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올해 3월 정기 주주총회 시즌을 앞두고 보험업계가 예년보다 긴장된 분위기에 휩싸이고 있다.
행동주의 펀드가 공개 주주서한을 통해 지배구조 개선을 요구하고 글로벌 의결권 자문기관들도 주요 안건에 잇따라 반대 의견을 개진하면서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날 행동주의펀드 얼라인파트너스는 DB손해보험에 2차 공개주주서한을 발송했다.
DB손해보험이 1차 주주서한에 답한 내용에 추가 문의와 제안을 담아 전달한 것이다. 얼라인파트너스는 20일로 예정된 DB손해보험 정기주주총회에서 입장을 표명하고 5월7일까지 공개 서면답변을 달라고 요청했다.
2026년 3월 기준 얼라인파트너스는 DB손해보험 지분 약 1.9%를 보유하고 있다.
앞서 얼라인파트너스는 2월6일 DB손해보험에 1차 주주서한을 발송해 지배구조 투명화를 위한 사외이사 분리 선임, 정관 개정 등을 건의했다.
DB손해보험은 5일 주주서한에 답변하고 정종표 DB손해보험 대표이사 사장이 직접 최고경영자(CEO) 주주서한을 추가로 발송한 바 있다.
행동주의 펀드뿐 아니라 글로벌 의결권자문사들도 예년보다 국내 보험사 주주총회 안건에 적극적으로 의견을 제시했다.
금융권에 따르면 글로벌 의결권자문사 ISS는 12일 기관투자자 대상 의안보고서에서 한화생명이 24일 주주총회 안건으로 상정한 이사 임기 변경에 반대를 권고했다.
한화생명은 다른 상장 한화그룹 계열사와 마찬가지로 사외이사 임기를 2년에서 3년으로 변경하는 안건을 올렸다.
ISS는 “사외이사 임기를 2년에서 3년으로 연장하면 이사들이 3년에 한 번만 재선임된다”며 “이는 주주에 대한 이사회 책임성을 감소시키고 주주 이익에 반한다”는 이유로 반대했다.
다른 글로벌 의결권자문사 글래스루이스는 기관투자자 대상 의안 보고서에서 삼성생명 임채민 사외이사 재선임과 감사위원 선임을, 삼성화재 김재신 사외이사 신규 선임 안건에 반대를 권고했다.
글래스루이스는 해당 인물들이 그룹과 이해관계가 얽힌 인물로 충분히 독립적이지 않을 가능성을 지적했다.
국내 자문기관 좋은기업지배구조연구소는 한화손해보험 이사회 임기를 3년으로 연장하는 안건과 삼성생명의 임채민 감사위원 및 사외이사 선임에 반대를 권고했다.
좋은기업지배구조연구소가 지적한 사유는 ISS가 한화생명 안건을, 글래스루이스가 삼성생명 안건을 반대한 것과 같은 맥락에서다.
금융권에서도 행동주의 펀드와 충돌이 종종 발생했지만 보험업권에서는 상대적으로 드물었다.
보험사들은 평균적으로 대주주와 우호지분 비율이 높고 자사주 보유 비중이 커 유통주식이 적다. 이 때문에 그동안 행동주의 펀드의 주요 타깃이 되는 경우가 많지 않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최근 변화는 정부의 기업가치 제고(밸류업) 정책과 3차 상법 개정안 논의 등으로 주주권 강화와 지배구조 개선에 대한 시장 관심이 높아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한 보험업계 관계자는 “지금까지는 해외 의결권자문사나 행동주의펀드가 국내 보험사 주주총회 안건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았다”며 “하지만 최근 증시 활황을 맞아 시장에서 금융주, 배당주 대상 관심이 커지고 보험사 주가도 크게 오르며 보험사들의 주주환원과 지배구조 투명화 등에 관심이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금융권 안팎에서는 이번 주총을 시작으로 주주 행동주의 움직임이 확대되면 보험업권 지배구조 선진화와 주주환원 확대 논의에도 속도가 붙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지금까지 상대적으로 주주환원과 지배구조 개선에 소극적이라는 평가를 받아 온 보험사들이 변화 압박을 받고 있다는 것이다.
2024년부터 여러 업권에서 기업가치 제고(밸류업)를 발표했지만 이날까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밸류업 계획을 공시한 코스피 상장 보험사는 삼성화재와 DB손해보험 2곳뿐이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이번 주총을 계기로 보험사 주주환원 정책 등을 둘러싼 시장의 요구가 더 커질 가능성이 있다”며 “주주들이 계속 의견을 강하게 내면 보험사들은 주주환원 계획을 구체화해 이행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영 기자
행동주의 펀드가 공개 주주서한을 통해 지배구조 개선을 요구하고 글로벌 의결권 자문기관들도 주요 안건에 잇따라 반대 의견을 개진하면서다.
▲ 행동주의펀드 얼라인파트너스가 DB손해보험 대상 공개주주서한을 두 차례 보내는 등 주주총회를 앞두고 보험업계에서 긴장감이 높아졌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날 행동주의펀드 얼라인파트너스는 DB손해보험에 2차 공개주주서한을 발송했다.
DB손해보험이 1차 주주서한에 답한 내용에 추가 문의와 제안을 담아 전달한 것이다. 얼라인파트너스는 20일로 예정된 DB손해보험 정기주주총회에서 입장을 표명하고 5월7일까지 공개 서면답변을 달라고 요청했다.
2026년 3월 기준 얼라인파트너스는 DB손해보험 지분 약 1.9%를 보유하고 있다.
앞서 얼라인파트너스는 2월6일 DB손해보험에 1차 주주서한을 발송해 지배구조 투명화를 위한 사외이사 분리 선임, 정관 개정 등을 건의했다.
DB손해보험은 5일 주주서한에 답변하고 정종표 DB손해보험 대표이사 사장이 직접 최고경영자(CEO) 주주서한을 추가로 발송한 바 있다.
행동주의 펀드뿐 아니라 글로벌 의결권자문사들도 예년보다 국내 보험사 주주총회 안건에 적극적으로 의견을 제시했다.
금융권에 따르면 글로벌 의결권자문사 ISS는 12일 기관투자자 대상 의안보고서에서 한화생명이 24일 주주총회 안건으로 상정한 이사 임기 변경에 반대를 권고했다.
한화생명은 다른 상장 한화그룹 계열사와 마찬가지로 사외이사 임기를 2년에서 3년으로 변경하는 안건을 올렸다.
ISS는 “사외이사 임기를 2년에서 3년으로 연장하면 이사들이 3년에 한 번만 재선임된다”며 “이는 주주에 대한 이사회 책임성을 감소시키고 주주 이익에 반한다”는 이유로 반대했다.
다른 글로벌 의결권자문사 글래스루이스는 기관투자자 대상 의안 보고서에서 삼성생명 임채민 사외이사 재선임과 감사위원 선임을, 삼성화재 김재신 사외이사 신규 선임 안건에 반대를 권고했다.
글래스루이스는 해당 인물들이 그룹과 이해관계가 얽힌 인물로 충분히 독립적이지 않을 가능성을 지적했다.
국내 자문기관 좋은기업지배구조연구소는 한화손해보험 이사회 임기를 3년으로 연장하는 안건과 삼성생명의 임채민 감사위원 및 사외이사 선임에 반대를 권고했다.
좋은기업지배구조연구소가 지적한 사유는 ISS가 한화생명 안건을, 글래스루이스가 삼성생명 안건을 반대한 것과 같은 맥락에서다.
금융권에서도 행동주의 펀드와 충돌이 종종 발생했지만 보험업권에서는 상대적으로 드물었다.
보험사들은 평균적으로 대주주와 우호지분 비율이 높고 자사주 보유 비중이 커 유통주식이 적다. 이 때문에 그동안 행동주의 펀드의 주요 타깃이 되는 경우가 많지 않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최근 변화는 정부의 기업가치 제고(밸류업) 정책과 3차 상법 개정안 논의 등으로 주주권 강화와 지배구조 개선에 대한 시장 관심이 높아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한 보험업계 관계자는 “지금까지는 해외 의결권자문사나 행동주의펀드가 국내 보험사 주주총회 안건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았다”며 “하지만 최근 증시 활황을 맞아 시장에서 금융주, 배당주 대상 관심이 커지고 보험사 주가도 크게 오르며 보험사들의 주주환원과 지배구조 투명화 등에 관심이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이날까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기업가치 제고(밸류업) 계획을 공시한 보험사는 삼성화재와 DB손해보험 2곳이다.
금융권 안팎에서는 이번 주총을 시작으로 주주 행동주의 움직임이 확대되면 보험업권 지배구조 선진화와 주주환원 확대 논의에도 속도가 붙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지금까지 상대적으로 주주환원과 지배구조 개선에 소극적이라는 평가를 받아 온 보험사들이 변화 압박을 받고 있다는 것이다.
2024년부터 여러 업권에서 기업가치 제고(밸류업)를 발표했지만 이날까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밸류업 계획을 공시한 코스피 상장 보험사는 삼성화재와 DB손해보험 2곳뿐이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이번 주총을 계기로 보험사 주주환원 정책 등을 둘러싼 시장의 요구가 더 커질 가능성이 있다”며 “주주들이 계속 의견을 강하게 내면 보험사들은 주주환원 계획을 구체화해 이행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