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성무제 에스티팜 대표이사가 리보핵산(RNA) 치료제의 핵심 원료인 올리고뉴클레오타이드(이하 올리고)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의 성장세에 올라탔다.

올해 주요 리보핵산(RNA) 치료제들의 미국 허가 여부가 잇따라 예정된 만큼 상업화 물량 확대 기대감이 수주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데 이에 발맞춰 생산능력을 확대할 시점을 앞당길 가능성도 점쳐진다. 
 
[오늘Who] 에스티팜 'RNA 치료제' 성장 반갑다, 성무제 '올리고' 생산공장 증설 속도 채비

▲ 에스티팜은 올해 1분기 올리고뉴클레오타이드와 같은 고마진 품목 매출 확대로 수익성을 개선했다. 사진은 성무제 에스티팜 대표이사. 


27일 에스티팜에 따르면 고마진 품목 증가에 힘입어 올해 1분기 수익성이 대폭 개선됐다.

에스티팜은 2026년 1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670억 원, 영업이익 115억 원을 낸 것으로 잠정집계됐다. 2025년 1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27.7%, 영업이익은 1024.6% 늘어난 것이다.

영업이익만 보면 시장 기대치(컨센서스)인 88억 원을 상당폭 웃도는 수준이다. 원/달러 환율이 전쟁으로 크게 상승한 덕도 봤지만 고마진 품목 매출이 증가한 점이 전체 수익성을 견인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번 호실적은 성 대표가 집중해 온 올리고 CDMO 사업의 질적 성장이 주효한 결과라는 평가가 나온다. 올리고 원료는 합성 난이도가 높아 단가가 높고 수익성이 좋은 대표적 고부가가치 품목으로 꼽힌다.

특히 주목할 만한 지점은 올리고를 원료로 쓰는 RNA 치료제의 잠재력이 크다는 점이다. RNA 치료제는 임상 단계보다 허가 이후 상업화 단계에서 원료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특성을 가지고 있는데 이는 성 대표가 공을 들인 올리고 사업의 핵심 기회 요인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RNA 치료제 개발 현황을 살펴보면 미국 바이오제약 기업인 아이오니스가 개발하고 있는 알렉산더병 및 중증 고중성지방혈증 치료제는 이미 신약 허가 신청을 마쳤다. GSK와 공동 개발 중인 B형 간염 치료제도 허가 신청을 앞두고 있다.

에스티팜이 이들 치료제의 원료를 공급하는지는 비밀유지계약(CDA)상 공식 확인되지 않는다. 다만 아이오니스의 또 다른 치료제인 '올레자르센(가족성 킬로미크론혈증 증후군)' 등에 에스티팜이 원료를 공급해 온 전례가 있다는 점 때문에 바이오업계에서는 에스티팜의 수주 가능성을 매우 높게 점치고 있다.

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올해 주요 RNA 파이프라인의 3상 임상 결과 및 승인을 앞두고 있어 긍정적인 데이터 발표 및 허가 성공시 동사의 CDMO 수주 확대로 직결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상업화 물량이 늘어나게 되면 에스티팜의 준비도 분주해질 수밖에 없다. 성 대표는 무엇보다 올리고 생산공장의 증설을 검토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오늘Who] 에스티팜 'RNA 치료제' 성장 반갑다, 성무제 '올리고' 생산공장 증설 속도 채비

▲ 에스티팜은 3월 말 기준으로 올리고 부문 수주 잔고로 3400억 원을 확보하고 있다. 사진은 경기도 안산시 에스티팜 반월캠퍼스 모습. <에스티팜>


이미 올리고 부문 수주잔고는 지난해 말 약 2040억 원에서 올해 3월 3400억 원으로 3개월 만에 70% 이상 늘었다. 

에스티팜은 지난해 9월 제2올리고동을 준공한 덕분에 생산능력을 기존 연간 6.4mol에서 14mol까지 확대한 상태다. 하지만 수주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어 대응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시선도 받고 있다.

성 대표는 이미 제2올리고동 상위 2개층을 향후 생산라인 확장이 가능한 공간으로 확보해 추가 수주 확대나 전용 생산라인 수요가 발생할 경우 신속한 증설이 가능하도록 대비해 둔 상태다.

상업화 물량이 이미 늘어나고 있는 점에서 증설에 대한 부담은 상당히 덜어진 상태라는 평가를 받는다.

이미 고정비가 반영된 생산설비에서 상업화 물량이 늘면 공장 가동률이 올라갈 뿐만 아니라 매출 증가분이 이익으로 반영되는 규모도 커지게 된다.

에스티팜 관계자는 “증설과 관련해 어떤 라인을 넣을 것인지 검토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올해 안에 이와 관련한 결정을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장은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