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생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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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이배는 제주항공의 대표이사 사장이다.
▲ 김이배 제주항공 대표이사 사장.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합병 이후 등장할 ‘통합 LCC’와의 경쟁에 대비하고 있다.
1965년 12월10일 전남 장흥에서 태어났다.
전남 장흥고등학교와 서울대학교 국제경제학과를 졸업했다.
1988년 아시아나항공 설립과 함께 입사해 30년 넘게 근무했다. 전략기획담당 임원, 미주지역본부장, 경영관리본부장을 거쳐 전략기획본부장으로 일했다.
2020년 제주항공 대표이사 부사장에 선임됐다.
코로나19로 위기를 겪던 제주항공을 맡아 유상증자와 국제선 증편을 통해 사업역량을 강화했다.
실용주의를 추구하며 직원들과 소통을 중시한다.
- 경영활동의 공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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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이배 제주항공 대표이사(가운데)가 2025년 7월24일 인천국제공항에서 열린 제주항공 인천-싱가포르 노선 신규 취항식에서 임직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제주항공>
김이배는 제주항공 기단 현대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제주항공은 2025년 7월19일 B737-8 6호기를 도입했다. 해당 기종은 제주항공이 기존 운용하고 있는 B737-800 여객기보다 연료효율이 15%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제주항공은 2018년 11월 기단 현대화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보잉과 B737-8 50대(확정 40대, 옵션10대) 구매 계약을 체결했다.
2023년 B737-8 항공기 2대를 처음 도입했고, 2025년 1월 1대를 추가 도입했다. 이후 2025년 5월부터 매달 1대씩 추가 도입해 B737-8 보유대수가 6대로 늘었다. 제주항공은 올해 안으로 B737-8 항공기를 2대 추가 구매한다.
김이배는 현재 제주항공이 보유하고 있는 20년 이상의 항공기를 신규 항공기로 교체해 2030년까지 평균 기령을 5년 이하로 낮춘다는 계획을 세워뒀다.
△보잉과 조종사 역량기반 훈련·평가 도입
제주항공이 2025년 4월 미국 보잉과 ‘조종사 역량기반 훈련·평가’ 관련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역량기반 훈련·평가는 예기치 못한 갑작스런 비상 상황에 대한 대응력을 강화하는 훈련 체계다.
협약에 따라 보잉은 역량기반 훈련과 평가 관련 기술 제공, 전문 컨설팅 등을 지원한다.
제주항공은 보잉에 조종사 훈련·평가 데이터, 훈련 커리큘럼 등을 제공하고 역량기반 훈련과 평가 서비스 관련 피드백을 전달한다.
제주항공을 이번 협약을 통해 비상 상황 대응역량을 세계적 수준으로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고환율·운항편 감소·운임하락 3중고로 지속되는 적자
제주항공은 원달러 환율 상승과 운항편수 감소, 운임하락으로 인해 적자기조가 이어지고 있다.
제주항공은 2025년 2분기 별도기준으로 매출 3154억 원, 영업손실 450억 원을 거뒀다. 2024년 2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26.3% 줄고, 영업손실은 373.9% 늘었다.
2024년 4분기를 시작으로 3분기 연속으로 영업손실을 기록하고 있다.
원달러 환율이 상승하면서 항공기 임차료, 정비비 등 달러 결제 비용이 크게 늘어난 것이 적자 전환 요인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국내 저비용항공사(LCC) 경쟁 심화로 인해 단거리 노선 운임이 하락한 것도 수익성 하락을 가중시켰다.
2024년 12월29일 무안공항 참사로 인해 운항편수를 크게 감축하자 실적 악화가 가속됐다.
제주항공은 무안공항 참사 이후 안전성을 강화하기 위해 2025년 1분기에만 운항편수를 19%, 총 1878편을 줄였다.
다만 2025년 하반기 기단 현대화를 통한 원가 경쟁력 확보와 공격적 노선 확대로 인해 실적개선 전망이 나온다.
앞서 제주항공은 2024년 연결기준 매출 1조9358억 원, 영업이익 799억 원, 순이익 217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2023년과 비교해 12.3%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52.9%, 순이익은 83.8% 줄었다.
▲ 제주항공의 실적. <그래프 비즈니스포스트>
김이배가 소비자 중심 경영 성과를 인정받았다.
제주항공은 2024년 12월9일 공정거래위원회와 한국소비자원이 주최한 ‘2024년 소비자경영중심(CCM) 우수 인증 기업 포상 및 인증서 수여식’에서 소비자중심경영 부문 공정거래위원장 표창을 받았다.
소비자중심경영 인증은 기업이 수행하는 모든 활동을 소비자 중심으로 구성하고 관련 경영 활동과 개선 내역을 3년마다 평가하는 제도다.
제주항공은 경영활동을 소비자 지향적으로 개선했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임직원 경영활동 제안 제도를 통해 고객 편의 개선 과제를 도출·이행하고 있다는 것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저비용항공사 최초 인도네시아 발리·바탐 노선 취항
김이배는 저비용항공사 최초로 인도네시아에 비행기를 띄웠다.
제주항공은 2024년 10월27일부터 인천국제공항에서 인도네시아 발리 응우라라이국제공항으로 향하는 노선을 주 7회(매일) 일정으로 운항하고 있다.
앞서 같은달 16일에는 인천-인도네시아 바탐 노선에 취항했다.
인도네시아 발리와 바탐에 취항한 것은 국내 저비용항공사 가운데 제주항공이 처음이었다. 바탐 노선은 국적 항공사 중 처음으로 정기노선을 운항하는 것이기도 했다.
제주항공은 2024년 5월 국토교통부 정기 운수권 배분을 통해 인천-바탐 노선에 운항할 수 있는 권리를 확보했다. 같은해 6월에는 인도네시아 라이온에어그룹(PT Lion Group)과 공동운항(Codeshare) 협정을 체결해 인천-발리 노선 운항이 이뤄졌다.
제주항공은 인도네시아 신규 취항을 계기로 노선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통한 중단거리 핵심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수익구조 다각화 등 안정적 성장동력 구축
김이배는 2년 연속 대한민국 CEO 명예의 전당에서 항공부문 대상을 받으며 경영능력을 인정 받았다.
김이배는 2024년 10월24일 산업정책연구원이 주최한 ‘2024 대한민국 CEO 명예의 전당’에서 항공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전년에 이어 2년 연속 이 부문 대상을 받았다.
대한민국 CEO 명예의 전당은 탁월한 경영 능력과 창조적이고 차별화된 경영 마인드로 기업의 경쟁력을 높여 국가 산업과 경제 발전에 크게 기여한 최고 경영인(CEO)에게 수여하는 상이다.
제주항공은 김이배가 호텔·지상조업·IT 사업 등 보유 자원 사이 시너지 강화와 함께 화물·부가사업을 통한 수익구조 다각화를 바탕으로 안정적 미래 성장 동력을 구축한 점을 인정받았다고 설명했다.
엔터테인먼트 기업 안테나, K리그1 제주유나이티드, 산리오캐릭터즈, 나이키 등 다양한 이종 산업과 협업을 통해 새로운 고객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는 점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 인수 접어
김이배는 아시아나항공이 매각을 추진하는 화물사업부의 인수를 검토했지만 중도에 뜻을 접었다.
제주항공은 2024년 2월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 매각 예비입찰에 응찰했다. 제주항공 외에 에어프레미아, 이스타항공, 에어인청 등이 참여했다.
아시아나항공의 화물사업 매각은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합병을 위한 전제조건이다. 유럽연합 경쟁당국이 화물사업의 분리매각을 조건으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기업결합을 승인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아시아나항공은 화물전용기 11대를 보유하고 있는 만큼 제주항공이 아시아나항공의 화물사업을 인수한다면 화물사업 역량을 단번에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제주항공은 본입찰에는 참여하지 않았다.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 인수전은 에어인천, 이스타항공, 에어프레미아 3파전으로 좁혀졌고 최종적으로 에어인천이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 김이배 제주항공 대표이사 사장(왼쪽 네 번째)이 2024년 6월4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캡틴 대니얼 뿌툿 쿤초로 아디 라이온에어 그룹 회장(왼쪽 다섯 번째)과 동운항 협정을 맺은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제주항공>
김이배는 일본과 동남아시아 지역을 위주로 노선을 확대하는 전략을 펼쳐 저비용항공사 맹주 자리를 지키고 있다.
제주항공은 2023년 6월26일 성수기(7~8월) 국제선 항공편 증편 계획을 내놓았다.
증편 대상노선은 일본, 동남아, 대양주 등 주요 노선으로 모두 760회가 증편된다. 특히 엔저 현상으로 여행 경비 부담이 낮아진 일본을 찾는 여행객들이 늘면서 일본 노선에서만 168회를 증편했다.
제주항공은 국내 저비용항공사 가운데 가장 큰 규모의 기단을 운영하고 있다. 2023년 1분기 기준 제주항공의 기단 규모는 37대에 이른다. 경쟁사인 진에어는 26대, 티웨이항공은 30대를 운용하고 있는데 기단 규모 차이는 좌석 공급 능력의 격차로 이어졌다.
2022년 하반기 들어 코로나19로 막혔던 하늘길이 열리자 일본과 동남아시아를 중심으로 여행수요가 회복됐다. 다만 중국은 여전히 강력한 봉쇄정책을 펼치고 있었으며 경기둔화로 장거리 여행의 부담이 커졌다.
2023년 5월 기준 각 저비용항공의 일본 노선 운항횟수(출발 기준)는 제주항공 883회, 진에어 410회, 티웨이항공 516회였다.
같은 기간 동남아 노선 운항횟수는 제주항공 631회, 진에어 356회, 티웨이항공 423회로 집계된다. 2019년 5월과 비교해 두 지역에서 운항횟수를 늘린 국내 항공사는 제주항공과 에어부산 2곳뿐이다.
김이배의 전략은 2023년 1분기 운송실적으로 증명됐다.
제주항공은 2023년 1분기 일본 노선에서 수송객 84만 명을 달성했다. 전체 국적항공사 수송객 386만 명 가운데 노선점유율 22%로 1위를 차지했다. 태국 노선에서도 21만9천 명을 수송해 노선점유율 24%, 필리핀 노선에서 20만 명을 수송해 노선점유율 30%를 각각 차지했다.
중단거리 중심의 노선 전략은 저비용항공사들의 중장거리 노선 진출 움직임과는 반대로 가는 것이었다.
김이배는 2022년 취임 2주년 기자간담회에서도 “핵심 경쟁력을 갖기 위해 가장 잘하고 자신 있는 것에 집중해야 한다”며 “다른 저비용항공사들이 관심을 보이는 미주, 유럽 등 장거리 노선보다는 중단거리 노선에 비중을 두겠다”고 말했다.
△화물 사업 미래 먹거리로 육성
김이배는 제주항공의 화물사업을 미래 먹거리 사업을 키우고 있다.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라 여객수요가 좀처럼 살아나지 않자 신사업을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지속적으로 보여왔다.
김이배는 항공화물 운임이 하락세인 2023년에도 화물기 도입을 예정대로 밀어붙였다. 제주항공은 그동안 화물기를 1대 보유하고 있었는데, 2023년 12월 두 번째 화물전용 기체로 여객기 B737-800NG를 개조한 B737-800BCF을 도입했다.
항공화물 사업은 여객과 달리 화주를 상대로 한 영업활동이며 기술적 진입장벽이 존재해 장기간의 육성이 필요한 분야이다. 코로나19가 확산되자 여객중심의 사업구조를 가졌던 국내 저비용항공사들은 큰 위기를 겪었다.
김이배는 2022년 신년사에서 “상반기에 B737 화물기를 도입해 화물사업을 강화하겠다”며 자신의 구상을 밝혔다.
제주항공은 곧바로 기존 여객기를 화물전용기로 개조하는 작업에 들어갔다. 그동안 여객기의 화물칸(벨리 카고)를 이용한 화물 운송사업은 하고 있었지만 국내 저비용항공사 최초로 화물 전용기를 도입하는 것은 김이배로서도 모험으로 여겨졌다.
제주항공의 첫 화물전용기는 2022년 6월 인천~베트남 하노이 노선에서 최초 운항을 시작했다. 이후 일본 도쿄 및 나리타, 중국 옌타이 등으로 화물 운송범위를 넓어졌다.
김이배는 “제주항공이 화물운송 사업에서 바로 수익을 내기에는 어렵다”며 “다만 화물운송 사업은 규모의 경제가 중요한 만큼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제주항공이 2022년 6월 화물전용기를 도입할 당시 ‘이미 늦었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당시에도 항공화물 사업의 운임과 물동량이 코로나19 당시 대비 감소세를 보이고 있었기 때문이다.
김이배는 같은 해 6월 기자간담회에서 “여객이 정상화돼 밸리카고(여객기 하부 화물칸)가 늘어나도 전자상거래 확대에 따른 화물수요는 계속 늘어날 것이라고 본다“며 ”베트남 등 아시아쪽 시장이 계속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되기 때문에 사업성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임 성공
김이배는 제주항공 대표이사 연임에 성공했다.
제주항공은 2023년 3월22일 정기주주총회에서 김이배의 대표이사 연임안을 의결했다. 이로써 3년간 더 제주항공을 이끌게 됐다.
김이배는 연임이 확정되자 “2023년은 금리 인상과 경기 침체, 불투명한 국제 정세 등 극복해야할 과제도 많다. 하지만 완전한 경영 정상화 기반을 재구축해 반드시 흑자 전환하겠다”며 실적 개선의 의지를 드러냈다.
그러면서 “2023년 도입하는 신기종(B737-8)이 현재 운영 중인 기종보다 연료 효율과 운항 거리를 월등히 개선한다. 이를 기반으로 새로운 시장에 진출하고 탄소 저감에도 기여할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면서 지속 가능 성장에 대한 자신감을 보였다.
제주항공은 앞서 같은달 7일 김이배의 대표이사 재선임 안건을 주총에 상정한다고 공시했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한 항공업 위기를 타개하고 그룹과의 활발한 소통으로 경영역량을 인정받았다.
제주항공 이사회는 “항공산업 경영 전문가로서 제주항공의 위기를 극복하고 성장 기반을 구축하는 데 기여했다”며 “지주사(AK홀딩스)와 제주항공 이사회 간 소통을 통해 지속적인 성장을 책임질 적임자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 김이배 제주항공 대표이사 사장(맨 왼쪽)이 2024년 7월10일 홀리데이인익스프레스 서울홍대에서 제주항공 및 협력업체 임직원들과 함께 호텔 시설을 점검하고 있다. <제주항공>
김이배는 제주항공의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3차례의 유상증자와 3차례의 영구채 발행을 실시했다.
김이배가 취임했던 2020년 6월 말 제주항공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경영악화로 자본잠식상태에 빠져있었다.
김이배 취임 이후 이뤄진 유상증자는 세 차례 모두 주주배정 유상증자로 방식으로 진행됐다.
2020년 8월22일 제주항공은 1506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마쳤다. 제주항공은 운영자금으로 328억 원, 채무상환자금으로 1178억 원을 사용하기로 했다. 해당 유상증자에서 모회사인 AK홀딩스는 688억 원을 출자했다.
이듬해인 2021년 11월1일 제주항공은 2066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했다. 제주항공은 조달한 자금 가운데 1266억 원을 운영자금으로, 800억 원을 채무상환 자금으로 사용하기로 했다. 모회사인 AK홀딩스는 884억 원을 출자했다.
세 번째 유상증자는 2022년 11월11일 2173억 원 규모로 이뤄졌다. 제주항공은 전액을 시설자금으로 사용하기로 했다.
한편 AK홀딩스는 2022년 유상증자에서 1098억 원을 출자했다.
제주항공은 2022년 12월6일 유상증자로 조달한 자금 가운데 217억 원을 신기종 항공기의 스페어 엔진 ‘LEAP-1B’ 구매에 사용했다.
김이배가 추진한 유상증자를 통해 제주항공은 부족한 자금을 조달할 수 있었지만 모기업인 AK홀딩스의 제주항공 지배력은 과반수를 아슬아슬하게 유지할 수준까지 떨어졌다. 3번의 유상증자 끝에 AK홀딩스의 제주항공 지분율은 2020년초 56.94%에서 50.8%까지 낮아졌다.
김이배는 회계상 자본으로 분류되는 영구전환사채와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하면서 재무지표를 개선하기도 했다.
제주항공은 2020년 12월에만 두 차례에 걸쳐 모두 464억 원의 전환사채를 발행했다. 이듬해인 2021년 12월에도 전환사채 300억 원을 발행했다.
김이배는 2022년 5월 모두 2회에 걸쳐 신종자본증권 790억 원 발행 결정을 내렸다. 제주항공은 2023년 5월 금리가산(스텝업)이 도래하기 전 조기상환청구권을 행사해 790억 원 전액을 상환했다.
신종자본증권의 상환은 모두 현금으로 이뤄졌다.
△이스타항공 인수 포기
김이배는 이스타항공 인수전에서 발을 빼는 결정을 내렸다.
제주항공은 2020년 7월23일 이스타항공 경영권 인수를 위한 주식매매계약을 해지한다고 공시했다.
제주항공은 “진술보장의 중요한 위반 미시정 및 거래종결기한 도과로 인해 기체결한 주식매매계약을 해제했다”고 밝혔다.
제주항공은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 의지와 중재 노력에도 현재 상황에서 인수를 강행하기에는 제주항공이 짊어져야 할 불확실성이 너무 크다”며 “주주를 포함한 이해관계자들의 피해에 대한 우려도 큰 것이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김이배는 인수의사 철회를 발표한 다음날 사내게시판을 통해 심정을 전달했다.
게시판에선 “그동안 이스타항공 인수와 관련해 제주항공 임직원들의 관심과 걱정이 컸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비록 이스타항공과 함께 가고자했던 큰 도전은 접었지만 앞에 놓인 현실은 여전히 불확실하고 냉혹하다”고 말했다.
앞서 제주항공은 2020년 3월2일 이스타항공을 545억 원을 들여 인수한다고 공시했다. 이는 국내 항공사간 첫 기업결합 발표였다.
주식매매계약 체결 이후 제주항공은 이스타항공에게 1700억 원 규모의 미지급금 문제 해결을 계약 선결 조건으로 요구하면서 갈등을 빚었다.
이스타항공은 2021년 1월 기업회생 절차 개시 이후 2021년 11월 성정에 인수됐다가 2023년 1월 VIG파트너스로 넘어갔다.
2023년 1월20일 제주항공은 이스타항공의 전 소유주였던 이스타홀딩스에 제기한 계약금 반환 청구소송 1심에서 승소했다. 법원은 인수합병 무산의 책임을 이스타홀딩스에 있다고 보고 계약금 230억 원을 반환하라고 판결했다.
△제주항공 영입, 대표이사 취임
김이배는 2020년 5월 제주항공 대표이사로 영입됐다. 2023년에는 사장으로 승진했다.
제주항공은 2020년 5월12일 김이배를 대표이사로 발탁한다고 발표했다. 아시아나항공 전략기획본부장에서 사퇴한 지 1년2개월만이었다.
김이배는 아시아나항공 사퇴 이후 1년간 아시아나항공의 계열사 에어부산과 에어서울에서 기타비상무이사, 사내이사를 겸직했다.
김이배는 2020년 6월1일 사내망에 게시한 취임사를 통해 “우리는 생존을 위한 치열한 투쟁을 하면서 과거와 다를 포스트코로나 시장을 대비해야 하는 중차대한 역사의 갈림길에 섰다”며 “현재의 위기는 제주항공 정신으로 반드시 이겨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향후 5년, 10년 뒤에도 제주항공이 항공업계의 새로운 기준을 만들어 나가도록 도전을 계속하자. 도전이 이뤄지는 현장에서 여러분과 함께 모든 노력을 다 하겠다”고 덧붙였다.
항공업계에서는 김이배의 발탁을 두고 저비용항공사 1위를 넘어 국내 2위 항공사로 도약하기 위한 인사로 봤다.
김이배는 아시아나항공에서만 30년 넘게 근무하면서 다양한 직무를 두루 거친만큼 아시아나항공의 내부 사정에 훤하다는 평가를 받는 인물이다.
이후 김이배는 2023년 11월 공개된 애경그룹 2024년 정기 임원인사에서 부사장에서 사장으로 승진했다.
애경그룹은 당시 인사와 관련 “철저한 성과주의 인사원칙을 따르고 불확실한 대내·외 시장환경에 적극적으로 대처하고 극복할 수 잇는 역량있는 리더를 적극적으로 발탁했다”며 “새로운 변화와 혁신을 추진하기 위한 세대교체를 단행하는 등 책임경영 체제 기반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 김이배 제주항공 대표이사(오른쪽)가 2022년 9월16일 올리 돈도캄베이 북술라웨시주지사(왼쪽), 간디 술리스티얀토 주한 인도네시아 대사(왼쪽 두 번째), 메가와티 수카르노푸트리 전 인도네시아 대통령과 상호발전을 위한 업무협약식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제주항공>
김이배는 아시아나항공이 설립된 1988년 초창기 멤버로 합류해 30년 넘게 근무했다.
아시아나항공에 입사한 뒤 전략기획팀장, 전략기획담당 임원, 미주지역본부장, 전략기획본부장, 경영관리본부장 등을 역임하며 전무까지 올랐다.
김이배는 아시아나항공 재직 당시 노선 수익성 개선, 임금협상 등의 업무를 주로 맡았다. 미주지역본부장 재직 시절 뉴욕 신규 노선 취항에 기여하기도 했다.
다만 아시아나항공에서 마지막은 매끄럽지 못했다.
김이배는 2019년 4월3일 아시아나항공 ‘감사보고서 사태’에 책임을 지고 물러났다.
감사보고서 사태는 2019년 3월22일 아시아나항공의 2018년도 재무제표 감사 과정 중 감사인이 ‘한정’ 의견을 낸 사건을 이른다.
감사 의견은 적정, 한정, 부적정, 의견거절 등 4단계로 매겨지는데 한정 의견이란 ‘감사 의견을 형성하는데 필요한 합리적인 증거를 얻지 못했다고 감사인이 판단하는 경우’이다. 한정 의견을 받으면 관리종목에 지정될 수 있으며 거래정지 사유가 될 수도 있다.
같은 달 26일 아시아나항공은 공시를 통해 ‘적정’으로 정정된 감사의견이 첨부된 감사보고서를 제출했다. 한정 의견이 제시된 감사보고서의 내역과 비교해보면 2018년 영업이익이 기존 886억 원에서 282억 원으로 줄고 당기순손실은 1050억 원에서 1959억 원으로 늘어났다.
당시 김이배는 전략기획본부장을 맡은 지 2개월도 되지 않은 시점이었다. 일각에서는 김이배가 직책을 맡자마자 사건이 터지면서 다소 억울하게 옷을 벗게 됐다는 의견도 나왔다.
△제주항공이 걸어온 길
2005년 국내 저비용항공사로 설립됐다.
2006년 부정기 국제선 노선 운항을 시작했다.
2009년부터 국제선 정기 운항에 들어갔다.
2012년 누적 탑승객 1천만 명을 돌파했다. 국제선 화물 사업을 시작했다.
2015년 11월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했다.
2024년 탑승객은 1335만 명으로 집계됐다.
2025년 1월 기준 항공기 41대로 취항도시 49개, 노선 66개에서 일일 217편 이상을 운항하고 있다.
제주항공의 주요 경쟁사로는 티웨이항공, 진에어, 에어부산 등이 있다. 진에어, 에어부산, 에어서울 등 저비용항공사 3곳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합병 시 통합이 유력해 제주항공의 잠재적 위협 요인이다.
- 비전과 과제/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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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전과 과제▲ 김이배 제주항공 대표이사 부사장이 2022년 6월7일 서울 강서구에 위치한 메이필드 호텔에서 열린 취임 2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제주항공>
국내 양대 항공사인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기업결합이 진행됨에 따라 대한항공 아래 저비용항공사인 진에어와 아시아나항공 산하 에어부산, 에어서울 통합도 임박했다.
이들이 통합하면 제주항공은 기존 기단규모 1위 자리를 내주게 된다.
통합 저비용항공사이 기단 규모는 항공기 57대 안팎이 될 전망이다. 제주항공의 2025년 9월 말 기준 기단 규모 44대를 크게 앞서는 것이다.
이에 다른 저비용항공사 인수합병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김이배는 2024년 6월경 임직원들에게 전달한 CEO메시지를 통해 “항공사에 투자한 사모펀드들의 투자 회수 시점을 알 수 없지만 향후 인수합병 기회가 왔을 때 어떻게 대응하느냐가 중요하다”고 말하기도 했다.
김이배는 주주환원을 강화할 채비도 하고 있다.
제주항공은 2024년 6월 자본준비금 3883억 원을 이익잉여금으로 전환해 결손금을 전액 해소했다. 결손금이 남아 있을 경우 배당이나 자사주 매입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제주항공은 2025년 3월26일 정기 주주총회를 통해 중간배당을 분기배당으로 변경하기로 결정했다.
다만 무안항공 참사로 인한 사회적 분위기와 재무 구조적 요인으로 인해 2025년 배당을 실시하지 못했다. 2025년 상반기 기준 제주항공 부채비율은 652.6%에 달한다.
항공화물 등 신사업 안착에도 힘쓰고 있다.
김이배는 화물운송사업을 새로운 수익모델로 성장시킨다는 계획 아래 2023년 하반기 화물전용기로 2호기 도입을 마쳤다.
◆ 평가▲ 김이배 제주항공 대표이사가 2024년 12월29일 전남 무안군 무안국제공항에서 여객기 추락사고 유가족들을 만나 사과하고 있다. <연합뉴스>
코로나19 냉혹기를 거친 후 중단거리 중심의 노선 전략을 통해 대표이사 취임해인 2023년 분기기준 사상 최대 실적 달성을 이끌어 냈다.
아시아나항공에서 30년을 넘게 근무해 아시아나항공, 에어부산, 에어서울 등의 내부 사정에 훤하다.
실속과 안정성을 중시한다.
아시아나항공에 재직시절 장거리 기종 A380 도입을 원하던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에게 중단거리 기종 A321neo를 요구한 것이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제주항공 코드명인 ‘7C’를 활용한 7C 정신을 강조한다. 7C는 Confident(자신감), Competent(능숙함), Connected(연결성), Cooperative(협력정신), Consistent(한결같음), Creative(창의성), Customer-oriented(고객지향) 등을 말한다.
경영전략 키워드로 사자성어를 자주 인용한다. 2022년 비도진세(備跳進世·세상으로 나아가기 위해 도약을 준비한다), 2023년 운외창천(雲外蒼天·어두운 구름 밖으로 나오면 맑고 푸른 하늘이 나타난다)을 구성원들에게 제시했다.
직원들과 소통을 중시한다. 특히 실무자의 의견에 귀를 기울인다. 보고를 받을 때 본부장급 뿐만 아니라 실무진이 함께 하도록 한다.
경영자로서 자신의 주문을 먼저 제시하기보다는 주변의 의견을 경청하고 결정한다. 다양한 제안들을 두고 직원들과 함께 토론을 통해 결론을 도출한다.
직원들과 점심식사를 자주하며 간극을 줄이고 소통하고자 한다.
- 사건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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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이배 제주항공 대표이사(왼쪽) 등 제주항공 경영진이 2024년 12월29일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여객기 추락 사고 유가족들에게 사죄하며 고개를 숙이고 있다. <연합뉴스>
국토교통부는 2025년 5월27일 제주항공에 항공안전법을 위반한 혐의로 과징금을 부과했다.
제주항공의 과징금 규모는 8억 원이다.
국토부에 따르면 제주항공은 항공기 2대에 비행 전후점검(PR/RO)과 관련 48시간 이내에 수행하라는 기준을 넘겨 점검을 실시했다.
항공기엔진 결함 발생 시 준수해야할 고장탐구 절차 매뉴얼도 준수하지 않아 같은 결함이 반복된 것으로 드러났다.
△제주항공 무안공항 참사
제주항공 여객기에 탑승한 승객과 승무원 179명이 목숨을 잃는 대형 항공참사가 발생했다.
2024년 12월29일 오전 9시3분 태국 방콕발 제주항공 7C2216편 항공기가 181명의 승객을 태우고 전남 무안공항에 착륙하는 과정에서 바퀴가 내려오지 않은 상태로 동체 착륙을 시도하다 활주로를 이탈해 결국 외벽에 충돌했다.
이 사고로 항공기는 전소돼 꼬리칸을 제외하고는 형체가 남지 않았으며 항공기에 탑승한 한국인 173명과 태국인 2명 등 승객 175명, 승무원 6명 중 2명을 제외한 4명 등 총 179명이 사망했다.
김이배는 참사 직후 서울 강서구 메이필드호텔에서 이날 사고 관련 브리핑을 열고 “사고로 유명을 달리하신 탑승객분들과 유가족분들께 깊은 애도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 사고 원인을 불문하고 최고경영자로서 책임을 통감한다”며 고개를 숙였다.
사고 원인과 관련해서는 “현재로서는 원인을 가늠하기 어렵고 정부 기관의 공식적 조사 발표를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라며 “정부와 함께 사고 원인 규명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경찰은 2025년 1월2일 무안공항 참사 수사를 위해 김이배에게 출국금지 조치를 내렸다.
2025년 1월5일 무안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희생자의 시신과 유류품을 수습하는 작업이 종료됐다.
사고 발생 직후부터 7일 동안 대규모 인력을 투입해 179명의 희생자 전원의 시신을 수습했다.
사고 원인에 대해서는 아직 공식 조사가 진행되고 있다.
김이배는 2025년 10월13일 국회에 출석해 무안공항에서 발생한 여객기 참사와 관련해 현안 질의를 받을 예정이다.
▲ 2024년 12월29일 전남 무안군 무안국제공항에서 착륙 도중 충돌 후 폭발한 항공기의 잔해에서 경찰과 소방 등이 시신을 수습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주항공 여객기에서 승객이 운항 도중 출입문을 개방을 시도하는 일이 발생했다.
2023년 6월19일 새벽 필리핀 세부발 인천행 제주항공여객기(편명 7C2406)에서 출입문 개방을 시도한 승객이 승무원에 의해 제지됐다.
제주항공에 따르면 한 승객이 비행기 이륙 이후 약 한 시간 뒤 가슴의 답답함을 호소했다.
승무원은 해당 승객을 돌보기 위해 그를 기체 출입문 인근 좌석으로 안내했는데 이 과정에서 해당 승객이 돌연 출입문 개방을 시도했다. 다행히 출입문은 열리지 않았다.
난동을 부린 승객은 승무원의 의해 곧바로 제압됐고 제주항공은 항공기 착륙 직후 문제의 승객을 공항경찰대에 넘겼다.
해당 여객기에는 180여 명의 승객이 탑승한 상태였다. 출입문이 개방됐더라면 대형참사로 이어질 수 있었다.
△아시아나항공 ‘감사보고서 한정의견’ 사태
김이배는 아시아나항공 전략기획본부장 재직시절 아시아나항공 감사보고서 한정의견 사태에 책임을 지고 사임했다.
아시아나항공은 2018년도 재무제표 감사과정에서 감사의견 한정을 받아 2019년 2월 주식거래가 정지됐다. 재감사 이후 아시아나항공의 2018년도 영업이익은 연결기준 282억 원으로 정정 이전 수치인 887억 원의 3분의1 수준으로 줄었다.
당시 김이배가 재무와 관련된 전략기획본부장을 맡은 시점은 감사보고서 사태가 터지기 바로 2개월 전이었다. 일각에서는 김이배가 사태에 온전한 책임을 지며 다소 억울하게 평생을 몸담아왔던 회사를 떠나게 됐다고 안타까운 시선을 보내기도 했다.
김이배는 아시아나항공에서 30년 넘게 재직하며 내부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1년을 에어부산과 에어서울에서 기타비상무이사, 사내이사로 있다가 제주항공 대표이사로 영입됐는데 종종 아시아나항공을 의식한 발언을 하기도 했다.
- 경력/학력/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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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력
2007년 전략경영팀장을 맡았다.
2008년 전략기획담당 임원 상무로 승진했다.
2015년 미주지역본부장로 발령났다.
2017년 경영관리본부장 전무로 승진했다.
2018년 에어부산의 기타비무근이사에 임명됐다.
2019년 아시아나항공 전략기획본부장을 맡았다.
2019년 에어서울 사내이사로 선임됐다.
2020년 6월 제주항공 대표이사 부사장으로 선임됐다.
2023년 11월 제주항공 사장으로 승진했다.
◆ 학력
1984년 전남 장흥고등학교를 졸업했다.
1988년 서울대학교 국제경제학과를 졸업했다.
◆ 가족관계
◆ 상훈
◆ 기타
제주항공은 2025년 상반기 김이배를 비롯 등기이사 5명에게 총 4억100만 원의 보수를 지급했다. 1인당 상반기 평균 보수액은 8천만 원이다.
2024년 제주항공은 연간 보수로 김이배를 비롯 등기이사 3명에서 4억 원의 보수를 지급했다. 1인당 평균 연간 보수액은 1억3300만 원이다.
일정이 따로 없을 때 보고자들과 점심자리를 함께 한다. 김포국제공항 인근의 롯데몰 김포공항점을 자주 들른다.
소주를 즐겨 마신다. 마실 때 얼음을 넣어 마신다고 한다.
등산을 좋아한다.
- 어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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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이배 제주항공 대표이사가 2024년 1월24일 서울 강서구 제주항공 서울지사에서 열린 창립 19주년 기념행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제주항공>
“불투명한 국제 정세와 경제, 항공산업 구조 개편 등 불확실성이 큰 시기에 민첩하고 역동적으로 대응해야 한다. 제주항공만의 핵심 경쟁력을 높여 더 큰 도약을 위한 기반을 구축해달라.” (2024/01/24, 서울 강서구 제주항공 서울지사에서 열린 창립 19주년 기념식 인사말에서)
“2023년은 금리 인상과 경기 침체, 불투명한 국제 정세 등 극복해야할 과제도 많다. 하지만 완전한 경영 정상화 기반을 재구축해 반드시 흑자 전환하겠다. 2023년 도입하는 신기종(B737-8)이 현재 운영 중인 기종보다 연료 효율과 운항 거리를 월등히 개선한다. 이를 기반으로 새로운 시장에 진출하고 탄소 저감에도 기여할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 (2023/03/22, 정기주주총회에서 대표이사 연임에 성공하며)
“경기침체 우려의 목소리가 있지만 주력 노선인 일본을 비롯한 단거리 해외여행이 상대적으로 경기 영향을 적게 받고 오히려 불황기에는 장거리 해외여행 수요가 단거리 여행으로 전환되는 경향도 있는 만큼 제주항공에게 기회가 될 것이다. 제주항공은 회복 탄력성을 바탕으로 예측이 쉽지 않은 미래 상황에 유연하게 대처하면서 힘차게 도약할 충분한 역량과 준비가 돼 있다. 2024년 상반기 중으로 제주항공만의 독자적인 데이터 분석 시스템을 신규로 출범하는 등 지속적인 IT시스템 고도화를 투자하겠다. IT 고도화를 통해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 안전 분야에도 데이터 기반의 안전관리 체계를 마련하겠다.” (2023/01/02, 신년사에서)
“과거에 겪어보지 못했던 천재지변 상황에서 정신없었다. 직원들이 고통을 분담해 온 한편 주주, 채권, 정부 등으로부터 다각도로 지원받은 덕분에 회사가 경쟁력을 잃지 않고 코로나를 이겨왔다. 제주항공은 앞으로 변화할 항공업계에서 국내 저비용항공사의 맹주로서 어떻게 나갈 것인지 고민하는 중요한 시점에 있다. 제주항공이 대한민국 제2항공사가 될 수 있도록 진정성을 갖고 확실한 경쟁력과 전략적 강점을 가지겠다.” (2022/06/07, 취임 2주년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통합 저비용항공사의 등장은 제주항공으로서 분명히 위험요인이 있지만 제주항공만의 장점으로 코로나19 이후의 기회를 만들어 갈 수 있다고 확신한다. 저비용항공사가 갈 수 있는 장거리 노선을 위해 B737맥스 기종 도입을 검토하겠다. 이를 통해 장거리 노선이라고 할 수 있는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등을 운항할수 있으며 프리미엄 이코노미 좌석인 뉴클래스를 확대하는 방안도 고민하고 있다.” (2021/02/25, 제주항공 사보와 나눈 인터뷰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