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이번 주 원/달러 환율이 일본은행(BOJ)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 결정회의 결과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됐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18일 “이번 주 외환시장이 가장 주목할 이벤트는 역시 18~19일 개최될 일본은행 금융정책결정회의와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다”며 이번 주 원/달러 환율 전망치로 1310~1350원을 제시했다.
▲ 이번 주 열리는 일본은행과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통화정책 결정회의 결과가 원/달러 환율에 영향을 줄 것으로 분석됐다. <연합뉴스> |
특히 원/달러 환율에는 19일(현지시간) 열리는 FOMC 회의 결과의 영향력이 클 것으로 전망됐다.
박 연구원은 “3월 FOMC 회의 결과, 6월 금리인하 가능성 약화 및 점도표 수정으로 인한 올해 금리인하 횟수 하향 조정 등이 현실화된다면 달러화의 추가 강세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미국 달러화는 시장 예상치를 상회한 미국 2월 소비자물가 및 생산자물가로 미국 연준의 6월 금리인하 불확실성이 커지며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다.
달러화 강세에 따라 원/달러 환율은 지난주 1330원 대로 반등했다. 3월15일 종가 기준 원/달러 환율은 1330.5원으로 전주 대비 0.81% 상승했다.
반면 일본은행의 금리정책 방향 변화는 이미 시장에 기대감이 반영됐다는 점에서 원/달러 환율에 미치는 영향은 비교적 크지 않을 것으로 분석됐다.
박 연구원은 “일본은행의 마이너스 금리 해제 등의 정책 전환이 이미 시장에 반영된 측면이 있어 엔화의 강세폭은 제한될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일본은행은 이날부터 19일까지 금융정책결정회의를 열고 통화정책 방향을 정한다.
시장은 일본이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해제하고 17년 만의 금리 인상에 나설 가능성을 두고 촉각을 세우고 있다.
박 연구원은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가 강조한 임금상승률이 춘투 협상을 통해 지난해보다 1.48%포인트 높아진 5.28%로 결정되면서 일본은행의 통화정책 피봇(금리정책 방향 전환)이 가시화될 가능성이 커졌다”고 말했다. 조혜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