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이 동양·ABL생명을 앞세워 비은행 포트폴리오 확대 전략에 힘을 싣는다.
동양·ABL생명은 임 회장이 그리는 우리금융 비은행사업 확대의 핵심으로 꼽힌다. 임 회장은 동양·ABL생명과 기존 계열사의 시너지를 통해 올해 비은행 부문 손익 비중을 2배 이상 늘릴 계획을 세웠다.
16일 우리금융지주 2025년 사업보고서에서 주요 계열사의 올해 핵심사업을 소개한 '신규 추진 사업의 내용과 전망'란을 보면 우리금융지주의 전략은 동양·ABL생명의 성장과 이에 따른 시너지 기대감으로 가득 차 있다.
우리금융은 “동양·ABL생명 두 보험사를 그룹의 비은행 부문 핵심축으로 육성할 예정”이라며 “자본건전성에 중점을 두고 고객중심의 혁신적 상품개발과 방카슈랑스·보험대리점(GA)·디지털 채널을 활용한 판매기반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구체적 사업 전략과 비전도 담았다.
우리금융은 “헬스케어 및 요양서비스 등 신사업에 적극 진출하는 등 비금융 부문과 연계를 통해 보험산업 내 새로운 성장모델을 구축하겠다”며 “저출생·고령화 위기극복을 위한 사회적 역할도 강화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은행·카드·증권·자산운용 등 기존 계열사와 유기적 협업을 통해 공동 상품을 출시하고 자산관리(WM)·기업투자금융(CIB) 통합 서비스 등 그룹 차원의 시너지 창출도 본격화하겠다고 적었다.
2023년과 2024년 사업보고서에서 각각 ‘종합금융그룹으로 도약’과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경영 강화’를 주요 신규 추진 사업으로 내세운 것과 사뭇 다르다.
우리투자증권에 이어 동양·ABL생명을 품에 안아 종합금융그룹의 틀을 갖춘 만큼 비은행 강화를 위한 보다 구체적 실행 로드맵을 제시한 것으로 풀이된다.
우리금융은 동양·ABL생명 강점으로는 ‘긴 업력’과 ‘탄탄한 판매 채널’을 꼽으며 이미 업계 중대형급 수준의 고객과 자산, 이익 규모를 보유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러한 영업 기반을 바탕으로 두 보험사를 앞세워 비은행 포트폴리오 강화에 속도를 내겠다는 것인데 동양·ABL생명은 인수 전 자산 규모 기준 업계 6위권 수준에 위치한 만큼 외형 확대 여지가 충분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 같은 전략은 ‘비은행 수익구조 확대’라는 우리금융의 중장기 목표와 맞닿아 있다.
임 회장은 2월 기업가치 제고 계획(밸류업 프로그램)을 통해 올해 말까지 비은행 부문 손익 비중을 20% 수준까지 확대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현재 우리금융 전체 순이익에서 비은행 부문 비중은 9.7% 수준에 머물러 있다. KB금융(37%), 신한금융(29.3%), 하나금융(12.1%)과 비교하면 아직 격차가 있는 만큼 비은행 부문 확대가 주요 과제로 꼽힌다.
이 같은 상황에서 보험 계열사가 우리금융 비은행 전략을 이끌 핵심 축으로 떠오른 것이다.
보험업은 장기 계약을 기반으로 한 안정적 수익 구조를 갖추고 있어 증권과 카드 등 시장 상황에 따라 실적 변동성이 크게 나타나는 다른 비은행 계열사와 달리 그룹의 실적 안정성을 높일 수 있는 사업으로 평가된다.
자산관리(WM)와 연금, 신탁 등 다양한 금융 서비스와 결합이 용이해 사업 확장성과 시너지 측면에서도 유리한 구조를 지닌다. 계열사 간 협업을 통해 고객 접점을 확대하고 종합금융 시너지를 강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보험업은 별도의 회계기준을 적용받아 금융지주 입장에서도 위험가중자산(RWA)를 산출하는 데 유리한 측면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주요 금융지주에서도 비은행 계열사 가운데 보험사 존재감은 점차 커지고 있다.
KB금융지주의 경우 지난해 비은행 계열사 가운데 가장 높은 순이익을 거둔 곳은 KB손해보험으로 4년 연속 1위를 지켰다.
2021년만 해도 KB증권, KB국민카드, 푸르덴셜생명(현재 KB라이프생명) 등에 밀려 비은행 계열사 순이익 4위에 머물렀지만 이후 빠르게 수익성을 끌어올렸다.
신한금융지주에서도 비슷한 흐름이 나타났다. 신한라이프는 지난해 처음으로 비은행 계열사 가운데 가장 높은 순이익을 기록했다.
이전까지는 신한카드가 줄곧 1위를 차지해 왔는데 비은행 수익구조의 중심이 카드에서 보험으로 이동한 것으로 해석된다.
금융권에서는 카드 등 전통적 비은행 사업의 성장세가 둔화하는 가운데 보험 계열사의 수익 기여도가 상대적으로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우리금융이 동양생명과 ABL생명을 통해 비은행 강화에 나선 것도 이 같은 흐름과 맞물려 있다는 평가다.
우리금융지주 관계자는 “비은행 사업 기반 확대의 일환으로 지난해 보험사를 편입하며 사업 포트폴리오를 보강했다”며 “우리은행 영업점을 활용한 대면 영업을 통해 판매 채널을 넓히고 계열사 시너지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전해리 기자
동양·ABL생명은 임 회장이 그리는 우리금융 비은행사업 확대의 핵심으로 꼽힌다. 임 회장은 동양·ABL생명과 기존 계열사의 시너지를 통해 올해 비은행 부문 손익 비중을 2배 이상 늘릴 계획을 세웠다.
▲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이 동양ᐧABL생명을 앞세워 비은행 포트폴리오 확대 전략에 힘을 싣고 있다. <우리금융지주>
16일 우리금융지주 2025년 사업보고서에서 주요 계열사의 올해 핵심사업을 소개한 '신규 추진 사업의 내용과 전망'란을 보면 우리금융지주의 전략은 동양·ABL생명의 성장과 이에 따른 시너지 기대감으로 가득 차 있다.
우리금융은 “동양·ABL생명 두 보험사를 그룹의 비은행 부문 핵심축으로 육성할 예정”이라며 “자본건전성에 중점을 두고 고객중심의 혁신적 상품개발과 방카슈랑스·보험대리점(GA)·디지털 채널을 활용한 판매기반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구체적 사업 전략과 비전도 담았다.
우리금융은 “헬스케어 및 요양서비스 등 신사업에 적극 진출하는 등 비금융 부문과 연계를 통해 보험산업 내 새로운 성장모델을 구축하겠다”며 “저출생·고령화 위기극복을 위한 사회적 역할도 강화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은행·카드·증권·자산운용 등 기존 계열사와 유기적 협업을 통해 공동 상품을 출시하고 자산관리(WM)·기업투자금융(CIB) 통합 서비스 등 그룹 차원의 시너지 창출도 본격화하겠다고 적었다.
2023년과 2024년 사업보고서에서 각각 ‘종합금융그룹으로 도약’과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경영 강화’를 주요 신규 추진 사업으로 내세운 것과 사뭇 다르다.
우리투자증권에 이어 동양·ABL생명을 품에 안아 종합금융그룹의 틀을 갖춘 만큼 비은행 강화를 위한 보다 구체적 실행 로드맵을 제시한 것으로 풀이된다.
우리금융은 동양·ABL생명 강점으로는 ‘긴 업력’과 ‘탄탄한 판매 채널’을 꼽으며 이미 업계 중대형급 수준의 고객과 자산, 이익 규모를 보유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러한 영업 기반을 바탕으로 두 보험사를 앞세워 비은행 포트폴리오 강화에 속도를 내겠다는 것인데 동양·ABL생명은 인수 전 자산 규모 기준 업계 6위권 수준에 위치한 만큼 외형 확대 여지가 충분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 같은 전략은 ‘비은행 수익구조 확대’라는 우리금융의 중장기 목표와 맞닿아 있다.
임 회장은 2월 기업가치 제고 계획(밸류업 프로그램)을 통해 올해 말까지 비은행 부문 손익 비중을 20% 수준까지 확대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현재 우리금융 전체 순이익에서 비은행 부문 비중은 9.7% 수준에 머물러 있다. KB금융(37%), 신한금융(29.3%), 하나금융(12.1%)과 비교하면 아직 격차가 있는 만큼 비은행 부문 확대가 주요 과제로 꼽힌다.
이 같은 상황에서 보험 계열사가 우리금융 비은행 전략을 이끌 핵심 축으로 떠오른 것이다.
보험업은 장기 계약을 기반으로 한 안정적 수익 구조를 갖추고 있어 증권과 카드 등 시장 상황에 따라 실적 변동성이 크게 나타나는 다른 비은행 계열사와 달리 그룹의 실적 안정성을 높일 수 있는 사업으로 평가된다.
자산관리(WM)와 연금, 신탁 등 다양한 금융 서비스와 결합이 용이해 사업 확장성과 시너지 측면에서도 유리한 구조를 지닌다. 계열사 간 협업을 통해 고객 접점을 확대하고 종합금융 시너지를 강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 우리금융지주가 동양·ABL 생명을 그룹 비은행 부문의 핵심 축으로 육성한다.
보험업은 별도의 회계기준을 적용받아 금융지주 입장에서도 위험가중자산(RWA)를 산출하는 데 유리한 측면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주요 금융지주에서도 비은행 계열사 가운데 보험사 존재감은 점차 커지고 있다.
KB금융지주의 경우 지난해 비은행 계열사 가운데 가장 높은 순이익을 거둔 곳은 KB손해보험으로 4년 연속 1위를 지켰다.
2021년만 해도 KB증권, KB국민카드, 푸르덴셜생명(현재 KB라이프생명) 등에 밀려 비은행 계열사 순이익 4위에 머물렀지만 이후 빠르게 수익성을 끌어올렸다.
신한금융지주에서도 비슷한 흐름이 나타났다. 신한라이프는 지난해 처음으로 비은행 계열사 가운데 가장 높은 순이익을 기록했다.
이전까지는 신한카드가 줄곧 1위를 차지해 왔는데 비은행 수익구조의 중심이 카드에서 보험으로 이동한 것으로 해석된다.
금융권에서는 카드 등 전통적 비은행 사업의 성장세가 둔화하는 가운데 보험 계열사의 수익 기여도가 상대적으로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우리금융이 동양생명과 ABL생명을 통해 비은행 강화에 나선 것도 이 같은 흐름과 맞물려 있다는 평가다.
우리금융지주 관계자는 “비은행 사업 기반 확대의 일환으로 지난해 보험사를 편입하며 사업 포트폴리오를 보강했다”며 “우리은행 영업점을 활용한 대면 영업을 통해 판매 채널을 넓히고 계열사 시너지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전해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