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기철 해군참모총장이 통영함 납품비리 논란에 책임을 지고 물러났다.
후임에 정호섭 해군참모차장이 내정됐다.
국방부는 23일 황기철 해군참모총장이 감사원의 통영함 감사결과 등과 관련해 도의적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
|
|
▲ 정호섭 신임 해군참모총장 내정자 |
국방부는 황 총장의 사의를 수용해 후임에 현 해군참모차장인 정호섭 중장을 내정했다고 밝혔다.
정 내정자는 24일 국무회의 의결을 거쳐 박근혜 대통령으로부터 해군참모총장에 임명된다.
정 내정자는 해사 34기로 작전사령관과 교육사령관, 국방정보본부 해외정보부장, 해군본부 인사참모부장 등을 지냈다. 국방정책과 해상작전 전문가로 통한다.
국방부 관계자는 “현 안보위협으로부터 군사대비 태세를 확고히 하기 위해 해상작전 지휘능력과 군사전문성을 갖춘 분”이라며 “미래 안보환경에 대비한 전략적, 작전적 식견과 훌륭한 인품을 두루 겸비했다”고 설명했다.
중장급 이하 후속 인사는 4월 중 이뤄질 것으로 알려졌다.
황기철 해군참모총장은 2009년 방위사업청 함정사업부장 근무 당시 통영함 음파탐지기 선정업무 과정에서 관련서류 검토 등을 소홀히 했다는 감사원 지적을 받았다.
감사원은 지난 12월 이런 내용을 국방부에 통보해 인사자료에 활용하도록 했다.
국방부는 오는 4월 인사에서 황 총장을 인사조치할 것으로 관측됐으나 통영함 납품비리 사건이 엄중하다고 판단해 황 총장의 사표를 수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유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