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
[Who Is ?]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대표이사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대표이사 사장.

김동명은 LG에너지솔루션의 대표이사 사장이다.

1969년 6월30일 태어났다.

서울 우신고등학교와 연세대학교 금속공학과를 졸업했다.KAIST(한국과학기술원)재료공학과에서 석사와 박사학위를 받았다.

LG화학에 배터리연구소 연구원으로 입사해 조립기술팀장, 전지 신규 애플리케이션프로젝트 팀장, 소형전지 개발센터 폴리머‧신용도 개발 담당자로 일했다.

소형전지상품기획담당, 소형전지사업부장을 거쳐 2020년 자동차전지사업부장(부사장)으로 승진한 뒤 물적분할한 LG에너지솔루션으로 이동했다.

2024년 3월 LG에너지솔루션 대표이사 사장에 선임됐다.

연구원 출신으로 개발 뿐 아니라 생산, 상품기획 등 배터리 사업 전반에 걸쳐 경험을 축적한 전문가다.

한국배터리산업협회 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경영활동의 공과
[Who Is ?]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대표이사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대표이사 사장이 2025년 3월20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 LG에너지솔루션 >

△‘전장 LG’로의 사업구조변화, 맨 앞에 선 엔솔
LG에너지솔루션이 개인 간(B2C)에서 기업 간(B2B) 사업인 ‘전장’으로 계열사 역량을 집중하고 있는 LG그룹 사업구조 변화의 선봉장으로 나섰다.

재계에 따르면, LG그룹은 2025년 7월 초 일본 자동차 업체 혼다 본사에서 비공개 ‘테크데이’를 개최했다.

테크데이는 일종의 고객맞춤 제품설명회로 LG그룹 최고 경영진이 총출동해 주요 계열사들의 전장(차량용 전자·전기장비) 포트폴리오, 즉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차량용 카메라 및 통신모듈, 전기차 배터리, 차량용 디스플레이 등 그룹의 전체 전장 포트폴리오를 소개했다.

LG그룹은 2024년 3월11~12일(현지시간) 독일 슈투트가르트에 있는 메르세데스-벤츠 본사에서 테크데이를 개최했으며, 4월에는 현대자동차의 요청으로 경기 화성시에 위치한 현대차그룹 연구개발의 심장이라 불리는 남양연구소를 찾아 비공개 테크데이를 열고, 사업 협력 방안을 모색했다.

앞서 2024년 2월 김동명은 메리 배라 GM 회장과 만났다. 이 자리엔 신학철 LG화학 부회장, 조주완 LG전자 대표이사 등도 함께 했다. 이후 GM과 LG화학의 약 25조 원 규모 양극재 공급계약 건이 공개됐다.

같은해 9월에는 일본 도요타의 초청으로 일본 나고야에 위치한 도요타 본사에서 비공개 테크데이를 열었다.

테크데이는 LG그룹이 주도해서 열지만 고객사인 완성차 업체의 초청으로 성사된다는 점에서 일반적인 행사와 차이가 있다.

LG그룹이 현대차 등 국내는 물론 벤츠, GM, 도요타, 혼다 등 세계 주요 완성차 기업의 요청으로 테크데이를 연이어 개최한다는 것은 전장을 주력 사업으로 키우는 LG 입장에서 고객사로부터 인정을 받았다는 증거로 여겨진다.

업계 관계자는 “LG가 벤츠를 방문한 뒤 ‘우리도 보여달라’는 고객사 요청이 있었던 것으로 안다”며 “그만큼 LG의 전장 관련 제품과 기술력이 인정받고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LG 수장들이 한 데 모여 제품 소개를 하는 것은 고객사 입장에서 특별한 대접을 받는다고 생각할 수 있다”며 “다양한 전장 제품을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다는 것도 (그들에게는) 장점”이라고 덧붙였다.

전장사업에서 가장 큰 매출을 차지하는 계열사는 단연 LG에너지솔루션이다. 전기차 배터리는 내연기관 엔진처럼 자동차의 심장이자 중심이다. 배터리 공급처가 늘어나면서 완성차 업계 사이에서 LG에 대한 신뢰도가 높아졌고, 덕분에 LG그룹 다른 계열사의 전장제품 공급도 늘어날 수 있는 배경이 됐다.

따라서 LG그룹이 전장사업 확대의 성패는 LG에너지솔루션의 지속적인 성장에 달려 있다는 말도 나온다. 김동명에게 그만큼 무거운 과제가 주어졌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김동명은 대표이사에 선임되기 전까지는 배터리 개발‧판매에만 집중했다면, 이젠 배터리는 물론 LG그룹 전장사업에서 다른 계열사와의 연관 매출 확대를 노려야하는 중요한 역할을 맡게 됐다.

계열사별로 LG전자 전장부품(VS) 사업본부의 경우 2023년 출범 10년 만에 매출액 10조 원을 넘어섰으며, 2024년에는 영업이익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LG디스플레이는 차량용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SDV 최적화 디스플레이 설루션 등 전장 제품을 앞세워 실적 개선을 추진중이며, LG이노텍은 2024년 2조 원 수준이었던 전장 분야(차량용 카메라 포함) 매출을 5년 내 5조 원으로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2025년 상반기 영업익 8668억 원, 6개 분기만에 흑자전환
LG에너지솔루션이 북미 생산비중 확대와 비용 효율화 등에 힘입어 미국 정부 보조금을 제외하고도 6개 분기 만에 흑자를 달성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2025년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4922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52% 증가한 것으로 2025년 7월 잠정 집계됐다. 매출은 5조5654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7% 감소했지만 906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두며 흑자전환했다.

2분기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상 첨단 제조 생산 세액공제(AMPC) 금액은 4908억 원으로, 2분기 영업이익은 이를 제외하고도 14억 원으로 6개 분기 만에 흑자로 돌아섰다.

LG에너지솔루션은 2025년 상반기 매출 11조8304억 원, 영업이익 8668억 원, 당기순이익 3172억 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2024년 상반기 대비 매출은 3.7% 감소했으나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145.8%, 68.5% 증가했다.

상반기 영업이익률은 7.34%로 반기 수치이긴 하지만 회사 출범 후 가장 높은 영엽이익률을 보였다.

LG에너지솔루션의 영업이익률은 2020년 출범 당시 –32.5%에서 2021년 4.3%, 2022년 4.74%, 2023년 6.42%로 오름세를 이어가다 2024년 다시 3분의 1 수준인 2.25%로 꺾인 바 있다.

전기차 캐즘(Chasm·일시적 수요 정체)과 미국 관세 등 정책 불확실성이 지속됐지만, 주요 고객사의 전기차 판매 실적이 상대적으로 견고했고 완성차업체(OEM)의 풀인(선구매) 효과가 나타나며 북미를 중심으로 안정적인 실적을 보였다.

한편,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는 LG에너지솔루션의 2025년 연간 실적 전망치(가이던스)로 매출 23조6170억 원, 영업이익 1조8093억 원, 당기순이익 1조1252억 원을 제시했다.

2024년 실적(매출 25조6196억 원, 영업이익 5754억 원, 당기순이익 3386억 원) 대비 매출은 7.8% 줄어들지만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모두 200% 이상(214.4%, 232.3%)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Who Is ?]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대표이사

▲ LG에너지솔루션의 실적 <그래프 비즈니스포스트>

△미국 ESS 확대 승부수
LG에너지솔루션은 2025년 6월 중국 5대 자동차 제조사 중 하나인 체리자동차에 첫 원통형 배터리 계약을 수주하면서 신규 폼팩터인 46시리즈의 기술력을 인정받는 동시에 고객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는 성과를 냈다.

이창실 LG에너지솔루션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개정된 IRA 정책으로 전기차 수요에 영향이 있겠지만, 업계 배터리 재고는 하반기를 기점으로 건전화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전기차 배터리의 공간을 에너지저장장치(ESS) 매출 성장을 통해 달성해 하반기에는 의미 있는 수익 개선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앞서 2025년 5월 미국 미시간 홀랜드 공장에 리튬인산철(LFP) 기반 ESS 롱셀 본격 양산에 돌입했다. 현재까지 북미에서 LFP ESS 제품을 현지 생산해 공급할 수 있는 유일한 거점이다.

미시간 공장 램프업을 시작으로 2025년 말까지 17GWh(기가와트시), 2026년 말까지 30GWh 이상의 현지 생산능력(캐파)을 구축한다는 계획을 세워뒀다.

LG에너지솔루션은 2025년 6월 말 기준 북미에서 50GWh를 상회하는 ESS 수주 잔고 물량을 확보한 상태다.

견조한 북미 ESS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합작법인(JV)을 포함해 전기차 캐파를 ESS 공급에 먼저 활용하는 등 설비 효율을 극대화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신규 투자 최소화와 내부 자원 재배치를 통해 고정비를 줄이고 염가 소재 확보·소재별 공급망 최적화 전략 등으로 원가 경쟁력도 확보해 나간다는 방침을 정했다.

유럽에서는 하반기 폴란드 공장에서 고전압 미드니켈, LFP 등 제품 양산을 시작하는 등 사업 포트폴리오 강화에 나선다. 폴란드 공장에서도 전기차용 라인을 ESS용으로 전환 생산해 가동률을 높인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EV용 LFP는 신규 공법과 건식 전극 공정을 적용한 셀을 설계하는 등 혁신 기술 개발도 지속한다.

2028년에는 10분 내 충전 기술을 도입하고, 건식 전극 또한 연내 오창 에너지플랜트에서 양산성을 확보한다.

제너럴모터스(GM)와의 전기차용 배터리 공동개발도 차질 없이 진행하는 데 힘을 줄 전망이다. 기존 니켈코발트망간(NCM) 파우치 제품은 얼터엄셀즈 1공장에서 생산하고, 각형 리튬망간리치(LMR)와 LFP 등 신규 제품은 캐파 증설을 계획한 얼티엄셀즈 2공장에서 생산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김동명은 “어려운 경영환경에도 축적된 역량과 단단한 내실을 기반으로 유의미한 실적 개선을 이뤄낼 수 있었다”며 “끊임없는 도전과 변화를 통해 차별화된 경쟁력을 실현해 나간다면 다시 없을 성장의 기회를 만들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수주 증가에도 공장 가동률 50%대
LG에너지솔루션의 생산 사업장(공장) 가동률이 50%에 머물고 있다.

글로벌 완성차 업체와의 대규모 배터리 공급 계약을 체결하고 있고, 에너지저장장치(ESS) 부문이 실적 개선을 주도하고 있으나 전기자동차 ‘캐즘’(Chasm·일시적 수요 정체) 영향을 아직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수주를 해도 제품을 생산해 고객사에 공급해야 매출과 수익 실적으로 잡히는 데, 가동률이 증가하지 않는다는 것은 이러한 계약분이 실제 생산으로 바로 이어지지 않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LG에너지솔루션이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사업보고서 및 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회사의 국내외 생산능력 47조7121억 원에 생산실적은 27조5776억 원으로, 평균 가동률은 57.8%였다.

평균 가동률은 회사가 출범한 2020년 72.1%에서 2021년 72.7%, 2022년 73.6%에 달했으나 2023년 69.3%로 하락하더니 2024년에는 50%대에 머물렀다. 특히 2024년에는 2023년(생산능력 55조6368억 원, 생산실적 38조556,3억 원) 대비 생산능력도 축소됐다. 생산실적은 11조 원 가까이 쪼그라들었다.

2025년 1분기에도 생산능력 10조1085억 원에 생산실적은 5조1654억 원으로 평균 가동률은 51.1%로, 1분기 기준 가장 낮았다.

2024년 1분기 57.3%(생산능력 10조7982억 원, 생산실적 6조1982억 원) 대비 생산능력과 생산실적, 가동률 모두 줄었다.

주요 원재료인 양극재 가격 또한 4년 연속 하락세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2020년 1㎏당 16.48달러 수준이었던 LG에너지솔루션의 양극재 가격은 2021년 21.81달러, 2022년 43.99달러 등으로 치솟았다. 그러나 2023년 33.47달러로 떨어졌고 2024년 19.08달러로 4년 만에 10달러대로 내려앉았다. 2025년 1분기에는 17.08달러였다.

LG에너지솔루션은 2024년 내수보다 수출이 줄면서 전체 매출도 축소됐다. 2024년 수출액은 12조7826억 원으로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49.9%로 출범 이래 처음으로 50%가 무너졌다.

2024년 수출액은 2023년 20조906억 원 대비 37.4% 줄어든 것으로 전기차 ‘캐즘’(Chasm·일시적 수요 정체)의 직격탄을 맞았다.

다만 2025년 1분기 수출액은 3조5560억 원으로 매출비중도 56.8%를 기록하며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2년 연속 R&D 투자 1조 원 넘어
전기차 업황 부진이 ‘캐즘’(Chasm·일시적 수요 정체)을 넘어 장기화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LG에너지솔루션은 2년 연속 1조 원이 넘는 역대 최대 규모의 연구개발(R&D) 투자를 집행했다.

미래 모빌리티 시장의 주류가 전기차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인 만큼 꾸준한 연구개발을 통해 기술 리더십 확보와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집중한다는 전략을 실행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이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사업보고서 및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회사는 2024년 정부지원금 등을 제외한 순수 R&D 투자액으로 1조881억 원을 집행했다.

LG에너지솔루션의 R&D 투자액은 매년 큰 폭의 증가세를 이어왔다. 회사가 출범한 2020년 265억 원에서 2021년 6539억 원, 2022년 8760억 원에 이어 2023년 1조373억 원으로 사상 처음 1조 원을 넘긴데 이어 2024년 1조881억 원으로 2년 연속 1조 원을 넘겼다. 2023년 투자액보다 4.9% 증가한 역대 최고액이기도 하다.

2025년 1분기 R&D 투자액은 3075억 원으로 전년 동기 2534억 원보다 21.3% 증가했다. 이 추세가 연말까지 이어지면 LG에너지솔루션은 3년 연속 1조 원 돌파 및 최고액 기록도 경신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따라 전체 매출에서 R&D 투자액이 차지하는 비중도 2020년 1.8%, 2021년 3.7%, 2023년 3.1%, 2024년 4.2%로 상승흐름을 탔으며 2025년 1분기에는 4.9%로 끌어올려졌다.

LG에너지솔루션은 “2020년 출범 이래 매년 R&D 비용을 확대하고 있다. 앞으로도 압도적 경쟁력 강화를 위한 R&D 투자를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2023년 김동명 직속으로 차세대 배터리 연구 전담 조직인 미래기술센터를 신설하는 등 기술 리더십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2025년에는 기존 파우치형 배터리를 비롯해 리튬황 전지, 전고체 배터리 등 차세대 배터리 개발을 위해 힘을 기울이고 있다.

[Who Is ?]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대표이사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대표이사 사장(왼쪽)이 2025년 3월26일 방한 중인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MS) 대표이사(왼쪽 두 번째)와 서울 모처에서 만나 조주완 LG전자 대표이사(왼쪽 세 번째), 현신균 LG CNS 대표이사 등와 함께 만AI 협력 논의를 하기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6조 원 규모 LFP 배터리 수주, 외신 “테슬라에 공급”
LG에너지솔루션은 2025년 7월29일 5조9442억 원 규모의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공급 계약을 맺었다.

이는 2024년 매출 25조6천억 원 대비 23.2%에 해당하는 규모로, 단일 계약 기준 역대 최대 규모의 에너지저장장치(ESS) 수주다.

계약 기간은 2027년 8월1일부터 3년간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번 계약은 해당 공급 이외에도 고객과의 협의에 따라 총 계약기간을 7년까지 연장하고, 이에 해당하는 물량을 추가 공급할 수 있는 계약을 포함하고 있으므로 계약금액 및 계약기간 등의 조건은 추후 변동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로이터는 소식통을 인용해 “LG에너지솔루션이 테슬라의 ESS에 사용될 LFP 배터리를 공급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테슬라는 2025년 1분기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관세 등에 따라 중국이 아닌 미국 내 기업으로 LFP 배터리 공급처를 찾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오하이오주, 테네시주, 미시간주 등 국내 배터리 기업 중 미국 내 가장 많은 생산기지를 갖고 있다.

공급 물량은 셀당 가격을 85달러로 가정하면 약 50GWh(기가와트시)에 이른다.

미국이 중국산 배터리에 대해 관세 장벽을 강화함에 따라 LG에너지솔루션 등 국내 배터리 기업에는 반사이익이 나타나고 있다.

현재 미국 내 수입되는 중국산 ESS 배터리에는 기본 관세와 상호 관세, 펜타닐 관련 보복관세 등을 포함해 총 40.9%의 관세가 적용되고 있으며, 내년에는 58.4%까지 오를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따라 미국에 공급되는 중국산 LFP 배터리 셀 가격은 2024년 약 73달러에서 2026년에는 약 87달러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미국 내 생산 거점을 보유한 국내 배터리 기업의 LFP 셀 공급 예상 가격이 85∼90달러 수준임을 고려하면 중국산 배터리의 가격 우위는 사실상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

LG에너지솔루션은 2025년 3월 테슬라, 애플 등을 주요 고객사로 두고 있는 글로벌 에너지 관리 업체 ‘델타 일렉트로닉스’와 4GWh 규모의 주택용 ESS 배터리 계약을 체결하는 등 ESS 수주에 속도를 내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2025년 2분기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전기차 배터리의 공간을 ESS 매출 성장을 통해 달성해 하반기에는 의미 있는 수익 개선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국 5대차 기업 체리차에 46시리즈 공급
LG에너지솔루션이 중국 5대 자동차 제조사 중 하나인 체리자동차에 46시리즈 원통형 배터리를 공급한다.

국내 배터리업체 중 중국 완성차 업체를 대상으로 대규모 원통형 배터리 공급 계약을 체결한 것은 LG엔솔의 이번 계약이 첫 사례다.

LG에너지솔루션은 2025년 6월 체리자동차와 6년간 총 8GWh(기가와트시) 규모의 46시리즈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8GWh는 약 12만 대의 전기자동차에 장착할 수 있는 규모다. 구체적인 계약 금액은 밝히지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최소 1조 원 이상으로 추정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2026년 초부터 본격적으로 공급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공급된 46시리즈 배터리는 체리자동차의 주력 모델에 탑재된다.

체리자동차는 1997년 설립된 중국 국영 기업으로, 내연기관과 하이브리드, 순수 전기차에 이르는 다양한 포트폴리오와 체리, 엑시드, 오모다 등 다수의 글로벌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2024년 전체 판매량 240만 대, 수출 물량 110만 대를 돌파하는 등 빠른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양사는 향후 체리자동차 그룹 내 다른 전기차 모델로 협력을 확대할 수 있도록 추가 프로젝트 논의도 적극 진행하기로 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2024년 리비안 등 여러 완성차 업체에 이어 자국 배터리업체의 선호도가 높은 중국 완성차 업체까지 고객으로 확보, 신규 폼팩터인 46시리즈 배터리의 독보적인 기술 리더십과 글로벌 공급 역량을 증명했다.

실제로 중국 전기차 시장은 ‘철옹성’으로 불릴 정도로 외국계 배터리업체가 진입하기 폐쇄적인 구조를 가지고 있다. CATL와 비야디(BYD) 등 로컬 배터리업체들이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으며 중국 완성차 기업들과 긴밀히 연결돼 있기 때문이다.

중국자동차배터리혁신연맹(CABIA)에 따르면 2025년 5월 기준 중국 전기차 시장 배터리 점유율은 CATL 45.9%, BYD 22.5%, CALB 7.5% 등으로 중국 로컬 배터리업체가 95%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미국 얼티엄셀즈 3공장 인수 “리밸런싱으로 캐즘 극복”
LG에너지솔루션이 제너럴모터스(GM)와 합작 투자해 미국 미시간주에 건립 중이던 배터리 공장을 인수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2025년 4월1일 미국 미시간주에 위치한 GM과의 합작법인인 얼티엄셀즈 3기의 건물 등 자산 일체를 취득한다고 공시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신규 증설 투자 부담 최소화와 기존 설비 운용 효율성 제고를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취득 금액은 장부가액 기준 약 3조 원이다.

LG에너지솔루션 측은 “계약금액은 이보다 줄어들 수 있으며 합작법인이기 때문에 실제 집행하는 비용은 계약금액의 절반”이라며 “집행 비용은 올해(2025년) 초 발표한 시설투자(캐펙스·CAPEX)에 포함돼 있어 추가적인 투자비 증가는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글로벌 전기차 시장의 캐즘(Chasm·일시적 수요 정체)을 돌파하기 위한 ‘리밸런싱’ 전략 중 하나로 풀이된다.

생산 거점을 최적화하고 기존 투자 자산을 최대한 활용해 고객 수요에 대응, 일시적 위기를 유연하게 극복하겠다는 취지다.

얼티엄셀즈 3기는 당시 건물 공사를 마무리 짓고, 장비 반입을 진행 중이었다.

배터리 업계 관계자는 “LG에너지솔루션은 북미 지역 고객사로부터 상당한 수주를 확보한 상태로 수주 대응을 위해서는 생산라인의 신증설이 필수적”이라며 “북미 지역 인프라 투자비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신규 공장 건설보다 기구축된 공장을 활용하는 것이 투자비 절감 차원에서 경제적이고 효율적”이라고 설명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2025년부터 ‘리밸런싱 전략’의 가시적 성과를 이어오고 있다. 기존 단독공장 내 전기차 전용 생산라인의 에너지저장장치(ESS) 전환이 대표적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 미시간 홀랜드 공장, 폴란드 브로츠와프 공장을 활용해 ESS 제품을 생산하겠다고 밝혔다.

미국 홀랜드 공장의 경우 기존 건설하기로 했던 애리조나 ESS 공장 대신 기존 공장 내 증설 라인을 ESS로 전환해 예정보다 1년 빠르게 북미 현지 생산을 앞당길 수 있게 됐다. 폴란드 브로츠와프 공장 역시 ESS 전환을 통해 라인 운영 효율화가 가능해졌다.

2025년 3월24일 폴란드 국영전력공사 PGE가 추진하는 대규모 ESS 프로젝트의 사업 파트너로 선정된 데 이어 같은달 27일 글로벌 에너지 관리 업체 델타 일렉트로닉스와 5년간 총 4GWh(기가와트시) 규모의 주택용 ESS를 공급하는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는 등 안정적인 공급처도 확보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생산시설 리밸런싱을 시작으로 고객·제품 포트폴리오를 효율화해 미래 준비를 강화해 나간다는 방침을 세웠다.

김동명은 2025년 3월 주주총회에서 “현재의 위기가 지나는 진정한 승자가 가려지게 될 것”이라며 “LG에너지솔루션은 이 시기를 펀더멘털한 경쟁력을 높이고, 운영 효율화에 힘써 미래의 더 큰 도약을 위한 기회로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Who Is ?]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대표이사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사장(앞줄 오른쪽 두 번째)이 2025년 3월5일 최주선 삼성SDI 사장(뒷줄 오른쪽 세 번째) 등과 함께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개막한 ‘인터배터리 2025’ 전시장을 둘러보고 있다. <연합뉴스>

△비상경영체제 돌입
김동명은 투자 유연성을 높이고 라인 전환 효율화 등을 통해 시장 및 정책 변화의 위기에 적극 대처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리밸런싱’과 ‘펀더멘탈’ 활동에 집중해 수익성에서 턴어라운드의 기반을 다져 나가겠다는 방침을 내놨다. 이를 통해 2025년 매출은 5∼10% 수준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김동명은 비상경영체제 돌입 40여일이 지난 2025년 2월3일 구성원에게 보낸 CEO 메시지를 통해 “북미의 여러 정책 변화가 예고되면서 우려의 목소리가 많은 것은 사실”이라고 했다.

김동명은 “미래 슈퍼사이클 도래 시 결국 실력을 갖춘 기업이 이를 지배할 수 있다”며 “시장 변화에 유연하게 대처하되 제품 및 가격경쟁력에서 우위를 갖추는 활동을 정말 우직하고 묵묵히 실행해 나갈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업계 최초 리튬인산철(LFP) 파우치 셀투팩(CTP), 유럽 상용차용 고전압 미드니켈, 46시리즈 등 대규모 수주를 달성한 것이 우리의 기술 리더십을 방증한다”며 “게임 체인저가 될 건식전극도 누구보다 먼저 갖춰나가고 있으며 실제 고객들도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했다.

이어 “전기차(EV), 에너지저장장치(ESS) 등 각 사업 부문에서 꾸준히 수주 성과가 이어지고 있고 머지않은 미래에 우리의 오퍼레이션 역량과 맞물려 큰 시너지를 낼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앞서 전기차 캐즘(Chasm·일시적 수요 정체) 장기화 등으로 경영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LG에너지솔루션은 2024년 12월20일 전사 차원의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한 바 있다.

△리밸런싱과 펀더먼털 강화에 집중
김동명은 2025년 ‘포트폴리오 리밸런싱’과 ‘펀더멘털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김동명은 2025년 1월2일 신년사를 통해 “올해는 우리에게 ‘미래 성장의 전환점’이 될 수 있는 중요한 시기로 ‘질적 성장을 통한 기업가치 일등’이라는 엔솔 2.0의 기반을 다지는 한 해로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시장 변화에 맞춰 투자의 효율성을 높이고, 조직 체계와 비용 구조를 획기적으로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동명은 2025년 집중할 4가지 핵심과제로 연구개발(R&D) 경쟁력 제고를 비롯 제품·품질 경쟁 우위 확보, 구조적 원가 경쟁력 강화, 미래 기술·사업 모델 혁신 등을 제시했다.

김동명은 “차세대 전지·리튬인산철(LFP)·각형 폼팩터 등 제품 역량은 지속 강화하고, ‘이길 수 있는 차별화 제품 기술’을 위한 자원 투입을 확대하겠다”며 “고전압 미드니켈 및 LFP, 46시리즈 등 경쟁력 있는 제품 설루션을 확보하고 각형의 경우 경쟁사 수준 이상의 제품력과 원가 경쟁력을 갖추겠다”고 강조했다.

또 “경쟁력 있는 염가 소재 확대, 메탈·소재 지분 투자 등을 통해 재료비를 절감하고, 스마트팩토리 구축을 통한 제조공정 혁신으로 가공비 구조도 개선할 예정”이라며 “황화물계와 바이폴라 전지 등 차세대 전지 상업화 경쟁력을 강화하고, 배터리관리시스템(BMS) 분야의 주요 완성차 제조사(OEM) 수주 확대, 배터리 리스 사업화 등을 통해 ‘솔루션 프로바이더’(Solution Provider)로서 신사업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퀄컴과 BMS 진단 솔루션 상용화 맞손
LG에너지솔루션이 퀄컴과 손잡고 시스템 온 칩(SoC) 기반의 새로운 배터리 관리 시스템(BMS) 진단 솔루션 상용화에 나선다.

LG에너지솔루션은 퀄컴과 시스템온칩(SoC) 기반 BMS 진단 솔루션 상용화를 위한 공동 프로모션 정식 계약을 체결했다고 2024년 12월23일 발표했다.

저사양 하드웨어로 구동됐던 기존 BMS와 달리 고성능 SoC 컴퓨팅 성능을 활용하는 BMS 솔루션은 업계 최초다.

LG에너지솔루션의 새로운 첨단 BMS 소프트웨어는 퀄컴의 스냅드래곤 디지털 섀시에서 이용할 수 있다.

완성차 업체가 휴먼 머신 인터페이스(HMI)와 클라우드 서비스에 진단 설루션을 사용할 수 있도록 스냅드래곤 카 투 클라우드 커넥티드 서비스 플랫폼에도 탑재될 계획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앞서 2024년 3월 퀄컴과 차세대 BMS 진단 솔루션 개발 협력 계획을 발표하고, 기술 협의체를 구성해 관련 연구를 진행해왔다.

LG에너지솔루션은 2024년 10월 비전공유회를 열고 4대 중장기 전략 중 하나로 소프트웨어·서비스 영역으로의 사업 확대를 꼽았다. 이와 관련, 신규 브랜드 ‘비.어라운드’(B.around)를 최근 론칭하고 배터리 관리 토털 솔루션(BMTS) 사업을 본격 추진하고 있다.

김동명은 “반도체 선두주자 퀄컴과 함께 미래 전기차 시대 핵심이 될, 업계 최초의 SoC 기반 BMS의 판로를 열었다는 것에 큰 의미가 있다”며 “조만간 많은 전기차에서 ‘비.어라운드’를 통해 차별화된 고객가치를 경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Who Is ?]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대표이사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대표이사 사장이 2024년 2월15일 서울 서초구 JW 메리어트 호텔에서 열린 한국배터리산업협회 이사회·총회에 참석하기 전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 LG에너지솔루션 >

△미국 리비안에 8조 원대 차세대 원통형 배터리 공급
LG에너지솔루션이 미국 전기차 시장의 신흥 강자 리비안에 차세대 원통형 4695 배터리를 대규모 공급하게 됐다.

전기차 캐즘(Chasm·일시적 수요 정체)에도 르노와 메르세데스 벤츠, 포드에 이어 이번에는 리비안을 상대로 대규모 수주에 성공하며 제품과 고객 다변화에 집중하는 모습을 드러냈다.

LG에너지솔루션은 2024년 11월8일 미국 애리조나 법인과 리비안이 원통형 배터리 공급 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공급 제품은 차세대 배터리로 불리는 원통형 46시리즈 배터리 중 4695(지름 46㎜·높이 95㎜) 배터리다. 물량은 총 67GWh(기가와트시)이며 5년간 공급한다.

계약 금액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셀 가격을 ㎾(킬로와트)당 100달러로 가정할 경우 최소 8조 원 이상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추정된다.

LG에너지솔루션의 4695 배터리는 리비안이 새롭게 출시할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R2에 우선 탑재될 계획이다.

특히 이번 리비안 수주는 46시리즈 대규모 공급으로 차세대 제품 시장을 선도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적지 않다.

46시리즈 제품은 향후 전기차 시장의 판도를 바꿀 ‘게임 체인저’로 불린다.

기존 원통형 배터리(2170)와 비교해 에너지 용량이 6배 이상 향상되고, 밀도와 출력, 공간 효율성 등 모든 면에서 성능 개선이 이뤄졌기 때문이다. 제조사 입장에서는 에너지당 공정 횟수 감소로 비용·시간 면에서 생산성이 향상돼 가격경쟁력도 높일 수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2024년 하반기 들어 연이어 대규모 수주에 성공하며 파우치 배터리 중심에서 46시리즈 등 다양한 제품으로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있다.

앞서 2024년 7월 르노와 전기차용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공급을 맺었다. 첫 전기차용 LFP 대규모 수주로, 특히 중국 업체 텃밭으로 여겨지는 유럽에서 중국의 주력 제품군인 LFP 대규모 수주를 따내 의미가 컸다.

10월 초에는 벤츠 계열사를 상대로 대규모 전기차 배터리 계약을 맺은 소식이 알려졌다. 수주 물량은 차세대 원통형 배터리인 46시리즈인 것으로 추정된다.

최근에는 포드와 최소 13조 원 이상의 매출이 예상되는 전기 상용차 배터리 셀·모듈 장기 공급 계약을 맺기도 했다.

한편, LG에너지솔루션의 미국 내 두 번째 단독 생산공장이자, 첫 원통형 전용 공장으로 이번 리비안의 주요 공급기지 역할을 담당할 애리조나 공장은 2024년 본격 착공해 건설이 진행 중이다.

애리조나 공장은 전기차용 46시리즈 배터리를 생산할 계획이며 2026년 본격 가동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LG에너지솔루션은 최첨단 스마트팩토리 시스템이 적용될 애리조나 공장이 북미 지역의 핵심 생산거점으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동명은 “이번 공급 계약은 차세대 원통형 분야에서의 압도적인 기술 우위를 인정받은 결과”라며 “한발 앞선 안정적 공급 역량 기반으로 고객가치를 더욱 차별화해 시장 선점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포드에 상용차용 배터리 공급, 13조 원 이상 매출
LG에너지솔루션이 미국 자동차 업체 포드에 대규모 상용차용 배터리를 공급한다.

이를 통해 최소 13조 원 이상의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LG에너지솔루션은 2024년 10월15일 포드와 총 109GWh(기가와트시) 규모의 전기 상용차 배터리 셀·모듈 장기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해당 제품은 폴란드 브로츠와프 공장에서 전량 생산될 예정이다.

여기에는 2023년 양사가 추진했던 튀르키예 배터리 합작법인 공급 물량과 신규 추가 수주 물량 등이 포함돼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2건의 계약에 따라 포드에 2027년부터 2032년까지 6년간 75GWh, 2026년부터 2030년까지 5년간 34GWh 규모를 공급하게 된다.

총계약 물량인 109GWh는 일반 전기차 약 130만∼140만 대, 전기 상용차 약 백만 대 이상에 탑재될 수 있는 물량이다.

계약 금액은 밝히지 않았으나, 업계에서는 블룸버그 뉴에너지 파이낸스(BNEF) 발표를 기준으로 2023년 셀 가격이 1kWh(킬로와트시)에 89달러인 점을 감안하면 이번 계약을 통해 셀 기준으로 약 13조 원 수준의 매출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여기에 모듈을 포함하면 매출 규모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양사는 2023년 초 튀르키예 앙카라 지역에 전기차 배터리 생산 합작법인(JV) 설립을 추진했으나, 캐즘(Chasm·일시적 수요 정체) 등 시장 상황을 고려해 LG에너지솔루션 기존 생산공장에서 물량을 공급하는 것으로 계획을 수정했다.

LG에너지솔루션이 포드에 공급할 배터리는 유럽용 전기 상용차에 탑재된다. 포드는 유럽 상용차 시장 1위 기업으로, 해당 배터리는 포드의 차세대 전기 상용차 모델인 이-트랜짓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번 포드와의 대규모 배터리 공급 계약을 통해 수주 경쟁력을 한층 강화하고, 폴란드 공장의 생산 효율성을 높이는 데도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상용차 시장에서도 기술 리더십과 제품 경쟁력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앞서 2024년 1월 일본의 상용차 강자 이스즈 모터스와 원통형 셀, 모듈, 팩 토털 설루션 공급 계약을 맺었으며, 4월에는 미국 FEPS와 19GWh 규모의 상용차용 배터리 공급 합의서를 체결한 바 있다.

△출범 첫 비전 ‘에너지로 세상을 깨우다’ 선포
LG에너지솔루션이 배터리 제조를 넘어 ‘에너지 순환 비즈니스’로 사업을 확장한다. 이를 바탕으로 오는 2028년까지 매출을 2배 이상 늘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2024년 10월7일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구성원을 대상으로 비전공유회를 열고 새 기업 비전 ‘에너지로 세상을 깨우다’(Empower Every Possibility)를 선포했다.

2020년 말 공식 출범한 LG에너지솔루션이 기업 비전을 발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기차 캐즘(Chasm·일시적 수요 정체)으로 배터리 업계가 부진한 가운데 새 비전과 중장기 전략 발표로 기업 가치와 성장성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행사는 김동명 최고경영자(CEO) 사장을 비롯한 경영진, 구성원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온라인으로 생중계됐다.

새 비전은 LG에너지솔루션 사업의 본질이 단순히 배터리 제조에 있는 게 아니라 에너지를 저장하고 이동시켜 주는 모든 에너지 순환에 있으며, 이러한 에너지 순환 생태계의 중심에서 무궁무진한 비즈니스의 기회를 열어 나가겠다는 뜻이 담겼다.

하드웨어를 넘어 소프트웨어·서비스 사업으로 비즈니스를 확대하고, 지속 가능한 에너지 생태계를 구축하는 등 사업 구조를 발전시켜 ‘토털 솔루션 프로바이더’로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의지도 담고 있다.

김동명은 새 비전을 바탕으로 오는 2028년까지 2023년(33조7455억 원) 대비 매출을 2배 이상 성장시키고,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세액공제를 제외하고도 10% 중반의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을 달성해 안정적인 수익성과 현금 창출 능력을 확보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이를 위한 4대 중장기 전략으로 균형 있는 사업 포트폴리오 구축을 비롯 제품·고객 포트폴리오 다양화, 소프트웨어·서비스 영역 사업 기반 확보, 전고체·건식전극 공정 등 차세대 전지 기술리더십 강화 등을 추진한다.

먼저 전기차(EV) 사업 의존도를 낮추고 에너지저장장치(ESS) 사업 비중을 높이면서 도심항공교통(UAM)과 선박, 로봇 등 신규 사업에도 투입 역량을 확대하는 등 비전기차(Non-EV) 사업을 확대한다.

리튬인산철(LFP)과 리튬망간인산철(LMFP), 고전압 미드니켈(Mid-Ni) 등 중저가형 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이고, 46-시리즈를 통해 전통 완성차 업체까지 고객 포트폴리오를 넓힌다. 고객 요구에 맞춘 새로운 폼팩터도 적극 고려해 나간다는 방침을 정했다.

배터리관리시스템(BMS)은 물론이고 배터리 생애주기 서비스(BaaS) 생태계 구축을 통해 배터리 리스, 렌털, 재활용 등 다양한 서비스 사업을 확대한다.

김동명은 “우리가 갖고 있는 배터리 진단·관리 기술을 바탕으로 배터리 구독 경제의 패러다임을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에너지 서비스(EaaS) 사업 비중도 높인다.

전고체 전지의 경우 리튬 음극을 뺀 무음극 제품과 흑연계 음극 제품 생산으로 시장을 선도하고, ‘바이폴라’ 반고체 전지와 황·소듐을 적용한 저가 고출력 제품, 리튬금속을 활용한 항공용 경량 제품도 양산을 가속화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김동명은 핵심 사업부별 중장기 시장 세부 전략도 발표했다.

자동차전지사업부는 2026년까지 글로벌 생산시설 운영 효율화를 통해 전기차 캐즘 극복의 전환점을 마련하는 데 집중키로 한다.

2028년에는 고전압 미드니켈 파우치형 제품, 건식전극 공정 활용 LFP 제품 등을 통해 차별적 우위를 공고히 하고, 2030년에는 압도적인 기술력과 지역·고객별 맞춤형 대응 전략으로 전기차 배터리 시장 주도권을 확보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소형전지사업부는 모빌리티 환경에 최적화된 46-시리즈를 성공적으로 양산하는 등 오는 2028년까지 글로벌 시장 1위를 확고히 하는 것을 목표로 삼는다.

ESS전지사업부도 2025년 미국 ESS 셀 생산 본격 양산을 필두로 북미 시장을 선점하는 등 2028년 미국 ESS 배터리 시장 점유율 1위, ESS 시스템 통합(SI) 글로벌 톱3를 달성해 5배의 매출 성장을 이룬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를 위해 성장과 도전, 실행, 협업 등 4가지 핵심 가치도 적극 추진하겠단 계획도 내놨다.

이를 위해 구성원이 새로운 시각과 방식으로 도전하고 성장하며, 방향성이 정해졌다면 끈기 있게 추진할 수 있는 실행의 조직문화를 만들어 나간다.

[Who Is ?]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대표이사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대표이사 사장이 2024년 9월29일 서울 LG사이언스파크에서 개최한 인재 채용 행사 ‘BTC in 서울’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 LG에너지솔루션 >

△르노 전기차용 LFP 첫 대규모 수주
LG에너지솔루션이 전기차용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첫 대규모 수주에 성공했다. 중국 배터리업체의 텃밭인 전기차용 LFP 배터리 시장에서 대규모 공급 계약을 맺은 곳은 국내 배터리업체 중 LG에너지솔루션이 처음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2024년 7월1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 위치한 르노 본사에서 르노의 전기차 부문 ‘암페어’와 전기차용 파우치 LFP 배터리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공급 기간은 2025년 말부터 2030년까지 총 5년이며, 전체 공급 규모는 약 39GWh(기가와트시)다. 이는 순수 전기차 약 59만 대를 생산할 수 있는 양이다.

배터리 셀은 LG에너지솔루션 폴란드 브로츠와프 공장에서 생산돼 르노의 차세대 전기차 모델에 탑재된다.

LG에너지솔루션은 양사 계약에 따라 계약 금액을 밝히지 않았으나, 업계에서는 이번 계약 규모가 수조 원대일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이번 LFP 배터리 수주는 글로벌 자동차 3대 시장 중 하나인 유럽에서 중국 기업의 주력 제품군을 뚫었다는 데 의미가 크다.

LG에너지솔루션의 르노 향 LFP 배터리는 파우치형 배터리 최초로 셀투팩(CTP) 공정 설루션을 적용해 제품 경쟁력을 한층 더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이번 계약을 통해 LG에너지솔루션은 파우치 배터리 분야에서 하이니켈 니켈·코발트·망간·알루미늄(NCMA) 등 프리미엄 제품부터 고전압 미드니켈(Mid-Ni) NCM, LFP 배터리 등 중저가형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제품 포트폴리오를 갖추게 됐다.

특히 처음으로 중저가 제품군에서 중국 업체를 제치고 대규모 공급을 따내며 ‘제품 경쟁력에서는 앞서지만 가격경쟁력에서는 중국 업체에 밀린다’는 일각의 우려를 해소하고 폭넓은 라인업을 재확인했다.

△미국 애리조나 공장 첫 삽, 2026년 원통형 46시리즈 생산
LG에너지솔루션의 북미 지역 두 번째 단독공장이자 첫 원통형·에너지저장장치(ESS)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전용 생산공장인 미국 애리조나주 공장이 첫 삽을 떴다.

LG에너지솔루션은 2024년 4월3일(현지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퀸 크릭에서 케이티 홉스 애리조나 주지사, 샌드라 왓슨 애리조나 상무국 사장 겸 최고경영자(CEO) 등이 참석한 가운데 건설 현황 관련 설명회를 열고 본격적인 착공을 알렸다.

총 7조2천억 원이 투입되는 애리조나 공장은 원통형 배터리 36기가와트시(GWh), ESS LFP 배터리 17GWh 규모로 각각 건설될 예정이며, 총생산 능력은 53GWh에 달한다.

LG에너지솔루션은 “최근 공장 부지 정리와 착공을 마쳤으며 현재 순조롭게 철골 건설 작업을 진행 중”이라며 “원통형 공장과 ESS LFP 공장은 2026년 각각 가동을 시작할 예정이며, 이를 통해 총 네 자릿수의 신규 일자리도 생길 것”이라고 기대했다.

애리조나 원통형 배터리 공장에서는 ‘차세대 배터리’로 불리는 전기차(EV)용 46시리즈 배터리가 생산될 예정이다.

생산 전부터 글로벌 주요 고객사들의 관심을 받는 제품으로, 앞서 LG에너지솔루션은 2024년 하반기 오창 에너지플랜트에서 원통형 4680 배터리 양산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는 글로벌 주요 배터리 제조사 중 가장 앞선 생산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오창 에너지플랜트 양산을 통해 충분한 경험을 쌓고, 이후 기술 리더십 등을 바탕으로 애리조나 공장에서도 차질 없이 원활한 생산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SS 전용 배터리 공장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이 독자 개발한 파우치형 LFP 배터리가 생산될 예정이다.

미국은 세계 최대 ESS 시장으로,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 내 현지 생산을 통해 물류, 관세 비용 절감으로 가격경쟁력을 확보하고 즉각적인 현장 지원과 관리 서비스 진행 등 차별화된 고객가치를 제공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향후 미국 현지 고객사들과 전략적 파트너십도 확대하겠단 방침을 정했다.

△배터리산업협회장 취임 “업계 구심점 역할 할 것”
한국배터리산업협회는 2024년 2월15일 이사회·총회를 열고 제8대 회장에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대표이사 사장을 선임했다.

전임 회장인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전 부회장의 퇴임으로 협회 정관상 자동 승계 규정에 따라 김동명이 회장직을 맡아 협회를 이끌게 됐다.

김동명은 취임사에서 “올해 글로벌 인플레이션, 미국 대선, 중국 배터리 공급 과잉 등에 우리 배터리 산업을 둘러싼 대외 여건은 녹록지 않다”며 “하지만 위기를 냉철히 분석해 경쟁 우위를 확보하고 내실을 다질 기회로 삼고, 글로벌 공급망 재편과 초격차 기술경쟁력 확보에도 적극 대응해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엄중한 상황 속에서 협회의 역할은 매우 중요하다"며 "협회에 명확한 핵심 성과지표를 부여해 업계 경쟁력이 더욱 강화될 수 있도록 혁신하고, 배터리 전 생태계에 걸친 회원사들이 ‘원팀’이 되도록 구심점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또 “사용 후 배터리 지원법 법제화 및 통합 관리체계 구축, 정부와 업계 간 규제혁신 협의체 강화 등 정책 지원과 규제 완화를 적극 추진하겠다”며 “연구개발(R&D) 지원, 핵심광물 국내 생산지원 제도 마련, 에너지저장장치(ESS) 산업 활성화 등 국내 배터리 시장 활성화를 위한 노력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Who Is ?]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대표이사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자동차전지사업부장 사장(왼쪽에서 세 번째)이 2023년 2월2일 LG에너지솔루션과 미국 FEPS의 전기차 배터리 모듈 장기 공급 계약을 체결식에서 양사 관계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박인재 LG에너지솔루션 OTS 담당, 오유성 자동차 마케팅센터장 상무, 김동명 사장, 닐스 마턴스(Nils Martens) FEPS 최고소통책임자(CCO), 잔 퀴큰(Dr. Jan Kuiken) 박사, 마르코 페이식(Marco Peisik) SVP 최고기술책임자(CTO).

△배터리 연구원 출신 첫 ‘LG엔솔 CEO’
LG에너지솔루션이 김동명 자동차전지사업부장 사장을 최고경영자(CEO)로 앉히는 수장 교체를 단행했다. 2020년 LG에너지솔루션이 출범한 후 첫 연구원 출신 대표이사다.

LG에너지솔루션은 2024년 3월25일 제4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김동명을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결의했다. 김동명은 주총에 이어 열린 이사회에서 대표이사로 정식 선임됐다.

업계는 새 대표로 이미 김동명 발탁을 예측했다.

2023년 인사에서 사장으로 승진한 이후 1년 만에 대표이사에 선임됐고 2020년 부사장으로 승진한 이후 대표이사 자리까지는 단 3년밖에 걸리지 않았다.

김동명은 2020년부터 핵심 사업인 자동차전지사업부장을 맡아 회사의 핵심 사업을 진두지휘해 왔다. LG화학 자동차전지사업부장을 맡아오다 사업부 분할로 LG에너지솔루션 출범과 함께 이동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최근 시장의 불확실성 고조 및 치열한 경쟁 시기에 ‘내실을 다지는 기회’로 삼기 위해선 배터리 생태계를 주도할 수 있는 기술에 대한 전문성과 창의적 융합을 이끌 젊은 리더십을 보유한 김동명이 최적의 인물이라고 판단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김동명이)자동차전지사업부장을 맡으며 주요 고객 수주 증대, 합작법인(JV) 추진 등 압도적 시장 우위를 위한 강력한 기반을 마련했다”며 “생산 공법 혁신, 제품 포트폴리오 다양화 등으로 근본적인 경쟁력 확보에 큰 성과를 거뒀다”고 설명했다.

△2021년1월 코스피 상장, 시총 2위로 부상
LG에너지솔루션은 2022년 1월27일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 상장했다.

시초가가 59만7천 원에 형성됐는데 이른바 ‘따상’(시초가가 공모가의 2배를 형성한 뒤 가격제한폭인 30%까지 올라가는 것)에는 실패했다. 그래도 시가총액이 110조 원대에 이르러 시가총액 2위에 곧바로 올랐다.

앞서 LG에너지솔루션의 기업공개 일반청약이 이뤄진 2022년 1월19일 청약 증거금과 청약 건수가 기존 기록을 압도적으로 넘어섰다.

KB증권, 신한금융투자, 대신증권 등 증권사 7곳을 통해 모인 청약 증거금은 약 114조600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1년 4월 SK아이이테크놀로지(81조 원) 기록을 30조 원 넘게 웃도는 큰 금액이었으며 청약 참여건수도 442만4천여 건에 달했다.

앞서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수요예측에서도 최종 2023 대 1의 경쟁률과 함께 모두 1경5203조 원의 자금이 몰리는 등 큰 관심을 받았다. 1경은 1조의 1만 배로 경 단위의 주문이 모인 것은 사상 처음이다. 기관투자자 경쟁률도 기존 최고치였던 SK아이이테크놀로지의 1883 대 1을 훌쩍 뛰어넘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상장을 통해 확보한 10조 원의 자금으로 생산능력 확대에 투자했다.

△2020년 LG에너지솔루션 공식 출범
LG에너지솔루션(LG Energy Solution, www.lgensol.com)이 2020년 12월1일 공식 출범했다.

신설법인의 사명 ‘LG에너지솔루션’은 ‘더 나은 세상을 위해 에너지에 대한 다양한 솔루션을 제공하는 전문기업’을 뜻한다고 설명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출범 당시 국내 7천 명, 해외 1만5천 명 등 2만2천 명의 임직원을 두고 한국 오창, 미국 미시간, 중국 신강‧빈강, 폴란드 브로츠와프에서 생산기지를, 한국 대전과 미국 트로이, 중국 난징, 독일 프랑크푸르트에 R&D(연구개발) 테크센터를 운영하는 등 글로벌 경영체제를 구축했다.

2020년 예상 매출액은 13조 원 수준으로 2024년 매출 30조 원 이상을 달성해 ‘세계 최고의 에너지 솔루션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계획을 내놨다.

혁신적인 고성능 제품과 스마트팩토리 등 선도적인 공정 기술로 시장을 선도하며 배터리 케어‧리스‧충전‧재사용 등 배터리 생애 전반에 걸쳐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E-플랫폼(E-Platform) 분야에서도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 전기차 시장 확대 및 배터리의 사회적 가치 제고에 기여하겠다는 그림을 그렸다.

이외에도 전고체 배터리와 리튬황 배터리 개발 등 차세대 배터리 기술 개발에도 박차를 가해 성장동력을 지속 확보한다는 전략을 제시했다.

비전과 과제/평가

◆ 비전과 과제
[Who Is ?]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대표이사

김동명 한국배터리산업협회 회장(LG에너지솔루션 대표이사 사장)이 2025년 3월5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인터배터리 2025’ 개막 전 만난 취재진들의 질문에 답라고 있다.

김동명은 ‘경쟁사를 압도하는 기술과 질적 성장’을 목표로 제시했다.

김동명은 2024년 3월 취임사에서 “이제는 누구도 넘볼 수 없는 압도적인 경쟁 우위를 확보해 진정한 질적 성장을 이루는 엔솔 2.0의 시대를 만들어 가야 한다”고 했다.

김동명은 ‘질적 성장’을 위해서는 초격차 제품과 품질 기술력 확보, 원가 경쟁력, 핵심고객과의 신뢰 관계, 전고체 배터리 등 미래 기술 개발 등을 앞으로의 과제로 제시했다.

과제의 실행을 위해선 ‘성취 지향 프로페셔널 조직문화’를 만들겠다고 했다.

아무리 좋은 기업이라도 가치 있는 결과가 지속 창출되지 못한다면 생존할 수 없다고 봤다. 구성원 모두가 도전적인 목표를 설정하고 집요하게 몰입하는 자기 동기부여의 문화가 조성돼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김동명은 대표이사 선임 직후 국내외 주주들에게 발송한 ‘최고경영자(CEO) 레터(서한)’를 통해 “압도적인 기술 리더십과 강한 실행력으로 ‘가치 성장’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김동명은 이미 강점을 확보한 프리미엄 제품군은 압도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경쟁사와의 격차를 확대하고, 보급형 제품군은 가격 및 품질 경쟁력을 갖춘 다양한 제품 포트폴리오를 마련해 고객들에게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하고자 했다.

또한 신기술과 신공정 도입을 통해 원가경쟁력을 확보하고 자동화 공정 확대로 고정비를 절감해 구조적으로 원가경쟁력을 갖춘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 힘을 주고 있다.

차세대 배터리 개발을 지속 추진하고, 품질과 가격 측면에서 강점이 있는 신공정 도입을 가속화해 미래 기술 리더십을 선점하는 데 힘을 모으고 있다.

신규 수익 모델을 적극 발굴하겠다는 의지도 나타냈다.

취임 2년 차에 세계적인 전기자동차 전방 수요 증가세 둔화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친환경 에너지 정책 폐기 및 상호관세 압박으로 시장 상황은 더 나빠지고 있다. 여기에 중국 배터리 기업은 밀어내기식 출혈 경쟁을 지속하며 약진을 거듭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2024년에 비해 2025년 수익성 면에서는 나아지고 있다.

2025년 2분기에 영업손익과 당기순손익이 흑자로 전환했다. 다만, 매출은 쪼그라들었다. 매출 뿐만 아니라 생산능력도 줄었다. 2020년 회사 출범 이후 처음이다. 2023년 73.6%까지 치솟으며 사실상 풀가동했던 국내외 공장 평균 가동률도 2024년 57.8%까지 떨어졌고, 2025년 1분기에도 51.1%까지 내려갔다.

김동명이 취임한 2024년부터 2025년 8월까지 LG에너지솔루션은 굵직한 수주 소식이 이어졌음에도 공장 가동률은 낮은 상황인데 이는 수주가 곧 매출이 아니기 때문이다.

불황일 경우 계획했던 물량 발주를 부분 취소하거나 위약금을 내더라도 발주를 포기하는 경우가 나오는데 이런 상황이 LG에너지솔루션에는 상당히 위험하다.

LG에너지솔루션이 LG화학으로부터 물적분할 후 상장한 것은 미래 실제 물량 수주를 대비해 배터리를 생산할 공장을 짓는데 투자할 재원을 마련하는 데 목적이 있었다. 그럼에도 공장이 돌아가지 않을 경우 고정비를 모두 떠안아야 한다.

이에 김동명은 생산 체제 재편을 추진해 수익을 냈다.

다만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김동명은 고객사로부터 수주를 확대해야 한다.

시장이 살아나더라도 중국과 물량 싸움에서 이겨낼 방안 또한 내놓아야 한다.

미국의 중국산 제품에 대한 통상제재로 LG에너지솔루션이 이득을 보고 있긴 하지만 미국 이외의 지역, 특히 주요 시장 가운데 하나인 유럽연합(EU) 지역에서는 저가로 밀어붙이는 중국 배터리 기업과의 부담스러운 경쟁구도에 놓여있다.

전기차 수요 정체가 장기화하는 가운데 값싼 중국산 배터리의 점유율은 40%를 넘어가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테슬라로 추정되는 고객사와 6조 원 규모의 배터리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지만 테슬라 판매도 예전과 같지 않다.

생산설비 운용과 투자 계획에 대한 면밀한 계획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김동명은 반등을 위해 ‘백 투 더 베이직(back to the basic)’을 내세웠다. 단기 변수에 일희일비하지 않고 제품의 기본적인 경쟁력과 미래 기술을 확보하겠다는 뜻이다.

◆ 평가
[Who Is ?]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대표이사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자동차전지사업부장 부사장(왼쪽)이 2022년 1월25일(현지시각) 미국 미시간 주의회 건물에서 열린 ‘LG에너지솔루션-GM 제3 합작공장’ 투자 발표 행사에서 메리 바라 GM 회장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 LG에너지솔루션 >

김동명에게 있어 기술은 종교다.

1998년 LG화학 배터리연구센터에 연구원으로 입사한 순간부터 ‘세계 최고의 배터리를 만들겠다’는 일념 하나로 연구개발(R&D)에 몰두했다. 다른 업체에서는 개발하는 데 2년이 걸린 배터리 제품을 몇 달간 새벽 4시에 퇴근하며 매달린 끝에 10개월 만에 해냈다. 그렇게 그의 이름으로 등록된 배터리 특허만 200개가 넘는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로 김동명은 ‘LG연구개발상’을 다섯 차례나 수상했다. 김동명은 배터리용 고안전성 3성분, 안전성향상분리막(SRS) 기술 등으로 연구개발상을 두 번이나 수상했다. 그중 SRS 기술은 배터리 분리막에 세라믹 입자와 고분자 바인더를 코팅하며 내구성과 내열성을 모두 높여 안전이 생명인 자동차에 배터리가 본격적으로 쓰일 수 있게 한 대표 기술로 꼽힌다.

김동명은 2019년 말 자동차전지사업부장(부사장)에 발탁됐다. 당시 LG화학의 경영환경은 녹록지 않았다. 특히 폴란드 공장은 새로운 공정을 도입한 후 수율 안정화에 어려움을 겪으며 줄곧 적자를 내고 있었다. 김동명은 이 같은 어려움을 타개하기 위해 수율과 생산성을 극대화해 원가를 개선하는 데 집중했고, 2020년 2분기 흑자 전환이란 결실을 보았다. 폴란드 공장 수율은 안정됐고 영업이익률도 지속적으로 개선되며 흑자 기조가 이어졌다.

김동명은 주요 고객사들의 수주도 이끌었다. 제너럴모터스(GM)와의 제3합작공장 설립, 스텔란티스·혼다 등과의 북미 합작공장 설립을 주도했다. 이를 통해 당시 110조 원 수준에 그쳤던 수주 잔액은 2022년 말 385조 원 규모로 늘었다.

이러한 공로로 김동명은 2023년 1월 사장으로 승진했고, 그해 12월에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LG에너지솔루션으로선 첫 연구원 출신 대표다. 전임 대표이사인 김종현 전 사장과 권영수 전 부회장은 모두 경영학을 전공한 기획·재무 전문가다.

김동명은 차세대 기술력 확보에 중점을 두고 취임 직후 ‘미래기술센터’ 조직을 신설했다. 전고체·리튬황·리튬메탈 등 차세대 배터리 R&D부터 양산에 이르는 모든 과정을 전담하는 핵심 조직이다. 최고기술책임자(CTO) 산하에 있던 기존 차세대 전지개발센터를 CEO 직속으로 옮기고, 센터장 직급도 ‘담당’에서 ‘부사장’으로 격상했다.

전고체 배터리 기술 확보를 위한 파일럿 라인 구축을 지시하는 등 차세대 배터리 개발에 한층 속도를 높였다. 압도적인 기술력을 기반으로 글로벌 경쟁 우위에 대한 확보의지가 강하다.

김동명은 자신의 역할을 등반 안내인인 ‘셰르파’로 비유한다. 셰르파처럼 LG에너지솔루션이 질적 성장을 이루는 데 길잡이가 돼 원칙과 규율을 제시하며 잘못된 길로 가지 않도록 지원하면서도 구성원 개개인의 자율성과 창의성이 조화를 이루는 조직문화를 만들겠다는 뜻을 담았다.

김동명은 자동차전지사업부장 시절 직급에 상관없이 누구나 실질적인 해결책을 제시할 수 있는 조직문화와 소통방식을 새로 도입하기도 했다.

조직을 넘어 LG그룹 차원의 경영전략과도 발을 맞추고 있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최근 LG에너지솔루션과 관련해 “사업 철수 이야기까지 있었던 배터리는 세계 최초의 전기차 배터리를 양산하며 시장의 변곡점을 열었다”고 힘을 실어줬다. 앞서 구광모 회장은 배터리 사업을 “LG의 주력 사업 중 하나”라고 평하기도 했다.

사건사고
[Who Is ?]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대표이사

▲ LG에너지솔루션 직원들이 마련한 시위 트럭이 2024년 2월5일 오전 본사가 소재한 서울 여의도 일대를 돌고 있다. <연합뉴스>

△미국 미시간 배터리 공장에서 안전사고, LG PRI 직원 1명 사망
LG에너지솔루션의 미국 미시간주 배터리 공장에서 협력업체 직원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2025년 7월28일(현지시각) 지역매체 홀랜드센티널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 홀랜드 공장에서 한 노동자가 27일 장비 설치 작업 중 사고로 사망했다.

현지 경찰은 피해자가 발견 당시 이미 사망한 상태였다고 밝혔다.

홀랜드 공공안전부(HDPS)는 해당 직원이 LG PRI(생산기술원) 소속이라고 확인했다.

LG에너지솔루션 미시간법인은 “안전은 최우선 가치”라며 해당 라인의 신규 장비 설치 작업을 중단하고 사고 조사에 협조하고 있다고 밝혔다.

LG에너지솔루션은 모기업인 LG화학이 2012년에 완공한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최근 공장을 증설한 뒤 에너지저장장치(ESS)용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양산에 돌입했다고 2025년 6월1일 발표했다.

홀랜드센티널은 LG에너지솔루션 홀랜드 공장이 7만 달러의 벌금 건을 포함해 2024년 4월 미시간주 산업안전보건국(MIOSHA)으로부터 7건의 안전 규정으로 과태료 부과 통지를 받았었다고 덧붙였다

△6~11년 정규직과 같은 일한 파견 근로자로부터 불법파견 피소
LG에너지솔루션이 법적으로 허용되지 않은 업무에 파견근로자를 배치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배터리 생산 공정에 투입된 하청업체 노동자들이 원청업체인 LG에너지솔루션 노동자로 인정받기 위해 소송을 냈다.

2024년 4월16일 경향신문 보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 하청업체 프로에스콤 소속 노동자 4명은 앞서 같은해 1월 서울남부지법에 근로자 지위 확인 소송을 제기했다. 원고인 노동자들이 LG에너지솔루션 사업장에 파견돼 직접 지휘 등을 받는 관계였기 때문에 LG에너지솔루션의 근로자 지위를 인정해야 한다는 취지다.

LG에너지솔루션은 프로에스콤과 도급 계약을 맺고 노동자들을 배터리 생산 공정에 투입해 왔다. 프로에스콤은 LG에너지솔루션의 여러 공정에 250명가량의 노동자를 파견해 왔다. 원고들은 각각 2013년, 2014년, 2015년, 2018년부터 충북 청주의 LG에너지솔루션 오창 공장에서 배터리 생산직으로 일해왔다.

복수의 노무 전문가들은 배터리 제조공정이 노동자가 직접 제조하는 공정이고, 원청업체의 직접 지시가 명백한 증거로 남아 있어 ‘불법파견’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원고인 노동자들은 배터리 생산의 기초 공정인 ‘믹싱 공정’에 투입됐다. 이 공정은 배터리를 구성하는 양극·음극 활물질과 용매 등을 섞어 ‘슬러리’라는 중간재를 만드는 작업으로 ‘직접 생산 공정’에 해당한다.

현행 파견근로자보호 등에 관한 법률은 제조업의 ‘직접 생산 공정’에 노동자 파견을 금하고 있다.

법률상 예외적으로 파견 업무를 허용할 수 있는 경우에도 해당하지 않았다. 파견법은 출산·질병·부상 등으로 결원이 생긴 경우 일시·간헐적으로 파견을 할 수 있다고 규정하는데, 원고들은 최소 6년에서 최대 11년 동안 LG에너지솔루션의 생산 공정에서 일해왔다. 일시·간헐적으로 고용돼 일한 것으로 볼 수 없는 것이다.

법원은 근로관계의 실질을 따져 하청 노동자들에 대한 불법파견 여부를 판단해 왔다. 앞서 내려진 판결들의 쟁점은 원청업체의 ‘업무지시 구속력’이었다. 원청업체의 개입이 실제 하청 노동자들에게 영향력이 있는 지시였는지가 관건이었다.

원고들은 LG에너지솔루션의 정규직 직원으로부터 직접 지시를 받았던 대화내역을 증거로 냈다. 온라인 단체대화방에서 LG에너지솔루션 소속 A엔지니어는 “5/9 ○○○○(원자재) □□㎏ 오전 11시까지 준비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오전 10시 특별안전진단 화재 부문 현장 방문 예정이니 현장 정리 부탁드립니다” 등 생산 업무 및 현장 관리와 관련해 구체적인 지시를 내렸다.

LG에너지솔루션 측은 2022년 5월부터 해당 단체대화방에 ‘현장 대리인’ 역할을 맡은 프로에스콤 소속 노동자를 초대하기도 했다. 하지만 노동자들은 “크게 달라진 것이 없었다”고 말했다. 여전히 LG에너지솔루션의 엔지니어가 단체대화방·전화 통화·업무 e메일 등으로 직접적인 지시를 했다고 주장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번 소송 관련 입장을 묻는 질의에 “소송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답했다

한편, 2025년 2월7일 열린 첫 재판에서 양측은 팽팽한 입장차를 드러냈다.

서울남부지법 민사합의13부(부장판사 최정인)는 이날 오후 2시 40분 LG에너지솔루션 하청업체 프로에스콤 소속 노동자 4명(원고)이 원청업체(피고)를 상대로 낸 근로자에 관한 소송 변론을 시작했다. 소송이 제기된 지 약 1년 만이다.

노동자 측 변호인은 “원고들은 피고 회사에서 서류상 다른 파견회사 소속으로 돼 있긴 하지만 이전부터 피고 회사 사업장에서 피고 직원들과 함께 근무했다”며 “원고들은 이전 LG화학 때부터 근무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점들을 보면 원고들은 불법 파견돼 근무했다고 볼 수밖에 없다. LG에너지솔루션 근로자 지위를 인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LG에너지솔루션 측 변호인은 “원고 측은 도급 계약이 근로자 파견 계약 취지라고 주장하는 것 같다”면서 “대법원 판례 기준을 보면 도급 계약과 근로자 파견 관계는 성립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이익 바탕으로 성과급 산정해야” 직원들 트럭 시위
LG에너지솔루션 일부 직원들이 2024년 초 사측에 성과급 제도 개선 등을 요구하며 트럭 시위에 나서는 일이 일어났다.

당시 LG에너지솔루션은 전기차 시장 수요 성장세 둔화 영향으로 그해 성과급을 2023년 대비 대폭 축소하기로 결정한 직후 벌어진 일이었다.

LG에너지솔루션 직원 1700여 명은 익명 모금을 통해 2024년 2월5일부터 29일까지 서울 여의도에서 3.5t 트럭 및 스피커를 이용한 1인 시위를 진행했다.

이 기간 트럭은 매일 오전 8시부터 오후 4시까지 LG에너지솔루션 본사가 있는 파크원을 중심으로 여의도 일대를 순회했다.

트럭 전광판에는 ‘경영목표 명확하게 성과보상 공정하게’, ‘피와땀에 부합하는 성과체계 공개하라’ 등의 문구가 나왔다.

LG에너지솔루션은 2023년 연간 기준으로 출범 이후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다만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상 첨단제조 생산 세액공제(AMPC)는 변동성이 큰 점을 고려해 성과지표로 반영하지 않기로 했다.

이에 시위에 나섰던 직원들은 “사측은 IRA 관련 업무를 위해 노력하는 직원들의 노동에 대해 정당한 보상을 제공하지 않았다”며 “IRA에 따른 이익금을 재무제표상 이익으로 구분했으나, 성과급 산정 시에는 제외해 비용을 절감하는 이중적 태도를 보였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이 과정에서 적절한 설명과 양해가 없는 사측의 일방적 통보가 이뤄졌다”고 비판했다.

이들의 요구사항은 IRA 포함 재무제표상 이익을 바탕으로 성과급 산정, 목표 달성치가 아닌 재무제표를 기준으로 이익금의 일정 규모를 성과급 재원으로 설정하는 ‘프로핏 셰어링’ 방식 도입 등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2024년 성과급을 기본급의 340∼380%, 전체 평균 362%로 책정했다. 재무성과를 목표 대비 높은 수준으로 달성한 2023년에는 기본급의 870%였고 성과에 따라 최대 900%까지 지급했다.

LG에너지솔루션의 경영 성과급은 재무성과와 경쟁성과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책정되며 회사 출범 때부터 매년 동일한 산정 방식을 적용해 왔다.

최근 직원들 사이에서 성과급 논란이 일자 LG에너지솔루션은 32024년 2월2일 김동명을 비롯 주요 경영진이 참석한 가운데 직원 대상 타운홀 미팅을 열었다.

이 자리에서 김동명은 “현행 성과급 방식과 관련해 개선이 필요하다는 직원들의 의견에 공감하며, 많은 고민을 통해 1분기 내 합리적인 개선안을 마련할 것”이라며 “향후 총보상 경쟁력을 더 높여 경쟁사보다 나은 대우를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성과급 논란에 대해 회사 측은 2월5일 공식 입장을 내고 “회사는 구성원들의 의견을 소중하게 생각하며 성과에 걸맞은 대우를 통해 함께 최고의 회사를 만들어 가고자 한다”고 밝혔다.

다만 “이미 개선하겠다고 약속한 성과급 기준 등 동일한 내용을 익명 트럭 집회를 통해 또다시 요구하는 것에 대해서는 깊은 유감과 안타까움을 표한다”고 했다.

그런데, 김동명이 약속한 대로 그해 1분기에 성과급 개선안이 나왔는지는 공개되지 않았다.

김동명은 2025년 3월20일 전 구성원을 대상으로 타운홀 미팅을 열고 2025년 평균 임금 인상률이 6%로 결정됐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논란이 된 경영 성과급에 대해서는 “직원과 주주, 투자자 등의 입장에서 모두가 납득 가능한 합리적 수준으로 개선 방안을 논의 중이고, 투명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프로핏 셰어링’ 방식 도입 등에 대해서는 “대규모 투자로 인해 2026년까지는 잉여현금이 발생하지 않고 주주 배당도 하지 못하는 상황”이라며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입장을 명확히 했다.

△잇따르는 전기차 화재 원인으로 지목된 LG엔솔 배터리
계속되는 전기차의 화재 위험에 소비자들의 전기차에 대한 선호도가 떨어져 업계의 우려가 적지 않다.

2023년 11월1일 국토교통부 자료에 따르면 2018년부터 2023년 8월까지 국내 전기차 화재 총 102건 중에 배터리 관련 사고는 모두 55건이었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김두관 의원실은 그 가운데 LG엔솔 고전압 배터리 화재는 2018년 1건, 2019년 3건, 2020년 7건, 2021년 6건, 2022년 8건, 2023년(8월까지) 10건 등으로 35건에 달해 압도적으로 많았다고 밝혔다.

앞서 한국전기안전공사에서도 전기차 화재 분석 결과를 내놓은 바 있다.

한국전기안전공사는 2022년 5월 “2020~2021년 전남 해남·충북 음성·경북 영천·충남 홍성에서 발생한 ESS 화재 4건을 조사한 결과 충북 음성 등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가 탑재된 ESS에서 발생한 화재 3건의 원인으로 배터리 내부 이상이 추정됐다”고 밝혔다.

전기안전공사는 “LG엔솔도 조사단의 화재 조사 결과에 동의했다”며 “이미 LG엔솔은 잠재 화재 요인을 조사단에 공개했으며, 자발적으로 전수교체를 완료했다”고 설명했다.

LG엔솔은 2021년 5월 4천억 원을 들여 배터리 교체 및 추가조치를 진행했다.

당시 LG엔솔은 “ESS 화재 원인을 정밀 분석한 결과 중국에서 초기 생산된 ESS 전용 전극에서 일부 공정 문제로 인한 잠재적인 리스크가 발견됐고, 해당 위험이 가혹한 외부환경과 결합하면 화재를 유발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고 교체 이유를 설명하기도 했다.

하지만 LG엔솔 배터리의 전기차 화재는 계속 이어졌다.

2024년 11월 충남 아산에서 충전 중이던 전기차 벤츠 EQC400 4MATIC 모델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해당 모델에는 LG엔솔의 배터리가 탑재됐다.

앞서 2024년 8월 전기차 배터리 화재를 방지할 수 있는 BMTS(배터리 관리 종합 솔루션)을 내놓으며 발생 가능한 불량 유형을 사전에 진단하고 배터리의 퇴화 상태를 점검해 배터리를 오랫동안 사용할 수 있도록 관리하는 기능을 제공한다고 발표한지 3개월 만이었다.

△2조 원 받고 SK와 배터리 분쟁 합의
LG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이 전기자동차 배터리 분쟁에 대해 미국 대통령의 거부권 시한을 하루 앞두고 배상금 2조 원에 전격 합의하면서 모든 분쟁을 끝냈다.

LG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은 2021년 4월11일 오후 배터리 분쟁 종식 합의문을 공동 발표했다. 2019년 4월 LG에너지솔루션이 SK이노베이션을 상대로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에 영업비밀 침해 분쟁을 제기한 지 2년 만에 모든 분쟁을 끝내는 것이다.

양사는 최대 쟁점이었던 배상금은 2조 원으로 합의했다. SK이노베이션이 LG에너지솔루션에 현금 1조 원, 로열티 1조 원 등 총액 2조 원의 배상금을 지급한다.

또한 양사는 국내외에서 진행한 관련 분쟁을 취하하고, 앞으로 10년간 추가 쟁송을 하지 않기로 합의했다. ITC에서 서로를 상대로 추가 제기한 특허침해 분쟁과 국내 법원 민사 소송 등 모든 분쟁을 끝낸다.

이날 합의에 따라 ITC의 수입금지 10년 조치가 무효화하며 SK이노베이션은 조지아주 공장 건설 등 미국 배터리 사업을 정상적으로 이어갈 수 있게 됐다.

앞서 미국 ITC는 양사의 배터리 영업비밀 침해 분쟁에서 2021년 2월10일 LG의 승리로 최종 결정하고 SK에 수입금지 10년 제재를 내렸다.

그간 SK이노베이션은 조지아주 배터리 공장 건설 등을 앞세워 수입금지 10년 제재가 확정시 미국 사업 철수 카드를 거론하며 거부권에 총력을 기울여왔다.

미국 바이든 정부는 ITC 최종 결정 후 일자리 창출과 전기차 공급망 구축 등 자국 경제적 효과에 더해 지식재산권 보호까지 두루 고려해 물밑에서 양사에 합의를 적극적으로 중재했다.

앞서 LG 측은 배상금을 3조 원 이상 요구하고, SK 측은 1조 원 수준을 제시하며 양사는 접점을 찾지 못하고 평행선을 달려왔다.

그러나 미국 및 우리 정부와 여론 등의 압박과 분쟁 장기화 부담에 거부권 시한을 하루 앞두고 전격 합의를 도출했다.

양 사 합의에 우리 정부는 환영의 뜻을 밝혔다.

경력/학력/가족
◆ 경력
[Who Is ?]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대표이사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대표이사 사장이 2024년 11월12일 경기도 광주 곤지암 리조트에서 열린 ‘2024 파트너스 데이’ 행사에 참석해 환영사를 하고 있다.

1988년 LG화학에 입사해 배터리연구소 LILB팀 연구원으로 일했다.

2005년 LG화학 전지BTC 각형팀 팀장으로 승진했다.

2009년 LG화학 전지LILB 조립기술팀장으로 이동했다.

2011년 LG화학 전지 신규 애플리케이션프로젝트 팀장으로 옮겼다.

2012년 LG화학 소형전지 개발센터 폴리머‧신용도 개발 담당자로 일했다.

2014년 LG화학 모바일전지개발센터장(상무)으로 승진했다.

2016년 LG화학 소형전지상품기획담당 상무로 전보됐다.

2018년 LG화학 소형전지사업부장(전무)으로 승진했다.

2020년 LG화학 자동차전지사업부장(부사장)이 됐다.

2020년 LG화학에서 물적분할한 LG에너지솔루션 자동차전지사업부장(부사장)으로 전보됐다.

2023년 LG에너지솔루션 자동차전지사업부장(사장)으로 승진했다.

2024년 3월 LG에너지솔루션 대표이사 사장에 선임됐다.

2024년 2월 한국배터리산업협회 회장에 선출됐다.

◆ 학력

1988년 우신고등학교를 졸업했다.

1992년 연세대학교 금속공학과를 졸업했다.

1994년 KAIST(한국과학기술원) 재료공학과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1998년 KAIST(한국과학기술원) 재료공학과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 가족관계

◆ 상훈


2025년 ‘KAIST 자랑스러운 동문상’을 수상했다.

2024년 제4회 배터리 산업의 날에 금탑산업훈장을 수훈했다.

◆ 기타

김동명의 2024년 보수 총액은 17억9200만 원이었다. 급여로 15억7200만 원, 상여는 2억2천만 원을 받았다.

회사는 급여 가운데 기본급은 이사회에서 결정된 임원 보수 규정에 따라 6500만 원을, 역할급은 직무 및 역할의 중요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6500만 원을 매월 지급했다. 기타 복리후생비는 사내 규정에 따라 기타 1200만 원을 지급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계량지표와 관련해 2023년 재무성과는 매출 33조7455억 원, 영업이익 2조1632억 원을 달성한 점 등을 고려하였으며, 비계량지표는 장기적 관점에서 미래 성장동력 발굴을 위한 사업구조 고도화 및 사업 경쟁력 제고에 기여한 점 등을 고려해 김동명에게 2억2천만 원을 지급했다고 설명했다.

어록
[Who Is ?]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대표이사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대표이사 사장(맨앞)이 2024년 10월7일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개최한 LG에너지솔루션 첫 비전공유회에서 구성원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LG엔솔 >

“어려운 경영환경에도 축적된 역량과 단단한 내실을 기반으로 유의미한 실적 개선을 이뤄낼 수 있었다. 끊임없는 도전과 변화를 통해 차별화된 경쟁력을 실현해 나간다면 다시 없을 성장의 기회를 만들어 나갈 수 있을 것이다.” (2025/07/25, 2025년 2분기 실적 발표와 관련해)

“독보적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 대체 불가능한 차별화된 고객가치만이 전기차 시장의 캐즘(Chasm·일시적 수요 정체)을 극복하고 다가올 슈퍼사이클을 지배할 수 있는 기반이 된다. 이번 공급 계약을 계기로 신규 폼팩터인 46시리즈 수주를 전 세계 시장으로 확대해 압도적인 시장 우위를 선점하겠다.” (2025/06/16, 중국 체리자동차에 46시리즈 원통형 배터리를 공급계약을 체결하고)

“2028년에는 2023년 매출 실적과 비교해 약 2배 이상의 매출을 이뤄내고,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보조금 제외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 마진율을 10% 중반까지 개선해 가겠다. 안정적인 잉여 현금 흐름을 창출해 주주 환원을 할 수 있는 재원을 마련해 나가겠다.”

“이 시기가 지나면 진정한 승자가 가려질 것이다. 현재의 시기를 제품 및 품질 경쟁력 강화, 구조적 원가 경쟁력 확보, 미래 기술 준비 등 근본적 경쟁력을 높이는 기회로 삼고, 시설투자(캐펙스·CAPEX) 및 사업·고객·제품 포트폴리오 면에서도 운영 효율화에 힘써 질적 성장을 해나갈 것이다.”

“지난해(2024년) 북미에서 약 50GWh(기가와트시)의 신규 수주를 확보하는 성과가 있었다. LG에너지솔루션은 현지에 셀부터 시스템통합(SI)까지 모든 라인업을 갖춘 유일한 업체로, 고객들이 현지에 생산 지점이 많은 것에 큰 매력을 느끼고 있다.”

“며칠 전 애리조나 법인에서 주요 고객과 다년간 연 10GWh 규모로 46시리즈를 공급하는 계약을 맺는 성과가 있었다. 원통형 배터리를 많이 써오지 않은 레거시 업체에서 원통형 배터리를 쓰게 되는 게 포인트이다.”

“차별적 강점이 있는 46시리즈, 고전압 미드니켈, LFP, 각형 배터리 등을 중심으로 수주 모멘텀을 꾸준히 확보해 나가겠다. 건식 공정과 전고체 전지 개발을 앞당기는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겠다.”

“(전고체 배터리 개발 시점에 대해) 지금 목표는 2030년이다. 양산 기술과 병행해 실질적인 선두를 해보겠다는 전략이다.”

“(삼성SDI가 2조 원대 유상증자를 진행한 것과 관련해) 타사와 달리 유상증자 계획은 없고, 일반적으로 자금을 받을 수 있는 방법을 택하고 있다.” (2025/03/25, LG에너지솔루션 정기 주주총회에서)

“(미국 신정부의 관세 정책과 관련해) 미국 신정부의 정책은 근본적으로 미국 내 생산을 장려하는 것으로 이해한다. (LG를 비롯한 한국 기업은) 미국에 이미 많은 공장을 갖고 있어 선진입 효과가 있을 것이다.”

“(배터리 업황의 반등 시점에 대해) 1분기나 상반기 정도가 저점이 될 것으로 본다. 투자는 효율적인 방향으로 집행하는 기조를 유지하면서 진행할 생각이다.”

“중국 업체도 열심히 잘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배터리 역사를 써왔다는 자부심이 있고 그 증거로 가장 많은 배터리 관련 지식재산(IP)을 가지고 있다, 전시를 보면 46시리즈 제품, 리튬인산철(LFP), 셀투팩(CTP) 등 제품으로 많이 리딩(선도)하고 있는 것을 느낄 수 있다. 그런 것을 활용해 중국 업체와 경쟁에서 우위를 만들려고 한다.”

“(반도체 산업에서 주52시간제 예외 조항이 논의되는 것과 관련해서) 반도체도 그렇고 배터리도 그렇고 다 경쟁력을 가져야 한다.” (2025/03/05, ‘인터배터리 2025’ 개막 전 만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며)

“북미의 여러 정책 변화가 예고되면서 우려의 목소리가 많은 것은 사실이다. 지금은 ‘강자의 시간’”이다. 범처럼 노려보고 소처럼 걷는다는 ‘호시우보’(虎視牛步)의 자세로 철저히 준비하고 실행해 나가야 한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2024년) 자동차 전지 연평균 역대 최고 수율인 95%를 돌파했다. 이는 절대 쉬운 성과가 아니다. 시장이 활력을 되찾는 시기 분명한 강점이자 차별화된 경쟁력으로 작용할 것이다.”

“최근 글로벌 지속가능경영 100대 기업에 선정되며 전 세계 배터리업체 중 1위를 기록했다. 지금까지 수많은 성공과 실패를 통해 경험을 축적했고, 이는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자산이다.”

“올해(2025년) 무척 어려운 상황이 계속되겠지만, 투자 유연성을 높이고 라인 전환·효율화 등을 통해 이를 슬기롭게 대처해 나갈 예정이다. 제한적이지만 올해 매출도 5∼10% 수준까지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리밸런싱’과 ‘펀더멘탈’ 활동에 더 집중해 수익성에서도 턴어라운드의 기반을 다져 나갈 것이다.” (2025/02/03, 2025년 상반기 CEO 메시지에서)

“이번 성과는 지속가능성을 향한 우리의 노력과 ESG 분야 리더십을 보여주는 중요한 지표다. 미래 친환경 에너지 시대를 선도하겠다는 목표를 바탕으로 고객가치 실현과 지속 가능한 배터리 생태계를 구축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다.” (2025/01/22, 캐나다 투자 자문 및 경제 전문 미디어그룹 코퍼레이트 나이츠 ‘2025년 글로벌 지속가능경영 100대 기업’에 배터리 업계 1위, 종합평가 12위에 선정된 데 대해)

“차세대 전지·리튬인산철(LFP)·각형 폼팩터 등 제품 역량은 지속 강화하고, ‘이길 수 있는 차별화 제품 기술’을 위한 자원 투입을 확대하겠다. 고전압 미드니켈 및 LFP, 46시리즈 등 경쟁력 있는 제품 설루션을 확보하고 각형의 경우 경쟁사 수준 이상의 제품력과 원가 경쟁력을 갖추겠다.”

“경쟁력 있는 염가 소재 확대, 메탈·소재 지분 투자 등을 통해 재료비를 절감하고, 스마트팩토리 구축을 통한 제조공정 혁신으로 가공비 구조도 개선할 예정이다. 황화물계와 바이폴라 전지 등 차세대 전지 상업화 경쟁력을 강화하고, 배터리관리시스템(BMS) 분야의 주요 완성차 제조사(OEM) 수주 확대, 배터리 리스 사업화 등을 통해 ‘솔루션 프로바이더’(Solution Provider)로서 신사업을 확대하겠다.”

“배터리 업계에서 최초, 최고의 역사를 만들어온 저력은 ‘도전과 변화의 DNA’와 ‘고객가치를 향한 끈기와 집념’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우리만의 차별화된 ‘넘버 원(No.1) 헤리티지’를 이어 나가고 ‘에너지로 세상을 깨우다’(Empower Every Possibility)라는 우리의 비전을 현실로 만들어 가자.” (2025/01/02, 2025년 신년사에서)

“이번 공급 계약은 차세대 원통형 분야에서의 압도적인 기술 우위를 인정받은 결과다. 한발 앞선 안정적 공급 역량 기반으로 고객가치를 더욱 차별화해 시장 선점을 가속화할 것이다.” (2024/11/08, 미국 전기차 업체 리비안에 차세대 원통형 4695 배터리를 대규모 공급 계약 체결에 대해)

“이번 계약은 전기 상용차 시장에서도 LG에너지솔루션의 높은 기술 경쟁력과 혁신적인 제품 경쟁력을 증명한 사례다. 탄탄한 현지 생산능력을 적극 활용해 유럽 시장에서 선도적 지위를 공고히 하고 차별화된 고객가치를 실현할 수 있는 제품을 선보여 나갈 것이다.“ (2024/10/15, 미국 포드에 대규모 상용차용 배터리 공급 계약 체결에 대해)

“잠재된 모든 힘을 깨우는 에너지로 우리 사업을 확장, 회사와 구성원이 무한한 성장의 가능성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이번 비전(‘에너지로 세상을 깨우다’)의 의미다.”
“궁극적으로 에너지 생태계를 구축할 것이며 지속가능한 세상을 적극적으로 리드할 것이다. 수많은 가능성에 도전하며 눈부신 성과를 만들어온 성공 DNA를 바탕으로 더 많은 사업 기회를 만들어 시장을 압도하는 기술 리더십을 갖춰 나갈 것이다.”

“우리가 갖고 있는 배터리 진단·관리 기술을 바탕으로 배터리 구독 경제의 패러다임을 구축해 나갈 것이다.”

“서로가 서로의 페이스 메이커가 돼 응원하고 함께 손잡고 나아간다면 우리의 기나긴 여정은 더 멋진 풍경과 미래로 다가올 것이라고 확신한다.” (2024/10/07, LG에너지솔루션 첫 비전공유회에서)

“LG에너지솔루션은 배터리 산업의 선도기업으로서 성취 지향적인 목표를 이루고 꿈을 실행할 수 있는 최고의 기업이다. 새로운 역사의 한 페이지를 함께 만들어 나가자. 여러분의 잠재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다.” (2024/09/29, LG에너지솔루션 인재 채용 행사 ‘BTC in 서울’에서)

“배터리 제조뿐 아니라 안전하고 건강한 사용을 위한 배터리 관리 시스템(BMS) 솔루션 분야에서도 대체 불가능한 최고의 차별적 고객가치를 제공해 나갈 것이다.” (2024/08/12, ‘배터리 안전진단 소프트웨어(SW)’ 사업을 확대하겠다면서)

“예상보다 어려운 사업환경이 지속되고 있지만 변화에 민첩하게 대응하면서 근본적인 경쟁력과 차별화된 고객가치를 더욱 단단히 구축해 미래 배터리 산업을 이끌 글로벌 선도기업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해나갈 것이다.” (2024/07/25, 2024년 2분기 실적 발표와 관련)

“과거의 영광에 사로잡히지 말고 사업과 제품의 포트폴리오를 전면적으로 개편해 나가며 조직 전체의 혁신을 가속해 나가야 할 시기다. ‘질적 성장을 통한 기업가치 1등’이라는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미래를 대비할 근성과 체력을 길러야 할 뿐 아니라 자만심을 버리고 우리만의 도전과 혁신의 DNA를 되살려야 한다.”

“모든 것을 어려운 업황 탓으로 돌리거나 미래 성장 전망이 밝다는 이유만으로 막연히 미래를 낙관하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 과거 배터리 분야의 혁신을 주도하며 자리 잡은 1등이라는 자신감이 오히려 자만심으로 변한 것은 아닌지 냉정히 반성해야 한다.”

“지금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초심으로 돌아가 고객가치를 향한 기본에 더욱 충실해야 한다.” (2024/05, 직원들과 함께 한 자리에서)

“글로벌 시장에서 공정한 경쟁을 위한 필수 요소는 지식재산권 존중이다. 기업의 존속과 산업의 발전을 위해 지식재산권을 보호하고 무분별한 특허침해에 엄중히 대응해 나갈 것이다.”

“선도업체로서 합리적인 라이선스 시장 구축에 앞장서 특허권에 대한 정당한 대가를 수취하고, 미래 핵심기술 개발도 보다 적극적으로 추진해 LG에너지솔루션만의 차별화된 고객가치를 지속적으로 제공해 나갈 것이다.”(2024/04/24, 배터리 업계 ‘특허 무임승차’에 강력 대응 방침을 밝히며)

[Who Is ?]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대표이사

김동명 한국배터리산업협회장(LG에너지솔루션 사장)이 2024년 12월15일 서울 서초구 JW 메리어트 호텔에서 열린 협회 총회에서 회장으로 취임한 뒤 취임사를 하고 있다. <한국배터리산업협회>

“(미국 애리조나 공장으로) 포트폴리오 확장을 통해 고객에게 보다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해 높은 시장 경쟁력을 확보할 것이다. 기술 리더십 기반의 압도적 제품 경쟁력으로 고객 경험을 극대화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가겠다.” (2024/04/04, 미국 애리조나 공장 착공과 관련)

“빈장개발구에 건설하는 공장은 가장 선진적인 공장이 될 것이며, 수율과 효율 모두 최고가 될 것이다. 앞으로 빈장개발구 사업에 대한 투자를 지속해 늘려 공장의 선진성과 효율성을 유지할 것이다.” (2024/03/28, 중국 동부 장쑤성 난징시 장닝구 빈장경제개발구에 약 8억 달러 규모의 동력 배터리와 에너지 저장 배터리 등 생산 프로젝트 투자 계약을 맺은 것에 대해)

“차세대 전지 개발을 추진하고 품질과 가격 측면에서 강점이 있는 신공정 도입을 가속화해 미래 기술 리더십을 선점하겠다. 신규 수익 모델도 적극 발굴하겠다.” (2024/03/25, LG에너지솔루션 정기 주주총회 및 이사회에서 사내이사와 대표이사 선임 후 국내외 주주들에게 보낸 ‘CEO 레터’에서)

“올해(2024년) 평균 임금 인상률이 6%로 결정됐다. 외부 전기차 시장 성장 전망치는 낮아지고 있고 일부 업체들은 역성장이 예상될 정도로 단기적으로 매우 어려운 상황이라는 점이 고려됐다.”

“어려운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불필요한 비용의 최소화, 효율적인 인력 운영 등 비효율을 과감하게 제거하는 것을 뛰어넘어 기존 방식과는 완전히 다른 수준의 신속한 의사결정과 조치로 생산성과 효율성을 밀도 있게 높여 나갈 것이다.” (2024/03/20, 전 임직원 대상 타운홀 미팅에서)

“(전고체 배터리 샘플 개발 시점에 대해) 준비하고 있는데, 미래 기술이다 보니까 완성도가 높고 실제 적용할 수 있는 제품을 준비하고 있다. 그래서 좀 시간이 걸려도 제대로 된 것을 내려고 한다.” (2024/03/06, ‘인터배터리 2024’에 만난 기자들의 질문에)

“올해(2024년) 글로벌 인플레이션, 미국 대선, 중국 배터리 공급 과잉 등에 우리 배터리 산업을 둘러싼 대외 여건은 녹록지 않다. 하지만 위기를 냉철히 분석해 경쟁 우위를 확보하고 내실을 다질 기회로 삼고, 글로벌 공급망 재편과 초격차 기술 경쟁력 확보에도 적극 대응해 나가야 한다.”

“엄중한 상황 속에서 협회의 역할은 매우 중요하다. 협회에 명확한 핵심 성과지표를 부여해 업계 경쟁력이 더욱 강화될 수 있도록 혁신하고, 배터리 전 생태계에 걸친 회원사들이 ‘원팀’이 되도록 구심점 역할을 하겠다.”

“사용 후 배터리 지원법 법제화 및 통합 관리체계 구축, 정부와 업계 간 규제혁신 협의체 강화 등 정책 지원과 규제 완화를 적극 추진하겠다. 연구개발(R&D) 지원, 핵심광물 국내 생산지원 제도 마련, 에너지저장장치(ESS) 산업 활성화 등 국내 배터리 시장 활성화를 위한 노력도 아끼지 않을 것이다.” (2024/02/15, 한국배터리산업협회 회장 취임사에서)

“차세대 4680(지름 46mm·길이 80mm) 원통형 배터리를 이르면 오는 (2024년) 8월부터 양산할 예정이다. 우선 한국(오창 에너지플랜트)에서 하반기에 양산을 시작할 것이다. (중국 난징 공장 등에서 양산하는 방안은) 여러 가지 방법을 검토 중이다.”

“중저가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양산 시점은 2025년 하반기 정도일 것으로 예상된다. (중략) 현대차그룹과 합작해 인도네시아에 짓는 HLI그린파워 배터리 셀 공장이 오는 (2024년) 4월 가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GM과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상 첨단제조 생산 세액공제(AMPC)를 공유하는 방안에 대해) 전략적으로 고객과 ‘윈-윈’하려면 좋은 방안을 만들어야 한다. 논의는 계속해 왔고 아직 마무리되지는 않았다.”

“(직원들 사이에서 불거진 성과급 논란과 관련) 개선 방안을 고민 중이다. 성과급은 계속해 온 대로 목표 대비 달성률로 평가를 했는데, IRA 포함 여부 등이 우리 구성원들이 느끼기에는 외부에 발표되는 것과 괴리감이 좀 있었던 것 같다.” (2024/02/15, 한국배터리산업협회 이사회·총회 참석 전 기자들과의 질의응답에서)

“현행 성과급 방식과 관련해 개선이 필요하다는 직원들의 의견에 공감하며, 많은 고민을 통해 1분기 내 합리적인 개선안을 마련할 것이다. 향후 총보상 경쟁력을 더 높여 경쟁사보다 나은 대우를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 (2024/02/02, 직원 대상 타운홀 미팅에서 직원들 사이에 벌어진 성과급 논란에 대해)

“가치 있는 결과를 끌어내기 위해서는 집요하게 몰입하는 자기 동기부여 문화가 조성돼야 한다. 이를 통해 대체 불가능한 차별적 고객가치를 제공하는 기업이 될 수 있도록 모두가 노력해야 한다.”(2024년 상반기 CEO 메시지에서)

“지난 3년이 양적 성장과 사업의 기반을 다진 엔솔 1.0의 시대였다면 이제는 강한 실행력을 바탕으로 누구도 넘볼 수 없는 압도적인 경쟁 우위를 확보해 진정한 질적 성장을 이루는 엔솔 2.0의 시대를 만들어 가야 한다. “‘질적 성장을 이끌 이기는 전략’을 실행하고 이를 위해 ‘성취 지향 프로페셔널 조직문화’를 만들어 가고자 한다.”

“지금처럼 중요한 시기에 중책을 맡게 돼 큰 영광이면서도 한편으로는 어깨가 무겁다. 저에게 CEO라는 중책을 맡겨 주신 것도 우리가 가진 저력과 잠재력을 다시 한번 일깨워 ‘몰입의 실행력’을 발휘해 달라는 뜻이고, 그것이 저의 사명이라고 생각한다.”

“‘질적 성장을 이끌 이기는 전략’을 위해 초격차 제품·품질 기술력, 구조적인 원가 경쟁력 확보, 압도적인 고객 충성도 확보, 미래 기술과 사업모델 혁신 선도 등을 이뤄내야 한다.”

“제품과 품질에서 경쟁사를 압도하는 기술 리더십을 구축해야 한다. 재료비 분야에서 외부적인 리스크에 노출되더라도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구조를 만들고 공정과 가공비 측면에서도 신기술과 신공정 도입으로 근본적인 원가 경쟁력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

“각 분야의 리더와 구성원이 서로 긴밀하게 커뮤니케이션하며 고객들이 원하는 차별화된 가치를 누구보다 먼저 제공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 가야 한다. 리튬황, 전고체 등 다양한 미래 기술 개발을 지속 추진하고, 동시에 외부 업체와의 기술 협력도 확대해 차세대 전지에서도 리더십을 유지하고 신규 수익 모델도 적극 발굴하자.”

“‘이기는 전략’을 실행하기 위해 ‘성취 지향 프로페셔널 조직문화’를 만들겠다. 아무리 좋은 기업이라도 가치 있는 결과가 지속 창출되지 못한다면 생존할 수 없다. 가치 있는 결과를 이끌어 내기 위해서는 구성원 모두가 도전적인 목표를 설정하고 집요하게 몰입하는 자기 동기부여의 문화가 조성돼야 한다.”

“이슈에 수동적으로 대응하거나 주어진 업무만 하는 것이 아니라 자율적으로 가치가 있는 일을 찾아 성취를 이뤄 나가는 조직이 돼야 한다. 저와 회사는 앞으로 여러분의 도전을 돕는 ‘셰르파’(Sherpa)의 역할을 하고자 한다.”

“여러분의 도전과 열정을 한곳으로 모을 수 있는 회사의 비전도 곧 수립할 것이며, 공정한 평가와 보상 체계로 목표를 달성하는 데 몰입과 헌신을 한 구성원이라면 걸맞은 대우를 받고 끊임없는 자기 발전의 기회를 제공할 수 있도록 HR 제도도 구축하겠다.”
(2023/12/01, 대표이사 취임사에서)

“이번 투자는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인 현대차그룹과 협력해 미국의 전기차 전환을 주도하는 동시에 양질의 일자리 창출로 지역경제를 강화하겠다는 우리의 의지를 보여준다.” (2023/09/01, LG에너지솔루션과 현대자동차가 미국 배터리 합작공장에 2조6천억 원을 추가 투자한다고 발표하며)

“FEPS와의 파트너십은 성장 가능성이 매우 높은 전기 상용차 시장 선점의 신호탄이다. 배터리 셀부터 모듈, 팩, BMS 등 배터리 전 분야에서 축적한 차별화된 역량으로 최고의 고객가치를 실현해 나갈 것이다.” (2023/02/02, 미국 FEPS와 전기차 배터리 모듈 장기 공급 계약 체결식에서)

“급변하는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 차별화된 품질과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현재 상용화된 제품과 밀착된 실용 기술 분야에서의 혁신이 중요해지고 있다. 이번 협력을 바탕으로 고객들에게 세계 최고의 제품과 솔루션을 제공해 나갈 것이다.” (2022/09/22, LG에너지솔루션-연세대학교 ‘자동차전지 기술개발 프로그램 운영 산학협력 협약식’에서)
[Who Is ?]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대표이사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대표이사 사장(앞줄 오른쪽 여섯 번째)가 2024년 11월12일 경기도 광주 곤지암 리조트에서 열린 ‘2024 파트너스 데이’에서 을 비롯 회사와 협력사 관계자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LG에너지솔루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