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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빅테크들 온실가스 배출량 일제히 증가, AI 주도권 경쟁에 탄소중립 달성 멀어진다
미국 빅테크들 온실가스 배출량 일제히 증가, AI 주도권 경쟁에 탄소중립 달성 멀어진다
미국 빅테크들의 지난해 온실가스 배출량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빅테크들의 온실가스 배출량은 최근 몇 년 사이 계속 늘고 있어 기존에 약속한 '2030년 탄소중립' 목표를 지키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마존과 구글 온실가스 배출량 늘어나1일(현지시각) 아마존은 '2025 지속가능보고서'를 발표했다.이번 보고서에 따르면 아마존의 지난해 온실가스 배출량은 8080만 톤을 기록해 전년 6950만 톤 대비 약 16% 증가했다.아마존은 2024년과 2025년 두 해 연속으로 온실가스 배출량이 증가세를 기록했다. 온실가스 감축목표의 기준점으로 삼는 2019년과 비교하면 배출량은 약 59% 늘었다.지난해 배출량이 가장 크게 증가한 부문은 데이터센터 등 사업장에 공급할 전력 구매로 인한 간접 배출량(스코프 2)이었다.카라 허스트 아마존 최고지속가능성책임자(CSO)는 '데이터센터 건설에 사용된 철강, 콘크리트 등에서 발생한 이산화탄소도 간접 배출량 증가에 영향을 줬다'고 설명했다.앞서 지난 6월30일(현지시각) 구글도 '2025 환경 보고서'를 발간했다. 해당 보고서에 따르면 구글의 지난해 온실가스 배출량은 1450만 톤으로 전년 대비 18% 증가했다.이는 구글이 2016년에 연례 환경 보고서를 작성하기 시작한 이후 가장 큰 증가율이었다. 온실가스 감축 목표의 기준점이 되는 2019년과 비교하면 배출량이 80% 이상 늘었다.마이크로소프트와 메타는 아직 공식 집계 자료를 발표하지 않았다. 블룸버그, 로이터 등 외신들은 데이터센터 사업 확장세를 고려하면 이들 역시 배출량이 늘었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빅테크들, 탄소중립 달성 연기하나이에 빅테크들이 탄소중립 달성 시점을 뒤로 미룰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1일(현지시각) 블룸버그는 빅테크들의 배출량이 계속 늘고 있는 것을 고려하면 이제는 이들 기업이 탄소중립 목표 달성 시점을 미룰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앞서 블룸버그는 올해 초 마이크로소프트 내부 관계자를 취재한 결과 내부적으로 탄소중립 달성 시점을 미루자는 논의가 나오고 있다는 것을 확인한 바 있다.구글도 이번 환경 보고서를 통해 '인공지능(AI) 인프라의 구축 속도가 전력망 탈탄소화 속도보다 빠르기 때문에 탄소중립 달성까지 과정이 순탄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마이크로소프트, 구글, 메타 등 빅테크들은 2030년까지 탄소중립을 달성하기로 약속한 바 있다. 아마존은 이보다 10년 늦은 2040년까지 탄소중립을 달성하기로 했었다.전문가들은 이들 기업이 미치고 있는 환경 영향을 고려하면 탄소중립 달성 시점을 미뤄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사샤 루치오니 시민단체 '지속가능한 AI 그룹' 최고과학책임자는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우리는 본질적으로 기후위기에 직면해 있기에 배출량 증가는 절대 있어선 안되는데 데이터센터 산업은 그 반대로 가고 있다'고 강조했다.리 젤딘 미국 환경보호청장이 지난달 30일(현지시각) 미국 백악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미국 정부, 온실가스 배출량 증가 부채질1일(현지시각) 로이터는 미국 환경단체 '환경보호프로젝트'의 발표를 인용해 향후 몇 년간 데이터센터 산업의 온실가스 배출량이 급증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보도했다.미국 환경보호청(EPA)는 앞서 지난 6월30일(현지시각) 데이터센터에 필요한 전력을 충당하기 위해 가스발전소 건설 인허가 절차를 간소화할 것이라고 선언했다.리 젤딘 환경보호청장은 기자회견에서 '많은 미국인들이 우리가 세계 AI 중심지의 자리를 놓고 중국과 벌이는 경쟁에서 승리해야 한다는 것에 공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이에 환경보호프로젝트는 데이터센터에 직접 전력을 공급할 것으로 계획된 미국 내 신규 가스발전소 74곳을 조사해 배출량 전망치를 추산했다.조사 결과 이들 발전소를 모두 더하면 연간 6억6200만 톤에 달하는 온실가스가 배출될 것으로 예측됐다. 이는 한국의 한해 온실가스 배출량과 맞먹는 막대한 양이다.잭 더건 환경보호프로젝트 사무총장은 로이터를 통해 '미래 산업이 화석연료를 사용해 지역사회에 실질적인 피해를 줘서는 안된다'며 '구시대적인 더러운 연료를 사용해 대기오염과 실질적 피해를 주는 것을 멈춰야 한다'고 말했다. 손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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