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과경제

유럽 사람들 기후위기 '남의 일'로 여겨, EU는 기후재원 내놓는데도 인색
유럽 사람들 기후위기 '남의 일'로 여겨, EU는 기후재원 내놓는데도 인색
유럽 사람들이 기후위기를 본인들의 일이 아닌 '남의 일'이라고 여기는 경향이 두드러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이런 점을 반영하듯 유럽 국가들은 애초 과거 배출한 온실가스 책임을 지겠다며 국제 기후대응을 위한 재정적 지원을 부담하겠다고 했었지만 최근에는 정작 이같은 책임을 줄이려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12일(현지시각) 유로뉴스는 스웨덴 예테보리대 연구진이 국제학술지 '네이처'에 등재한 '유럽 국민들처럼 기상재난 피해를 덜 겪는 사람일수록 기후위기를 타인의 일이라 여기는 경향이 두드러졌다'는 요지의 논문을 보도햇다.예테보리대 연구진은 17개국 시민 7만 여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하고 이를 83개 데이터세트로 분류했다. 그 결과 전체 83개 세트 가운데 81개에서 기후변화를 향한 심리적 거리감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이를 종합해 수치로 나타냈을 때 유럽 국가 국민들은 1.20를 기록했다. 이 수치가 높을수록 기후변화가 남들이나 겪는 문제로 생각하는 경향이 강하다는 뜻이다.반대로 아시아 국가인 중국, 한국 등 국민들은 0.42로 훨씬 낮았다.연구진은 이같은 경향이 기후변화에 따른 재난 위험성과 큰 연관이 있다고 분석했다. 지역별 기후변화 위험도를 별도로 조사한 결과 유럽은 '저위험군' 지역으로 분류된 반면 아시아는 '고위험군'으로 분류됐기 때문이다.파르 비엘케르브링 예테보리대 심리학 선임강사는 '기후변화의 결과에 직접적으로 노출된 중국과 한국의 농부들을 대상으로 한 두 연구 결과를 제외하면 모든 데이터세트에서 기후변화를 남의 일로 여기는 경향이 나타나는 것을 발견했다'며 '이는 기후재난에 관한 직접적 경험이 기후변화를 남의 일로 여기는 경향을 줄인다는 것을 뜻한다'고 강조했다.연구진은 이같은 경향이 기후대응 협력을 향한 적극성을 떨어뜨릴 가능성이 높아 바로잡을 필요성이 있다고 지적했다.마그누스 베르크퀴스트 예테보리대 심리학 선임강사는 '사람들이 기후변화가 초래하는 실제 위험을 인지하고 있더라도 많은 사람들은 이같은 위험이 주로 다른 사람들에게만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며 '이같은 심리적 편향은 최악의 경우 기후변화 적응 및 완화 노력을 저해할 수 있다'고 말했다.유럽 국민들의 이같은 경향은 최근 유럽연합(EU)의 국제 기후대응 정책 기조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유럽연합과 서방권 선진국들은 2015년에 체결한 '파리협정'에 따라 과거에 배출한 온실가스에 대한 책임을 지고 개발도상국들의 기후대응을 위한 재정적 지원을 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붑커 훅스트라 유럽연합 집행위원회 기후위원. <연합뉴스>하지만 2024년에 개최된 제29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9)부터 유럽연합은 개도국들이 실제 필요한 규모에 한참 못 미치는 재정 지원책만을 내놓고 있다.당시 개도국들과 유엔이 협력해 추산한 바에 따르면 개도국들의 기후적응에는 최소 1조 달러(약 1400조 원)에 달하는 기후재원이 필요할 것으로 집계됐다.유럽연합과 서방 국가들은 이같은 부담이 과도하다며 반발했고 COP29 협상이 지체되는 결과로 이어졌다. 여러 난항 끝에 합의가 이뤄지긴 했으나 기후재원 규모는 1조 달러에서 3분의 1 수준보다도 낮아진 3천억 달러(약 442조 원)에 그쳤다.또 재원 마련 완료 시점은 2035년으로 합의됐으나 구체적인 조달 수단이 명시되지 않아 이행 여부가 불투명하다는 지적도 받았다.COP29 당시 붑커 훅스트라 유럽연합 집행위원회 기후위원은 성명문을 통해 '우리는 야심차면서도 현실적인 목표를 달성했다'며 '기후재원의 새 시대를 열었다'고 강조했다.그러나 COP29 뒤에 있었던 다른 여러 협상에서 유럽연합은 말을 바꿔 중국, 인도, 사우디아라비아 등 신흥국들도 부담을 나눠져야 한다는 주장을 펼쳐왔다.이에 글로벌 시민단체들은 유럽연합이 실제 책임에 비해 터무니없이 적은 부담만 지려고 시도하고 있다고 비판했다.무함마드 아도우 파워시프트 아프리카 이사는 성명문을 통해 유럽연합을 향해 '기후변화를 심각하게 여긴다고 주장하는 부유한 국가들이 인류와 지구를 배신하고 있다'고 지적했다.얀 코발지히 옥스팜 기후정책 수석자문관도 클린에너지와이어와 인터뷰에서 '이것(유럽연합이 약속한 기후재원)은 성공이 아니다'며 '목표는 너무 미흡하고 개도국이 실제로 필요로 하는 것에 비해 한참 못 미친다'고 말했다. 손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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