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장 이찬진 "사외이사 역할과 책임 중요, 경영진 적극 견제·감시해야"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28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사외이사 양성 및 역량강화를 위한 업무협약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비즈니스포스트]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투명한 금융회사 지배구조를 위해 사외이사의 경영진 견제 역할을 강화해야 한다고 짚었다.

금융감독원은 28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한국금융연수원, 지방금융지주와 ‘사외이사 양성 및 역량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한국금융연수원은 이번 협약에 따라 사외이사 교육에 지방지주 특화 주제를 추가한다. 지방 거주 사외이사의 연수 접근성 제고를 위해 비대면 수강도 도입한다.

금융감독원은 앞서 2025년 2월 5대 금융지주와도 ‘사외이사 교육 및 역량 강화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교육 프로그램 참여자는 2024년 33명에서 2025년 384명으로 크게 늘었다.

이 원장은 업무협약 체결에 앞서 진행된 신임 사외이사 대상 강연에서 “사외이사의 역할과 책임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며 “주주의 이익을 공정하고 객관적으로 대변해 경영진을 적극적으로 견제·감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소비자보호 강화를 위해서도 사외이사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 원장은 “금융회사가 단기 영업실적보다 소비자 중심으로 영업 관행을 개선하고 생산적 부문에 대한 투자 등 금융 본연의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서는 사외이사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막중하다”고 말했다.

이 원장은 금융사 사외이사 역할 강화에 지속 관심을 두고 있다.

지난해 말에는 금융지주 최고경영자(CEO) 간담회에서 “전 국민을 대표하는 기관의 주주 추천 등 사외이사 추천경로 다양화와 사외이사 임기 차등화 등으로 독립성을 갖춘 후보추천위원회 구성과 공정한 운영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말했다.

금융당국은 지배구조 개선 관련 내용을 입법 과정을 거쳐 금융사지배구조법 개정안에 반영한다는 계획도 가지고 있다. 올해 10월 개정안 시행을 목표로 한다.

앞서 금융당국은 지배구조 선진화 태스크포스(TF)를 꾸리고 제도 개선 방안을 논의했다.

금융지주 이사회 독립성 문제에 대한 주목도는 이재명 대통령이 ‘부패한 이너서클’이라고 지적한 뒤 특히 더 높아졌다. 조혜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