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영활동의 공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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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영활동의 공과
▲ 왕삼동 대한조선 대표이사 <대한조선>
대한조선은 중형(Aframax) 및 준대형(Suezmax) 탱커선 건조에 특화돼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하는 선박 설계 및 건조 전문 기업이다.
1987년 신영조선공업으로 설립된 후 2004년 현재 상호로 변경하며 중형 선박 분야의 강자로 자리매김했다.
주요 사업은 원유운반선, 정유운반선, 컨테이너선, 셔틀탱커 등 상선 건조다. 매출의 상당 부분은 원유운반선(Crude Oil Tanker)과 정유운반선(Product Carrier)에서 발생하고 있다.
원유운반선은 수에즈막스(Suezmax)와 아프라막스(Aframax)급이 주력이다. 아프라막스급은 단·중거리 원유 및 정유 운송에 최적화돼 흑해, 북해 등 세계 대부분의 항구에 서비스 제공이 가능하다.
2017년 아프라막스 탱커선이 세계 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한 바 있다. 최근에는 LNG DF(Dual-Fuel) 시스템 등 환경 규제에 대응하는 친환경 기술을 적용해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셔틀탱커는 해상 유전의 원유를 육상으로 옮기는 고부가가치 선박인 수에즈막스급 셔틀탱커 건조 실적을 보유하고 있다. 자동위치유지장치(DPS) 등의 고가 장비를 장착해 높은 기술력을 요구하는 분야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컨테이너선은 주력 탱커선 외에도 8000 TEU, 1000 TEU급 컨테이너선을 건조하며 선종 다변화를 꾀하고 있다.
생산능력 확대를 위해 R&D센터 신설, ERP 시스템 투자 등 향후 설비 및 기술 개발에 지속적으로 투자하겠단 계획을 세우고 있다.
△최대주주는 케이에이치아이(KHI)
대한조선의 최대주주는 케이에이치아이(KHI)다.
2025년 7월 유가증권시장 상장(IPO) 당시 신주 모집과 구주 200만 주 매각이 이뤄진 뒤 KHI의 대한조선 지분은 기존 64.8%에서 46.1%로 낮아졌다. 1777만1846주를 보유하고 있다.
스테프코리아·동일기업·범양산업·윌트론 등 4개 계열사와 임원·친족 등 특수관계인의 보유분을 포함하면 총 1837만5846주로 전체 발행 주식의 47.7%를 KHI 그룹이 들고 있다.
KHI는 김광호 대표이사가 지분 100%를 소유한 투자 전문 기업이다. 2024년 말 연결 기준 자산총계는 1조3776억 원이다.
KHI 그룹 다음으로는 삼성증권(AH프로젝트10호)이 959만302주(24.89%)를 보유한 주요 주주로 있다. 이 지분은 2025년 3월 교환사채(EB) 교환권 행사로 확보됐다.
대한조선의 이사회는 사내이사 2명과 사외이사 3명으로 구성돼 있다. 사내이사로 왕삼동과 이석문 공동대표이사가 이사회에 포함돼 있으며 이사회 의장은 왕삼동이 겸하고 있다.
차국진 한울회계법인 회계사, 배영운 전 KDB인프라자산운용 대표, 이상근 서강대학교 경영학부 교수가 사외이사로 있다. 이들 3명의 사외이사 모두 감사위원회 위원을 겸하고 있다. 감사위원장은 차국진 이사가 맡고 있다.
△ 2025년 2분기 영업이익 625억 기록
대한조선이 고부가가치 선박 중심 전략에 힘입어 호실적을 냈다.
대한조선은 2025년 상반기 누적 매출 6037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약 29.8% 증가한 수치다.
누적 영업이익은 1322억 원으로 129% 넘게 폭증해 사상 최대 수익성을 달성했다.
2분기에 21.2%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한 것이 주효했다.
체질 개선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2022년 KHI 인수 이후 대한조선은 체질 개선을 추진해왔다.
고부가 선박 위주로 수주 전략을 전면 변경하고, 사외 제작 블록의 내재화 및 설비 효율 극대화, 원가 관리 강화 등을 통해 생산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확보했다.
2025년 상반기 주력 선종을 매월 한 척씩 안정적으로 인도하며 생산 일정을 관리해 왔고 하반기에는 셔틀탱커와 같은 고선가 선박 건조에 집중해 고수익 기조를 이어가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대한조선 쪽은 “20%대의 영업이익률은 이제 시작이다. 안정적인 수익성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고히 하겠다”고 밝혔다.
대한조선의 최근 4년간 연결기준 실적 추이를 보면 2021년 최악의 실적을 기록한 후 2023년부터 회복세를 보이며 2024년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2021년과 2022년은 과거 저가 수주 물량의 인도와 원자재 가격 상승이 겹치면서 대규모 적자를 기록했다.
대한조선은 당시 2021년 연간 1194억 원의 영업손실과 1367억 원의 당기순손실을 냈다.
2022년에도 매출은 6937억 원으로 감소했으나 손실 규모를 줄이며 영업이익 33억 원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2023년부터는 매출이 8164억 원으로 크게 증가했고 영업이익도 359억 원을 기록하며 안정적인 흑자 궤도에 진입했으며 2024년에는 1조753억 원의 매출로 1조 클럽에 복귀했다. 2024년엔 영업이익도 1581억 원을 기록하며 가파른 고성장을 보여왔다.
고부가가치 선종을 중심으로 안정적인 수주 잔고를 확보하고 있어 고수익 구조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 대한조선의 실적. <그래프 비즈니스포스트>
대한조선이 주력 선종인 수에즈맥스(Suezmax)급 원유 운반선 시장에서 단기간에 압도적인 수주 실적을 기록했다.
글로벌 중형 탱커선 분야에서 1위의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대한조선은 2025년 9월29일 원유 운반선 한 척을 수주한 데 이어 9월30일에도 오세아니아 지역 선사와 선박 한 척에 대한 건조 계약을 체결하며 이틀 연속 수주 성과를 냈다.
이번 수주 성과는 규모와 집중도 면에서 눈에 띄는데 9월 한 달간 전 세계에서 발주된 수에즈맥스급 원유 운반선 총 10척 가운데, 대한조선이 열흘 만에 8척을 확보했다.
업계는 대한조선이 이처럼 수에즈맥스급 시장에서 강세를 보이는 이유로 검증된 품질 기술력, 안정적인 납기 준수 능력, 강화된 환경 규제에 대응한 친환경 건조 역량을 꼽았다.
이번에 수주한 선박들은 국제해사기구(IMO)의 최신 환경 규제 기준을 충족하는 친환경 선박으로 건조된다. 2027년 10월 인도예정이다.
대한조선 쪽은 “(2025년)9월 한 달 동안 단기간에 주력 선종 8척을 수주한 것은 기존 고객사와 신규 선주 모두가 대한조선을 ‘탱커선 건조 최고의 조선소’로 인정한 결과”라며 “이번 성과를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 내 입지를 더욱 강화해 중형 탱커선 분야에서 독보적인 1위를 굳건히 지켜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상생협력 강화, 추석에 협력사 기성대금 200억 조기 지급
대한조선이 사내외 협력사와의 상생협력을 강화하는 데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대한조선은 2025년 9월 추석 명절을 앞두고 기성대금 200억 원을 조기 지급했다.
당초 10월10일경 지급 예정이었던 대금은 10월2일로 앞당겨 집행됐다. 조기 지급 대상은 34개 사내 협력사와 18개 사외 협력사 등 총 52개 사에 대해 조기 지급이 이뤄졌다.
대한조선은 이번 조치를 통해 협력사들이 명절 전 임직원의 생활 안정에 필요한 자금을 확보하고 경영 부담을 덜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대한조선 쪽은 “앞으로도 다양한 상생협력 활동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며 협력사와 함께 성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고효율 생산 체계로 코스피 상장
대한조선이 2025년 8월1일 코스피 상장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대한조선은 상장 첫날 공모가 5만 원을 훌쩍 넘긴 9만2400원에 마감하며 84.80% 주가가 급등했다.
시초가 8만9100원에 형성된 뒤 장중 한때 9만9400원까지 치솟아 10만 원대 진입을 노리기도 했다. 이러한 폭발적인 주가 흐름은 이날 코스피 지수가 3.88% 급락한 상황이었던 만큼 더 주목받았다.
대한조선은 2009년 워크아웃 후 2022년 2천억 원에 KHI로 넘어간 지 3년 만에 상장에 성공했다.
상장일 종가 기준 시가총액은 3조5598억 원을 기록하며 3년 만에 기업 가치는 15배 이상 증가했다.
대한조선은 수요예측 단계부터 이미 2025년 가장 높은 의무보유 확약(락업) 비율로 시장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수요예측에 참여한 2106개 기관 중 주식을 배정받은 기관의 61%가 락업을 확약했다. 이는 상반기 최고 기록이었던 달바글로벌(25%)보다 두 배 이상 높은 수치다.
업계는 이처럼 락업 비율이 높은 것은 기관 투자자들이 단기 차익보다 대한조선의 중장기 성장 가치를 높게 인정했다는 뜻으로 해석했다.
상장에 앞서 왕삼동은 2025년 7월17일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 앰배서더 서울 호텔에서 열린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서 기업 현황과 상장 후 계획을 직접 설명했다.
왕삼동은 고효율 생산 체계 구축을 핵심 경쟁력으로 강조했다.
대한조선은 선박 건조에 필요한 블록의 모든 생산 공정을 자체적으로 수행하는 생산 공정 내재화를 통해 불필요한 비용과 인플레이션을 효과적으로 통제하고 있으며 단일 도크 운영의 효율을 높이기 위해 블록 대형화와 텐덤 공법을 적용해 도크 회전율을 극대화했다.
왕삼동은 “매출 확대보다는 수익성 위주를 지향한다”고 했다. 대한조선은 2024년 14.7%, 2025년 1분기 22.7%의 높은 영업이익률로 이같은 수익성을 증명했다.
상장을 통해 확보한 자금 최대 4천억 원 규모로 기대했다.
이 자금은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해 전략적으로 투입한다는 방침이다. 구체적으로는 R&D 센터 설립, 친환경·신선종 기술 고도화 및 생산 자동화 시스템 구축에 사용된다.
일부는 운영 자금 및 채무 상환에 활용해 재무 안정성을 강화하는 데 쓰기로 했다.
△수에즈막스급 원유운반선 2척 동시 명명식
대한조선은 2025년 2월6일 해남 조선소에서 수에즈막스급 원유운반선(Aframax Crude Oil Carrier) 2척에 대한 동시 명명식을 개최하며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명명식은 2025년 1월 석유제품운반선(PC선) 4척 동시 명명식 이후 약 한 달 만에 이뤄진 것이다.
대한조선이 고부가가치 선박 건조 및 인도를 가속화하며 수주 잔고를 실적으로 빠르게 전환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명명식 행사에는 왕삼동과 대한조선 김광호 회장을 비롯해 선주사인 그리스 해운사 골든에너지(Golden Energy) 및 선급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번에 명명된 선박들은 2023년 1월 골든에너지로부터 수주한 15만7천DWT급 수에즈막스급 원유운반선 두 척이다. 친환경 기술력이 적용된 이 선박들은 길이 274m, 너비 48m, 깊이 23.6m 규모로 선박에서 배출되는 황산화물(SOx) 저감장치인 스크러버(Scrubber)를 장착해 강화되는 국제 해양 환경 규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건조됐다.
이번 동시 명명식은 건조 능력과 함께 안정적인 납기 준수 능력을 보여줬다.
▲ 왕삼동 대한조선 대표이사(앞줄 왼쪽 여섯 번째)가 2025년 2월6일 대한조선 해남조선소에서 진행된 선박 명명식에 참석해 주요 관계자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대한조선>
대한조선이 2025년 1월 세계적인 선급인 노르웨이선급(DNV)으로부터 암모니아 이중연료추진 수에즈막스급 원유운반선에 대한 개념 설계 인증(AIP)을 획득했다.
이를 통해 대한조선이 암모니아 이중연료추진 수에즈막스급 원유운반선 시장에 선두 주자로 나설 기반을 마련했다.
암모니아 이중연료추진선은 기존 벙커C유(디젤)와 탄소 배출이 없는 무탄소 연료인 암모니아를 함께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된 선박이다. 암모니아는 해운 업계의 ‘2050 Net Zero’ 목표 달성을 위한 핵심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번 인증은 대한조선을 중심으로 노르웨이 선급(DNV), 파나시아, 동성화인텍, 목포대학교, 목포해양대학교가 참여한 공동 개발 프로젝트의 성과다. 대한조선은 암모니아 연료 공급 시스템 및 독성 누출에 대한 안전 설계 프로젝트 전반을 총괄했으며, 파나시아는 연료 공급 시스템, 동성화인텍은 연료 저장 탱크, 목포대학교는 암모니아 유출 해석, 목포해양대학교는 위험성 평가를 담당했다.
대한조선 쪽은 “IMO(국제해사기구)가 제시한 ‘2050 Net Zero’에 대응하고 조선해양산업의 탈탄소 실현을 위해 친환경 연료추진 및 에너지 저감장치 등 핵심 기술 확보를 단계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며, “지속적인 기술 고도화와 산학연 협력 강화를 통해 원가 경쟁력을 확보해 나가겠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대한조선은 다양한 차세대 친환경 선박 기술을 선제적으로 확보하며 다중연료추진(DF) 기술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있다.
대한조선은 앞서 2024년 9월4일 영국선급(LR)으로부터 암모니아 이중연료추진 수에즈막스급 원유운반선에 대한 공동개발(JDP) 인증을 획득했다.
2024년 10월에는 NG 연료 추진 셔틀탱커 DNV 인증을 받았고 2023년 10월 메탄올 연료 추진 수에즈막스급 원유운반선 DNV 인증에 대한 설계 인증도 이미 확보했다.
△국립목포대와 ‘글로컬대학’ 협력 강화
대한조선과 국립목포대학교가 전남 조선해양산업 발전을 위해 맞손을 잡았다.
대한조선은 2024년 10월16일 국립목포대와 글로컬대학30 사업을 위한 협력 강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은 양 기관 간 전문인력 양성, 산·학 공동연구, 기업 지원 등에서 협력 관계를 돈독히 하자는 의지를 담았다.
구체적으로 친환경 무탄소 선박 및 그린 해양 에너지 등 글로벌 Only-1 연구개발(R&D) 공동 수행, 글로벌 전문인력 양성, 인프라 공동 활용을 위한 유기적인 협력을 약속했다.
왕삼동은 “이번 협약을 통해 목포대와 무탄소 선박 연구, 용접 자동화 분야 등에서 지속적인 협력 관계를 이어가겠다”면서 “지역대학과 기업이 미래 조선해양산업을 선도하기 위한 기술력 확보에 힘을 모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 왕삼동 대한조선 대표이사(오른쪽)가 2024년 10월16일 목포대학교와 대한조선 간 글로컬대학사업 협력강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송하철 목포대 총장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목포대학교>
대한조선이 차세대 친환경 선박 기술을 글로벌 선급사로부터 잇따라 국제 인증받음에 따라 탈탄소 선박 시장에서 기술 리더십을 강화하고 있다.
이 기술은 암모니아 연료와 기존 벙커C유를 함께 사용하며, 삼성중공업 공기윤활장치(ALS) ‘세이버에어’를 적용해 기존 대비 약 4% 수준의 연비 개선을 목표로 한다.
노르웨이선급(DNV)으로부터는 LNG 이중연료추진 셔틀탱커선의 개념 설계 인증(AIP)을 받았다. 셔틀탱커는 해양 플랜트에서 생산된 원유를 육상 저장기지까지 운송하는 특수 목적 선박으로 대한조선은 2022년 첫 셔틀탱커 인도 이후 꾸준히 관련 수주를 확대하며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대한조선은 이전에도 2023년 10월 노르웨이선급으로부터 메탄올 이중연료추진 수에즈막스급 원유운반선에 대한 설계 인증을 받는 등 다양한 친환경 연료 적용 선박의 설계 인증을 확보하고 있다.
대한조선은 잇따른 국제 인증을 통해 탈탄소 시대를 선도하는 기술력과 원가 경쟁력을 인정받은 것으로 평가된다. 친환경 선박 시장에서의 입지를 한층 공고히 다지게 됐다.
△한국평가데이터 ESG 통합 2등급 획득
대한조선이 2024년 8월26일 ESG 경영 전문 평가기관인 한국평가데이터(KoDATA)로부터 종합 2등급을 획득했다.
2023년 ESG 일반평가에서 환경부문 E1등급, 사회부문 S3등급, 지배구조 부문 G3등급을 받으며 전년 대비 통합 등급이 4등급에서 2등급으로 두 단계 상승했다.
환경 부문에서는 환경경영전략 수립과 환경전담부서 운영, 목표별 모니터링, 최근 1년 내 환경 법규 위반 이력 부재, 국제해사기구(IMO) 인증의 ISO14001 환경경영시스템 보유 등이 높게 평가받았다.
사회 부문에서는 산업재해율이 업종 평균보다 낮고 인권 정책과 리스크 관리가 양호하다는 점과 진도 남동리 반려해변 정화활동, 농촌일손돕기, 지역 농수산물 협약 등 활발한 사회공헌에서 호평을 받았다.
대한조선 쪽은 “동종 업종 대비 우수한 평가 성과가 ESG 경영이 회사 전반에 뿌리내렸다는 의미”라며 “최상위 등급 달성을 목표로 지속적인 노력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대한조선은 앞서 2022년 ESG위원회를 설립하고 전담 조직을 운영하며 시스템적인 ESG 경영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2회 발간하 바 있으며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도 힘을 주고 있다.
△중형조선소 최초 신한은행 RG 1호 발급
대한조선이 2024년 6월17일 국내 중형조선소 중 처음으로 시중은행으로부터 선수금환급보증(RG)을 발급받으며 K-조선 수출 금융 지원의 스타트를 끊었다.
대한조선은 ‘K-조선 수출 금융 지원 협약식’에 따라 신한은행을 포함한 5대 시중은행(KB국민, 하나, 신한, 우리, NH농협은행) 등 총 9개 금융기관으로부터 RG 지원을 받게 됐다. 약 11년 만에 시중은행이 중형 조선소에 금융 지원을 재개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선수금환급보증(RG)은 조선소가 선박을 납기 내에 인도하지 못할 경우 금융기관이 선주사에게 선수금을 대신 지급할 것을 약정하는 보증으로, 수주 계약을 이행하는 데 필수적인 요소다.
이번 협약으로 대한조선은 이미 수주한 선박 중 6척(약 1억8000만 달러 규모)에 대한 RG를 지원받게 됐다. 이는 고부가가치 선박 건조를 통해 우수한 실적을 입증해 온 대한조선이 안정적인 금융 지원을 확보하며 수주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는 계기가 됐다.
△대표이사 선임
왕삼동은 대한조선 대표이사로 2024년 3월 취임했다.
왕삼동은 1995년 대우조선에 입사해 조선업에 발을 들였다.
대우조선에서 경영관리를 비롯, 전략과 인사, 영업 등에서 두루 경력을 쌓으며 입사 동기 중 가장 먼저 임원에 올랐다. 대우조선에서 전무까지 달았다.
대우조선에서 나온 왕삼동을 김광호 KHI그룹 회장은 대한조선의 전문경영인으로 낙점하고 2023년 9월 경영본부장으로 영입했다.
김광호 회장은 앞서 2022년 대한조선과 케이조선을 인수했다.
대한조선으로 합류한 왕삼동은 7개월만인 2024년 3월 대표이사에 선임됐다.
이후 그간의 경험을 기반으로 대한조선 전반에서 김광호 회장과 함께 재도약 채비에 나서며 성장 기반을 탄탄히 하는 데 역량을 쏟았다.
대표이사로 선임될 당시 대한조선은 2024년 이사회 개편을 단행했다.
종전 사내 이사를 2명에서 3명으로 늘리고 기타비상무이사 5명은 2024년 순차적으로 자리에서 물러났다.
대신 사외이사를 3명 선임해 대외적으로 이사회 투명성 제고에 나섰다.
이는 기업공개를 앞두고 추진된 사전정지작업으로 한국거래소가 상장심사에서 기업의 경영투명성을 고려한다는 점 때문으로 읽힌다.
△대한조선, KHI그룹에 인수
2009년 워크아웃을 개시했던 대한조선이 KHI그룹에 2022년 인수됐다.
2022년 5월20일 KHI그룹은 대한조선 경영권 인수를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 인수금액은 2천억 원 규모였다.
대한조선은 대주그룹 계열 조선사였으나 2009년 부실경영으로 워크아웃 대상에 포함되는 불운을 겪었다.
한동안 매각이 추진됐으나 인수자를 찾는 데 애를 먹었고 2011년부터 대우조선해양에 의해 위탁경영됐다.
대한조선을 손에 넣은 KHI그룹은 김광호 회장이 이끌고 있다.
화장지업체 모나리자, 재화기업 엘칸토를 인수한 M&A 전문가다.
대한조선보다 먼저 STX조선해양(케이조선)을 인수하면서 조선업에 뛰어든 KHI그룹은 케이조선 인수 3년만에 경영권을 재무적투자자 유암코로 넘기며 대한조선에 집중하고 있다.
△대한조선이 걸어온 길
1987년 신영조선공업이 설립됐다.
2004년 대한조선 주식회사로 상호를 변경했다.
2005년 대한조선 해남조선소 착공을 시작했다.
2006년 첫 수주로 170K DWT 벌크선 4척을 수주했다.
2007년 1Dock를 완공했다.
2008년 1호선 (170K DWT 벌크선)을 인도했다.
2009년 1Dock Tandem을 개시해 1.5척 동시 건조가 가능해졌다.
2013년 세계 최대 크기 Floating Dock(Royal Dock#5)를 인도했다.
2021년 아프라막스급 LNG 이중연료 추진 선박 첫 호선을 수주했다.
2022년 7200TEU급 컨테이너선 첫 호선을 수주했다. KHI-한투SG PE 컨소시엄으로부터 투자유치를 완료했다.
2024년 자회사형 장애인 표준사업장 ‘대한위드엔젤스’를 설립했다. IPO 주관 계약을 체결했다.
2025년 대한조선 신사옥을 착공했다.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 상장했다.
- 비전과 과제/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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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전과 과제
‘수익성 명가 입지 강화와 지속가능 성장’을 핵심 경영 비전으로 제시했다.
친환경 기술을 통한 차세대 성장 동력 확보에 주력해 회사를 글로벌 톱티어 중견 조선 기업으로 도약시키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왕삼동은 급변하는 조선업 패러다임에 맞춰 회사의 지속 성장을 위한 주요 과제들을 추진 중이다.
친환경 기술력 확보와 선도가 핵심이다.
고부가 선박 위주의 선별적 수주 전략을 유지하면서 조선업 패러다임 변화에 맞춰 LNG, 메탄올, 암모니아 등 다중연료추진(DF) 기술 및 탄소 포집 설비(OCCS) 기술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는 강화되는 국제 해양 환경 규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고객사 요구에 부응함으로써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기 위해서다.
이를 위해 산학연 협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기술 고도화 및 원가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이 주요 과제다.
2025년 8월 코스피 시장에 성공적으로 상장한 후 확보된 자금을 통한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확고히 다지는 데 집중하고 있다.
내실 경영을 통한 리스크 관리 체계 확립 역시 주요한 과제로 평가된다.
중형 조선소 최초로 시중은행 RG를 지원받아 안정적인 금융 기반을 확보했으며, 이를 통해 외부 리스크와 공급망 불확실성에 대응해 나간다는 계획을 세웠다.
◆ 평가▲ 왕삼동 대한조선 대표이사 2025년 7월17일 상장을 앞두고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대한조선>
매출 확대보다는 수익성 위주의 경영철학을 갖고 있다.
이는 회사를 중대형 선박 시장의 핵심 플레이어로 확고히 자리매김하게 한 원동력이 됐다.
대한조선 공동대표이사로 취임 후 체질 개선을 주도하며 성과를 창출했다.
고부가 선박 위주의 선별적 수주 전략을 일관되게 추진하는 동시에 블록 생산 공정 내재화 및 텐덤 공법 등 고효율 생산 체계를 구축하며 원가를 혁신적으로 절감했다.
대한조선은 7천억 원 이상의 누적 결손 상태에서 완전히 벗어났다. 2025년 상반기 영업이익률 21.9%라는 압도적 실적을 달성했다. 조선업계 평균을 훨씬 뛰어넘는 견조한 수익성을 냈다.
‘신뢰’와 ‘기술혁신’에 초점을 맞추며 중국의 저가 공세에 맞서 성과를 내고 있다.
고객사들이 선박의 생애주기 경제성을 중시하는 만큼 ‘경영 위기 속에서도 납기를 단 한번도 어기지 않은 신뢰’와 중국 대비 연비 효율이 높은 기술력을 경쟁사 대비 우위의 지위를 확보하는 발판으로 삼았다.
LNG, 암모니아 등 다중연료(DF) 추진 기술 확보도 선제적으로 이끌고 있다.
‘안전은 최우선 가치’라는 경영 방침에 현장 안전에 각별한 의지를 보이는 등 ESG 기반의 혁신에도 관심을 기울인다.
- 사건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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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남이주노동자인권네트워크가 2025년 9월10일 전라남도경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대한조선이 방글라데시 출신 이주노동자들의 노동력을 착취했다고 주장하며 강력한 수사와 처벌을 촉구하고 있다. <전남이주노동자인권네트워크>
대한조선이 방글라데시 국적 이주 노동자를 대상으로 조직적인 ‘불법 취업 알선 사기’와 ‘노동력 착취’ 등의 의혹에 휩싸였다.
전남이주노동자인권네트워크를 비롯한 23개 시민단체 20여 명은 2025년 9월10일 전남경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한조선 관련자들에 대한 강력한 수사와 처벌을 촉구했다.
이들 시민단체에 따르면 대한조선이 방글라데시 현지 인력 송출업체를 운영해 이주 노동자를 모집하는 과정에서 1인당 150만 타카(약 1700여만 원)를 요구했다.
대한조선은 2024년 4월과 5월 총 40명의 방글라데시 국적 용접 노동자를 현지 업체를 통해 국내 채용한 후, 끊임없는 감시와 통제로 노동력을 착취했으며, 불응 시에는 부당 해고를 하는 등 절박한 이주 노동자의 처지를 조직적으로 악용했다고 이들은 주장했다.
이날 기자회견 직후, 피해를 주장하는 방글라데시 이주 노동자 A씨 등 2명의 법률 대리인은 대한조선 직원 B씨와 외국인 근로자 C씨 등 2명에 대해 경찰에 고소장을 접수했다.
고소인 측은 2024년 E-7-3 일반기능인력 자격으로 입국해 대한조선 용접공으로 근무하다가 2025년 2월 부당해고를 통보받고 퇴사한 직원들이다.
이들이 고소장에 적시한 혐의는 영리목적 노동력 착취, 사기, 금품수수금지위반, 체류자격외 활동 위반, 무허가 유료직업소개 등 5가지에 달한다.
이날 시민단체는 대한조선의 채용 과정이 “정상적 절차가 아니라, 막대한 금품 갈취와 불법 브로커 행위로 얼룩져 있다”고 비판하며 경찰에 철저한 수사를 통해 관련자 처벌을, 전남도와 노동부에는 이주노동자 피해 현황을 점검해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갑질 관행’ 논란 발목 잡혀
대한조선의 하도급 ‘갑질’ 관행에 대해 공정거래위원회가 경고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2024년 4월29일 대한조선이 하청업체를 대상으로 불공정 하도급 거래행위를 저지른 사실을 적발하고 시정명령과 함께 과징금 9600만 원을 부과했다고 밝혔다.
공정위 조사 결과, 대한조선은 2018년 7월부터 2021년 5월 사이 56개 수급사업자에 선박 제조 관련 수정·추가 공사를 위탁하면서 하도급법 위반 행위를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대한조선은 하도급대금 등 계약 내용을 기재한 서면을 작업 시작 전까지 발급하지 않았다.
또 선박 제조 관련 6700건의 수정·추가 공사를 위탁하는 과정에서는 작업 내용과 대금이 기재된 서면을 해당 작업 시작 이후 최소 1일에서 최대 219일이 지나서야 발급하거나 심지어 작업 종료일까지 발급하지 않은 사례도 확인됐다.
이는 ‘선시공 후계약’이라는 조선업계의 고질적인 관행을 되풀이한 것이었다.
여기에 원사업자인 대한조선이 부담해야 할 하청 근로자의 산업재해 및 안전사고 관련 비용 등을 해당 수급사업자에게 전가하는 부당한 특약까지 설정했다.
공정위 제재 당시 대한조선은 김광호·왕삼동 공동대표를 통해 윤리경영 실천을 강조하는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행했다.
당시 왕삼동을 비롯 두 공동대표는 “윤리헌장과 윤리규정을 제정하고, 회사의 이익 때문에 윤리경영을 양보하거나 포기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하지만 공정위의 제재는 이러한 윤리경영 강조가 과거의 갑질 행위 앞에서는 ‘공염불’에 불과했다는 비판을 낳았다.
공정위는 대한조선에 대한 해당 제재에 대해 “조선업계에서 관행적으로 이루어지던 선시공 후계약 및 부당특약 거래 행태를 제재해 향후 동일·유사 행위의 재발 방지에 대한 원사업자의 경각심을 높였다는 데 의의가 있다”고 설명했다.
- 경력/학력/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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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력
▲ 왕삼동 대한조선 대표이사 <대한조선>
2021년 한화오션 전략기획 상무로 승진했다.
2022년 한화오션 경영기획실장 전무을 맡았다.
2024년 대한조선 경영본부장으로 영입됐다.
2024년 3월 대한조선 사업부문 대표이사로 취임했다.
◆ 학력
1995년 연세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 가족
◆ 상훈
◆ 기타
2025년 상반기 보수 현황 및 주식 소유 내역을 분석한 결과 왕삼동의 보수는 등기이사 평균 수준인 약 1억3000만 원대로 추정되며 보유 주식 가치는 7억 원을 상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조선이 공시한 2025년 상반기 보고서에 따르면 등기이사(사외이사, 감사위원회 위원 제외) 2명에게 2025년 1월부터 6월까지 지급된 보수 총액은 2억6500만 원으로 집계됐다. 이를 단순 평균할 경우 1인당 평균 보수액은 약 1억3250만 원이다.
왕삼동은 대한조선 주식 1만 주를 보유하고 있다. 2025년 10월10일 대한조선의 종가가 7만8500원임을 고려할 때 보유한 주식의 총 가치는 약 7억8500만 원에 달한다.
- 어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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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왕삼동 대한조선 대표이사가 전남 해남 조선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대한조선>
“조선업의 질적 전환이 본격화되는 시점에서 대한조선은 이번 상장을 통해 내재화된 생산 경쟁력과 차세대 친환경 기술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더욱 강력한 입지를 확보할 것이다. 이를 위해 지속적인 기술 고도화와 생산 효율성 강화에 집중해 글로벌 조선 산업의 미래를 선도하는 기업으로 도약하겠다.” (2025/07/17, 대한조선 기업설명회 기자간담회에서)
“대한조선은 경영 위기에서도 납기를 어긴 적이 단 한 번도 없다. 우리 고객사가 20년 넘게 유지된 배경이다. 오랜 기간 신뢰가 쌓이면 불필요한 주문 변경이 없어진다. 그 덕에 약속한 납기를 더 정확히 지킬 수 있게 된다.”
“선박 설계, 이중 연료 배관·파이프라인 설계 등에서도 우리가 앞서고 있다. 연비 효율에서 중국보다 하루 연료 소모량이 10%가량 적다. 유지보수 비용은 낮고 중고 선가는 더 높다. 선박의 생애주기 전체 비용을 고려하면 저희 선박이 경제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2025/07/14, 한국경제 인터뷰에서)
“모든 작업자가 안전하게 근무하고 안전하게 퇴근하는 것이 기업 성장과 이익의 근본이다.”
“IPO를 추진하게 된 이유는 대외적으로 더욱 신뢰받는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친환경 관련 기술개발과 설비투자 등을 더욱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기반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기 때문이다.”
“미세관리를 통해 대한조선의 생산량은 증가했지만 단위당 에너지비용은 지속적으로 감소했다. 효율적인 에너지 사용과 최적화된 생산공정 관리의 결과다.” (2025/04/01, EBN뉴스센터 인터뷰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