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
[Who Is ?] 문시연 숙명여자대학교 총장

문시연 숙명여자대학교 총장.

문시연은 숙명여자대학교의 총장이다.

1965년 9월11일 서울에서 태어났다.

서울 은광여자고등학교를 나와 숙명여자대학교 불어불문학과를 졸업했다.

프랑스 파리3대학교(Nouvelle Sorbonne, 누벨소르본느)에서 연극학으로 석사학위를 받았고 같은 대학에서 문학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프랑스문학 특히 프랑스연극 전문가다.

1997년 숙명여대 불어불문학과 교수로 부임했다. 세계한류학회 회장을 지냈다.

총장 출마 당시 ‘지연된 정의는 정의가 아니다’라며 김건희씨의 석사논문 검증을 조속히 마무리하겠다고 공언해 여론의 관심을 모았다.

경영활동의 공과
[Who Is ?] 문시연 숙명여자대학교 총장

문시연 숙명여자대학교 총장이 2025년 6월12일 숙명 창학 120주년 비전 선포식에서 비전을 선포하고 있다. <숙명여대>

△창학 120주년 모금 캠페인 나서, 첫 주자로 1.2억 기부
문시연이 숙명여자대학교 창학 120주년을 앞두고 대대적인 모금 캠페인에 나섰다. 그러면서 첫 주자로 1억2천만 원을 기부했다.

숙명여대는 2025년 9월8일 창학 120주년 숙명발전기금 모금 캠페인을 본격 시작했다.

문시연은 “교수, 동문, 학생 등 모든 숙명 구성원의 마음을 모아 함께할 수 있는 캠페인이 되길 바란다”며 “이번 기부는 총장인 저부터 직접 실천하겠다는 의미를 담았다”고 말했다.

숙명여대는 문시연의 기부를 시작으로 프라우드 숙명(Proud Sookmyung) 120 캠페인, 선배 강의실 캠페인, 선배로운 숙명사랑 캠페인, New 눈송이 벤치 캠페인 등 4가지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다양한 기부 방식을 도입하고 기부 참여의 문턱을 낮춰 더 많은 교직원과 동문, 대내외 인사들이 숙명여대의 발전에 힘을 보탤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을 정했다.

프라우드 숙명 120 캠페인은 창학 120주년을 상징하는 ‘120’의 의미를 담아 12만원, 120만원, 1200만원, 1억2천만 원 등을 기부하는 방식이다. 이 기금은 인재 육성, 교육·연구역량 강화, 미래 캠퍼스 조성 등 핵심 분야에 활용하기로 했다.

선배 강의실 캠페인은 5천만 원 이상 기부한 단과대학, 학과, 동문회 등 동문 단체의 이름을 딴 ‘선배 강의실’을 조성하는 캠페인이다. 강의실 외부에는 단체 현판, 내부에는 기부자 이름과 학과 등이 담긴 기부자 보드를 부착한다. 이 대학 건물 1개 층(명신관 6층)을 선배 강의실 존(ZONE)으로 조성한다.

문시연은 “‘숙명의 자부심, 새로운 120년’이라는 슬로건으로 앞으로의 120년을 준비하며 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전공에 맞춰 불어권, 사우디 등 국제교류 확대
문시연이 다양한 분야에서 글로벌 교류를 확대해 숙명여대의 인지도를 높이는 데 힘쓰고 있다. 특히 프랑스 문화를 전공한 학자로서 불어권 지역은 물론 사우디를 국제 교류 확대 역점의 한 축으로 삼아 적극적으로 교류 확대에 나서고 있다.

숙명여자대학교는 2025년 9월 프랑스 하원 한불 의원친선협회 소속 의원들을 초청해 숙명여대에서 학술·문화 교류의 장을 마련했다

방문단에는 프랑스 녹색당(LE-EELV) 사브리나 세바이히 의원(회장), 국민연합(RN) 오렐리앙 로페즈-리구오리 의원(부회장), 앙상블(ENS) 안느 즈네테 의원(부회장), 굴복하지않는프랑스(LFI) 오렐리앙 생툴 의원(부회장) 등이 포함됐다.

방문단과 학생들간 간담회에서는 한불 의원친선협회의 역할과 의회 외교, 국회와 국회의원의 역할, 프랑스의 외교 정책, 한불 관계 등 폭넓은 주제를 두고 대화를 나눴다.

학생들의 국제적 시각을 높이는 한편 우리 학생들의 의식수준을 프랑스 의원들에게 인식시키는 계기가 됐다.

일본과는 현지 소재한 15개 한국교육원과 협약을 맺고 교류 활성화와 인재 양성을 위해 힘을 합치기로 했다.

숙명여대는 앞서 2025년 8월 일본 오사카 한일 고등교육 콘퍼런스에 참석해 한국교육원과의 협약을 공식화했다.

협약을 통해 이들은 일본 학생 대상 문화 교류 프로그램 협력, 우수 학생 추천 전형 운영, 한국 교류·연수·진학을 위한 상호 기관 방문, 한국 유학 진로·진학 상담 지원 등에 상호 협력키로 했다.

일본 전역의 한국교육원 중 8개 원장이 직접 콘퍼런스에 참석해 향후 협력 확대의 기반을 마련했다.

북미 유일의 프랑스어권인 캐나다 퀘벡정부 마틴 비롱 장관 등 대표단을 초청해 여성의 지위와 학계 진출을 주제로 토론회를 열기도 했다.

2025년 6월 문시연은 비롱 장관과 프랑스어권 국가 협력체인 프랑코포니와의 협력 가능성을 포함해 국내 불어불문학과와 숙명여대 프랑스언어·문화학과의 교육과 교류 현황 등을 논의했다.

숙명여대는 이번 협력을 교두보로 삼아 프랑스어권 네트워크 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간다는 계획을 세웠다.

숙명여대는 사우디아라비아도 국제교류 확대의 역점을 둔 지역 중 한 곳으로 점찍었다.

문시연은 2025년 4월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 있는 세계 최대 규모의 여대 프린세스 노라 대학(PNU)을 공식 방문해 아이나스 알에이사(Einas S. AlEisa) 총장과 환담하고 한류 문화교류와 단기방문 프로그램 운영 등 다양한 국제교류 방안에 대한 논의를 가졌다.

같은달 사우디 음악위원회 폴 퍼시피코 CEO 등 관계자들과 만나서는 한류(K-wave) 기반의 문화 협력 방안에 대해 견해를 나누고 사우디 정부의 장학 프로그램과 연계해 사우디 학생들이 숙명여대 정규 학위과정과 문화 교육에 참여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사우디 음악위원회는 문화부 산하의 핵심 기관으로, 음악 산업의 발전과 글로벌화를 목표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제도적 기반 강화, 국내외 아티스트 협업, 문화 교류 확대를 통해 사우디를 국제적인 음악 중심지로 성장시키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역시 같은달 문시연은 사우디 리야드의 KFCRIS를 방문해 사우디 왕자 터키 알파이살 빈 압둘아지즈 알사우드(HRH Prince Turki AlFaisal bin Abdulaziz Al Saud) 이사장을 만났다.

양측은 면담을 통해 전시 및 문화행사, 공동 연구, 학술자료 공유 등 다양한 형태의 교류를 추진하기로 했으며 한-사우디 간 상호이해 증진과 문화교류 네트워크 확장에도 뜻을 모았다.

KFCRIS는 1983년 설립된 사우디 대표 연구기관으로, 인문학과 사회과학 분야에서 독창적이고 전문적인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사우디 방문 기간 가장 먼저 문시연이 방문한 곳은 사우디 프린스술탄대(Prince Sultan University, PSU)였다. PSU와 교환학생, 숙명국제여름학교(SISS) 등 교류 확대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문시연은 “중동 지역 내 명문 대학과 실질적이고 지속적인 교류 협력을 구축하게 돼 뜻깊다”며 “아랍 문화에 대한 이해 증진을 위해 다각도의 협력 방안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미국 명문대 잇따라 방문, '한류' 앞세워 국제교류 속도
문시연은 직접 학문적 교류가 가장 활발한 미국의 명문대를 방문해 국제 교류 활성화 방안을 논의했다. 숙명여대의 강점인 한류를 접목한 교육 협력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한층 강화하겠다는 구상을 실현하기 위해서다.

문시연은 2025년 2월 미국 3대 미술관인 시카고미술관을 캠퍼스에 두고 있는 시카고예술대학(SAIC)을 찾았다. 이 대학은 미국 최고의 예술대학이자 세계 10대 예술대학으로 손꼽힌다.

리 이스바라 총장을 만나 예술, 패션디자인 분야에서 양교 학생 교류 방안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

노스웨스턴대학교(Northwestern University)에서는 데보라 그린스팬 국제부총장을 만나 숙명여대 학생들의 노스웨스턴대학 여름 프로그램 참여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1851년 설립된 노스웨스턴대학은 2024년 미국 유에스뉴스 앤 월드리포트 대학평가에서 미국 공동 6위에 선정된 명문대다.

스탠퍼드대학교(Stanford University)를 방문한 문시연은 숙명여대 학생들이 참여하는 단기 프로그램 책임자인 다이엘 우드 부학장알 만나 한류 관련 교과목 특강에 숙명여대 교수들이 참여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문시연은 이번 미국 대학 방문을 통해 숙명여대의 강점인 한국학과 한류 관련 교육 역량을 적극적으로 알리고 이를 활용해 국제화 역량을 강화하는 데 공을 들였다.

[Who Is ?] 문시연 숙명여자대학교 총장

문시연 숙명여자대학교 총장(왼쪽)이 2024년 8월18일 에릭슨 코리아와 여성 인재 양성을 위한 업무협약서에 서명하고 있다. <숙명여대>

△서울AI재단과 손잡고 AI 인재 양성·창업 생태계 조성 나서
숙명여자대학교가 서울AI재단과 협력해 AI 인재 양성, 창업 생태계 구축에 힘을 기울인다.

숙명여대는 2025년 8월28일 서울AI재단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행정·교육·산업·시민생활 전반에 AI 혁신 확산을 위해 협력키로 했다.

숙명여대의 연구·교육 역량과 서울AI재단의 정책 설계·실행 경험을 결합해 서울을 글로벌 AI 혁신 도시로 발전시키는 데 목표를 뒀다.

구체적으로는 차세대 AI 인재 양성, AI 기반 창업 생태계 고도화, AI 행정 혁신과 글로벌 AI 선도 사업, 학생 서포터즈 활동 등을 위해 역량과 인프라를 공유하기로 했다.

문시연은 “대학의 지식과 인재를 기반으로 서울AI재단과 함께 미래 사회를 선도할 AI 인재를 길러내고, 공공성과 사회적 가치를 구현하는 AI 사업을 함께 이끌겠다”며 “특히 숙명여대가 수행 중인 서울 캠퍼스타운사업을 통한 AI 기반 혁신창업 기업 육성에 서울AI재단과의 협력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에릭슨과 여성 공학도 양성 맞손
숙명여자대학교와 에릭슨코리아가 120여년의 시간을 넘어 여성인재 양성을 위해 손을 맞잡았다.

숙명여대는 2025년 8월18일 글로벌 통신장비 기업 에릭슨코리아(Ericsson Korea)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협약은 DEI(다양성·형평성·포용성)를 실현하고, 여성 공학도에게 글로벌 산업 현장의 체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추진됐다.

양기관은 이를 위해 공동 교육과정, 기술교류 등 정기 산학협력 프로그램을 운영하게 된다.

숙명여대는 1906년 고종 황제의 계비 순헌황귀비가 설립한 국내 최초의 민족 여성사학이다. 에릭슨은 그보다 10년 앞선 1896년 고종 재위 당시 조선 황실에 국내 최초의 전화기를 들여온 기업이다.

문시연은 “역사와 전통을 지닌 여성 교육기관인 숙명여대의 공학도들이 미래 기술산업의 핵심 인재로 성장하는 발판을 마련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2025 한국의 영향력 있는 CEO 선정
문시연이 2025년 7월4일 TV조선에서 주관한 '2025 한국의 영향력 있는 CEO' 교육경영 분야 수상자로 선정됐다.

문시연은 2026년 창학 120주년을 앞두고 '아웃씽커스(Outthinkers) 숙명' 슬로건 아래 교육의 패러다임 전환을 이끌고 있다는 점에서 평가를 받았다.

숙명여자대학교는 문시연 취임 후 인공지능(AI), 디지털 전환 등 급변하는 글로벌 어젠다에 발맞춰 정형화된 사고방식의 틀을 깨고 미래 사회를 주도할 아웃씽커를 양성하고 있다.

숙명여대를 한류 중심 글로벌 대학으로 성장시키겠다는 비전으로 2026년에는 외국인 전용 단과대학인 글로벌융합대학을 '한류국제대학'으로 새롭게 출범하고 한류를 핵심 콘텐츠로 세계와 소통하며 한류 전문 글로벌 인력을 대거 배출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AI 기반 교수법과 관련 교과목을 개발하는 한편 330㎡(100여 평) 규모의 AI센터를 신설하고 숙명여대의 강점인 인문·사회·예술 계열에 AI 융합기술을 접목해 융합연구와 교육을 선도하는 공간으로 활용하고 있다.

[Who Is ?] 문시연 숙명여자대학교 총장

문시연 숙명여자대학교 총장(오른쪽)이 2025년 4월11일 대학을 방문한 미국 스미소니언재단 이사진을 접견하고 정영양 자수박물관을 둘러본 후 차담을 나누고 있다. <숙명여대>

△외국인 기숙사 ‘백로국제관’ 재개관
숙명여자대학교가 2025년 4월 외국인 기숙사 백로국제관(국제1관)을 최신 보안시스템과 편의시설을 품은 공간으로 재개관했다.

첨단 보안시스템 도입으로 출입자 관리가 강화됨에 따라 안전사고 방지 및 범죄 예방이 용이해졌다. 전체 2인실 구조로 전환됐고 개인별 수납공간을 늘리고 사생활 보호에도 신경썼다.

1층의 다목적 라운지와 2, 4, 5층의 공용 주방도 마련됐다.

공용 주방에는 냉장고와 전자레인지, 인덕션을 설치해 간단한 조리는 물론, 작은 규모의 식사 모임도 가능하다. 모든 호실에서 초고속 인터넷과 와이파이를 사용할 수 있으며 3층에 소규모 스터디룸도 갖춰져 있어 학업과 일상 생활의 효율성을 높였다.

백로국제관은 2025년 5월부터 8월 중순까지 유학생 방문 프로그램 단기 숙박시설로 시범 운영되다 2학기부터 정식 운영을 시작했다.

△국내 첫 기후환경커뮤니케이션 석사과정 신설
숙명여자대학교가 국내 최초로 기후환경커뮤니케이션 전공 석사과정을 신설했다.

숙명여대는 2025년 4월 특수대학원 기후환경융합학과는 기존 기후환경, 환경경제 전공에 이어 세 번째 세부 전공으로 기후환경커뮤니케이션 전공을 개설했다. 이 전공은 기후변화에 대한 정확한 사실을 사회·경제적 맥락과 융합해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기후환경 소통 전문가 양성을 목표로 한다.

주로 기후환경 보도에 관심이 높은 언론인, 산업·경제·금융 분야 언론인, 환경·시민단체의 커뮤니케이션 담당 캠페이너, 기업 ESG 경영 및 홍보 담당자 등을 타겟으로 하고 있다.

전공과목에는 에너지전환 세미나, 기후변화·미디어와 사회, 기후변화 보도, ESG 전략과 홍보, 탄소중립과 에너지전환 등이 포함된다.

△용산구 이어 종로구와 손잡고 서울시 RISE 사업 추진
숙명여자대학교가 종로구청과 업무협약을 맺고 서울시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RISE) 사업을 위한 본격적인 지역 협력체계 구축에 나섰다.

문시연은 2025년 4월3일 정문헌 종로구청장과 RISE 사업 추진을 위한 협약을 맺었다.

서울시 RISE 사업은 지역이 주도적으로 발전 전략과 대학 지원계획을 수립하고, 이를 통해 지역과 대학의 동반 성장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협약에 따라 숙명여대는 종로구의 역량과 자원, 지역 특성을 활용해 평생교육 고도화 등 RISE 사업의 주요 프로젝트를 추진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숙명여대 RISE사업단은 앞서 같은해 3월 용산구청과 협약을 맺고 고령화로 인한 상권 침체 등 지역 현안 해결에 나서기로 했다.

용산구와 협력해 지역 기반 비즈니스 모델 고도화, 신상품 개발 및 마케팅 강화, 역사·문화 자원을 활용한 지역축제 활성화 등 다양한 협력 사업을 운영할 계획을 갖고 있다.

숙명여대는 대학의 교육·연구 역량을 지역사회와 공유하는 모범적인 상생 모델을 구축해나가고자 한다.

문시연은 용산구청과의 협약을 체결하며 “대학이 보유한 교육·연구 역량을 활용해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것은 숙명여대가 추구하는 중요한 가치”라고 말했다.

[Who Is ?] 문시연 숙명여자대학교 총장

문시연 숙명여자대학교 총장(왼쪽 두 번째)이 2025년 3월28일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RISE) 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용산구청과 상호협력 협약을 체결하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숙명여대>

△여성건강연구원 시공간오믹스 센터 개소
숙명여자대학교가 시공간 멀티오믹스 기반으로 근골격계 질환 기전을 규명하고 치료제를 개발하는 전문센터를 열었다.

숙명여대 여성건강연구원이 2025년 2월17일 시공간오믹스 센터를 개소했다.

여성건강연구원은 여성건강연구 특성화를 위해 2005년 설립됐다.

난치성 질환을 극복하기 위해 기초, 응용, 산업화 전문 연구진들로 구성됐다.

산하에 특성화 연구장비 인프라 센터인 만성·대사질환 연구지원센터에 이어 차세대 연구 플랫폼인 최첨단 분석기술을 갖춘 시공간오믹스센터를 구축함으로 여성건강연구원이 추진 중인 근골격계 연구를 수행하는 핵심 공간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를 받았다.

이 센터는 시공간 멀티오믹스 기반으로 근골격계 질환 기전을 규명하고 치료제를 개발하는 데 집중한다.

시공간 다중오믹스 데이터를 생산하고 통합 라이브러리를 구축해 다양한 질환을 포괄적으로 이해하고, 신규 바이오마커와 치료 타겟을 발굴하는 데 박차를 가한다.

특히 난항을 겪고 있는 노인성 근골격계 질환 연구에 초점을 맞춰 병인 규명과 맞춤형 치료제 개발에 주력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제21대 총장 취임
문시연이 제 21대 숙명여자대학교 총장에 취임했다.

문시연은 2024년 9월2일 취임식에서 2026년 창학 120주년을 앞두고 모든 구성원과 힘을 모아 명문 글로벌 숙명으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취임사에서 문시연은 숙명여대가 세계적인 글로벌 여성대학으로 거듭나기 위해 수행해야 할 핵심 과제 3가지를 제시했다.

첫째로 기술과 인문이 융합할 수 있는 한류(K-culture) 중심 글로벌 대학을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문시연은 “‘숙명이 세계로, 세계가 숙명으로’라는 모토 아래 숙명여대가 한류 문화와 산업기술 교육, 연구의 메카가 될 수 있도록 맞춤형 정책을 마련하겠다”며 “‘숙명 한류 섬머스쿨‘을 기획해 유학생과 교환학생을 적극 유치하고, 재학생들의 글로벌 탐방 기획을 획기적으로 확대하는 등 세계 각국의 유수 대학과 실질적인 교류 협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공지능을 교육 과정에 창의적으로 접목하는 가칭 '숙명 AI 교육센터'를 설치한다는 계획을 내놨다.

문시연은 “인간의 고유한 창의성, 비판적 사고력, 소통 능력, 협업 능력을 키울 수 있는 개념 중심, 문제해결 중심 교육이 핵심이 될 것”이라며 “생각하고, 질문하고, 배려하는 인재 양성을 위해 통섭과 수요자 중심의 교과과정으로 미래를 열어가는 아웃씽킹(Outthinking)의 힘을 키우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산학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구성원들의 창업 지원을 대폭 강화하겠다는 의지도 드러냈다.

문시연은 “현장과 연결된 다양한 산학협력 교육과 플랫폼을 개척해 숙명여대가 한국 사회와 대학교육 발전의 견인차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산학협력단 산하의 산학공유·협업센터에 대기업뿐만 아니라 성장 가능성이 유망한 기업을 적극적으로 유치할 것”이라고 했다.

문시연은 숙명여대 불어불문학과를 졸업하고 프랑스 누벨소르본대학교에서 석사와 박사 학위를 받았다. 1997년 프랑스언어·문화학과 교수로 부임한 뒤 중앙도서관 관장, 한국문화교류원 원장, 숙대신보사 주간 등 교내 보직을 역임했다. 프랑스문화예술학회 회장을 지냈고 세계한류학회 회장, 전국여교수연합회 수석부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4구성원 직접 뽑은 두 번째 총장
문시연은 교수를 비롯 직원, 학생, 동문 등 네 부문의 4구성원이 직접 선출한 숙명여자대학교 사상 두 번째 총장이다.

문시연은 제21대 총장 후보 선거에서 장윤금 당시 총장을 꺾고 앞서 20대 총장 선거의 패배를 설욕했다.

2024년 6월13~14일 치러진 숙명여대 제21대 총장 후보 결선 투표에서 문시연 후보는 56.29%의 득표율로 43.71%의 장윤금 총장을 제치고 총장 1순위 후보로 당선됐다.

같은해 6월20일 숙명학원은 이사회를 열고 1순위 후보로 추천된 문시연 후보를 총장으로 선임했다.

문시연은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며 명문대학, 글로벌 대학으로서 숙명여대의 위상을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어느 구성원도 소외되지 않고 모두가 화합해 학교 행정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앞서 같은달 10~11일 진행된 1차 선거에선 문시연 후보가 38.99%, 장윤금 총장이 29.66%의 득표율로 모두 과반을 넘기지 못해 결선투표로 이어졌다.

결선투표에서 구성원별 투표율은 교원 88.50%, 직원 90.17%, 학생 48.10%, 동문 54.41%이었다.

[Who Is ?] 문시연 숙명여자대학교 총장

문시연 숙명여자대학교 총장이 2024년 9월2일 열린 제21대 총장 취임식에서 취임선서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숙명여대>

△전국여교수연합회 회장 활동
문시연은 국내 여성 교수들의 협의체인 전국여교수연합회 제26대 회장으로 선출됐다.

문시연은 2023년 12월13일 전국여교수연합회 정기총회에서 차차기 회장에 선임돼 2025년 1년간 회장직을 맡게 됐다.

여성 리더십 분야에서 뛰어난 활동과 성과를 보인 점, 특히 4차 산업혁명 시대에서 여성 지성의 리더십 역량을 발전시킬 적임자라는 평가를 받으며 회장으로 낙점됐다.

문시연은 “과거에 비해 여교수가 늘고 있지만 대학에서 여학생 비중을 감안하면 아직 많이 부족한 실정”이라며 “현재 의대 광풍과 이공계 전공, 특정 전공 쏠림 현상 등의 영향으로 여교수 임용이 줄어들 수 있다. 학문 균형발전을 위해 이공계 여교수들의 영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전국여교수연합회는 사단법인으로 1988년 전국 대학에 재직 중인 여성 교수들의 권익 보호와 역할 증대를 도모하고 연구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창립됐다.

△프랑스어·프랑스문학 등 프랑스 문화에 정통한 전문가
문시연은 프랑스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한 뒤 한국으로 돌아와 모교인 숙명여대에서 강의를 시작했다.

1997년부턴 프랑스언어문화학과 교수로 재직했다. 정책대학원 프랑스문화매니지먼트 주임교수로도 있다.

프랑스 문학 연구자로 프랑스문학에서 다뤄진 사랑에 대해 살펴보는 ‘프랑스 문학과 사랑의 테마’(아모르문디, 2001), 프랑스어 입문서인 ‘Bonjour le Francais’(만남, 2009) 등을 출간했다.

특히 한국문학을 프랑스어로 번역해 ‘Pour qui sonne le tambour de Nangnang?’(한국유네스코, 1998), ‘Theatre de Choi In Hun’(Racine, 2000), ‘Le piquet de ma mere’(Actes Sud, 2006) 등을 내놓았다. 이들은 각각 최인훈의 ‘둥둥 낙랑둥’, 역시 최인훈의 ‘연극’, 박완서의 ‘엄마의 말뚝’이 원전이다.

프랑스문학을 한국어로 번역해 ‘희극읽기’(민음사, 1998), ‘남편, 부인 그리고 애인’(연극과인간, ‘Le jour ou les Coreens sont devenus blonds’(L’armattan, 2007)(공저) 등을 발간했다.

학계에선 프랑스학회, 한국불어불문학회, 한국프랑스학회 등에서 이사로, 프랑스문화예술학회, 세계한류학회 등에서는 회장으로 활동하는 등 프랑스 언어와 문학은 물론 프랑스 문화 전반에 두루 정통하며 특히 한국과 프랑스의 민간 문화교류에 앞장 서왔다.

△세계한류학회 회장 선임
문시연이 세계한류학회 3대 회장으로 활동했다.

문시연은 2021년 9월1일 취임해 같은달 13~14일 영국 옥스퍼드대학교에서 제8회 세계한류학대회를 주관했다. 행사 개회식에서 정식 취임연설을 하기도 했다.

세계한류학회는 2013년 국내외 한류 연구자들의 학술 교류와 네트워크 확대를 위해 발족했으며 학술대회인 세계한류학대회를 열고 있다.

문시연은 임기 3년 중 1년을 지난 뒤 가진 언론 인터뷰에서 '한류5.0' 개념을 설명하며 일방이 아닌 쌍방향 교류를 강조했다. 과도한 일방적 공급은 자국문화 보호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만큼 상호 교류라는 측면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혐한 감정까지도 바꿔놓는 것이 한류의 힘이라며 ‘인간 중심의 한류’를 강조했다.

문시연은 문화예술강국으로 한류 지속성을 위해 학문분야로 한류학을 정립해 인재를 양성해야 한다고 봤다.

현재 한류학자가 외국에 더 많다는 점을 지적하며 한류학의 집중 연구로 이론화 작업이 필요하단 점을 강조했다. 이를 기반으로 인문학과 산업적 접근으로 이어져야 한다고 했다.

[Who Is ?] 문시연 숙명여자대학교 총장

문시연 숙명여자대학교 총장(가운데)이 2025년 5월20일 숙명여대 주최로 열린 ‘AUF 동북아 프랑코포니 과학 협력 콘퍼런스‘에서 참석자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첫 직선제 총장선거서 고배
문시연은 숙명여자대학교 개교 이래 처음으로 치러진 제20대 총장 선거에서 고배를 마셨다.

대학구성원 4주체가 참여한 총장후보 선거 투표 결과 문시연은 장윤금에 이어 2순위 후보로 선출됐다. 법인이사회는 1순위 후보 장윤금 후보를 신임 총장으로 지명했다.

2020년 6월 22~23일 치러진 제20대 총장후보 선거투표에서 1차 투표 결과 장윤금 후보가 29.168% 득표율로 1위를 차지했다. 문시연은 29.130%로 2위 후보가 됐다.

구성단위별 투표율이 40%를 미치지 못할 경우 해당 구성원의 투표는 무효처리한다는 총장선거관리 규정에 의거 학생들의 투표는 1차 결과에 반영되지 않았다. 학생 구성원 투표율은 35%에 그쳤다.

같은 달 25~26일 치러진 결선 투표에서 문시연은 48.45%를 득표해 장윤금 후보의 51.55%에 3.1%포인트 차로 밀려 결국 다시 2순위 후보가 됐다.

2020년 7월16일 학교법인 숙명학원은 이사회를 열고 1순위 후보로 추천된 장윤금을 신임 총장으로 선임하면서 문시연은 첫 직선제 총장의 타이틀을 장윤금에게 내줬다.

△국내 최초 불어권 대학네트워크 정회원 가입
숙명여자대학교가 전세계 111개국 850여개 대학을 회원으로 두고 있는 불어권 고등교육연구연합체에 국내 대학으론 처음으로 정회원으로 가입했다.

숙명여대는 2018년 6월 프랑스어권 고등교육기관 네트워크인 AUF(Agence Universitaire de la Francophonie) 아태지부 소피 고르프로이트 사무국장으로부터 회원교 인정패를 전달받았다.

문시연은 프랑스언어문화 전문가로 숙대의 AUF 회원 가입에 적극적인 역할을 담당했다.

프랑스어권의 대학 뿐 아니라 기업, 연구소 등을 연계해 교육과정 공유, 지식·기술 교류를 확대할 수 있는 통로를 확보하게 됐다.
숙명여대는 특히 창업지원단을 중심으로 AUF와 협력방안을 마련, 세계적 연구소와의 다양한 공동연구를 추진하겠다는 그림을 그렸다.

실제로 AUF 소속의 베트남 하노이대학교와 프랑스 니스대학교, 미국 MIT가 연계해 기술개발에 성공하고 기업이 제품화에 들어가는 등 해외 유수 대학과 연구소, 기업간 활발한 연계 활동이 성과를 냈다.

숙명여대 가입 직전 해인 2017년 한해 AUF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한 대학이 특허 40개를 신청하기도 했다.

△직선제 총장 선출 시대 개막
숙명여자대학교 총장은 법인이사회가 후보를 지명·선임하는 방식으로 초대 총장부터 11대 총장까지 구성원들의 의지와 무관하게 이른바 깜깜이 방식으로 임명돼 왔다.

그러다 12~19대까지 7명의 총장은 전체교수회의 선거를 통해 1~2위 총장 후보자를 선출해 이사회에 추천하는 방식으로 변경됐다. 하지만 여전히 반쪽짜리라는 평가가 나왔다. 직원, 학생, 동문은 모두 투표권이 없었다. 더구나 후보자 공모도 공약발표도 없이 선거 당일 1회의 간단한 정견발표를 통해 총장 후보의 적합성과 비전을 확인하기에는 여러모로 부족했다.

2016년 총장 선거에 직선제 도입을 요구해왔던 구성원들의 목소리를 반영해 19대 총장 선거부터 정책설명회가 부분적으로 시행됐고 공약사항으로 직선제로의 개편이 언급되는 등 변화의 조짐이 나타났다.

2020년 총장 임기 만료를 앞두고 2019년 3월부터 직원노조와 학생회를 중심으로 총장선출제도 개선을 위한 서명운동이 시작됐고 학생총회 개최 등 강력한 의지를 법인에 전달하면서 같은해 11월 이승한 학교법인 숙명학원 이사장은 이를 받아들인다는 담화문을 내놓게 된다.

2020년 4월 숙명여대 법인은 이사회를 열고 총장선출제도 개선 정관규정 조항 개정과 숙명여자대학교 총장후보 선출 및 선거관리규정 제정을 의결함으로써 4구성원이 모두 참여하는 직선제 총장 선출 시대를 열었다.

[Who Is ?] 문시연 숙명여자대학교 총장

문시연 숙명여자대학교 총장(앞줄 가운데)이 2025년 5월20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 초청 ‘숙명여자대학교 데이‘ 행사에서 시구를 하기 위해 장내로 들어서고 있다. <숙명여대>

△교육환경, 재무 안정성, 법인 책무성 모두 대학평균 미달
숙명여자대학교는 교육환경, 재무 안정성, 법인의 책무성을 가늠하는 각종 지표들이 대학평균에 미달한다.

한국교육개발원과 한국사학진흥재단의 대학공시정보 대학알리미에 따르면 2025년 공시기준 숙명여대의 학생 1인당 교육비는 1692만5400원으로 대학평균 2107만2800원보다 414만원 가량 적다.

2024년 기준 교육비 환원율은 193%로 227.1%인 대학평균을 밑돈다. 장학금 지급률 역시 21.7%로 대학평균 46.8%의 절반 이하에 머물러 있다.

장학금도 마찬가지다. 숙명여대는 2025년 기준 학생 1인당 연간 장학금이 375만8200원으로 대학평균 385만원보다 적다.

그러면서 등록금은 비싸다.

숙명여대의 연간 평균 등록금은 859만3천원으로 대학평균 709만7천원보다 150만원 가량 비싸다.

학생 1인당 교육비와 교육비 환원율, 장학금 지급율은 해당 대학 학생들의 교육환경을 가늠하는 잣대로 쓰인다.

등록금이 상대적으로 비싼 건 높은 등록금의존율과 관련이 적지 않다.

숙명여대 등록금의존율은 2024년 기준 55.8%로 50%를 넘는다. 등록금에 의존한 대학재정 운영으로 해마다 운영경비가 늘어나는 만큼 등록금이 증가할 수밖에 없는 구조다.

미미한 법인전입금 비율도 등록금 상승과 등록금 의존율을 부추긴다.

숙명여대의 법인전입금 비율은 0.5%에 그친다. 대학평균(4.2%)의 9%에 불과하다.

2024년 공시기준 숙명여대 법인의 법정부담금 부담율은 12.9%에 그쳤다.

법정부담금은 64억5천만 원이나 법인이 납부한 금액은 8억원 남짓이었다. 8분의 1만 내고 8분의 7에 해당하는 56억5천만 원 가량은 학생들의 등록금으로 만들어진 교비에서 대납하게 했다.

법정부담금은 학교법인에게 법적 납부 책임이 주어지는 교직원들의 4대 보험료다.

수익용기본재산 확보율 역시 12.8%에 머물렀다. 기숙사 수용률 역시 11.9%로 대학평균 23.4%의 절반 이하에 그쳤다.

재무 안정성과 법인 책무성이 모두 낮은 수준으로 평가된다

△대학이 걸어온 길
1906년 조선황실로부터 교지와 경비를 보조받아 명신여학교가 설립됐다. 순수 국내자본으로 설치된 최초의 대학이다.

1908년 명신고등여학교로, 1909년 숙명고등여학교로 개칭됐다.

1911년 숙명여자고등보통학교로 이름을 변경했다.

1912년 영친왕이 제공한 농경지 수익금으로 재단법인 숙명학원이 설립됐다.

1948년 숙명여자대학으로 승격했다.

1955년 종합대학교로 승격했다.

1968년 김신조의 청와대 습격 미수사건 이후 국방부가 한강 이북의 방위선 구축을 목적으로 남현동 토지를 강제 점유했다. 이후
1975~1986년 네 차례에 걸쳐 전국 12개 시·군에 산재한 국방부 유휴지 188만4천㎡(57만여 평)로 환지받았다.

2017년 숙명 르네상스 선포식을 가졌고,

2021년 총장직속기구로 디지털휴머니티센터를 신설했다.

비전과 과제/평가

◆ 비전과 과제
[Who Is ?] 문시연 숙명여자대학교 총장

문시연 숙명여자대학교 총장이 2025년 5월23일 장봉애 AI센터 개소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숙명여대>

문시연은 2026년 창학 120주년을 앞두고 잠재력과 가능성을 밖으로 끌어내 대학의 경쟁력과 생존력으로 승화될 수 있는 새 모멘텀이자 도약의 기회로 삼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문시연은 2025년 추진할 3가지 핵심 과제로 한류 중심의 글로벌 대학 구축, 숙명 AI센터 설립, 지산학 협력 강화를 꼽았다.

먼저, 기술과 인문이 융합할 수 있는 한류(K-culture) 중심 글로벌 대학에 방점을 찍고자 했다. ‘숙명이 세계로, 세계가 숙명으로’라는 모토로 한류 문화와 산업기술 교육, 연구의 메카가 될 수 있도록 맞춤형 정책 마련을 공언했다.

‘숙명 한류 섬머스쿨‘을 기획해 유학생과 교환학생을 적극 유치하고, 재학생들의 글로벌 탐방 기획을 획기적으로 확대하는 등 세계 각국의 유수 대학과 실질적인 교류 협력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을 내놓았다.

정원의 2% 안팎의 타 대학 대비 낮은 외국인 학생 비율을 끌어올리기 위해 대학 교육열이 날로 높아지고 있는 동남아·서남아·중동·아프리카 지역 학생들에게 특히 주목하고 있다.

또다른 핵심 과제는 숙명 AI센터 설립이다.

인간의 고유한 창의성, 비판적 사고력, 소통 능력, 협업 능력을 키울 수 있는 개념 교육과 문제해결 교육이 인재 양성의 핵심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생각하고, 질문하고, 배려하는 인재를 키우기 위해 통섭과 수요자 중심의 교과과정으로 미래를 열어가는 아웃씽킹(Outthinking)의 힘을 키우는 데 집중하려 한다.

이를 위해 인공지능을 교육 과정에 창의적으로 접목하는 ‘숙명 AI 교육센터’ 설치를 공언해왔다.

지산학 협력을 강화하는 데도 힘을 주고 있다.

이를 위해 학생, 교수 등 창업 지원을 대폭 강화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현장과 연결된 다양한 산학협력 교육과 플랫폼을 개척해 한국 사회와 대학교육 발전의 견인차가 될 수 있도록 한다는 그림을 그리고 있다.

산학협력단 산하 산학공유·협업센터에 대기업뿐만 아니라 성장 가능성이 유망한 기업을 적극적으로 유치하겠단 계획도 밝혔다.

한편 총장 후보 출마 시절부터 ‘지연된 정의는 정의가 아니다’라며 당시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씨의 석사논문 검증을 마무리하겠다고 공언하며 총장에 당선됐으나 국정감사에서 전임 총장과 다르지 않은 답변태도로 기대감이 꺾였다.

결국 내란혐의로 대통령직을 파면당하면서 윤석열 정권이 막을 내리고 새 정부가 들어선지 20여일이 지난 2025년 6월24일이 되서야 김 씨의 석사학위 취소 결정을 공식화했다.

문시연은 학령인구 부족으로 인한 학생 충원난, 법인의 낮은 책무성, 이와 무관하지 않은 대학의 낮은 재무안정성 등의 문제를 어떻게 극복할 것인지에 대한 해답도 찾아야 한다.

2030년을 향해 달리는 숙명여대가 여대로서 절대적 가치와 상대적 차별성을 갖출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하는 등 쉽지 않은 과제들이 줄줄이 해결을 기다리고 있다.

◆ 평가
[Who Is ?] 문시연 숙명여자대학교 총장

문시연 숙명여자대학교 총장(왼쪽)이 2025년 8월22일 2024학년도 후기 학위수여식에서 졸업생에게 학위증을 전달하고 있다. <숙명여대>

전국여교수연합회 회장으로 활동하며 여교수의 권익 신장에 기여했다.

프랑스어와 프랑스문학 전문가로 2018년 국내 대학 최초로 숙명여자대학교가 프랑스어권 고등교육기관의 세계 네트워크인 프랑코포니 대학기구(AUF)에 정회원으로 가입하는 데 기여했다.

세계한류학회 회장을 맡아 학계와 연구자들의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을 증폭시키고 국제학술대회 규모와 위상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론 정립을 통한 한류의 학문화를 이끌어 나가는 데도 힘을 쏟고 있다.

2020년엔 전공과 가장 밀접한 연관을 갖고 있는 프랑스문화예술학회 회장도 맡았다.

학내에선 한국문화교류원장으로 있으면서 KOICA 베트남 고위 공무원 연수사업을 총괄해 한-베트남 전문가들의 파트너십 제고에 기여했으며 특히 한-불 고위급 협의체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한불포럼의 공동주관대학으로서 숙명여대가 성공적으로 행사를 치러내는 데 힘을 기울여 양국의 민간 외교 강화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2012년 문시연은 프랑스 정부가 수여하는 문화예술공로훈장 오피시에(장교장)을 수훈했다. 앞서 2007년 프랑스 교육부로부터 슈발리에(기사장)를 수훈한 데 이어 공로훈장을 잇따라 받았다.

문시연은 국제관계대학원에 프랑스문화매니지먼트 석사과정을 맡아 프랑스 명문 도핀대학교와 공동 복수학위과정을 운영했다.

프랑스대사관의 지원을 받아 프랑스 정부 문화정책전문가 등 고위 관료들이 강사로 참여시키는 등 위상을 높였다.

민간에서 교류의 물꼬를 트는 자리가 필요하다는 생각에서 강의에 참여한 이들 프랑스 정부 관계자들에게 한불문화정책포럼을 제안하기도 했다.

한편 숙명여대 중앙도서관장으로 있으면서 자극과 영감을 받는 장소, 경험과 소통을 하는 장소로 도서관의 역할을 확장시켰다는 평도 듣는다.

‘도서관 미래를 디자인하다’란 주제로 반기문 전 UN사무총장, 김부겸 전 행정안전부 장관, 영화감독 박찬욱, 드라마 작가 박재범, 페니미즘 만화작가 페넬로프 바지외 등의 초청 강연을 열어 학내 구성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사건사고
[Who Is ?] 문시연 숙명여자대학교 총장

▲ 숙명민주동문회가 2023년 6월7일 학교 정문 앞에서 김건희 여사 논문 조사발표를 촉구하는 '숙명인 선언' 집회를 하고 있다. <숙명여대민주동문회>

△정권 끝나고서야 김건희씨 학위 공식 검증결과 내놔
숙명여자대학교가 김건희씨의 석사학위 논문에 대한 검증결과를 본조사에 들어간지 2년 반이 지나 결국 새 정부가 들어서서야 조사결과를 공식화하면서 해당 대학은 물론 학위 자체와 학계 전반에 대한 근본적인 의구심을 낳았다.

숙명여대는 2025년 6월24일 내란 혐의로 대통령직에서 파면당한 윤석열씨의 부인 김건희씨의 석사학위 논문에 대해 공식 취소 결정을 내렸다.

숙명여대는 전날 교육대학원 위원회가 연구윤리진실성위원회(연진위)의 학위 취소 요청을 검토한 끝에 김 씨의 석사학위 취소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표절 의혹이 제기된 논문은 김 씨가 1999년 숙명여대 교육대학원에 석사학위를 취득하기 위해 제출한 ‘파울 클레(Paul Klee)의 회화의 특성에 관한 연구’다.

숙명여대는 민주동문회와 일부 교수들이 김 씨의 논문 표절 의혹을 제기하자 2022년 2월 연구진실성위원회를 구성해 예비조사에 착수했고, 2022년 12월 논문 검증을 위한 본조사를 시작했다.

다만 조사기간을 계속 연장하면서 본 조사에 착수한지 2년 6개월이 지나 김 씨의 배우자인 윤석열 대통령이 내란혐의로 국회로부터 탄핵소추안이 가결되고난 2025년 1월에서야 학위 취소 조사결과를 김 씨에게 통보했다.

그간 학내 구성원들과 국회, 언론 등에 의해 무수한 질타를 받았지만 김 씨의 논문 검증을 조속히 마무리하겠다는 공약으로 총장으로 선출된 문시연마저도 뾰족한 수가 없다는 태도로 국감에 임해 비난을 샀다.

당시 문시연은 총장이 연진위에 간섭할 수 없고 진행을 보고받지도 않는다는 취지로 답했으며 이는 전임 장윤금 총장과 별반 다를 바 없다는 질타가 나왔다.

△강사 채용 비리 혐의로 현직 교수 2명 재판행
숙명여자대학교 성악과 강사 선발 과정에서 기존 강사들에게 특혜를 준 혐의를 받는 현직 교수 2명이 재판에 넘겨졌다.

조선일보 등 언론보도를 종합하면 서울서부지검은 2024년 12월 강사 채용 과정에서 실기 시험에 참석하지 않은 기존 강사 14명에게 특혜를 준 혐의(업무방해)로 현직 숙명여대 성악과 교수 2명을 불구속 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이들은 2022년 12월 진행된 ‘2023학년도 1학기 숙명여대 음대 성악과 강사 채용’ 과정에서 실기 시연에 참석하지 않은 기존 강사 14명에게 부당하게 합격 점수를 부여한 혐의를 받는다.

대학은 교칙에서 계약 기간이 만료된 기존 강사는 신규 채용 절차를 따라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이들 강사는 실기 과정에 참석하지 않는 특혜를 제공받았다.

이런 사실은 2023년 2월 숙명여대 성악과 채용비리 사태위와 한국비정규교수노동조합 등이 “서류전형을 통과한 17명 가운데 14명이 실기 시연에 참석하지 않고도 합격점을 받았다”는 의혹을 제기하면서 드러났다.

이에 대해 숙명여대 측은 “1차 모집 때 실기 시연에 참여하지 않은 기존 강사 14명을 대상으로 2차 모집 과정에서 시연 과정을 치렀다”고 해명한 바 있다.

△교육위 국감, ‘김건희 씨 논문 의혹‘ 집중 추궁
2024년 교육부 국정감사에서 김건희씨의 논문 표절 의혹이 재차 도마에 올랐다.

2024년 10월8일 김건희씨 논문 표절 의혹과 관련 주요 관련자인 김지용 국민대학교 법인 이사장과 장윤금 전 숙명여자대학교 총장 등이 불참한 가운데 열린 국회 교육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야당은 이주호 교육부 장관을 향해 표절 논문 검증에 직접 나설 것을 요구했다.

국민대학교는 김건희씨의 박사논문 검증과 관련, 숙명여자대학교는 김건희씨의 석사논문 검증과 관련돼 있다.

더불어민주당 김준혁 의원은 “2022년 2월에 교육부가 학교 연구부정 문제를 직접 조사할 수 있게 하는 지침 개정안을 행정예고했는데, 윤석열 정부 출범 후 이 내용이 갑자기 빠졌다"며 의도적인 변경이 아니었는지 의혹을 제기했다.

같은 당 박성준 의원은 “‘김건희 정권‘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김 여사가 모든 일을 다 하고 있으니, 김 여사가 어떤 전철을 밟았나 다시 조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국감에 참고인으로 출석한 문시연은 숙대 자체 조사 진행 단계를 묻는 김영호 교육위원장 질의에 “지금 연구진실성위원회가 새로 출범해 일을 열심히 소신껏 하고 있다”며 “이미 첫 회의를 했고, 2차 회의 날짜도 잡혀 있다”고 답했다.

△김건희씨 논문 검증 조사 “제 생각은 안 중요해“
2024년 국회 교육위원회 국감에 참고인으로 출석한 문시연은 전임 총장과 다를 바 없는 답변으로 일관해 일각에선 ‘무엇을 하겠다고 김건희씨 논문 검증을 공약으로 내걸었던 것이냐‘는 의구심 섞인 불만의 목소리가 나왔다.

2024년 10월8일 교육부 국정감사에서 정을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김건희 여사)의 허위경력의 시작은 숙명여대 교육대학원 석사학위 논문에서 시작됐다고 본다. 그렇기 때문에 김씨의 논문 검증이 매우 중요하다. 어떻게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 문시연은 “제 생각이 중요한 게 아니라 저희가 제도적으로 (논문검증을)진행하고 있는 것이다”며 “연구진실성위원회 전문가들이 판단할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같은당 백승아 의원이 “김건희 여사 논문 검증 조사를 언제까지 하는가”라는 질문에 문시연은 “위원회의 권한이다. 회의를 거쳐서 하는 것으로 안다”고 답했다.

백승아 위원이 “언제까지 논문 검증을 하겠다 이런 목표가 없느냐”고 하자 “문시연은 “제가 알 수 없는 부분이다. 저에게 보고할 수 없게 돼 있다”고 말했다.

결론적으로 전임 총장과 다를 바 없는 답변을 내놓으면서 ‘지연된 정의는 정의가 아니다’라는 문구로 김건희씨 학위검증에 대한 공약을 내걸어 당선된 문시연의 공약에 대한 무용론이 제기됐다.

총장 출마 당시 문시연은 “제가 총장이 되면 (김 여사 논문 검증이 왜 늦어지는지) 진상 파악부터 해보고, 규정과 절차에 따라 정리하겠다”라고 말했다

결국은 ‘총장이 할 수 있는 것이 아무 것도 없다면서 무엇을 하겠다고 공약으로 내걸었던 것이냐‘며 의구심 섞인 불만의 목소리가 나왔다.

한편 이날 국감에서 김민전 국민의힘 의원은 “2022년 기준으로 숙명여대는 연구비 순위가 59위이고, 국민대는 32위다. 이 숫자로 보면 이 학교가 특별 대우를 받았다라고 유추할 만한 그런 증거는 전혀 없더라”라고 말했다.

이에 김영호 교육위원장이 “당시 숙명여대에 (정부의 국고지원금이)673억 원, 국민대에 1034억 원을 지원한 것은 틀림없다고 한다”고 말했다.

△법인이사회 “필요하면 총장 선임 재표결” 발언 논란
숙명여자대학교 법인이 문시연의 총장 선임 과정에서 “이사회를 열고 필요하다면 신임 총장에 대한 표결을 다시 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혀 학내외가 크게 술렁였다.

이에 정치권 개입 의혹이 제일 먼저 제기됐다. 문시연의 총장 선임에 법인이 부담을 느끼고 선거 결과를 뒤집으려 하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왔다.

문시연은 1순위 총장후보로 지명됐으나, 선거 과정에서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씨의 석사학위 표절 검증을 더 이상 지연시키지 않겠다고 언급하면서 학내외에서 크게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숙명여대 법인은 문시연을 총장으로 선임한 지 40여 일 만인 2024년 7월24일 이사회에서 필요하다면 재검표도 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야당은 곧바로 반발했다. 먼저 강경숙 조국혁신당 국회의원은 ‘보이지 않는 손’이 작동하고 있다고 직격했다.

강경숙 의원은 성명을 내고 “법인의 정치적 개입이 있어선 안된다”며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씨의 석사학위 논문표절 검증결과를 28개월째 내놓지 못하고 권력앞에 침묵하는 장윤금 총장은 국민과 숙명여대 동문에게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학내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터졌다. 총학생회 비대위는 성명을 내고 “이사회가 신임 총장 선출 재표결의 의미가 무엇인지 설명하고 상정 근거를 제시하라”며 이사회를 규탄했다.

이에 숙명여대는 “당연직 이사인 장윤금 현 총장이 총장 선임 표결 전 총장 후보를 자진사퇴하면서 표결에 참여하지 않았다. 장 총장을 정족수에 포함시키지 않은 게 절차상 문제가 있는지를 교육부에 문의한 것일 뿐”이라면서 “결과를 번복하겠다는 게 아니다”고 해명했다.

법인 이사회에서 총장 선임 표결 직전 문시연 후보는 2위 후보자였던 장윤금 총장의 자진사퇴로 단독 후보가 됐고 문시연 후보의 총장 선임에 대한 찬반투표 결과 장 총장을 제외한 이사 정족수 7명 중 4명이 찬성해 과반을 넘으면서 문 후보의 총장 선임이 결정됐다.

7월30일 숙명학원 이사회는 신임 총장 선출을 재표결에 붙이지 않기로 했다며 사태를 진화했다.

숙명여대는 언론에 이사회가 ‘신임 총장 선출 재표결 및 이에 따른 이사 선임’안 건을 심의했고 그 결과 문시연 총장 선출 의결사항을 재확인했다고 설명했다.

문시연은 후보 당시 정책토론회 자리에서 “지연된 정의는 정의가 아니다”란 격언을 인용하며 “(김건희씨 논문 검증 지연에 대한)진상 파악부터 해보고 규정과 절차에 따라 정리하겠다”고 말했다.

경력/학력/가족
◆ 경력
[Who Is ?] 문시연 숙명여자대학교 총장

▲ 숙명여대는 2018년 6월4일 프랑스어권 고등교육기관 네트워크인 AUF(Agence Universitaire de la Francophonie) 아태지부 소피 고드프로이트 사무국장(오른쪽 두 번째)으로부터 AUF 정회원교 인정패를 전달받았다. 회원 가입에 절대적 기여를 했던 문시연 숙명여대 프랑스언어문화학과 교수(맨 왼쪽)도 함께 전달식에 참석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숙명여대>

1995년부터 1997년까지 숙명여자대학교 시간강사로 강단에 섰다.

1997년 숙명여대 프랑스언어·문화학과 교수로 임용됐다.

2000년부터 2001년까지 숙명여대 아시아여성연구소 간사로 일했다.

2006년 숙명여대 숙대신보사 주간을 맡았다.

2006년 프랑스학회 총무이사로 활동했다.

2007년 한국불어불문학회 재무이사로 활동했다.

2007년 숙명여대 국제관계대학원 프랑스문화매니지먼트전공 주임교수를 겸했다.

2012년부터 2016년까지 숙명여대 한국문화교류원장을 역임했다.

2014년 한국프랑스학회 학술이사를 맡았다.

2018년부터 2020년까지 숙명여대 중앙도서관장을 맡았다.

2019년 프랑스문화예술학회 회장으로 활동했다.

2021년 세계한류학회 회장으로 선출됐다.

2024년 9월 숙명여대 총장으로 취임했다.

◆ 학력

1984년 서울 은광여자고등학교를 졸업했다.

1987년 숙명여자대학교 불어불문학과를 졸업했다.

1989년 프랑스 파리제3대 대학원에서 연극학을 전공해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1995년 프랑스 파리제3대 대학원에서 문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 가족관계

배우자는 숙명여대 법대 학장을 지낸 이욱한 전 법학과 교수다.

남편인 이욱한 교수는 이명박 정부 당시 대통령직속 녹생성장위원회 의원, 박근혜정부 당시 제20대 국회의원 선거를 위한 새누리당 공천관리위원으로 일한 바 있다.

◆ 상훈

2012년 프랑스 문화예술공로훈장 오피시에(Officier dans l‘Ordre des Arts et Lettres)를 수훈했다.

2007년 프랑스 교육부 교육공로훈장 슈발리에(Chevalier)를 수훈했다.

◆ 기타

주요 논문으론 ‘프랑스 아동, 청소년연극과 문화예술교육’(프랑스 문화예술연구, 2009), ‘프랑스 관련학과 강의모형연구’(프랑스어문교육, 2007), ‘문화다양성 vs. 세계화 논란에 관한 연구’(프랑스학 연구. 2007), ‘문화적 예외 vs. 문화적 다양성 논란에 관한 연구’(프랑스문화예술연구, 2005), ‘프랑스 연극에 나타난 금전의 이미지’(프랑스문화예술연구. 2004), ‘불어불문학연구(2003)’. ‘프랑스의 문화적 예외 연구’(프랑스문화예술연구. 2001), ‘프랑스 문학과 사랑의 테마’(신아사, 2001), ‘불르바르 연극, 어떻게 받아들일 것인가?’(한국연극학. 1998) 등이 있다.

어록
[Who Is ?] 문시연 숙명여자대학교 총장

문시연 숙명여자대학교 총장(오른쪽)이 2025년 9월2일 개강을 맞아 학생들에게 눈송이 키링을 건네며 학생들을 격려하고 있다. <숙명여대>

“AI의 진화, 불확실한 경제, 복잡해진 국제질서 등 거대한 전환의 시대에서 앞으로의 경쟁력은 문제를 정의하는 힘, 사람과 함께 해결하는 힘에서 나온다. 5년, 10년 뒤의 자신을 내다보며 오늘을 설계하고 가치와 원칙을 지키며 스스로의 중심을 잡을 것과 공감과 소통으로 따뜻한 세상을 만들 것, 남들이 가지 않는 길을 두려워하지 말고 도전할 것 등 네 가지를 당부한다. 숙명에서의 배움은 지식의 완성이 아니라 책임의 시작이다. 정의의 편에 서고 약자를 보듬으며 다름을 이유로 배제하지 않는 리더십이 ‘숙명’이라는 두 글자를 더 빛나게 할 것이다.” (2025/08/22, 2024학년도 후기 학위수여식 축사에서)

“글로벌 여성대학으로 성장해가는 숙명은 한류라는 문화적 플랫폼을 발전의 원동력으로 삼아 미래의 가치를 만들어갈 것이다. 기술과 인문학을 포함하는 모든 학문이 융합할 수 있는 플랫폼인 한류를 통해 교육과 연구의 외연을 확장하고, 국제 교류 장으로서의 숙명 브랜드 이미지를 만들어 나가겠다. 2026년 창학 120년을 맞이하는 숙명은 오랜 역사에 걸쳐서 우리 사회에서 명실상부한 여성리더의 산실임을 증명했다. 이에 안주하지 않고 새로운 모멘텀이자 도약의 기회인 제3창학을 선포한다. 120년간 지켜온 ‘민족 최초의 여성사학’ 숙명의 정체성과 가치를 기반으로 글로벌 여성대학의 새로운 역사를 쓸 수 있을 것이다. 소통과 참여를 기치로 숙명의 도약을 위해 함께 해주시기를 바란다.” (2025/03, 대학 홈페이지 총장 인사말에서)

“더 넓은 세상으로 나아가는 졸업생들에게 꼭 필요한 3가지 덕목으로 낙관적 자세, 책임의식, 상생과 배려의 가치를 제시한다. ‘내일 죽을 것처럼 살고, 영원히 살 것처럼 배우라’는 인도의 지도자 마하트마 간디의 말처럼 끊임없이 배우고 성장하는 태도를 가진다면, 앞으로 어떤 변화 속에서도 길을 찾아나갈 수 있을 것이다.” (2025/02/21, 2024학년도 전기 학위수여식 식사에서)

“홍수처럼 쏟아지는 콘텐츠 속에서 한류를 특화하기 위해 한류 전용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가 필요하다. 현재는 넷플릭스, 유튜브가 콘텐츠를 장악하고 있는데 장기적으로 보면 한류 콘텐츠 전용인 토종 OTT가 필요하다. 또 한류학 양성도 중요하다. 대학에서 한국학, 사회학, 경영학, 신문방송학 등 각 과에서 한류를 연구하고 있다. 한국학은 인문학적 접근인 한편 한류는 인문학과 더불어 산업적인 접근도 해야 한다. 현재 한류학자가 외국에 더 많다. 한류학을 집중적으로 연구해서 이론화 작업을 하는 게 바람직하다.” (2024/01/15, 뉴시스 인터뷰에서 한류가 지속가능하기 위한 방안을 묻는 질문에)

“한류로 인해 유학생이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지난해 기준 OECD 평균 유학생 비율은 6.6%이나 한국은 3.7%다. 코로나 전에 비해 많이 늘었지만 여전히 OECD 대비 굉장히 적다. 정부에서 외국인 유학생을 2027년 30만 명까지 확대한다고 밝힌 만큼 대학 지원도 더 해줘야 한다. 또 미국, 프랑스에 비해 우리나라 등록금이 훨씬 낮다. 몇 년간 동결한 대학들도 수두룩하다. 교육은 굴뚝 없는 산업이다. 한국 문화를 배우기 위해서 유학을 왔는데 학교가 예산이 부족해 교육의 질을 높이기 어렵다는 게 너무 안타까운 현실이다. 정부에서 고등 교육에 대한 지원을 늘려주길 바란다.” (2024/01/15, 뉴시스 인터뷰에서 외국인 유학생에 대한 정부 비자 심사, 취업제한 기준 완화 이외 개선해야 할 점을 묻는 질문에)

“학술대회를 한 번은 한국, 한 번은 해외에서 개최하는데, 올해는 문화 강국의 상징인 프랑스를 선택했다. 언어적인 요인도 고려했다. 또 한 달 뒤 프랑스 파리에서 2030세계박람회 개최지가 결정된다. 세계한류학회는 전 세계 학자들이 모이는 곳이고, 한국에 대해 긍정적으로 연구하는 분들이라 이런 분들이 모여있을 때 엑스포 유치 홍보도 함께 하는 게 좋겠다고 생각했다. 국가 브랜드는 하드파워뿐 아니라 소프트 파워로도 만들어지는 만큼 엑스포라는 플랫폼을 통해서 문화 외교를 펼칠 수 있길 기대한다.” (2023/10/26, 파리에서 열린 제10회 세계한류학술대회 개막 직후 연합뉴스 현지 인터뷰에서)

“대학이 관성에 따라 움직여 융합교육이나 무학과(無學科) 운영이 잘 안 돼 디자인을 다시 해야 한다. 인문사회 학생들이 공대로 전과하는 경우가 크게 늘었는데 인간의 존엄성에 대한 성찰과 윤리가 필요하다.” (2022/12/01, 한-아시아 과학기술 학술대회 토크콘서트에서)

“너무 공급량이 증가하게 되면 반작용도 따르게 된다. 한류를 받아들이는 국가에서 지나치게 한류의 유입이 크다고 생각하면 자국 문화 보호라는 측면으로 갈 수밖에 없다. 일방주의는 안된다. 산업적인 것으로만, 수출만 생각해서는 안 된다. 공동 작업, 공동 제작이 좋다고 본다. 영화 '설국열차'와 같은 경우 우리 감독, 배우가 해외 배우, 스태프와 같이 작업을 하지 않았나. 우리 걸그룹에도 태국, 인도네시아 등 외국 멤버들이 참여하고 있고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 이에 더해 우리가 많이 진출한 나라일수록 그 나라 문화를 우리에게 소개하는 폭도 넓어져야 한다고 본다.” (2021/10/21, 제9회 한류국제학술대회 폐막 후 연합뉴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한류가 직면한 도전과 극복방안을 묻는 질문에)

“생애주기교육의 필요성과 기업가정신·창업 교육의 중요성은 강조하지 않아도 명백한 시대 흐름이다. 기술변화와 에듀테크 발전, 직업 세계 변화에 따른 평생학습 중심으로, 졸업장보다 자격증이 더 중요한 새로운 교육 생태계에서 기회를 찾아야 한다. (중략) 개도국들의 대학 교육 시설 부족으로 해외 유학이 비약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동남아·서남아·중동·아프리카의 대학 교육에 대한 열기가 (우리 대학으로 유지함으로써 유학생 교육이)유망한 미래교육사업으로 이어져야 한다.” (2020/11/27, 전국여교수연합회 학술심포지엄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