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 글로벌 투자심리 6개월 이래 '최악' 수준, BofA "증시 저점은 아직 안 왔다"
- 중동 전쟁이 지정학적 불확실성과 유가 상승을 이끌며 글로벌 투자자들의 심리 지표가 약 6개월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는 분석이 나왔다.현금 보유량 증가율은 코로나19 사태 뒤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투자자들이 현재 상황을 관망하며 섣불리 시장에 뛰어들고 있지 않다는 점이 뚜렷하게 나타났다.미국 CNBC는 18일 투자은행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보고서를 인용해 "미국과 이란 전쟁에 따른 증시 저점은 아직 다가오지 않았다"고 보도했다.뱅크오브아메리카는 글로벌 투자자들의 심리를 나타내는 지표가 현재 약 6개월만에 최저 수준으로 낮아지고 현금 보유량은 증가하고 있다고 전했다.특히 3월 현금 보유량 증가폭은 4.3%로 코로나19 사태 초반인 2020년 3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투자자들이 시장 불확실성에 대응해 주식을 비롯한 자산을 매도하고 관망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이 뚜렷하게 반영된 셈이다.뱅크오브아메리카는 "중동 전쟁이 강세장 분위기를 뒤흔들고 있다"며 "현재 시장 상황은 코로나19 사태나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미국 트럼프 정부의 상호관세 정책 발표 직후와 유사하다"고 덧붙였다.미국을 비롯한 주요 증시가 아직 저점에 이르지 않았다는 분석도 제시됐다. 본격적 조정구간이 다가오고 있을 공산이 크다는 의미다.블룸버그는 중동 전쟁을 계기로 인공지능(AI) 산업 성장에 집중하던 투자자들의 시선이 유가 상승을 비롯한 글로벌 경제 리스크로 돌아서게 됐다고 전했다.뱅크오브아메리카는 6일부터12일까지 모두 5290억 달러(약 786조 원)를 운용하는 펀드매니저 181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뒤 이러한 분석을 내놓았다.경제 성장 부진과 인플레이션 심화를 예측하는 의견도 우세한 것으로 파악됐다.다만 37%의 응답자는 여전히 주식 매수에 '비중 확대' 의견을 보이며 전 세계 경제와 증시가 중동 전쟁의 여파를 충분히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을 제시했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