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 미국 하원의원 '엔비디아 H200 중국 수출'에 우려, HBM3E 공급 부족 때문
- HBM3E 규격 고대역폭 메모리를 비롯한 메모리반도체 공급 부족이 엔비디아 인공지능(AI) 반도체 중국 수출과 관련해 미국 정치권의 우려를 키우고 있다.메모리반도체 공급 부족이 심각한 상황에서 이를 탑재한 제품을 중국에 판매하는 것은 미국 기업들의 물량 확보에 차질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16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존 물레나르 미국 공화당 하원의원은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에 서한을 보내 D램 공급 부족 사태와 관련한 우려를 전했다.서한에는 미국 정부가 최근 중국에 엔비디아 고성능 인공지능 반도체 H200 수출을 허가한 것은 미국 기업들에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주장이 담겼다.물레나르 의원은 "지금의 공급 부족 상황을 고려한다면 HBM3E를 탑재한 반도체를 미국에서 활용하는 대신 중국에 보내는 일은 기회비용을 발생시킬 것"이라고 덧붙였다.미국 업체들의 메모리반도체 물량 확보에 우선순위를 확보해야 한다는 의미다.HBM3E는 엔비디아 H200에 탑재되는 5세대 고대역폭 메모리다. SK하이닉스가 선두 공급사로 자리잡은 것으로 추정되며 삼성전자와 마이크론도 공급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지난해 주요 고객사에 판매된 물량은 2024년에 이미 품절이 됐을 정도로 강력한 수요가 나타나며 장기간 공급 부족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이런 상황에서 HBM3E가 포함된 제품을 중국에 수출해서는 안 된다는 주장이 나온 것이다.물레나르 의원은 미국 하원에서 대중국 특별위원장을 맡고 있다. 그는 과거 성능이 비교적 낮은 엔비디아의 H20 인공지능 반도체 중국 수출도 강력하게 반대해 왔다.엔비디아 대변인은 이와 관련해 블룸버그에 "공급망을 정기적으로 관리하고 있으며 H200에 들어온 모든 주문은 다른 고객사나 제품에 영향을 주지 않고 대응할 수 있다"고 말했다.중국에 H200을 수출하더라도 미국 고객사를 위한 제품을 공급하는 데는 영향이 없을 것이라며 물레나르 의원의 우려에 사실상 선을 그은 셈이다.미국 상무부도 엔비디아가 중국에 H200을 수출하려면 미국 고객사들의 물량 확보에 차질이 없다는 점을 증명해야 한다는 조건을 달았다.블룸버그는 "HBM은 인공지능 반도체에 필수 부품으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마이크론이 공급하고 있다"며 "최근 들어 잇따른 공급 부족 상황이 나타나고 있다"고 전했다.물레나르 의원은 러트닉 상무장관에 중국 H200 수출 승인이 메모리반도체 수급 상황에 미칠 세부 정보를 하원 중국특별위원회에 보고해달라고 요청했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