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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인용 삼성전자 커뮤니케이션 팀장(오른쪽)과 황상기 반올림(삼성전자 반도체 산재 피해자 모임) 대표 |
삼성전자가 백혈병 등 직업병 피해자보상과 관련해 협상 참여자뿐 아니라 모든 피해자에게 보상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삼성전자는 ‘원칙과 기준’에 해당하는 모든 피해자를 보상하겠다는 뜻을 거듭 확인했다.
삼성전자는 21일 삼성투모로우 블로그에 ‘조정위원회 출범에 즈음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백혈병 협상과 관련한 공식입장을 밝혔다.
삼성전자는 “원칙과 기준을 세워 해당하는 모든 피해자를 보상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모든 피해자를 보상하겠다는 입장을 여러 차례 공개적으로 밝혔고 단 한 번도 협상 참여자만 보상하겠다고 한 적이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이와 함께 백혈병 협상을 벌이고 있는 반올림(반도체 노동자의 건강과 인권지킴이)을 비판했다. 삼성전자는 “반올림은 삼성전자가 협상 참여자만 보상할 것처럼 사실을 왜곡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삼성전자 백혈병 협상은 삼성전자와 반올림 사이에 이뤄지고 있었으나 삼성전자가 보상문제 협상을 제안하자 반올림에 포함됐던 피해자 가족 여섯명이 따로 삼성직업병가족대책위원회를 만들었다.
삼성전자와 가족대책위는 별도로 조정위원회 구성에 합의하고 위원장으로 김지형 전 대법관을 위촉하기로 했다.
삼성전자는 이 글에서 최근 합의한 조정위원회에 대해서도 삼성전자가 주도한 것이 아니라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백혈병 문제의 해법을 찾기 위한 조정위원회가 조만간 출범할 것”이라며 “조정위원회는 백혈병 협상이 교착에 빠지면서 발병자 가족 여섯 분이 제안하고 삼성전자가 수용하면서 마련된 협의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대화 상대방 간 이견이 있는 경우 제3자의 조언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사회에서 폭넓게 적용되는 해결방식”이라며 조정위 출범의 당위성을 강조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