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
[Who Is ?] 이준혁 동진쎄미켐 대표이사 회장

▲ 동진쎄미켐 대표이사 회장.

이준혁은 동진쎄미켐의 대표이사 회장이다.

1967년 5월26일 이부섭 동진쎄미켐 전 회장의 두 아들 중 둘째 아들로 태어났다. 이준규 동진쎄미켐 부회장이 형이다.

명지고등학교와 서울대학교 화학공학과를 졸업했다. 미국 메사추세츠 공과대학교(MIT)에서 화학공학 석사학위와 박사학위를 받았다.

동진쎄미켐에 입사해 신규 프로젝트 담당 상무를 거쳐 2008년 대표이사 사장에 선임됐다.

일본의 소재와 부품, 장비 수출 규제에 맞서 포토레지스트 핵심 기술 국산화에 성공했다.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 부회장과 한국반도체산업협회 부회장으로 활동했다.

이차전지 소재와 극자외선(EUV) 포토레지스트 같은 차세대 반도체 소재 개발을 통해 새 성장동력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경영활동의 공과
[Who Is ?] 이준혁 동진쎄미켐 대표이사 회장

이준혁 동진세미켐 대표이사 사장(뒷줄 왼쪽 두 번째)이 2024년 9월10일 한국산업은행이 주최한 ‘반도체 산업 CEO 간담회’에서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국산업은행>

△동진쎄미켐의 사업 분야
동진쎄미켐은 1967년 설립돼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용 전자재료와 산업용 발포제를 주력 사업으로 삼고 있다. 최근에는 전자재료 기술력을 바탕으로 차세대 에너지 분야로 사업 영역을 적극 확장하며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있다.

동진쎄미켐의 전자재료 사업은 반도체 및 평판디스플레이의 핵심 공정에 사용되는 감광액(Photoresist), 반사방지막(BARC), 연마제(CMP Slurry) 등 첨단 화학재료를 제조, 공급한다. 이들은 전자소재의 첨단화와 집적화에 기여하며 반도체 칩, TFT-LCD, 태양전지 등의 제조업체에 납품된다.

최근에는 전자재료 분야에서 축적된 기술력을 활용해 연료전지 및 이차전지 시장에 집중하고 있다. 고성능 연료전지 구현을 위한 촉매·전해질 기술 및 전극 제작 기술을 확보했으며, 이차전지용 고출력·고용량 도전재 슬러리를 제품화하고 CNT 도전재, 실리콘 음극재 등 차세대 재료 개발에도 힘쓰고 있다.

국내 최초로 PVC 및 고무 발포제를 개발, 국산화하며 성장의 기틀을 마련한 발포제 사업은 ‘UNICELL’이라는 브랜드로 세계 각국에 수출되고 있다. 신발 밑창, 장판지 등 건설자재, 자동차 내장재에 주로 사용되는 산업용 기초 소재로, 인도네시아 현지법인(PT.Dongjin Indonesia)에서 생산을 담당하며 세계적인 업체로 발돋움했다.

2025년 1분기 연결 기준 동진쎄미켐의 총 매출액은 3681억 원으로, 이 중 전자재료 부문이 약 94.6%의 비중을 차지했다.

현재 동진쎄미켐은 인천 본점을 비롯해 화성, 시흥, 음성 등 국내 제조 시설을 운영 중이며, 중국, 대만, 스웨덴, 미국 등에 현지 법인을 두며 글로벌 사업을 활발히 펼치고 있다.

△동진쎄미켐의 지배구조
동진쎄미켐의 최대주주는 동진홀딩스로, 2025년 3월 31일 기준 발행주식 총수의 32.49%에 해당하는 1670만6986주를 소유하고 있다. 고 이부섭 선대회장은 동진홀딩스의 최대 출자자로 55.7%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었으나, 그의 별세로 향후 동진홀딩스의 지분 변동이 예상된다.

이준혁은 동진쎄미켐 주식을 직접 보유하고 있지 않다. 대신 동진홀딩스의 17.77% 지분을 보유하고 있어 동진홀딩스를 통해 동진쎄미켐에 대한 간접적인 지배력을 행사하고 있다. 동진홀딩스는 비상장사다.

특수관계인으로는 재단법인 동진장학연구재단(3.66%), 명부산업(주)(1.23%) 외에 이부섭 선대회장의 장남이자 이준혁의 형인 이준규 부회장(0.43%)과 이준혁 회장의 배우자 안상희씨(0.40%) 등이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동진쎄미켐의 이사회는 3인의 사내이사와 1인의 사외이사 등 총 4인의 이사로 구성돼 있다. 이준혁이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다.

2025년 3월27일 정기주주총회에서 이준혁의 형인 이준규 부회장이 이사 임기 만료로 이사진에서 빠졌으며 이준혁 회장(경영총괄), 김성일 이사(제조총괄부문), 김재현 이사(반도체재료사업부문)로 재편됐다.

사외이사로는 이승종 서울대학교 화학생물공학부 명예교수가 선임됐다. 조명재 LG미소금융재단 이사장을 1인의 상근감사로 두고 있다.

△2025년 1분기 실적, 전자재료가 매출 견인
2025년 1분기 연결 기준 동진쎄미켐의 총 매출액은 3681억 원을 기록했다. 이 중 전자재료 부문이 약 94.6%의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하며 매출을 견인했다. 전자재료 중에서도 반도체 재료(1917억 원)와 디스플레이 재료(1525억 원)가 핵심이었으며, 이차전지 재료는 40억 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성장 가능성을 보였다.

발포제 부문은 약 5.3%의 비중을 나타냈다. 국내 전자재료는 전년 동기 대비 12.73%, 해외 전자재료는 16.54% 증가하며 전반적인 성장을 이끌었다. 한편, 지난 2024년 동진쎄미켐의 연간 총 매출액은 약 1조4081억 원을 기록한 바 있다.

동진쎄미켐의 주요 매출처로는 삼성전자, BOE Technology Group Co., Ltd., 에스케이하이닉스, 엘지디스플레이 등이 있으며, 이 중 삼성전자가 1분기 매출의 45.72%를 차지했다. 회사는 직판 영업과 해외 에이전트 및 마케팅팀을 통한 영업을 병행하고 있으며, 부설연구소의 지속적인 신기술 개발을 바탕으로 기술 경쟁력을 확보하고 중국, 동남아 등 신흥시장 개척을 통해 수출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동진쎄미켐은 별도의 대규모 수주 계약 없이, 삼성전자, 엘지디스플레이 등 주요 고객사와 기본 계약에 의해 매월 꾸준히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Who Is ?] 이준혁 동진쎄미켐 대표이사 회장

▲ 동진쎄미켐의 실적. <그래프 비즈니스포스트>

△‘반도체 소재 국산화 선구자’ 이부섭 회장 별세
이부섭 동진쎄미켐 창업회장이 2025년 2월25일 향년 87세로 별세했다.

이부섭 회장은 1967년 동진화학공업사(현 동진쎄미켐)를 창업해 평생을 화학 소재 개발에 쏟았다. 특히 1980년대 겪은 법정관리 등의 어려움 속에서도 연구를 멈추지 않고, 1989년 국내 최초이자 세계 네 번째로 반도체용 포토레지스트 개발에 성공하며 기술 자립의 중요한 기반을 마련했다.

이후에도 고성능 PR 기술을 꾸준히 고도화하며 국내 반도체 산업 발전에 크게 기여했다.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장(과총회장) 등을 역임하며 과학기술계에도 공헌했고, 금탑산업훈장 등 다수의 상을 받았다.

이준혁, ‘회장’ 승진으로 단독 경영 체제 전환
이준혁이 2025년 4월1일 회장으로 승진했다. 같은해 2월 별세한 이부섭 창업회장의 부재에 따른 경영 안정화와 이 회장의 단독 대표 체제 강화를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업계는 이를 계기로 동진쎄미켐의 계열 분리가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동안 동진쎄미켐은 창업회장과 장남 이준규 부회장, 차남 이준혁 회장의 삼두체제로 운영되었으나, 창업회장의 별세로 이 체제는 마무리됐다. 현재 동진쎄미켐은 이준혁의 단독 체제 강화를 위해 이준규 부회장의 사내이사 사임 등 이사회를 재편했다.

업계는 상속 절차 후 발포제 사업부문과 전자재료 사업부문의 인적 분할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한다. 이준혁은 이미 주총에서 발포제 사업 분할 검토를 언급한 바 있다. 이는 저부가 사업 분리를 통해 주가 재평가를 기대할 수 있다는 전망으로 이어진다.

△반도체 핵심 소재 'ABF' 국산화 시동
동진쎄미켐은 2025년 2월19일 '세미콘 코리아 2025'에서 ‘동진빌드업필름(DJBF)’ 개발 현황을 공개했다. 회사 관계자는 DJBF가 ABF를 대체하기 위한 소재로, 현재 기술 개발을 마치고 성능 고도화 및 실제 반도체 기판 적용 테스트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ABF는 반도체 기판 패키징에 필수적인 절연체 필름으로, 회로 간 간섭을 막는 역할을 한다. 일본 아지노모토가 독점 공급하여 “아지노모토가 없으면 반도체를 만들 수 없다”는 말이 있을 정도다.

동진쎄미켐은 이러한 높은 해외 의존도를 해결하고자 한양대학교와 협력해 DJBF 개발에 착수했다. DJBF는 ABF의 핵심 성능 지표인 열팽창계수(CTE)와 유전손실계수(Df)에서 ABF 최신 제품과 유사한 성능을 보이며, 일부 열팽창계수는 ABF를 뛰어넘는 것으로 평가된다.

DJBF 공급이 성공하면, 높은 일본 의존도로 인한 반도체 공급망의 위험 요소가 해소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AI 등 첨단 반도체와 차세대 기판에서 ABF 수요가 커지면서 국산화의 중요성은 더욱 부각되고 있다.

LG화학도 ABF 대체재 개발에 나서면서 국산화 경쟁이 예상된다. 반도체 및 기판 제조사와의 성능 평가 통과가 관건이다. 시장조사업체 큐와이리서치는 세계 ABF 시장이 2024년 6억600만 달러에서 연평균 9.7% 성장하여 2031년에는 11억4400만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Who Is ?] 이준혁 동진쎄미켐 대표이사 회장

이준혁 월드클래스기업협회장(앞줄 왼쪽 다섯 번째)이 2025년 글로벌 기업협력 추진단 일본 방문을 기념해 참가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월드클래스기업협회>

△미국 텍사스 투자 확대 삼성 반도체 공급망 강화
동진쎄미켐이 미국 텍사스 주 정부로부터 240만 달러(약 34억 원)의 보조금을 받아 반도체 소재 생산을 확대한다. 이는 삼성전자의 미국 내 반도체 공장(테일러시)에 핵심 원재료를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받고 있다.

2025년 2월 14일, 동진쎄미켐은 텍사스 반도체 혁신 펀드(TSIF)로부터 보조금을 확보했다. TSIF는 텍사스를 반도체 제조 및 연구 중심지로 육성하기 위한 기금이다. 동진쎄미켐은 2022년 7000만 달러(약 1000억 원)를 투자해 포토레지스트 신너 공장을 설립했으며, 2025 1억1000만 달러를 추가 투자해 킬린 공장의 생산 시설을 확장하고 24개의 신규 일자리를 창출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이 공장은 단순 생산을 넘어 연구소, 폐기물 처리 시설 등을 갖춘 종합 반도체 소재 거점으로 발전할 예정이다. 그렉 애벗 텍사스 주지사는 이번 투자가 미국 반도체 공급망 강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바라봤다.

동진쎄미켐의 투자는 삼성전자의 텍사스주 테일러시 파운드리 공장 건설(170억 달러 투자, 2026년 완공 목표)과 맞물려 있다. 삼성전자는 이 공장에서 4나노미터(㎚) 공정을 활용해 AI 및 고성능 컴퓨팅(HPC) 반도체를 생산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번 투자를 통해 동진쎄미켐은 글로벌 반도체 소재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하고, 미국 내 반도체 공급망 안정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IBM ‘왓슨x’ 도입으로 R&D 및 업무 효율 극대화
동진쎄미켐이 코오롱베니트, 새롬정보시스템과 협력하여 IBM의 생성형 AI 플랫폼 ‘왓슨x(watsonx)’를 도입한다. 이는 R&D 데이터 관리 및 분석 역량을 강화하고, 전사적인 업무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전략이다.

2024년 8월 동진쎄미켐은 왓슨x를 도입키로 했다. 왓슨x도입에 있어 동진쎄미켐이 집중하고 있는 것은 데이터 보안과 AI 모델 신뢰성이다. 왓슨x 플랫폼을 온프레미스(on-premise)로 구축해 내부 지식 자산 유출을 원천 차단하며, AI 학습 대상을 내부 데이터로 제한해 '환각 현상'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동진쎄미켐은 “IBM의 데이터 보안성과 신뢰성 기술력이 왓슨x 도입의 핵심 요인”이라며, “안심하고 AI를 활용하는 업무 환경을 통해 R&D는 물론 전사적인 효율을 높일 것”이라고 밝혔다.

동진쎄미켐은 왓슨x 도입으로 R&D 데이터의 체계적인 통합 관리와 분석 시스템을 마련, 효율적인 자료 탐색 및 공유를 가능하게 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이를 통해 연구개발 생산성을 높이고 전반적인 기업 경쟁력을 극대화하는 것이 목표다.

한국IBM 총판 코오롱베니트와 AI 지식탐색 플랫폼 구축 경험이 있는 새롬정보시스템이 이번 프로젝트를 지원하며 동진쎄미켐은 AI 기반 혁신을 통해 정밀화학 소재 분야에서 선도적 위치를 공고히 할 것으로 기대된다.

△월드클래스기업협회 회장 선출
이준혁이 2022년 2월 17일 열린 월드클래스기업협회 정기총회에서 신임 협회장으로 선출됐다.

이준혁은 회장 취임사에서 월드클래스 기업들이 뛰어난 기술력과 마케팅 역량을 기반으로 '글로벌 히든 챔피언'으로서 입지를 굳건히 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회원사 간 기술 및 경영 노하우 교류를 활성화하고, 실질적인 도움 제공과 함께 월드클래스 기업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데 힘쓰겠다고 했다.

월드클래스기업협회는 2011년부터 정부의 '월드클래스300 프로젝트'를 통해 성장 잠재력과 혁신성을 갖춘 중소·중견기업을 발굴하고 지원해 왔다.

이준혁이 그간 부회장으로 활동했으나 협회장으로 선출되며 정부와 산업계의 주목을 받은만큼 향후 월드클래스 기업들의 성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협회는 기대했다.

이준혁은 이외에도 한국반도체산업협회 부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앞서 2009년엔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 부회장을 맡은 바 있다. 2020년엔 제26대 한국공업화학회(KSIEC) 회장으로도 활동했다.
[Who Is ?] 이준혁 동진쎄미켐 대표이사 회장

이준혁 동진쎄미켐 대표이사 사장이 2012년 9월25~27일 실시된 2012 하반기 신입사원 교육에서 회사와 인재상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동진쎄미켐>

△동진쎄미켐이 걸어온 길
1967년 ‘동진화학공업사’이 설립됐다.

1973년 ‘동진화성공업(주)’으로 법인 전환했다.

1989년 국내 최초이자 세계에서 네 번째로 반도체용 포토레지스트 개발에 성공했다.

1992년 인도네시아에 해외 생산공장을 설립했다.

1999년 현재 상호인 ‘동진쎄미켐’으로 변경하고 코스닥에 상장됐다.

2008년 발안 종합연구소 준공했다.

2009년 중국 성도동진쎄미켐과기유한공사 설립했다.

2013년 중국 얼도스동진쎄미켐 전자재료유한공사를 세웠다.

2014년 중국 중경동진쎄미켐전자재료유한공사를 세웠다.

2017년 중국 사천동진전자재료과기유한공사를 설립했다.

2020년 스웨덴에 이차전지 배터리용 슬러리 생산을 위해 동진 스웨덴AB를 설립했다.

비전과 과제/평가

◆ 비전과 과제
[Who Is ?] 이준혁 동진쎄미켐 대표이사 회장

이준혁 동진쎄미켐 대표이사가 2022년 2월17일 월드클래스기업협회장으로 선출된 후 소감을 밝히고 있다. <월드클래스기업협회>

이준혁은 동진쎄미켐을 ‘첨단 소재 분야의 글로벌 리더’로 성장시키겠다는 목표를 내놨다. 이를 위한 세 가지 핵심 과제 추진에 힘을 쏟고 있다.

우선 핵심 전자재료 기술 경쟁력 강화 및 포트폴리오 확장에 힘을 주고 있다.

이준혁은 동진쎄미켐의 핵심 역량인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전자재료 분야에서 초격차 기술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이준혁은 “위기 극복 과정과 경험은 앞으로 소재 국산화의 귀중한 자산이 될 것”이라고 강조하며, 극자외선(EUV) 포토레지스트와 같은 차세대 반도체 공정용 소재 개발 및 양산을 통해 글로벌 반도체 산업의 기술 변화에 발맞추고 있다. 기존 감광액, 연마제 등을 넘어 다양한 고기능성 첨단 소재로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며 시장 경쟁력을 높이는 데도 힘쓰고 있다.

미래 산업 분야로의 사업 확장 및 협력 확대도 핵심 관심사다.

이준혁은 동진쎄미켐이 기존 전자재료 사업에 안주하지 않고, 차세대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2차전지 및 연료전지 등 첨단 에너지 소재 시장에 적극적으로 진출하고 있다. 고성능 2차전지용 도전재 슬러리, 실리콘 음극재, 연료전지용 촉매·전해질 등 핵심 소재 기술 개발에 집중하며 미래 에너지 산업 생태계에서 동진쎄미켐의 역할을 확대하고 있다. 이는 국내외 유수 기업 및 연구기관과의 협력을 강화하며 신규 시장을 개척하려는 전략의 일환으로 읽힌다.

마지막으로 기술 혁신을 통한 고부가가치 창출 및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 마련에 힘쓰고자 한다.

이준혁은 단순히 소재 개발을 넘어, 소재 기술의 융복합화를 통해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친환경 공정 및 소재 개발에도 힘쓰며 지속 가능한 기업으로의 성장을 도모하고, 급변하는 산업 환경 속에서 선제적인 대응을 통해 안정적인 매출 증대와 수익성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준혁은 이러한 비전과 과제 달성을 통해 동진쎄미켐을 글로벌 첨단 소재 산업의 선두 주자로 만들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 평가
[Who Is ?] 이준혁 동진쎄미켐 대표이사 회장

이준혁 동진쎄미켐 대표이사 사장(왼쪽 두 번째)이 2024년 4월3일 서울대학교 공과대학으로부터 2024년도 자랑스러운 공대 동문상을 수상하고 수상자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서울대학교 공과대학>

이준혁은 동진쎄미켐을 글로벌 반도체 및 첨단 소재 기업으로 이끈 핵심 인물로 평가받는다. 특히 국내 반도체 산업의 핵심인 소재 국산화와 기술 자립에 결정적인 기여를 해왔다.

이준혁은 동진쎄미켐의 대표이사로 있으면서 국내외 주요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소재 개발 프로젝트들을 성공적으로 진두지휘했다. 감광액, 연마제 등 핵심 전자재료의 국산화를 선도하고, 첨단 공정 기술 발전에 필수적인 소재들의 자립을 이끌어내며 대한민국의 반도체 산업 경쟁력을 한 단계 격상시켰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준혁은 국내외 시장을 적극적으로 개척하여 동진쎄미켐이 글로벌 무대에서 확고한 입지를 다지는 데 핵심적인 기여를 하기도 했다.

급변하는 산업 환경 속에서 동진쎄미켐의 지속적인 변화와 혁신을 주도하는 리더십을 발휘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기존 전자재료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2차전지 및 연료전지 등 차세대 에너지 소재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며 회사의 성장을 이끌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으로 평가 받는 부분이다.

이준혁의 리더십은 동진쎄미켐이 단순히 기존 소재를 생산하는 것을 넘어, 향후 첨단 소재 및 미래 에너지 산업 생태계에서 핵심 기업으로 도약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서울대학교 공과대학은 이준혁을 2024 자랑스러운 공대 동문으로 선정하며 "2008년부터 동진쎄미켐의 대표이사로 재직하면서 성공적인 기업 경영과 운영을 이루어 냈고 대한민국 대표 산업인 디스플레이, 반도체, 이차전지에 적용되는 소재의 국산화를 적극 추진했다. 대한민국 전자 재료 소재 분야의 안정적인 산업 공급망을 구축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2023년 한국경영학회가 선정한 대한민국 월드클래스기업가 대상 초대 수상자로 선정되기도 했다. 한국경영학회는 동진쎄미켐이 1967년 창립 이래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정밀화학소재 분야 전문기업으로 성장하는 데 기여했으며 특히, 반도체용 봉지재 사업을 시작으로 1989년 국내 최초, 세계 네 번째로 반도체용 포토레지스트 국산화에 성공하며 반도체 소재 및 장비 국산화와 기술 자립에 중요한 이정표를 세운 점을 높게 평가했다.

사건사고
[Who Is ?] 이준혁 동진쎄미켐 대표이사 회장

▲ 2020년 스웨덴에 이차전지 배터리용 슬러리 생산을 위해 동진 스웨덴AB를 설립했다. <동진쎄미켐>

△동진쎄미켐-기가레인 소송, 기가레인 승소로 마무리 수순
전자부품 제조업체 기가레인과 반도체 소재 기업 동진쎄미켐 간의 42억 원대 손해배상 소송이 기가레인의 승소로 마무리될 가능성이 커졌다. 동진쎄미켐이 제기한 손해배상 청구에 대해 모든 하급심은 물론, 대법원 상고심에서도 기가레인이 승소 판결을 받으면서다.

이번 법적 분쟁은 2021년 2월1일 동진쎄미켐이 기가레인에 대해 약 42억5756만 원 규모의 물품대금 반환 및 손해배상 채권을 주장하며 채권 가압류를 신청하면서 시작됐다. 당시 법원이 동진쎄미켐의 가압류 신청을 인용했으나, 기가레인은 해당 청구가 근거 없음을 주장하며 적극적인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이후 진행된 본안 소송에서 1심과 2심(항소심) 법원은 모두 동진쎄미켐의 청구를 기각하며 기가레인의 손을 들어줬다. 이는 하급심 법원들이 동진쎄미켐의 주장이 법적으로 타당하지 않다고 판단했음을 의미한다. 2심 판결은 2024년 9월 11일경 내려졌으며, 기가레인은 관련 내용을 공시하며 승소 소식을 알린 바 있다.

2심 판결에 불복한 동진쎄미켐은 대법원에 상고장을 제출하며 최종 법적 판단을 구했다. 이에 기가레인 또한 원심의 기각 판결을 유지해달라는 취지로 2024년 10월 8일 대법원에 상고했다.

2025년 2월20일 기가레인의 공시에 따르면, 대법원에서 진행된 상고심에서도 동진쎄미켐의 손해배상 청구가 기각 판결을 받았다. 이는 대법원 역시 동진쎄미켐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음을 의미하며, 이로써 기가레인은 1심, 2심에 이어 대법원에서도 승소하며 모든 심급에서 법적 정당성을 인정받게 됐다.

기가레인 자기자본 대비 7.71%에 해당하는 금액이 걸려 있던 이번 소송은 대법원의 기각 판결로 사실상 기가레인의 최종 승소로 마무리 수순을 밟게 되었다.

경력/학력/가족
◆ 경력
[Who Is ?] 이준혁 동진쎄미켐 대표이사 회장

이준혁 동진쎄미켐 대표이사 사장(오른쪽)이 2020년 1월15일 동진쎄미켐을 방문한 정승일 전 산업통상자원부 차관(오른쪽 두 번째)와 함께 회사 현황 소개를 듣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

1994년 동진쎄미켐에 입사했다.

2001년 동진쎄미켐 신규 프로젝트 담당 상무로 승진했다.

2008년 동진쎄미켐 대표이사 사장에 선임됐다.

2009년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 부회장을 맡았다.

2019년부터 한국반도체산업협회 부회장으로 있다.

2020년 한국공학한림원 이사를 지냈다.

2021년 SEMI 국제이사가 됐다.

2022년부터 월드클래스기업협회 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2025년 동진쎄미켐 대표이사 회장으로 선임됐다.

◆ 학력

1985년 명지고등학교를 졸업했다.

1989년 서울대학교 공과대학 화학공학과를 졸업했다.

1994년 미국 메사추세츠공과대학(MIT) 화학공학과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 가족관계

동진쎄미켐 창업주인 고 이부섭 선대회장의 차남이다. 아버지 이부섭 선대회장은 2025년 2월25일 별세했다.

어머니는 장명옥씨다.

이준규 부회장이 형이다. 두 형제 모두 동진쎄미켐 경영에 참여해왔으며 이준혁이 부친의 뒤를 이어 동진쎄미켐의 경영 전면에 나섰다.

배우자는 안상희씨다.

◆ 상훈

2012년 대통령표창을 받았다.

2018년 국무총리표창을 수상했다.

2023년 한국경영학회 대한민국 월드클래스기업가 대상을 수상했다.

2024년 서울대학교 자랑스러운 공대 동문상을 받았다.

◆ 기타

이준혁을 포함 동진쎄미켐 등기임원 5인의 2025년 1분기 보수총액은 약 13억9666만 원이다. 이 금액에는 2025년 2월 25일 유고로 퇴임한 이부섭 전 대표이사 회장의 보수 7억1004만 원이 포함돼 있다. 이부섭 전 회장의 보수를 제외한 현재 등기임원 4인의 2025년 1분기 1인당 평균 보수액은 약 1억7165만 원이다.

2025년 7월16일 동진쎄미켐 종가 3만1150원 기준, 이준혁이 동진홀딩스를 통해 간접 보유한 동진쎄미켐 주식의 가치는 약 924억8849만 원 규모다.

이준혁은 동진쎄미켐 주식을 직접 소유하고 있지 않으며, 최대주주인 동진홀딩스의 지분 17.77%를 보유하고 있다. 동진홀딩스는 동진쎄미켐 발행주식의 32.49%(1670만6986주)를 들고 있다.

이준혁은 한국공학한림원 이사를 지냈다. 한국공학한림원의 정회원으로 화학생물공학 전문분과위원회에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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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Is ?] 이준혁 동진쎄미켐 대표이사 회장

이준혁 동진쎄미켐 대표이사 사장(오른쪽)이 2020년 1월13일 동진쎄미켐을 방문한 아이멕(IMEC)의 뤽 반 덴 호버 CEO로부터 15년 간의 파트너십에 감사하는 의미의 기념패를 전달받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동진쎄미켐>

“이번 협약은 명목상의 협력이 아닌 실제 기업 현장 문제를 해결하고 미래 산업 인재를 양성하는 실행 중심의 협력 플랫폼이 될 것이다. 회원사들의 글로벌 시장 진출과 청년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하겠다.” (2025/07/07, 월드클래스기업협회-한양대학교 기술경영전문대학원과 산학협력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에서)

“벨기에의 글로벌 반도체 연구소인 아이멕(IMEC)과 기술협력을 맺는 등 일본의 수출규제 소재를 국산화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적으로 하고 있다. 일본의 수출규제 핵심 품목인) EUV용 소재를 만들기 위해서는 실제 빛을 조사해 소재 물성을 검증·테스트하는 과정이 필요한데 관련 장비만 수천억원대에 달한다. 소재 개발을 위해 관련 장비를 갖춘 IMEC에 직원을 파견해 연구하고 있다.” (2022/04/04, 한국경제신문 인터뷰에서)

“월드클래스 기업이 세계 시장에서 독보적 기술과 마케팅 역량을 바탕으로 '글로벌 히든 챔피언' 위치를 공고히 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회원사간 우수한 기술과 경영 노하우가 원활히 공유함과 동시에 산업계에 실질적 도움을 주는 협회가 될 것이다.” (2022/02/18, 월드클래스기업협회 신임 협회장 선출 소감에서)

“생산공장 증설이 신속하게 착수될 수 있었던 것은 정부의 대규모 R&D 투자, 공장증설용 토지에 대한 신속한 용도변경 등 지원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2020/01/15, 산업통상자원부 정승일 전 차관의 동진쎄미켐 방문과 관련)

“소재산업은 호흡이 긴 것이 특징이다. 일희일비하지 않고 꾸준히 연구개발에 매진해야만 호황기에 성과를 이룰 수 있다. 급작스러운 경기 불황으로 전 세계 기업이 위기에 처한 이때, 오히려 실력차가 발생한다. 위기 시 기술개발에 매진한 기업일수록 경기회복기에 실적 개선 속도 또한 빠르다.” (2009/05/18, 전자신문 인터뷰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