지고 있다. 1970년 아버지의 별세로 실의에 빠져 있는 장영신에게 “엄마, 걱정마. 학교 앞에서 학생들 상대로 뽑기 장사하면 되잖아”라며 위로했다.
1993년 9월10일 애경백화점 구로 개점식 인사말에서 “이 백화점을 돌아가신 아버님께 바칩니다”고 말해 장영신을 감동시키기도 했다.
장영신의 맏며느리이자 채형석 총괄부회장의 부인은 홍미경씨이다. 성균관대학교 미술교육과 재학 시절 채형석 총괄부회장과 만나 결혼했으며, 과거 AK플라자 문화 아카데미 고문을 지낸 바 있다.
차남 채동석 부회장은 애경그룹 유통 부문 부회장을 거친 마케팅 전문가다. 장영신의 둘째 며느리이자 채동석 부회장의 부인은 이정은씨다. AK플라자 크리에이티브 전략실 실장으로 일하기도 했다.
장녀 채은정 고문은 애경그룹 화장품 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장영신의 사위이자 채은정 고문의 남편은 안용찬 전 제주항공 대표이사 부회장이다. 채은정 부사장 외숙모 소개로 만났다. 안용찬 전 부회장은 애경산업의 흑자 전환, 제주항공 육성 등을 통해 애경그룹에 없어서는 인재라는 평가를 받았다.
삼남 채승석 부회장은 프로포폴 불법 투약 혐의로 2020년 실형을 선고받고 사임한 뒤 애경중부컨트리클럽 대표이사로 재직했다가 2025년 3월 AK홀딩스 부회장(지속가능경영실장)으로 복귀했다. 장영신의 셋째 며느리이자 채승석은 1999년 미스코리아 출신 한성주 전 아나운서와 결혼했으나 이혼했다.
장영신은 친손주 5명, 외손주 2명 등 총 7명의 손주를 두고 있다. 채형석 총괄부회장은 장녀 채문선씨와 차녀 채수연씨, 장남 채정균씨 등 2녀1남을 두었다.
채문선씨는 애경산업 마케팅 부문 과정으로 근무하던 중 2013년 고 이윤형 세아그룹 회장의 장남인 이태성 세아홀딩스 상무(현 세아홀딩스 대표이사 사장)와 결혼했다. 이를 통해 애경그룹은 세아그룹과 사돈지간이 됐다.
채문선씨는 비건 화장품 브랜드인 탈리다쿰을 운영하고 있으며, 2024년엔 6월 가수로 데뷔해 디지털 싱글앨범 ‘하얀민들레’를 발매하면서 ‘달해’라는 활동명도 지었고 11월엔 탈리다쿰 유튜브 채널 내에 ‘채문선의 달리다 꿈’ 코너를 열고 유튜버 활동도 시작했다.
채수연씨는 2016년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명예회장의 장녀인 정성이 이노션 고문의 아들 선동욱씨(현 이노션 경영전략본부 근무)와 결혼했다. 애경그룹은 현대차그룹과도 사돈지간이 됐다.
종손이자 장영신의 유일한 손자이며, 채형석 총괄부회장의 장남인 채정균씨는 2020년 부친으로부터 AK홀딩스 주식을 25만 주를 증여받으며, 그룹의 3세 후계자로 주목받고 있다.
채동석 부회장은 채문경씨와 채수경씨 등 2녀를 뒀다.
채은정 고문도 안리나씨와 안세미씨 등 2녀를 두고 있다. 장영신의 외손녀이자 안용찬 부회장의 장녀인 안리나씨는 허영인 SPC그룹 회장의 차남인 허희수 SPC 부사장과 결혼했다.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이 장영신의 조카다.
◆ 상훈
1981년 철탑산업훈장을 수훈했다. 1천만 불 수출의 탑을 수상했다.
1986년 대통령 표창과 새마을훈장을 수훈했다.
1990년 5천만 불 수출의 탑을 수상했다.
1991년 1억 불 수출의 탑을 받았다.
1994년 자랑스러운 경기인상을 수상했다.
1995년 국민훈장과 은탑산업훈장을 수훈했다.
1999년 한국능률협회 한국의 경영자상, 한국경제신문 다산경영상을 수상했다.
2004년 한국경영사학회 제11회 창업대상을 받았다.
2009년 미국 체스넛힐대학의 ‘남다른 업적을 남긴 졸업자상(Distinguished Achievement Award)’을 수상했다.
2013년 한국의 여성 최고경영인상을 받았다.
2017년 한국여성경제인협회 ‘제1회 여성기업인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다.
◆ 기타
장영신은 그동안 보유하고 있던 애경그룹 상장·비상장 계열사 주식 지분 대부분을 4명의 자녀와 손주, 지주회사 역할을 담당하는 AK홀딩스와 지주사 역할을 맡을 가능성이 큰 애경자산관리 등에 보유 지분을 증여, 양도, 매각했다. 2026년 3월3일 현재 장영신은 AK홀딩스 주식 5백 주(지분율 0.00%)를 보유하고 있다. 이날 AK홀딩스 종가 8230원 기준, 장영신의 주식 가치는 411만5천 원이다.
그룹 경영에서 물러났지만, 자신이 설립하고 키워낸 애경케미칼과 일본 JSP와 합작사이자 비상장사인 코스파 사내이사로 등재돼 있다. 애경케미칼은 2025년 1~3분기 장영신을 비롯한 사내이사 5명에게 7억5800만 원의 보수를 지급했다. 1인당 3분기 누적 평균 보수액은 1억5200만 원이었다.
2010년 12월13일 기업 경영 40주년을 맞아 자서전으로 ‘스틱 투 잇(Stick to It)’을 펴냈다. 책은 장영신이 3남1녀 중 막내아들을 낳은 지 3일 만에 남편인 채몽인 선대회장과 사별하고 회사를 맡게 되는 과정을 담았다.
책에선 “성공한 사람들의 공통점은 남보다 강하거나, 남보다 잘난 것이 아니라 그 길이 아니면 안 된다고 믿고 묵묵히 노력한다는 것”이라며 “긍정적인 생각으로 꾸준히 노력하면 어떤 어려운 목표도 이룰 수 있다는 믿음을 경험으로 확인했다”고 적었다.
앞서 1994년 자서전 ‘밀알심는 마음으로’도 출간했다. 이 책에서는 유별난 시간 개념을 보여주는데 “나는 사업상으로나 개인적으로 약속을 하면 꼭 10분 전에 나가 상대방을 기다린다. 약속 시간보다 단 5분이라도 늦는 사람은 첫 대면부터 뭔가 부족한 사람이란 평가를 하게 된다.시간은 비즈니스를 포함한 모든 인간관계에서 성패를 좌우하는 첫 관문”이라고 했다.
전국 경영학과 교수들로 구성된 사단법인 한국경영사학회 소속 교수 7명은 2005년 5월 1년여 동안 연구 결과물을 묶어 ‘애경그룹 회장 장영신 연구’라는 연구 총서를 발간했다.
집필진들은 장영신이 경영자로서 오로지 한 우물 파기에만 주력해 화학공업 중심의 업종 전문화에 성공한 점, ‘솔직’과 ‘상식’, ‘정직’에 입각한 ‘정도경영’으로 일관해 온 점, 생활용품 제조업에서 기초화학공업으로 확대해 오늘날의 애경그룹을 형성할 수 있었던 혜안을 갖춘 점 등을 높이 평가했다.
한국외국어대학교 서울캠퍼스 국제관 1층 로비에 금속 부조 형태의 장영신 흉상이 있다. 2008년 10월20일 공개된 것으로 그동안 장영신이 학교발전기금 및 장학금을 지원해 준 데 대한 감사의 뜻을 기리기 위해 한국외대가 제작한 것이다.
유학 시절 동양인 여성치고 큰 체격과 노래 솜씨로 눈길을 끌며 대학 합창단원으로 활동했고 필라델피아 오페라하우스와 협연한 ‘나비부인’의 프리마돈나를 맡기도 했다.
음악회와 발레 관람은 여전히 취미다.
영어와 일본어 실력이 수준급이다. 2006년 일흔이 넘은 나이에 취미 삼아 중국어 공부에 도전하기도 했다. 자녀들에 관한 기사를 스크랩하기를 즐긴다.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과 경기여고 동문이다.
제주도에 대한 애정이 각별하다. 경기여고 재학시절 6·25 때 제주로 피난 가 1년 동안 지낸 적이 있다.
살아오면서 가장 보람된 일로 “아이들이 잘 자라주고 화목하게 지내고 있는 것”을 꼽는다.
장영신은 2009년 4월에 유방암 수술을 받았다.
미국 체스넛힐대학교에서 명예 법학박사 학위(1985년), 한국외국어대학교에서 명예 경영학박사 학위(1994년), KAIST(한국과학기술원)에서 명예 경영학박사 학위(2011년)를 각각 받았다.
- 어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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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사고로 희생되신 분들께 비통한 심정으로 애도와 조의의 말씀을 드리며, 유가족분들께 진심으로 사죄드린다. 충격과 아픔을 함께 겪고 계신 국민 여러분께도 사죄드린다"면서 "소중한 생명을 잃게 한 이번 사고로 많은 분이 겪고 계신 슬픔과 고통에 깊이 통감하고 있으며 그 책임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
▲ 장영신 여성경제인협회 초대 회장(애경그룹 회장)이 1999년 6월14일 서울 여여의도 전경련 회관에서 열린 여성경제인협회 창립총회를 주재하고 있다. <여성경제인협회>
“신속하게 사고를 수습하고 필요한 조치가 이뤄질 수 있도록 제주항공뿐 아니라 그룹 차원에서 총력을 다해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 사고의 원인을 철저히 규명하고 그에 상응하는 조치가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관계 당국의 조사와 지원에 적극 협조하는 한편 피해자 가족의 목소리에도 귀 기울이고 필요한 지원을 다 하겠다. 다시 한번 고인과 유가족, 국민 여러분께 깊이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 (2024/12/29, 무안국제공항 여객기 참사 사과문에서)
“지난해(2016년) 우리 애경은 최고의 성과를 이루었다. 출시 50주년을 맞은 대한민국 원조 주방세제 ‘트리오’가 국민에게 여전한 사랑을 받고 있으며 화장품 ‘Age20’s’가 연 매출 1천억의 브랜드로 자리매김하면서 생활뷰티기업으로 거침없는 행보를 보였다.” (2017년 연간 CSR 보고서에서)
“수년 동안 어려웠던 화장품 사업에서 역대 최고의 매출과 영업이익을 달성하며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아냈다.” (2016/03, 임직원 전원 모임에서)
“뿌리깊은 나무는 어떤 세찬 비바람에도 결코 흔들리지 않는다. 60년 동안 생활용품·유통·항공 등 다양한 분야에서 쉼 없는 성장과 도약을 해 온 애경인의 개척자 정신에 남다른 긍지를 느낀다. 인생에 희로애락이 교차하듯 경제 역시 호황과 불황을 반복한다. 잘 나갈 때 어려울 때를 대비하고, 힘들 때 좋아질 것이라는 희망 속에서 담담하고 의연하게 대처해 나간다면 이루어내지 못할 것은 아무것도 없다.” (2014/06/08, 애경그룹 창립 60주년 기념사에서)
“선택과 집중으로 효율성을 강화하고 신사업을 적기 추진할 수 있는 역량을 확보해 경영계획을 실현해 나가겠다. 시장 다변화와 업태 혁신 등을 통해 수익성을 더욱 확대하고 인재 육성에도 역점을 두겠다.” (2012/01/15, 애경그룹 2012년 신년사에서 사업 부문별 목표를 발표하며)
“이공계 기초학문이 국가 경쟁력을 살리는 길이다. 카이스트가 국가의 미래를 이끌어갈 이공계 고급 두뇌 양성에 더욱 힘써 주기 바라는 마음에서 발전 기금을 전달하게 됐다. 이 기금이 안정적 학업 환경 조성과 학생들의 복지 향상에 사용되기를 바란다.” (2011/05/02,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 30억 원을 기부하며)
“성공한 사람들의 공통점은 남보다 강하거나 남보다 잘난 것이 아니라 그 길이 아니면 안 된다고 믿고 묵묵히 노력한다는 것이다. 긍정적 생각으로 꾸준히 노력하면 어떤 어려운 목표도 이룰 수 있다는 믿음을 경험으로 확인했다.” (2010/12/13, 기업 경영 40주년을 맞아 자서전 ‘스틱 투 잇(Stick to it)!’을 출간하며)
“CEO는 힘들어. 말 그대로 최선을 다해야 해요. 그렇게 반대를 무릅쓰고 CEO가 됐는데 잘못되면 여성의 수치라고 생각했다. 꼭 성공해서 ‘여성도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 경기여고 동창들도 “네가 잘못되면 학교 망신”이라고 열심히 응원해 줬다.” (2009/12/08, 미주한국일보와 인터뷰에서)
“우리 어머니는 자식뿐 아니라 손자 손녀에게도 늘 존댓말을 썼다. 성장기에 있는 자녀에게 존댓말을 쓰는 것은 질책을 백 번 하기보다 더 낫다. 아이들이 부모에게서 존중받고 있다고 생각하면 스스로의 행동에 책임감을 가질 수 있기 때문이다.” (2009/10/21, 동아일보 칼럼에서)
“(여성 경영인들은)자기 업종에서는 최고의 전문가가 돼야 한다. 소비자가 사랑하는 제품만 만들 수 있으면 해볼 만하다. 요즘 같은 시기에는 자금 유동성도 꼼꼼히 살펴야 한다. 지금은 크게 가기보다 질적으로 회사를 다질 때다.”
“(기업인 경력 30년에 비하면 너무나 짧은 정치 경력 1년 3개월에 대해) 아직 잘 모르지. 그저 제 페이스대로 할 뿐이다. 기업인으로 자신 있는 게 숫자 보는 거여서 국감에서도 재경부 산업은행 등이 살림 제대로 했는지 꼼꼼히 꼬집어 봤다.”
“국민소득 1만 달러까지 남성 위주 사회였다면 3만 달러까지는 여성의 시대다. 시대도 좋잖아. 힘으로 대결하는 데서 지혜로 승부하는 시대로. 제가 젊은 여성이라면 지금 또다시 승부해보겠다.” (2009/09/21, 동아일보 인터뷰에서)
“(장남 채형석 부회장의 신경영에 대해) 의사결정이 빠르고 결단력이 있다. ‘엿장수에게 팔아먹어도 괜찮으니 소신껏 하라’고 주문했다.”
“(국내 최초의 국내선 전용 항공 사업이 잘될 것인지에 대한 우려에 대해) 사업이란 하기 나름이며 남들이 안 된다고 해서 안 되는 것도, 된다고 해서 되는 것도 아니다. 이제 국내에서도 국내선 전용 항공기가 탄생할 만한 여건이 됐다고 본다.”
“여성으로서 처음 경영을 맡은 것도 당시엔 모두 말리던 일이었다. (19)72년 36세의 나이로 사장이 됐는데 다들 ‘언제 망하나’ 했었다. 지금 와서 돌이켜보는 거지만 사업하는 게 그렇게 어려울 줄 알았으면 절대 안 맡았을 것이다.”
“최근 들어 여성의 사회 참여가 많아지고 있는 것은 반가운 일이지만 아직 넘어야 할 산이 많다 여자가 사회생활을 하면서 애 걱정, 반찬 걱정, 청소 걱정을 도맡아야 하는 상황에서 어떻게 동등한 경쟁력을 가질 수 있겠습니까. 남자들도 생각을 바꿔야 한다.” (2005/06/02, 중앙일보 인터뷰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