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임원 성과급으로 지급하기 위해 자기주식 2만 주를 사들인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공시를 통해 25일 이사회를 열고 ‘대표이사 및 주요 임원을 대상으로 한 성과 보상’을 위해 보통주 2만438주를 매수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3월24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종가 1만6650원을 적용하면 예상 매입금액은 3억4029만 원에 이른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3월26일부터 6월25일까지 3개월 동안 장내 매수를 통해 자기주식을 산다. 위탁투자 중개는 한화투자증권이 맡는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양도제한 조건부 주식(Restricted Stock Unit, RSU)제도를 도입하기 위해 자기주식 취득을 결정했다.
한화그룹은 최근 한화, 한화솔루션 등에 선제적으로 양도제한 조건부 주식제도를 도입한 뒤 이를 적용하는 계열사를 점차 확대하고 있다.
양도제한 조건부 주식은 임원 성과금을 일정 조건을 만족하면 실물주식으로 주는 제도로 실물주식을 준다는 점에서 일정 기간이 지난 뒤 미리 정한 가격으로 주식을 매입할 수 있는 권리를 주는 스톱옥션과 다르다.
양도제한 조건부 주식은 임원들의 장기 성과를 독려하기 위한 제도로 국내에서는 생소하지만 구글, 애플 등을 비롯해 미국 실리콘밸리에서는 널리 쓰이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임원들은 앞으로 현금 대신 미래에 주식을 받을 권리로 성과급을 대신 받는데 실제 주식 지급은 7년 혹은 10년 뒤 이뤄진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