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LG그룹 지주사인 LG가 2023년 3분기 자회사의 호조로 전분기 대비 실적개선에 성공했다.
LG는 2023년 3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8617억 원, 영업이익 5098억 원, 순이익 4654억 원을 냈다고 9일 밝혔다.
▲ LG 3분기 영업이익이 제자리걸음을 했다. 사진은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 <연합뉴스> |
2022년 3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7%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0.01% 감소했다. 순이익은 2% 증가했다.
2023년 2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2%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12% 확대됐다. 순이익은 11% 늘었다.
전분기 대비 수익성 개선은 LG전자와 LG에너지솔루션 등 주요 계열사 덕분인 것으로 분석된다.
LG전자와 LG에너지솔루션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은 2022년 3분기보다 각각 33.5%, 40.1%씩 증가했다.
다만 LG의 2023년 들어 3분기까지 누적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20% 감소한 1조5천억 원에 그쳤다.
LG는 “디스플레이 및 석유화학 사업 부진으로 3분기 누적 지분법 손익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LG의 3분기 부채비율과 차입금비율은 각각 11.4%, 3.4%로 2분기보다 각각 0.2%포인트, 0.1%포인트 낮아졌다.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등 전자계열사는 올해 3분기 누적 매출 규모가 지난해보다 5조3천억 원 정도 감소했고 영업이익률도 2.9%에서 0.8%로 급락했다.
이는 LG이노텍의 매출 감소와 LG디스플레이의 적자지속 영향에 따른 것이다.
LG화학, LG에너지솔루션 등 화학계열사의 매출은 2022년 3분기 누적 42조7천억 원에서 2023년 3분기 누적 47조4천억 원으로 증가했다. 반면 영업이익률은 7.8%에서 5.7%로 하락했다.
LG에너지솔루션이 북미 완성차업체에 배터리 판매를 확대하며 매출은 늘었지만 석유화학사업의 수요부진과 경쟁사의 저가공세 지속으로 수익성이 악화된 것이다.
LG유플러스, LGCNS 등 통신·서비스 계열사는 3분기 누적 매출이 지난해보다 8천억 원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률은 7.5%에서 7.3%로 소폭 하락했다.
LG유플러스의 전력료 및 상각비 증가와 LGCNS의 추가 원가 반영이 수익성에 악영향을 미쳤다.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