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들과 비회원 산유국들이 원유 감산기간을 연장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23일 수하일 무함마드 알 마즈루에이 아랍에미리트(UAE) 에너지부 장관은 기자회견에서 “원유 감산기간을 추가로 6개월 늘려야 할 필요가 있다면 그렇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 수하일 무함마드 알 마즈루에이 아랍에미리트 에너지부 장관. <블룸버그> |
마즈루에이 장관은 “석유수출국기구는 감산 계획이 효과를 보지 못할 때 언제라도 비상회의를 소집할 수 있다”며 “감산기간을 늘릴 필요가 있다면 그렇게 할 것이고 기간 연장이 문제가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산유국들은 2019년 2월 말이나 3월 초 국제유가가 원하는 방향으로 형성되고 있는지 점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블룸버그는 23일 국제유가가 미국의 원유 생산량 증가와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에 2016년 이후 최대 주간 낙폭을 보였다고 보도했다.
21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와 브렌트유는 배럴당 각각 45.59달러, 53.8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고점을 기록했던 10월3일과 비교하면 서부텍사스산 원유 가격은 40.34%, 브렌트유는 37.63% 떨어졌다.
이에 앞서 7일 석유수출국기구 회원국들과 러시아를 비롯한 비회원 산유국들은 원유 가격 안정화를 위해 2019년부터 일일 원유 생산량을 120만 배럴 줄이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용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