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물가 영향을 고려해 한동안 기준금리 동결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안예하 키움증권 연구원은 30일 “올해 연준의 통화정책 경로와 관련해 금리 동결 장기화 가능성에 보다 무게를 두고 있다”며 “국제유가가 90달러 이상의 높은 수준을 유지한다면 물가상승률 안정화 기대감이 지연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키움증권 "미국 연준 금리동결 장기화에 무게 둬, 국제유가 안정되면 하반기 인하 가능성"

▲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국제유가 부담 속 금리 동결을 지속할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은 미국 연준 본부. <미국 연방준비제도>


미국 연준은 29일(현지시각) 4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3.50~3.75%로 동결했다.

최근 고용 증가세가 둔화된 흐름을 이어가고 있음에도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기대인플레이션 자극 가능성이 부각된 점이 주요 배경으로 작용했다. 기대인플레이션은 향후 물가상승률에 대한 경제주체들의 주관적 전망을 말한다.

미국 노동부가 발표하는 비농업 고용 지표를 보면 최근 3개월(1~3월) 평균 약 6만8천개 일자리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024년 고용 활황 속 월 20만 개 이상 일자리가 생기기도 했음을 고려하면 고용 증가세 둔화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고 평가됐다.

국제유가는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29일(현지시각)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6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106.8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안 연구원은 “국제유가가 높은 수준에서 유지되는 상황은 연준의 조기 통화정책 완화 전환을 제약하는 핵심 요인으로 작용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유가가 하향 안정되는 시나리오에서는 현재의 저고용 흐름이 점차 정책 판단에 반영될 것”이라며 “올해 하반기 가운데 1회 수준의 금리 인하 가능성은 여전히 열어둘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조혜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