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공기업 상장이 다시 추진된다. 남동발전과 동서발전이 첫 주자가 될 것으로 보인다.
기획재정부는 8일 제18차 공공기관운영위원회에서 ‘에너지 공공기관 상장 세부추진계획’을 보고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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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재원 한국남동발전 사장(왼쪽)과 김용진 한국동서발전 사장. |
정부는 발전5사를 우선상장그룹으로 선정해 2019년까지 상장하고 한국수력원자력, 한전KDN, 한국가스기술공사는 2020년까지 상장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 가운데 수익구조와 재무구조가 우수해 시장가치가 높은 것으로 평가받는 남동발전과 동서발전이 먼저 상장될 가능성이 크다. 남동발전은 최근 3년 평균 4천억 원, 동서발전은 2천억 원의 순이익을 올렸다.
정부는 올해 안에 한국거래소와 함께 합동 상장설명회를 열고 상장주간사를 선정하기로 했다. 내년 상반기 중으로 남동발전과 동서발전 중 한 곳을 상장하고 하반기에 나머지 한 곳을 상장하기로 했다.
상장 방식은 지분 최대 30%를 상장하고 정부 등 공공지분 최소 51%를 유지하는 혼합소유제 방식이 될 것으로 보인다. 또 구주매출과 신주발행 비율을 50 대 50으로 해 주주인 한전과 상장대상 기관에 공평하게 자금이 유입되도록 하기로 했다.
정부는 2003년에도 남동발전 상장을 추진한 적이 있다. 그러나 당시 헐값 매각 논란이 일어 상장 계획을 중단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