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블루엘리펀트 경영진이 젠틀몬스터의 제품을 모방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지식재산처와 대전지방검찰청은 17일 블루엘리펀트의 경영진 3명을 부정경쟁방지 및 영업비밀 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블루엘리펀트 전 대표, 젠틀몬스터 인기 상품 모방해 판매한 혐의로 구속 기소

▲ 블루엘리펀트(사진)의 경영진 3명이 부정경쟁방지 및 영업비밀 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사진은 서울 성수동 블루엘리펀트 매장. <비즈니스포스트>


수사당국에 따르면 블루엘리펀트 경영진은 젠틀몬스터 인기 상품을 모방한 형태의 안경과 선글라스 등을 2023년 2월부터 2025년 6월까지 판매해 120억 원 규모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블루엘리펀트는 이를 놓고 디자인이 유사할 수밖에 없는 안경 제품의 특수성이 수사 과정에서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다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블루엘리펀트는 17일 입장문을 통해 "인체공학 구조상 안경 제품은 유사한 형태를 가질 수밖에 없다"며 "시장에 나와 있는 선행 제품을 참조하는 것은 안경업계의 매우 일반적인 관행"이라고 주장했다. 

블루엘리펀트는 "시중 안경은 대부분 비슷해 로고가 없으면 소비자들이 젠틀몬스터의 안경으로 인지하는 경우가 거의 없다"며 "통상적 형태의 안경을 참조하는 것은 위법 행위로 보기 어렵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블루엘리펀트는 앞서 최진우 전 대표가 구속된 뒤 전문 경영인 체제로 전환했다. 3일 주주총회를 통해 유인철 최고재무책임자(CFO)와 고경민 최고법률책임자(CRO)가 공동 대표로 선임됐다.

젠틀몬스터를 운영하는 아이아이컴바인드는 "지식재산권 보호는 기업 분쟁을 넘어 산업 전반의 지속가능성과 직결된다"며 "창작이 정당하게 보호받는 환경이 조성되기 바란다"고 했다. 조수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