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루시드모터스의 피터 롤린슨 CEO가 11월26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LA오토쇼에 참석해 전기SUV인 '그래비티'를 소개하고 있다. <연합뉴스> |
[비즈니스포스트] ‘제2의 테슬라’로 기대를 모았던 전기차기업 루시드모터스가 이르면 다음 주에 미국 나스닥100 지수에서 제외될 것으로 보인다.
11일(현지시각) 전기차 전문매체 일렉트렉에 따르면 루시드모터스는 12월18일 시행하는 나스닥100 지수의 '연례 변경 종목'에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지수에서 변경 즉 제외될 수 있는 종목 리스트에 올라갈 것이라는 뜻이다.
나스닥100 지수는 나스닥 증권거래소에 상장된 비금융 기업들 가운데 주식 거래량과 시가총액 등을 기준으로 우량 기업 100곳을 모아 구성한 지수다.
일렉트렉은 루시드모터스 외에 태양광 기술업체인 엔페이즈와 전자상거래기업 이베이가 나스닥100 지수에서 탈락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루시드모터스는 지난 2021년 12월 나스닥100 지수에 편입됐다. 회사의 첫 번째 전기차인 ‘루시드 에어’를 10월에 출시하고 난 뒤 2개월만이었다.
나스닥100 지수에 편입됐던 당시 루시드모터스의 최고재무책임자(CFO) 셰리 하우스는 “루시드모터스가 발전했다는 것을 입증한 셈”이라고 소감을 밝힌 적이 있다.
루시드모터스 판매량은 2023년 3분기에 작년 같은 기간보다 30%가까이 감소한 1456대를 기록했다.
판매가 감소하면서 손실도 누적되고 있다.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3분기 동안 루시드모터스에 누적된 순손실액은 21억7천만 달러(약 2조8557억 원)로 집계됐다.
일렉트렉에 따르면 루시드모터스가 3분기 말에 보유한 유동성 규모는 54억5천만 달러(약 7조1727억 원)다.
하우스 CFO는 일렉트렉을 통해 “비용 절감 노력이 효과를 내고 있으며 내년에 더 많은 사업 기회를 잡아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세단 종류만 내놓던 루시드모터스는 2024년 연말에 처음으로 전기 스포츠유틸리티(SUV) 차량인 ‘그래비티’를 출시할 예정이다. 이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