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
[Who Is ?] 조현 외교부 장관

조현 외교부 장관.

조현이재명정부의 외교부 장관이다.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통상 및 안보 압력에 대응해 이재명 정부의 외교 방침인 ‘실리 외교’를 실현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

1957년 전라북도 김제에서 태어났다.

전주고등학교와 연세대학교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했다. 미국 컬럼비아대학교에서 국제관계학 석사학위를 받았고 프랑스 파리정치대학교 대학원에서 국제정치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프랑스 툴루즈대학교 대학원에서 정치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1979년 외무고시에 합격해 외교부에 들어왔다.

다자통상국 심의관과 국제경제국장과 유엔 주재 차석대사로 근무했다.

에너지자원대사와 다자외교조정관을 거쳐 오스트리아와 인도 대사, 외교부 2차관과 1차관을 지냈다.

2022년 유엔 주재 대사를 끝으로 공직에서 떠났다가 2025년 이재명 정부가 출범하면서 외교부 장관으로 복귀했다.

경영활동의 공과
[Who Is ?] 조현 외교부 장관

조현 외교부 장관이 2025년 7월21일 서울 종로구 외교부 서희홀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취임 뒤 곧바로 한미통상협상의 '전장'에 뛰어들어
조현은 외교부 장관 취임 직후 일본과 미국을 잇따라 방문하며 한미통상협상에 힘을 보탰다.

조현은 7월29~30일 1박2일 일정으로 일본 도쿄를 방문해 이와야 다케시 외무상과 첫 외무장관 회담 및 업무 만찬을 가졌다. 이어 30일 오전에는 이시바 내각총리대신을 예방해 한일관계의 안정적 발전과 한미일 협력 심화 방안을 논의했다.

그는 “한미일 협력이 우리 정부 실용외교의 중심축”이라며 미래지향적 협력 의지를 강조했다.

조현은 일본 방문 일정을 마친 직후 곧바로 7월 30~31일 미국 워싱턴D.C.를 방문했다.

그는 7월31일 마르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과 취임 후 첫 한미 외교장관 회담을 열고 한미동맹 현대화, 북핵 대응, 첨단 기술 협력 등 현안을 논의했다. 같은 날 허드슨연구소 간담회에서는 신정부의 실용외교 기조와 ‘기술 동맹’ 구상을 소개했다.

조현은 한일, 한미 외교장관 회담에서 임막한 한미통상협상을 위한 지원 사격에도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미국 트럼프 행정부는 한국 정부를 상대로 관세 25% 부과 방침을 통보해 두고 있었다.

또한 조현은 8월1일 미국 상원의원들과 접촉했다. 빌 해거티, 피트 리케츠 의원을 직접 만나고 댄 설리번 의원과 통화를 통해 한미동맹 강화, 북핵 문제, 산업·과학기술 협력에 대한 미국 의회의 지지를 요청했다.

이번 방일·방미 행보는 조 장관이 취임 직후 한일관계 정상화와 한미동맹 심화를 동시에 꾀하며, 이재명 정부 외교 노선의 방향성을 구체화한 첫 시험대라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신임 외교장관이 미국보다 일본을 먼저 찾은 것은 이례적으로, 이재명 정부가 한일관계 복원을 서두르며 한미일 협력을 새로운 축으로 삼겠다는 의지를 보인것으로 풀이된다.

이재명 정부의 첫 외교부 장관에 올라
조현이재명 정부의 첫 외교부 장관에 임명됐다.

이재명 대통령은 2025년 7월18일 조현 외교부 장관 임명안을 재가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2025년 7월18일 서면 브리핑을 통해 “이 대통령이 배 장관 후보자에 대해 국회가 채택 의결한 인사청문 보고서를 재가했다”고 밝혔다.

조현은 취임사에서 국익 중심의 중도적 입장을 보였다.

2025년 7월21일 장관 취임식에서 “국익을 중심에 두고 합리성, 중도와 효율을 바탕으로 전략적이고 실용적인 외교를 추진해야 한다”며 “국회의 초당적 지지도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조현은 외교부 조직문화의 혁신을 강조했다.

조현은 장관 취임식에서 외교부가 '바이든 나리면' 소동과 관련해 MBC를 제소한 일 등 윤석열 정부 때 외교부가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 것을 사과하는 것으로 발언을 시작했다.

조현은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조직문화와 업무관행을 확실히 바꾸어 나가겠다”며 “직급이나 직위와 무관하게 본인의 의견을 자유롭게 개진할 수 있도록 개방적이고 수평적인 조직문화를 장려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이재명 대통령은 다자 통상 외교 전문가로서 조현의 역량을 높이 평가해 외교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했다.

강훈식 비서실장은 2025년 6월23일 조현의 외교부 장관 후보자 지명을 두고 "조현 후보자는 외교부 1·2 차관을 역임하고 양자외교와 다자외교 모두에 경험이 풍부하다"며 "외교부 국제경제국장을 경험해 통상문제에도 밝은 분으로, 관세협상과 중동문제 등 당면 현안에 적극 대처할 것"이라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주유엔대사 역임 등 다자외교에서 두각
조현은 다양한 국제기구에서 활동하며 다자외교에 전문성을 쌓아왔다.

조현은 1999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사무국 통상자문관을 지내며 다자외교 무대에 진출했다.

이후 외교통상부 다자통상국 심의관, 주유엔(UN) 대표부 차석대사, 외교통상부 다자외교조정관, 주 오스트리아대사 겸 빈 주재 국제기구대표부 대사, 주유엔대사를 역임했다.

조현은 2006년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과 이어왔던 인연으로 유엔에 입성했다.

2011년 주오스트리아대사 겸 빈 주재 국제기구대표부 대사 시절 UNIDO 공업개발이사회(IDB) 의장으로 선출됐다.

의장직을 수행하면서 개발도상국의 지속가능한 공업개발 지원, 녹색성장과 재생에너지 분야 협력 확대, 한국의 공적개발원조(ODA) 및 저탄소 녹색성장 정책 등을 국제 사회에 홍보했다.

조현은 2018년 9월 외교부 1차관에 임명된 뒤 2019년 5월 주유엔대사로 부임했다.

그는 주유엔대사 시절 유엔개발계획(UNDP), 유엔인구기금(UNFPA), 유엔프로젝트조달기구(UNOPS) 이사회 의장을 지내며 이사회 구성을 혁신했다.

의장 재임 당시 이사회를 전원 상임대표급으로 구성해 정책 결정 및 논의의 무게를 강화했다. 고위급 정치적 리더십을 확보한 성과라는 평가가 나왔다.

이사회에서 기존의 형식적인 보고 중심에서 벗어나, UNDP, UNFPA, UNOPS 수장들과 실시간 질의응답과 토론 가능한 구조를 만들었다.

주유엔대사로서 한반도를 비롯한 세계 평화를 위해서도 노력했다.

2022년 우크라이나 사태에 관한 유엔 긴급특별총회에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의 무력 침공을 강하게 규탄했다.

같은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공개 회의에서 북한의 비핵화 원칙인 북한 비핵화 원칙인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CVID)’를 강조했다. 당시 두 차례에 걸쳐 이뤄진 북한의 탄도미사일 도발 및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 발사에 대한 대응이었다.

[Who Is ?] 조현 외교부 장관

조현 신임 외교부 2차관이 2017년 6월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에너지자원대사로서 에너지 문제에 주목
조현은 '에너지 외교' 분야에서 활약했다.

조현은 2008년 외교통상부 에너지자원대사를 거쳐 2009년 한미원자력협정개정 수석대표를 맡았다.

외교통상부 에너지자원대사를 수행할 당시 외교 차원뿐 아니라 민생 차원에서 에너지 문제를 꼼꼼히 챙겼다는 평가를 얻었다.

조현은 유가상승으로 어려움을 겪는 사회적 약자에게 에너지 요금을 지원하는 ‘에너지 바우처 제도’ 도입에도 참여했다.

당시 부상하던 ‘녹색성장’ 흐름에 주목하며 재생에너지 분야 최초 국제기구인 국제재생에너지기구(IRENA)에 대해 복수의 매체에 칼럼을 기고하고 창립 총회에 참여하는 등 깊은 관심을 보였다.

재생에너지 도입의 필요성에 공감하면서도 신중하고 현실적인 접근을 제시했다.

재생에너지 비율이 낮은 우리나라의 현실상 원자력 에너지를 활용해야 하며 화석연료를 우선 안정적으로 확보해야 한다는 지론을 펼쳤다.

에너지외교에 있어서 기후 문제에 공감하면서도 국익을 지키는 전략을 펼쳤다는 평가를 들었다.

2012년 이후 탄소 감축량을 정하는 코펜하겐 기후변화협약회의에서 협약의 국가 분류가 의무감축국과 의무감축국이 아닌 두 종류에 그치는 것을 비판했다. 150년 동안 이산화탄소를 배출해온 선진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역사적 책임이 가벼운 한국은 ‘자율감축’ 대상이 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감축행동 국제등록부’ 기구를 설립해 자율 감축을 검증할 것을 제안했다.

한미 원자력협정개정 수석대표 시절에는 핵의 평화적 이용권 확대에 힘썼다.

2009년 당시 2014년 만료되는 한미원자력협정을 개정하기 위해 2년의 시간을 쏟았다.

조현은 한국과 미국 사이 예민한 문제인 원자력 에너지 협상에서 세 가지 목표를 분명히 했다. 사용후 핵연료의 효율적 관리, 원전연료의 안정적 공급, 원전수출 경쟁력 확대 등 세 개의 목표를 설정하여 협상에 임했다.

2015년 각고의 노력 끝에 마침내 개정된 한미 원자력협정은 그동안 미국의 사전동의 규정 등에 따라 완전히 묶여 있던 우라늄 저농축과 건식 재처리(파이로프로세싱)을 통한 사용후 핵연료 재활용 가능성의 문이 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외교부 입성 뒤 통상외교 분야에서 잔뼈 굵어
조현은 외무부 입성 후 십년 넘게 통상외교 부문에서 활약했다.

조현은 연세대 정치외교학과 재학 중 외무고시 13회에 합격했다.

1979년 외무부 아주국 동남아담당관실 외무사무관으로 외교부에서 첫발을 내딛었다. 주벨기에 대사관, 주중앙아프리카공화국, 주세네갈 대사관 2등서기관을 거치며 세계 각지에서 외교 업무를 수행했다.

이후 통상 외교 분야에 오랫동안 몸을 담았다.

1990년 외무부 통상국 통상기구과 외무서기관으로 시작해 2003년 외교통상부 다자통상국 심의관을 맡으며 통상외교와 관련된 여러 직함을 거쳤다.

특히 자유무역협정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2002년 외교부 다자통상국 심의관으로서 한일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에 관여했고 2004년 외교통상부 국제경제국장 시절 한국-멕시코 FTA 협상 수석대표를 겸임했다.

한일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두 나라의 산업 정부 학계 인사들이 참여하는 ‘한일 FTA 산관학 공동연구회’에 참여해 외교문제에 단계적으로 접근해 원만한 합의를 이끌어내기도 했다.

한국-멕시코 FTA 협상에서는 일본을 통해 중국에 접근하려는 멕시코 측 전략의 방향을 틀어 세계 12대 무역대국인 한국의 입지를 강조하면서 한국과의 관계를 통해 중국에 접근할 수 있음을 피력하는 전술을 구사하기도 했다.

비전과 과제/평가

◆ 비전과 과제
[Who Is ?] 조현 외교부 장관

조현 외교부 장관이 2025년 8월10일 서울공항을 통해 국빈방한한 또 럼 베트남 당 서기장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조현은 한미동맹의 기술·경제 협력 강화, 한일 및 한미일 삼각 협력 관계 업그레이드,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 정착이라는 장기 과제 등을 동시에 풀어나가야 한다.

조현은 한미 동맹을 쇄신하는 데 노력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

미국 트럼프 정부가 전세계적으로 미군의 주둔 규모와 임무 등을 본격 조정하고 있는 만큼 한미 동맹의 재정립은 시급한 과제로 평가된다.

조현은 한미 동맹 협력의 세 번째 ‘기둥’을 안보와 경제에 이어 기술로 잡고 있다.

여기서 기술은 한미 관세협상에서 합의한 한미 조선업 협력 프로젝트 '미국 조선업을 다시 위대하게(MASGA)’를 넘어 인공지능(AI)이나 바이오 분야를 포괄한다.

조현은 "테크놀로지는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고 최근에는 AI나 바이오도 한미가 협력해야 한다"며 "특히 미국이 원하는 리쇼어링(생산 시설 자국 회귀)을 통해 서로 윈윈하는 방향을 만들려고 한다"고 말했다.

일본과 관계 강화도 목표로 삼고 있다.

조현은 장관 취임 후 첫 일정으로는 이례적으로 일본을 먼저 찾았다.

조현은 “한일 관계를 발전시키는 것뿐 아니라 한미일 상호 협력 관계, 또 종합적인 이재명 정부의 대외 정책을 실용외교에 기초해서 업그레이드 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하며 한일 외교 방향을 예고했다.

한반도 평화를 위해 북한과의 관계 개선에도 힘쓸 것으로 예상된다.

조현은 외교와 대화의 필요성을 강조하면서도 한반도 평화 실현을 위해 북한의 핵 위협과 러시아와의 군사 협력에 단호히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비핵화의 목표도 분명히 했다.

◆ 평가
[Who Is ?] 조현 외교부 장관

조현 외교부 장관(가운데)이 2025년 8월12일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서 미국 공화당 리처드 맥코믹(왼쪽), 베스 반듀인 등 2명의 하원의원과 면담을 앞두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외교부>

조현은 외교 무대에서 40여 년간 쌓은 경험과 국제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이재명 정부 외교의 조타수로 임명됐다.

조현은 OECD 사무국, 주유엔대표부, 주오스트리아·국제기구대표부, 주인도 대사관 등 다채로운 현장을 거치며 경제·안보·에너지 외교를 두루 경험했다. 한·일, 한·멕시코 FTA 협상과 한미 원자력협정 개정 등 굵직한 통상 현안에서 성과를 남겼다.

국회 외교통일위원회는 2025년 7월 인사청문 경과보고서를 통해 "조 후보는 40여년간 외교관으로 국가에 헌신하면서 대미외교, 다자외교, 통상외교 등에서 폭넓은 경험과 네트워크를 갖췄다"며 "트럼프 신행정부와의 긴밀한 소통, 굳건한 한미동맹을 바탕으로 한 한미일 협력 강화, 한중 관계의 성숙한 발전, 북한과의 대화 재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의 성공적 개최 등 외교 현안에 대해 실질적인 정책 방향을 제시할 것으로 보여 직무를 수행하는 데 필요한 자질과 업무역량을 갖춘 것으로 판단된다"고 평가했다.

정치권에서는 2015년 주인도대사 시절 원혜영 의원과의 인연을 계기로 민주당과 가까워졌다

2023년 입당 이후 이재명 캠프의 ‘국익중심 실용외교위원회’ 상임위원장으로 활동하며 외교 공약 설계에 깊숙이 관여했다.

당내 ‘반일 정서’와 결을 달리해 과거 정부 간 합의 존중, 중국의 해양 팽창 견제 등 실용 노선을 견지했다. 이런 스타일로 대선 기간 이재명 후보의 외교·안보 메시지를 안정적으로 관리하는 데 기여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외교 스타일은 중도 실용주의에 가깝지만, 민주당 핵심 인사들로부터는 강한 충성심을 인정받아 인선 초기부터 유력 후보로 거론됐다.

조직 운영에 있어서는 권위보다 절제를 중시하고, 수평적 소통을 강조하는 리더십으로 알려져 있다.

다만 북핵, 한미동맹, 한중 갈등 등 ‘하드 이슈’에 직접 대응한 경험은 제한적이라는 지적도 있다. 이에 향후 미·중 전략 경쟁, 한일 협력, 북핵 문제 등에서 어떤 돌파구를 마련할지 주목된다.

사건사고
[Who Is ?] 조현 외교부 장관

조현 외교부 장관 후보자가 2025년 7월17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남뉴타운 지정 직전 도로 부지 매입 시세차익 논란
중앙일보가 2025년 6월25일 "조현이 청와대 근무 직후 배우자가 한남뉴타운 예정 부지를 사들여 10억 원대 차익을 올렸다"고 보도했다.

조현이 2003년 청와대 파견 직후 배우자가 서울 용산구 보광동 일대 도로 부지를 매입해 약 17년 뒤 10억 원안팎의 시세차익을 거둔 사실이 알려지며 내부정보 이용 투기 의혹이 제기됐다.

해당 부지는 매입 5개월 뒤 한남뉴타운 3구역으로 지정됐다.

조현은 2025년 6월25일 인사청문회를 준비하기 위해 사무실에 출근하던 중 기자들과 만나 “매입 당시 무주택자였고 한남동 재개발 계획은 이미 널리 알려진 상황이었다”며 “부동산 중개업소 권유로 자금 사정에 맞춰 구입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는 또 “20년간 보유하다 문재인 정부의 고위공직자 다주택 자제 기조에 따라 2020년 12월 매각했고, 매매가의 45%에 해당하는 세금을 냈다”며 “횡재라 생각했지만 악의적 투기는 아니었다”고 강조했다.

△아들 ‘한강뷰 66평 갭투자’ 자금 지원 논란
조현이 2019년 말 아들 부부의 서울 용산구 이촌동 한강변 66평 아파트 매입에 수억 원을 지원해 ‘아빠 찬스’ 논란이 일었다.

당시 매입가는 18억 원으로 전세를 끼고 사는 ‘갭투자’ 방식이었으며, 필요한 자금 약 10억 원 중 최소 6억 원을 조현과 장모가 댄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아파트는 현재 시세가 30억 원을 넘어섰다.

조현은 2025년 현재 아들 명의의 해당 주택에 보증금 9억 원과 월세 200만 원을 내고 거주하고 있다. 아들 부부의 주택은 독립 생계를 이유로 재산 신고에서 제외됐다.

조현은 과거 부모의 주택 지원이 신분 격차를 고착화한다고 비판한 바 있어 내로남불 지적도 받았다.

조현은 2025년 7월 17일 인사청문회에서 이에 대해 “증여세와 세금은 모두 납부했고 금전 대여도 불법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경력/학력/가족
◆ 경력
[Who Is ?] 조현 외교부 장관

조현 주유엔 대사가 2020년 2월26일(현지시각) 미국 뉴욕의 주유엔 대한민국 대표부 청사에서 열린 세미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1979년 외무고시 제13회에 합격해 외무부에 들어갔다.

1985년 주벨기에 2등 서기관으로 부임했다.

1987년 주중앙아프리카 2등 서기관으로 일했다.

1989년 주세네갈 2등 서기관으로 부임했다.

1994년 통상기구과장에 임명됐다.

1995년 주미국 1등 서기관으로 일했다.

1999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사무국에 파견됐다.

2002년 다자통상국 심의관에 임명됐다.

2003년 대통령비서실(정책실)에 발탁됐다.

2004년 외교부 국제경제국장에 임명됐다.

2006년 주유엔 차석대사로 부임했다.

2008년 에너지자원대사로 임명됐다.

2009년 다자외교조정관에 임명됐다.

2011년 주오스트리아대사 겸 주빈국제기구대표부대사로 파견됐다.

2014년 한국외국어대학교 초빙교수로 부임했다.

2015년 주인도대사로 부임했다.

2017년 6월 외교부 제2차관에 임명됐다.

2018년 9월 외교부 제1차관에 임명됐다.

2019년 10월 주유엔대사로 부임했다.

2022년 11월 주유엔대사직을 물러나며 외교부를 떠났다.

2025년 7월 외교부 장관에 임명됐다.

◆ 학력

전주고등학교를 나왔다.

연세대학교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했다.

1994년 미국 컬럼비아대학교에서 국제관계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2000년 프랑스 파리정치대학교에서 국제정치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2008년 프랑스 툴루즈대학교에서 정치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 가족관계

배우자와의 사이에 아들을 뒀다.

◆ 상훈

2023년 황조근정훈장을 받았다.

2014년 오스트리아에서 은장훈장을 수훈했다.

2012년 홍조근정훈장을 받았다.

◆ 기타

국회에 제출한 인사청문 자료를 보면 조현은 2025년 자신과 배우자 자녀 명의 재산으로 총 35억101만 원을 신고했다.

조현은 본인과 배우자 공동명의로 서울 용산구에 아파트(13억9600만 원)를 보유하고 있다. 본인 명의 용산구 아파트 임차권(11억1천만 원)도 재산신고에 포함됐다. 조현의 아들이 임대인으로 해당 아파트에 주소지를 두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배우자 재산으로 인천 연수구 임야와 예금 등 8억1801만원도 신고목록에 들어있다.

모친은 경기 고양시 아파트(1억7700만 원) 등을 신고했다.

장남과 손자는 독립생계 유지를 이유로 재산 고지를 거부했다.

어록
[Who Is ?] 조현 외교부 장관

조현 외교부 장관 후보자가 2025년 6월24일 서울 종로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연합뉴스>

“우리는 미국과 논의하고 있지만 주한미군에 대해서는 전혀 우려가 없다. 현재와 같이 주둔할 것이고 그 역할도 지금과 동일하게 유지될 것이라 믿는다. (주한미군 병력 감축에 대한 질문은 ) 가정적인 질문이고 나는 그것이 일어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나는 많은 상원의원들을 이번에 만났고 그들은 나에게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확언했다.” (2025/08/03, 워싱턴포스트 인터뷰에서)

“외교부가 MBC를 제소한 것은 분명히 잘못된 것입니다. 외교부를 대표하여 MBC에 사과드립니다. 급기야는, 민주주의 정상회의를 주최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전직 대통령이 민주주의 전복을 시도하기까지 했습니다. 이런 모든 과정에서 그간 외교부가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 데에 외교부를 대표하여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2025/07/21, 외교부 장관 취임식에서)

“전통적인 외교 정책은 주로 외교관들이 배타적으로 만들어온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민주주의가 발달하면서 국민들의 의견을 수렴해서 외교정책을 만들고 또 수렴도 하고 집행하는 데에도 국민들과 함께하는 것이 이제 세계적인 추세가 되고 있다. 국민들과 소통할 뿐만 아니라 전문가들의 의견도 듣고 또한 국회와도 의견을 항상 소통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국민외교센터를 출범시켜가지고 온라인으로 국민들과 항상 소통하고 오프라인에서도 간담회라든지 또는 세미나를 개최해서 국민의 의견을 들어야 되겠다, 그런 데 공감대가 형성이 됐다. 비밀로 협상을 해야 할 때 모든 것을 어떻게 다 밝히면서 하느냐 하는 문제 제기도 있었다. 그러나 어느 기간에 그런다고 할지라도 궁극적으로 비밀을 영원히 유지할 수 없고 또 국민을 기만하는 일은 절대 있어서는 안 된다는 데에 의견이 다 모아졌다.” (2017/08/23, YTN 인터뷰에서 일반 국민들을 외교에 참여시키는 ‘국민 외교’ 정책 방향을 밝히며)

“인도는 빠르게 변모하고 있다. 우리가 인도의 발전과 변화에 좀 더 주목하고 친숙해지길 바란다. 각계각층에서 어떻게 인도와 진정한 친구가 될 것인가, 어떻게 국제 문제에 함께 대처해나갈 것인가를 고민해야 한다. 인도와 한국은 모두 민주주의 국가라는 커다란 공통점이 있다. 두 나라가 국제사회에서 지향하는 바도 같다고 할 수 있다. 이런 점에서 우리가 국제사회에서 인도와 협력할 여지가 많아진다고 본다.” (2017/06/01, 주인도대사 임기를 마치고 인도를 떠나 귀국하기 앞서 현지의 한국 특파원들과 만나)

“에너지 협력외교는 단기간 성과로 평가할 수 없다. 기후변화도 마찬가지다. 국제기구에 참여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국제 원조다. 개발도상국에 녹색성장을 지원하는 쪽으로, 예를 들어 몽골 사막의 작은 마을에 송전선을 깔아서 전기를 공급하는 것은 의미가 있다. 그런 곳에 원조자금을 활용해 우리나라 기술력으로 태양광·풍력을 지원하는 방안을 구상 중이다. 물도 끌어올려 사막을 우림화하고, 이른바 녹색원조를 하면 우리국가 브랜드가 높아진다. 녹색 분야의 얼리 무버(early mover)가 된다. IT산업이 발달했고, 건설업이 발달했기 때문에 녹색분야와 접목을 하면 신재생에너지 분야의 세계시장에 진출할 수 있다. 현재 한국은 화석연료에 의지하는 수준이 굉장히 높다.” (2009/07/24, 외교통상부 정래권 기후변화협상대사의 집무실에서 진행된 서울신문 인터뷰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