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ENM 오디션 출신 아이돌 귀환 이어져, '단발성 그룹' 수명 연장에 기대감 꿈틀

▲ 엠넷 '프로젝트101'을 통해 결성된 걸그룹 '아이오아이'(사진)가 데뷔 10주년을 맞아 재결합한다. <스윙엔터테인먼트>

[비즈니스포스트] CJENM이 엠넷의 오디션 프로그램를 통해 탄생했던 ‘단발성’ 아이돌 그룹들의 귀환에 기대 섞인 시선을 보내고 있다.

걸그룹 ‘아이오아이’와 보이그룹 ‘워너원’ 등이 속속 대중 앞에서 활동을 재개하고 있는데 수명이 다 됐다고 평가받았던 이들의 복귀는 CJENM의 수익 확대는 물론 앞으로 탄생할 프로젝트 아이돌 그룹의 수명 연장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3일 엔터테인먼트 업계 동향을 종합하면 CJENM이 오디션 프로젝트로 배출한 아이돌 그룹의 활동이 속속 재개되고 있다.

아이오아이는 조만간 데뷔 10주년을 맞아 활동에 나선다. 4일 선공개 음원을 공개한 뒤 19일 새 앨범 ‘아이오아이: 루프’를 발매한다. 이후 서울과 태국 방콕, 홍콩 등에서 콘서트를 개최한다.

아이오아이는 2016년 1월부터 4월까지 엠넷에서 방송된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젝트101’로 결성된 11인조 다국적 걸그룹이다. 2017년 1월 엘리트 교복 광고 촬영을 끝으로 아이오아이 완전체 공식활동이 종료했는데 9년여 만에 다시 대중 앞에 뭉치게 됐다.

멤버 2명이 개인 사정으로 빠지면서 9인조 체제로 복귀하긴 하지만 이들이 아이오아이라는 이름으로 공식 활동에 나선다는 것만으로도 의미가 적지 않다는 평가가 나온다.

워너원 역시 6월2일까지 순차 공개되는 리얼리티 프로그램 ‘워너원고: 백 투 베이스’를 통해 다시 모였다. 워너원은 2017년 4월부터 6월까지 방송된 ‘프로젝트101 시즌 2’를 통해 결성된 11인조 보이그룹이다. 최근 영화 ‘왕과 사는 남자’로 주목받고 있는 배우 겸 가수 박지훈씨도 포함된 팀으로도 유명하다.

워너원 역시 2019년 1월을 마지막으로 활동을 종료했다가 7년여 만에 재결하면서 기존 팬덤의 관심을 끌어내고 있다.

이른바 옛 그룹의 귀환은 CJENM 입장에서 반길 만한 일이다.

이들은 ‘프로젝트101 시리즈’와 ‘플래닛 시리즈’로 이어지는 엠넷 아이돌 오디션 프로그램의 포문을 연 그룹들로 평가된다. 이후 엠넷은 론칭하는 아이돌 그룹마다 시장의 주목을 받아왔다.

엠넷이 이렇게 선보인 그룹으로는 2016년 ‘프로젝트101’으로 탄생한 아이오아이를 시작으로 2017년 ‘프로젝트101 시즌2’의 워너원, 2018년 ‘프로젝트48’의 아이즈원, 2021년 ‘걸스플래닛999’의 케플러, 2023년 ‘보이즈플래닛’의 제로베이스원 등이 있다.

아이오아이는 제31회 골든디스크 시상식과 제26회 서울가요대상 등에서 신인상을 수상하며 CJENM 프로젝트 그룹의 시작을 알린 상징적인 팀이다. 워너원은 국내 가수 최초로 고척 스카이돔에서 데뷔하면서 CJENM 프로젝트 그룹의 화제성을 이어갔다.

이러한 인기에 힘입어 오디션 프로그램이 지속됐고 현재는 2025년 ‘보이즈2플래닛’으로 데뷔한 보이그룹 알파드라이브원도 활동하고 있다.

다만 이들 그룹은 태생적으로 활동 기간이 정해져 있다는 한계를 동시에 안고 있었다. 멤버들이 각기 다른 소속사에 속해 있는 구조인 만큼 계약 기간 종료와 함께 해체가 예정되기 때문이다. 프로젝트 그룹 결성 초창기 폭발적인 팬덤 효과를 수익으로 연결할 수 있는 충분한 기반이 없다는 한계가 존재했다는 뜻이다. 
 
CJENM 오디션 출신 아이돌 귀환 이어져, '단발성 그룹' 수명 연장에 기대감 꿈틀

▲ '프로젝트101 시즌2'로 데뷔한 '워너원'은 CJENM 팬 플랫폼 엠넷플러스의 리얼리티로 재결합을 알렸다. <스윙엔터테인먼트>


실제로 아이오아이는 약 1년, 워너원은 약 1년6개월, 아이즈원은 약 2년6개월 활동한 뒤 팀 활동을 마무리했다. 이러한 활동 구조는 그룹의 콘텐츠와 팬덤의 연속성이 끊길 뿐 아니라 수익 또한 단절되는 구조가 될 수밖에 없다.

CJENM 역시 이러한 한계를 인식하고 있다. 최근 오디션 프로그램 ‘플래닛 시리즈’로 데뷔한 케플러와 제로베이스원은 일부 멤버만 탈퇴하는 방식으로 그룹을 유지하며 활동 기간을 유연하게 하는 전략을 쓰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아이오아이와 워너원이 복귀하는 것은 프로젝트 그룹의 수명이 언제든지 연장될 수 있다는 신호를 줄뿐 아니라 다른 프로젝트 그룹의 수명을 늘리는 기대효과로도 이어질 수 있다고 업계 관계자들은 바라본다.

당장의 수익 창출보다 프로젝트 아이돌 그룹의 해체 이후에도 콘텐츠와 팬덤을 이어갈 수 있는 수명 연장 가능성을 보여준다는 것이다.

CJENM 관계자는 "아이오아이와 워너원의 재결합은 엠넷과 팬덤 모두에게 의미가 깊은 일"이라며 "오디션 프로그램 출신 그룹이 지속 배출되고 있는 만큼 좋은 선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CJENM은 수익 측면에서도 긍정적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CJENM 산하 스윙엔터테인먼트는 워너원 매니지먼트를 담당하던 2018년 매출 192억 원, 순이익 34억 원을 기록했다. 제로베이스원이 소속된 CJENM 산하 소속사 웨이크원 역시 2022년 순손실 42억 원을 냈지만 제로베이스원이 데뷔한 이후 2023년 순이익 55억 원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당장 아이오아이와 워너원의 성적도 CJENM 음악 사업부문의 올해 실적에 반영될 것으로 전망된다. 아이오아이의 10주년 재결합은 CJENM 산하 스윙엔터테인먼트에서 진행되며 워너원의 리얼리티 프로그램은 CJENM의 팬 플랫폼 ‘엠넷플러스’에서 독점 공개된다. 이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