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
[Who Is ?] 박승우 삼성서울병원장

박승우 삼성서울병원장.

박승우는 삼성서울병원의 병원장이다.

바이오 메디컬 플랫폼 구축과 미래 의료 생태계 구축에 힘을 쏟고 있다.

1962년 태어났다.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서울대학교 대학원에서 의학 석사학위와 박사학위를 받았다.

서울대병원에서 수련의와 전공의 과정을 마치고 서울대병원과 서울시립보라매병원에서 내과 전임의와 전담의로 일했다.

삼성서울병원에 합류한 뒤 미국 메이요클리닉에서 연수했다.

삼성서울병원에서 정보전략실장, QI실장, 기획총괄 겸 기획실장으로 근무했다.

2021년 삼성서울병원 병원장에 선임됐다. 2025년 1월 연임됐다.

심장질환 분야 권위자다.

한국심초음파학회 이사장과 대한심장학회 스마트헬스연구회장, 대한병원협회 부회장으로 활동했다.

경영활동의 공과
[Who Is ?] 박승우 삼성서울병원장

박승우 삼성서울병원장이 2025년 1월2일 시무식에서 신년사를 하고 있다. <삼성서울병원

△디지털 의료 혁신 강화
박승우가 디지털 의료 혁신 강화에 힘을 싣고 있다.

삼성서울병원은 첨단 지능형 병원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삼성서울병원은 2026년 4월29일 환자 안전과 편의를 극대화한 ‘스마트병실’ 개소식을 가졌다. 스마트병실은 심장뇌혈관병원 산하 ‘미래병원TF’를 구성해 스마트병실 콘셉트와 운영 시스템을 구체화한 것으로 2020년부터 추진해 온 병실 환경 개선 사업의 결실이다.

삼성서울병원은 2023년 퇴원 환자 1천 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만족도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실질적인 개선 방향을 수립했다.

스마트병실에 들어선 환자는 안면인식 시스템을 통해 별도의 절차 없이 보안이 강화된 출입이 가능하며 병상 옆 전용 태블릿로 조명, 온도, 커튼 등 병실 환경을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다.

진료 일정과 검사 결과, 식단 변경 정보를 실시간으로 확인하며 의료진과 음성ㆍ영상 통화로 소통할 수 있으며 신체 활동이 제한된 환자를 배려해 음성 인식 제어 기능도 갖췄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AI 기반의 실시간 모니터링이다. 초소형 웨어러블 디바이스가 혈압, 심전도, 산소포화도를 측정해 의료진에게 전달하므로 야간에 의료진이 직접 방문해 환자의 수면을 방해하지 않아도 된다.

낙상 사고 예방을 위해 화장실과 병실 내부에 레이더 기반 센서를 설치해 이상 징후를 조기에 감지하고, 스마트 변기를 통해 맥박과 체온을 측정하는 기술도 적용했다.

의료진의 업무 부담을 줄여주는 혁신 기술도 도입했다. 질환 교육 내용을 입력하면 AI 아바타가 등장하는 맞춤형 교육 영상이 자동 생성돼 환자에게 제공된다. 이를 통해 의료진은 반복적인 설명 업무에서 벗어나 환자 케어 본연의 업무에 집중할 수 있다.

환자의 심리적 안정을 돕기 위한 반려로봇도 실증 형태로 도입했다.

삼성서울병원은 이번 스마트병실 운영 결과를 토대로 병원 전체로의 확대 적용과 추가 AI 접목을 검토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미 국내외에서 인정받은 예측경영 플랫폼(DOCC) 등과 연계해 병원 운영 전반의 AX(AI 전환) 속도를 높인다는 구상을 하고 있다.

이미 2025년 8월 전 병동에 ‘SMC 모바일 입원 앱’을 도입해 환자가 병상에서 직접 입원 생활 정보를 확인하고 변경 신청까지 할 수 있도록 했다. 시범 운영 결과 환자 3명 중 1명꼴로 높은 호응을 보였다.

박승우는 “스마트병실은 기술을 통해 더 따뜻한 의료를 구현하려는 우리 병원의 방향성을 집약한 결과”라며 “앞으로도 환자 중심의 혁신을 통해 미래 의료의 새로운 기준을 지속적으로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삼성서울병원은 AI 솔루션을 가동해 원격 진료와 중환자 치료 환경 개선에 나섰다.

삼성서울병원은 2026년 2월 보건복지부 주관 ‘원격 중환자실 협력 네트워크 사업(e-ICU 사업)’ 수행기관으로 선정돼 지역병원과의 협력체제 강화와 중환자실 치료 환경 개선에 나설 수 있게 됐다.

국내 의료 현실은 현재 전체 종합병원의 약 40%만 중환자 전담 전문의가 배치돼 있다. 전담 간호 인력마저 부족해 만성적인 업무 부담을 호소하는 상황이다.

중환자실 적정성은 병원 규모에 따라서도 편차가 크다. 제4차 중환자실 적정성 평가에 따르면 상급종합병원은 종합점수 평균이 95.3점에 달하는 반면 종합병원은 63.8점에 그치고 있다.

복지부는 지방자치단체와 거점 병원을 중심으로 지역, 협력병원을 묶어 열악한 국내 중환자실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e-ICU 사업을 기획했다. 치료 경험과 자원이 풍부한 상급종합병원을 거점으로 삼고 지역 병원과 연계해 중환자 치료 수준을 높이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이번 사업에는 삼성서울병원을 중심으로 서울의료원, 서남병원, 혜민병원이 협력 기관으로 참여하고 있다. 2026년 10월31일까지 플랫폼 구축을 완료하고 운영 기반을 세운다는 계획을 세웠다.

삼성서울병원은 2013년 국내 최초로 중환자의학과를 설립하고 국내 중환자치료의 패러다임 전환을 시도했다. 이번 사업에선 그동안 중환자 의학 분야에서 쌓은 경험을 인공지능(AI) 기술과 접목한다는 구상을 하고 있다.

삼성서울병원이 통합관제센터 역할을 수행하고 지역병원에서 환자 모니터링 중 생체징후 이상 환자 발생 시 함께 대응하며, 필요시 중환자 이송도 지원한다. 병원 간 환자 모니터링 방식이 다르다는 점을 고려해 병원 간 표준을 정하는 과정도 주도할 예정이다.

AI 기술을 토대로 중환자의 상태 변화를 감지해 임상적으로 필요한 조치가 조기에 이뤄질 수 있도록 하는 모델과 환자 의뢰 및 회송 시 환자 정보를 자동으로 기록하는 AI 시스템도 개발하기로 했다.

박승우는 “중환자실 리소스가 부족한 곳에 이 시스템을 통해 지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향후 지속 가능한 시스템으로 발전할 수 있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AI(인공지능) 기반 수술실 효율 극대화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삼성서울병원은 2026년 3월24일 AI를 활용한 ‘시간대별 사용률에 기반한 수술실 배정 장치 및 방법’으로 특허를 받았다. 이번 특허는 박승우가 강조해 온 스마트병실 디지털 트윈을 기반으로 만든 ‘예측경영 플랫폼(DOCC)’에 기반했다.

DOCC는 병실부터 수술실, 검사 장비는 물론 의료진까지 병원의 모든 가용 자원을 그대로 가상 세계로 옮긴 뒤 병원의 현재 상황을 시뮬레이션을 거쳐 실제 병원 운영을 돕는 시스템이다.

이번에 받은 특허도 병원의 핵심 자원인 수술실을 시간대별 실제 사용률에 근거해 가장 효율적으로 배정하는 기술을 인정받았다.

기존의 직관적인 관리 방식에서 벗어나 데이터를 통해 수술 소요 시간을 정밀하게 예측하고, 가용 슬롯을 실시간으로 관리할 수 있다. 수술 운영의 정시성을 확보하고 자원 낭비를 최소화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번 특허는 해외에서도 큰 관심을 보였다. 2026년 3월10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의료 IT 전시회 ‘HIMSS 2026’에서 해당 기술을 소개해 참석자들이 호평을 받았다.

△국내 최초 심폐용 산화기 개발, 신의료기술 도입 등 앞장
삼성서울병원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심폐용 산화기를 개발해 식약당국으로부터 허가를 받았다.

2026년 4월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삼성서울병원과 인성메디칼이 공동 개발한 심폐용 산화기에 대해 심사를 완료하고 허가했다. 국산으로는 최초로 허가를 받은 심폐용 산화기(제품명 ISOx)는 범부처 전주기 의료기기 연구개발 사업을 통해 개발됐다.

삼성서울병원이 공동 연구 기관으로 참여한 이번 사업은 범부처 전주기 의료기기 연구개발 사업단과 식약처 의료기기 국산화 지원 컨소시엄의 지원을 받았다.

심폐용 산화기는 심폐우회술 또는 체외막산소공급(ECMO) 등 체외순환 치료 시 필요한 장치로, 최대 6시간 동안 환자의 혈액에 산소를 공급하고 이산화탄소를 제거하는 폐의 기능을 대신한다.

그간 국내에서 사용되는 산화기는 전량 수입에 의존해왔다. 최근 글로벌 공급망 불안이 이어지며 산화기 수급 안정성 확보가 중요한 과제로 떠오르면서 이번 허가가 안정적인 국산 심폐용 산화기 공급 체계를 구축하는 전환점이 될 것이란 기대를 받았다.

삼성서울병원은 개발 초기부터 임상 경험을 설계에 반영하고, 체외 성능시험과 임상을 주도해 제품화하는 데 기여했다.

같은달 삼성서울병원은 신의료기술인 로봇 기관지 내시경을 도입했다.

해당 장비는 인튜이티브서지컬이 출시한 ‘형상 유도 로봇 보조 기관지경술(Shape-Sensing Robotic assisted Bronchoscopy) 플랫폼 아이온(Ion)’이다.

다빈치 수술로봇과 마찬가지로 로봇 팔을 대신 움직여 기관지 내시경검사를 진행하는 방식이다. 국내에서는 2023년 신의료기술로 인정받았다.

로봇 기관지 내시경은 폐암, 말초 폐 병변이 의심될 때 시행하는 CT기반 세침흡입검사, 경기관지 초음파(EBUS), 전자기유도 기관지내시경(ENB) 등 여러 검사 중 가장 정확하다. 특히 검사 기구(카테터)에 달린 광섬유 형상 센서가 실제 내시경 영상뿐 아니라 카테터의 모양과 위치를 모니터에 띄워 보다 정확한 검사가 이뤄지도록 돕는다.

미로처럼 복잡한 폐 안을 네비게이션 지도를 보듯 훤히 들여다 볼 수 있게 된 데다 정교한 이동이 가능해 기존 검사로는 힘들었던 기관지 폐의 바깥 부분에 위치한 아주 작은 결절까지 검사할 수 있다.

삼성서율병원 호흡기내과는 이를 통한 고정밀 검사로 환자들의 불안은 덜고, 조기 발견으로 인한 조기 치료 기회를 제공해 예후 향상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신기술 도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만큼 치료역량에서 앞서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삼성서울병원 호흡기내과는 2025년 글로벌 시사 주간지 뉴스위크(Newsweek)가 발표한 ‘월드 베스트 전문병원(World's Best Specialized Hospitals 2026)’에서 글로벌 순위가 전년 대비 4단계 상승해 19위에 올랐다. 국내 1위 자리도 3년 연속 지켰다.

삼성서울병원은 호흡기 분야 대표 중중질환인 폐암과 만성폐쇄성폐질환, 비결핵 항산균 폐질환, 간질성 폐질환, 폐이식 후 관리를 비롯한 모든 호흡기질환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Who Is ?] 박승우 삼성서울병원장

박승우 삼성서울병원장(오른쪽 여섯 번째)이 2026년 4월29일 환자 중심의 입원 환경 구축을 위한 스마트병실 도입 개소식에서 참석자들과 기념테이프를 자르고 있다. <삼성서울병원>

△미국 뉴스위크 ‘2026 세계 최고 병원 평가’ 톱30 진입
삼성서울병원이 글로벌 시사주간지 미국 뉴스위크가 발표한 ‘2026 세계 최고 병원’에서 세계 30위권에 진입하며 주목받았다.

삼성서울병원은 중증질환에 대한 집중 투자와 연구 역량의 산업화 및 디지털 혁신이 유기적으로 맞물린 결과로 이번 성과를 받아들이고 있다.

미국 뉴스위크가 2026년 4월6일 발표한 ‘2026 세계 최고 병원’ 평가 결과 삼성서울병은 2023년 세계 40위에서, 2024년 34위, 2025년 30위, 2026년 26위에 이름을 올렸다. 매년 꾸준히 순위를 끌어올렸다. 국내에서는 전년도 2위에서 한 단계 상승한 1위를 차지했다.

중증·고난도 질환에 특화된 전문 진료 체계가 경쟁력으로 평가됐다. 2013년 국내 최초로 설립된 삼성서울병원 중환자의학과는 개별 진료과가 각자 중환자실을 관리하던 기존 방식의 한계를 넘어 전담 전문의 제도와 다학제 진료 시스템을 도입하면서 환자 중심의 집중 치료 패러다임을 구축했다.

삼성서울병원은 앞서 2025년 9월10일 발표된 미국 뉴스위크의 ‘월드 베스트 전문병원(World's Best Specialized Hospitals 2026)’에서 암 치료분야 세계 3위에 2년 연속 선정됐다. 2025년 6월 뉴스위크가 아시아-태평양 지역 의료기관만 따로 모아 발표한 암 치료 순위에서도 4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삼성서울병원은 2008년 단일건물로는 아시아 최대 규모의 암병원을 개원하고 CAR T-세포치료, 암 정밀치료, 양성자 치료 등 최첨단 암 치료법을 선보였고 2025년에는 폐암 등 12개 암종에서 전향적 암 레지스트리 1차 구축을 완료하면서 ‘정밀의료’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삼성서울병원은 호흡기분야에서도 두각을 드러냈다. 글로벌 19위, 국내 기준으로 3년 연속 국내 1위 병원으로 평가받았다.

박승우는 “중증질환 중심의 미래 의학 추진 성과가 세계 각국 의료 전문가들에게 인정받아 기쁘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인류의 건강하고 밝은 미래를 위한 도전을 계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국내 평가에서도 미래 의학 선도를 기반으로 우수한 성적을 거두고 있다.

삼성서울병원은 2025년 11월 한국표준협회 주관 ‘2025 한국서비스품질지수(KS-SQI)’ 평가에서 상급종합병원 부문 1위에 올랐다.

‘미래 의료의 중심 SMC’를 비전으로 내세우며 중증 고난도 환자 치료와 첨단 의료 기술 개발에 나서면서 ‘중증질환 미래 의료 선도병원’으로서의 위상을 다진 결과로 해석됐다.

보건복지부 ‘2024년 응급의료기관 평가’에서도 A등급을 받으며 의료역량을 입증받았다.

보건복지부가 2025년 1월 공개한 전국 408개 응급의료기관에 대한 ‘2024년 응급의료기관 평가’ 결과 처음으로 A등급으로 분류됐다.

보건당국은 응급의료체계 개편에 따라 평가 체계를 변경, 2017년 본격적인 응급의료기관 평가를 시작했다. 이 때부터 평가결과에 따른 수가의 차등연동이 추진됐다. 2017년 평가는 2018년 1월에 발표돼 그해 수가에 적용되는 방식이다.

삼성서울병원은 2017년 평가부터 7년 연속 B등급 판정을 받았으나 2024년 등급 상향 판정을 받았다.

같은 평가에서 빅5병원은 삼성서울병원과 함께 세브란스병원, 서울아산병원, 서울성모병원이 A등급을 받았으며 서울대병원은 B등급 평가를 받았다.

2023년 평가에선 빅5병원 모두 B등급으로 분류됐다.

◇고령환자 보호자 위한 시니어 라운지 개소로 사회친화력 제고
삼성서울병원이 2026년 4월1일 본관 1층에 65세 이상 고객을 위한 전용 서비스 창구인 ‘SMC 시니어 라운지’를 개소하고,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우리나라는 2025년 기준 전체 인구 중 65세 이상 비중이 20%를 넘어서며 초고령사회에 진입했다. 고령 환자가 계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병원 서비스 전반이 시니어 친화적인 방향으로 전환을 고려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삼성서울병원이 문을 연 SMC 시니어 라운지에서는 고령 환자의 눈높이에 맞춘 세심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병원 안내문의 글씨 크기를 키우고, 보호자 동반 없이 방문한 환자가 불안감을 느끼지 않도록 큰 목소리와 쉬운 용어로 설명하며 정서적 지지를 제공한다.

필요시에는 자녀 등 보호자와 직접 통화해 진료 과정에 불편함이 없는지 꼼꼼히 확인하는 절차도 거친다. 특히 고령층이 흔히 겪는 ‘디지털 소외’ 현상을 해소하기 위해 병원 앱 등 디지털 관련 서비스 사용을 돕는 전담 도우미를 별도로 배치했다.

전담 도우미는 진료 외에도 교통편 예약, 보험 청구 서류 확인 등 복잡한 행정 절차를 밀착 지원한다. 거동이 불편한 환자가 방문했을 때를 대비해 최첨단 에이지 테크(Age Tech)를 적용한 자율 주행 전동 휠체어 서비스 도입도 적극 검토하고 있다.

박승우는 “SMC 시니어 라운지 도입으로 시니어 고객의 병원 이용 경험을 크게 향상하는 계기를 마련할 것”이라며 “초고령사회를 맞이한 우리나라의 병원 문화를 보다 시니어 친화적으로 바꾸는 데 보탬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유럽 최대 암 연구 네트워크 EORTC와 협력 강화
삼성서울병원이 유럽 최대 암 연구 네트워크와 손잡고 암 환자 삶의 질 개선에 나섰다.

삼성서울병원 암병원은 2026년 3월25일 EORTC(European Organisation for Research and Treatment of Cancer)와 환자자기평가결과(PRO) 관련 한국 공식 협력 기관으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EORTC가 PRO를 단일 핵심 주제로 아시아 국가와 공식 협업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암병원은 EORTC 한국형 PRO 도구의 표준화·질관리 전 과정을 총괄하게 된다.

삼성서울병원 암병원은 국내 최초로 진단·치료·연구·환자 지지 치료를 통합한 환자 중심 포괄적 암 진료(comprehensive cancer care) 체계를 구축한 암 전문 병원이다.

개원 초기부터 치료 성적뿐 아니라 환자 경험과 삶의 질을 치료 성과의 핵심 요소로 관리해 왔다.

환자 중심 진료 방향과 PRO 기반 연구 역량은 암환자의 삶의 질을 중시하는 유럽 암 연구의 방향성과 부합하며 이번에 EORTC와의 협력으로 이어졌다.

EORTC는 1962년 설립돼 벨기에 브뤼셀에 본부를 두고 있다. 유럽 30개국, 전세계 수백 개 기관이 참여하는 다국적 임상연구 네트워크 보유하고 있다. 특히 암 환자 삶의 질 및 환자중심 성과 연구 분야에서 국제 표준을 제시해 온 기관이다.

PRO는 환자가 직접 자신의 건강 상태를 보고하는 지표다. 정신적 증상과 일상생활 기능 변화 등 환자가 실제로 경험하는 건강 상태를 객관적·정량적으로 측정함으로써 치료 계획 수립과 치료 효과 평가, 의료진과의 의사소통을 지원하는 데 활용된다.

PRO의 효용성과 중요성은 이미 여러 연구를 통해 입증돼, 현재 미국과 유럽 등에서는 임상시험뿐만 아니라 실제 진료 현장에서도 보편적으로 활용되고 있다.

삼성서울병원은 암병원을 통해 우리나라가 EORTC의 연구 네트워크에 공식 참여함으로써, 대규모 다국가 임상시험 기회가 확대되고 국제 공동연구에서 한국병원의 역할과 발언권도 한층 강화되리라고 기대하고 있다.

삼성서울병원 암병원은 2024년 삼성화재와 함께 ‘암환자 삶의 질 연구소’을 개소하고 암환자의 생애 전반에 걸친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연구 및 지원 프로그램 개발에 주력해 왔다.

유럽 최고 병원으로 꼽히는 독일의 샤리테 병원과 2024년부터 격월 마다 PRO 관련 공동 세미나를 개최하는 등 국제 협력을 지속 확대하고 있다.

[Who Is ?] 박승우 삼성서울병원장

박승우 삼성서울병원장(왼쪽 세 번째)이 2025년 11월19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제51회 국가품질경영대회 시상식에서 상을 받은 뒤 관계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삼성서울병원>

△각종 인증 기반 지능형 의료기관 전환 본격화
삼성서울병원이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각종 인증을 획득하며 지능형 의료기관으로서의 전환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삼성서울병원은 2025년 12월 미국 보건의료정보관리시스템협회(HIMSS)의 ‘의료 서비스 연속성 성숙도 모델(CCMMl)’ 6단계 인증을 세계 최초로 획득했다.

CCMM은 환자가 필요할 때 끊김이 없이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병원과 병원, 병원과 환자 사이에 진료 정보가 안전하고 자유롭게 오가는 ‘전용 고속도로’의 구축 수준을 평가한다.

삼성서울병원은 병원 파트너즈 포털(Samsung Partners Portal), 진료정보교류시스템(HIE), 심사평가원중계시스템(HIRA) 등을 활용해 1·2차 의료기관과 의료전달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진료 전후 환자의 전 여정을 관리하는 ‘포괄적 환자보고시스템(PRISM)’도 구축했다.

HIMSS 측은 이 같은 협력체계를 환자 중심 디지털 헬스케어 운영의 모범사례라고 평가했다.

특히 병원은 연속혈당측정기와 스마트워치의 심박·수면 데이터가 환자의 스마트폰을 거쳐 병원 EMR(전자의무기록)로 직접 연동되는 기술도 운용하고 있다. 디지털 기술을 통해 의료진이 환자의 일상 건강 상태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게 한 점도 호평을 받았다.

삼성서울병원은 모션랩스의 ‘리비짓 솔루션’도 도입했다. 이는 의료데이터를 기반으로 환자에게 필요한 시점에 메시지를 자동 발송하는 환자 커뮤니케이션 시스템이다.

박승우는 “시대의 화두가 된 AI Transformation(AX)으로 혁신을 이루기까지 큰 걸음으로 나아가겠다”며 AI 적극 도입과 활용 의지를 보였다.

앞서 같은 기관이 주관한 ‘INFRAM 7’에서 삼성서울병원은 재인증을 받는 데 성공했다. 2022년 세계 최초 획득 후 재인증을 받았다.

삼성서울병원은 2026년 3월 미국보건의료정보관리시스템협회(HIMSS)가 주관한 INFRAM 7단계 재인증을 받았다.

INFRAM(Infrastructure Adoption Model)은 병원의 네트워크, 서버, 보안, 재해복구 등 IT 인프라 운영 수준을 0~7단계로 평가하는 모델로, 7단계가 최고 등급이다.

최고 등급을 받는다는 것은 안정적이고 신뢰할 수 있는 디지털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다는 의미로, 첨단 지능형 병원의 초석으로 해석된다.

삼성서울병원은 2024년 기존 보다 기준이 더욱 강화됐음에도 재인증을 획득했다.

사이버 보안 고도화 체계, ESG 및 친환경 IT 운영, 환자 참여, AI 활용성과 확장성, 성과 기반 운영 등의 항목이 새롭게 추가되며 인증이 더 어려워졌다.

특히 사이버 보안은 독립 평가 영역으로 심사가 한층 강화돼 단순한 보안 솔루션 보유를 넘어 거버넌스 체계, 운영 모니터링, 대응 프로세스, 조직 내 책임 구조까지 검증 대상을 넓혔다.

삼성서울병원은 자동화 보안 점검을 통해 휴먼 에러를 줄이고 업무 효율성을 향상시킨 사례 등 보안 솔루션 거버넌스 체계 구축 및 ESG 경영을 통한 에너지 효율, 친환경 인프라 운영, 지속 가능한 IT 전략이 긍정적으로 평가받았다.

△진료 연계체제 구축 강화
삼성서울병원이 진료 연계체제 구축을 한층 강화하고 있다.

박승우는 2026년 1월23일 상급종합병원과 공공의료기관과의 진료 연계체제 구축을 위해 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과 진료협력 강화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양 기관은 환자 의뢰·회송 체계를 활성화하고, 진료·검사·치료 전반에서 협력을 확대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특히 중증 질환과 고난도 치료가 필요한 환자에 대해 병원 간 진료 연계 체계가 강화된다.

학술 및 임상 교류를 확대해 의료진 간 협력 범위를 넓히고, 전산화와 의료기술, 경영 지원 분야에서도 자문과 협력을 단계적으로 추진한다.

병원 운영과 진료 환경 전반에서 상호 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구조를 정비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삼성서울병원은 지역병원과의 협력체제 구축에도 힘을 실었다.

삼성서울병원은 2025년 3월 강동경희대병원과 진료 상호협력 업무협약을 맺었다.

삼성서울병원의 상급종합병원 구조전환 방안의 일환으로 강동경희대병원은 삼성서울병원의 핵심진료협력기관의 하나로 본격적인 진료 상호협력에 나서게 됐다.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양기관은 원활한 정보 교류와 진료 지원 등 긴밀한 협력체계를 유지하고 정부 정책에 발맞춘 지역완결형 의료 협력체계를 구축해 나간다는 방침을 정했다.

박승우는 “미래 의료의 중심이라는 비전 아래, 파트너십을 통한 의료계의 공동 발전과 의료전달체계의 혁신에 기여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한편 삼성서울병원은 지역 의료기관들과의 파트너십을 유지하고 강화하는 데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박승우는 2025년 7월31일 파트너즈센터 개소 30주년 기념식에서 30년간 파트너즈센터와 함께 한 모든 지역 의료기관과 의료인들에게 감사 인사를 했다.

박승우는 “신뢰를 바탕으로 지역 의료기관과 함께 진료하며 환자 분들께 더 나은 길을 제시할 수 있었다”며 “30년 동안 환자를 위해 애써온 파트너즈센터와 함께해준 모든 분들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파트너즈센터는 30년 전인 1995년 7월1일 파트너즈센터의 전신인 ‘진료의뢰센터(Refer Center)’란 이름으로 국내 최초 개소됐다. 일반적으로 병원에서 진료협력센터라고 불리는 곳이다.

당시에는 환자가 상급종합병원 진료를 받기 위해 지인 등을 동원하는 일들이 흔했다. 이런 가운데 삼성서울병원은 ‘진료 의뢰’라는 개념을 도입하고 전담 간호사를 배치해 상담을 통해 중증환자가 빠르게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는 일을 시작했다. 진료 결과는 의뢰 병원에 회신함으로써 환자의 연속적인 진료가 가능하도록 기반을 마련했다.

1997년 9월 첫 협력병원 협약 체결을 시작으로 점차 수도권을 넘어 제주까지 전국 각지로 외연을 넓혔다. 초기 97개소였던 협력 의료기관은 2025년 7월 기준 5799개소(협진 병의원 5617개, 협력 병원 182개)로 60배 가까이 늘었다.

1998년 2월에는 ‘되의뢰제도’를 신설해 중증·급성기 치료 종결 후 연속적인 진료가 가능하도록 환자의 연고지 병원으로 보내는 회송을 시작했다.

2010년부터는 전용 의뢰 업무 시스템인 ‘SRS(Samsung Refer System)’를 마련해 환자를 직접 의뢰하고 진료 기록과 고화질 영상을 안전하게 공유하고 있다.

2012년에는 파트너즈센터(SPC, SMC Partners Center)로 이름을 바꾸고 협력의 의지를 강조했다.

2013년부터 자문위원을 위촉해 협력 의사와의 소통을 강화했다. 삼성서울병원 의료진에게 온라인으로 자문을 요청할 수 있는 온라인 자문 시스템 ‘E-consult’도 도입했다. 환자 개인정보 없이도 삼성서울병원 교수들이 개별 진료과에 대한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협력 병원 진료도 지원했다. 교수 파견 진료, 심장초음파검사 지원 같은 진료 지원과 감염관리 및 CPR 교육 등의 교육 지원도 강화했다. 2014년부터는 개원의 대상 웨비나(온라인 세미나)를 매달 열어 10년 넘게 이어오고 있다. 비대면 온라인 기반의 선제적 네트워크 구축이 코로나팬데믹 상황 등에서도 유리하게 교류할 수 있는 밑거름이 됐다.

삼성서울병원은 의뢰, 회송, 네트워크 활동뿐 아니라 의료전달체계를 바르게 확립하기 위한 국가사업에도 활발하게 참여하고 있다.

2017년에는 협력기관 간 진료의뢰·회송 시범사업에 참여해 2020년 본사업 전환 이후 현재에도 참여를 지속하고 있다. 2019년에는 강북삼성병원과 함께 컨소시엄으로 진료 정보 교류 사업에 참여, 진료기록 서류를 준비할 필요 없이 온라인으로 진료 및 영상 정보를 전달하는 체계를 갖췄다.

삼성서울병원은 2024년 중증진료체계 강화 시범사업에 유일한 전국형 병원으로 선정돼 1년간 참여했다. 2025년에는 상급종합병원 구조전환 지원사업에 참여, 파트너즈 센터가 주요 역할을 맡아 전문의뢰와 전문회송을 활발히 수행하고 있다.

△병원업계 최초 지속가능경영 대통령 표창
삼성서울병원이 병원업계에서는 처음으로 지속가능경영의 성과를 인정받아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삼성서울병원은 2025년 11월19일 제51회 국가품질경영대회 국가품질특별상 지속가능경영 부문에서 대통령 기관 표창을 수상했다.

1975년부터 시작된 국가품질경영대회는 국가산업 경쟁력 향상에 크게 기여한 개인 또는 기업을 서훈·표창하는 국내 최고 권위 국가품질경영 진흥제도다.

삼성서울병원은 이번 수상을 통해 기존에 꾸준히 추진해온 지속가능경영 활동을 공인받게 됐다.

삼성서울병원은 병원에 특화된 ESG 지표를 개발·전파한 노력 등을 인정받아 2023년 한국표준협회 주관 ‘대한민국 지속가능성대회’에서 종합병원 최초로 ‘대한민국 지속가능성지수(KSI)’와 ‘지속가능보고서상(KRCA)’ 2개 부문을 수상한 바 있다.

삼성서울병원의 ESG성과를 살펴보면 우선 2024년 1년동안 의료폐기물 791톤 절감하는 성과를 했다.

삼성서울병원이 2025년 9월 발간한 ESG(지속가능경영) 보고서에 따르면 1년간 의료폐기물을 전년 배출량의 23% 줄여 총 791톤을 감축했다.

이러한 폐기물 감축의 중심에는 수술실, 투석실, 병실 등 환자 치료 공간에서 근무중인 의료진의 적극적인 동참이 있었다.

삼성서울병원은 환자별 혈류속도 등을 고려한 투석액 최적화를 통해 폐수 배출량을 감축하는 친환경 투석을 적용했고 수술실 내 재활용 폐기물의 분리배출 프로세스를 도입했다. 검사실에서는 종이 문서를 전산화하고 분리배출 활성화를 통해 의료폐기물을 줄이는 데 주력했다.

2024년에는 장례식장에 다회용기를 도입하기도 했다. 이를 통해 5개월 만에 쓰레기 20톤을 감축한 성과를 얻었다. 2025년부터는 장례식장에 다회용기 사용을 전체로 확대해 연간 100톤 이상의 쓰레기를 감축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조문객들도 90%가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1회용기보다 위생적이며 더 정성스럽게 느껴졌다고 평가했다.

이 밖에도 이번 보고서에는 ‘암환자 삶의 질 연구소’를 설립해 암환자의 사회복귀·정서적 지원을 위한 과학적 토대 마련 및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한편, 삼성서울병원-협력병원네트워크 역량 강화 프로그램(S-CARES)을 통해 협력 병의원과 상생을 도모한 활동이 담겼다.

박승우는 “올해는 특히 폐기물 감축과 자원순환 같은 친환경 활동을 진료현장까지 확장한 해”라며 “앞으로도 현장에서 시작된 ESG를 환자·지역사회·협력병원으로 확산해 병원업계 전반의 ESG 경영 확산에 기여하겠다”고 강조했다.

삼성서울병원은 2021년 ESG위원회를 발족한 뒤, 2023년부터는 ESG보고서를 발간해왔다. ESG 공시 의무가 없음에도 관련 경영 활동과 성과를 공개해왔다.

이외에도 삼성서울병원은 암환자가 삶과 일상에서 건강하게 복귀하는 것을 지원하는 ‘암환자 삶의질 연구소’를 설립하고, 간호 유연근무제를 도입하는 한편, 지역의료기관과 연계한 역량 강화 프로그램 등을 운영 중이다.

박승우는 “삼성서울병원은 친환경 병원, 따뜻하고 안전한 병원, 공정한 병원의 가치를 구현하고 지속가능한 국민 건강과 지역사회 보건에 기여할 것”이라며 “이번 수상을 계기로 더 많은 의료기관이 ESG에 동참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Who Is ?] 박승우 삼성서울병원장

박승우 삼성서울병원장이 2025년 3월4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규모 의료 IT컨퍼런스 ‘HIMSS 2025’에서 기조 연설을 하고 있다. <삼성서울병원>

△세계 의료IT컨퍼런스 기조연설서 디지털 혁신 강조
박승우가 2025년 3월4일(현지 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의료IT컨퍼런스 ‘HIMSS 2025’에 참석해 ‘미래 의료의 방향’을 주제로 기조연설을 했다.

HIMSS 컨퍼런스에서 아시아 지역 병원장이 기조연설을 맡은 것은 박승우가 처음이었다. HIMSS측은 박승우에게 한국 의료의 IT 기술력과 노하우 공유를 요청했다.

박승우는 디지털 헬스 분야에서 가파른 기술 발전은 의료부문에서도 큰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예측되는 만큼 의무기록 등 의료진의 반복 업무, 단순 노동은 인공지능(AI)로 대체하고, 의료진은 의료 본질에 더 충실할 수 있는 환경으로 변화를 이끌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환자 여정과 함께하는 소셜로봇, 메타버스 등 의료 IT가 아직 가보지 않은 길을 먼저 개척해 새로운 잠재력을 찾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박승우는 “환자가 생성한 건강 데이터와 연결할 수 있도록 또 한 번 플랫폼의 진화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시아 인종 면역 다양성 지도 완성
삼성서울병원이 아시아인의 면역 다양성을 밝힌 지도를 세계 최초로 완성했다.

삼성서울병원 삼성유전체연구소 ‘아시아 면역 다양성아틀라스(AIDA, Asian Immune Diversity Atlas)’ 연구팀이 2025년 3월25일자 저명 국제학술지 ‘셀(Cell, IF=45.6)’에 아시아인의 면역세포 특징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학술발표를 실었다.

AIDA는 메타 창업자인 저커버그 부부가 설립한 챈 저커버그 재단(CZI, Chan Zuckerberg Initiative) 등이 지원한 사업이다. 단일세포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해 유전적 요인이 질병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 밝혀내면 궁극적으로 질환을 극복할 길도 열릴 것이라는 가설에서 시작됐다.

연구팀은 한국과 일본, 인도, 태국, 싱가포르 거주 중국인, 말레이시아인, 인도인 등 5개국 7개 집단에서 건강한 619명의 혈액 속 면역세포 126만 여 개를 ‘최첨단 유전체 분석 기술(scRNA-seq)’을 이용해 단일 세포 수준에서 분석했다.

연구에 따르면 같은 아시아 국가 내에서도 한국인은 면역세포 중 ‘조절 T세포’의 비율이 가장 낮았다. 이 세포가 부족하면 면역반응이 과도하게 발현돼 자가면역질환으로 이어진다.

T세포도 상대적으로 비율이 낮았다. 면역세포인 T세포 자체가 적을 경우 면역항암제를 쓰더라도 치료 반응이 기대에 못 미칠 가능성이 크다. 한국인의 경우 분석 대상이었던 B세포, NK세포 등 다른 주요 세포들은 큰 차이 없이 비슷한 경향을 보였다.

반면 일본인과 싱가포르의 중국인에서 면역세포 구성이 전체 평균에 가까운 균형 상태였고, 싱가포르의 말레이인은 B세포가 많이 관찰됐다. 인도계는 NK세포가 상대적으로 낮았고, 태국인은 골수계 세포가 낮은 것으로 밝혀졌다.

이번 연구결과로 한국인을 포함한 아시아 인종의 유전적 특성에 관한 핵심 정보를 밝혀내 미국이나 유럽이 아닌 아시아만의 의료적 시각을 갖게 됐으며 미래의료의 바탕이 될 단일세포 분석 기술을 우리나라가 주도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연임 성공
박승우가 연임됐다.

삼성서울병원 재단인 삼성생명공익재단은 2024년 12월16일 박승우를 2025년 1월1일자로 제13대 병원장에 재선임했다. 임기는 2027년 12월31일까지 3년이다.

박승우는 연임 확정 후 “올해 개원 30주년을 맞은 병원은 미래 의료를 향한 대전환을 앞두고 있다”며 “일의 병원을 만드는 대담한 여정의 모든 순간을 케어기버(삼성서울병원 전 구성원)와 함께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박승우는 심장질환 분야 권위자로 그간 ‘중증 고난도질환 중심의 첨단 지능형 병원’을 기치로 혁신을 추진해왔다.

2024년 갑작스레 발생한 의정갈승에도 병원의 안정적 운영에 집중했으며 중증진료체계강화시범사업 등을 성공적으로 수행해 병원의 나아갈 방향에 대해 확고한 비전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인공지능 등을 활용한 첨단 기술을 의료 현장에 접목해 미래 의료를 구현해 왔다는 점도 호평을 받고 있다.

앞서 삼성생명공익재단은 2021년 10월 제12대 삼성서울병원장으로 박승우 순환기내과 교수를 임명했다.

삼성서울병원은 재단 이사회 의결로 병원장을 임명한다. 재단 정관엔 병원장 임명과 관련한 세부 절차나 관련 규정은 따로 없다.

임기는 3년으로 연임이 가능하다. 연임 제한은 없다. 상대적으로 동급의 다른 병원보다 장기간 보직을 수행하는 편인데 임기는 보통 5년 정도로 본다.

직전 권오정 병원장은 2015년부터 2021년까지 7년간 직을 맡았고, 보다 앞서 이종철 전 병원장은 2000년부터 2008년까지 9년간 병원장을 지냈다.

[Who Is ?] 박승우 삼성서울병원장

▲ 박승우 삼성서울병원 병원장(오른족 세 번째)이 2024년 8월23일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이엔셀 코스닥 신규 상장식에서 장종욱 이엔셀 대표이사(왼쪽 세 번째)를 비롯 관계자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세포·유전자치료제(CGT) 전문기업 이엔셀은 대표이사인 장종욱 삼성서울병원 교수가 창업한 스핀오프 기업이다. <한국거래소>

△‘국가통합 바이오 빅데이터 구축 사업’ 참여
삼성서울병원이 범부처 국가연구개발사업인 ‘국가통합바이오빅데이터구축사업’에 참여한다.

국가통합바이오빅데이터 구축 사업은 국민 100만 명의 임상정보·유전체 등 오믹스 데이터, 공공 데이터, 개인 보유 건강 정보 등을 통합해 정밀의료 및 바이오헬스 산업 혁신을 목표로 하는 대규모 연구 개발 프로젝트다.

2024년 12월19일 프로젝트 공모 결과 삼성서울병원은 중증질환, 희귀질환, 일반국민 등 유일하게 3개 분야 모두에서 선정됐다.

삼성서울병원은 이번 사업 참여로 암·희귀질환 등 주요 질환에 대한 맞춤형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미래 의료 혁신을 선도하겠다는 구상을 갖고 있다.

특히 병원 여러 곳에 분산돼 있는 질환 레지스트리를 통합해 병원의 임상연구 활성화를 도모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삼성서울병원은 “이번 사업은 미래 의료 혁신을 위한 중요한 발걸음이 될 것”이라며 “정밀 의료 시대를 열고 국민 건강 증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24시간 365일 의무기록 자동 발급 스타트
삼성서울병원이 환자들의 편의를 위한 24시간 상시 의무기록 자동발급 서비스에 나섰다.

2024년 12월11일부터 삼성서울병원 환자들은 365일 24시간 언제든지 자신의 의무기록 사본을 발급받을 수 있게 됐다.

이번 시스템은 인공지능(AI) 기술을 기반으로 한 의무기록 발급 시스템(Robotic Process Automation)을 고도화해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도록 편의성을 높였다.

병원 운영시간에 맞추어 방문할 필요 없이 연중무휴로 언제 어디서든 의무기록 사본을 쉽게 발급받을 수 있다.

특히, 온라인 신청 내용 확인부터 PDF 생성, 업로드, 그리고 ‘환자 일치 체크 기능’을 탑재해 최종 검수까지 모든 과정을 자동으로 처리한다.

의무기록 발급을 지연하는 ‘기록 미완성’ 문제도 보완했다. 기록이 완성되지 않았을 경우 시스템이 자동으로 해당 의료진에게 기록 완성 요청 메일을 발송하고, 기록 완성부터 재발급까지 전 과정을 자동으로 관리한다.

삼성서울병원은 “AI 기술을 접목한 의무기록 사본 발급 시스템의 고도화는 환자 중심의 디지털 혁신을 실현한 대표 사례”라며 “앞으로도 첨단 기술을 통해 환자와 직원의 경험을 극대화하고, 의료 서비스의 디지털 혁신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펄스장 절제술’ 시술 성공
삼성서울병원이 2024년 12월 최첨단 심방세동 치료법인 펄스장 절제술(PFA) 시술에 성공해 학계와 의료계의 주목을 받았다.

PFA는 고에너지 전기 펄스를 이용해 심방세동을 일으키는 비정상 전기신호가 발생한 심근세포만 선택적으로 정확히 제거하는 장비다. 현재 심방세동을 시술로 치료할 때 주로 쓰는 ‘고주파도자절제술’이나 ‘풍선 냉각도자 절제술’ 대비 주변 조직 손상 위험을 줄여주는 것으로 평가된다.

미국과 유럽 등에서 PFA와 관련한 연구를 경쟁적으로 하고 있어 PFA를 통한 치료가 2030년까지 심방세동 치료의 80%를 차지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삼성서울병원은 “PFA 도입으로 심방세동 부정맥 환자들에게 가장 앞선 치료법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면서 “최신 부정맥 치료 연구를 강화하고, 우리나라 부정맥 치료 역량을 세계에 알리는 기회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앞서 삼성서울병원은 2020년 아시아 최초로 존슨앤드존슨 메디컬사가 지정한 ‘심실부정맥시술 교육센터’로 이름을 올렸으며 2023년에는 보스톤사이언티픽코리아의 풍선 냉각도자 절제술인 ‘폴라엑스(POLARx)’ 시스템도 국내 최초로 도입한 바 있다.

[Who Is ?] 박승우 삼성서울병원장

▲ 박승우 삼성서울병원장(왼쪽 두 번째)이 2024년 3월2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서울 소재 5개 대형병원 원장들이 한덕수 국무총리와 간담회를 갖기 전 하종원 세브란스병원장(맨왼쪽)과 서로 대화하고 있다. 박승일 서울아산병원장(맨오른쪽)과 김영태 서울대병원장의 모습도 보인다. <연합뉴스>

△국내 최초 인공심장 수술 200례 달성
삼성서울병원이 국내 최초로 2024년 11월 인공심장 수술 200례를 돌파했다.

삼성서울병원은 2012년 첫 수술을 시행한 후 2016년 국내에서 가장 먼저 인공심장 클리닉을 개설했고, 2024년 11월 200번째 수술을 마쳤다.

삼성서울병원에서 시행한 좌심실보조장치 수술 이른바 인공심장 수술 200례를 분석한 결과 환자들의 생존 퇴원율은 95%, 3년 생존율도 80%에 달해 심장이식 후 생존율과 유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인공심장 수술은 2018년 10월부터 건강보험이 적용됐다. 말기 심부전으로 심장이식을 기다리기 어렵거나, 이식이 불가능한 경우 인공심장 수술은 유일한 생존법이다.

△건강정보 고속도로 개통
삼성서울병원이 2024년 9월20일 건강정보 고속도로 개통식을 가졌다.

건강정보 고속도로는 여러 의료기관이 보유한 환자의 진료기록을 의료 마이데이터 형태로 중계하는 플랫폼으로 보건복지부와 한국보건의료정보원이 함께 추진해 온 사업이다.

환자 본인이 자신의 기록을 열람할 수 있도록 표준화된 형식으로 정보를 제공하고, 본인 동의를 기반으로 원하는 곳에 데이터를 안전하게 전송하는 시스템이다. 건강정보 고속도로 플랫폼에서 연계되는 다양한 의료데이터는 개인 동의하에 ‘나의 건강기록’ 앱을 통해 조회, 저장, 전송할 수 있다.

박승우는 “진료를 받은 환자들이 나의 건강기록 앱을 통해 본인 진료기록을 조회하고, 의료진에 공유하면 다른 병원을 방문해도 효과적인 의료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는 시스템”이라고 설명했다.

2024년 9월부터 가동에 들어간 건강정보 고속도로는 전국 16개 상급종합병원에서 순차적으로 개통됐다.

한편 삼성서울병원은 국내 병원 최초로 2023년 1월31일 의무기록 사본을 PDF 형태로 모바일 기기에 저장해두고 필요할 때마다 꺼내 확인할 수 있는 의무기록사본 모바일 발급 서비스를시작한 바 있다.

△의정갈등 속 전공의에게 보낸 글 ‘화제’
의정갈등 와중에 박승우가 전공의들에게 병원장 대신 선배 의사 이름으로 장문의 이메일을 보냈다.

박승우는 2024년 5월23일 ‘그리운 선생님께’란 제목으로 소속 전공의 500여명에게 이메일 메시지를 전송했다.

박승우는 “잔설이 녹기 전 떠나간 선생님을 초록이 무성해진 지금도 만날 수 없어 무척 그립다”며 “밤 늦은 시간, 수술을 앞둔 환자가 몇 번이고 같은 질문을 할 때도 최선을 다해 설명해 주던 선생님에 대한 고마움, 숟가락 사용이 어려운 재활 환자를 매번 소독해주며 안타까워하던 선생님, 늦은 시간에도 잊지 않고 면회가 어려운 중환자 가족들을 위해 손수 연락해 안부를 전해준 선생님 사연에 가슴이 따뜻해졌다”고 했다.

박승우는 “의대 증원 사태로 인한 선생님들의 불안과 염려, 복잡한 마음에 대해 공감한다”라면서 “(증원 문제를)시원하게 해결하지 못해 선배 의사로서 안타깝고 미안하게 생각한다”라고 적었다.

다만 “40년 전 의사 과잉을 걱정하던 시대에 의대를 다니면서 앞날을 불안해하던 학생들에게 ‘아무리 시대가 변해도 좋은 의사에 대한 사회의 기대는 변하지 않으니 좋은 의사가 되기를 힘쓰라’던 스승의 말씀이 지금도 옳다고 생각한다”며 “좋은 의사가 되기를 희망한다면 이제는 환자 곁으로 돌아와 임상 의사로서 배우고 익혀야 한다. 좋은 의사에게는 미래가 결코 어둡지 않다. 여러분의 용기 있는 선택을 기다리고, 그 선택을 존중하겠다”고 했다.

2024년 말 기준 삼성서울병원 전공의는 전년도 525명에서 46명으로 줄어 5.2%에 불과하다.

△양성자 치료 암 환자 9만 건 돌파
삼성서울병원의 양성자 치료 건수가 2024년 4월 기준 9만 건을 넘어섰다.

삼성서울병원은 2015년 말 양성자 치료기기를 국내 민간병원 중 처음으로 도입했다.

양성자 치료는 양성자가 몸속 암세포를 타격하는 순식간에 사라지는 물리적 특징을 가지고 있다. 제거해야 하는 암세포 외 다른 정상 조직에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특장점을 가진다.

삼성서울병원은 간암의 양성자 치료에서 호흡동조 치료 하에서 성공적인 스캐닝 방식 적용과 임상적 유효성을 확인한 세계 최초 연구를 ‘유럽방사선종양학회지(Radiotherapy and Oncology)’에 발표해 학계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삼성서울병원은 국내 암 치료의 패러다임을 바꾸겠다는 각오를 다지며 양성자 치료기 도입으로 수술에서부터 항암, 방사선치료에 이르기까지 현존하는 암 치료법 풀라인업을 완성했다.

삼성서울병원 양성자 치료는 1세대 양성자 빔 조사 방식에 비해 크게 첨단화된 ‘스캐닝 치료법’ 비중이 90% 이상을 차지한다. 스캐닝 치료법은 암조직 주변에 장기가 밀집돼 있어 정밀한 치료가 필요할 때 적합한 치료 방식이다.

세계적으로 미국 메이요 클리닉과 다른 기관에서는 달성된 사례가 없다.

삼성서울병원이 특히 고난도 치료 영역에 도전해 환자 치료 효과를 높이고 최첨단 치료 시설을 안정적으로 운영하는 성과를 거두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Who Is ?] 박승우 삼성서울병원장

박승우 삼성서울병원장이 2025년 3월6일 보건복지부와 아동권리보장원이 긍정양육 문화를 확산하고, 아동학대를 막기 위해 마련한 아동학대예방 릴레이 캠페인에 참여하고 있다. <삼성서울병원>

△의사 과학자 양성에 힘 줘
삼성서울병원이 의사 과학자 육성에 중심적 역할을 맡게 됐다.

삼성서울병원은 2023년 4월26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관 혁신형 미래의료연구센터 공모사업에 서울권역에서 유일하게 선정됐다.

혁신형 미래의료연구센터는 의대 소속 의사와 이공계 연구자간 공동연구를 지원한다. 병원에 의사과학자 육성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사업으로, 2027년까지 4년간 총 연구비 500억 원가량이 투입된다.

삼성서울병원은 특히 환자 임상 빅데이터를 활용해 차세대 신의료기술과 신약 개발에 나서게 된다. 과기정통부는 우수 이공계 인재가 의과대학으로 몰리는 현상이 심화돼 의료계 인재가 의사 과학자로 성장할 수 있는 경로를 확대하고자 이번 사업을 추진했다.

△대한심장학회 이사장으로 활동
박승우는 2023년부터 2024년까지 대한심장학회 이사장으로 활동했다.

대한심장학회는 대한의사협회 산하기관으로 순환기 질환을 전공으로 하는 의사들이 순환기학 향상 발전을 위해 학술대회, 집담회 등을 통한 연구성과 공유와 학술지·연구서·교육서 등의 발간 작업을 하고 있다.

연 2회 학술대회 중 춘계에는 심혈관통합학술대회를 개최해 관련 학회들과 함께 연구성과와 지견을 나누고 있으며 매해 1천여명 이상의 시민들이 참여하는 심장의날 걷기대회를 통해 대국민 심뇌혈관 예방 관리 교육 및 홍보, 심폐소생술 배우기 등의 행사를 벌이고 있다.

‘Korean Circulation Journal(KCJ)’을 발간하고 있다. KCJ는 2006년부터 Scopus, EMBASE, PubMed, PubMed Central, Chemical Abstracts Service (CAS) 등의 국제적인 데이터베이스에 등록됐고 2014년부터 미국 톰슨로이터의 국제학술지 데이터베이스과학인용색인인 SCIE(Science Citation Index Expanded, Web of Science)에 공식 등재됐다.

박승우는 대한심장학회 이사장 이외에도 한국심초음파학회 이사장, 대한심장학회 산하 스마트헬스연구회 회장, 성인 선천성심장병 연구회 회장을 맡은 바 있다.

△맞춤형 난치성 뇌전증 치료법 개발
삼성서울병원과 포스텍이 손잡고 난치성 뇌전증 환자를 위한 맞춤형 뇌심부자극술 치료법을 개발했다.

국제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는 2022년 12월17일 삼성서울병원 손영민 의공학연구센터장(신경과 교수)과 포스텍 박성민 정보통신융합공학과 교수 공동연구팀이 제출한 맞춤형 난치성 뇌전증 치료법 연구개발 성과를 게재했다.

과거 간질로 불렸던 뇌전증은 환자 30%가 약물 치료에 반응이 없는 난치성이다. 난치성 치료법에 뇌부위 절제법이 있지만 수술 후 운동마비나 언어장애와 같은 신경학적 손상 위험이 동반된다.

뇌를 절제하지 않는 기존의 뇌심부 자극술은 발작 빈도를 70%가량 줄이고 발작 강도가 약화되지만 개인 뇌구조를 반영하지 못하고 획일적 방식으로 뇌를 자극해 통증, 불안, 우울감 등의 부작용을 일으켰다.

삼성서울병원과 포스텍 공동연구팀이 새롭게 개발한 뇌심부 자극술은 발작 시작 영역인 해마 구조만 선택적으로 자극하고 주변 신경조직에 큰 영향을 주지 않는다. 즉각적으로 발작 완화가 가능하며 기존 뇌심부 자극술보다 안전성과 효과성이 우수하다.

이번 연구 성과는 고난도 뇌자극술 관련 공학과 의학이 융합된 미래형 융합 의료솔루션 연구의 성과로 평가받는다. 더욱 정밀하고 개인 맞춤형인 의료기기 개발에 적용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를 모았다.

△유전자치료제 개발 플랫폼 구축 나서
삼성서울병원이 유전자치료제 개발 플랫폼 구축에 나섰다.

삼성서울병원은 2022년 9월 보건복지부 공모 신규 연구개발사업 지원과제에 선정되며 186억원의 국고 지원을 받아 ‘희귀·난치질환 첨단 유전자치료제 개발 플랫폼 구축’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 분당서울대병원과 성균관대학교가 함께 컨소시엄을 구성했으며 삼성바이오에피스를 포함한 28개 기업이 참여했다.

이번 사업은 미국 정부 주도의 유전자치료제 개발 컨소시엄(BGTC) 모델을 벤치마킹했다. 민관이 50대 50으로 참여하는 국내 첫 ‘병원 중심 유전자치료제 연구개발 플랫폼’을 표방해 한국형 비스포크(Bespoke) 모델로도 불린다.

유전자 치료제 연구가 시작되고 20년이 지나면서 속속 성공적인 치료제들이 시장에 진입하고 있어 이 분야 연구는 특히 주목받고 있다. 국내 희귀·난치성 환자들에게 새로운 희망의 씨앗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얻고 있다.

삼성서울병원은 “삼성서울병원 중점 연구 분야인 정밀의학·재생의학·융합의학을 2030년까지 안정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기반을 다졌다”며 “고난도 질환 중심의 ‘첨단지능형 미래병원’ 구현에 더욱 집중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Who Is ?] 박승우 삼성서울병원장

박승우 삼성서울병원장(오른쪽)이 2023년 4월5일 희귀 난치성 질환 중 하나인 폐섬유증 연구 및 암진단을 위한 분자진단 방법 개발 연구기금을 전달한 이어룡 대신파이낸셜그룹 회장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대신파이낸셜그룹>

△삼성가 유전질환 치료제 개발 연구
삼성서울병원은 미래의학연구원을 통해 정밀의학, 융합의학, 재생의학 등을 중점연구분야로 정하고 예방의학, 예측의학, 맞춤의학, 참여의학 등 4가지 미래의학의 패러다임을 선도하고자 공을 들이고 있다.

미래의학연구원의 2020년까지 주요 프로젝트 연구성과를 보면 개인별 유전체 분석 플랫폼 기반시스템 구축을 비롯해 아바타를 이용한 개인맞춤 항암제 선별기술 개발, 난치성 질환자를 위한 스마트 힐링 솔루션, 뇌졸중 환자 줄기세포를 이용한 난치성 뇌졸중 치료제 개발, 유전성 신경질환(샤르코-마리-투스병)의 맞춤형 진단 및 치료법 개발, 차세대 줄기세포를 이용한 맞춤형 알츠하이머 치료제 개발 등이 있다.

눈길을 끄는 건 유전성 신경질환의 맞춤형 진단 및 치료법 개발인데 여기서 특정된 유전질환은 샤르코-마리-투스병이다.

이 질병은 삼성가의 유전질환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 근육이 약화되고 위축되는 유전성 신경병증이다. 이는 MSD매뉴얼에 따르면 2500명 중 1명꼴로 발생한다.

대부분의 유형이 보통염색체 우성형질 유전으로 부모 중 한 사람만이라도 보유하면 자녀에게서 발병한다. 염색체에서 유전자 중복으로 인해 발생한다,

이 질환은 근육 움직임을 제어하는 운동신경과 감각 정보를 뇌로 전달하는 감각 신경에 영향을 미치는데 손과 발이 기형적으로 꺽이는 증상을 보인다. 남성에서 증상이 보다 심하게 나타난다. 여성의 경우엔 증상이 경미하거나 전혀 나타나지 않기도 한다.

수명에는 영향을 주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아직 치료약은 없다.

세계일보 등에 따르면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주의 부인인 박두을씨가 앓았고 고 이맹희 CJ명예회장,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으로 가족력이 이어졌다.

이맹희 명예회장의 자녀 이재현 CJ그룹 회장과 이미경 CJ그룹 부회장 역시 이 질병을 앓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건희 회장이 삼성의료원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쏟은 데는 이런 부분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삼성이 바이오와 제약사업에 뛰어든 것도 같은 맥락으로 해석하는 이들이 있다.

△삼성서울병원의 현황
2025년 1월 기준 삼성서울병원의 외래환자수는 일평균 8559명, 연평균 210만5507명이며 응급환자는 3만5756명(일평균 98명), 입원환자는 8만2357명(일평균 225명)으로 집계됐다.

수술은 일평균 150건으로 3만6805건(일평균 150건)이 이뤄졌다. 1776병상을 운영하고 있다.

2024년 12월 기준 삼성서울병원에서는 의사 915명, 간호사 3337명, 의료기사 895명, 약사·연구·행정을 합쳐 직원 1271명이 진료 및 진료 지원을 하고 있다.

2023년말 기준 논문 실적은 994건, 2024년 기준 특허 실적은 국내 출원 142건, 해외 출원 121건이다. 2024년 말 기준 신규 임상시험 과제 수는 1434건, 진행 중인 연구 과제 수는 2277건이다.

삼성서울병원은 2025년 현재 본관, 별관, 암병원, 양성자센터, 미래의학관 등을 운영하고 있다. 미래 첨단 지능형 병원으로 발전하기 위해 2030년 완공을 목표로 본·별관 리모델링에 나섰다.

비전과 과제/평가

◆ 비전과 과제
[Who Is ?] 박승우 삼성서울병원장

박승우 삼성서울병원장이 2025년 11월7일 개원 31주년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삼성서울병원>

박승우는 삼성서울병원장 연임 이후 ‘미래 의료의 중심(Future Medicine) SMC’라는 비전 아래, 중증 질환 중심의 진료 구조전환과 인공지능(AI) 기반의 디지털 혁신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상급종합병원 구조전환 지원사업’ 2년 차를 맞아, 중증 환자 진료 비중을 대폭 확대하고 고난도 질환 치료 전문성을 강화해 글로벌 선도병원의 입지를 굳힌다는 계획을 밝혔다.

2025년 3월 아시아 의료기관장 최초로 세계 최대 의료 IT 컨퍼런스인 HIMSS 2025에서 기조연설을 맡아 한국의 스마트병원 모델을 전 세계에 알린 이래 글로벌 의료 혁신 리더십을 발휘해 글로벌 파트너십을 지속 확대하고 있다.

삼성서울병원을 중심으로 바이오 메디컬 플랫폼을 구축해 재생의학, 유전체, AI(인공지능) 기술의 임상 적용을 본격화하고, 산·학·연·병이 협력하는 의료 생태계의 핵심 플랫폼으로서 병원의 역할과 사명을 확장하고자 한다.

삼성서울병원은 박승우의 경영방침 속에 단순히 IT 기술을 도입하는 수준을 넘어 ‘첨단 지능형 병원’으로서 독보적인 기술력을 확보해 나가고 있다.

우선 AI·빅데이터 기반 의료 시스템을 더욱 정교하게 구축하면서 ESG 경영을 통해 친환경적이고 안전한 의료환경을 조성하는 데 목표를 두고 있다.

삼성서울병원은 앞서 1994년 개원 당시부터 디지털 의료 인프라를 강조해 개원 당시 언론도 ‘스마트 병원’ 탄생에 주목했다.

삼성서울병원은 아시아 최초 필름 없는 병원(1996년), 병원을 연결해 상호 운용 가능한 건강정보교환시스템 한국 최초 도입(1998년), 모바일 전산화의무기록(EMR) 도입(2003년), 종이 없는 병원으로 전환(2008년) 등의 혁신사례를 남겼다.

삼성서울병원이 추진하고 있는 가장 큰 변화는 디지털 헬스케어 및 정밀 의료 확대다.

AI 기반 영상 판독 시스템을 도입하고, 환자 맞춤형 치료를 위한 유전체 분석, 빅데이터 기반 예측 진료, 원격 모니터링 시스템 등에 나섰다.

감염병 위험에 대비해 엄격한 방역체계를 구축하고 예측 불가능한 미래 상황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프로세스를 갖춘 이른바 ‘넥스트 노멀’도 준비하고 있다.

사회 환경을 고려하는 ESG 경영을 의료현실에 맞게 재정립해 삼성서울병원을 ‘친환경 병원’으로 거듭나도록 하는 데도 힘쓰고 있다.

이를 위해 수열 에너지, 지역난방 등 에너지 사용 효율을 향상시키고, 노후 열원 설비 교체 등을 통한 온실가스 배출량 감소 및 의료 폐기물 감소 노력과 함께 병원내 녹지공간의 효율적인 재구성으로 ‘자연 친화적 병원’을 조성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환자 중심의 의료 문화’에도 변화를 주고 있다. 환자 중심 가치 실현을 위해 맞춤치료를 통한 치료 성과 극대화에 노력하는 한편 지역병원과 협력 체계를 공고히 해 환자 불편을 최소화하겠다는 방침을 밝히고 있다.

박승우는 삼성서울병원이 본업인 의료 수익 부문에서 최근 2년 연속 적자를 기록하면서 병원의 재정 안정성 확보에 적극적으로 나서야하는 위치에 놓였다.

병원장으로서 의료 수익 적자를 극복하기 위해 기술 이전과 원내 창업, 기부 활성화 등 수익원을 다각화해 지속 가능한 자립 경영 기반을 마련하는 일에 힘써야 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의 정책 변화에 맞춰 중증 환자 비율을 높이고 의료전달체계 내에서의 역할을 재정립하는 등 상급종합병원 구조전환에 따른 안정적인 병원 시스템 안착도 과제다.

특히 2030년 완료를 목표로 추진 중인 대규모 리모델링을 완료하고 중증·응급 환자 중심의 미래형 의료 인프라를 구축하는 일은 중장기 과제로서 풀어내야 할 핵심 과제 중 하나로 지목된다.

◆ 평가
[Who Is ?] 박승우 삼성서울병원장

박승우 삼성서울병원장(왼쪽)이 2023년 1월19일 병원을 방문한 박범인 충남 금산군수로부터 2022년 10월 인도로 돌진한 졸음운전 차량에 치여 다친 아동복지시설 어린이들을 무료로 치료해준 데 대해 감사패를 전달받고 있다. <금산군>

박승우는 심장판막증·심근경색 분야 권위자다.

2021년 제12대 삼성서울병원장 취임 후 2025년 1월 제13대 원장에 연임돼 2028년까지 3년 임기를 더 받았다.

성균관대학교 의대 순환기내과 교수로 중증·고난도 질환 중심의 ‘첨단 지능형 병원’ 전환을 이끌며, 글로벌 경영능력과 미래 지향적 리더십을 보여 병원 브랜드 가치를 격상시켰다는 평가를 받는다.

연임 후 최근 2년간의 주요 업적 및 성과를 돌아보면 2026년 미국 뉴스위크(Newsweek)의 ‘세계 최고 병원’ 평가에서 국내 병원 중 1위에 등극하며, 개원 이후 처음으로 삼성서울병원을 국내 정상의 자리에 올렸다. 특히 암 분야에서는 세계 3위를 기록하며 글로벌 경쟁력을 입증했다.

세계 최대 의료 IT 학회인 HIMSS에서 아시아 의료기관 최초로 6개 분야 중 4개 분야 최고 단계(7단계)를 달성하고 기조연설을 맡는 등 ‘미래 지능형 4차 병원’ 모델을 정립하고 이를 전파시켰다.

상급종합병원 구조전환 지원사업에 적극 참여해 일반 병상을 줄이고 중증·희귀·난치 질환 중심으로 진료 포트폴리오를 재편했으며, 장례식장 일회용품 사용 금지, 안전보건관리팀 신설 등을 통해 의료기관의 ESG 경영 실천 모델(ESG 2.0)을 제시해 성과를 인정받고 있다.

박승우는 삼성서울병원 개원 멤버로 정보전략실장을 비롯 QI실장, 기획총괄 겸 기획실장 등 병원의 보직을 두루 경험하면서 현재 삼성서울병원의 위상과 권위를 높이는데 기여해왔다.

전자의무기록 시스템을 도입해 종이 없는 병원을 실현했고 의료진 개인 스마트 기기를 진료에 활용하는 ‘닥터 스마트’ 앱을 직접 개발하기도 했다. 병원의 미래 비전과 전략과제 수립을 직접 진두 지휘하며 변화와 혁신을 선도해 왔다.

국내 의료소외지역 의료봉사는 물론 인도, 탄자니아 등 해외 의료봉사 활동에도 참여했으며 코로나19 사태 당시 생활치료센터 진료현장을 수시로 찾아 의료인들의 모범이 됐다는 평가도 나온다. 두 자녀가 뼈에 혹이 발견되고 뇌염을 앓았고 자신도 어려서 소아마비를 앓아 환자와 환자 가족들의 마음을 누구보다 헤아릴 줄 안다.

의료인과 연구자로서도 뛰어난 역량을 보여왔다.

박승우는 선진 심장 치료 지식을 국내 의료현장에 접목한 심장내과학 분야 권위자 중 한 명으로 꼽힌다. 주 전공분야는 심장판막증, 심근경색증 등 심장질환이다.

2019년 11월 세계 최고의 의학저널 NEJM(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에 ‘무증상 대동맥판막 협착증에서 조기 수술과 보존적 치료의 비교’를 주제로 논문을 발표하기도 했다.

NEJM는 세계 최고 권위의 의학저널로 미국 SCI 국제학술지 신뢰도 평가에서 심·혈관계 분야 1위에 올랐으며 영향력지수(Impact Factor)는 네이처나 사이언스보다도 높다.

사건사고
[Who Is ?] 박승우 삼성서울병원장

▲ 삼성서울병원 전경 <삼성서울병원>

△‘무노조’ 삼성서울병원, 노란봉투법 ‘시험대’ 올라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개정안인 이른바 ‘노란봉투법’이 본격적인 시행 궤도에 오르면서 병원계에 흔치 않은 무노조 경영을 고수해온 삼성서울병원이 중대한 시험대에 올랐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그동안 무노조 경영을 이어온 삼성서울병원은 이번 법 개정을 통해 하청업체 노동자들에 대한 실질적 사용자 책임을 요구받게 됨에 따라 향후 의료계 전반에 미칠 파장이 주목된다.

데일리메디에 따르면 보건의료노조 새봄지부는 노란봉투법 시행 직후인 2026년 3월17일 삼성서울병원을 포함한 주요 대형병원을 대상으로 교섭 단위 분리 및 집단교섭 신청을 했다.

이번 조치는 원청 사용자 범위를 ‘근로조건에 대해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지배력을 행사하는 자’로 확대 해석한 취지를 현장에 적용하려는 병원 노동계의 첫 번째 집단 움직임이었다.

보건의료노조 새봄지부는 병원 내 미화, 이송, 세탁 등 간접고용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권리 향상과 고용 안정을 목표로 설립된 노동조합이다.

현재 고려대안암병원, 삼성서울병원, 서울아산병원, 이화의료원 등에서 활동히며 열악한 근무환경 개선과 원·하청 교섭을 통해 노동 조건 향상을 목적으로 활동하고 있다.

특히 관심이 쏠렸던 지점은 삼성서울병원 운영자인 협상 대상자 명시 여부였다. 노조 측은 서정돈 삼성생명공익재단 이사장이 아닌 박승우 삼성서울병원장을 협상 대상자로 지목했다.

앞서 서울아산병원 등 삼성서울병원과 유사한 규모 사업장에서는 용역업체 변경에 따른 고용 승계와 퇴직금 지급 문제로 노사 간의 갈등이 격화된 바 있다.

서울아산병원 새봄지부는 2025년 1월 원·하청 공동책임 촉구 기자회견에서 용역업체 변경 시 고용 및 근로조건, 단체협약을 승계하고 1년 미만 노동자들의 퇴직금 지급 방안을 요구했다.

노동계는 원청인 병원이 도급 계약 단계에서부터 이러한 노동 조건을 보장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다만 삼성서울병원에는 별도 지부가 없다. 삼성서울병원에는 환자 이송을 담당하는 이송요원들로 구성된 일부 노조가 존재하고 있다. 그러나 규모 면에서 크지 않아 사실상 무노조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병원 측이 공시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자료와 실제 현장 인력 규모 사이 괴리 역시 향후 교섭 과정에서 치열한 공방이 예상된다.

2023년 공시 기준 삼성서울병원 임직원 수는 약 6993명으로 이중 계약직은 1164명으로 기재됐다. 노조 측은 공시에서 누락된 협력업체 간접고용 인력이 상당수일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노조는 현재 서울아산병원의 간접고용 노동자가 4000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삼성서울병원 역시 규모를 고려하면 유사한 수준의 인력이 근무할 것으로 추정된다.

노조는 이들이 간접 노동자들이 병원 전산시스템과 직접적인 지휘체계 아래 놓여 있다는 점을 근거로 병원의 사용자성 입증에 주력할 방침이다.

그러나 전주시와 인천 지역의 일부 의료기관이 이미 노조의 교섭 신청을 수용한 것으로 알려져 대형 병원들의 교섭 거부 명분을 약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있다. 지방 의료기관에서 시작된 변화 바람이 수도권 대형병원으로 확산될지 여부가 관건이다.

노조는 향후 교섭 신청을 한 병원들이 끝내 교섭에 응하지 않을 경우 2026년 7월23일 공동파업에 돌입한다는 강경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특히 이번에는 지난 8년간 쌓여온 병원들의 원·하청 간 책임 회피 사례를 수집해 구체적인 요구안까지 마련한 만큼, 투쟁은 단발성에 그치지 않을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이에 이번 교섭이 삼성서울병원의 무노조 경영 기조 변화와 국내 병원 내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처우 개선을 가늠하는 중대한 분수령이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의정 갈등으로 의료수익 1300억 급감
삼성서울병원의 2024년 의료수익이 크게 감소했다. 의정 갈등으로 인한 전공의 집단행동 사태가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힌다.

2025년 6월25일 한스경제에 따르면 삼성생명공익재단 감사보고서 분석결과 2024년 의료수익(공익목적사업)은 1조6469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1조 7762억 원에서 1293억 원 급감했다.

재단의 의료수익은 대부분 삼성서울병원 실적이다. 의료수익 감소는 2024년부터 불거진 의정 갈등의 영향이 컸던 것으로 분석된다.

의료수익이 크게 감소한 것에 비해 비용 변화는 크지 않았다. 재단의 공익목적사업 비용은 1조9901억 원으로 전년 1조9993억 원에서 90억원 감소하는 데 그쳤다.

2024년 인건비와 시설비는 8781억 원, 2202억 원으로 전년 보다 각각 350억 원, 100억 원 이상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다만 의료 외 수익은 증가했다. 연구 수익과 기부금, 보조금은 전년 대비 증가했다. 특히 기부금 수익은 전년 대비 약 24% 증가한 496억 원, 보조금 수익은 6배 가까이 늘어 281억 원을 기록했다.

△방사선 피폭 사고 논란
삼성서울병원에서 치료 중 방사선 피폭 사고가 발생했다. 2024년 10월 국립암센터에서 유사한 피폭 사고가 발생한 지 3개월 만에 일어나 암치료 환자, 보호자들로부터 우려를 샀다.

원자력안전위원회는 2025년 1월 삼성서울병원에서 발생한 선형가속기 치료 중 방사선 피폭 사건에 대한 조사를 진행했다. 선형가속기는 방사선을 이용해 암세포를 사멸시키는 치료기기로, 방사선의 용량이나 용도를 고려해 신고가 아닌 허가 기기로 분류된다.

원안위에 따르면 삼성서울병원은 2025년 1월2일 선형가속기를 이용한 환자 치료를 종료한 뒤, 치료가 진행 중이었던 가속기실에 환자의 보호자가 체류하고 있었음을 뒤늦게 인지하고 이를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 및 원안위에 보고했다.

삼성서울병원은 사건 당시 피폭자가 선형가속기로부터 2m 정도 떨어진 위치에 있었으며, 보고 당시까지 방사선 피폭 관련 특이증상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선형가속기 치료실 내 보호자 피폭 사고 당시, 박승우 병원장이 이끄는 병원 경영진은 즉각 원자력안전위원회에 해당 사실을 보고하고 현장 조사 및 후속 안전 조치를 총괄했다.

병원측은 특히 선량평가 결과 피폭 의심 수준은 일반인의 연간 선량 한도인 1mSv를 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노출자의 건강에 심각한 위해를 끼칠만한 정도는 아닌 것으로 판단했다.

이 후 원안위는 KINS의 사건조사와 피폭자 조사 등을 통해 사건의 상세 경위를 파악하고 피폭선량평가를 실시한 뒤 삼성서울병원의 원자력안전법령 위반 여부도 확인했다.

원안위는 하지만 피폭자의 선량이 법정한도 이내로 밝혀져 향후 해당 병원의 재발 방지 대책 마련과 이행 상황 등을 지속적으로 확인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삼성서울병원은 이에 따라 사건의 재발을 막기 위해 탈의실 내부에 치료실 출입문과 연동된 스위치를 설치하고, 방사선사가 치료실을 나가기 전에 해당 스위치 조작을 위해 탈의실을 반드시 확인하도록 시스템을 개선하는 한편 방사선 치료실 안전확인 절차를 구체화하고, 보호자
에 대한 안내 교육 및 종사자에 대한 특별교육을 실시하는 것으로 사건을 마무리했다.

△신경외과 응급의학과 전임의 지원자 없어
의정갈등 여파로 국내 ‘빅5 병원’ 전임의 지원자가 전체 모집인원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삼성서울병원과 서울대병원의 경우 신경과와 응급의학과 지원자가 0명으로 필수진료과에 대한 지원이 현저하게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서명옥 국민의힘 의원실이 2025년 1월 보건복지부로부터 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빅5 병원이 2024년 10월 전임의 모집인원은 1244명이었지만 응시자는 569명에 그쳤다. 지원율은 45.7%로 절반에도 못 미쳤다.

병원별로는 삼성서울병원이 217명 모집에 90명으로 41.5%에 그쳤고, 세브란스병원이 323명 모집에 116명으로 35.9%, 서울성모병원 177명 모집에 54명으로 30.5%가 지원했다. 305명을 모집한 서울대병원의 지원자는 155명(50.8%)로 간신히 절반을 넘었으며, 서울아산병원은 222명 모집에 154명이 지원해 69.4%를 기록했다. 이들 병원의 전년도 전임의 채용에선 전체 1591명 모집에 1127명(70.8%)이 지원한 바 있다.

필수진료과에 대한 지원은 더욱 낮았다.

삼성서울병원의 경우 신경외과 8명과 응급의학과 3명 모집에 지원자가 한 명도 없었다. 서울아산병원의 경우 중환자실 전임의 5명을 선발할 예정이었으나 인력을 구하지 못했다. 세브란스병원은 소아비뇨의학과, 소아심장과, 소아정형외과 전임의 모집에 모두 실패했다. 서울성모병원 신경외과는 7명을 모집하려 했으나 역시 지원자가 없었다.

△입원 간암환자, 독소루비신 투여 부작용 논란
삼성서울병원에 입원해 간암치료를 받던 30대 남자 환자에게 투여된 독소루비신(doxorubicin)이 빈맥 부작용을 발현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서울병원 지역의약품안전센터는 이 환자가 2024년에도 비슷한 증상을 보여 약물 이상 반응 주의를 당부했다.

2023년 6월 간세포암종의 39세 남자 환자는 경동맥화학색전술을 받기 위해 삼성서울병원에 입원, 독소루비신을 투여하며 시술을 진행하는 도중 맥박이 저하되는 증상이 발생했고 명치쪽 통증을 호소했다. 이후 같은 해 11월 TACE 시술 2회차 도중 심실 조기수출 양상이 지속돼 흉부 불편감과 함께 맥박이 분당 30~40회까지 감소하는 증상이 나타났다.

문제는 이같은 증상이 2024년 3월에도 반복됐다는 데 있다.

삼성서울병원은 해당 증상에 대해 알레르기내과 협진을 통해 아나필락시스 가능성 여부를 확인했으나 이보다는 독소루비신에 의한 약물 부작용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파악했다.

삼성서울병원 지역의약품안전센터는 “보고된 의심 약물은 DNA와 결합해 핵산 합성을 억제하는 항종양제로 중대한 이상 반응으로 심장 독성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면서 “허가사항에 따르면 심근장애, 빠른맥, 부장맥, 심기능부전이 나타날 수 있어 충분히 관찰하고 이상반응이 나타나는 경우 투여를 중지하도록 권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이상반응은 의심 약물 투여기간 중 발생한 것으로 시간적 관계가 합당하며 의심약물의 허가사항과 문헌에서 해당 중상의 발생 가능성이 확인된다”며 “의심약물 재투여시 동일한 증상이 재발해 약물에 의한 이상반응이 명확하다”고 덧붙였다. 이에 인과성은 ‘확실함(Certain)’으로 평가됐다.

한편 삼성서울병원이 해당 환자에 투여한 약물은 ‘일동 아드리아마이신 알디에프 주사50mg’이다. 2024년 4월25일 허가 취하됐다. 2022년 기준 3억 원어치의 제품이 생산돼 병원에 공급됐다.

△PA 간호사(진료보조인력) 불법 채용 혐의, 형사고발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가 박승우 삼성서울병원장과 간호사 1명을 PA 불법 채용 혐의로 형사고발되는 사건이 있었다.

박승우는 의사 의료행위를 대신하는 PA(Physician Assistant) 간호사를 불법 채용했고 간호사 1명은 여기에 지원해 채용됨에 따라 불법 채용에 가담했다는 의혹을 샀다.

박승우는 2022년 12월 외래 전자의무기록 작성과 방사선 치료 환자 피부 드레싱 등을 담당할 방사선종양학과 계약직 PA 간호사를 채용한다는 공고를 삼성서울병원 홈페이지를 통해 냈다.

진료보조인력, 전담간호사 등으로 부르는 PA 간호사는 의사의 의료행위를 대신하는 간호사로 면허, 업무범위 등을 놓고 당시 의료계에선 불법논란이 계속됐다.

삼성서울병원 측은 소아청소년과의사회의 이번 고발을 두고 “채용에 불법은 없었다”면서 ‘오해’라고 주장했다.

삼성서울병원은 “병원계에서 흔히 진료보조, 진료 지원의 의미로 통용되는 PA라는 용어에 간호사 채용을 함께 쓰는 바람에 불법 채용 공지가 있었던 것으로 오해를 받은 것 같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이 사건은 의료계 내 PA 간호사 논란을 공론화하는 기점이 됐다.

이후 2024년 의정 갈등으로 인한 의료 공백을 메우기 위해 정부 차원의 '진료지원인력(PA) 시범사업'이 전격 실시되었고, 결과적으로 2024년 8월 국회에서 간호법 제정안이 통과됐다.

이에 따라 과거 불법 논란 중심에 있던 PA 간호사의 자격과 업무 범위가 법제화돼 2025년 6월 시행되면서 박 병원장이 입건될 당시 혐의 처벌 명분 자체가 사실상 사라지게 됐다.

이재용 삼성생명공익재단 이사장 사임
이재용 삼성생명공익재단 이사장이 아버지인 고 이건희 회장으로부터 물려받은 삼성생명공익재단 이사장직에서 사임했다.

삼성생명공익재단은 2021년 3월22일 이재용 이사장이 사직 의사를 밝힘에 따라 이사회가 신임 이사장에 서정돈 전 성균관대학교 총장을 선임했다고 밝혔다.

삼성생명공익재단은 삼성서울병원의 병원장을 임명하는 등 병원 운영의 주체이다.

2021년 국정농단 사건으로 이재용 이사장의 2년6개월 징역형이 확정되면서 결격사유가 발생함에 따라 이사회에서 이재용 이사장의 해임 절차를 밟고 있다는 보도가 나간 지 얼마 되지 않은 시점에서 직을 사임키로 한 것이다.

삼성생명공익재단은 삼성의 대표적 복지재단으로 1982년 설립됐다.

사회복지사업법은 금고 이상의 실형을 선고받고 집행이 끝나거나 집행이 면제된 날부터 3년이 지나지 않은 사람은 이사 등 임원이 될 수 없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재용 부회장은 출소했지만 출소 후 3년간 삼성생명공익재단 임원으로 돌아갈 수 없다.

이재용 이사장은 2015년 이사장에 선임됐으며 2018년 5월 이사장직에 연임됐다. 사회복지사업법상 연임 횟수는 제한 없다.

경력/학력/가족
◆ 경력
[Who Is ?] 박승우 삼성서울병원장

박승우 삼성서울병원 순환기내과 교수가 2012년 11월13일 전북대학교 삼성문화회관에서 열린 '열정락서 시즌3' 11번째 무대에 올라 어릴 적 소아마비를 앓은 자신과 병마에 시달린 두 아들 얘기를 하고 있다. <삼성>

1987년부터 1988년까지 서울대학교병원 인턴과정을 수료했다.

1988년부터 1991년까지 서울대학교병원 내과 전공의 과정을 마쳤다.

1991년부터 1992년까지 서울대학교병원 순환기내과 전임의로 일했다.

1992년부터 1994년까지 서울대학교병원 수탁 서울시립보라매병원 내과 전담의로 근무했다.

1994년부터 삼성서울병원 순환기내과 전문의로 있다.

1997년 성균관대 의과대학 내과학 교수로 임용됐다.

2002년부터 2004년까지 미국 미네소타주 로체스터 메이요클리닉에서 연수했다.

2008년부터 2009년까지 삼성서울병원 기획실 정보전략팀장을 맡았다.

2011년부터 2013년까지 삼성서울병원 변화지원팀장으로 일했다.

2012년부터 2013년까지 삼성서울병원 적정진료운영실장으로 활동했다.

2013년부터 2015년까지 삼성서울병원 퀄리티혁신실장을 지냈다.

2015년부터 2017년까지 삼성서울병원 심장뇌혈관병원 이미징센터장을 역임했다.

2016년부터 2017년까지 삼성서울병원 QI실장으로 일했다.

2016년부터 2018년까지 한국심초음파학회 이사장으로 활동했다.

2016년부터 2020년까지 대한심장학회 스마트헬스연구회 회장, 대한심장학회 성인 선천성심장병 연구회 회장을 맡았다.

2017년부터 2021년까지 삼성서울병원 기획총괄 겸 기획실장을 지냈다.

2021년 삼성서울병원 병원장으로 선임됐다.

2023년부터 2024년까지 대한심장학회 이사장으로 활동했다.

2025년 삼성서울병원 병원장에 연임됐다.

◆ 학력

1987년 서울대학교 의학과를 졸업했다.

1992년 서울대학교 대학원에서 의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1997년 서울대학교 대학원에서 의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 상훈

2009년 삼성정보화혁신상을 수상했다.

2010년 지식경제부 장관상을 받았다.

2012년 삼성서울병원 ‘자랑스런 삼성인상’을 수상했다.

◆ 기타

최근 논문으로는 ‘Normal Values of Right Atrial Size and Function According to Age, Sex, and Ethnicity: Results of the World Alliance Societies of Echocardiography Study’(2021), ‘The Extent of Late Gadolinium Enhancement Can Predict Adverse Cardiac Outcomes in Patients with Non-Ischemic Cardiomyopathy with Reduced Left Ventricular Ejection Fraction: A Prospective Observational Study’(2021), ‘Impact of Atrial Fibrillation on Survival in Adults with Congenital Heart Disease: a Retrospective Population-based Study’(2021), ‘Dipeptidyl peptidase-4 inhibition to prevent progression of calcific aortic stenosis’(2020) 등이 있다.

논문 ‘심근조영 심에코도를 이용한 관정맥동 중재시 심근관류 양상에 대한 연구’로 1992년 서울대학교 대학원 의학과에서 내과학전공으로 석사학위를 받았다.

논문 ‘혈관평활근세포에 대한 lovastatin의 항증식작용에 관한 연구(Antiproliferative effect of lovastatin on vascular smooth muscle cell)’로 1997년 서울대학교 대학원 의학과에서 내과학전공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어록
[Who Is ?] 박승우 삼성서울병원장

박승우 삼성서울병원장이 2025년 7월31일 파트너즈센터 개소 30주년 기념식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다. <삼성서울병원>

“스마트병실은 기술을 통해 더 따뜻한 의료를 구현하고 첨단 지능형 병원으로 도약하기 위한 방향성을 집약한 결과다. 환자 중심 혁신을 통해 미래 의료의 새로운 기준을 지속적으로 제시해 나가겠다.” (2026/04/15, 스마트병실 게소식 인사말에서)

“최고의 실력으로 의료계를 선도하고 미래의료를 준비하는 새로운 병원의 역할을 정립해 나가겠다. 의료 생태계에서 최상의 협력 파트너 및 허브 역할을 하는 새로운 병원으로 나아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최고의 실력을 바탕으로 중증·희귀·난치질환 치료의 글로벌 선도 병원 위상을 공고히 하고, ‘진료협력 생태계’에서 우리병원만의 차별화된 네트워크를 구축해 나가겠다. 재생의학, 유전체, 인공지능 등에 대해 임상 적용을 본격 추진하고 산학연병 협력 생태계로 외연을 확장해 궁극적으로 ‘바이오 메디컬 생태계’에서 최고의 협력 파트너이자 플랫폼으로서 위치를 확고히 할 것이다.”

“정부 정책의 변화, 경쟁 병원의 확장, 의료인력 수요와 공급의 불안, 인공지능 기반의 의료환경 변화 등등 불확실성이 높아지는 상황에서도 삼성서울병원이 추구하는 ‘우리의 길’로 나아갈 수 있도록 건실한 경영기반을 확립하겠다. 진료 이외에도 창업 및 기술이전, 적극적 외부연구과제 수주, 기부 확대 등 수익 다각화를 추진하고, 전략적 투자가 의료의 질을 높이는 선순환이 될 수 있도록 경영적 기반을 더욱 공고히 다질 것이다.” (2026/01/02, 신년사 중에서)

“친환경 병원, 따뜻하고 안전한 병원, 공정한 병원의 가치를 구현하고 지속가능한 국민 건강 및 지역사회 보건에 기여할 것이다. 병원업계 최초로 이번 대통령 표창을 수상한 것을 계기로 많은 의료기관이 ESG에 동참하길 희망한다.” (2025/11/19, 제51회 국가품질경영대회에서 대통령 표창을 받은 소감 중에서)

“미래의료 선도 병원으로의 대전환이라는 원대한 포부로 올 한 해를 시작했다. 그동안 잘했던 중증ㆍ필수ㆍ난치질환 고난도 치료를 더욱 잘할 수 있게 삼성서울병원 가족 여러분과 함께 더 나은 길을 만들겠다. 시대의 화두가 된 AI Transformation(AX)으로 혁신을 이루기까지 큰 걸음으로 나아가겠다.” (2025/11/07, 삼성서울병원 개원 31주년 기념식에서)

“삼성서울병원은 지난해 11월 개원 30주년을 맞아 ‘새로운 30년 미래의료 선도병원으로의 대전환’을 선언한 바 있다. 중증 질환 중심의 미래의학 추진 성과가 아시아 의료 전문가들에게 인정받아 기쁘게 생각한다. 앞으로도 인류의 건강하고 밝은 미래를 위한 도전을 계속해 나가겠다.” (2025/06/11, 암 및 호흡기 2개 분야 ‘아시아-태평양 지역 최고 병원’에 이름을 올린 뒤)

“병원은 하나의 거대한 플랫폼으로 의료진과 환자, 수많은 내원객이 연결돼 있는 동적 시스템으로 끊임없이 개선과 변화를 추구해야 한다. 디지털헬스분야에서는 가파른 기술 발전이 새로운 변곡점으로 의료의 모습을 바꿀 것이다. 인공지능(AI) 기술의 발전에 힘입어 문서 기록 등 의료진의 반복 업무, 단순 노동을 대체하도록 하고, 의료의 본질에 더욱 충실할 수 있는 환경으로 바꾸겠다. 환자가 생성한 건강 데이터와 연결할 수 있도록 또 한 번 플랫폼의 진화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변화무쌍한 세상에서 변하지 말아야 할 것은 우리가 환자를 돌보는 데 헌신하는 사람들이고, 모두에게 더 나은 의료환경을 만들어야 한다는 사명감이다.” (2025/03/04,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HIMSS 2025’ 기조 연설에서)

“삼성서울병원은 올해 상급종합병원 구조전환 지원사업에 참여하기로 결정하면서 정부의 보상체계 전환을 통해 상급종합병원의 역할을 재규명하고자 한다. 병원이 지향하는 미래 발전 방향을 담은 진료 포트폴리오를 재정립함으로써 중증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전략과 자원 전반을 재편할 것이다. 급변하는 의료환경에서 지속 가능하고 견고하고 중증 고난도 의료계 선도 병원의 기반을 마련하겠다. 최상의 환자 치료 성화를 추구하는 최고의 실력과 의료 생태계와 상생하며 외연을 확장하는 협력을 통해 중증 고난도 환자들에게 새로운 희망이 될 것이다.”

“상급종합병원 구조전환과 리모델링을 연계해 병원이 추구하는 중증·응급·희귀질환 중심의 진료 강화 전략을 공간적 구성에 반영해 최상의 진료환경을 구현하겠다. 또 지속 가능한 경영구조를 확립해 병원의 경쟁력 강화하고 중장기적 발전 방향의 초석을 다져 사회 공헌 가치를 공고히 하겠다.” (2025/01/02, 신년사에서)

“우리 병원은 중증 고난도 희귀, 난치성 질환에 있어 압도적인 위상을 확립해 나아갈 예정이며, 이를 뒷받침할 4차 산업혁명에 맞춘 첨단 지능형 병원의 의료환경 구축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현재 중증치료 역량 강화를 위한 ‘R&D허브’, ‘진료 운영자원의 통합관리’, ‘산·학·연·병의 메디컬 클러스터 구축’ 등을 가속화하여 진료 흐름을 예측하고 활동에 반영할 수 있는 체계를 마련하는 등 진료지원 프로세스를 더욱 견고히 해 나아가고 있다. 이를 통해, 단순히 질병의 치료 성적인 ‘Clinical Outcome’ 뿐만 아니라, 환자를 토탈 케어하여 육체와 정신의 완전한 회복을 목표로 하는 ‘Patient Outcome’까지 관리하여 중증환자의 치료와 삶의 질까지 책임지는 병원이 되겠다.”

“병원 전반의 리모델링을 통해 미래병원 구축을 위한 최신 정보화 네트워크인 SDN(Software Defined Network) 도입 등 ‘하드웨어 혁신’과 스마트 병실과 병상, 원격 회진 등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소프트웨어 혁신’ 노력을 가속화함으로서, 고난도 중증 진료에 최적화된 첨단 의료환경을 구축해 나가겠다.” (2025/01/01, 연임 소감에서)

“AI를 비롯한 첨단기술을 활용하는 지능형 병원으로 전환에 속도를 내고, 연구플랫폼으로서 연구분야의 우수한 인재를 확보하고, 글로벌 제약사와 융합연구를 활성화하여 가치있는 연구 성과를 창출하겠다. 차세대 의학 기술의 중심 분야로 유전자 검사를 이용한 개인 맞춤 치료가 중요하다. 이를 위한 연구 역량을 강화하겠다. 현재 진행 중인 리모델링 또한 중증, 응급 및 희귀질환 중심의 병원 철학에 맞춰 2025년에 새로 들어서는 감염병 대응센터를 통해 미래의 중증 감염병 질환을 대비하겠다. 우리는 이미 새 시대를 여는 변곡점을 지났고 지금의 영광에 머물러 있을 여유가 없다. 30주년 설립 당시 이념 그대로 우리는 미래 의료를 앞당겨 실현할 의무가 있다. 내일을 그리며 케어기버 모두와 함께 한 발씩 앞을 향해 걸어가겠다.”(2024/11/08, 삼성서울병원 개원 30주년 기념사에서)

“지난해 필수의료 정책에 대한 사회적 요구로 인해 올해 국가 보건정책의 대대적인 변화가 예상되며 현재 의료전달체계를 새롭게 개편하려는 정책들이 동시다발적으로 추진될 것이다. 삼성서울병원은 중증·희귀·난치 강화 전략 본격 추진해 리모델링을 통한 미래병원 구현 등 새로운 도약의 모멘텀 확보해 전환기를 맞이할 것이다.”

“삼성서울병원은 중증 고난도 질환의 치료적 대안을 제시하는 최고의 병원이 되기 위해 연구 협력 활성화 및 빅데이터·AI 연구 플랫폼의 임상 활용을 확대해 첨단 의료를 구현할 것이다. 미래 신성장 동력이 될 중증·희귀·난치 진료 분야 우수 인재 육성 및 확보에도 힘쓰겠다. 이와 함께 중증·희귀·난치 환자에게 패스트 트랙을 강화하기 위해 원스톱 진료체계를 구현해 최적의 치료 기간을 제공하고 환자가 자신이 느끼는 치료 결과를 직접 의료진에게 알리는 PRO 전반을 아우르는 Total Care Outcome 통합관리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2024/01/02, 신년사에서)

“아직 우리에겐 최고의 순간이 오지 않았다. 친환경 병원, 안전한 병원, 투명하고 공정한 병원을 추구하는 ESC 경영을 더욱 최적화하겠다. 다양한 경쟁력 있는 분야를 비즈니스화 하는 모델도 준비하겠다.”

“‘SMC 7대 혁신 성과’는 현장 곳곳에 정착돼 병원의 첨단화를 주도하며 임상 치료 성적 제고와 차별화된 환자 경험을 견인하는 혁신 성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첨단 기술간 접목을 통해 새로운 융합 모델로 재정립해 SMC의 첨단 헬스케어 기술 플랫폼이 미래 의료의 표준이 되도록 할 것이다.”

“인구의 가파른 고령화, 필수 의료의 붕괴, AI 기술의 발달 등 급변하는 의료 환경의 변화는 새로운 도전의 기회다. 이를 슬기롭게 대처해 다가오는 새로운 30년을 준비하는 것은 중요하고 의미 있는 일이다. 이미 전 부문의 케어 기버들이 참여하고 있는 ‘개원 30주년 TF’의 적극적인 참여와 동참을 바란다.” (2023/11/09, 개원 29주년 기념사에서)

“질병에 맞서 국민의 생명을 지키는 최일선에 있는 병원업은 본질적으로 ESG 경영과 매우 밀접하다고 볼 수 있다. 병원은 불치·난치병을 극복하고 환자의 삶의 질을 개선하는 과정 속에서 지속가능한 성장을 고민하고 보다 안전한 근무환경을 조성하며 다양한 이해관계자의 가치를 존중하는 활동을 통해 ESG를 실천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삼성서울병원은 대한민국 의료의 한 축을 담당하는 책임있는 의료기관으로서, ESG를 적극 실천하고 사회와 의료계에 선한 영향력을 미치겠다.” (2023/07/20, 삼성서울병원 ESG 보고서에서)

“정밀의료의 시대에는 의료 현장도 바뀌어야 한다. 더 이상 기존의 진료체계에선 환자를 치료하기 어렵다. 아밀로이드증이 그렇다. 아밀로이드는 일종의 비정상적인 단백질로서 전신 장기에 침착하기 시작하면 큰 문제를 일으키는데 주로 심장과 신장, 간 등에 쌓이며 서서히 망가뜨린다. 전신 질환이라서 한 명의 의사가 환자의 모든 문제를 해결하기 어렵기에 우리 병원은 2019년에 여러 진료과가 함께 치료법을 모색하는 아밀로이드증 센터를 개소한 바 있다. 정밀의료 시대에는 여러 진료과 의사들이 머리를 맞대어야 치료할 수 있는 질환이 점점 더 늘어날 것이다.” (2023/06/29, 중앙일보 칼럼 ‘진단도 치료도 세분화, 정밀의료 시대’ 중에서)

“2023년 새해가 밝았지만 코로나19 팬데믹이 4년째 지속되고 있다. 1980년 5월, 세계보건기구(WHO)는 오랜 세월 수많은 인명을 앗아갔던 천연두의 완전 박멸을 선언한 바 있다. 당시 미래학자들은 이 같은 추세라면 21세기에는 대규모 감염 질환은 사라진다는 밝은 미래를 예견했었다. 하지만 21세기들어 신종 감염병이 계속 등장하면서 장미빛 미래 대신 많은 과제를 안겨주고 있다. 이 역경을 극복하는 과정에서 의료계의 스마트 첨단 병원으로의 변신이 촉진되었다는 긍정적인 자세도 가졌으면 한다.” (2023/01/05, 중앙일보 칼럼 ‘코로나19가 만든 스마트 병원’ 가운데)

“올해부터 국내에서도 CAR-T세포를 이용한 치료가 시작되었다. 시작 단계이기는 하나 국내 성적도 매우 우수하다. 다만 현재는 첨단재생바이오법의 허가 기준에 따라 승인을 받은 기관에서만 CAR-T세포 치료를 실시할 수 있다 보니 일부 기관에서만 제한적으로 진행되는 게 한계다. 또한 치료 비용이 수억 원의 고가인 데다가 보험 적용마저 안 되니 모든 부담을 개인이 전부 감당해야 하는 현실이 안타깝다. 다행히 국내 바이오 기업들이 CAR-T세포 치료의 임상 연구를 시작해 초기 임상시험에서 좋은 결과를 얻고 있으므로 향후 좀 더 많은 환자에게 혜택이 돌아가기를 기대한다. CAR-T세포 치료가 아직까지 비용 면에서는 괴물 키메라의 느낌을 주고 있지만 언젠가는 적절한 비용에 천사 같은 치료 결과를 보여주는 희망의 키메라가 되기를 기대한다.” (2021/11/26, 매일경제 칼럼 ‘키메라 T-세포치료’ 중에서)

“심장초음파 검사에서 심장내혈전을 발견할 수 있어 한국심초음파학회에서는 공익목적으로 심부정맥혈전 예방을 위한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학회에서 신청을 받아 5개 병원을 선정해 환자들을 대상으로 의료진이 직접 정맥혈전색전증에 대한 정확한 정보전달과 적극적인 예방을 위한 체조법 등을 쉽고 재미있게 전달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올해는 분당서울대병원을 비롯해 부산대병원, 전남대병원, 신촌세브란스병원, 삼성서울병원에서 캠페인이 진행됐다. 심부정맥혈전증에 대해 사람들이 잘 모르기 때문에 인지도를 높여 조기에 발견하고 예방하는 것 목적이지만 아직 예산이 많이 부족해 더 많은 병원으로 확대하지 못하고 있다.” (2016/12/20, 한국심초음파학회 ‘굿바이 혈전 캠페인’ 관련 병원신문 인터뷰에서)

“삼성서울병원에서 일하면서 월화수목금금금으로 일했다. 열심히 일하는 것이 당연하고 아이들은 저절로 큰다고 생각했다. 심지어 환자들이 큰 병에 걸렸다는 걸 진단했을 때 그들의 불행보다 성과를 올렸다는 점에 기뻐하기도 했다. (중략) 어린 아들이 마취도 않고 치료를 받는 것을 지켜보며 이렇게 고통스럽다면 차라리 아이가 고통없는 세상으로 가게 해 달라고 기도하기도 했다. 병원에서 마주한 아들이 말도 못하고 신체 일부가 마비돼 움직이지 못하는 것을 보고 건강할 때 잘해주지 못한 것이 후회가 됐다. 가족의 소중함을 느꼈고 옆에서 도와준 사람들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갖게 됐다. 아픈 사람을 보면 내가 아픈 것처럼 마음이 아프다.” (2012/11/13, 전북대학교에서 열린 삼성그룹 토크콘서트 ‘열정락서’ 강연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