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ICT 산업 및 전체 산업 수출입 동향. <산업통상자원부> |
9월 한국의 정보통신기술(ICT) 분야의 수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 줄면서 11개월째 감소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21일 내놓은 ‘2019년 9월 ICT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한국의 9월 정보통신기술 분야 수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0% 줄어든 158억1천만 달러로 집계됐다.
정보통신기술 분야의 전년 대비 월간 수출액은 2018년 11월부터 11개월째 계속 줄어들고 있다.
9월 품목별 수출액을 살펴보면 반도체 수출액은 지난해 9월보다 32.5% 감소한 85억8천만 달러로 조사됐다. 메모리반도체 단가가 떨어지고 수요가 둔화된 것이 반도체 수출액 감소의 주요 원인으로 분석됐다.
다만 반도체 가운데 시스템반도체의 수출액은 역대 최고치인 24억4천만 달러로 집계됐다. 위탁생산(파운드리) 수출이 늘면서 수출액이 지난해 9월보다 6.6% 증가했다.
디스플레이 수출액은 20억5천만 달러로 2018년 9월보다 20% 줄었다. 중국기업들이 디스플레이를 과잉공급해 단가가 낮아졌고 한국기업들이 LCD패널 생산량을 줄였기 때문이다.
휴대전화 수출액은 11억8천만 달러로 2.8% 늘었다. 새로운 고급 스마트폰들이 출시돼 해외 생산공장의 부품 수요가 늘었다. 휴대전화 수출액은 2018년 7월 이후 14개월 만에 반등했다.
지역별 수출액을 살펴보면 중국으로 수출한 금액이 지난해 9월보다 33.1% 줄었지만 77억8천만 달러로 여전히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미국으로 수출한 금액은 13.5% 줄어든 14억9천만 달러로 파악됐다.
반면 베트남으로 수출한 금액은 26억4천만 달러로 지난해 9월보다 7.1% 증가했다. 베트남 수출액은 올해 4월부터 6개월 연속으로 늘었다.
일본으로 수출한 금액도 17.2% 증가한 3억8천만 달러로 조사됐다.
2019년 9월 정보통신기술 분야 수입액은 79억9천만 달러로 집계됐다. 2018년 9월보다 9.8% 증가했다.
9월 지역별 수입액을 살펴보면 베트남이 58% 늘어난 10억6천만 달러, 미국은 9.5% 증가한 6억6천만 달러로 각각 집계됐다.
중국은 27억3천만 달러, 일본은 8억8천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15.6%, 1% 줄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충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