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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호, SK텔레콤 5G 선점 위해 삼성전자에 더 다가간다

나병현 기자 naforce@businesspost.co.kr 2018-01-15 15:5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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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이 5G시장의 선점을 위해 삼성전자와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SK텔레콤은 5G 통신설비 구축은 물론 5G 서비스에서도 삼성전자와 폭넓은 협력관계를 구축해 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31943'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박정호</a>, SK텔레콤 5G 선점 위해 삼성전자에 더 다가간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15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박 사장은 5G 시대에도 SK텔레콤의 시장지배적 지위를 지키기 위해 글로벌기업들과 협력을 늘려나가는 데 집중하고 있다.

5G가 상용화되려면 통신시설을 구축하고 5G에 맞춘 단말기 생산 등이 이뤄져야 하기 때문에 통신사는 다양한 기업과 협업을 진행해야 한다.

또 넓은 5G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이 경쟁력으로 이어질 수 있어 5G 서비스 개발에서도 글로벌기업과 협력해야 할 필요성이 크다.

SK텔레콤은 5G 망을 구축하기 위해 에릭슨, 노키아, 삼성전자 등 글로벌 통신장비 제조회사들과 협력하고 있다. 5G를 활용한 텔레매틱스(자동차용 통신시스템)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9일 글로벌 초정밀지도회사 ‘히어’와 5G 자율주행 기술 협약도 체결했다.

특히 삼성전자와는 5G 망 구축과 서비스 개발 모두에서 긴밀하게 협력할 것으로 전망된다.

박 사장이 9일 세계 최대 정보기술(IT) 전시회 ‘CES2018’에서 가장 먼저 삼선전자 전시관을 찾아 고동진 삼성전자 IM부문 사장과 5G를 논의한 것도 이런 점을 염두에 둔 행보로 풀이된다.

박 사장은 이날 “아무래도 전략적으로 삼성전자와 긴밀하게 사업을 하기 때문에 CES에 오면 항상 삼성전자 부스를 먼저 방문하게 된다”며 “글로벌 기업들과의 기술격차를 따라 잡으려면 5G를 경쟁력 있게 구축해 우리나라의 생태계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SK텔레콤은 5G 망을 구축하는데 삼성전자 통신장비를 우선적으로 고려할 것으로 보인다.

SK텔레콤은 현재 삼성전자, 노키아, 에릭슨의 4G 통신장비를 사용하고 있다. SK텔레콤의 4G 통신장비 가운데 삼성전자의 비중은 40%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5G 통신장비는 삼성전자의 비중을 대폭 올릴 가능성이 있다. 삼성전자가 4G 때와는 달리 5G 통신장비 개발을 일찍 시작해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최근 미국 최대 이동통신사인 버라이즌에 5G 통신장비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SK텔레콤은 이미 5G 기술개발 단계에서부터 삼성전자와 협력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공동으로 3.5GHz 주파수 대역의 5G 기지국 장비, 시험용 단말 및 가상화장비 등을 공동 개발해 왔고 지난해 10월 삼성전자의 태블릿으로 실제 통신환경에서 5G 시연에 성공했다.

5G를 활용한 서비스에서도 삼성전자와 협력할 공산이 크다.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31943'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박정호</a>, SK텔레콤 5G 선점 위해 삼성전자에 더 다가간다
손영권 삼성전자 최고전략책임자 사장.

박 사장은 자동차용 통신시스템에서 5G 수익모델을 찾고 있는데 삼성전자도 5G 기반의 자율주행차와 전장부품분야를 미래의 성장동력으로 보고 있다. 삼성전자는 2021년까지 업계 최초로 5G 기반 자동차용 통신시스템을 탑재한 유럽 완성차를 내놓겠다는 계획을 세워 놓았다.

SK텔레콤은 모바일 내비게이션 ‘T맵’을 활용해 국내에서 가장 많은 사용자의 주행데이터를 보유하고 있다. T맵은 국내에서 1천만 명 이상의 사용자를 확보하고 있는데 KT와 LG유플러스가 합작한 내비게이션 ‘원내비’의 사용자는 400만 명 정도에 그친다.

이 때문에 삼성전자가 우리나라에서 자율주행차사업을 진행할 경우 SK텔레콤과 손잡는 것이 생태계 구축에 가장 유리할 것으로로 분석된다.

손영권 삼성전자 최고전략책임자 사장은 9일 “자율주행분야는 하나의 기업에서 고유 기술로 추진할 수 있는 사업이 아니다”며 “최고의 파트너들, 필요하다면 경쟁업체와도 협력을 해야 한다”며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SK텔레콤은 삼성전자는 지난해 12월 현대자동차, 서울대학교와 ‘자율주행차 기반 미래도시의 구성을 위한 모빌리티 조성 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국내 3대 그룹이 자율주행차 연구를 위해 손을 잡았다는 점에서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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