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대형세단 아슬란의 연식변경 모델을 내놓으며 반전을 꾀한다.
아슬란은 2014년 출시돼 초반 반짝인기를 끈 뒤 지속적으로 판매부진을 겪고 있다. 올해 들어서도 국산차 판매량 최하위권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 2017년형 아슬란. |
현대차는 올해 상반기까지 아슬란을 1095대밖에 팔지 못했다. 월평균 182대 수준이다. 하반기부터는 판매량이 더욱 떨어졌다. 7월에 80대, 8월에 90대 판매에 그쳤다.
현대차는 아슬란의 월간 판매량이 두자릿수로 떨어지자 9월부터 200만 원 할인 또는 30만 원 할인에 36개월 무이자할부 혜택이라는 파격적 카드를 꺼내들기도 했다.
현대차는 2017년형 아슬란이 2016년형 아슬란과 비교해 연비와 주행성능이 향상됐다고 설명했다.
2017년형 아슬란에 람다II 개선 엔진이 탑재됐다. 2017년형 아슬란(가솔린 3.0 모델, 18인치 휠 기준)의 연비는 리터당 9.9Km로 2016년형 아슬란의 리터당 9.5 km보다 높아졌다.
2017년형 아슬란에 현대차 최초로 전륜 8단 변속기도 탑재됐다. 기존 모델에 탑재된 변속기는 자동 6단 변속기다.
현대차 관계자는 “전면부 라디에이터 그립의 입체감을 더욱 강조했고 뒷범퍼 하단부에 크롬 라인을 추가해 한층 고급스러워졌다”며 “뛰어난 상품성과 개선된 디자인이 고객들에게 더 큰 만족감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가격은 기존 모델보다 35만~60만 원 높아졌다. 2017년형 아슬란 모던 트림의 가격은 3825만~3990만 원, 익스클루시브 트림의 가격은 4260만~4540만 원으로 책정됐다. 기존 모델은 모던 트림이 3790만~3940만 원, 익스클루시브 트림이 4210만~4480만 원이다.
현대차는 기존 아슬란 고객을 위해 ‘아슬란 중고차 가격보장 프로그램’도 지속적으로 실시한다. 중고차 제휴업체 유카와 함께 1년 75%, 2년 68%, 3년 62%의 중고차 가격을 보장한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