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올해 상반기 미국 증시 상승세를 주도했던 빅테크 기업 주가가 연말까지 전반적인 하락세를 이끄는 원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증권사 JP모건의 전망이 나왔다.
S&P500 전체 시가총액에서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주요 기술주의 주가 하락이 증시에 미칠 수 있는 영향도 그만큼 크기 때문이다.
▲ 빅테크 기업의 주가 하락이 미국 증시 전반에 하방압력을 키울 수 있다는 JP모건의 보고서가 나왔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
26일 투자전문지 배런스에 따르면 JP모건은 올해 S&P500 지수가 4100포인트 수준까지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을 유지하고 있다.
전날 미국증시에서 S&P500 지수는 4186.77포인트로 거래를 마쳤는데 소폭 하락할 가능성을 내다본 것이다.
JP모건은 보고서를 내고 “미국 증시에 빅테크 기업 주가가 리스크로 자리잡고 있다”며 “올해 증시에 슬럼프가 아직 끝나지 않은 상황”이라고 바라봤다.
구글 지주사 알파벳과 애플, 메타와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등 빅테크는 올해 초부터 인공지능(AI) 신사업 성장과 관련한 기대감을 받으며 가파른 주가 상승세를 나타냈다.
이들 기업의 시가총액이 S&P500 상장기업 전체 시총에서 차지하는 비율도 자연히 높아졌다.
JP모건은 빅테크 주가 상승세가 올해 미국 증시를 견인해 온 만큼 앞으로 주가 하락에 취약한 상황에 놓이면서 증시 하락 리스크를 키우고 있다고 바라봤다.
실제로 25일 미국증시에서 알파벳 주가는 하루만에 약 9.5%, 메타는 4.7%에 이르는 하락폭을 나타냈다.
3분기 실적이 양호한 수준을 기록했지만 미래 성장성과 관련해 여전히 불확실성이 남아 있어 투자심리가 악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JP모건은 빅테크 기업 주가가 재평가 구간에 진입해 하방압력을 받게 될 수 있다며 이는 미국 증시 하락을 가속화하는 원인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