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생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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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
정은경은 보건복지부의 장관이다.
이재명 정부의 의료개혁과 복지 확대를 위해 역량을 쏟고 있다.
1965년 7월 9일 전라남도 광주시에서 태어났다.
전남여자고등학교와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했다.
서울대학교 보건대학원에서 보건학 석사 학위를 받았고 서울대학교 대학원에서 의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질병관리본부와 보건복지부에서 감염병 감시·대응 체계를 다루는 핵심 보직을 맡아왔으며 2009년 신종플루, 2015년 메르스 사태를 맞아 직접 대응했다.
2020년 질병관리청이 독립 부처로 승격되자 초대 청장을 맡아 코로나19 위기 대응의 실질적 지휘 책임을 수행했다.
이후 이재명 정부에서 보건복지부 장관으로 임명되며 핵심 국정과제인 지역·필수·공공의료 강화에 앞장서고 있다.
- 경영활동의 공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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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 2021년 7월5일 충청북도 청주시 질병관리청에서 언론 브리핑을 통해 예방접종 계획, 코로나19 현황 등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통합돌봄 사업의 안착에 힘써
정은경은 2025년부터 전국으로 확대된 '통합돌봄' 사업의 제도 안착을 최우선 과제로 두고 있다. 그는 복지를 분절된 서비스가 아닌 한 사람이 살아가는 흐름 속에서 연속되는 지원 체계로 바라본다.
통합돌봄은 노인·장애인 등 일상생활 지원이 필요한 주민이 요양병원이나 시설로 이탈하지 않고 거주지 중심으로 의료·간호·요양·주거 지원을 연계해 받는 지원 받는 것을 일컫는다.
이 사업은 2025년 3월 시행된 '의료·요양 등 지역돌봄의 통합지원에 관한 법률'(돌봄통합지원법)에 따라 전국 229개 시군구로 확대됐다.
이와 별도로 정은경은 영유아 보육 → 초·중등 돌봄 → 청년 주거·정신건강 → 중장년 건강검진 → 노년 장기요양까지 전 생애에 걸친 연속형 돌봄 체계를 구축한다는 구상을 하고 있다.
이에 관련해 정은경은 2025년 11월10일 국회에서 열린 보건복지위원회 전체회의에서 2026년도 예산안 관련 제안설명을 통해 2026년 보건복지부 예산 증액을 요청했다.
정은경은 이 자리에서 "추계 결과 전국 시군구에 다 지원하고 노인·장애인 서비스 확충하려면 한 717억 원 정도의 증액이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있다"며 "국회 심의 과정에서 협의하고 기획재정부하고도 계속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연금개혁에 있어 지속가능성 강조
정은경은 연금개혁에서 지속가능성을 중요한 과제로 제시하고 있다.
그는 2025년 10월15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국민연금 재정 안정화를 위한 '자동조정장치' 도입 필요성을 두고 "검토는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자동조정장치는 인구구조와 경제 상황에 따라 연금 급여를 탄력적으로 조정하는 제도로 독일·스웨덴·일본 등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약 70%가 도입한 연금 재정 안정 장치다.
정 장관은 2025년 10월15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자동조정장치 없이 개정된 국민연금법 개정안을 놓고 "장기적인 지속가능성을 해결하기에는 한계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아직 구조개혁이나 장기 재정 안정화 방안에 대해서 방침을 확정하지 못했다"며 "연금특위 자문위원회와 같이 검토해야 하고 다층 소득보장과 같이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재명 정부에서 '지·필·공' 의료개혁 선봉장 맡아
정은경은 이재명의 정부의 국정과제인 지역(지)·필수(필)·공공(공) 의료 강화 정책의 실현에 앞장서고 있다.
먼저 정은경은 지역의 필수의료 공백을 메우기 위한 핵심 수단으로 '지역의사제'를 추진하고 있다.
지역의사제는 의과대학에서 별도 전형으로 학생을 선발해 해당 지역에서 일정 기간 필수의료·공공의료 분야에 근무하도록 하는 제도다.
그는 또한 취임 직후 응급·중증 환자 이송 체계를 병원 단위에서 '지역 네트워크'로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은경은 한국의 응급의료는 환자가 직접 병원을 찾아가는 현재의 구조를 '환자 → 지역 네트워크 → 적정 병원 자동 연결 체계' 구조로 변화시키겠다는 구상을 내놨다.
다음으로 정은경은 필수의료 분야 공백 해결을 위해 저수가·과실 위험을 덜어야 한다고 진단했다.
정은경은 2025년 9월22일 서울 영등포구 FKI타워에서 열린 취임 후 첫 언론대상 정책간담회를 열고 "환자와 의사들이 만족하고 합의할 수 있는 의료사고 민·형사 소송 체계 개편을 빠르게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수가 조정은 매년 개선해야 하는 과제이자 중장기적 목표"라며 "2030년까지 필수의료 분야에서 저평가된 수가를 조정해 적정한 보상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공공의료에 있어서 공공의료사관학교를 핵심 정책으로 추진하고 있다.
공공의료사관학교는 공공·필수 의료에 종사할 의사를 국가가 선발·교육하고, 졸업 후 일정 기간 공공의료기관에서 의무복무하도록 하는 국립 의사 양성 기관이다.
아울러 그는 국립대병원을 권역 거점병원으로 육성하기 위해 소관 부처를 교육부에서 복지부로 이관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보건복지부 장관 취임
정은경은 2025년 7월22일 보건복지부 장관으로 취임했다.
정은경은 이날 정부새종청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경제성장 둔화와 양극화 심화, 급격한 인구구조 변화,그리고 AI 등 첨단기술 혁명은 정책환경을 근본적으로 바꾸고 있다"며 "장기화된 의정갈등, 지역·필수·공공의료 위기, 초고령화에 따른 돌봄 수요 증가와 세계 최고 수준의 노인빈곤율과 자살률 등 보건복지부가 해결해야 할 현안이 산적해 있다"고 말했다.
정은경은 사회안전망 구축, 돌봄에 대한 국가책임 강화, 국민 중심 보건의료체계 구축, 미래 보건복지 강국 도약 기반 마련 등을 네 가지 목표를 제시했다.
정은경은 '사회안전망 구축'에 있어 아동수당 확대와 연금 제도 내실화, 상병수당 확대 등을 통해 촘촘한 사회안전망을 구축하고 위기가구 발굴과 고독 대응체계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돌봄 책임에 대한 국가 책임 강화'와 관련해 의료·요양·돌봄 통합지원을 전국으로 확대하고, 요양병원 간병비 건강보험 적용과 발달장애인·위기청년 맞춤 지원 등을 추진한다.
'국민 중심 보건의료체계 구축'은 의료인력 수급추계위원회 도입과 지역·필수의료 인력 확보, 비대면진료 제도화 등을 추진하며 희귀·난치성 질환자 부담 경감과 자살예방정책을 강화한다.
'미래 보건복지 강국 도약' 목표는 K-바이오 투자 확대와 보건의료 R&D 강화, AI 기반 디지털 헬스케어 혁신, 연금개혁 후속 조치, 고령사회 대응 및 난임·임산부 지원 강화 등을 담고 있다.
앞서 이재명 대통령은 2025년 6월29일 정은경을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했다.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날 서울시 용산구 대통령실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정 후보자는 의사 출신으로 코로나19 당시 정책 수용 능력과 소통 능력을 유감없이 보여준 보건 전문가"라며 "의료 대란 등의 위기를 회피하지 않고 각계와 소통하며 해법을 제시할 수 있는 역량 있는 인물"이라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대통령실은 정은경은 이재명 정부가 실시한 '국민 추천제'를 통해 추천이 다수 접수됐다고 밝혔다.
△질병관리청 초대 청장으로 코로나19에 맞서 전력투구
정은경은 2020년 9월12일 질병관리본부가 질병관리청으로 승격되면서 초대 질병관리청장에 임명됐다. 이에 감염병 대응을 전담하는 국가 조직이 독립 부처로 처음 자리를 잡았다.
정은경은 2020년 9월14일 충청북도 청주시 질병관리청에서 열린 '질병관리청 개청 기념식'에서 "엄중한 시기에 질병관리청의 초대 청장을 맡게 되어 무거운 사명감을 느끼며 국민의 신뢰와 기대에 부응해 코로나19 극복을 최우선과제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정은경은 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발생한 2020년 1월20일부터 '코로나19 사태 종식'까지 매일 오전과 오후 두 차례 직접 브리핑을 진행하는 체계를 구축했다. 그는 브리핑에서 확진자 수, 감염경로, 방역조치의 배경과 기준을 설명했다.
정은경이 사령탑을 맡은 한국 정부의 코로나19 대책은 검사·추적·치료 세 축으로 운영됐다.
선별진료소·임시선별검사소를 통해 유전자증폭검사(PCR) 검사 역량을 단계적으로 확대했고 역학조사와 정보통신기술(ICT) 기반 접촉자 관리를 병행하는 지침·연보로 절차를 체계화했다. 경증 환자는 병원이 아닌 '생활치료센터'로 분리해 운영하고 중증·위중증 병상에 자원을 집중하도록 제도화했다.
정은경은 이어 2021년부터 국가예방접종추진단 단장을 겸임하며 백신 도입 전략과 접종 우선순위 체계를 총괄했다.
당시 국민 여론은 정은경이 주도한 코로나19 대응에 깊은 신뢰를 보였다.
한국갤럽이 2020년 5월22일 공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정부의 코로나19대응에 응답자 85%가 '잘하고 있다'로 평가했다.
국제적으로도 한국의 코로나19 대응은 이례적으로 빠른 검사·추적·치료 체계 구축 사례로 평가되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2020년 12월2일 누리집을 통해 "2020년 1월 20일 대한민국에서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확인되었을 때 한국은 즉시 검사·추적·치료 전략을 시행했으며 가능한 한 사회·경제 활동을 유지하면서 바이러스를 효과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필요한 신뢰를 구축하고자 했다"고 평가했다.
정은경이 만든 코로나19 대응 체계는 단발 대응이 아니라 한국형 감염병 대응 표준 모델이 되었고 이후 백신접종·중증병상 배분·생활치료센터 운영 등은 후속 감염병 및 재난 대응의 기본 구조로 자리잡았다.
△신종플루·메르스 거치며 감염병 대응 체계의 기초 닦아
정은경은 2015년 질병관리본부 질병예방센터 센터장으로서 메르스(MERS) 사태에 맞섰다.
메르스 사태 당시 삼성서울병원 14번 확진자 사례로 병원 내 대규모 감염이 발생하며 국가 의료체계가 흔들렸다.
정은경은 메르스 대응 체계의 허점을 노출한 책임을 지고 '정직' 처분을 받았다. 감염병 확산 과정에서 병원 내 전파 관리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은 점에 대한 책임을 물은 것이다. 그는 별도의 이의 제기 없이 징계를 감수하며 현장을 계속 지켰고 이후 징계 수위는 '감봉'으로 조정됐다.
이런 경험은 정은경이 이후 감염병 대응 체계를 개편하는 데 중요한 전환점이 되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그는 메르스 대응 과정에서 발생한 의사결정 지연, 병원감염 차단 체계, 역학조사 정보 공유 문제 등을 세부적으로 기록했고 이 과정에서 '무엇이 작동하지 않았는가'에 대한 오답노트를 남겼다고 알려져 있다.
이 기록들은 이후 보건당국이 발간한 '2015 메르스 대응 백서'에 정리돼 국가 감염병 대응 매뉴얼의 구조적 개선으로 이어졌다.
메르스는 실패였지만 그 실패의 분석이 이후 한국형 방역 표준 체계를 만드는 디딤돌이 됐다.
앞서 정은경이 2009년 복지부 건강정책국 질병정책과 과장으로서 신종플루(H1N1) 유행 때 최일선에서 뛰었다.
정은경은 특히 동선 파악을 통해 감염병을 추적하고 예방하는 시스템을 성공적으로 구축해냈다. 이후 신종플루 대응 경험은 이후 감염병 대응 표준을 만드는 기초가 됐다.
정은경은 2009년 5월5일 신종플루 유행과 관련해 "질병관리본부에 설치된 신종인플루엔자모니터링센터와 함께 국민건강보험공단과 국민연금공단 콜센터 인력을 추가로 투입해 신종인플루엔자 발생국가로부터 입국한 사람에 대한 전화 모니터링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질병관리본부 모니터링센터만으로는 모든 입국자에게 연락하기에 인력이 턱없이 부족해 건보공단과 국민연금 콜센터까지 동원해 모니터링에 나선 것"이라고 말했다.
△의사 출신으로 공직에 입문
정은경은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며 가정의학과 전문의사 자격을 취득했다.
이후 같은 대학교 대학원에서 보건학으로 석사학위를, 예방의학으로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정은경은 2003년 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 질병조사감시부 만성병조사과장으로 공직 생활을 시작했다. 임상 현장보다는 질병 예방·감시 체계를 설계하는 공공의료 행정 분야에서 일하고 싶어 공무원의 길을 선택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이어 보건복지부의 다양한 부처를 경험하며 보건복지 행정가로서 역량을 길렀다.
정은경은 2005년 보건의료정책본부, 2010년 보건산업정책국, 2012년 보건의료정책실 등을 거치며 보건복지부 내 다양한 분야에서 행정경험을 쌓았다.
특히 정은경은 2007년 건강정책국, 2014년 질병관리본부 질병예방센터, 2016년 질병관리본부 긴급상황센터 소속으로 감염병 대응의 일선에서 일했다.
- 비전과 과제/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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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전과 과제정은경은 이재명의 정부의 국정과제인 지역(지)·필수(필)·공공(공) 의료 강화 정책의 실현에 앞장서야 한다. 특히 이 과정에서 의료계를 설득하하는 데 성공해야 한다.
의사단체는 최근 검체검사 고시 개편과 한의사 엑스레이 사용 허용 움직임 등을 강하게 비판하고 있다. 정부가 추진 중인 지역의사제·수가 조정·공공의료사관학교 설립 과정에서도 제2의 의정 갈등이 재연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정은경은 이와 같은 상황에서 대립과 충돌이 아니라 조정과 협력을 통해 의료개혁을 이끌겠다고 밝혔다.
정은경은 2025년 11월 9일 대한의사협회 종합학술대회 축사에서 "정부는 국민과 의료계와의 신뢰 회복을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고 말했다.
그는 의료정책 추진의 출발점으로 '의사 자긍심 회복'을 제시하며 "경제적 조건이나 미래 전망만큼 중요한 것은 의료인의 자긍심"이라며 "필수·지역의료 기피 요인을 해결하고 지속 가능한 보건의료 체계를 만들기 위한 구조적 혁신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정은경은 이어 "정부의 정책 추진은 의료계와의 긴밀한 협력 없이는 어렵다"며 "대한의사협회 회원 여러분의 적극적인 참여를 부탁드린다"라고 말하며 협치형 개혁 기조를 분명히 했다.
그러나 의료계는 여전히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같은 행사에서 김택우 대한의사협회 회장은 검체 위수탁 제도 개편과 한의사의 엑스레이 사용을 "안전을 위협하는 악법"이라고 규정하며 복지부 앞 촉구대회와 전국 의사대표자 궐기대회 등 대정부 투쟁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 평가
▲ 권덕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 왼쪽)과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청장)이 2022년 4월15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사적모임 인원과 식당·카페 등의 다중이용시설 영업시간 제한을 완전히 해제하는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안과 포스트 오미크론 대응 세부 계획을 발표한 뒤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은경은 실무 중심의 감염병 대응 전문가이자 안정적 리더십을 갖춘 공공보건 행정가로 평가된다.
코로나19 대응 당시 새벽 출근과 자정 이후 퇴근이 반복될 정도로 실무를 직접 챙겼고 질병관리청 인근 관사에 거주하며 주말에도 브리핑과 대응 회의를 이어갔다. 현장에서 체득한 경험과 일관된 메시지 전달은 위기 상황에서 국민에게 신뢰를 주는 중요한 요인으로 꼽힌다.
조직 내부에서 그는 아랫사람에게도 직급을 존중하며 '국장님', '사무관님'이라고 호칭할 정도로 수평적이고 예의를 중시하는 리더로 알려져 있다.
국제적으로도 그는 코로나19 확산 초기부터 정보 공개와 과학적 근거 기반 정책 결정을 일관되게 유지한 인물로 주목받았다.
한국 정부의 검사-추적-치료 대응 전략, 이른바 K-방역을 대표하는 인물로 불리며 해외 언론에서도 신뢰할 수 있는 보건 리더로 소개됐다.
블룸버그통신은 2020년 3월20일 기사를 통해 정은경을 '코로나 사냥꾼'으로 평가했다.
다만 현재 보건복지부 장관으로서 추진 중인 의료개혁은 의료계 반발이라는 새로운 과제를 동반하고 있다.
의사단체는 검체검사 제도 개편, 한의사 영상의학기기 사용, 지역의사제 도입 등을 놓고 강경한 반대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정은경은 개혁의 전제가 갈등이 아닌 협력 구조의 재정비에 있다고 강조하며 신뢰 회복을 최우선 과제로 내세우고 있다.
- 사건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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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2025년 7월18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선서를 마치고 더불어민주당 소속 박주민 위원장에게 선서문을 제출한 뒤 자리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 배우자 '코로나 수혜주' 주식 보유 의혹
2025년 7월 18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에서 열린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는 배우자의 주식 거래 내역 제출 문제를 둘러싸고 개회 40분 만에 정회되는 등 파행을 겪었다.
국민의힘 측은 정은경이 2020년부터 2022년까지 질병관리본부장·질병관리청장 재직 시기에 배우자가 마스크·손세정제 관련 기업 주식을 보유했을 가능성을 제기하며 이해충돌 의혹을 주장했다.
정은경은 이에 "마스크주라고 하는 건 (코로나19 유행 전인) 2018년에 다 매도를 했다"며 "의료기기와 관련해서는 보유한 주식이 없다"고 설명했다.
또한 배우자가 보유한 창해에탄올 주식을 놓고는 "창해에탄올 주식은 2016년부터 주정 회사로 알고 보유했고 한 주도 팔지 않았다"며 "코로나19가 유행했을 때 회사가 사업 목적을 손 세정제로 확장하는 것을 당시에는 알 수 없었다"고 답했다.
그는 이해충돌 가능성 지적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선을 그었다.
정은경은 "주식에 대해 내부 정보를 가지고 배우자가 거래했다거나 하는 것은 일체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 배우자 농지법 위반 의혹
정은경은 배우자가 보유한 농지가 실제 경작 목적이 아닌 투기 목적 아니냐는 농지법 위반 공격을 받았다.
서명옥 국민의힘 의원은 2025년 7월 18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에서 열린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농지 보유 경위와 실제 경작 여부가 불투명하다"며 "정 후보자가 자료 제출을 지연하며 사실관계를 회피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정은경은 적극적으로 반박하며 30년 실경작 이력을 강조했다.
정은경은 남편이 "80년대 후반기에 봉평에서 공중보건의 하면서 알게 된 지인, 그 지인 가족과 함께 30년간 같이 농사를 지었다"고 해명했다.
- 경력/학력/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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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력
▲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왼쪽)이 2025년 10월17일 서울시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보건복지부>
2003년 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 질병조사감시부 만성병조사과장을 맡았다.
2005년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본부 혈액장기팀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2007년 보건복지부 건강정책국 질병정책과장 및 질병정책팀장이 됐다.
2010년 보건복지부 보건산업정책국 보건의료기술개발과장 및 보건산업기술과장을 지냈다.
2012년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 응급의료과장을 맡았다.
2014년 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 질병예방센터 만성질환관리과장을 역임했다.
2014년 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 질병예방센터장으로 승진했다.
2016년 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 긴급상황센터장으로 이동했다.
2017년 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장이 됐다.
2020년 질병관리청장으로 승진했다.
2022년 분당서울대학교병원 공공부문 감염병정책연구위원을 맡았다.
2023년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가정의학교실 기금교수로 활동하기 시작했다.
2025년 7월 보건복지부 장관에 올랐다.
◆ 학력
1983년 전남여자고등학교를 나왔다.
1989년 서울대학교 의학과를 졸업했다.
1993년 서울대학교 대학원에서 보건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2010년 서울대학교 대학원에서 의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 가족관계
배우자와 사이에 2남을 뒀다.
◆ 상훈
2020년 BBC 올해의 여성 100인에 선정됐다.
2020년 타임지가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 가운데 한 사람으로 꼽았다.
◆ 기타
정은경은 2025년 7월5일 보건복지부 장관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재산으로 56억1천만 원을 신고했다.
배우자와 공동명의로 보유한 서울 용산구 아파트 실거래가 12억6200만 원과 본인 명의의 예금 13억5654만 원, 사인 간 채권 6400만 원을 신고했다.
정 후보자의 배우자는 강원도 평창군 봉평면에 있는 817평(2701㎡) 규모 농지(7320만 원)와 역시 강원도 평창군 봉평면에 있는 843평(2786㎡) 규모 농지(9667만 원)를 신고했다. 배우자는 13억6194만 원 상당의 예금과 5억2117만 원 상당의 주식도 함께 신고했다. 여기에는 손 소독제 원료(주정) 생산 기업인 창해에탄올 주식 5천 주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배우자는 삼성전자 400주, LG유플러스 4790주, LG디스플레이 500주, 신한지주 5700주, 비상장 기업인 오픈팝닷컴 주식 101만3333주와 사인 간 채권 2억 원, 2007년식 소나타(197만 원)도 함께 신고했다. 정 후보자의 장남은 2024년식 싼타페하이브리드 차량(4344만 원)과 3억2744만 원의 예금, 6251만 원 상당의 주식을 신고했다. 차남은 1억8443만 원의 예금과 6249만 원 상당의 주식을 신고했다. 차남은 1억8443만 원의 예금과 6249만 원 상당의 주식을 신고한 것으로 나타났다.
논문 '의사특성에 따른 외래 진료비 변이 연구'로 서울대학교 대학원에서 보건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논문 '과거병력, 생활습관요인과 위암 발병 위험성 : 중년 남성 코호트연구'로 서울대학교 대학원에서 의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 어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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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이 2025년 7월24일 서울시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현충탑에 참배를 마친 뒤 방명록을 작성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안 전화를 받고 나서 여러 생각이 들었다. 첫 번째는 불법 계엄으로 인한 분노였다. 두 번째는 계엄 이후 6개월간 내란을 일으킨 기득권 세력이 다시 계속해서 주도권을 잡으려고 시도한 것에 대한 불만이었다. 세 번째는 폭력에 대한 불안이었다. 서부지법 폭동을 보면서 법원 건물을 침탈하고, 판사를 위협하는 등 비이성적인 폭력이 우리 사회를 지배하지 않을까 하는 불안감이 커졌다. 여태까지는 생각이 달라 싸우더라도 거친 말로 싸우거나 시위를 했는데, 서부지법 폭동을 보며 다툼이 단순한 정쟁에서 끝나지 않고 조직화된 집단 폭력으로 이어질 수 있겠다고 느꼈다. 그것을 막기 위해서는 이번 대선이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하던 차에 전화를 받았다.” (2025/06/01, 경향신문 인터뷰에서 2025년 4월 말 더불어민주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으로 이재명 후보 선거대책위원회에 합류한 계기를 밝히며)
“초고령화가 진행되는 상황이니 노령 인구에 대한 종합적인 의료·돌봄 대책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돌봄 국가책임제’는 이재명 후보의 10대 공약에도 들어가 있으니 잘 실현되면 좋겠다. 기후변화 대책, 에너지 고속도로 정책도 꼭 실행되었으면 한다.” (2025/05/16, 한겨레 인터뷰에서 이재명 후보자가 대통령이 된다면 꼭 실행해야하는 정책과제를 묻는 질문에)
“정부는 과학적인 추계와 근거자료를 바탕으로, 보건의료계와의 협의, 사회적 합의를 거쳐 의대정원 증원 규모와 시기, 속도를 결정했어야 했다. 또 의료 정책의 핵심 개편안을 내놓고 그 안에서 의대 정원 증원을 내놨어야 했다. 증원을 결정한 과정도 굉장히 거친 방법으로 하다 보니 의료계 반발이 심했다. 의대생의 휴학과 유급, 전공의 사표 등으로 젊은 후배들의 귀중한 시간이 1년 이상 낭비되고 있어 안타깝다. 정부의 독단 때문에 정부와 의대생 중 누구도 이긴 사람 없는 ‘제로섬 게임’이 되어버린 셈이다. 의료대란의 책임, 의료계도 피할 수 없다. 새 정부가 들어오면 굉장히 현안으로 다뤄야 할 이슈라고 생각한다.” (2025/05/09, 뉴시스 인터뷰에서 의정갈등 과정에 대한 의견을 묻는 질문에)
“우리의 결정과 판단이 국민 생활과 안전에 큰 영향을 미쳐 질병청의 책임이 막중해졌다. 국민의 시선과 기대가 부담스럽고, 무겁게 느껴질 것이다. 책임감은 무겁게 가지되, 더 자신을 갖고 서로를 격려하며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할 것이라 믿고 응원하겠다. 국민들의 신뢰와 보건의료분야의 리더십은 우리의 전문성에서 나온다고 생각한다. 여러분 개개인의 전문 역량이 우리 기관의 역량이고 우리나라 질병관리 정책 및 연구개발 역량임을 항상 기억해 달라.” (2022/05/18, 충북 청주시 질병관리청에서 직원들을 만나 이임식을 하며 그간 코로나 종식을 위해 노력한 직원들을 격려하고 감사를 표하며)
“보람이에요. 국민을 위해서 일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된 것이 기쁜 일이고, 작더라도 하나씩 사회가 합리적으로 변해가는 것을 보면서 보람을 느낍니다.” (2020/12/07, 오마이뉴스 인터뷰에서 '26년간 공공의료에 헌신할 수 있었던 비결이 무엇이냐'고 묻는 질문에)
“사회적 거리두기를 모두 함께 확실하게 실천하는 것이 유행을 통제하고 일상을 회복하기 위한 지름길이다.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과 이행이 제대로 되지 않는다면 어려움의 시간만 길어지고 학생들의 학업의 차질, 소상공인들의 어려움, 복지시설 폐쇄로 인한 어르신들과 장애인들의 어려움이 가중된다. 제일 두려운 것은 확진자의 급증으로 의료시스템이 붕괴되는 것이다.” (2020/08/24, 중앙방역대책본부 브리핑에서 코로나19 당시 사회적 거리두기의 중요성을 강조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