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웨이가 니켈정수기 사태로 인한 최악의 국면에서 벗어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민관합동 조사위원회는 문제의 코웨이 얼음정수기를 조사한 결과 인체 위해성이 낮다고 결론을 내렸다.
코웨이는 이미 2분기에 문제가 된 정수기 관련 굵직한 비용처리를 끝낸 만큼 하반기부터 실적이 정상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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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동현 코웨이 대표. |
공영규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13일 “정부조사로 문제의 코웨이 정수기 제품 사용으로 인한 인체 위해성이 낮다는 것이 판명났다”며 “코웨이도 해당제품 사용기간 동안 피부염 증상을 겪은 고객에게는 치료비를 전액 지원하기로 하면서 집단소송 관련 리스크가 사실상 사라졌다”고 진단했다.
코웨이는 현재 문제가 된 코웨이 얼음정수기 3개 모델 사용자들로부터 2건의 집단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당한 상태다.
1, 2차 소송을 합해 약 1400여명이 참여했는데 이들은 코웨이가 1인당 건강검진비 150만 원과 정신적 피해에 대한 위자료 100만 원 등 250만 원을 배상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인체 위해성은 낮지만 니켈에 민감한 일부 소비자들에게 피부질환을 일으킬 여지가 있다고 보고 코웨이 얼음정수기 제품에 대해 제품수거 등의 행정처분을 내리기로 했다.
코웨이는 이미 니켈검출 문제가 불거졌던 7월 초에 문제의 얼음정수기 제품을 전량 회수해 폐기하고 생산을 중단했다. 현재 96%가량이 회수됐다.
코웨이는 또 해당 제품 사용기간에 대한 렌탈료 전액을 환불하고 위약금 없이 해약해주기로 했다. 위약금 비용 1221억 원을 2분기에 일회성 비용으로 반영했고 이로 인해 2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9.3%나 줄었다.
코웨이가 정수기 관련 굵직한 비용을 이미 2분기에 털어낸 데다 3분기부터 국내 렌탈 영업이 회복되고 있어 수익성도 회복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정우창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3분기 코웨이의 국내 렌탈 영업이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다”며 “얼음정수기 조사결과 발표 이후 영업회복에 더욱 속도가 붙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 연구원은 “문제의 정수기 사용고객 가운데 신 모델로 교체를 택한 고객에게는 6개월간 렌탈요금을 면제해주기로 해 3분기 매출에 부정적 영향이 미칠수 있지만 국내 영업이 회복되고 있는 데다 수출도 견조해 영업이익은 지난해 3분기보다 늘어날 것”이라고 분석했다.
코웨이는 올해 3분기에 연결기준으로 영업이익 1293억 원을 낼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3분기보다 4.3%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백설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