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바이 상업용 전기 헬기 이착륙 시설 승인, "조비에비에이션 서비스 출시 진전"

▲ 두바이 도로교통청 및 스카이포트 인프라스트럭처 관계자가 6일 버티포트 VDX에서 운영 인증을 기념해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스카이포트 인프라스트럭처>

[비즈니스포스트]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가 상업용 전기 헬기가 뜨고 내릴 이착륙 시설(버티포트)을 공식 인증했다. 

이번 인증으로 전기수직이착륙기(eVTOL) 제조사인 조비에비에이션의 일명 에어택시 서비스 개시도 가시권에 들어섰다는 분석이 나온다.

9일(현지시각) 항공 전문 매체 에비에이션위크에 따르면 UAE 민간 항공청(GCAA)은 지난 6일 두바이 국제공항 인근에 들어설 버티포트 ‘VDX’에 운영 인증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버티포트는 수직 비행(vertical flight)과 공항(airport)의 합성어로 전기 헬기와 같은 도심항공교통(UAM)을 이용하기 위한 이착륙장을 뜻한다. 

VDX 시설은 4층 규모의 약 3100m² 면적에 걸쳐 두 개의 전용 이착륙 구역과 급속 충전 시설을 갖췄다. 

설비를 운영하면 연간 최대 17만 명의 승객을 수용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에비에이션위크는 설명했다. 

VDX 운영사인 스카이포트 인프라스트럭처는 2024년 2월에 조비에비에이션 및 두바이 도로교통청(RTA)과 체결한 협업 계약을 바탕으로 3곳의 버티포트를 두바이에 추가로 짓고 있다. 

에비에이션위크는 “이번 승인으로 조비에비에이션은 에어택시 서비스를 시작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2009년 9월11월에 설립된 조비에비에이션은 조종사 1명과 승객 4명을 태우는 전기 헬기 S4를 개발하고 있다. 

조비에비에이션은 미국과 UAE 등에서 전기 헬기에 기반한 에어택시 서비스를 올해 출시하기 위해 관련 승인 절차도 밟고 있다.

앞서 조비에비에이션은 지난해 11월9일 두바이에서 전기 헬기를 시험 비행했다. 

당시 시험용 S4 기체는 두바이 시내에서 동쪽으로 55㎞ 떨어진 마르감의 조비에비에이션 사업장에서 이륙해 17분 동안 비행한 뒤 알 막툼 국제공항에 착륙했다. 

스카이포트 인프라스트럭처의 던컨 워커 최고경영자(CEO)는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이번 인증은 상용 eVTOL 서비스에 필요한 인프라, 운영 표준 및 규제 체계가 현실화되었다는 것을 입증한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 전기 헬기 개발사인 아처에비에이션 또한 UAE 아부다비에서 올해 에어택시 운항을 노리고 있다. 이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