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스틴베스트 국내 기업 2026 상반기 ESG 평가 발표, "책임경영 구조 미흡"

▲ 서스틴베스트가 2026년 상반기 ESG 평가를 발표했다. 사진은 지난 5년 이익률 상승기와 하락기 간 이사보수 변화를 나타낸 그래프. <서스틴베스트>

[비즈니스포스트] 국내 기업들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과 관련해 성과와 보상을 연계하는 책임 구조에 허점이 있다는 평가가 나왔다.

23일 국내 ESG 평가사인 서스틴베스트는 국내 1305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2026년 상반기 ESG 평가’를 발표했다.

이번 평가에 따르면 국내 기업들은 ESG 기구 신설과 공시 등 제도적 기반은 갖췄으나 성과와 보상을 연계하는 책임 경영이 실제로 작동하지는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배구조(거버넌스) 영역의 ‘이사 보수 적정성’ 부문에서 기업의 수익성 지표인 총자산이익률(ROA)의 변동 방향과 이사 보수의 증감 간 연동성이 미흡한 것으로 분석됐다.

서스틴베스트가 최근 5개년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ROA가 상승했을 때 이사 보수가 함께 상승한 기업 비율은 63.4%에 달했으나 ROA가 줄었을 때 이사 보수를 줄인 기업 비율은 43.9%에 불과했다.

기업 실적이 좋을 때는 보수를 적극 인상하지만 실적이 나빠질 때는 그만큼 보수를 낮추지는 않는 것이다.

서스틴베스트는 “5년 전에 비해 실적 상승기와 하락기 사이에 격차가 줄어든 것은 보상위원회 설치 기업이 늘어난 결과로 풀이될 수 있으나 구조적 개선으로 단정하기엔 이르다”고 설명했다.

이에 보상위원회 실효성은 향후 실적 회복기에 상방 인상이 다시 가팔라지지 않는지를 보고 판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류영재 서스틴베스트 회장은 “이사 보수는 경영진의 목표를 주주의 이익과 하나로 묶는 핵심 장치”라며 “기업은 실적에 따른 유연한 보수 조정과 장기 성과 연동이라는 실질적인 책임 경영 실행력을 증명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손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