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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기찬, 삼성카드의 디지털 자동차금융에서 새 수익원 찾기 총력

이규연 기자 nuevacarta@businesspost.co.kr 2018-01-29 15:5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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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기찬 삼성카드 사장이 카드 결제수수료율의 인하 등 카드업황 악화에 대응해 온라인 자동차금융서비스에 힘을 싣고 있다.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삼성카드는 지난해 말에 내놓은 중고차금융서비스 ‘다이렉트오토 중고차’의 광고를 늘리는 등 공격적 영업과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141074'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원기찬</a>, 삼성카드의 디지털 자동차금융에서 새 수익원 찾기 총력
원기찬 삼성카드 사장.

다이렉트오토 중고차는 모바일과 PC인터넷을 통해 중고차 매물을 살펴보고 관련된 할부금융상품 신청까지 한꺼번에 진행할 수 있는 온라인 금융서비스를 말한다. 

고객은 언제든 모바일과 PC인터넷으로 금융한도를 조회할 수 있다. 중고차 판매점에서 차량을 골랐다면 번호를 검색해 실제 매물을 확인하고 금융상품을 신청하는 것도 가능하다. 

캐피탈회사들의 온라인 중고차플랫폼 등과 비교해 서비스방식에 큰 차이는 없지만 고객이 이용할 수 있는 할부금융상품의 최저금리가 업계에서 가장 낮은 연 3.9%인 것이 강점으로 꼽힌다. 

캐피탈회사들이 온라인 중고차금융서비스를 통해 제공하는 할부금융상품의 연간 최저금리를 보면 현대캐피탈(다이렉트중고차론) 4.9%, KB캐피탈(KB차차차) 5.9%, BNK캐피탈(BNK썸카) 6.9% 등이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다이렉트오토 중고차 고객은 서류 제출이나 상담원 전화없이 중고차를 온라인만으로 살 수 있다”며 “관련 비용이 들어가지 않아 할부금융상품의 금리도 업계 최저 수준으로 낮출 여력을 얻었다”고 말했다.

원 사장은 정부가 올해 카드 결제수수료율의 추가 인하를 추진하는 등 경영환경이 나빠질 가능성에 대비해 중고차금융시장을 삼성카드의 새 수익원으로 확보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거래된 중고차 수는 378만 대로 신차시장보다 2배 이상 많다. 전체 거래금액도 30조 원을 넘어섰다. 

중고차거래시장이 활성화되면서 중고차금융시장도 커지고 있다.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국내 중고차 할부금융 규모는 2016년 4조2천억 원으로 2012년 3조 원에서 40% 성장했다. 

원 사장은 다이렉트오토 중고차의 원조 격인 ‘다이렉트오토’의 성과 확대에도 힘쓸 것으로 보인다. 올해 신년사에서도 삼성카드의 ‘디지털 DNA’ 성공사례로 다이렉트 오토를 들었다.

다이렉트오토는 2016년 7월 출시된 온라인 자동차금융서비스로 다이렉트오토 중고차와 같은 형태로 운영되지만 중고차가 아닌 신차 구매고객을 대상으로 제공되고 있다. 

삼성카드는 지난해 말 기준 할부리스자산 3조880억 원을 보유했는데 2016년 2조5270억 원보다 22.2% 늘었다. 전체 상품자산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12.6%에서 14.5%로 올랐다. 

다이렉트오토 이용자가 늘어나면서 할부금융수익이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삼성카드는 지난해 1~3분기에 누적 할부금융수익 361억 원을 냈는데 2016년 313억 원보다 15.5% 많다.

원 사장은 신년사에서 “‘디지털 DNA’를 바탕으로 경쟁사와 격차를 넓히고 디지털 1등을 넘어서 일류회사로 도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감안하면 삼성카드가 올해 다이렉트오토를 비롯한 온라인 자동차금융서비스를 더욱 확대개편할 가능성도 높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신용카드업의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어 다이렉트오토 중고차를 앞세워 자동차금융시장을 더욱 적극적으로 공략할 방침”이라며 “디지털인프라를 활용해 편의성과 혜택을 높인 서비스를 앞으로도 계속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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