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 서지윤 간호사 사망사건 시민대책위가 12일 서울시청에서 진상규명을 요구하며 기자회관을 가졌다. <연합뉴스> |
서울시가 1월5일 발생한 서울의료원 서지윤 간호사 사망사건과 관련해 진상대책위원회를 출범했다.
서울시는 12일 서울의료원 제1노조와 제2노조, 유족이 추천한 전문가로 구성한 ‘서울의료원 간호사 사망사건 관련 진상대책위원회'를 발족했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진상대책위원회 위원장을 비롯한 10명의 위원을 위촉했다.
진상대책위원회는 앞으로 사고 진상을 철저히 규명하고 조사기간 등 세부 논의사항을 결정해 본격 조사에 착수하게 된다.
서울시는 “진상대책위원회 활동을 통해 서지윤 간호사의 사망원인을 밝히고 실태를 파악하려 한다”며 “향후 제안과 조사결과를 검토하고 정책에 반영해 서울의료원 및 시립병원의 근무환경이 개선될 수 있도록 노력할 방침”이라 밝혔다.
서지윤 간호사는 2013년 서울의료원에 입사해 5년 동안 근무했다. 2018년 말 간호행정부서로 이동 후 한 달 뒤인 2019년 1월 5일 숨진 채 발견됐다. 타살 흔적은 없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추정된다.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는 “서 간호사가 부서를 옮긴 뒤 해당 부서의 강압적 분위기와 부서원들이 주는 정신적 압박으로 고통을 호소했다”고 주장했다.
서 간호사 유가족과 사망사건 시민대책위원회는 12일 서울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 간호사 사망사건 진상조사에 외압 없는 조사를 보장할 것"을 요구했다.
이들은 "서 간호사는 ‘장례식장에 병원 사람들은 조문 오지 말라’는 유서를 남기고 스스로 목숨을 끊어 직장 내 괴롭힘에 의한 사망이라는 의혹이 제기됐다"며 “철저한 진상 규명과 가해자 및 책임자 처벌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석현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