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영업비밀 자료 유출 혐의로 노조 위원장을 고소한 사건과 관련해 경찰이 수사에 들어갔다.

27일 바이오업계에 따르면 인천경찰청 안보수사과는 26일 수사관들을 인천 연수구에 있는 삼성바이오로직스 본사 사업장에 보내 압수수색을 벌였다.
 
경찰 삼성바이오로직스 압수수색, 노조위원장의 영업비밀 유출 혐의 수사

▲ 경찰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노조위원장 고발 사건에 대해 삼성바이오로직스를 압수수색 했다. 사진은 인천 연수구에 있는 삼성바이오로직스 모습. <삼성바이오로직스>


경찰은 삼성바이오로직스 사내 서버와 자료 보관 시설 등에서 시스템 접속과 회사 출입 기록 자료 등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4월20일 회사가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상 명예훼손과 업무상 배임 등의 혐의로 박재성 삼성바이오로직스 노조위원장을 고소한 이후 관련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회사는 박 위원장이 홍보 관련 부서에서 처리한 세금계산서 등 내부 영업비밀 자료를 편집해 외부에 유포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해당 자료에는 언론사별 광고 집행 내역을 포함한 기업 정보가 담긴 것으로 파악됐다.

노조에서는 관련 의혹을 부인하고 있다. 해당 자료가 기밀에 해당하지 않고 회사의 행태를 알리기 위해 조합 소식지에 실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노사는 2026년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협상과 관련해 갈등을 빚고 있는 상황에서 법적 소송으로도 대립하고 있다.

노조는 이번 임단협에서 1인당 3천만 원의 격려금 지급, 평균 14% 임금 인상, 영업이익 20% 성과급 배분, 공정한 인사 기준 수립 등을 요구하고 있다. 반면 회사는 임금 인상률 6.2%, 일시금 600만 원 지급안을 제시한 상태다.

노조는 4월28일부터 30일까지 부분 파업을 진행한 데 이어 5월1일부터 5일까지 전면 파업을 벌였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전면 파업 과정에서 일부 제품 생산이 중단됐고 이에 따른 손실이 1500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측은 노조 관련 고소를 이어가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5월4일 전면 파업 기간 일하는 근로자들에게 작업 감시와 퇴근 권유 등 심리적 압박을 가했다며 조합원 1명을 고소했다. 장은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