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가 한번 충전으로 서울에서 부산까지 달리는 전기차 개발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1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고밀도 이차전지 개발 프로젝트’ 발족식을 개최하고 ‘전기차-이차전지 융합 얼라이언스’를 구성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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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만기 산업부 1차관. |
이번 프로젝트는 2020년까지 한번 충전으로 서울에서 부산까지(약 400km) 달리는 고밀도 전지를 장착한 전기차 개발을 목표로 한다.
지난해 기준으로 150wh/㎏인 전지 에너지 밀도를 2배 이상 향상시키기로 했다. 투자금액은 산업부에서 270억 원, 민간에서 160억 원으로 모두 430억 원이다.
산업부는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추진해 조기 사업화하기 위해 한국전지연구조합에 사업단을 설치해 운영하기로 했다.
LG화학과 탑전지 등 전지회사와 포스코컴텍과 더블유스코프코리아 등 소재회사, 현대차, 대학 및 연구소 등 총 27개 기관이 사업단에 참여한다.
이날 기업간 협업플랫폼인 ‘전기차-이차전지 융합 얼라이언스’도 출범했다.
얼라이언스는 기술 융합에 필요한 시장 상황을 분석하고 사업화, 개선안 발굴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현대차, LG화학, 포스코ESM, 일진전기, 에스티팜, 자동차부품연구원, 전기연구원 등이 얼라이언스에 참여한다.
정만기 산업부 1차관은 “고밀도 전지 개발 프로젝트는 우리나라가 세계 전기차와 이차전지시장의 주도권 확보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에 오를 수 있는 기폭제가 될 것”이라며 “전기차와 이차전지는 바늘과 실처럼 유기적인 연계산업이므로 융합 얼라이언스 활동을 통해 기업 간에 긴밀히 협력해 시너지를 창출해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정부도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며 “2020년 전기차 400km 주행 시대는 물론 전기차용 이차전지 수출을 지난해 5억 달러에서 2020년 37억 달러까지 늘리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