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외교장관 한국서 조현 외교부 장관과 회동 예고, "에너지 안보 논의"

▲ 페니 웡 호주 외교부 장관(왼쪽)이 16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와 함께 호주-말레이시아 양자 회담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비즈니스포스트] 호주 외교부 장관이 한국을 비롯한 동북아시아 3국을 잇달아 방문해 에너지 공급망 협력 논의에 나선다. 

호주 외교부는 26일(현지시각) 페니 웡 장관이 이번 주 한국과 일본 및 중국을 방문해 이란 전쟁에 따른 에너지 안보 논의를 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고 블룸버그가 이날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웡 장관이 일본 도쿄를 시작으로 순방 일정을 진행해 29일 중국 베이징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후 한국 서울을 찾아 조현 외교부 장관과 회동해 에너지와 연료 문제를 논의할 것이라는 관측이 이어졌다. 

웡 장관은 성명에서 “한국과 일본 및 중국 관계자와 회담은 협력을 보장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한국은 호주의 가장 중요한 정제 연료 공급처 가운데 하나”라고 강조했다. 

한국은 원유를 전량 외국에서 수입한다. 그런데 정유사와 석유화학사를 중심으로 원유에서 석유 제품을 추출해 이를 수출하는 산업 구조를 갖추고 있다. 

호주는 산유국이나 생산량이 많지 않은 데다 전쟁과 같은 공급망 비상 상황에 직면해 있어 한국과 에너지와 연료 공급 문제를 논의하러 장관급 회담을 연다는 것이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호주의 정제연료 수입 시장에서 한국은 73억5300만 달러(약 10조8400억 원)로 금액 기준 최대 비중을 차지한다. 

로이터는 호주가 연료 대부분을 수입하다 보니 2월28일 시작된 이란 전쟁 이후 일부 지역에서 연료 부족 현상을 겪고 있다고 지적했다. 

호주 정부가 한국에 휘발유 공급 차질이 없도록 협조를 구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웡 장관은 “지역 내 국가들이 호주로 (연료를) 먼저 수출하게 만들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