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헬로비전이 케이블방송 가입자의 감소로 3분기에 실적이 후퇴할 것으로 전망됐다.
양종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8일 “CJ헬로비전은 2014년 4분기 이후 케이블방송 가입자가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며 “SK텔레콤과 인수합병이 무산된 뒤 새로운 경영전략을 수립하기 전까지 이런 추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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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변동식 CJ헬로비전 공동대표. |
CJ헬로비전은 3분기 매출 2775억 원, 영업이익 237억 원을 낼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해 3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6.2%, 영업이익은 23.7% 줄어드는 것이다.
CJ헬로비전은 케이블방송 가입자가 2014년 말 422만 명에서 2015년 말 410만 명으로 줄어든 데 이어 올해 2분기 말 기준으로 409만 명을 나타냈다.
CJ헬로비전은 SK텔레콤과 인수합병 심사가 길어지면서 상반기에 영업활동이 위축돼 실적이 악화했다. 심사절차가 7월 말에야 종료된 점을 감안하면 3분기에 케이블방송 가입자수를 회복하기 어려울 것으로 관측된다.
케이블방송 가입자가 줄어들면서 주로 방송과 묶음 상품으로 판매되는 초고속인터넷과 인터넷전화의 가입자도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초고속인터넷 가입자와 인터넷전화 가입자는 지난해와 비교해 각각 4%와 7% 줄어들 것으로 추정된다.
CJ헬로비전은 인수합병 무산의 후유증을 털어내는 것이 급선무로 지적됐다.
양 연구원은 “CJ헬로비전은 그동안 지연된 투자를 재개하고 서비스를 고도화하는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며 “이 전략에 따라 내년 이후 성장성 및 수익성을 가늠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CJ헬로비전은 인수합병이 무산된 뒤 경영정상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최근 변동식 대표를 공동대표로 선임하는 등 분위기 쇄신을 추진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헌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