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활건강 약재 '천궁'에서 발모 촉진 성분 개발해, 세계적 과학저널에도 소개

▲ LG생활건강이 약재 '천궁'에서 발모 촉진 성분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이번 연구 결과(사진)는 세계적 과학 저널 '사이언티픽 리포트'에 최근 게재됐다.

[비즈니스포스트] LG생활건강이 약재 '천궁'에서 모발 성장을 돕는 성분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LG생활건강은 28일 모발의 성장과 성장기 유지력을 동시에 높일 수 있는 성분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LG생활건강 기술연구원은 2009년부터 머리카락이 잘 자라는 환경을 만드는 약재로 알려진 '천궁'에 주목해 연구를 이어왔다. 천궁은 '쌍화탕'의 주재료로 알려져 있는데 '동의보감'과 '본초강목'에도 소개된 천연 약재다.

연구진은 이 재료가 모낭의 활력을 높이고 회복을 돕는지 확인했으며 실제로 천궁에 들어 있는 '페룰릭산' 성분이 모발 성장에 필요한 핵심 세포를 활성화한다는 점을 확인했다.

이어 이를 바탕으로 발모를 촉진할 수 있는 두피·모발 케어 성분을 조합하는 데에도 성공했다. 해당 성분에는 '페룰릭산' 외에도 피부 노화 개선 성분인 'NMN'이 결합됐다. 이 과정에는 LG생활건강의 인공지능(AI)과 분자 모델링 기술이 활용된 것으로 전해진다.

이번 연구 결과는 세계적 과학 저널 '사이언티픽 리포트'에 최근 게재됐다.

강내규 LG생활건강 CTO는 "이번 연구를 계기로 모발을 굵고 힘있게 가꾸는 발모 기술 개발에 집중할 것"이라며 "천궁에서 유래된 '페룰릭산'의 가능성을 확인한 만큼 모발 성장과 볼륨감 개선에 대한 연구를 고도화하겠다"고 말했다. 

LG생활건강은 2025년 12월 조직개편을 통해 '네오뷰티사업부'를 신설하거 '과학 연구 기반의 뷰티·헬스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네오뷰티사업부는 하이테크 기반 브랜드를 전담하는 조직으로 두피케어 브랜드 '닥터그루트'가 포함된다. 

닥터그루트는 특허 기술 470건과 인체 적용 시험 132건 등 LG생활건강의 연구개발(R&D) 역량이 적용된 대표적 하이테크 브랜드로 꼽힌다. 

LG생활건강은 이번 연구 성과를 계기로 그동안 축적해온 두피 연구와 임상 데이터를 바탕으로 다양한 두피 고민을 겨냥한 제품군 확대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조수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