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희경 기자 huiky@businesspost.co.kr2023-11-03 09:0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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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미국 뉴욕증시가 반등을 이어갔다.
덜 매파적이었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의 영향이 이어지는 가운데 일부 기업들이 호실적을 발표하면서 증시가 상승 마감했다.
▲ 미국 뉴욕증시 주요지수가 일제히 1% 이상 상승 마감했다. 사진은 뉴욕증권거래소의 모습. <연합뉴스>
현지시각으로 2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564.50포인트(1.70%) 높은 3만3839.08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중심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날보다 79.92포인트(1.89%) 상승한 4317.78에, 기술주 중심 나스닥지수는 232.72포인트(1.78%) 오른 1만3294.19에 장을 마감했다.
김지현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는 11월 FOMC에서 덜 매파적이었던 파월 의장의 발언 이후 지속된 10년물 금리 하락, 달러 약세 등 우호적인 매크로 환경 속 스타벅스 등 일부 기업 호실적에 힘입어 모든 업종이 동반 강세를 연출하며 올랐다”고 분석했다.
전날 발표된 11월 FOMC 결과의 영향이 이어졌다.
11월 FOMC 정례회의에서 연방준비제도(Fed, 연준)는 시장의 예상대로 금리를 동결했다. 이후 기자회견에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덜 매파적인 태도를 취한 것으로 해석되면서 주식시장에 호재로 작용했다.
이에 미국 국채금리가 전날에 이어 크게 내렸다.
시장 벤치마크 지수인 10년물 국채금리는 전날보다 0.12%포인트 하락한 4.665%에, 30년물 국채금리는 0.17%포인트 하락한 4.804%를 각각 기록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비둘기파적이었던 FOMC 이후 내년 금리 인하 시점에 대한 시장전망이 앞당겨진 영향이 컸다”며 “그 외 미국 재무부 국채발행계획 공개 이후 장기채 수급 불확실성이 해소된 점, ADP 민간고용, ISM 제조업지수 예상치 하회 등 경기 재가속 우려가 완화된 점 역시 시장금리를 끌어내린 요인이다”고 말했다.
전날 미 연준에 이어 이날 미국의 중앙은행인 영란은행(BOE)이 금리를 동결하면서 글로벌 금리인상기조 종료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영란은행의 이번 동결은 9월에 이은 연속 2회 동결이다.
3분기 실적시즌이 진행되는 가운데 투자자들은 기업 실적을 주시하고 있다.
이날 스타벅스(9.5%)는 중국 시장에서의 판매 호조 등으로 깜짝실적을 내면서 주가가 급등했다. 반도체 기업 퀄컴(5.8%)도 반도체 매출 서프라이즈를 발표하면서 주가가 5% 이상 올랐다. 장 마감 뒤 실적을 발표한 애플(2.1%)은 전망치를 웃돈 실적을 기록했지만 연이은 매출 감소에 시간외 매매에서 주가가 3.44% 내리고 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모든 업종이 강세를 나타낸 가운데 에너지(3.1%), 부동산(3.1%), 금융(2.4%) 업종 주가가 상대적으로 강하게 올랐다. 정희경 기자