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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Is ?] 허준 삼아제약 대표이사 회장

동의보감 허준과 같은 본관의 3세 경영인, 신약 중심 체질전환 주력 [2024년]
김동호 기자 qanda@businesspost.co.kr 2024-03-05 08: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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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
[Who Is ?] 허준 삼아제약 대표이사 회장
▲ 허준 삼아제약 대표이사 회장.

허준은 삼아제약 대표이사 회장이다.

개량신약 연구개발에 힘을 쏟는 한편, 회사의 체질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1971년 6월25일 허억 명예회장과 박진영 명예부회장 슬하에서 1남1녀 중 장남으로 태어났다.

서울 압구정고등학교와 영국 브래드포드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삼아제약에 영업부 사원으로 입사했다.

부사장을 거쳐 2006년 대표이사 회장이 됐다.

직원 복지에 많은 관심을 두고 있다.

조선시대 의관 허준과 본관이 같은 양천 허씨다.

경영활동의 공과
[Who Is ?] 허준 삼아제약 대표이사 회장
▲ 삼아제약 실적.
△개량신약 씨투스정, 7곳 제약사로부터 특허 공략받아
업계에 따르면 2024년 1월 삼아제약의 개량신약 씨투스정 관련 특허가 다산제약을 포함한 7곳 국내 제약사로부터 소극적 권리범위확인심판을 청구받았다.

문제가 된 특허는 ‘생체이용률이 개선된 프란루카스트 함유 고형 제제의 조성물 및 그 제조방법’이다. 삼아제약은 이를 지난 2015년 6월 출원해 2022년 2월 특허 등록을 마쳤다.

씨투스정(성분명 프란루카스트)은 천식 및 알레르기성 비염 치료제다. 오리지널 의약품은 동아에스티의 ‘오논캡슐’이다.

삼아제약은 해당 의약품의 생체이용률을 개선하고 복용량을 감소시켜 개량신약으로 내놨다.

소극적 권리범위확인심판이란 자신의 발명(확인대상발명)이 기존 특허발명의 권리범위에 속하지 않는다는 확인을 구하는 심판이다. 다시 말해 각 제약사들이 출시하는 프란루카스트 성분 천식 치료제가 삼아제약의 씨투스정 특허권을 침해하지 않는다는 것을 확인받으려는 것이다.

이번 씨투스정 특허심판에는 다산제약 외 한화제약, 동국제약, GC녹십자, 에이프로젠바이오로직스, 대웅바이오, 동구바이오제약 등이 각각 뛰어들었다.

해당 특허 만료일은 2035년 6월1일이다.

소극적 권리범위확인심판이 인용되면 청구를 제기한 각 제약사들은 특허를 회피할 수 있다. 삼아제약은 씨투스정을 주력 제품으로 삼고 있어 실적에 부정적 영향을 받게 될 가능성이 크다.

△2023년 3분기 실적 호조
삼아제약은 2023년 3분기 누적 매출 717억 원, 영업이익 188억 원, 순이익 164억 원을 거뒀다. 전년도 동기 대비 각각 24.6%, 41.3%, 107.5% 늘었다.

구체적 매출 현황을 보면 호흡기계 의약품이 492억 원(68.6%), 해열진통소염제가 91억 원(12.8%), 피부기계 의약품이 59억 원(8.3%)을 기록했다.

그 외 항생제, 소화기계 의약품, 순환내분비계 등은 각각 매출 34억 원(4.8%), 34억 원(4.8%), 6억 원(0.8%)을 올렸다. 노마골드, 노마츄정 등 어린이영양제 부문은 매출 2900만 원을 거두는 데 그쳤다.

특히 호흡기계 의약품이 실적 성장을 견인했다. 호흡기계 의약품 매출액은 전년도 같은 기간에 견줘 31.5% 증가했다.

삼아제약 쪽은 2023년 3분기 실적을 두고 “호흡기계, 해열진통소염계 관련 환자가 증가함에 따라 해당 의약품 매출이 증가했다”고 공시를 통해 밝혔다.

삼아제약의 대표적인 호흡기계 의약품으로는 천식 및 알레르기성 비염 치료제 씨투스정, 급성기관지염치료제 아토크 등이 있다.
[Who Is ?] 허준 삼아제약 대표이사 회장
▲ 삼아제약 대표 의약품 씨투스정. <삼아제약>
△당뇨병 치료제 다플시타정 출시
삼아제약이 2023년 9월 당뇨병 치료제 다플시타정을 출시했다.

다플시타정은 다파글리플로진-시타글립틴 복합제다. 다파글리플로진과 시타글립틴 병용투여가 적합한 제2형 당뇨병 환자의 혈당 조절 기능을 향상시키기 위해 식사요법 및 운동요법의 보조제로 사용된다.

다파글리플로진은 SGLT-2 억제제 계열 당뇨병 치료제다. 2023년 4월7일 아스트라제네카의 오리지널 의약품 포시가(성분명 다파글리플로진)의 물질특허가 만료되면서 제네릭의약품 제조가 가능해졌다.

시타글립틴은 DPP-4 억제제 계열 당뇨병 치료제다. 인크레틴을 분해하는 효소 DPP-4를 억제해 인슐린 분비를 증가시킨다. 인크레틴은 혈당을 조절하는 호르몬의 하나다.

제2형 당뇨병은 췌장의 인슐린 분비는 정상이지만 인슐린 저항성 때문에 혈당 조절이 어려워지는 것을 말한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삼아제약은 다플시타정을 직접 제조하지 않고 국내 호르몬제제 전문 제약사 지엘파마를 통해 위탁생산하고 있다.

△허미애 각자대표 사임, 다시 허준 단독체제로
금융감독원의 공시자료를 보면 2022년 4월1일 허준의 여동생 허미애씨가 삼아제약 대표직을 내려놨다. 이에 허준이 단독대표로 삼아제약을 이끌게 됐다.

삼아제약 쪽은 공시를 통해 “허미애 대표이사가 일신상의 사유로 사임했다”며 “허미애 전 대표는 대표이사직만 사임하고 사내이사직은 유지한다”고 밝혔다.

허미애 전 대표는 미국 컬럼비아대학교 바너드 칼리지(Barnard College)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교 국제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2005년 삼아제약에 입사해 개발팀 컨설턴트를 거치고 2010년 삼아제약 등기이사로 선임됐다.

2016년부터는 허준과 삼아제약 각자대표를 맡았다. 당시 삼아제약 쪽은 허미애 대표 선임배경으로 ‘의사결정의 신속성과 효율성 제고를 위한 각자 대표이사 선임’이라 밝혔다.
[Who Is ?] 허준 삼아제약 대표이사 회장
▲ 삼아제약 로고. <삼아제약>
△삼아제약 회장으로 취임
삼아제약(당시 삼아약품)은 2006년 1월2일 허준을 대표이사 회장으로 선임하고 한만영씨를 대표이사 사장으로 영입하는 등 인사를 단행했다. 허준은 한만영 사장과 함께 각자대표로 삼아제약을 이끌게 됐다.

업계에서는 이를 두고 삼아제약 3세 경영체제가 완성됐다는 평가가 나왔다.

앞서 2003년 12월5일 허준은 장내매수로 삼아제약 주식 60만9900주를 약 28억 원에 사들이며 삼아제약 최대주주에 올랐다. 당시 허준의 직책은 대표이사 부사장이었다.

같은 날 2003년 12월5일 허억 당시 삼아제약 회장이 95만 주를 약 43억 원에 장내매도로 처분했는데 아들 허준이 해당 물량 상당 부분을 취득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후 2004년에는 허준이 삼아제약 사장으로 승진하는 등 경영승계를 본격화했다.

한편 허준이 삼아제약 회장으로 취임한 2006년 1월2일 허억 전 대표이사 회장은 대표직 및 회장직을 내려놓고 삼아제약 명예회장으로 취임했다.

삼아제약 쪽은 “허억 전 회장은 임기만료로 인해 등기이사직에서 퇴임했다”고 설명했다.
[Who Is ?] 허준 삼아제약 대표이사 회장
▲ 삼아제약 원주공장 전경. <삼아제약 홍보영상 갈무리>
△삼아제약이 걸어온 길
허준의 할아버지인 고 허유 창업주가 1945년에 설립한 보건제약소에 뿌리를 두고 있다.

1963년 선친인 허억이 대표이사 회장으로 취임했다.

1966년 삼아약품 공업사로 사명을 변경했다.

1971~1972년 신생아복지금 제도, 자체 의료복지제도 운영제를 시행했다.

1973년 국내 최초로 주5일 근무제를 도입했다.

1974년 경기 의왕공장을 준공했다. 같은 해 삼아약품공업으로 법인전환했다.

1990년 중앙연구소를 설립했다.

2000년 코스닥 시장에 상장됐다.

2006년 허준이 대표이사 회장으로 취임했다.

2007년 삼아제약으로 사명을 변경했다. 삼아제약 쪽은 “회사 이미지를 제고하기 위해 사명을 변경했다”고 밝혔다.

2009년 강원 원주시에 문막공장을 준공하고 GMP 승인을 받았다. GMP는 우수 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기준이다.

비전과 과제/평가

◆ 비전과 과제
[Who Is ?] 허준 삼아제약 대표이사 회장
▲ 허준 삼아제약 대표이사 회장(왼쪽 세 번째)이 2007년 10월29일 강원 원주시 문막 GMP공장 신축 기공식에 참석해 허억 삼아제약 명예회장(왼쪽 네 번째) 등과 함께 기념테이프를 자르고 있다. <삼아제약>
허준은 삼아제약의 사업구조를 제네릭의약품 중심에서 개량신약 중심으로 옮기는 데 주력하고 있다. 제네릭의약품 규제 강화에 대응하는 행보로 풀이된다.

2023년 3분기 기준 삼아제약은 씨투스츄어블정(SA-16001), 헤브론복합제(SA-16002) 덱스라베정(SA-15001) 등 3개 개량신약 파이프라인을 갖추고 있다.

이들 개량신약은 각각 임상1상, 임상3상, 제제연구 단계에 있다. 삼아제약은 제제연구 및 임상시험을 마친 뒤 허가를 받아낼 예정이다.

그 밖에 기관지천식 치료제 신약 SA-09012은 임상2상이 완료된 상태다.

삼아제약 쪽은 신약 SA-09012을 두고 공시를 통해 “임상2상 결과를 근거로 임상3상을 진행할 예정”이라 밝혔다.

한편 국내 제약사들이 삼아제약의 개량신약 씨투스정의 제네릭의약품을 출시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는 삼아제약의 주력 의약품인 만큼 관련 청구가 인용되면 실적 악화를 겪게 될 가능성이 높다. 허준이 시급히 풀어내야 할 과제다.

◆ 평가

직원복지에 관심이 많다. 이는 선친인 허억 명예회장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고 허억 명예회장은 지난 1973년 국내 최초로 주5일 근무제를 삼아제약에 도입한 바 있다. 시대를 앞섰다는 평가가 나온다.

허준은 외부 노출을 꺼리는 것으로 보인다. 대외적으로 모습을 잘 드러내지 않는다.

허준의 본관은 양천이다. 동의보감을 써낸 조선시대 의관 허준과 본관이 같다.

사건사고
[Who Is ?] 허준 삼아제약 대표이사 회장
▲ 삼아제약 문막공장 내용고형제 생산라인 모습. <삼아제약 홍보영상 갈무리>
△직원 대상 갑질로 논란
언론 보도를 종합하면 2018년 11월 허준 삼아제약 회장이 삼아제약 임직원에게 갑질을 일삼은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됐다.

허준은 직원들에게 욕설을 하고 재떨이를 집어던지는 등 폭언·폭력을 일삼았다.

삼아제약 전직 임원 A씨는 “허준 회장은 업무내용을 보고하는 직원에게 심한 욕설을 가했다”며 “직원을 부른 뒤 상식을 벗어나는 히스테리적 모습을 보였다”고 주장했다.

동시에 허준의 아버지 허억 명예회장의 갑질도 드러났다. 허억 명예회장은 실수를 저지른 직원들에게 시말서 대신 자필 반성문을 쓰게 하는 등 모욕감을 준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삼아제약 쪽은 “사실무근”라고 반박했다.

경력/학력/가족
◆ 경력

1997년 삼아제약(당시 삼아약품공업)에 영업부 사원으로 입사해 개발, 마케팅 등 부서를 거쳤다.

2002년 1월 삼아제약(당시 삼아약품)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이후 2002년 10월 허억 회장, 박철 전무 등과 각자대표를 맡아 대표이사 부사장이 됐다.

2004년 대표이사 사장으로 승진했다.

2006년 삼아제약(당시 삼아약품) 대표이사 회장이 됐다.

◆ 학력

1996년 영국 브래드포드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 가족관계

할아버지는 고 허유 삼아제약 창업주다.

고 허억 삼아제약 명예회장과 박진영 삼아제약 명예부회장 슬하에서 1남1녀 중 장남으로 태어났다.

여동생 허미애씨는 2016년 4월부터 허준과 삼아제약 각자대표를 맡다가 2022년 4월 이를 내려놨다. 삼아제약 쪽이 허미애의 사임사유로 ‘일신상의 사유’라고 공시를 통해 밝혔다.

허준의 배우자 및 자녀에 대해서는 알려진 바 없다.

모친 박진영 명예부회장, 여동생 허미애씨 등은 2023년 9월30일 기준 각각 삼아제약 주식 30만6016주(4.8%), 83만6414주(13.13%)를 들고 있다.

◆ 상훈

◆ 기타

허준의 보수는 5억 원 미만으로 공개되지 않았다.

허준과 모친 박진영 명예부회장은 삼아제약 등기이사로 2023년 3분기 누적 보수총액 3억3400만 원을 받았다. 1인당 평균보수액은 1억6700만 원이다.

2023년 9월30일 기준 삼아제약 주식 303만5058주(47.65%)를 들고 있다. 이는 2024년 2월27일 종가(1만5780원) 기준 478억9321만 원의 가치를 가진다.

어록


# 허준의 어록은 알려진 게 없다. 2024년 3월 현재 삼아제약 홈페이지에도 대표이사가 아닌 삼아제약 임직원들의 인사말이 올라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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